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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포레스트 검프예요

 

초코렛 먹을래요?

 

난 150만 개라도
먹을 수 있어요

 

엄마가 그러는데

 

인생은 초코렛
상자 같은 거라고 하셨어요

 

어떤 초코렛을
먹게 될지 모르니까요

 

그거 되게 편한
신발 같네요

 

종일 걸어 다녀도
발 아프지 않겠어요

 

나도 그런 신발
갖고 싶어요

 

이것도 발 아파요

 

엄만 신발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대요

 

어디를 가는지
어디에 갔었는지를요

 

나도 신발 많이
닳아 없앴어요

 

열심히 생각해 보면
처음 신었던 신발이 생각나요

 

엄만 그게 날
어디든 데려다 준댔어요

 

마법의 신발이라셨어요

 

됐다, 이제 눈 떠도 좋아

 

걸어보렴

 

편하니?

 

저렇게 튼튼한 다린
처음 봅니다

 

다만 등뼈가 정치가
마냥 굽은 것 뿐입니다

 

하지만 곧
펴게 될거야, 그치?

 

포레스트!

 

어렸을 때 엄만,
내 이름을 남북전쟁 영웅

 

포레스트 장군 이름을
따서 지으셨대요

 

그 장군은...

 

KKK 단이라는
클럽을 만들었는데

 

모두 잠옷과 침대보
같은 걸 뒤집어 쓰고

 

유령이나 귀신같은
놀이를 했었대요

 

심지어 말에도 침대보를
씌워 타고 다녔대요

 

어쨌든 전 그래서
포레스트가 됐어요

 

엄만 포레스트라는 이름처럼

 

사람은 가끔 말도 안되는
일을 한다셨어요

 

이쪽으로 빼봐
가만히 있으렴

 

뭘 쳐다봐요?

 

다리에 보조장치
단 애 처음 봐요?

 

남들이 너보다
잘난 척 하게 하지마라

 

신이 사람을
똑같이 만드셨으면

 

모두에게 보조 장치를
달게 하셨을 게다

 

엄만 뭐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죠

 

우린 알라바마주 그린바우에서
900미터 떨어졌고

 

17번 도로에서 450미터
떨어진 곳에 살았어요

 

그린바우군 내에 있었죠

 

엄마 할배의 할배가
물려준 집인데

 

천년 전쯤 바다를 건너
오셨다나 그랬어요

 

엄마랑 둘만 사니
빈 방이 많아서

 

엄만 방을
세주기로 했어요

 

대개 모빌이나 만트거머리로
가는 여행객들한테요

 

엄만 그렇게
돈을 벌었죠

 

엄만 아주 똑똑하셨어요

 

명심해라, 넌 남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아

 

내 말 알아 듣겠니?

 

넌 남들과 똑같아
하나도 안달라

 

아드님은 남들과
다릅니다, 부인

 

아이큐가 75예요

 

우린 모두가 달라요
교장 선생님

 

엄만 내게 좋은
교육을 시킬려고

 

그린바우 중앙 학교의
교장 선생님을 만났어요

 

이걸 보십쇼, 부인

 

여기 있어야 정상인데

 

포레스트는 여기
해당 돼요

 

아이큐가 80은 되야
입학이 가능합니다

 

아드님은 특수학교로
가야 합니다, 괜찮을 거예요

 

정상이란 의미가 뭐죠?

 

우리 애가 좀
부진한 면이 있지만

 

남들과 똑같은 기회를
얻게 하겠어요

 

재생 타이어나 만들게
특수 학교엔 안보내겠어요

 

겨우 아이큐 5점이
모자라는 거잖아요

 

무슨 방법이 있겠죠

 

저흰 진취적인 학교라
어떤 학생이든 챙깁니다

 

부군은 계시나요?

 

휴가중이세요

 

엄마가 네 교육에
정말 열성이시구나

 

넌 원래 말이
별로 없나 보구나!

 

결국 쉬워보여 꼬마는
해보기로 했는데

 

근데 어찌된 일일까
먼저...

 

엄마 휴가가 뭐야?

 

휴가?

 

아빤 어디 갔어요?

 

휴가란 어디로 갔다가...

 

다신 안돌아 오는 거란다

 

어쨌든 난 엄마랑
둘이서만 살았죠

 

하지만 우린
상관 안했어요

 

우리 집엔 늘
사람들이 북적댔어요

 

저녁 식사들 하세요!
포레스트!

 

가끔 모든 방이 여행객들로
가득찰 때도 있었어요

 

옷가방이나 모자 가방
샘플 가방을 든 사람들이요

 

포레스트, 어서 내려와!
저녁 먹어야지!

 

한번은 한 청년이
기타 가방을 갖고 왔었어요

 

아저씨 귀찮게 하지
말라고 했잖니

 

괜찮습니다
기타 치는걸 보여줬어요

 

어쨌든 저녁 준비됐으니
빨리 오세요

 

저녁 좋죠
감사합니다, 부인

 

방금 했던 그 멋진동작
다시 보여줘봐

 

천천히!

 

전 그 기타가 좋았어요
소리가 근사했죠

 

음악에 따라 엉덩일
돌리며 움직였죠

 

하루는 엄마랑
쇼핑을 갔는데

 

벤슨 가구점 앞을 지나다가
뭘 봤는지 아세요?

 

애들이 볼게
못 되는구나

 

몇년 후 그 미남 청년은
록큰롤의 왕이라 불리웠고

 

노래를 너무 해선인지
심장마비인가에 걸려 죽었어요

 

왕이 되기란 힘들 거예요

 

어떤건 기억이 나고 어떤건
기억 안나다니 이상하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럴게, 엄마

 

처음 학교 버스 타던 날이
생생하게 생각나요

 

안탈거니?

 

엄마가 낯선 사람
차에는 타지 말랬어요

 

이건 학교 버스야

 

전 포레스트 검프예요

 

난 도로시 해리스야

 

인사했으니 이젠
남 아니예요

 

자리찼어

 

자리없어

 

여긴 못 앉아

 

남자들의 기억이란 우스워요

 

태어났을 때도...

 

1살 때 맞은 첫 성탄절이나
첫 소풍도 생각 안나지만

 

세상에서 제일 고운 음성을
처음 듣던 때는 기억 하거든요

 

원한다면 여기 앉아

 

평생 그렇게 예쁜
아인 처음 봤어요

 

그앤 천사 같았어요

 

앉지 않을 거니?

 

다리가 왜그래?

 

아무렇지도 않아
멀쩡하고 근사해

 

그렇게 앉아 학교에
갈 때까지 얘기를 했어요

 

엄마 말이 내 등뼈는
물음표처럼 굽었대

 

엄마 빼곤 내게 말을
걸거나 한 사람은 없었죠

 

너 바보니?

 

엄마 말이 바보는 지능이
좀 낮은 것 뿐이래

 

난 제니야

 

난 포레스트 검프야

 

그날 이후 우린 콩과 콩깍지
같은 사이가 됐어요

 

제니는 내게 나무
타는 걸 가르쳤고

 

힘내, 포레스트
넌 할 수 있어

 

난 매달리는 걸 보여줬죠

 

제니는 내게
읽기를 가르쳤고

 

난 대롱 대롱
매달리길 보여줬죠

 

가끔 그냥 앉아
별을 기다리기도 했어요

 

엄마가 걱정 하실거야

 

조금만 있다 가

 

웬일인지 제니는
집에 가길 싫어했어요

 

좋아, 좀 더 있을게

 

제니는 내게 가장
특별한 친구였어요

 

유일한 친구구요

 

엄만 기적이
매일 일어난댔어요

 

안믿는 사람도 있지만
정말 그래요

 

야, 쇠다리!

