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zart l'opera rock ~~
~~ 모차르트 오페라락 ~~

~~ 익명 1 & 익명 2의 삽질 + 익명 3의 일부 가사 번안 +
익명 4의 역사적 지식으로 완성된 모짤 롹 오풰라!!! ~~

~~ 의역 쩜. 대충 내용 흐름 파악 용도의 자막일뿐. 그럼 즐감 ~~

여러분, 느껴지십니까?

저는 그의 음악에 반응합니다.

그 사람,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우리에게 천상의 음악을
선사한 그 사람 말입니다.

정말 놀라운 천재입니다, 그는!

여섯 살 때 그는 첫 콘체르토를 작곡했고

열한 살의 그는 첫 오페라를 썼지요.

온 유럽을 순회하며

유명 인사가 된 그에겐
아첨하는 무리들이 있었지요

열 일곱이 되던 해,
잘츠부르크 성의 지휘자였던 그는

나름 행복하게 잘 지냈고
일도 순조로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운명은
순식간에 바뀌게 됩니다.

모차르트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던
주교가 세상을 떠나고

그와는 상극인 동시에 엄격하기
그지 없던 콜로레도가 주교가 됩니다.

~~ 모차르트의 레퀴엠 ~~

잘츠부르크의 시민들이여!

슈라텐바흐 주교님께서
(숨을 거두어) 신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의 새로운 군주,

히레로니무스 콜로레도 주교님께

경배를!

~~ 전주 ~~

레오폴트 모차르트,
이리 가까이 오시오.

대체 이 쓰레기가 무언지 설명해보시오.

당신 아들은 당신과 함께 이 곳을
떠나도 되겠냐며 내게 허가를 요청했소.

그는 세상을 떠돌며
연주회를 열고 음악을 하길 바라오.

자네 아들은 이미 열 일곱이 되었음에도,
이 오만한 젊은이는 내 수하에서 일하는 건

전적으로 그의 재능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더군.
아무렴 좋아, 오늘부터 그는 해고야.

자네도 마찬가지고.

해고라니요, 주교님?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제 가족의 생계는 앞으로 어쩌란 말입니까?
/ 그거야 자네 문제지, 내 알 바가 아닐세.

Penser L'impossible
불가능한 것을 생각한다는 건

또 다시

그들이 왜곡시킨 우리의 사고는

시작도 하기 전에 질식 당하고 말지

그리고 그들이 가차 없이 불태워버린

우리의 꿈들

언제나
[패배의 날들]

그들의 가치는 항상 정해진 길을 따라갈 뿐이지
[머리를 숙여 굴복해라]

그들의 탑을 지키는 문지기들
[상아빛 탑들]

저속하고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를 보지도 않은 채]

그들은 귀머거리가 되었어
[귀머거리가 되었어]

다른 일에 앞서 불가능한 것에 대해 생각해

우리의 황금빛 감옥을 불태워

끝까지 이상향에 도전장을 던져 보는 거야

오직 제정신이 아닌 자만이

앞으로 나아가는 법이지

또 다시

[몸을 숙여 무릎을 꿇어]

육체에 대한 온갖 검열을 하고

[우리의 목을 줄로 감싸]

그들이 억압하는 우리의 영혼

[저주]
그들은 우리를 덫에 걸리게 하네

[특권을 지닌 자]

힘 있는 자란 이름 아래

[힘 있는 자]

다른 일에 앞서 불가능한 것에 대해 생각해

우리의 황금빛 감옥을 불태워

끝까지 이상향에 도전장을 던져 보는 거야

오직 제정신이 아닌 자만이

앞으로 나아가는 법이지

그들은 우리에게 평안한 나날을 약속했어

가련한, 어리석은 자들

그들은 우리가 순응하며 살길 허용했어

달콤한 광기도, 시도 버려둔 채

끝 없는 밤의 권태로움이

우리를 꼭두각시로 만들었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지체 높으신 분의 명을 따라) 여기 왔습니다!

다른 일에 앞서 불가능한 것에 대해서 생각해

우리의 황금빛 감옥을 불태워

끝까지 이상향에 도전장을 던져 보는 거야

오직 제정신이 아닌 자만이

나아가는 법이지
[나아가는 법이지]

아,

그리고 방금 말했던 것에 덧붙여서

자네의 휴가 요청은 거절하겠어.

더불어, 오늘부터 영구적으로
잘츠부르크 국립 극장을 폐쇄할 것을 선언하네.

따라서 젊은이여…….

자네의 터무니 없는,
독어 오페라에 대한 꿈은

접어두는 게 좋을 걸세.

지금 당장, 내가 위촉한 작품을 쓰도록.

아빠. 내겐 더 이상의 선택이 없어요.
난 이 곳을 떠나야만 해요.

떠나? "이 곳을 떠나야 한다고?"
그건 불가능해. 콜로레도 영주님은

내가 이 곳을 떠나는 것을 거절하셨고
난 동반할 수 없어. / 갈 거에요! 나 혼자!

넌 아직 안 돼.
그럴 능력도 없고.

아빠, 제발,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봐요.

아빠, 이건 내 인생이라고요!

안 된다고 했잖니!
/ 둘 다 그만해!

레오폴트, 만약에 꼭 가야 한다면…
내가 모차르트를 데리고 가겠어.

뭐라고? 당신, 집을 떠나겠다고? 어쨌거나 당신...
당신 한번도 집을 떠나 여행을 해본 적이 없잖아.

맞아. 하지만 결과적으론,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기 마련인걸.
그리고 이도 시작에 불과하고.

엄마가 옳아요.

볼프강, 혼자서 가진 말고 어머니와 함께 떠나거라.

그렇지만 네 어머니를
돌봐 드려야 하는 걸 잊지 말거라.

네 어머니는 내게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야.

그리고 볼프강, 내 아들,
얼른 네가 정착할 수 있는 곳을 찾아라.

(높으신 분들에 의해) 고용되지 않은 음악가들은
방랑자와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그러니까, 모두가 경멸하는 허풍쟁이에 불과하단 말이다.
/ 아빠,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진정해라 얘야.
/ 두고 보세요 아빠,

아빤 날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길 테니까요.

나는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를
작곡할 거고, 이 음악은,

세계 최고의 아버지인 당신에게 헌정되는 거라고
모든 이에게 말할 거에요!

주교님 주교님,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를 떠났답니다.

어떻게? 아버지와 아들이서?

아닙니다 주교님.
어머니와 단 둘이서 떠났답니다.

오호 그래,

그리고…그가 어디로 향할지는 알고는 있나?

듣기론, 그들은 만하임으로 간다고 합니다.

당장 만하임으로 가서 Carl-Theodore 주교에게

나를 대신하여 이 미친 놈의
행동거지에 대해 당장 전하거라.

그러니까…모차르트가 다른 이에게 고용되는 것을
난 원하진 않는단 말일세……

그가 나를 거부하고

다른 곳에서 직업을 찾으려는 건
제법 시간 낭비이지 않겠나? 이해했겠지?

주교님,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주교님은 이 영지에서 가장 뛰어난 음악가이자,

전반적으로 대단한 실력을 가진
작곡가를 떠나 보내셨습니다.

그런 자식은 지옥에나 가라고 하게.

난 그 자식의 음악이 정말 싫단 말일세.

La Chanson de L'aubergiste
여관 주인의 노래

걱정 따윈 껌딱지에 싸서 버려

여기에선, 옛사랑도 술잔에 넘겨버릴 수 있는 걸

반쯤 흥분한 채, 잔을 들고

신성한 술집에서

이러니 저러니, 망할 불평 따윈 하지 마

압생트의 영광을 빌어 노래나 불러

두려워 말고 계속 마시고 마셔라

우리 집에선 바쿠스가 신이야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즐겨라!

찰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이 곳으로 환영이야
[지금 나와 함께 말이야!]

얼마든지 취해도 좋아

[그거면 되는 거야]

그게 모두에겐 이득이거든

팔꿈치를 들어 바에 매달려

모든 걸 잊어버린다 해도 별 문제가 될 건 없어

얼마든지 취해도 좋아

그게 모두에겐 이득이거든

난 걱정 따윈 하지 않아

내 옛사랑 따위

술로 지워버리겠어

얼마든지 취해도 좋아

그게 모두에겐 이득이거든

얼마든지 취해도 좋아

그게 모두에겐 이득이거든

여러분! 좋은 저녁!
/ 아, 여기 우리의 천재가 오는군!

저명한 음악가 여러분! 여기 악보 대령합니다.
/ 그래서 결국 하게 된 거네? 이 마지막 투어를?

가자!
/ 볼프강, 그만하면 충분하잖니!

맞아요, 엄마, 여기 만하임에서 내 첫 연주회를
기념하며 우린 마시고 마실 거에요!

그거 참 굉장하군!
/ 모차르트여! 영원하라! 그의 음악 또한 영원하라!

만세!

이봐, 거기 "예술가양반"
당신 제법 자신만만한 거 같은데 말이지,

혹시 자네

잘츠부르크에서 실업자 신세로
전락한 사람은 아닌 거지? 그렇지?

당신, 무슨 이야길 하고 싶은 거야?
/ 엄마!

사실이야 모차르트씨.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콜로레도 주교가 자네를 쫓아낸 걸 알고 있어

하지만 그가 내 아들더러 아직 돌아오라고 하진 않았잖아?
아니, 당신들이 생각하는 거랑 달리,
이번에 모차르트"가" 그를 떠난 거야.

말도 안돼.
/ 뭐가 안돼. 완전히 그를 떠났어.

그리고 여기 만하임에서
난 그랜드 오페라(대가극)를 작곡할거야.

독어로!

들었어? 독어로 오페라를 작곡한대!

왜 불어로는 만들지 않는 건데?

아니면 중국어는 어떤가? 중국어?

이봐 젊은이, 내가 한 수 일러주지.
여기 사람들은 말이야, 소위 취향이라는 게 있어.

그리고 제법 괜찮은 오페라들은 죄다

이탈리아어로 쓰여져 있다는 건,
남녀노소가 다 아는 사실이지.

그리고 난 말이야,
당신의 그 고상한 취향 같은 건 신경 안 써.
당신의 선입견도 포함해서 말이지!

