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일곱 살이나 먹었으면
인생의 철칙 세 가지는

정해 놓아야 하는 법입니다

성에 관한 철칙과

윤리에 관한 철칙...

세 번째는 선택사항입니다

상황에 따라 바뀔수 있죠

제 선택은

캠핑을 하지 않겠다는 거죠

위인은 흙바닥에서
자는 법이 아닙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텐트 그리는 거 보셨습니까?

아인슈타인이 산길을
헤매다니 말도 안 되죠?

위대한 캠핑가들에 대해
얘기해봅시다

징기스칸은 평생
별만 보고 살았고

무하마 가다피는

세계 최고의 캠핑가였죠

마르코스 부부로 말하자면

이 바닥에선 신인인데
아내가 신발 수집광이죠

14년 동안 전
캠핑이라면 학을 뗐죠

축구, 요트, 테니스, 컴퓨터
체스까지 해 봤어요

이 사람이 절 바꿔놨죠

지적, 성적 능력이
솟구쳐 오르는 이 시기에

아버지 말씀이 애들하고
캠핑이나 가라더군요

택시 하나 못 잡는
사내와 같이 지내야 하다니?

제니만 해도 그래요

7월에 부모님이 집을
비우셔서 혼자 있었다는데

난 6주동안
람보 훈련이나 받아야 한다니

프레드 번스타인이
이 때를 놓칠 리 없죠

난 남자가 되고 그 놈은
제니를 차지하겠죠

얍삽한 녀석

침착하자, 앨런

시에라 산맥에서 여름을
보내는 건 무서워

로빈 후드 일당들이
숨어있을 텐데

처음 잡은 놈인데
멋지죠?

레드 블러프에서의
둘째 날입니다

-여기서 캠핑을 했죠
-멋지네요!

야생이란 거짓이
없는 거죠

팀이 처음으로
낚은 물고기입니다

근사하죠?

레드 블러프에서의 이튿날
강을 거슬러 올라갔죠

캠핑 장소입니다
인적이 드문 지역이죠

온갖 동물들과 정적만이
살아 숨쉬는 곳이에요

애들이 심하게 앓기라도
하면 어떡하죠?

제가 있잖아요

악마의 이빨입니다

정면을 등반했죠
저깁니다

-굉장히 위험해 보이네요
-말 잘했어요, 엄마

집에 가는 길에
찍은 겁니다

아이들을 무척 남자답게
키우시는군요

남자는 스스로 되는 거죠

이상입니다

이런!
사람은 괜찮군

좀 지나쳐서 문제지

이래선 안 될 것 같아

-가기 싫다잖아
-앨런, 네 생각은 어떠니?

그게...
사진은 멋있네요

나 어릴 땐 뉴저지에 있는
Y캠프도 과분했어

아주 먼 곳이란다

도시 애들도 가끔 조용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해요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앨런, 가보고 싶지 않니?

지난 주에는 컴퓨터 캠프에
가라면서요

앨런은 나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너도 동감하니?
-그런 것 같아요

내년쯤 에 보내요

엄마는 최후의 보루라고요

내가 너무 어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해요

탁 트인 곳도 싫어하고요
아, 이걸 무기로 써야겠군

어떠냐?
재밌을 것 같지?

아빠 어렸을 때는 꿈도
못 꾸던 일이란다

늦여름에 세 팀을 돌리는데
마지막 팀에 빈 자리가 있단다

애들끼리 몰려다니는 건
질색이에요

알만하다, 나도 어렸을 땐
그랬거든

-아저씨도요?
-그럼

아저씨하고 닮은 점도
있구나

-전 모르겠어요
-아는 방법이 있지

몇 명 되지도 않아
겨우 다섯 명이라고

-네 명이라면서요
-그래

결단의 순간이군

딴 소리 못하도록
마음 단단히 먹어야지

죽어도 못 가

절대 가지 않겠다고
확실히 해둬야지

가고 싶지 않니?

글쎄요, 전 잘...

잘 모르겠어요

난 거짓말을 했다

여름 사냥

어디서 난 거야?

아빠가 사주셨어

곰 가죽이라도
벗기라는 건가봐

-칼 멋진데
-그렇지?

-좀 보자
-그러지 마, 조지!

좀 본다고 닳냐!

잘 걸렸다
등신 같은 녀석아

바보 자식

이렇게 부르는 거야

도망칠 수도 숨을 수도 없어

잠깐만
내가 손짓할 때까지 기다려

손짓을 기다리라고
준비 됐지?