 

너 저능아냐
아니면 바보냐?

 

멍청이 포레스트다!

 

저런 애들 신경쓰지마!

 

뛰어, 포레스트!
뛰어!

 

자전거로 가자!

 

서둘러!

 

널 잡고 말테다!

 

뛰어, 포레스트!

 

뛰어!

 

이리와!

 

빨리 뛰어, 포레스트!

 

말해도 안 믿으실거예요

 

하지만 전 바람처럼 달렸어요

 

그날 이후로 난
어디를 가든 뛰어 갔어요

 

저녀석 열심히도 뛰는구만

 

제니가 집에 가기
싫어했다고 했었져?

 

제니는 알라바마주 만큼
오래된 집에 살았었어요

 

엄만 5살 때 하늘로 가셨고
아빤 농부인가 그랬어요

 

제니?

 

그애 아빤 사랑이
많은 분이셨죠

 

늘 딸들 몸을 만지고
키스해 줬거든요

 

한번은 제니가
학교 버스를 안 탔어요

 

제니, 오늘 왜
학교 안왔어?

 

아빠가 잠드셨어

 

- 제니!
- 가자!

 

제니, 어딜 간거냐?

 

당장 돌아와, 제 니!

 

당장 들어 오라니까!

 

나랑 기도하자
포레스트

 

하나님, 여기서 멀리 떠나
절 새로 만들어 주세요

 

엄만 늘 신이
불가사의 하댔어요

 

그날 제니를 새로
만들어 주시는 대신

 

경찰을 시켜 그집에
안살게 하셨거든요

 

제니는 크릭모우에서
할머니와 살게 됐고

 

가까이 살게 되서
전 행복했어요

 

어느 날 밤에는 무섭다며

 

제니가 우리집으로 왔었어요

 

뭐가 무섭다는 건지
아마 할머니 개였을 거예요

 

험상궂은 개였거든요

 

어쨌든 우린 고등학교 때까지
친한 친구였어요

 

야, 이 바보야!

 

그러지 마!

 

뛰어, 포레스트!

 

내말 들리냐
바보야!

 

뛰어, 포레스트!

 

빨리 뛰어!

 

뛰어, 포레스트!

 

난 가고 싶은 곳에
가기 위해 뛰었는데

 

그게 삶의 기회가
될 줄은 몰랐어요

 

저건 도대체 누구야?

 

포레스트 검프라고, 바보예요

 

글쎄 내가 대학에
들어가게 된거예요

 

포레스트, 뛰어!

 

알았어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친군진 몰라도

 

정말 빨라!

 

나만 그런지 몰라도
대학은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연방군이 알라바마
대학에 출동해

 

두 흑인의 입학이
가능했지만 주지사가

 

출입구를 막아 저지됐습니다

 

무슨 일이야?

 

새끼들이 입학한대

 

새끼들?

 

울 엄마도 쥐새끼를 보면
빗자루로 내쫓았어

 

쥐새끼가 아니라
깜둥이 말이야, 바보야

 

우리랑 같이
학교를 다니겠대

 

우리랑? 정말?

 

월러스 주지사가
입학을 저지하자

 

케네디 대통령은
무력 조치를 명하셨습니다

 

이건 그래험 장군과
월러스 주지사간의

 

대치 장면입니다

 

오늘 여기 알라바마
연방군으로 온 국민군들은

 

우리의 이웃사촌들이며
우리 형제들입니다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 합니다, 오늘에야

 

우리가 우려했던
군사 독재적 성향이

 

비로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오늘로서 알라바마 대학은

 

인종차별이 폐지되어
두 흑인 학생은

 

여름 학기에
등록하게 됐습니다

 

아가씨, 책 떨어졌어요

 

주지사는 출구를 막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봐, 저거 포레스트 잖아?

 

그럴리가요

 

맞아요

 

몇년 후 출입구를
막았던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 나갔는데...

 

누군가 맘에 안들었나 봐요

 

하지만 죽지는 않았어요

 

버스가 왔어요

 

9번차예요?

 

아니요, 4번차예요

 

얘기 즐거웠어요

 

나도 그 때를 기억해요

 

주지사 총격 당시
난 대학에 다녔죠

 

여자하고 남자하고
같이 다니는 학교?

 

남녀 공학이었어요

 

제니는 내가 못가는
대학에 다녔어요

 

여자들만 가는 대학이었어요

 

하지만 틈틈이 찾아갔어요

 

아프잖아!

 

포레스트! 포레스트!

 

그러지 마!

 

무슨 짓이야?

 

널 아프게 했어

 

그렇지 않아!

 

저 쪽에 가있어!

 

빌리, 미안해

 

저리 꺼져!

 

빌리, 제발 가지마!

 

뭘 몰라서 그래!

 

대체 왜 그랬니?

 

초코렛 가져왔어

 

미안해

 

이제 내 대학으로 갈게

 

포레스트!

 

흠뻑 젖었잖아!

 

따라와

 

네 방이야?

 

넌 네가 뭐가 될지
꿈도 안꿔보니?

 

뭐가 되냐구?
난 내가 되는거 아냐?

 

너는 너지만 너의
다른 모습 말이야

 

있잖아, 난 유명해지고 싶어

 

조엔 바에즈같은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어

 

텅빈 무대 위에서 기타와
내 목소리만으로...

 

노래하고 싶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싶어

 

1 대 1로 말을
전하고 싶어

 

여자와 있어본 적 있니?

 

가정학 수업때 매일
옆에 앉는 걸

 

- 미안해, 미안
- 괜찮아

 

걱정마

 

어지러워

 

가정학 수업시간엔 이런 적
한번도 없을 거야

 

없었어

 

네 친구 잠옷을 더럽혔나 봐

 

괜찮아, 걔랑은 안친해

 

축구를 많이 하다보니
대학 생활도 끝났죠

 

전국 미식축구
대표 팀에 뽑혀서

 

미국 대통령도
만나게 됐어요

 

대통령께선 오늘 백악관에서
전미 축구팀을 접견했습니다

 

대통령과 만나서
제일 신났던 건

 

음식이었어요

 

먹을 거며 마실 거며
없는게 없었어요

 

우선 난 배고픈게
아니라 목이 말랐고

 

둘째로 모두
공짜였기 때문에

 

음료수 15병은
마셨을 거예요

 

축하하네, 대표선수가 된
기분이 어떤가?

 

영광입니다

 

축하하네, 전미 선수가 된
기분이 어떤가?

 

아주 좋습니다

 

축하하네, 전미팀 선수가 된
기분이 어떤가?

 

좋습니다

 

축하하네, 기분이 어떤가?

 

싸겠어요

 

이 친구 급하다는
말 같은 걸

 

얼마 후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 차를 타고 가던
그 젊은 대통령을 쐈고

 

몇년 후 또 누군가가
그의 동생을 쐈대요

 

다른 건 호텔 부엌에서
당한 것 뿐이죠

 

형제 되기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난 혼자라 몰라요

 

포레스트 검프

 

믿을 수 있겠어요?
5년간 미식축구를 하고

 

전 학사학위를 받았어요

 

축하하네

 

엄만 자랑스러워 하셨죠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내가 들어주마

 

축하하네, 자네 미래에
대해 생각해 봤나?

 

생각?

 

"젊은 이의 최고 직업 - 육군"

 

안녕하세요
전 포레스트 검프예요

 

네가 누구든
상관 않는다, 멍청아

 

넌 똥만도 못한 놈이야!

 

당장 엉덩이 붙여!
넌 군인이다!