Le Trublion
난봉꾼

꼬치꼬치 캐묻길 좋아하는 사람들,

"선"을 지키느라 급급한, 순종적인 이들,

당신들이 말하는 그 "선"을 넘어가면

(내겐) 더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 하 하 하

나는 자유로운 사상가야

나는 난봉꾼이자 눈엣가시지

존경하는 판사님들, 검사님들,

아니, 난 당신들의 신념에

좌지우지되지 않아

당신들의 명예 따위 내겐 의미 없어

내가 경멸하는

당신들의 가치조차도

(당신네 군대가 불 붙인) 정의의 포탄이

쏘아 올려지네

우리와 같은 민중의 이득을 위해서

그들이 무언가를 명령하든 비난하든

나는 결코

굴복하지 않으리

존경하는 판사님들, 검사님들,

아니, 난 당신들의 신념에 좌지우지되지 않아

당신들의 명예 따위 내겐 의미 없어

내가 경멸하는 당신들의 가치조차도

만약 내 광기가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면

그 광기는 더 없이 아름답게 변해갈 뿐이야

꼬치꼬치 캐묻길 좋아하는 사람들,

"선"을 지키느라 급급한, 순종적인 이들,

당신들이 말하는 그 "선"을 넘어가면

(내겐) 더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 하 하 하

나는 자유로운 사상가야

나는 난봉꾼이자 눈엣가시지

존경하는 판사님들, 검사님들,

아니, 난 당신들의 신념에 좌지우지되지 않아

당신들의 명예 따위 내겐 의미 없어

내가 경멸하는 당신들의 가치조차도

너 매운 맛 좀 봐야 정신 차리겠구나.

해볼 테면 해봐!

경찰, 경찰이 왔다!

브라보!
/ 네?

브라보! 라고 말했어요.

누구신지…?

내 소개를 하지요,
난 프리돌린 베버라고 합니다.

국립 극장에서 필경사 일을 하지요.

때마침, 온 도시에선
당신 아들에 대한 이야기로 북적거리죠.

마담, 당신 아들의 재능은 매우 특별하면서도 장래가 유망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당신들을 돕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도와주신다고요?

하지만…어떻게 말입니까?

내가 생각했던 건 음, 무상으로
그의 모든 작품을 필사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필사본이 널리 퍼지게끔 도와주고자 합니다.

와우! 베버씨!

그런데 이 은혜를 갚기 위해선 무얼 해야 하죠?
/ 그건 잘 모르겠구나.

일단 우리 집을 방문해보는 건 어떻겠니?
핫초코도 마시면서 말이야...물론 네 어머니와 함께.

너 같은 인재를 우리 가족들에게 소개시켜주는 것처럼
영광스러운 일도 없을 거야. 그리고 이야기도 나누고 말이야-

하지만 베버씨, 제 생각엔-

우린 교회 뒤에 살고 있어요!
/ 마담만 믿겠습니다.

볼프강, 저 사람의 말은 들을 가치조차 없어.

왜요 엄마? / 순진한 아이 같으니.
저 사람의 제안은 단순하게 달콤한 말장난일뿐이야

어떻게 되었어?
/ 자기야, 나 당신이 시킨 그대로 했어.

그래서 온대? 수락했어?
/ 오, 체칠리아, 수락했고말고.

그리고 그 애 엄만? 엄마도 온대?
/ 아, 음, 그러니까, 그 애 엄마도 올 거 같은데.

말했잖아! 그 여잔 처음부터 데리고 오면 안돼!
모든 걸 망칠 거야!

정말 멍청한 양반 같으니,
진짜 뭘 부탁할 수가 없다니까?

하지만 누군가 구슬리는 건
당신 전문이잖아! 이봐!

두말하면 잔소리지, 이 양반아.

그건 내 전문이고…잘 해낼 거야

이것 좀 봐!

초대장이잖아!
오 향기 좋은데?

이거야말로 성공의 냄새라고!

한 주간의 콘서트를 위해
여기저기 불려 다닌 내 딸,

Princess of Orange (영애) 앞에서도
노래를 한 내 딸

알로이지아 베버! 프리마돈나!

그리고 우린 알로이지아를 위해
작곡을 해달라고 모차르트를 반드시 설득해야만 해.

우리 식으로 나름 작은 환영회를 열면 되지 않겠어?

얘들아!

(손님들 오시니까) 마중 나오거라!

감사합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사람은

제 부인 체칠리아입니다.
/ 만나서 반가워요, 마담.

안녕하세요, 마담.

아하, 이 분이 바로

그 유명한 모차르트씨군요.

남편에게서 많은 얘길 이미 들었답니다.

내 딸들도 말이에요.
여긴 소피,

요제파,

그리고 여긴 콘스탄체.

콘스탄체, 인사라도 드려라, 제발.

아무튼, 손님들,
내 집인 것처럼 편하게 생각하세요.

소피!
/ 네, 엄마!

이 분께 핫초코를 좀 가져다 드리지 않겠니? 그러니까…

안나 마리아. /
그래, 안나 마리아 모차르트 부인께.

그리고 음,

볼프강은 뭐라도-
/ 이걸로도 되요.

콘스탄체, 제발 그 멍청한 노래 좀 그만 부르면 안되겠니?

하지만 굉장히 아름다운걸요.

이젠 제발 그만해!!!! 콘스탄체!!!!!!!

좋아,

음, 볼프강. 내가 듣기론

한 때 넌 신동이었다고 하던데.

아아…
/ 심지어…

네 아버지는 네 손을 뒤로 묶은 채

피아노를 치게 했을 것만 같지 뭐니.

와아...

…하하하하하하

부인, 그게 아니야!

손을 묶은 게 아니라 눈을 가린 거라니까!

마담, 전 음악가이지, 마술사가 아니에요.

Bim Bam Boum
빔 밤 붐

나는 여자

반월(半月), 반인(半人)의 여자

아나그램인 동시에 틀린 철자

그들은 나를 그려내고
그들은 나를 만들어내

나는 당신을 매혹하고
당신은 놀라워해

내 심장은 뛰지 않아

아드레날린은 박자에 맞춰

날 흥분시켜

빔 밤 빔 붐

내 심장이 속삭이네

빔 밤 빔 붐

내 모든 것은 부서지네

나는 꿈

나는 영혼

거짓된 존재이자 사족

당신의 한숨 앞에서도
나는 얼음장처럼 차가울 뿐

당신의 환상 속에

내가 속한 곳은 없어

내 철 가면 뒤

흘러내린 눈물이

내 오랜 상처를 찢어내고 말지

빔 밤 빔 붐

내 심장이 속삭이네

빔 밤 빔 붐

내 모든 것은 부서지네

내 심장이 속삭여

내 영혼이 속삭여

갑옷 아래에서

나는 부서져가

내 심장이 속삭여
[나는 여자]

내 영혼이 속삭여
[반월(半月), 반인(半人)의 여자]

갑옷 아래에서

나는 부서져가

내 심장이 속삭여
[나는 널 매혹시켜]

내 영혼이

속삭여
[나는 널 놀라게 해]

갑옷 아래에서

나는 부서져가

빔 밤 빔 붐

내 심장이 속삭여

볼프강,

내 딸을 소개시켜 줄게.

알로이지아야.

모차르트씨.

아버지께서 당신에 대해 언급하신 후로,
당신을 꼭 만나보고 싶었어요.

아가씨, 당신의 노래에 난 푹 빠졌어요.

당신의 목소리는 매우 순수하고
너무나도 달콤해요.

부탁드리건대,
과도한 칭찬은 삼가주세요.

저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답니다.

정말이지, 볼프강, 이래뵈도 알로이지아는 영애로부터 초대를 받아
지난 한 주 동안 그녀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네-

그리고 이 가련한 것이 부르는
노래 레퍼토리는 참 빈약하다오.

모차르트씨, 혹시 제 음악 수업을
맡아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물론이죠, 약속할게요.

난 당신을 도와줄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어요.
그리고 당신을 위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향곡을 작곡할게요-

볼프강!

아빠, 아빠 혹시 모차르트씨가 우리와 함께

영애의 성으로 갈 수 있을까요?

물론, 모차르트 자네가
내 딸을 지도한다는 전제하에 말이야.

참 좋은 생각이에요!
안 그래요, 부인?

그렇지만, 볼프강, 우린 현재 만하임을 떠날 수 없단다.

만하임의 영주님께서 널 고용하셨잖아.
넌 위촉 받은 오페라도 써야 하고.

아가씨, 지금 당장 하죠!

맘대로 하렴! 난 지금 호텔로 돌아가겠어.
네 아버지께 편지를 쓸 테다.

네 아버지께서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알고는 있겠지?
(베버씨에게) 만지지 마세요!

콘스탄체, 부탁 좀 할게.

내가 뭘?

아, 자리 좀 비켜달라고.

알겠습니다. 마.마.

오, 완벽해, 보기 좋아요 그렇죠?

그를 좀 봐요. 알로이지아에게 푹 빠진 그를!

그렇기도 하겠지…
참으로 "완벽"하다, 완벽해.

너한테 물어본 적 없거든?

저기, 근데 뭔가 조금 이상하지 않아?

뭐가? 아...아니, 아니, 저건,

그래, 저건…단순한 감정이라고 해두자.

우리가 모차르트더러 딸래미랑
결혼해달라고 물어본 것도 아닌데, 뭘…안 그래?

아아, 엄마한테 말해도 될까요?

날 괴롭히는 고민거리에 대해서 말이에요

나를 부드럽게 바라보던

볼프강을 보고 난 순간부터

매 순간 내 심장은 말해요,

어떻게 사랑하는 이 없이 세상을 살 수 있겠냐고

그는 부끄러워했고 불행히도

여전히 떨리는 심장을 느끼며 그는 한숨을 쉬었어요

잔인한 그녀는 영리하게도

그의 약점을 파고들었답니다.

맙소사, 엄마,

발을 헛디딘 그는

그녀의 품 안에 안기고 말아요

사랑하는 여보

우리의 모든 희망이 짓뭉개졌어요.

만하임의 영주님은 영영 우리를 안 볼 생각인 것 같아요.

그리고 볼프강이 알로이지아 베버란 "것"에게 푹 빠진 이후로

그 앤 눈에 뵈는 게

없는 거 같아요.

간절히 부탁 좀 할게요. 얼른 우리 애에게 편지를 써서

정신 좀 차리라고 이야길 좀 해봐요...
/ 안녕! 사랑하는 우리 엄마!

오, 볼프강, 내 아들,

네게 꼭 얘기 좀 해야 할게 있어.
/ 엄마, 알로이지아랑 하루 종일 연습했어요!

그리고 알로이지아는 정말...