내 사랑을 피하려 해도

숨을 곳은 없어요

도망칠 수도 숨을 수도 없어

사랑엔 어려움이 따르지만
난 알아요

맞서 싸워야 한다는 걸

이젠 내 손을 잡아요

근심, 걱정은
툭툭 털어버리고

돌아보지 말고 계속 가요
'실버 레이크 국립 삼림지역'

돌아보지 말아요

옛 연인에게
상처를 받았다 해도

치료할 수 있어요

언제나 사랑을 믿어요

옛사랑은 잊어 버려요

내 손을 잡아준다면

근심, 걱정은
툭툭 털어버리고

돌아보지 말고 계속 가요

돌아보지 말아요

-말도 안돼
-뻥치지 마

빅 아저씨, 송어는
맨손으로 잡는 거죠?

그래
머독은 그렇게 하는걸

강에 도착하면
방법을 가르쳐줄게

내 말 맞지?

-앨런, 뭐 하는 거야?
-이 부분도 먹는 거잖아?

그러다 혀 잘리겠다, 임마

-괜찮아
-나 좀 보여줘

반대쪽을 향해서 줘야지

웨스트 혼이네

작년에 갔던
캠프 교관 것과 똑같아

칼날 세우는 법도
배웠지

조심해야 돼
까딱하다가 거기 베일라

조심하고 있어

조심해, 진짜 사나이가
본때를 보여주마

절대 한 방에 못 쪼개

쪼개잖아

-언제 밥 먹어?
-앨런이 물 갖고 오면

굶어죽게 생겼군

-다들 물을 기다리잖니
-아, 참!

-금방 와라
-네

바보, 천치

멍청한 자식

-깜짝 놀랐구나?
-아니야

덤벼봐, 등신아
어서!

-우와
-좋았어!

진짜 되네

진짜 멋있어요
나도 해볼래요

좋아

멋지네

처음 불 지필 때는 이렇게 하지
이제부턴 성냥을 쓰자

저거 보이니?

오타가와 별자리야

별 네 개는 오타가와의
손과 발을 상징하지

가운데 있는 세 개는

돌칼이 달린
허리띠가 되는 거고

오리온 자리잖아요

시끄러워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앨런 말이 맞아, 그리스 인들은
오리온 자리라 불렀지만

여기서는 오타가와라고 부르지

사냥꾼이란 뜻이야

사냥의 목적은

식용이 아니라 파괴였지

이 땅 그리고 나무들의

적과 같은 존재였어

동족과 토끼, 사슴까지
죽이고 다녔지

그 대가로 신의 벌을 받아
별에 매달리게 됐단다

영원히 혼자
지내도록 말야

크리스

손전등 가져와

-칼 빼앗아요
-무슨 소리야?

-조지?
-공평하네요

미치?

얼마 있다가 돌려준다면
찬성해요

너도 말 좀 해봐

공평하지?
그렇다고 말해

공평한 것 같니?

'펜트하우스'

이리 와봐

-끝내주지 않냐?
-그러게

-엄청나다
-어떻게 하는 건지 이해가 안돼

얘들아, 가자

안녕하세요?
여기 3달러요

운 좋은 달이야
쌍둥이가 실렸더군

그만 출발하자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간다

필요한 게 있으면
지금 챙겨 둬

부지런히 걸으렴

폭포에 도착하면 머독식으로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마

잡았다, 쉽지?

얘들아! 가자!

꼴찌로 건너는 사람이
텐트 치기다!

홈런! 좋았어!

진정해, 임마
아직 끝난 거 아니야

카터의 멋진 플레이 입니다

-네가 텐트 쳐야 돼
-웃기지 마, 내가 이겼어!

제발 힘 좀 내!

-직구!
-힘 좀 내라고!

-실패하고 맙니다
-뭣들 하는 거냐?

메츠가 샌프란시스코하고
붙었어요

그런 건
잊기로 했잖니

9회 말이란 말예요
아웃 두 번만 시키면 끌게요

당장 꺼!

아저씨!
무슨 짓이에요?

원래 권력을 쥔 사람은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법

빅 아저씨가 한 예죠

나무에 이름을 새긴 건
내 잘못이라고 치죠

아저씨가 나무에 이름
새기지 말라고 하셨냐고요?