 

이 자린 찼어

 

자리 없어

 

처음엔 실수했다 싶었어요

 

입대식 첫날부터
욕만 먹었으니까요

 

앉고 싶으면 여기 앉아

 

난 누굴 만날지 무슨
질문을 받게 될지 몰랐어요

 

새우잡이 어선 타 봤어?

 

아니, 큰 배엔 타 봤어

 

새우를 잡는 배 말이야

 

난 평생 거기서 일했거든

 

9살때부터 외삼촌
배에서 일했어

 

나도 배를 사려고
초안을 잡았어

 

난 벤자민 버포드 블루지만
모두 버바라고 해

 

촌뜨기 백인 이름
같이 말이야, 말이 되니?

 

난 이름과 별명 다
포레스트 검프야

 

버바는 알라바마 출신으로
엄마는 새우를 요리하셨대요

 

그 엄마의 엄마도...

 

그 엄마의 엄마도
새우를 요리했고

 

가족 전체가 새우 사업에
관한 건 모두 알았대요

 

새우에 대해선
내가 다 알아

 

실은 제대하면
새우 사업을 할 생각이야

 

좋지

 

자넨 육군에 입대한
이유가 뭔가?

 

상사님 명령에
따르기 위해섭니다!

 

빌어먹을! 넌 정말
천재로구나!

 

최고의 답변이었다

 

아이큐가 160은 되나보다!

 

병사는 천부적이다!

 

잘들 들어라!

 

어쩐 일인지 난 군대가
잘 맞았어요

 

어렵지 않았어요

 

침대 깨끗이 정리하고
똑바로 서고

 

모든 질문에 "네 상사님"
하고 대답하면 됐죠

 

알았나?

 

네, 상사님!

 

그물을 바닥에 닿게
끌기만 하면 돼

 

운좋은 날이면 하루에
45킬로도 넘게 잡아

 

잘만 되면 두사람이
10시간동안 기름값 빼고...

 

끝냈습니다, 상사님!

 

검프!

 

왜 그리 총을
빨리 조립했나?

 

상사님 명령이니까요

 

맙소사, 이건 중대
최고의 기록이다

 

네가 이런데서 썩다니
장교후보 학교에 추천하고 싶구나

 

넌 언젠가 장군이 될거야

 

이제 총기를 해체하라!

 

새우는 바다의
과일 같은거야

 

바비큐 해먹어도 되고
끓이기, 굽기, 볶기, 다 돼

 

새우 산적, 새우 크리올

 

새우 검보 스튜, 살짝 볶기
달달 볶기

 

파인애플 얹은 새우
레몬 얹은 새우요리

 

코코낫 얹은 거
고추 얹은 거

 

새우 스프, 새우 스튜
새우 샐러드

 

감자를 곁들인 새우와 새우버거
새우 샌드위치...

 

그 정도면 다 됐다

 

군에서의 밤은
외로운 시간이었죠

 

막사에 누워있다 보면
엄마가 보고 싶었어요

 

제니도 보고 싶었구요

 

이봐, 이 여자
가슴 좀 봐라!

 

"남부의 미녀들"

 

결국 제니는 대학 스웨터를
입고 사진 찍은 것 때문에

 

퇴학 당하고 말았죠

 

하지만 잘 된 일이예요

 

멤피스의 한 극장주가
그 사진을 보고

 

제니에게 무대에서
노래 해달라고 했거든요

 

난 시간 나자마자

 

제니의 쇼를 보러
멤피스로 갔죠

 

불타는 앰버였습니다
큰 박수 부탁 드립니다

 

이번엔 우리의 눈과 귀를
만족 시켜줄 헐리웃 출신의

 

관능적인 포크송 미녀가수
바비에게 큰 박수 주십쇼

 

꿈대로 제니는
포크송 가수가 됐어요

 

아가씨, 가슴 좀 보자

 

자기한테 줄거 있어

 

빌어먹을!

 

망할짜식! 노래하고 있잖아

 

이 자식 끌어내요!

 

포레스트, 웬일이야?
무슨 짓이야?

 

포레스트, 내려놔!

 

이런 식으로 자꾸 날
구해주려 해선 안돼

 

사람들이 널
잡으려 했어

 

많은 사람들이 그래

 

계속 이러면 안돼

 

어쩔수 없어
널 사랑해

 

넌 사랑이 뭔지 몰라

 

우리가 기도했던거 기억나니?

 

내가 새가 되어 멀리
날아가게 해 달랬었지?

 

그래, 기억해

 

이 다리에서도
날 수 있을까?

 

무슨 뜻이야, 제니?

 

아무 것도 아냐

 

여기서 떠나야겠어

 

잠깐만, 제니

 

내게 다가 오지마
부탁이야

 

좀 태워 줄래요?

 

- 어디 가슈?
- 아무데나요

 

어서 타슈

 

안녕, 제니

 

나 베트남으로 가

 

다른 나라로 말이야

 

잠깐만, 기다려줘요

 

한가지 약속해줘

 

위험할땐 괜히
용감한 척 말고 뛰어

 

알았어

 

제니!

 

매일 편지 쓸께

 

제니는 그렇게 가버렸어요

 

몸 성히 돌아와야 한다
알았지?

 

사람들 말이 베트남은
미국과 많이 다를 거랬어요

 

맥주와 바비큐를 빼면
정말 달랐어요

 

여기도 새우가
아주 많이 있을거야

 

베트남은 새우잡이도 잘된대

 

이 전쟁에서 이기면
모든 걸 장악해서

 

미국 어부들을 데려다
새우를 잡는 거야

 

계속 새우 잡이를
하는 거야, 그러면...

 

내 햇병아리들이군

 

신고합니다!

 

제발 경례는 말아주라

 

이 주위엔 장교에게 총알을
박으려는 저격범이 많아

 

난 댄 테일러 중위다
환영한다

 

자넨 입술이 왜 그래?

 

잇몸이 원래 큽니다

 

그렇게 입 내밀고 다니다간

 

부비트랩에 걸려

 

어디서 왔나?

 

알라바마입니다!

 

자네들 쌍둥이인가?

 

아니요, 친척도 아니예요

 

여기 규칙은 간단하다

 

내 곁에서 고참들한테
배우면 무사할거야

 

죽은 병사와 산 병사의
군복의 차이는

 

바로... 양말에 있다!

 

쿠션 신발 바닥이니 늘
발에 습기가 없게 해라

 

행군을 멈출 때마다
양말을 갈아 신어라

 

메콩강 물에 발이
문드러지기 전에 말이야

 

씸스 상사, 내가 주문 하랬던
밧줄은 어딨나?

 

청구 목록에 올렸습니다

 

난 댄 중위님 부하라
다행이라 생각했죠

 

군대 전통이 있는
가문의 사람이었거든요

 

미국이 참전한
모든 전쟁에서

 

중위님 집안 사람이
하나 같이 전사했거든요

 

젠장, 서둘러!

 

중위님껜 부담이 컸죠

 

알카사에서 왔다구?

 

나도 가본 적 있어

 

라클락은 좋은 마을이지

 

짐 풀로 2등 상사한테
전투 장비 받아라

 

배고프면 스테이크가
타고 있으니 갖다 먹고

 

이 소대엔 몇가지
규칙이 있다

 

첫째, 청결한 발 간수

 

둘째, 죽는 따위의
멍청한 짓 하지 말 것

 

실망시켜 드리지
말아야 할 텐데

 

우린 시골 구경을
많이 했어요

 

아주 오래 걷기도 했죠

 

무슨 콩인지 몰라도 매일
베트콩을 찾아 다녔죠

 

멈춰라!

 

늘 재미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중위님은 돌이나
발자국 혹은

 

길 같은게 이상하다며
"닥치고 엎드려" 하셨죠

 

닥치고 엎드려!