놀라움 그 자체에요.

엄마도 알다시피, 그녀는…환상적이에요.

볼프강, 내 말 좀 들어.
/ 듣고 있다니까요 엄마!

맞아! 엄마 우리 빨리 짐 싸야 해요!

우리 내일 영애를 보러 갈 거고, 그리고-

엄마 무슨 일이에요?

내가 말하고픈 건...
우린 만하임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는 거야.

위촉 받은 오페라 작품 쓰는 건 중단됐지,

아무도 널 고용하려고 하지 않지.

중단이요?

모두가 날 쓰길 거부한다고요?

그거 참 안된 일이군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난 알로이지아만 있으면 되요!

그녀는 내 뮤즈가 될 거고 난 그녀의 시인이 되겠어요.

어째서? 이젠 머리조차 돌아가지 않는구나 불쌍한 내 아들.

내 고귀한 알로이지아를 위한 아리아…

아...Crudel Periglio (아, 내 소중한 이가 위험에 빠진다면)

브라보!

축하해요 아가씨.

너무나도 멋진 무대였어요.

여기 좀 봐요,
여기 진짜로 사랑스러운 한 쌍의 커플이 있답니다.

뭘 주춤하는 거야?

가서 빨리 말을 걸라고!
/ 아냐, 체칠리아, 이렇게 귀족들이 잔뜩 모인 곳에선 말할 순 없어!

친구들이여, 음악이 끝났으니...
춤을 추도록 하지요.

무도회를 시작하겠어요.

부인, 저는 오페라 가수
알로이지아 베버의 아버지입니다.

부인께서 친히 제 딸을 위해 추천서를
한 통 써주신다면야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

안녕하십니까, 무슈 모차르트.
잠깐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부인, 제 딸은 본격적으로
오페라 무대에 서길 희망합니다.

부인께서 제 딸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시길-

듣는 바에 의하면,
당신은 독어로 오페라를 작곡하고 있다던데,

내게 말해봐요,
혹시 사랑 이야기인가요?

부인, 제발 제 말을 좀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젠장, 좋은 기회를 놓쳐버렸어!
이 형편 없는 양반아!

근데 그녀가 내 말을 들어줘야 말이지!

닥쳐 이 멍청아!

당신은 대체 딸을 위해서 뭘 할 수 있긴 한 거야?
영 하는 짓이라곤 글러먹어서-

오!
/앜!

프리돌린!
당장 돌아오지 못해?! 프리돌린!!

너, 나 축하해주지 않을 셈이야?
/ 축하는 얼어 죽을…너라면 해주고 싶겠니?

그리고 넌 대체 뭐가 그리 거슬리는데?

둘 다! 두 사람 다 짜증나!

아주 대단한 여가수인척 구는 너,

그리고 사랑에 빠져서 한숨만 푹푹 쉬어대는 볼프강 둘 다!

기집애 질투하긴.
/ 질투? 내가?

그래. 질.투. 아주 노골적으로 그이를 바라보던걸.

어쨌거나 난 누구처럼 그 사람 이용하거나 그런 거 아니거든?
/ 나도 놀리려는 거 아니거든?

우린 같이 일하는 거뿐이야. 단지 그것뿐이라고.
/ 아니, 넌 그 사람 이용하는 거잖아.

그 사람은 그의 음악에 진실한 것처럼,
그의 감정에 대해서도 굉장히 솔직한 사람이라고!

넌 아닌 거고.

Six Pieds Sousterre
죽어서, 매장되어

그런데 왜 귀찮게
우리가 걱정을 해야 하는 거지?

내일이면 우리의 하찮은 싸움도
공중에 흩어져

완전히 묻혀버리게 될 텐데

그 와중에도 넌 나를 열 받게 만들어

그냥 겉모습만 화려한 기집애일 뿐이야

나 나 나 나 나

넌 그냥 수녀원에서 사는 게 딱이야

네가 말하는, 소위 행복의 수준만 봐도 알아

나 나 나 나 나

하지만 왜 귀찮게

우리가 걱정을 해야 하는 거지?

내일이면 우리의 하찮은 싸움도
공중에 흩어져

완전히 묻혀버리게 될 텐데

넌 너의 감정을 가지고 사람들을 속이지

하지만 그건 네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일

나 나 나 나 나

그 놈의 지나친 도덕성에 답답하게 갇혀선
고작 뜨개질 따위에서 즐거움을 찾는 주제에

나 나 나 나 나

하지만 왜 귀찮게

우리가 걱정을 해야 하는 거지?

내일이면 우리의 하찮은 싸움도
공중에 흩어져

완전히 묻혀버리게 될 텐데

시간은 흐르고

막다른 골목에 부딪히게 된 우리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우리 현명하게 굴어보자고

내가 남들에게 상처 입힐

말들의 약점에 대해 난 알고 있어

난 간절하게 원해

시간은 흘러

그리고 다시 되돌릴 순 없어

내 두려움이 내게 말해

분노로 가득 차 네게 앙갚음을 하라고

마지막 질책

그리고 점점 그 끝이 다가와

나 역시 절실하게 원해

넌 참 많은 거울을 허비했어
넌 네 자신을 바라보기 위해 아주 두껍게 분을 처발랐지

나 나 나 나 나

그러는 넌 거울 앞에서 뭐라도 되는 거 같아?
단지 쓰잘데기 없는 잡것에 불과할 뿐

나 나 나 나 나

하지만 왜 귀찮게

우리가 걱정을 해야 하는 거지?

내일이면 우리의 하찮은 싸움도
공중에 흩어져

완전히 묻혀버리게 될 텐데

나 나 나 나 나

하지만 왜 귀찮게

우리가 걱정을 해야 하는 거지?

내일이면 우리의 하찮은 싸움도
공중에 흩어져

완전히 묻혀버리게 될 텐데

나 나 나 나 나

여러분! 제법 성공했어요!
/ 볼프강, 만나서 너무 반가워요.

고마워요 고마워.

이제 우리에게 결과를 말해보렴!

친애하는 알로이지아,

영애께서 당신과의 계약을 갱신하겠다고 하셨어.

그녀는 당신 노래에 흠뻑 빠졌거든!

고마워 볼프강, 진심이야.

봤어 여보? (재계약을 성사시키는 건)
어렵지 않았어, 안 그래?

볼프강! 볼프강!
(어머니께서 오셨어!)

엄마? 여기서 뭐 하세요?

이거 받아라.

어, 저한테 온 거에요?

네 아빠가 보낸 편지다.
/ 혹시 좋은 소식이라도?

J'Accuse Mon Pere
옛날의 과오

나의 실수, 나의 고통, 나의 신중함

나의 후회,
대체 뭘 위해서?

넌 신경조차 쓰지 않을뿐더러
온전히 모든 걸 거부했어

넌 모든 걸 말살시켰어

나의 기억 나의 역사,
그에 개의치 않고 네가 묻어버린 나의 과거

내일이면 넌 생각하게 되겠지

어째서 난 그 함정들을 보지 못했었나?

이토록 끔찍한 게임에 (한때) 휩쓸렸다니

분노, 두려움, 불행

쓰라린 애정으로 얼룩진 내 심장에서

어두운 밤, 짧은 순간의 쾌락의 영광을 위한 퇴보

내가 사막 한 가운데에서 훈계한다 하더라도

어찌 이에 대해 묵인할 수 있으리

지구는 돌고 돌아

마치 사람들이 전세대의 죄를 반복하는 것처럼

우리는 여전히 죄악의 사과를 베어 물어

그리고 우리가 그 함정에 빠지는 사이에 뱀은 춤을 추지

어제의 실수를 반복하며

자라고, 무언가를 이뤄내고,
이 오래된 관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 그림자 아래서,
암흑의 나날들의 폐허에서

너는 빛을 찾아낼 것이다

내 과오들은 너를 바로잡을 것이다

(이런데도) 내 어찌 이에 대해 묵인할 수 있으리

지구는 돌고 돌아

마치 사람들이 전세대의 죄를 반복하는 것처럼

우리는 여전히 죄악의 사과를 베어 물어

그리고 우리가 그 함정에 빠지는 사이에 뱀은 춤을 추지

지구는 돌고 돌아
마치 사람들이 전세대의 죄를 반복하는 것처럼

우리의 전세대를 감싸안으며

이러한 악행을 단절시켜야 해

볼프강! 정신차려라!

알로이지아 따위 포기해!

그리고 얼른 파리로 떠나거라!

파리에서 네 명예와 성공을 찾는 거다.

네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거다.

위의 조건을 충족할 시에만
베버 가족에게로 다시 돌아가거라.

볼프강, 내 말을 듣거라!

알로이지아…

알로이지아 난 떠나야만 해.
/ 날 떠난다고?

응…내일.
/ 하지만…우리의 음악회는…

모르겠어.
아마 나 없이 노랠 불러야 할거야.

볼프강, 무슨 일이니?

난 만하임을 떠나서 파리로 가야 해요.
/ …이렇게 떠난다고? 지금?

하지만…생각 좀 해봐!

알로이지아는 어쩌고
우리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 거지?

정말이지, 모차르트 부인, 설명 좀 해주세요!

아뇨, 더 이상 말씀 마세요. 난 떠날 거니까.

알로이지아. 그렇게 오래 있진 않을 거야.
최대 몇 달만 참아줘.

몇 달? 그건 너무 길어.

영영 안 돌아오겠다는 걸로 들리는걸.

제발, 가지 마.

뭐야?! 이번엔 제대로 다 망했네.
/ 바보 같으니.

알로이지아, 알로이지아...아, 안돼.

아빠가 옳아.
지금의 난…난 아무것도 아니야.

파리로 가면 난 유명해질 거야.
난 부와 명성을 쌓을 거고, 그럼 네게도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어.

가지 마.

알로이지아, 난 널 사랑하고 있어...

날 잊지 말아줘.
안녕, 알로이지아.

안녕.

난…널 저주해.
난 네가 싫어,

널 저주한다고!

Tatoue-moi
날 새겨줘

숭고하면서도 천진난만하며 방탕한 난봉꾼인 내가 간다

오늘밤 네 침실로 날 초대해

댁 남편들은 잠이나 자라지

예의나 차리는 그네들 면전에서 사랑을 나누자

널 이해하기 위해

네 말투와 억양을 배울 거야

널 기겁하게 만들기 위해

경박하면서도 타락한 놈이 되겠어

네 가슴에 날 문신처럼 새겨줄게

내 입술 끝으로 새겨줄게

네 손에 입맞춰줄게

널 확실히 만족시켜줄게

[내 입술 끝은 널 만족시킬 거야]

네 벽에 날 새겨줄게

함께 그려낼 미래를 위해

화려하게 치장한 네게

내 모든 욕망을 새기고 싶어

팔짱을 끼고 나가자

그들의 넌더리 나는 거만함에 겁먹지 말고

[불경한 것!]