천만에요, 이러셨죠
"오타가와가 지켜보고 있어"

"하늘로 던져져 버린
육지의 적 오타가와 말야"

"앨런의 칼을 뺏는 게 좋겠다"

야구 중계를 듣고 있으면

속으로는 "라디오 듣지 마"
라고 말하고 싶으면서

"이제 그런 건 잊기로 했잖니"
라고 하시죠

전 그런말 한 기억이 없죠

오줌 누러
위층으로 올라갔어

구급 상자 안에 둥그런
플라스틱 상자가 보이더라고

주위에 숫자가 적혀 있었지

-약이었어
-무슨 약?

약 말이야, 멍청아

상자를 열어서
약 하나하나를 전부

다른 걸로 바꿨어

-뭘로?
-비타민C 같은 걸로

-뻥치지 마
-이것 좀 들어봐

사자자리에 산책을
오랫동안 즐기며 젊고...

-사진 좀 다시 봐
-너 변태냐?

-대체 몇 번째야?
-다음 번은 나잖아

-돈 낸 사람이 누군데?
-이리 내 놔

체스를 좋아한다고?

한 판 할래?

-지금 여기서요?
-여행용 체스판이 있어

-좋아요
-그래

장군!

-이것 봐
-조용히 해

알았어

쳇, 손을 떼었으니
움직일 수가 없잖아

괜찮아

그냥 규칙대로 해요

-장군
-아냐

장군 맞아요

체스 말을 잘 보세요

뭐야? 등신이 이겼어?

그래, 등신이 이겼다

물살이 세지 않다

다들 내가 한 말 전부
기억하고 있지?

무게 중심을 낮게
유지해라

두 명은 카누를 타고
내려가고

나머지는 침낭이랑
짐을 메고 걸어 간다

배 뒤는 내가 맡겠지만
노를 잘 다루는 애가 필요하다

앨런

-헬멧을 써
-네?

-저요?
-제가 될 줄 알았는데요

-제가 할 일이 뭐죠?
-최선만 다하면 된다

계속 저어, 당기고!

-노를 놓쳤어요
-괜찮아

좋아, 간다!

녀석아, 조심해야지!

아저씬 앨런에게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생각하셔

-뭐가 그 따위야
-맨날 이렇다니까

누구는 고생하고
누구는 카누를 즐기고 말야

그것봐
별 거 아니지?

신나게 탔지?

왜 그래?
노 잃어버린 건 괜찮아

-겁주려는 거죠
-뭐라고?

아저씨가 겁주셨잖아요

내가 겁나니?

뭣들 하는 거야?

-누가 쉬라고 했어?
-제발요, 아저씨

-이 녀석 좀 들어올리자
-좀 쉬다 가요

-너도 들어, 크리스
-하나, 둘...

잘 한다
아주 가뿐하지

살살 해

좀 쉬자

마음 놓지 말아라

야영장은 이 골짜기 건너편
8백 미터나 떨어져 있어

말도 안돼

맙소사

굉장하지?

아저씨, 카누는 어떻게
옮기죠?

지고 갈 마음이 없다면
내일까지 놔두는 수밖에

-야호! 앨런이 없어졌어
-좀 내버려둬

잘났어

거기서 뭐해?

뭐 특이한 일 없나 해서요

젠장!

-600미터는 되겠다
-900미터야

다 왔어요

아직 아니야

이따 봐

가자!

얘들아
내 말 잘 들어

이걸 반드시 명심해라

항상 한 손으로 밧줄을
꽉 잡아야 하며

절대 놓아선 안 된다

판자 중앙을
정확하게 딛고

-천천히 이동한다
-무서워

나도 못 할 것 같아

만약 다리가 흔들리면

이렇게 바깥쪽으로
밀쳐내라

-흔들림이 멈추지
-멋져요

얘들아, 부탁인데

저 위에선 까불면 안돼
알았지?

화장실 갔다 올게

내가 앞장을 서마
다들 헬멧 써

준비 됐지?

출발

어서들 오렴

조지, 그만해!

그만 두지 못해!

괜찮아요, 아저씨

멍청이!

좋았어!

와!

다 왔다!

-신난다!
-앨런, 할 수 있겠니?

-건너 와봐!
-무섭냐, 등신아?

-와 보라니까!
-앨런, 어서!

-나도 해냈잖아
-정말 할 수 있겠어?

네,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

신발에 돌이 몇 개
들어가서요

별 거 아냐
기다리마

아뇨, 먼저들 가요
따라갈게요

-겁나 죽겠지?
-가만 좀 내버려둬

알았다, 앨런
준비되거든 와라

길이 쉬우니까
금방 찾을 거야

네가 안 오면
바로 돌아오마

잘했다
다들 장하구나

내 사랑을 피하려 해도

숨을 곳은 없어요

도망칠 수도, 숨을 수도 없어요

사랑에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난 알아요

맞서 싸워야 한다는 걸

앨런, 건너보자

죽기밖에 더 하겠어

좋았어
해냈다!