 

그래서 우린 엎드렸죠

 

난 잘 모르지만

 

미국의 준수한 청년들이
그 전쟁에 참전 했었어요

 

피닉스에서 온 달라스

 

디트로이트에서 온
클리브런드

 

이봐, 텍스

 

대체 무슨 일이래?

 

그리고 텍스가 있는데
어디 출신인지 기억 안나요

 

4소대, 출발!

 

강까지 10킬로 남았다
출발!

 

베트남에선 늘 갈 곳이
있어서 좋았어요

 

발사!

 

포레스트! 안을 조사해

 

늘 할 일도 있었구요

 

하루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4개월이나 왔죠

 

여러 가지 비를 맞았어요

 

깡마른 비

 

띵띵한 비

 

옆으로 내리는 비

 

위로 튀어 오른 비도
맞아 봤죠

 

젠장! 밤까지
비가 내리다니

 

이봐, 포레스트

 

버바!

 

네 등에 기댈게
너도 내 등에 기대

 

이러면 자다가 진흙에
얼굴 안박게 될 거야

 

왜 우리가
좋은 파트너인지 알아?

 

서로를 형제처럼
돌보기 때문이야

 

생각해 본 게 있는데

 

너한테 물어 볼
중요한 말이 있어

 

나랑 새우 사업해
보는거 어때?

 

좋아

 

모든 걸 다 계산해 봤어

 

배를 사고 연료도 사려면

 

새우 몇톤 값은 필요하니
배에서 살자구

 

그래야 방세가 안나가지

 

선장은 내가 하고
함께 일하는거야

 

이익은 모두
반반으로 나누는거야

 

새우도 얼마든지
먹어도 좋아

 

좋은 생각이야

 

버바의 생각은
정말 좋았어요

 

제니에게도 편지로 알렸죠

 

매일은 아니지만 거의
매일 편지 보냈어요

 

내가 뭘 하는지 쓰고
뭘 하냐고 묻고

 

늘 제니 생각을
한다고 썼죠

 

전 제니가 시간이 있을 때
답장해 주길 많이 기다렸어요

 

늘 내가 무사하단걸 알렸죠

 

그리고 편지 끝에
"사랑하는 포레스트가" 라고 썼어요

 

하루는 늘 그랬듯이
구보를 하는데

 

누군가 꺼버린 듯
비가 그치더니 해가 나왔어요

 

엄폐하라!

 

젠장! 기관총 가져와

 

포레스트, 괜찮아?

 

위생병! 사상자다!

 

블루 플러스 2지점에
적군 출현이다!

 

기관총 꺼내서
나무 뒤를 쏴!

 

소대 손상이 크다
퇴각 하겠다

 

퇴각!

 

뛰어, 포레스트!

 

퇴각하라!

 

도망쳐! 포레스트!

 

뛰어, 바보야!

 

난 제니가 시킨대로
뛰고 또 뛰었어요

 

너무 빨리 뛰어서
혼자 남고 말았죠, 잘못된거죠

 

버바!

 

내 소중한 친구 버바가
무사한걸 확인해야 했어요

 

버바?

 

근데 버바를
찾으러 가는 길에

 

바닥에 한 친구가 있었어요

 

텍스!

 

겁먹고 떨고 있는데
그냥 둘 순 없었어요

 

그래서 그 친굴 업고
거길 빠져 나왔죠

 

버바를 찾으러 갈때마다

 

누군가 "도와줘, 포레스트"
하는 거예요

 

버바를 못 찾을까봐
걱정되기 시작했죠

 

내 위치가 위험한건 안다

 

사방이 베트콩이다
요격 요청한다

 

중위님, 콜먼이 죽었어요

 

알아, 소대 전체가 전멸이야!

 

빌어먹을! 뭐 하는거야?

 

날 그냥 내버려둬! 꺼져!

 

날 내려 놓으란 말야!
젠장!

 

레그 리마 6!
요격 요청을 접수한다

 

그때 뭔가 내 엉덩일
꼭 문 기분이 들었어요!

 

망할놈의 벌 같으니!

 

망할 놈의 베트콩!

 

난 소대를 버릴 수 없다
포레스트!

 

날 버리고 너나 도망쳐!

 

내 말 안들리나?
빌어먹을!

 

날 내려놓고
너나 도망쳐!

 

누가 날 구해 달라고 했나?
빌어먹을!

 

어딜 가는 거야?

 

버바 찾으러요

 

곧 요격으로 이 전체가
불바다가 돼

 

여기있어! 명령이다!

 

버바를 찾아야 돼요!

 

포레스트!

 

난 괜찮아, 정말이야

 

안돼, 버바!

 

난 괜찮을 거야

 

그게 버바와의
마지막인 줄 알았다면

 

좀 더 근사한 말을
생각해 냈을텐데

 

정신차려, 버바

 

이봐, 포레스트

 

왜 이렇게 된거지?

 

넌 총에 맞았으니까

 

그때 버바에게 평생
못 잊을 말을 들었어요

 

집에 가고 싶어

 

버바는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였어요

 

친구란 아무데서나
찾는게 아니죠

 

새우잡이 배 선장이
되려던 버바는

 

그렇게 베트남 강가에서
죽고 말았죠

 

그 얘긴 그게 다예요

 

그거 총알이었죠?

 

총알이요?

 

당신 엉덩이를
물은 거 말이유

 

네, 제 엉덩이를
툭 쐈어요

 

백만 달러 짜리
부상이라는데, 난...

 

한푼도 못 봤어요
육군에서 챙겼나봐요

 

엉덩이를 다쳐
좋은 것 중 하나는

 

바로 아이스크림이었죠

 

달라는대로 줬거든요
더 놀라운건

 

내 옆 침대에 친구가
오게 된 겁니다

 

중위님, 아이스크림
가져 왔어요

 

아이스크림이요

 

목욕시간이에요, 중위님

 

보조!

 

제가 포레스트예요

 

"주소 불명 반송
제니 커랜"

 

어떻게 그런
바보같은 걸 보냐? 꺼라!

 

잘 잡았어!

 

탁구 할 줄 알아?

 

이리 와, 내가
가르쳐 줄게

 

중요한건 무슨 일이 있어도
공에서 눈을 안떼는 거야

 

웬일인지 난 탁구에
소질이 있었어요

 

그것봐, 어떤 바보라도
할 수 있어

 

그래서 항상
탁구를 하게 됐죠

 

상대가 없을 때도
치게 됐어요

 

사람들은 물만난
물고기 같다고 했죠

 

무슨 말인진 몰라요

 

댄 중위님도
날 보러 오셨어요

 

나중엔 자면서도
탁구를 하게 됐죠

 

잘들어, 사람에겐
운명이란게 있다

 

그냥 일어나는 일은 없어
모두 예정된 일의 일부지

 

난 소대원들과 전장에서
죽었어야 했어!

 

근데 난 이제 쓸모없는
다리병신이 돼 버렸어!

 

다리 없는 괴물! 이걸 봐!

 

날 봐! 이게 보이나?

 

다리를 못 쓰는게
어떤 건지 알기나 해?

 

네, 알아요

 

내 말 알아 들어?
네가 갈취한 거야

 

내 운명은
전장에서 죽는거였어!

 

명예롭게! 그게
내 운명이였어!

 

근데 그걸 네가
갈취해 버렸어!

 

내 말 알아 들었나?

 

내겐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돼! 절대!

 

내겐 예정된
운명이 있었어

 

난 댄 테일러 중위였다

 

지금도 중위님이세요

 

날봐, 난 이제
뭘 해야하지?

 

이젠 뭘 하냐구

 

포레스트 상병!