함께 부르주아의 집을 가자

그들의 와인을 들이키며
그들의 양심을 까 보자고

[네 놈의 무례함은 언젠가 되돌려주마!]

내 이상한 행동에 대한
그들의 비웃음과 경멸 어린 시선에

왜 신경 써야 하는 거지?

그래봤자 다 내 돈이고 내 문장(紋章)이고

내 세상이야

네 가슴에 날 문신처럼 새겨줄게

내 입술 끝으로 새겨줄게

[내 입술]

네 손에 입맞춰줄게

널 확실히 만족시켜줄게

[내 입술 끝은 널 만족시킬 거야]

네 벽에 날 새겨줄게

함께 그려낼 미래를 위해
[그려낼]

화려하게 치장한 네게

내 모든 욕망을 새기고 싶어

끝없이 네게 내 흔적을 남겨줄게

[밑도 끝도 없이]

내 품에 안겨

내 침대로 들어와
그저 미칠듯이 탐닉하자

소위 예의를 차린다는 인간들에게

외설적인 즐거움에 대해 크게 노래하자

네 가슴에 날 문신처럼 새겨줄게

내 입술 끝으로 새겨줄게

[내 입술]

네 손에 입맞춰줄게

널 확실히 만족시켜줄게

[내 입술 끝은 널 만족시킬 거야]

네 벽에 날 새겨줄게

함께 그려낼 미래를

화려하게 치장한 네게

내 모든 욕망을 새기고 싶어

볼프강!...

엄마...엄마?

엄마, 일어나봐요,

일어나라고 엄마!

몸이…몸이 굉장히 안 좋구나, 내 아들.

의사를 부를게요.

이봐요! 도와주세요!
우리 엄마에요! 엄마가 많이 아프세요!

제발요, 난 지금 가진 게 없지만 꼭 갚을게요.

부탁이에요! 우릴 도와주세요!

볼프강.
모든 게…

모든 게 어둑어둑해지는구나.

난…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 나 여기 있어요. 엄마. 움직이지 마세요.

의사를 불렀어요.
/ 어떻게 지불하려고?

우린 남은 돈이 없단다.

어제 Grimm 남작이 제게 소나타를 위촉하셨어요.

제게 확실하게 선불로 주신다고 했어요, 엄마.

볼프강, 거짓말하지 말래도.

Grimm 남작이 네게 아무것도 위촉한 게 없다는 걸
내가 모를 거 같니?

온 파리가 네게 등돌리는 것처럼
당연한 현실을 말이야.

아녜요!
/ 여길 떠나거라 내 아들.

이 최악의 도시에서 떠나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내게 약속하렴.

다른 것보다도 네 누이를 잘 돌봐야 한다.

엄마, 무슨 말 하는 거에요?
엄마가 누나를 돌볼 수 있잖아요. 엄마-

하나 더 이 어미랑 약속하자.
네 아버지에게로 돌아가.

너도 알다시피 아빠도 널 사랑하시잖니.
/ 엄마-

그이에게 전해ㅈ…-
/ 엄마-
/ 전해ㅈ…-

그이에게 전해ㅈ…-
/ 엄마, 기운 내고

우리 호텔로 돌아가요, 네?
내일 잘츠부르크로 돌아가요, 네?

엄마, 내가 약속할게. 엄마, 지금 가요, 가자고!

엄마!

이거 놓지 못해?

부탁할게, 제발, 날 좀 놔줘!

~~ INSTRUMENTAL ~~

알로이지아!!!

알로이지아,

날 못 알아보겠어?!
볼프강이잖아, 볼프강 모차르트!

맙소사, 진짜 볼프강이었네.
/ 맞아.

널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나 방금 파리에서 돌아 왔거든? 근데…….

그런데 네 꼴이 그게 뭐니?
너 이제 하인으로 전업이라고 한 거야?

음악에 더 이상 흥미가 없어서?
/ 응, 더 이상-

설마 네 지금 옷차림이 파리에서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이라던가, 그런 건 아니지?

엄마가 돌아가셨어.
난 그녀의 상을 치르고 있는 거고.

이런 이런…너무 안됐다.

내 말은, 정말 끔찍한 일이야.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네 행색 정말 추한 건 알아?
옷차림을 좀 바꿔보는 건 어때?

네 머리도.

알로이지아. 나 파리에 갔는데도 네 생각만 났어.

여기, 널 위해서

아리아를 작곡했어.

근데 있잖아…이미 몇 달이나 흘렀고

난 정식으로 오페라 무대에 서게 되었어.

오페라?!
/ 응.

그리고 최고의 음악들이
내 주변에 언제나 널리고 널렸지.

알로이지아. 난 지금 네 앞에 있어.

널 위해 뭐든 할 수 있어.

나, 너와 삶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너와 결혼하고 싶어.

결혼이라고? 나랑?

아, 음…

모차르트, 내가 무슈 요셉 랑게를
소개시켜준다는 걸 깜빡했네.

무슈?

우린 곧 결혼할 사이야.

어쨌거나 잘츠부르크에 온 걸 환영해.

만약 뮌헨에 들릴 예정이라면 한번 놀러오던가.

아, 그리고 네 아버지께 안부 인사 좀 전해드려.

모든 걸 증오해.

그들의 가식적인 모습을.

윗분들에게 알랑거리는 그들의 행동도.

난 잘츠부르크로 돌아왔어.

그렇지만
포기 안해.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음악이 이끄는 대로 살 거야.

바로 널 염두해 둔 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배신 당했고 수치를 맛 본 내가

이젠 널 반긴다.

Je dors sur des roses
장미 위에 잠들어

견디기 힘든 소음
많은 생각에 잠긴 나머지 뜬 눈으로 밤을 지샜지

이 무도회에서 공허감이

왈츠를 출 때

네 침묵은 단지 상처만 주는 외침일뿐

난 그림자 사이로 떠오른 네 얼굴을 그리네

내 암담한 기억들은 날

죽음으로 밀어붙이네

나는 장미 위에 잠드네

장미가 내 가슴에 십자가를 새기네

(엄습하는) 고통은 필요한 존재이지만

감히 난 받아들이지 못하네

널 그리워하네

혼자 맞게 되는 밤에도

빗속에서
웃음 속에서

내 인생 최악의 순간에서도

산산조각 난 꿈을 거닐며
비틀거리는 내 영혼에겐

잔인하리만큼 견디기 힘든 소음이구나

참으로 기묘한 춤이로구나

기억은 단지 상처로만 가득 찬 우물일뿐

꽁꽁 둘러싼 네 몸에

내 사랑이 매달린다

흔들린다

나는 장미 위에 잠드네

장미가 내 가슴에 십자가를 새기네

(엄습하는) 고통은 필요한 존재이지만

감히 난 받아들이지 못하네

너 없이 한껏 부풀어 오른 것들을

만질 새도 없이 스러져가네

오, 나의 장미여

시들지 말아줘

널 그리워하네

혼자 맞게 되는 밤에도

빗속에서

웃음 속에서

내 인생 최악의 순간에서도

난 장미를 증오해

내 흐느낌만큼이나

하지만 인생이란 의미가 있는 법

무너진 내 꿈을 딛고 일어나

내 신념은 또 다시 채워진다

마침내 난

열망에 맞서고 싶어지네

이 장미의 향기에-

~~ 2막 ~~

무슨 말인지 알았다. 그래서,

여길 떠난다고?

맞아요, 아빠. 나는 빈에서 거주하는
음악가들 사이에서 지낼 거에요.

살롱에서 음악회를 열고,
영주님들을 위해 작곡도 하고-

아니, 아니, 그건 아니야 볼프강.
넌 더 이상 네 즐거움만을 쫓아 살아갈 순 없어.

새 황제폐하의 즉위식에서 콜로레도 주교님을
보좌하는 것 외에 그 이상은 안돼. 잊지 말아라.

그리고 주교님 밑에서 복종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거라.

하지만 아빠,

빈은 제 2의 인생을 꽃피울 수 있는 좋은 기회에요.

…기회라.

방금 기회라고 했니? 난 이미 네게 기회를 줬어.
그리고 그 기회를 모두

네 손으로 날려버렸지.

네 여행도, 네 일거리도 모든 걸 다 말이야.
그리고 불쌍한 네 엄마마저…
(넌 네 엄마가 죽던 말던 그녀에게 무관심했어!!!)

아녜요!!!

넌 네 엄마를 죽였다.
넌 내게서 내 또 다른 반쪽을 앗아갔지.

아빠. 난 내 인생을 바쳐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어요.

그래야 날 자랑스러워할 테니까.

그리고 만약 제가 아빠를 실망시킨 거라면,
그거 참 죄송하게 되었군요.

그렇지만 난 더 이상,
일이 이렇게 되어가는 걸 두고 볼 수만은 없어요.

볼프강!!!

지난 3년간, 이 폭군이 날 괴롭히고 거,
참을 만큼 참았다고요!

그리고 이제 끝이야!!!

이번엔 난 혼자 갈 거야. 빈으로!!!

내 음악을 위해서.

아니, 모차르트.

자넨 여기 남아 내 뜻을 따라야 해.

그리고 나 이외에 그 누구의 위촉을 받아
작곡을 해서도 안 되고.

하지만 주교님, 저는 그저 주교님의 허가를-
/ 지금 당장

주방으로 돌아가거라.

네가 있어야 할 곳은 하인들 틈바구니라고.

우리 마에스트로께서 친히 앉고 싶으시다면야

여기 식사 대령하였습니다 하하핫

그런데 이 배은망덕한 분은 (동료로서)
우리가 별로 맘에 안 드시나 봐?

오, 하지만 이 분은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친절한 음악가이신걸.

자, 우리의 건강을 기념하면서 마시자고! 어서!