내가 건넜어!
건넜다고!

좋았어!

크리스, 장작 좀
빨리 패!

아저씨가 오기 전에
서둘러 세우자

-넘버 원, 오버
-조지, 텐트 폴대 어딨어?

나한테 없어, 등신아
텐트 폴대 어디에 뒀냐?

폴대 말이야
어디다 뒀어?

제길

-잃어버렸나 봐
-잃어버렸다고?

기가 막혀서
이게 말이 돼?

말 안되지!
너랑 같은 텐트를 써야 한다고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어디다 뒀어?

-어쩜 그렇게 멍청하냐?
-어디다 뒀냐고?

어디에 뒀는지 어서 말해

진정해

-텐트 막대를 잃어버렸대요
-괜찮아

-앨런, 막대 두고 왔니?
-잘못했어요

어디다 뒀는지
기억나니?

네

다리 옆에 있어요
건너편에요

돌아가서 가져오너라

-지금요?
-겁나서 못하겠지

시끄러워

앨런, 지금 가야겠구나
왕복 1.6킬로 밖에 안돼

곧 어두워질 텐데요

하지만 막대를 가져오는 건
네 책임이야

그래야 공평하지

-네가 놓고 왔잖니?
-네

식사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마

해보자고!

조심해
양파를 떨어뜨렸잖아

네 꼬치 좀
저리 치우란 말야

막대 찾아 왔어?

다 뒤져봤는데도
못 찾았어

-웃기지 마
-다 찾아 봤다니까!

-막대가 제 발로 걸어가냐?
-맙소사, 앨런

너무 어두웠단 말야

앨런, 막대기를 찾아서
뭐라도 좀 먹어라

라디오 꺼라

어서 꺼!

내가 라디오에 대해서
뭐라고 그랬지?

잘 못 알아들었어요

못 알아들었다!

좋아

알아듣게 말해 주지
라디오는 안돼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야
놀러 온 게 아니니까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다

아직 2주가 더 남았으니
몇 가지를 확실히 해두자

라디오는 이제 안돼
알겠지?

거짓말도 안돼

무슨 말씀 이세요?

텐트 막대 말이다

나도 갔었어
내 눈으로 봤지

겁이 나서 다리를
건너지 않더구나

-절 봤다고요?
-거짓말하지 마라

나한테 거짓말은 안 통해

절 봤다고요?

말도 안돼요
아저씬 미쳤어요

다신 라디오 소리
안 들리게 해라

사람은 제각각이라 무엇이
위험한지도 각자 달리 생각하죠

지금 보여드리는 것을
보시고 직접 깨달으십시오

이 다리의 높이는 16미터지만
실제는 600미터죠

이 높이에서 떨어지는
달걀 껍질의 강도와

실제 다리에서 떨어지는
제 머리의 강도를

비교해 볼수 있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잘 보십시오

이런, 큰일이네

이상입니다

-너희는 구제불능이야
-크리스, 넌 칼도 있잖아

네가 들어와서 해봐

-내 말 알겠지?
-다들 닥쳐!

지난 번 빚진 2달러
아직 남았어

알았어

넌 손으로 잡고
넌 그물로 잡아, 되게 못하네

어디 갔지?

-한 마리 잡았어
-도와줘

-우리가 잡은 것 좀 봐
-야, 그건 내 거야!

많이 잡았니?

한 마리 큰 놈으로
잡았어요

그게 큰 거냐?
난 두 마리 잡았다고

개구리잖아

나도 잡았어

맙소사!
저 놈 좀 봐

잘 했어

-정말 굉장해
-제법인데

-많이 잡았구나
-자연과 일치되는 느낌이었어요

-예닐곱 마리는 되겠는걸
-믿기지 않아

-어떻게 했어?
-별 것 아냐

간단해, 물고기가
여울 지날 때를 노렸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게
덫으로 막는 거야

쓸 만하지?
내가 직접 만들었어

아니, 맘에 안 드는데
너희들 생각은 어때?

왜 그래요?
내가 잡은 거라고요

천만에
제대로 잡지 않았어

아저씨 방식으로요?