 

네!

 

쉬어라

 

자네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됐네

 

댄 중위님, 제게 훈장이...

 

댄 중위님을
어떻게 한거죠?

 

집으로 보냈어요

 

몇주 후 전
베트남을 떠났죠

 

베트남전 지원확대를 주장하는

 

대통령 연설로
의례가 시작되고

 

네명의 장병에게
무공 훈장이 수여됐습니다

 

자넨 미국의 은인이네

 

부상을 당했다던데
어딜 다쳤나?

 

엉덩입니다

 

근사하겠군
한번 보고 싶은 걸

 

농담도 못하겠군!

 

엄마가 쉬시러
호텔로 가신 후

 

난 우리나라 수도를
구경하러 나갔죠

 

엄마가 호텔로
가길 잘하셨지

 

거기엔 수많은 사람들이

 

동상과 기념비를
구경하고 있었거든요

 

요란스럽게 등을 떠미는
사람들도 있었죠

 

좋아요, 날 따라와요!

 

어딜 가든 줄을
서야 했어요

 

이런 일을 하다니
좋은 분이시군요

 

그래요

 

한 남자가 연설을
하고 있었는데

 

왠지 성조기로 된
옷을 입고 있었고

 

"빌어먹을" 이란 말을 쓰길
좋아했어요, 아주 많이요

 

"빌어먹을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그리고 빌어먹을이란 말만 하면
사람들이 환호했죠!

 

이놈의 빌어먹을 전쟁!

 

빨리 올라와요!

 

전쟁에 대해 말해봐요

 

베트남 전쟁이요?

 

빌어먹을 베트남전!

 

글쎄요...

 

전쟁에 대해 할 말은
단 하나 뿐입니다

 

베트남에 대해 할말은
하나 뿐입니다

 

베트남에선 모두들...

 

꺼져, 이 비겁한 짭새야!

 

맙소사, 어떻게 해 놓은거야?

 

잘 안들려요!

 

이거야

 

됐어!

 

제가 할 말은
그게 다예요

 

옳은 말이네
정말 훌륭했어

 

이름이 뭐지?

 

포레스트 검프요

 

포레스트 검프!

 

포레스트!

 

- 제니!
- 포레스트!

 

평생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제니와 난 또다시 콩과 콩깍지
같은 사이가 됐죠

 

시내 구경 후 친구들도
소개해 줬어요

 

블라인드 닫고 흰 엉덩이
창에서 떨어지게 해

 

우리가 전쟁중인거 몰라?

 

괜찮아, 이앤 우리편이야

 

우리 소개를 하지

 

우리 목적은 흑인 지도자와
흑인 여성을 겁탈하고

 

흑인사회를 파괴하려는

 

인종차별주의 경찰로부터
보호하는 것이요

 

이 살인자는 누구야?

 

전에 말했던
친구 포레스트야

 

버클리에서 같이
살았던 웨슬리야

 

버클리 민주학생단 회장이야

 

한가지 더 말해주지

 

우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왔소

 

우리 블랙 팬더는 베트남전
참전에 반대하거든

 

흑인을 싫어하는 나라를 위해
총알받이가 되게 할순 없어

 

맞아, 우리 흑인 장병들이
싸우고 귀향해

 

한밤중에 자기 침대에서
폭행당해 죽는

 

그런 전쟁이라면
어떤 것이든 반대야

 

포레스트!

 

그러지마!

 

널 데려오는게 아니었어

 

소동만 일으킬 줄
알았어야 했어

 

널 때려서는 안돼

 

가자, 포레스트!

 

파티하는데 싸워서
정말 미안해요

 

웨슬리가 악의가 있어서
때린건 아니야

 

난 절대 때리는 짓 안해

 

알아, 포레스트

 

네 남자친구가
되고 싶었어

 

군복이 정말 멋있다

 

근사해 보여, 정말이야

 

- 그거 알아?
- 뭘?

 

우리나라 수도에
함께 있으니 정말 좋다

 

나두야

 

제니와 난 밤새 얘기하며
걸었죠, 하염없이

 

제니는 여행 얘기를 해줬고

 

새로운 세계에
눈 뜬 방법과

 

조화속에 사는 법을 배웠다는데

 

서부 어딘가에서
배웠나 봐요, 왜냐하면

 

캘리포니아까지 갔었다니까요

 

누구 샌프란시스코로 갈 사람?

 

저요

 

화끈해서 좋다

 

그날은 우리 둘에게
특별한 밤이었어요

 

영원히 계속되길 바랬죠

 

네가 안갔으면 좋겠어

 

가야해

 

제니? 어젠 내가 심했어

 

이놈의 전쟁과 사기꾼같은
존슨 때문이야

 

정말 칠 생각은
없었어, 알잖아?

 

내 생각을 말해볼까?

 

고향 알라바마로
돌아가는게 좋겠어!

 

우린 너무도 다른
길을 걷고 있어

 

이거 받아줘

 

그럴 순 없어

 

네가 시키는대로
해서 받은거야

 

내게 왜 이리
잘 해주니?

 

넌 내 여자니까

 

언제나 네 여자일거야

 

제니는 그렇게 떠났어요

 

내 인생에서 또 다시

 

인류의 거대한
도약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난 베트남으로 돌려
보내지는 줄 알았지만

 

대신 탁구로 공산주의자들과
싸우게 됐어요

 

그래서 난 전국을
돌아 다니며

 

재향 군인들을 위해
탁구 치는걸 보여줬어요

 

너무 잘 쳐서
몇 년 후에는

 

미국 탁구
대표팀에도 들어갔어요

 

우린 백만년인가 만에
처음 중국에 간

 

미국인이었대요

 

세계 평화가 우리 손에
달렸다고들 했지만

 

난 탁구를 쳤을 뿐인 걸요

 

난 국가적 영웅이
되서 귀향했죠

 

땡칠이보다 유명했어요

 

여러분, 포레스트 검프입니다

 

존레논씨와 인사하세요

 

귀향을 축하합니다

 

여행을 많이 하셨던데
중국은 어땠습니까?

 

중국사람들은 가진 게
거의 없었어요

 

소유물이 없어요?

 

교회에도 안 가더군요

 

종교도 없어요?

 

상상이 안가네요

 

노력해 보면 쉬운 일입니다

 

몇년 후 그 젊은
영국 청년은

 

어린 아들을 만나러 갔다
싸인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가
총을 쐈대요

 

너한테 무공훈장을 주다니

 

이건 댄 중위님 목소린데

 

댄 중위님!

 

네게 무공훈장을 주다니!

 

네, 받았어요

 

너같은 백치 멍청이에게

 

그것도 텔레비젼에 나와
전국민 앞에서

 

천치 멍청이 노릇을 한
네게 훈장을 주다니!

 

네, 중위님

 

기가 막히군!

 

할말이 없다, 빌어먹을
미국에게 은총을!

 

댄 중위님!

 

댄 중위님은
호텔에 사셨는데

 

중위님은 다리가
없기 때문에

 

대개 팔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셨대요

 

오른쪽으로 돌아!

 

뉴욕에서 뭐하세요?
중위님

 

정부 돈 갉아먹고 있지

 

눈 멀었냐!
길 건너는거 안보여?

 

꺼져, 짜샤!

 

중위님과 함께
새해 전야를 맞았죠

 

멋진 한해였습니다
여러분께 신의 은총을!

 

자넨 예수를 찾았나?

 

찾아야 하는 건지도
몰랐는 걸요

 

재향군인 병원의 병신들은

 

다들 그 얘기만 해

 

예수가 어쩌구 저쩌구
난 예수를 찾았나?