희극-비극
Comedie-tragedie
(*불어 표기가 온전히 안됨)

소심한 겁쟁이는
위대한 사람이 되길 소망했지

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 앉아있을 뿐

작은 어릿광대는

그의 군주를 욕보이지만

결국 벌을 받게 되는 건

그이지

인생이란 불공평한 거야
하지만 그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지

인생이란 불공평한 거야
특히 작고 힘 없는 자들에게

인생이란 불공평한 거야
그렇기에 우린 웃을 수 있지

힘 있는 자들의 터전에서
썩어 빠진 이들만이 웃는다네

사랑하는 내 동생,

빈에서의 생활이 지옥 같다는 것을 잘 알아

하지만 볼프강, 부탁할게, 기다려줘!

무슨 일이에요, 모차르트씨?
사전 계획을 멋대로 취소해버리다니!

혹시 귀머거리인가요?
모차르트는 귀머거리에요!

귀머거리라고!

"귀머거리!"

우리 서로를 사랑해보자

희극, 비극

어린 아이들은 우리의 것

희극, 비극

한 쪽 뺨을 맞았다 해도

다른 쪽 뺨도 들이미는 것

희극, 비극

가난한 이들은 행복하고

그들만을 위한 천상의 왕국이 기다려

모차르트씨, 대체 지금 내가 들은 게 맞는가?

콜로레도 주교가 내 살롱에 오는 걸 금지한다며?

불쌍한 것,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제 그만해!!!

이제 그만해!!!
Mufti씨 (역주: 콜로레도 주교를 말함)

마음이 가난한 이들의 군주여!!!
마지막으로 날 똑똑히 쳐다봐라.

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오늘 밤 이후로 당신과는 영영 끝이니까.
듣고 있나, 주교여?

난 자유야.
자.유.라.고!!!!!!!!!

Place Je Passe
길을 비켜라, 이 몸이 나가신다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최고급 신발을 신은 이들의 발등에 키스하는

코르티잔에게 별다른 감정은 없어

그저 벌레처럼 빌빌 기며 치여 사는
그들의 삶이 우스울 뿐

나으리들이 사는 세계에서 환영 받는,

천박하고 어리석은 얘긴

이젠 그만하고 닥쳐줄래

덜 위엄 있는 자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죄악이
그나마 내겐 조금 더 숨쉴 여유를 주니까

지구 상의 그 누구도

타인을 지배할 순 없는 법

그 누구도 법의 집행자가 아니야

길을 비켜라! 이 몸이 나가신다!

내 꿈 속의 왕은 바로 나

자유의 군주가 바로 나

세상에 맞서는 미치광이인 나를

감히 닥치고 찬양이나 하라고

길을 비켜라! 이 몸이 나가신다!
내 꿈 속의 왕은 바로 나

내 사고의 주인은 바로 나

고귀한 사고를 하는 이 악마 같은 나를

감히 닥치고 찬양이나 하라고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우리의 자유 의지를 탐탁잖게 여기는

나으리들에게 별다른 감정은 없어

왕좌로 둔갑한 그들의 옥좌 위에

난 군림하겠어

지구 상의 그 누구도

신이 될 수 없는 법

믿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자는 없지

길을 비켜라! 이 몸이 나가신다!

내 꿈 속의 왕은 바로 나

자유의 군주가 바로 나

세상에 맞서는 미치광이인 나를

감히 닥치고 찬양이나 하라고

길을 비켜라! 이 몸이 나가신다!

내 꿈 속의 왕은 바로 나

내 사고의 주인은 바로 나

고귀한 사고를 하는 이 악마 같은 나를

감히 닥치고 찬양이나 하라고

브라보!

브라보 모차르트!

어쨌거나, 스테파니씨, 독일어로 오페라를 쓴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로젠베르크씨, 당신의 의견은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한 마디만 하지요.
쉿! 좀 조용히 하시죠.

아무튼! 상상해보세요. 제국 극장에서

독어 노래를 부르는 오페라 가수들 말입니다.
살리에리, 내 친구여,

자네도 한번 상상해 보길, 가령...

~~ Tatoue-Moi를 독어로 부른다 ~~

아, 아, 아, 아, 아

보세요, 의미 없는 말일뿐이에요.

네? 무슨 일이시-

오스트리아의 황제이시며

Tyrol 지역의 태양과도 같으신 요제프 2세께서-

알았네, 알았으니까 여기 좀 와보게나.

저 폐하? 저기…쉿!

여, 여자?
/ 뭐, 좋아.

용건이 뭔가?
/ 폐하,

여기 (극작가) 스테파니씨가 폐하께서
의뢰하셨던 작품을 보여드리고자

오페라 대본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폐하를 뵙기 위해) 빨리 지나가라고.
/ 죄, 죄송합니다.

황, 황제폐하?
/ (오페라 대본을 드렸으면) 빨리 뒤로 빠져, 빨리!

빨리 좀 움직이라고!

"II ratto del seraglio"라…
/ 네? 폐하?

제목 참 흥미롭구나!

폐하! 이 작품은 희극으로써,
예기치 못한 사건의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거 좋군!

그래서 자네 생각에는 어떤 자가 (이 작품에 맞는)
음악을 작곡하는데 적격이라 생각하는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매우 촉망 받는 젊은 작곡가로서
빈에서 그를 모르는 이가 없지요.

여기도 모차르트, 저기도 모차르트, 모두 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하필이면) 백치인데다 경솔한 애를 추천하다니.

폐하, 그는 어딜 갈 때마다

여기도 독어, 저기도 독어, 아무튼
독어로 오페라를 쓰느니 어쩌니-

아무튼, 폐하, 모차르트야말로 폐하께서도

만족하실 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내 친히 살리에리에게 묻겠네.

살리에리, 자네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뭘 어쩌겠다는 거야, 참.

백치인건 사실이지만…

무궁무진한 재능을 가진 이지요.

그러니까 살리에리-!!
/ -하지만

그는 아직 어린데다 경험도 부족하다는 점
역시 감안해야겠지요.

…이보게들, 방금 결정했다네.

모차르트로!

수고 좀 하게나, 로젠베르크 경.

자네한테 이번 일에 관련된 모든 걸 위임하겠네.
/ 잘 알겠습니다, 폐하.

그리고 이에 대해서도 모든 책임도 져야 할 걸세.
/ 물론이지요, 폐하.

그리고 당장,

이 오페라 극의 초연 날짜를 정하도록 하게나!

모차르트에게 위임하셨다!

모차르트를 택하셨다고!

모차르트를!

이제 볼 일은 다 봤나?
/ 네?

더는 말 안 하겠어!
그리고 네 볼 일 다 봤냐고 물었잖아!

요제파!
/ 네!

가서

2층 방들 침대 시트를 갈아라.
/ 알겠어요, 엄마.

콘스탄체?

콘스탄체!!!!!
/ 네, 엄마!

Arthur씨 셔츠 다 됐니?

네, 다 되었어요! 가요!
/ 그럼 빨리 갖고 와!

이 분 가셔야 하는데 기다리시잖니.

이번 거 계산해드릴게요.

둘, 넷, 여섯, 여덞 개.
갯수 맞네요. 자, 여기 있습니다.

이게 그 셔츠냐?

여깄어요.

오케이. 다 되었으면 가주세요.

콘스탄체, 너 일 안하고 뭐하니?
우리 할 일 많거든.

이 정도면 전 충분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요.
일하는 사람을 고용하세요.

아, 그러셔? 일할 사람 고용할 돈은 있고?
그 돈은 어디에서 뚝 떨어진다니?

정말이지 멍청한 년 같으니!
네 아빠가 죽었지,

알로이지아는 결혼했고 유명한 성악가가 되었지,
난 일하느라 아주 죽을 거 같은데

너는 기분이 별로라서 우울하네 마네
그 딴 소리나 지껄이지

상황이 이런데도 네 년 머릿속엔
대체 뭐가 들었는지 참 모르겠다.

Si je defaille
내가 무너지게 된다면

난 내 소설책들을 불태웠지

내 왕자님은 그 불길 속에서 사라졌어

상처 받았던 사랑에서 비롯된

후회와 흔적 또한

지워버렸지

난 내 자신에게 약속했어

사랑 따위 포기하겠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밤,
그는 이런 날 어루만져주었지

그의 뜨거운 눈빛에 나는 그저

녹아 내리네

그리고 내가 그의 앞에서 무너지게 된다면

[그녀가 그의 앞에서 무너지게 된다면]

나는 그를 벗어날 수 없을 테지

나는 그리 강한 사람이 아니야

나는 이 남자의 발톱에 찢긴 채로 끝나겠지

그리고 내가 그의 앞에서 무너지게 된다면

[그에게 약해진 그녀의 모습을 본다면]

분명히 나는 고통스럽겠지

나는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야 해

이 한 마리의 짐승이 나를 탐하기 전에

내 몸을 더욱 탐하기 전에

[더 탐하기 전에]

마치 내 과오가 날 각인시키듯

마치 내 상처가

기억하듯이

나 홀로 이 길목에서 스러져가네

그리고 야수들은 그런 날 호시탐탐 노릴 뿐

그럴 바에야

스스로 물에 몸을 던져 자살하겠어

그리고 내가 그의 앞에서 무너지게 된다면

[그녀가 그의 앞에서 무너지게 된다면]

나는 그를 벗어날 수 없을 테지

나는 강한 사람이 아니야

나는 이 남자의 발톱에 찢긴 채로 끝나겠지

그나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건

[그녀가 그의 앞에서 무너지게 된다면]

적어도 크나큰 고통을 느끼진 못할 테니까

재빠른 그의 공격에

나는 분명 치명타를 입고 쓰러지겠지

내 몸에 상처를 입히고 또 입히고

[내 몸에 상처를 입히고 또 입히고]

마치 내 과오가 날 각인시키듯

엄마! 엄마! 볼프강이에요!

볼프강이 왔어요!

진짜 볼프강이네!
이 사람, 그간 아주 도망만 잽싸게 다녔지, 아마?

난봉꾼 자식.

적어도 좀

네가 우릴 만하임에 홀랑 남기고 간 거에 대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면 했는데
/ 베버 부인, 그 땐 정말 죄송했-

뭐, 괜찮아! 이미 지난 일인걸!
아무렴 알로이지아는 네가 떠나고 나서도 잘 해결해서

결혼도 했고, 유명한 성악가도 되었고

지금은 아이를 가졌단다.

아이를…가졌다고요?

아무튼 그거랑 별개로 네가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야겠지, 마에스트로?

저기, 저 머무를 수 있는 방을 임대했으면 하는데.

좋아, 좋아. 임대해 줄 순 있어.
하지만 주의해야 돼.