제대로 잡으란 말이야

네가 똑똑한 건 알지만
이번엔 정말 실망했다

너에게 실망했어

섬을 뜨기 전에 크리스하고
내가 잡은 물고기를 다듬으면

그런 편법 따윈
잊어주마

-저도 도울게요
-안돼, 앨런이 해야 한다

내가 가르쳐주마

아주 쉬워

봤지?
배짱만 좋으면 돼

별 것 아니라고

나머지도 다듬어라
우린 카누에 짐을 실을 테니

절대 못해요

어서 해! 다 끝날 때까지
여기 있어야 할 거다

가자, 얘들아

미치, 가자니까

끝나면 신호해라
와서 데리고 가마

미치, 와서 받아!

앨런이 신호하길 기다리자

얼른 일어나

가자
아침이야, 어서

벌써 아침이에요?

미치!
빨리 일어나

어서 가자

일어나자마자 섬으로 가서
앨런을 데려와

-우리가요?
-그래

-어디 있을까?
-나도 몰라

이쪽으로 가자

무사해야 할 텐데

죽진 않았겠지
앨런, 어디 있는 거야?

-말 좀 해봐
-이쪽이야

-어디?
-어딨어?

세상에
얼어죽을 뻔했겠다

엄마가 맨날 주머니에
넣어 주시는 거야

-고기는 어쨌어?
-물에 던져 버렸어

-뭐라고?
-생선을 다듬으라고 했잖아?

-그러기 싫었어
-열 좀 받으시겠군

어서 가자

-아무리 찾아도 없어
-나라고 알 턱이 없잖아

조용히 좀 해

-산림 경비 초소에 연락해봐
-지금 하고 있잖아?

-너무 멀어서 그런가?
-괜찮을 거야

집에서 위성 통신기
가져왔거든

미친 녀석

-건전지 확인했어?
-전력은 있어

주파수가 안 맞을 뿐이야
축전기에 문제가 있나봐

저 너머까지 가 봤는데
아무 것도 안보여

-어떡하지?
-조용히 하라니까

그 말밖에 할 줄 몰라?
왜 우리를 버리셨을까?

버린 게 아냐
가방이 있잖아

아저씨는 어딜 가든
가방을 꼭 챙기신다고

-가방 찾으러 안 오면?
-닥치지 못해!

누가 너더러
왕 노릇 하랬어?

아저씨만 졸졸 따라다니면 다야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면서

어서, 뭐라도 해봐
똑똑아!

-죽고 싶냐?
-그만둬!

진정 좀 해!

-이 자식이...
-그만해, 조지!

죽여버릴 거야!
얼굴을 찢어 놓겠어!

그만해!

저리 가!

크리스, 진정해!

-무전기는 되냐, 등신아?
-그렇게 부르지 마

-알았으니 그거 내놔
-다시 돌려 줘!

-돌려달라고 했냐?
-그래, 줘

그럼 드리지

어차피 고장 난 거잖아

비켜!

나 들어간다!

들어와

진짜 맛 없다
불을 지펴야 했어

불을 피우자고?
어디 해보시지 그래

1001, 1002...

-그만두지 못 해?
-1003, 1004...

-2.4킬로군
-죽은 거야

-닥쳐!
-죽었으면 어떡하지?

-다물지 못 해?
-아니라면 버릴리 없잖아

버린게 아니라
그냥...

-1001, 1002, 1003...
-제기랄, 그만해!

-물이 자꾸 떨어져
-건들지 마

-건드리지 말라니까
-뭘 말야?

-제기랄!
-어디로 가지?

어디로 가는 거야?

-망할!
-따라 와

-제기랄!
-저쪽이야

-얼른 와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나도 몰라

-그냥 가자
-천천히 가!

계속 가

-아무것도 안 보여
-나도야

조심해

좀 쉬어야겠어

-그만 와라!
-말 잘했어

그만 좀 퍼부어!

-저것 좀 봐!
-뭔데?

동굴인 것 같아
따라와

-어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이쪽이야
-가자

조심해

-나 흠뻑 젖었는데 좀 비켜봐
-내 자리야, 네가 비켜

-손전등 갖고 올걸
-내가 가져왔어

진작 꺼냈어야지?

곰팡이랑 도마뱀
거미도 있을텐데

잠깐만

건전지가
다 닳았나봐

-성냥은 안 젖었을 거야
-어서 켜봐!

하지 말래도 할 거야

젠장, 빨리 좀 해!

-이런!
-내가 해볼게!

-불을 켜야 돼
-조지, 정신차려

물에 젖었잖아!

어떻게든 켜야 해!

-정신 차리란 말야!
-그만해!

집에 가고 싶어

-잘 될거야
-이리 줘

있잖아...