 

목사까지 보내서
내게 얘길 시켰지

 

신께선 늘 듣고 계시지만
스스로 날 도와야 한다나?

 

예수님을 받아 들이면

 

천국에서 주님의 곁에서
걷게 된다나

 

내 말 들었나?

 

천국에서 주님의 곁에서
걷게 된다니

 

신이 듣긴
개뿔이나 듣겠나

 

새빨간 거짓말!

 

전 천국에 갈거예요

 

글쎄

 

가기전에 골목에 있는
가게로 가서

 

- 술이나 한병 갖다 주게
- 알겠습니다

 

이곳은 뉴욕시
45번가 부근

 

구 아스터 호텔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이유 라트레에
뭐가 있지?

 

새우잡이 배요

 

누가 새우잡이
따윌 생각해?

 

돈이 생기면 곧
한척 사야돼요

 

베트남에서 버바하고
동업을 약속 했었어요

 

버바가 선장이 되고 전
1등 항해사가 되기로 했죠

 

하지만 버바가 죽었으니
제가 선장이 되야죠

 

새우잡이 배 선장?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여러분, 들어봐요!

 

포레스트 쫄병이
새우잡이 배 선장이 된대요

 

자네가 새우잡이 배
선장이 되면

 

1등 항해사는
내가 하지

 

네가 새우잡이 배
선장이 되면

 

난 우주인이 될 걸

 

대니, 뭐가 불만이야?

 

이 친군 누구셔
바퀴 아저씨?

 

전 포레스트 검프예요

 

간사한 칼라와
롱다리 레노아네

 

그동안 어디 갔었어?
요즘 통 안보이더니

 

타미가 성탄절 때 공짜로
한잔씩 돌렸단 말이야

 

친구가 와서 말이야

 

우리도 조금 전
저 타임즈 광장에 갔었어

 

새해는 정말 좋잖아?
뭐든 새로 시작하니까

 

모두 새로운
기회를 얻는거야

 

이상하게도 한창 즐거울 때
제니 생각이 났어요

 

캘리포니아에서 새해를
어떻게 맞을까 하구요

 

멋진 새해 되세요
중위님!

 

뭐야, 너 바보니?

 

대체 왜 그래?
저 작자 왜 그래?

 

전쟁터에서 남자구실을
못하게 됐나?

 

저 친구 멍청이 아냐?

 

뭐라구?

 

자기 친구 멍청이 아냐?

 

다시는 멍청이라고
하지 마!

 

- 그러지 마!
- 닥쳐!

 

다시는 멍청이라고
하지 마!

 

꺼져! 가버려!
어서 꺼져!

 

저능아!

 

인생의 실패자! 괴물!

 

놔둬!

 

새해 파티를 망쳐서
죄송해요, 중위님

 

여자한테 담배 맛이 났어요

 

중위님도 어쩔수 없는게
있다는 걸 아셨나봐요

 

병신소리가 듣기 싫었던
거죠

 

제가 멍청이 소릴
듣기 싫어하듯이요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오늘 닉슨 대통령께선
탁구 대표팀을 백악관에 초청해...

 

몇 달후 나와 대표팀은
백악관에 초청됐어요

 

그래서 또 갔어요

 

그래서 또 미국
대통령을 만났죠

 

근데 이번엔 좋은
호텔에 묵질 못했어요

 

수도 구경 좀 했나?

 

- 네, 각하
- 어디 묵고 있나?

 

애벗 호텔이요

 

그럼 안되지, 그보다
좋은 새 호텔을 아네

 

아주 현대식이야
그리 옮기도록 조처하지

 

경비입 니 다

 

길 건너편 사무실에
경비 좀 보내주세요

 

두꺼비집을 찾는지 손전등
불빛 때문에 잠이 안와요

 

즉시 확인하죠

 

감사합니다, 잘자요

 

"워터게이트 호텔"

 

따라서 본인은 내일
대통령 직에서 사임하고

 

포드 부대통령이 대통령에

 

임명 될 것입니다

 

우린 미국의 희망에
부응해 시작을 했지만...

 

포레스트!

 

네!

 

쉬어라

 

제대 명령서다
이제 복무 끝이다

 

그럼 이제 탁구를
못하게 되는 겁니까?

 

육군에선 그렇다

 

그렇게 제 복무는
끝이 났죠

 

그래서 전 집으로 갔죠

 

저 왔어요, 엄마

 

그래, 알아

 

집에 수많은 손님들이
왔다 갔다더군요

 

많은 분들이
다녀 갔단다

 

모두들 자기네
탁구 용품을 써 달랬어

 

자기네 탁구채를 쓰는게
좋다고 말만 하면

 

2만 5천 달러를 주겠다고
수표까지 놓고 갔단다

 

전 제 탁구채를
쓰는게 좋은걸요

 

- 안녕, 루이스 아줌마
- 어서와

 

그건 엄마도 안단다

 

하지만 2만 5천
달러는 큰돈이야

 

갖고 있으면 좀 더
불릴 수 있을 거야

 

엄마 말씀이 옳았어요

 

세상 일은 정말 묘해요

 

전 버바와의 약속 때문에
곧 집을 떠났어요

 

전 약속은
꼭 지키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버바의 가족을
만나러 갔어요

 

미친거유 아니면 멍청한거유?

 

바보는 지능이 조금
낮은거 뿐이에요

 

그렇겠죠

 

물론 버바한테도
인사를 갔었어요

 

안녕, 나 포레스트야

 

네가 말한건 모두
기억해 뒀다가 다 짰어

 

내게 24,562달러
47센트가 있어

 

이발하고 양복 사입고

 

엄마한테 멋진 저녁 사드리고
차비와 음료수 값 빼고 말이야

 

자네 혹시 바보 아닌가?

 

바보는 지능이 좀
낮은거 뿐이에요

 

물론 그 돈은 "중국에서

 

플랙스 탁구채를 썼는데
좋았어요" 라고 광고한 대가야

 

엄마는 그게
거짓말이지만 아무에게도

피해 안주니 괜찮다셨어

 

어쨌든 연료도 사고

 

밧줄과 그물과
새 새우잡이 배도 샀어

 

버바한테 새우잡이에 관해
다 들었지만

 

제가 뭘 알아냈는지 알아요?

 

새우잡이는 어렵다는 거였죠

 

겨우 5마리 잡았어요

 

두개 더 있으면
칵테일 해 먹을 수 있겠군

 

배 이름 안 지을건가?
안그럼 재수가 없다네

 

배 이름 붙여
본 적 없지만

 

생각나는 이름은
하나 뿐이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이름이죠

 

"제니"

 

오랫동안 제니
소식을 몰랐지만

 

생각은 많이 했어요

 

뭘 하든 행복하길 빌었죠

 

늘 제니 생각을 했어요

 

댄 중위님, 웬일이세요?

 

물장구 좀 치러 왔네

 

다리도 없으신데요

 

알고 있어, 자네가
내게 편질 썼잖아, 멍청아

 

포레스트 선장이 됐다 길래
확인하러 온 걸세

 

자네가 새우잡이 선장이 되면
내가 1등 항해사 한댔잖아

 

이렇게 약속
지키러 온거야

 

좋아요

 

하지만 절대 자네한테
존칭을 붙이진 않아

 

물론이죠

 

저게 저 배예요

 

동쪽으로 똑바로 가면
새우가 있을 거다, 좌현!

 

- 좌현으로!
- 어느쪽이요?

 

저 쪽이다! 새우들이
저기 있어, 좌현으로!

 

알았어요

 

뭐해? 좌현이라니까!

 

새우를 떼거지로
찾게 될 거야!

 

어서 잡으러 가자!