나한테 딸만 셋인거 알지?
그러니까 그거 이용해서 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안돼.

제 2의 알로이지아 같은 사태가 벌어져선 안돼.

아! 그리고 네가 꼬실 수 있는 여자 무리에

난 제외해줘.

넌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거든.

우리 모두 당신에 대해서 익히 들었어요!
/ 콜로레도 영주님에게서 벗어났다면서요?

그리고 당신은 황제로부터 작품을 위촉 받았고!

그리고 아직……미혼이라면서요?

좀 들러붙지 말아줄래?
이 사람 숨 좀 돌리게!

당신, 낯이 창백해.

아, 응.

우리가 잘 돌봐줄게. 편하게 생각해.

그리고 그녀가 그의 앞에서 무너지게 된다면

[그녀가 그의 앞에서 무너지게 된다면]

분명히

상처입고 말 거야

이 한 마리의 짐승이

그녀를 탐하기 전에

몸을 더 탐하기 전에

[더 탐하기 전에]

자, 이제 그럼!

스테파니씨!
/ 빨리 좀 오세요, 여기로!

슬슬 지루해지고 있다고요.
/ 알겠습니다!

슬슬 지겨워지고 있다니까요.
/ (음악가들, 빨리 좀 오세요!)

잠깐만,

(본격 시작하기 전에) 잠깐만 실례할 수 있을까요?

이젠 또 무슨 일입니까 대체?
설마 리허설도 시작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겠지요?

그럴 리가요! 이미 했습죠!
/ 좋아요.

(모차르트 이 양반은 대체 뭘 하는 겁니까?)
모차르트 있다가 모차르트 없다가

또 모차르트 있다가 모차르트 또 없다 이거 나 원 참.

아! 모짜렐라라면 여기에 있습죠!

그러니까-
/ 정말 내 신경 긁어 내리는데 일가견이 있다니까.

그러니까 좀!

오 맙소사!
살리에리, 그 사람 말은 귀 기울 필요 없어.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진작에 우리가 먼저 손을 썼어야 했는데.

스테파니씨!
/ 네?
/ 모차르트는 ?

콘스탄체! 나한테 키스해준다고 해놓고선!
/ 몸소 와서 하시던가?!-

-모차르트씨! 우리 준비 다 됐어요!

당신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요.

알았어요, Cavalieri양

(저 콘스탄체랑 좀 놀 동안)
한번만 더 기다려주실래요?

마에스트로!-
/ 슬슬 진정하고 일이나 해야겠다!~

자, 이제 어떻게 되가는지 얘기 좀 해보시지.

그럼 10번째 아리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믿고 가도 되겠죠?

모차르트씨...

로젠베르크씨와 난

폐하의 명을 받아 여기에 온 겁니다.

폐하께서 당신 일을 보조하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이제까지 지켜본 결과,

왜 디바가 불안해하는지 조금 알 거 같군요.
/ 아하, 말씀 차~암 감사합니다!

최소 첫 소절도 들어보지도 못했으면서

어떻게 내 작품이 괜찮은지 어쩐지 판단할 수 있죠?

아~ 음표,

음표, 음표!

음표가 이거 저거 쓸데 없이 너무 많아!

자네 작품 보니까 꽤 복잡해 보이던데?

감당이 안될 정도로 말이야!
제대로 연주가 가능하긴 하려나? 응? 응? 응?!!

음표가 쓸데 없이 너무 많다고?

그래, 내가 보기엔.

허, 당신이야말로 틀에 박힌 편견으로
가득 찬 주제에 뭘 지껄이는 거야!!!

맙소사, 정말 기가 차는군.

지금 이 상황도 그렇고, 정말 더는 못 견디겠으니
이만 가겠네! 살리에리!

아뇨! 저기요! 제가 설명 드릴게요! 제가!

이럴 수가……

살리에리! 갑시다!

브라보! 젊은이여, 브라보!
(당신 참 대단해.)

자네의 "치기" 어린 행동은 가히 성공적이었어.

난 그저 자네의 음악이 자네의 계획했던 것처럼
잘 나오길 바랄 뿐.

살리에리씨! 기다려요!

부탁이에요, 이 악보를 받아주세요.

참고로 가지셔도 되요.

전 더 이상 이 악보가 필요 없거든요.

''Il ratto del serraglio.''

Le Bien qui fait Mal
고통을 주는 선(善)

나를 흥분시키는 동시에
나를 괴롭히는

이 이상한 감정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나는 그 아름다움에 허를 찔려 떨고 있지

마치 영혼을 도려낸 칼날처럼

칼날의 상처는 내 심장을 통과하지

그리고 나는 이 고통 속에서 쾌락을 느껴

이 독에 중독되어

정신을 잃을 때까지
이건 고통을 주는 선(善)이야

네가 평범한 것을 사랑하게 되면

너의 증오는 즐거워하지

고통을 겪는다는 건 참 아름다운 일이지

끌림 앞에 굴복한 나머지

눈물이 흐르네

이건 고통을 주는 선(善)이야
[고통을 안겨주는]

네가 평범한 것을 사랑하게 되면
[이건 고통을 주는 선(善)이야]

너의 고통
진정한 쾌락이란

오로지 고문만을 통해서 얻어낼 수 있지

무기를 내려놓은 채
눈물이 흐르네

[눈물이 흐르네]

내 안에서 일어나는 난폭한 충동을 느껴

마치 아래로 곤두박질 치는 것만 같아

이 악마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만약 알아내지 못한다면

이를 내 안에 품은 채
나는 그를 받아들이며 숭배하겠지

나는 광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네

갑자기 내 안의 욕망들이 꿈틀거리며

욕망은 날 옥죄는 감옥이 되네

이성을 잃어버릴 때까지

이건 고통을 주는 선(善)이야

네가 평범한 것을 사랑하게 되면

너의 증오는 즐거워하지

고통을 겪는다는 건 참 아름다운 일이지
끌림 앞에 굴복한 나머지

눈물이 흐르네

이건 고통을 주는 선(善)이야
[고통을 안겨주는]

네가 평범한 것을 사랑하게 되면
[이건 고통을 주는 선(善)이야]

너의 고통
진정한 쾌락이란

오로지 고문만을 통해서 얻어낼 수 있지

무기를 내려놓은 채
눈물이 흐르네

이건 고통을 주는 선(善)이야

네가 평범한 것을 사랑하게 되면

너의 증오는 즐거워하지

고통을 겪는다는 건 참 아름다운 일이지

끌림 앞에 굴복한 나머지
눈물이 흐르네

이건 고통을 주는 선(善)이야
[고통을 안겨주는]

네가 평범한 것을 사랑하게 되면

너의 고통
진정한 쾌락이란

오로지 고문만을 통해서 얻어낼 수 있지

무기를 내려놓은 채
눈물이 흐르네

자, 그럼 마에스트로,

"음표가 쓸데 없이 많.다."고요?

모차르트씨, 제 충고를 들어주세요,
그 편이 좋을 테니까.

지금 있는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럼 우리 사이에 딱히 불협화음은 없을 겁니다.

콘스탄체!

우후~!

우리 애기야~!
/ 어머나, 우리 자기~!

키스해줄까?

응응!

세상이 말세로군 말세야!!!!
/ 어, 엄마!

하, 이것들 딱 걸렸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저기, 베버 부인, 제가 잘못했어요!

그래서, 지금 그게 네가 할 소리니?
내가 납득하면 된다, 이거냐?

오, 볼프강,
넌 진짜 우리 가족들을 제대로 엿 먹이는구나!

그래! 네 놈이 우리 가족을 망쳐놓는다고!
이제껏 네 녀석이 올바르게 행동한 게 있어야지,

빈의 모든 이가 널 까고도 남겠구나.

아, 내 딸이 고작 이렇게 되는 꼴을 보려고

내가 그토록 노력하고 희생한 게 아닐 텐데!!!

아, 감사합니다 주여,
애 아빠는 자기 딸 이러는 거 못 보고 죽어서 참 다행입니다.

어, 저기, 엄마!
/ 닥쳐! 감히 이게 어디서?! 그리고 당장 사과해!

사과는 개뿔-
/ 이 망할 년!

볼프강!
/ 저, 지금 가볼게요.

(얼른 와!)
/ 그래서 뭐라고 얘야?

설마 이대로 도망갈 생각하는 건 아닌 거지?
/ 도망가다니요!

만약 이 상황 수습도 하지 않고 떠난다면

우린 경찰을 부를 테다!

경찰이요?
그럴 순 없어요! 그나저나 당신은 누구죠?

난 말이지…이 가련한 아이의

보호자란다.

이렇게 빨리 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내 동료여.
/ 방탕한 이들 같으니……

넌 베버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죄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당신이 어쩔 건데요?

여기 넌 서명을 해야 돼!

이 결혼 서약서에.

그나마 이게 제일 적합하다고 판단되니까.

"결혼 서약서"-?

하지만

우리 아빠는 반대하는 걸요.

사기꾼! 또 아빠를 물고 늘어지네?
그리고 이쯤에서 문제를 제기할 때가 왔죠! 계속하세요!

자네는 콘스탄체 베버양과
3년 안에 결혼하는 조건에 동의해야 해.

이를 어길 시에는

체칠리아 베버에게 300 길더를 지불해야 한다!

망할!

맞아…그래야만 해. 그게 옳은 거고.

이해했나?

…확실한 건 이로써 당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난 딱 걸려들었다 이거지?

부인, (제가 사위가 되기 전에)
일단 저 칭찬이나 해주시죠.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게나, 모차르트.
서약서에 사인이나 하기 그래.

아빠, 이것 좀 들어보세요:
"황제 폐하의 명에 따라

모차르트는 Il ratto del serraglio를 작곡했고

두말 할 나위 없이 빈의 사람들로부터

대단한 찬사를 받았다."

아빠, 우리 볼프강이 확실히 유명해지긴 유명해진 것 같아요!

근데 아빠, 안색이 좋지 않으시네요……

네 동생 말이다...

알로이지아의 동생 콘스탄체와의 결혼 허가를 받고자 하는구나.

이 망할 베버 가족으로부터

아직 빠져 나오질 못하다니……

하지만 절대 안돼! 내가 두 눈 뜨고 살아 있는 동안은
절대 그 애랑 결혼시킬 수 없어! 절대로!

하지만 아빠, 전 이해가 안 되요.

제 생각엔 콘스탄체는 제법 진실된 여자인 것 같거든요.