어젯밤에는
내 정신이 아니었어

하지만 평소엔 안 그래

괜찮아

고마워

이봐, 앨런

라디오 망가뜨려서 미안해

-새 거 사줄게
-됐어

-아저씨 돌아오실까?
-상관없어

무슨 소리야?
집엔 어떻게 가려고?

이틀 동안 오줌
한 번 못 쌌단 말야

-나도 그래
-기다려, 나도 쌀래

저 통나무 맞춰 봐

먼저 해봐

잘 보라고

자세히 보니

별 것 아니네 뭐

-좀 비켜봐
-뭣하러?

엄청난 거란 말야

이제 나온다
발 안 젖게 조심해

-끝내주는데!
-쉽지, 뭐

-굉장하다
-잘 나오네

-그림 멋진데
-이래도 내가 등신이야?

등신!

시원하겠구나?

-아저씨, 어떻게 된 거예요?
-무슨 일이에요?

-어디 있었어요?
-잘 됐다!

-어떻게 된 거죠?
-어디 갔었어요?

-잘들 있었니?
-어디 갔었냐고요?

그게 뭐 대수니!

중요한 건 너희들이
이렇게 살아 남았단 거지!

너희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이젠 가도 되겠어
-어딜요?

악마의 이빨 말야

진짜 큰일은 지금부터죠

비는 억수같이 쏟아 붓죠
아저씬 사라지시고

정신 나간 조지에
크리스는 좀 오버했죠

왜 전 좋다고
난리 피질 않았을까요?

아저씨를 보고도 말입니다

우리는 아직 어린애일까요?

아저씨 맘을
알고 있었지만

아저씨가 믿지 않은
사람이 있었죠

지금부터 줄을 탄다

단단히 잠그도록!

-이상 없니?
-좋아, 얘들아

아저씨 말씀 대로 줄을
느슨하게 유지해

네 걱정이나 하셔!

미치!

입 다물어

이 줄을 함께 탄다

이럴 수가

길이 끊겼네

-크리스, 네가 도와줘야겠다
-알았어요

이걸 잡아

신발을 갈아 신고는 바위에
이상한 걸 집어넣고 있어

-왜 그러는 걸까?
-우린 이제 끝장이야

-자일을 잡아
-잡았어요

-뭐 하시는 거야?
-일하는 중이셔

떨어지면 어떡해?

떨어지지 않아

맙소사
어디 있는 거야?

-아저씬 어디 있을까?
-알고싶지 않아

됐다!

-성공한 거야?
-당연하지

-중심점을 박아 놓으마
-좋아요!

저렇게 하는 거 맞아?

저쪽으로 넘어갈 거야

-무슨 소리야?
-곧 알게 돼

-꼭 붙들어라
-알았어요

-됐다
-다시 보니 반갑네요

-붙잡고 있지?
-그럼요

간다

세상에!

어떻게 된 거야?

좋아, 자일 꽉 붙들어라

난 이쪽을 고정시키마

-저거였어?
-응

-준비됐니, 크리스?
-네

바위에서 멀리 떨어져야
밧줄이 크게 움직이는 거야

-알았어요, 갈게요
-좋아

-좋아, 잘 했다
-해냈어! 조지, 너도 해봐!

굉장해!

조지!

네 차례다

-잡았어요
-잘했다

굉장해!
진짜 재밌어!

고리가 잠겼는지
확인해

어깨에 멜빵 메고

이 정도면 안전하겠지?

그럴걸

-가요
-어떻게 하는지 알지?

-잘하는데
-해냈어!

-성공했어요!
-그래, 잘했다

나 무서워, 미치

나도야

-아저씨가 날 해칠 것 같아
-다음 사람!

미치, 네 차례다!

-간다
-건너와봐!

잘 잡았다

너도 똑같아
잠겨 있는지 확인해

멜빵도 꼭 메고

-미치, 정말 환상이야!
-준비 완료

좋아, 미치
바위를 힘껏 차라

제법인데!

앨런
별거 아니야!

진짜야!
무지하게 쉬워!

재밌지?

앨런, 어려울 것 없다
나만 믿어

정말 믿을수 있을지...

-잘 잡았다
-잘했어

-앨런, 너도 좋아할걸
-어서 해봐!

-준비 됐니?
-하나님, 부처님!

-왜 그러니?
-굉장해, 건너와봐

정말 죽인다니까!

겁나는 건 당연해
창피해 할 것 없다

-겁나지 않아요
-넌 해낼 거야

-못하겠어요
-할 수 있어

기운 내!
널 믿어봐!

얼른 해봐!

방도가 없잖니
해내야 해

-해내야 한다고!
-할 거지?