 

새우가 한 마리도 없어요
중위님

 

그래, 내가 틀렸다

 

어떻게 해야
새우를 찾죠?

 

기도라도 하지 그러나

 

그래서 전 매주 일요일
교회에 갔어요

 

가끔 중위님도 오셨죠

 

기도는 제게 맡기셨지만

 

새우는 없어요

 

자네 신은 대체
어디 있는거야?

 

댄 중위님의 그 말이
씨가 됐는지

 

신께서 나타나셨어요

 

당신이라도 이 배는
침몰 못 시켜!

전 겁났는데 중위님은
몹시 화가 나셨었어요

 

이것도 폭풍이냐?

 

더 불어라!
망할, 불어!

 

우리 둘이 대결해 보자!

 

나 여기 있다
와서 잡아가 봐!

 

신이라도 이 배는
침몰 못 시켜!

 

어젯밤 허리케인은 그 길목의
모든 걸 파괴하고

 

다른 해변 마을과 마찬가지로

 

바이유의 새우잡이 어선들도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기자가 알아본 바로
폭풍을 이겨낸 어선은

 

단 한 척 뿐이었습니다

 

저것 봐, 포레스트가 나왔어!

 

그 후로 새우잡이는 쉬웠어요

 

사람들이 새우 칵테일과
새우 바베큐등을 계속 필요로 하니

 

모두들 우리 "버바 검프 새우" 를
사게 됐죠

 

나중엔 제니호가 12척

 

큰 창고와 "버바 검프" 란
모자도 만들게 됐어요

 

"버바 검프 새우" 는
유명 상표가 됐죠

 

그럼 자네가 버바 검프
회사 사장이란 말이야?

 

네, 정주영보다 돈이 많아요

 

많은 농담을 들었지만 이렇게
멋진 허풍은 처음 듣는군

 

우리가 백만장자 옆에
앉아 있었네!

 

정말 아름다운
얘기 였수

 

열의를 갖고 얘길 참
잘도 하는구려

 

중위님 사진 보실래요?

 

좋구말구!

 

그 분이세요

 

중위님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요...

 

포레스트

 

자네한테 살려줘서
고맙단 말은 한적이 없군

 

말은 안하셨지만

 

하나님과 화해한 것 같았어요

 

17일 만에 또다시
포드대통령 저격 시도가...

 

제니 1호 나오라

 

말해, 마고

 

지금은 바쁘니
나중에 하라고 해

 

모친이 아프시대요

 

엄마는요?

 

윗층에 계셔

 

어서 오거라

 

- 그럼 내일 뵙죠
- 그러세요

 

자네, 이젠 정말
등이 곧아졌군?

 

왜그래요, 엄 마?

 

엄 만 죽어 간단다

 

여기 와서 앉거라

 

왜 죽어가세요?

 

때가 된 것 뿐이야

 

절대 두려워하지 마라

 

죽음도 인생의 일부란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운명이지

 

네 엄마가 된 것도
나도 모르는 운명이었어

 

난 최선을 다 했다

 

엄만 훌륭하셨어요

 

넌 네 운명을
잘 개척했어

 

신이 주신 능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해

 

제 운명은 뭐죠?

 

그건 네가 알아내야 해

 

인생이란 한상자의
초콜렛 같단다

 

뭐가 걸릴지
아무도 모르거든

 

엄만 늘 제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셨어요

 

네가 보고 싶을 게다

 

엄만 암이셨는데
화요일에 돌아 가셨죠

 

엄마께 꽃달린
모잘 사드렸어요

 

그 얘긴 그게 끝이에요

 

7번 버스
타신다고 하셨잖아요?

 

곧 또 올테니
걱정 말아요

 

제가 미식 축구 선수에
전쟁 영웅

 

유명 인사에
새우어선 선장에

 

학사 졸업자라 시에선
제게 좋은 일자리를 줬어요

 

그래서 중위님께
다신 안돌아갔죠

 

하지만 중위님께서
내 돈을 관리해 주셨죠

 

무슨 과일 회사에다
투자를 했다며

 

우린 이제 돈 걱정
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군요

 

그래서 잘 됐다고 했죠
한시름 놨다구요

 

엄만 필요한 것
이상의 재산은

 

허세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재산의 일부를
교회에 기부하고...

 

"검프 의료센터"

 

일부는 바이유 수산업
병원에 기부했죠

 

중위님은 제게
미쳤다고 했지만

 

죽은 버바의 몫은
그 친구 어머니께 드렸어요

 

그래서, 결국...

 

그 분은 더 이상
남의 부엌에서 일 안하게 되셨죠

 

난 억만장자이지만
잔디 깎는 게 좋아서

 

공짜로 깎아 줬어요

 

하지만 밤이 되어 할 일도
없고 집안이 텅 비면

 

늘 제니 생각을 했어요

 

근데 제니가 왔어요

 

안녕, 포레스트

 

안녕, 제니

 

제니는 나랑
있으려고 돌아온거죠

 

이젠 갈데가
없어서 왔거나

 

지쳐서 왔나봐요
왜냐하면 제니는

 

몇 년 못잔 사람처럼
잠만 잤거든요

 

함께 있으니 좋았어요

 

매일 산책을 하고
난 수다를 떨어댔죠

 

탁구와 새우사업

 

엄마가 천국 가신 일등

 

얘긴 주로 내가 하고
제니는 가만 있었어요

 

아무리 돌을 던져도
맘이 안풀릴때가 있나봐요

 

돌아온 이유는 몰랐지만
난 상관 안했어요

 

우리 옛날처럼 콩과
콩깍지 사이가 됐죠

 

매일 제니를 위해
예쁜 꽃을 방에 꽂았죠

 

제니는 내게 이세상
최고의 선물을 줬어요

 

또 춤추는 법도
가르쳐 줬어요

 

제니와 난
한가족 같았어요

 

평생 가장
행복했던 때였어요

 

TV 다 봤어?

 

난 가서 잘래

 

나와 결혼해 줄래?

 

좋은 남편이 될 수 있어

 

그럴 거야

 

하지만 결혼 안해 줄거지

 

하면 후회할거야

 

왜 날 사랑 안해?

 

난 똑똑하진 않지만
사랑이 뭔지는 알아

 

제니?

 

널 진짜 사랑해

 

어디로 달아나는 거요?

 

달아나는 게 아니에요

 

그날 난 아무런 이유없이

 

뛰기로 결심했어요

 

길 끝까지 갔다가
거기 도착하면

 

마을 끝까지
가보자 생각했죠

 

카터 대통령이
열피로에 시달리는...

 

거기서 또 그린바우군을
횡단해 볼까 생각했죠

 

기왕 간거 이번엔

 

알라바마주를 횡단하자 생각했고

 

결국 알라바마주를 횡단했어요

 

아무 이유 없이
전 계속 달렸죠

 

"산타모니카 요트장"

 

거기 도착해서는 기왕 간거
계속 뛰자 생각했죠

 

또 다른 해변에
도착하자 기왕 한거

 

돌아서 계속
가보자고 결심했죠

 

피곤하면 잤고

 

배고프면 먹고

 

급할때는 뭐...

 

실례를 했죠

 

마냥 뛰었구려

 

맞아요

 

하지만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엄마와

 

버바와 댄 중위님

 

무엇보다 제니 생각을요

 

제니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금까지 2년 이상
포레스트 검프라는

 

알라바마의 한 정원사는

 

잠잘 때만 빼곤 미국
전역을 달려 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죠

 

알라바마의 정원사 포레스트가

 

오늘 미시시피강을
또 한번 넘을 것입니다

 

맙소사, 포레스트

 

왜 뛰시나요?

 

세계 평화를 위해서?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선가요?

 

여권신장을 위해서?