그리고 볼프강도 그녀를 사랑한다면

왜 두 사람이 결혼하는 걸 반대하시는 거죠?

Les Solos Sous Les Draps
외롭던 밤들아 (이젠 안녕)

당신은 그가 가진 모든 재능을 갈망해.

그이처럼 높이 솟아 오르길,

그이처럼 멋지게 기사회생 할 수 있길,

이는 감히 음악가가 지닌
천부적인 재능 하에

이루어진 것

나는 신성한 서약을 원해
핑크빛의 오페라틱 무드에 잠긴

창공 속의 두 연인

절정에 다다른 노랫소리와 함께

(정말 무례하기 짝이 없구나!)

이젠 안녕, 홀로 보내던, 외롭던 밤들아

하 하 하 하 하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되네

앞 뒤로 움직이며,

죽음이 다가오기 전까지,
손에는 반지를 끼운 채

하 하 하 하 하

그리고 하늘도 이런 우리의 승리를

축복하네

콘스탄체,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너마저 베버 부인의 악행에 가담했다니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다.

의심…하는 거야?

지금으로선 모든 걸 의심할 수 밖에.

볼프강, 난 널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있어.

만약에, 우리가 결혼하기로 결심하는 날이 오게 되면

난 말이지, 이런 서류 따윈 필요 없어.

그걸 지금 답이라고 하는 거니.

이 서류, 뭔지 알아보겠니?

오늘 아침에 엄마한테서 뺏어온 거야.
그리고 내 대답은 이거야.

콘스탄체 베버양,

나랑 결혼해주지 않겠어?

그녀는 장화음(역주: Major Code를 말함)이 되길 원해
그래서 그의 손이 당신을 연주하길

그의 온기를 느낄 수 있게

숨결로 가득 찬 교향곡 안에서

강한 욕망을 내뿜으며

(한 점의 더러운 욕망 같으니!)

이젠 안녕, 홀로 보내던, 외롭던 밤들아

하 하 하 하 하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되네

앞 뒤로 움직이며,

죽음이 다가오기 전까지,

손에는 반지를 끼운 채

하 하 하 하 하

그리고 하늘도 이런 우리의 승리를

축복하네

신의 이름 아래 나는 이야기하네

천사의 손길을 놓치지 말아라

적어도 이런 저속한 코미디(와 같은 일)보다는

훨씬 나을 터이니

사랑의 빛이 가득한 세상엔

구원 따윈 존재하지 않아

이젠 안녕, 홀로 보내던, 외롭던 밤들아

하 하 하 하 하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되네

앞 뒤로 움직이며,

죽음이 다가오기 전까지,
손에는 반지를 끼운 채

하 하 하 하 하

그리고 하늘도 이런 우리의 승리를

축복하네

이젠 안녕, 홀로 보내던, 외롭던 밤들아

하 하 하 하 하

그리고 하늘도 이런 우리의 승리를 축복하네

단번에 모든 걸 앗아가다니!

그 인간은 날 그냥 빤히 볼 뿐이었어.
멍청한 녀석!

난 이리 될 줄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다고!
절대로 그 자식이 하게 두지 말았어야 했는데!

"II Ratto del seraglio"에 대해서 말이야,
온 빈의 사람들은

모차르트의 언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나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다고.

아주 일년 내내 지속되는 이벤트인 것처럼!

그리고 살리에리, 이 얼간이는 상황판단이 안되고 있지.

나한테 이렇게 말하더군?:

"로젠베르크씨, 보이십니까?

이 음악이 가져다 주는 혼돈은
사람들의 심기를 긁을 뿐입니다.

곧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 얼간이가 그랬다고! 그 바보 멍청이가!

만약 이 음악이 사람들의 심기를 긁는 게 아니라

되려 그들을 매혹시킨다면?
그 부분까지 장담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거기에 덧붙여서

조금 더 살펴 본다면 말이야,
두 세 번 가량은 그럭저럭 들려오는 것 같은데

막판에는 이게 완전 머리에 맴돌게 돼지

그래,

가령 서곡만 봐도 뻔히 보이지 않나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정말이지 마법과도 같아.
한번 들어보라고.

들어보라니까.

파 파 파 파라라 파 파 파 파

포 포 포 파라라 포 포 포 포

~~ ''Il ratto del serraglio'' 서곡 ~~

앜!

엌!

잌!

앜!

오 하느님 맙소사!

잌!

살리에리, 당신이었어?
놀랬잖아!

그러니까, 얘기 좀 해 보시죠?
/ 뭘?

로젠베르으으으으으으크씨...

모차르트의 음악이 꽤 맘에 들었나 봐요?
/ 그렇지만은 않아!

그저 분노가 일어 논쟁을 하고 있었을 뿐이야.
/ 논쟁을 하고 있었다고?

그래!
/ 분노가 치밀었다고?

아아! 분노, 그래!

오늘 밤, "II ratto del seraglio"가 초연될 거야.

그리고 모차르트는 반드시 실패해야만 해.

그래서 내 지인들이 오늘 밤 황제 폐하 옆에
앉게 될 터인데 폐하의 면전 앞에서

그 작품에 대해 좀 비웃어달라고 했어.

그 사람의 작품은 좀 혹평을 받아야 마땅하지.

쉿! (이건 비밀이야!)

…좀 봅시다, 친구여.
/ 아, 그래! 여기!

정말 멋진 저녁이에요!
좋은 밤!

자! 조용히! 다들 조용히!
다들 조용히 좀 해주세요.

부탁할게요.

친애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어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로젠베르크경과 살리에리경은
완전 망신살만 뻗쳤다지, 아마?

사랑하는 자기, 난 자기가 정말 자랑스러워.
/ 친구들이여!

잔을 들고 건배를 합시다!
그의 오페라 성공을 위하여!

정말 자네는 이 역할이 딱일세!

실례합니다.

모차르트씨와 이야길 좀 나눴으면 합니다만.

접니다만 무슨 일이신지?

제 이름은 로렌조 다 폰테입니다.
오페라 극작가이자 시인이지요.

로렌조 다 폰테!

이봐, 이 사람이 살리에리씨의
오페라 대본을 쓰시는 분이야!

아무튼 와 주셔서 환영합니다만

그런데 제가 뭘 해드려야 하는 거죠?

당신을 위해서 대본을 써볼까 합니다만,

지금은 딱 맞는 타이밍이 아닌 것 같군요.

내일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 아냐, 다 폰테씨! 가지 마세요! 여기 있어봐요.

자, 이제 이 몸께서

다시 작곡을 좀 해야겠다!

그러니까 다들 자리를 비켜 줘.
저녁은 다 먹었을 테니까.

자, 이제 말씀하세요, 저 듣고 있어요.
/ 좋습니다. 말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가벼운 주제를 택했는데
이는 카를로 골도니 작품에서 따온 것으로

일반적으로 빈의 사람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쓸 수 있는 주제 자체는
한정 되어 있으니까요.

나한텐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피가로의 결혼"
보마르셰의 작품이군요.

물론, 황제 폐하께선 이 작품에 대해
상연 금지를 내리신 건 익히 알고 계시겠지요.

그래 봤자 당신은 설득 당할 텐데요, 뭐.

금지령이 취하된다고요?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요!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대단한 파동을 일으켰고

그 결과 온 유럽이 들썩이곤 했죠.

택하세요. 피가로, 아니면 작품을 안 쓴다.

그리고 피가로의 대본을 쓰는 이는
제가 아니겠죠.

이 작품은 (비판과 저항 의념이 강한 나머지) 귀족들을
제대로 질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단 말입니다!

빈의 사람들, 그러니까 당신 작품을 보는 관객들은
썩 내키지 않을 겁니다.

다 폰테, 내가 무대에 올리고픈 건

그런 저항 의식을 담은 내용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빨리
변심하는가의 내용이에요.

피가로는 정말이지, 내게 영감을 줘요.

그리고 그의 반항은,

자유 사상가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것이지요!

당신의 재능과 내 음악이 합치면
뭐든 할 수 있을 겁니다.

부탁이에요. 내 의견대로 해요, 다 폰테.

오늘 밤, 요제프 2세께서

그의 제국 극장에서 "피가로의 결혼"
드레스 리허설을 할 수 있게끔

허가를 해주셨습니다.

본 극은 4막으로 구성되어 있는 희극이며

다 폰테와 모차르트씨의 합작입니다.

왜 아무런 오케스트라 반주가 없는 거지?

누가 설명 좀 해주시오.

다 폰테, 이건 일종의 농담이라도 되는 건가?

폐하 용서해주십시오, 그러나 이 또한
모차르트의 의도를 존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난 이해가 가지 않는군.

잠시 나와보시오.

로젠베르크씨는 제 작품 마지막에 나오는 춤에 대해
검열을 내리셨습니다.

(로젠베르크씨), 폐하께선 제국 극장 내에서
그 춤을 추는 것에 대해서 허용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로젠베르크?

이게 어떻게 되는 건지 얘기 좀 해보시게나.

폐하, 감히 폐하께 상기 드리오니,

유럽적으로 관습을 언급하는 공연은
올리지 않는게 관례입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요? 별로 상관 없잖소.

난 발레를 보면서 음악을 듣고 싶을 뿐.
알겠나?

살리에리는 마치 꿈을 꾸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군 그래!

폐하,
사실 이는 용납되서는 안될 일입니다.

살리에리!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거야-!!
/ -모두 그만 하시오! 이만하면 되었다!
살리에리, 자네가 좀 나서보게!

모차르트.
/ 네.

마지막 장면을 다시 하되
오케스트라 연주도 함께 들어가길.

그거 참 반가운 소리군요.

감사합니다. 살리에리씨.

뭐가 문제야? 미쳤어?
모두 다 망치고 싶어서 그래?

이 상황에서 난 내가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걸 한 것뿐입니다.

아하, 그래서 폐하 면전에서 모차르트가 당당하게 지 할 거 하고
승리를 거두는 꼴을 보게 한 건가? 고거 참 감사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렇지만은 않죠.

모차르트도 이제 끝입니다.
피가로는 귀족들에게 있어 모욕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를 절대로 용서하진 않을 겁니다.

곧 이번 사건으로 떠들썩해지겠지요.

그러니까 제가 하려는 얘기나 잘 들어보시죠.

살롱에 소문을 뿌리는 겁니다.

스태프 사이에도 뿌리고

필요하다면 부정도 저지르는 거고.