-제발...
-앨런, 어서 해

-빨리 하란 말야!
-살려줘!

-어떻게 좀 해봐요!
-아무 거나 붙들어!

-어떻게 해요?
-자일을 잡고 있으니 괜찮아

-하지만 그러다간...
-걱정 마, 내가 잡고있어

구해줘요

-끌어 올려주세요
-괜찮아

침착해, 괜찮다니까

-발을 디딜 수 있겠니?
-안 닿아요

노력해봐, 발을 디디고서
바위를 힘껏 차올리는 거야

-난 못해요, 구해주세요
-좀 더 힘을 써봐

가서 데려오면 되잖아요?
건너가세요

그렇겐 안돼
앨런, 넌 해낼수 있어

-못해요!
-내가 널 붙잡고 있어

-떨어지지 않을 거다
-못하겠어요

노력하면 할 수 있어

못하겠어요, 귀 먹었어요?
할 수가 없다고요

-그럼 그러고 있으렴
-뭐라고요?

아저씨, 무슨 소리예요?
저기 두고 갈 순 없어요

-저렇게 매달아 놓고는 못 가요
-앨런, 밑에서 보자구나

-아저씨, 어디 가요?
-못 하겠다잖아

-무서워서 그런 거예요
-가서 구해야죠

-절 버리지 마세요!
-아저씬 미치광이예요

-떨어지면 어떡해요?
-죽을수도 있어요

-가자!
-정말 가는 거예요?

-솔직히 무섭단 말예요
-움직여

버리고 가지 말아요
제발요

미치, 가지 마

출발!

-버리고 가진 않을 거죠?
-갈 거야

-얼마나요?
-앨런에게 달렸지

-무서워서 그러는 건데...
-노력하면 할 수 있어

-노력하지 않으면요?
-제발요

한 번만
봐주시면 안 돼요?

내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할 거야, 응?

-대체 왜 그래요?
-내가 뭘 어쨌길래

앨런 스스로가 자처한 거야
너하곤 상관 없을 텐데?

상관 있어요
전 돌아갈 거예요

그건 허락할 수 없다
알아 들었니?

오늘 밤은 여기에서 묵는다
이의 없지?

좋아, 간다!

전에 묵었던 야영장으로
돌아갈 계획은 없다

북쪽으로 북두칠성을
따라 갈 거야

앨런에게 이래선
안 돼요

그 말이 맞아요
앨런을 버리다니 제정신이에요?

-어쨌든 우린 북쪽으로 간다
-왜 이런 짓을 하시는지...

무슨 소리지?

-앨런이다, 해냈어!
-나쁜 자식

-성공했어!
-굉장해! 네가 해내다니!

-정말 잘 됐다!
-믿을수 없어!

대단한 놈이야!

괜찮은 거야?
믿기 힘든걸

-해낼 줄 알았어...
-집에 갈 거예요

무슨 소리야?
잘 해내고서 왜 그래!

네가 해낼 줄 알았어
다시 모두 모였잖아!

-웃기지 마요, 죽을 뻔했다고요
-앨런 말이 맞아요

앨런, 내 말 좀 들어봐
이제 그런 건 문제가 안돼

넌 멋지게 성공했어
널 위해 그런 거란다

-집에 갈 거예요
-나도요, 데려다줘요

-모두 갈 거예요!
-너희들 왜 그러니?

내일이면 집 따윈 잊어 버릴걸
북쪽에 가서 늑대를 보자고

-산사자도 보고 말이야
-혼자 가세요

기다려라, 기다려!

어디로 가려고?
곧 어두워질 거야

너희들끼리
산을 내려가진 못해

-상관없어요, 갈래요
-절대 못 가!

-난 너희의 책임자야
-보내주세요!

그럴 순 없어
넌 이해하지? 가면 안돼

가지 마

-저리 비켜요
-크리스, 뭐 하는 거냐?

우린 팀이라고
내 말 듣는 거야?

날 두고 가지 마

-몇 시간은 걸었나봐
-같은 델 맴도니 그렇지

너무 깜깜해
여기서 묵고 가자

-그러는 게 좋겠다
-그래

빠져나갈 수 있을까?

아직도 안 믿겨

어떻게 우리한테
그럴 수 있지?

저길 봐

와

찾을수 있댔잖아

성공했어!
카누를 발견했다고!

앨런, 넌 천재야!

-성공이다!
-좋았어!

우리가 최고야!
어서 집으로 가자고!

좋아!
집을 향하여!

-야호!
-와!