 

환경 때문인가요?

 

동물의 권리를 위해서?

 

아무 이유없이 뛴다는 걸
다들 못 믿더군요

 

왜 뛰는 거죠?

 

그냥 뛰고 싶을 뿐입니다

 

그냥 뛰고 싶었어요

 

세상에, 정말 당신이군요

 

웬일인지 제 행동은
사람들의 호응을 샀어요

 

머릿속에 괘종이
울린 것 같았어요

 

당신은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긴

 

세상사에 통달한 사나이예요

 

모든 것에 해답을 가진
당신을 어디든 따르겠어요

 

그렇게 동행이 생겼고

 

그 후로 더 많은 사람들이

 

동행하게 됐어요

 

제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거라 더군요

 

전 그런거 잘 모르지만요

 

내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이보게, 나 좀 도와주게

 

난 범퍼 스티커 장산데
멋진 표어가 필요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니

 

내게도 도움을
좀 줬으면...

 

저런! 자네 재수없게
개똥 밟았어!

 

그런 건 예측불허죠

 

뭐가? 똥 말이야?

 

가끔은요

 

나중에 듣자하니 그 사람
표어를 생각해내 돈 많이 벌었대요

 

"사고는 예측불허"

 

한번은 티셔츠 사업하다
망한 사람이

 

내 얼굴을 셔츠에 넣자고 했는데
그림 솜씨도 없고

 

카메라도 안갖고 왔더군요

 

이걸 쓰쇼, 어차피
모두 싫어하는 색이니까

 

좋은 하루 되세요

 

몇 년 후 그는
독특한 티셔츠로

 

돈을 많이 벌었대요

 

그건 그렇고 아까 말했듯이
동행이 많았어요

 

엄마는 늘 전진을 위해선
과거를 정리해야 한다셨죠

 

내가 달린 것도
그래서였나 봐요

 

난 3년 2개월하고
14일 16시간을 달렸어요

 

조용, 말씀을 하시려나봐

 

난 많이 지쳤어요

 

이제 집에 가야겠어요

 

우린 어쩝니까?

 

그렇게 제 경주는 끝났고

 

전 알라바마로 돌아 갔어요

 

잠시 전 레이건 대통령을
시해하려는 저격범의 총에...

 

편지 왔어

 

어느 날 제니에게서 사반나로

 

만나러 오겠냐는
편지를 받고 온 거예요

 

TV에서 제가
뛰는 걸 봤대요

 

9번 버스를 타고
리치몬드 거리에서 내려

 

1블럭 더 가서 헨리가
왼편 아파트 4호래요

 

그럼 버스 탈 필요 없수

 

헨리가는 이쪽 길로
6블럭 아래야

 

- 저쪽이요?
- 그렇다우

 

얘기 즐거웠어요

 

모두 잘 되길 빌겠수

 

포레스트!

 

잘 있었어? 들어와

 

네 편질 받았어

 

못 받았나 걱정했었어

 

이게 제니 집이야?

 

그래, 방금 직장에서
돌아와 엉망이야

 

멋지다, 에어콘도 있네

 

- 고마워
- 내가 몇 개 먹었어

 

네 기사를 스크랩 해놨어

 

전부다

 

이건 네가 뛰는 사진이구

 

오랫동안 한참을 달렸어

 

그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사과할게

 

난 오랫동안
엉망으로 지냈었어

 

알라바마에서 온 내 친구야

 

반가워요

 

내주에 교대하면 내가
아일 데려올 수 있어

 

괜찮아, 이중 주차를
해놔서 가봐야 해

 

엄마 친구 포레스트야
인사 해야지?

 

안녕하세요

 

반갑다

 

이제 TV봐도 돼요?

 

그래, 소리 죽이구

 

엄마가 됐구나, 제니

 

그래

 

이름이 포레스트야

 

나랑 똑같네

 

아빠 이름을 딴거야

 

저애 아빠
이름도 포레스트야?

 

네가 저애 아빠야

 

포레스트, 날 봐

 

날 보라니까

 

넌 아무것도 할거 없어
네 잘못 아냐

 

정말 예쁘지?

 

세상에 저보다
예쁜 애는 없을 거야

 

근데...

 

저애 똑똑해?
아니면 나처럼...

 

아주 똑똑해, 학교에서
1, 2등 하는 걸

 

괜찮아, 가서 얘기해

 

- 뭐 보니?
- 뽀뽀뽀요

 

포레스트, 난 아파

 

기침 감기라도 걸렸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됐어

 

의사들도 그게 뭔지 모르고
손도 못 쓴대

 

나랑 집으로 가자

 

아가랑 우리 셋이서
내 집에서 살면 돼

 

아프다면 내가 돌볼게

 

나랑 결혼 해 줄래?

 

좋아

 

포레스트, 시작할 시간이야

 

안녕

 

타이가 삐뚤어졌어

 

댄 중위님!

 

중위님!

 

안녕, 포레스트

 

새 다리가 생겼네요

 

그래, 새로 달았지

 

알루미늄 합금이야

 

우주선 만드는데 쓰는 거야

 

마법의 다리네

 

이쪽은 내 약혼자 수잔이네

 

댄 중위님!

 

반가워요

 

중위님, 나의 제니예요

 

드디어 뵙게 됐군요

 

그대는 제니를 아내로
맞이 하겠는가?

 

그댄 포레스트를
남편으로 삼겠는가?

 

두사람이 부부가
됐음을 선포합니다

 

- 포레스트
- 잘잤어?

 

있잖아, 포레스트

 

베트남에서 무서웠어?

 

그래

 

글쎄, 잘모르겠어

 

비가 그치고 별이
보일 때도 있었어

 

그땐 정말 좋았어

 

바이유에 태양이
질 때랑 비슷했어

 

물 위에 수 백만개
별들이 반짝이고

 

산속의 호수가

 

너무도 깨끗해 두 개의
하늘을 포갠 것 같을 때도

 

사막에서 태양이
솟아 오를 때도

 

어디가 하늘 끝이고 땅인지
알 수 없는 그 광경

 

너무도 아름다웠어

 

나도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함께 있었어

 

사랑해

 

자긴 토요일
아침에 죽었지

 

무덤은 우리 나무
밑에 만들었어

 

자기 아버지 집은
불도저로 밀어 버렸어

 

엄마는 늘 죽음은
인생의 일부라셨지만

 

아니었으면 좋겠어

 

꼬마 포레스트는
잘 지내고 있어

 

곧 학교가 시작돼

 

애한테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을 지어주고

 

매일 머리 빗고
이도 닦게 해

 

탁구도 가르쳤어

 

정말 잘 해

 

네가 서브해봐

 

우린 낚시도 많이 해

 

매일 밤 책도 읽어
그앤 정말 똑똑해

 

제니도 자랑스러울 거야
나도 그래

 

포레스트가 제니한테
편질 썼어

 

난 읽으면 안되니까
여기 놔둘게

 

제니

 

엄마와 댄 중위님 중
누가 옳은진 모르겠어

 

모든게 운명이란 게
있는 건지

 

아니면 모두들
바람처럼 떠다니는 건지

 

하지만 내 생각엔 둘 다
맞는 것 같아

 

두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는 지도 몰라

 

보고 싶어, 제니

 

곁에 있을테니 뭐든
필요하면 불러

 

버스 왔다

 

이건 내가
아는 책이네

 

할머니가 아빠한테
읽어주셨던 거니까

 

발표 시간에
보여줄 거예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

 

얼른 챙기자

 

포레스트, 절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어

 

사랑해요, 아빠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

 

이거 학교 버스인거 알지?

 

네, 도로시 아줌마죠?
전 포레스트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