-신난다!
-오 예!

그쯤 해둬!

장난도 정도가 있어야지!
전부 아무데도 못 가!

-우리한테 신경 좀 끊어요
-싫어!

-절대로 못 간다
-제기랄, 집에 간다니까요

아니, 집에는 못 가!
내가 허락 못 해

내버려둬요!

아저씨, 그만해요!

그만해!
죽여버릴 거야!

-저리 물러서요!
-크리스, 무슨 짓이야?

-죽여버릴 테다!
-크리스, 그만둬!

붙잡아!

-가게 놔둬!
-이리 내!

망할 자식!

-맙소사!
-이를 어째!

자일 좀 더 줘

좋아, 고정시켜

이제 됐어

-저쪽 가방에도 넣어
-여기 있어

전부 헛수고야

수가 있으니 입 닥치고
가방이나 가져와

잡았지?

몸에다 둘러요!

팔 아래쪽에다
묶어요!

어서요
좀 더 서둘러

꽉 매라고

서둘러요, 아저씨!

꽉 잡으세요
내려보내!

알았어

됐지?

조지, 도와줘

살살 해

거의 다 됐어
괜찮으니 꽉 잡아요

다 왔어
나 좀 잡아줘

잡았지, 됐어

내 손 잡아요!

잡았어

이쪽이야

-응급 약품 가져올게
-서둘러

-꼴이 말이 아니네
-그러게

구조 요청하러 가
내가 아저씨 곁에 있을게

그냥 두고 가자
사람을 보내면 되잖아

-누군간 곁에 있어야 해
-앨런, 아저씬 널 버렸어!

이건 경우가 다르잖아
아저씬 환자라고

삼림 경비 초소를
어떻게 찾지?

-찾을수 있을 거야
-강을 타고 가면 될까?

그래, 해를 왼쪽에
끼고서 가기만 하면 돼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사람을 불러 올게

덮어줘

강을 따라
내려가기만 하면 돼

내일이면 초소에
닿을 거야

-정말 괜찮겠어?
-그럼

우린 갈게
행운을 빈다, 앨런

-금방 올게
-그래

구조 요청들 갔어요

네가 만든 물건이
날 살렸구나

정말 고맙다

-불 피우게?
-네

그렇게 피우다니 의외로군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성냥을 잃어버렸거든요

-예정에 없던 일인데
-통이 트면 배를 타고 가요

도움을 요청했다며?

계획을 변경했어요

넌 카누를 감당하지 못 해

너무 위험해
너는 아무것도...

-그냥 사람이 오길 기다리자
-안 돼요, 다리가 부러졌잖아요

출혈이 너무 심해요

나도 도울 일이 있을 거야

걱정 말아요
그냥 도는 것 뿐이에요

정신 차리고 손을 뻗어봐요
팔을 내밀라고요

이쪽이에요!

어서요, 다 왔어요

올라오세요

신나게 탔죠?

내년엔 이 코스도
포함시켜야겠다

다리는 어때요?

오는 내내 감각이 없었어

앨런, 정말 용감한 일을
해냈구나

-배짱이 필요한 일인데
-하고 싶어서 한 줄 알아요!

하나도 재미 없어요
다신 안 할 거예요

어차피 성공도 못 했는데
무슨 소용이에요?

그래도 강을 내려왔잖니

의사에게 데려가려 했어요
강 따위는 신경도 안 쓴다고요

녀석, 고집 한 번
못 말리겠군

아저씨보단 만만치 않아요

네 아버지가 어떻게 널
꼬셨는지 신기하구나

그 땐 어렸으니까요
다신 안 올 거예요

집에 가는 거야!
해냈다고!

야호!

여기 있어요!

아, 잠깐만요

음악이랑 자막 나가니까
끝난 줄 알았죠?

크리스하고 미치, 조지
이야기를 마저 해야죠

방향이 틀렸다고 투덜대며
간신히 초소에 도착했죠

제가 뭘 알겠어요?
대장으로서 한마디 한 건데

빅 아저씨와는 화해했습니다
교훈도 하나 얻었죠

누구에게나 자연과 단 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요

매년 이 숲을 찾아 와요

우주 안에서의 제 위치를
되돌아 보며

낚시와 물을 즐기려고요

무슨 생각 하는지 압니다

고생 좀 하더니
정신이 나갔다고요

외줄 다리와 절벽
집단 방뇨에...

급류를 타다 죽을 뻔하고도
어떻게 또 숲에 오냐고요?

그 숲은 안가죠!

'이제 진짜로 영화 끝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