이 모든 소문의 씨앗이 잘 자라 열매를 맺게 되면

그 때 폐하를 뵙고 이야길 들어도
늦진 않을 겁니다.

썩 괜찮은 계획이군.
좋아.

그럼, 자세한 건 댁에게 맡기도록 하죠.
그리 합시다.

이젠 가세요.

하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성스럽기 그지 없구나…

L'assasymphonie
악의 교향곡

오늘 밤,
난 견딜 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려

광기가 날 노리고

나는 나 자신에게서 달아나고 있네

내 머리를 톱질하며

이 불협화음으로부터
나는 시달리고 있네

단조롭기 그지 없는 화음을 자아내며

내게 말하네
언젠가 너는 네 죄 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

어떠한 상황이 닥쳐와도
너는 네 죄 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죄의 무게와도 같은)
사슬을 끌고 가야만 하네

고통 속에서

이 밤을 바친다

악의 교향곡을 위해

장송곡을 위해

내가 뿌린 것들이 좌절감에 의해

시름시름 죽어가네

이 밤을 바친다
악의 교향곡을 위해

신성 모독을 위해

고백하건대
난 서로 사랑하는 이들을

끔찍하게도

저주하네

내 마음 한 켠에

웅크리고 있던 나의 적은

내 패배를 축하하네

내게 숨 돌릴 여유조차 주지 않은 채
계속 도전하지

나는 거부하겠어

이토록 치명적인 이단을

나의 영혼을 갉아 먹는 것

나는 다시 태어나고 싶어

다시금

이 밤을 바친다
악의 교향곡을 위해

장송곡을 위해

내가 뿌린 것들이 좌절감에 의해

시름시름 죽어가네

이 밤을 바친다

악의 교향곡을 위해
신성 모독을 위해

고백하건대

난 서로 사랑하는 이들을
끔찍하게도 저주하네

내 인생의 바이올린이 울부짖는다

내 꿈틀거리는 욕망의 폭력성을

빨아들이는 교향곡

블협화음을 자아내는 콘체르토를

C (역주: 건반에서 도를 의미함)음을
누르지도 않은 채 연주하네

내 재능은 한낱 허상에 불과했던 것처럼

나는 권태로움을 익사시키네,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나는 내 병적인 공포를 눌러 죽이네,
이 불협화음 속에서

이 밤을 바친다

악의 교향곡을 위해
[악의 교향곡]

장송곡을 위해
[장송곡]

내가 뿌린 것들이 좌절감에 의해

시름시름 죽어가네
[내가 뿌린 것]

이 밤을 바친다
악의 교향곡을 위해

신성 모독을 위해

고백하건대

난 서로 사랑하는 이들을 끔찍하게도 저주하네
[서로 사랑하는 이들]

이 밤을 바친다

악의 교향곡을 위해
[악의 교향곡을 위해]

고백하건대

난 서로 사랑하는 이들을 끔찍하게도 저주하네
[서로 사랑하는 이들]

Viva 피가로!

알로이지아!

알로이지아, 내 자매.

결혼을 축하해

피가로 오페라도 축하하고

모차르트는 진정한 천재야

이 얼마나 대단한 승리인가

크게 기쁨을 외치네

적들의 면전 앞에서

무수한 시기와 질투에서도
모차르트는 지지 않았지

제법 괜찮은 성공을 거둔 반면

많은 코르티잔들이 등장하게 되었다네

낙오자 로젠베르크는 이제 끝이야

VIVA 피가로!

유후!

나도 좀 이 흥겨운 파티에 끼어도 될까?

너희들의 파티를 끝내는데
도움이 될만한 얘깃거리를 내가 가지고 왔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상연이 중지 되었고,
프로그램에서 영영 빠지게 되었지!

이는 전부 황제 폐하의 명령 하에 이루어졌다네.

말도 안돼.
황제 폐하께서 내 남편에게 그러실 리가 없어!

당신, 그에 대한 중상모략이나 펼치면서

모차르트에게 열폭이나 하는 거 아니었어?
/ 쉿! (닥쳐!)

볼프강은 빈에서 가장 위대한 작곡가야!
/ (옳소!)

말을 못 알아 먹는군!
(너희가 그렇게 찬양하는) 작곡가에게 당장 전해!

그에게 남은 건 없다고!
작품 위촉 따윈 이제 없다고!

모두가 그에게 등을 돌릴 거라고!
이해했나?

없어! 없다고!

아니, 모차르트,
난 이 결말이 이해되지 않아.

돈 조반니는 지옥으로 끌려간다고!

행복한 결말로
마지막 장면을 매듭지을 순 없어!

이걸로 피가로의 결혼의 실패를
충분히 뒤엎을 수 있어야 한다고!

대중들이 무얼 원하는지
생각 좀 해보길 바라네.

대중? 어떤 대중?

하루는 찬양 일색이다
바로 다음 날이 되면 서로 까느라 바쁜 인간들?

하지만 극을 올리기까진 3개월 밖에 안 남았고

그 전까진 뭔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

볼프강, 대체 무슨 일이야?

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셔.

그리고 예감이 안 좋아.

그래서, 우린 어떻게 하면 되는 거지?

나, 잘츠부르크엘 가야겠어.

아버지를 돌보고 있는 누나한테 갈 거야.

이미 늦었어.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

어떻게 그렇게 이야길 할 수가 있어,
내 아버지인데. 난 아버지한테 진 빚이 많다고.

그렇다 해도 당신의 천부적인 재능은
가르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지 않나.

천재?

천재란 말이야, 다 폰테
다른 말로 하면,

어릴 때부터 꾸준한 관심을 주는 것,
나에 대한 사랑과도 같은 거야.

그게 바로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인거고

그리고 이 열정은 내 삶의 주춧돌이 되었지.

Dors Mon Ange
잠들어요, 내 천사여

점점 사라지는 미소

점점 흐릿해지는 눈빛

그리고 춤을 추며 천국으로 향하는 당신

내게 거짓말을 하며
당신은 날 진정시켜주었지.

그리고 당신은 살포시,

세상에서 가장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네

내 천사여, 잠들어요.

영원한 순수함 속에서

내 천사여, 잠들어요

천국은 당신의 마지막 안식처

날아요, 내 천사여

다른 곳의 삶은

더욱 행복할거에요

잠들어요

내 천사여 잠들어요

안젤루스의 종소리가 들려오네요

날아요

이렇게 내 어린 시절은 떠나가고

내 꿈은

날아가버리네

나는 외줄을 타고 있지

그리고 이 자욱한 안개 속에서 멈추었네

당신의 발길이 닿았던 언저리를
걷고 있네

나는 기우뚱거리던 나머지
흔들리네

그리고 물거품 속으로 떨어지네

당신에 대해 이야기하던,
지나버린 나날들 속으로

내 천사여, 잠들어요.

영원한 순수함 속에서

내 천사여, 잠들어요

천국은 당신의 마지막 안식처

날아요, 내 천사여

내 아픔도 치유되겠죠

시간이 흘러

다 폰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

모차르트씨.

제게 무슨 볼일이라도?

질문은 받지 않겠소.

현존하는 작곡가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이가 자네라고

날 여기로 보낸 이는 믿고 있다네.

원하는 게 뭡니까.

죽은 이들의 장례식에 쓰일

음악을 만들어 주시오.

레퀴엠을 말입니까?
하지만 누굴 위해서?

당신은 알 거 없소.

여기 100두카토를 주겠소.

나는 수 많은 악보들을 전달해왔고

가능하면 최고의 걸작품을 만들어내도록.

위촉한 이는

굉장히 높은 안목을 갖고 있으니 말일세.

100두카토야! 볼프강!

이제 우린 살았다!
/ 아냐, 콘스탄체, 아냐.

방금 온 이는 이 세계 사람이 아니야.
내게 이야길 해주러 다른 세계에서 온 거야.

자네들도 알다시피, 이렇게 얘기했다네:

"오 내 친구가 내게 이야기하길,

자네는 참 대단한 사람이야," 라고 하더군

알다시피 나는 웃고 떠드는 걸 좋아하지 않나.

자비로운 신께서 긴 수명을 선사하시길.

그리고 폐하께서 우리의 친구이자 작곡가인

안토니오 살리에리를
제국 성가대 악장으로 임명하셨다네!

브라보! 마에스트로!

Victime De Ma Victoire
승리의 희생양

난 믿었지 나야말로 선택된 자라고

내 안의 역사를 강탈해가며

하지만 난 승리하기 위해 내 자신을 져버려야 했어

정정당당하게 승리한 게 아니기에

우린 이 승리에서 아무런 명예를 얻을 수 없네

명예야말로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인데

[참으로 이상하기도 하지

악행을 저질러도 부끄럼조차 느끼지 못해
승리하기 위해서

아첨꾼이 되더라도 거리낄 게 없지

그냥 그대로 짊어지고 살아가면 돼]

하지만 거울은 내 시선을 피하네

내가 이 승리의 희생양이란
사실조차 보지 못한 채

그래, 난 내 패배를 인정해
승리를 맛보게 되면서

정상에 다다르는 와중에
정작 나 자신을 올라가질 못하네

나는 모순덩어리의 왕자라네

그의 재능조차도 모순덩어리지

내 자신을 한 없이 사랑해도
사랑받지 못한다네

[참으로 이상하기도 하지

악행을 저질러도 부끄럼조차 느끼지 못해
승리하기 위해서

아첨꾼이 되더라도 거리낄 게 없지

그냥 그대로 짊어지고 살아가면 돼]

하지만 거울은 내 시선을 피하네

내가 이 승리의 희생양이란
사실조차 보지 못한 채

이 승리의 희생양이란 걸

허상에 불과한 꿈의 지배자가 되느니
승리의 희생양이 되는 게

훨씬 더 낫지

불명예로 낙인 찍힌 외톨이 모차르트는

거지 같은 돈 조반니가 안겨 준 패배의 쓴 맛을 봤지.

그래서 뭔가 좀 웃기는 극을 쓴다던데.

그래 수다쟁이 피리랬나 어쨌나 그랬어.

아니다, 이거다.
꽉 막힌 피리!

조롱 좀 그만하시죠, 로젠베르크.

그건 정확하게 "마술피리"라오.

아하! 아하! 아하! 아하!
그건 참 저능아적인 극이야, 진짜 멍청하기 짝이 없다고.

실어증인마냥 가사도 그렇고
사람을 각성시키는 효과까지 있다고!

구체적으로 어떻단 말이죠?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

파파게노!

수다쟁이 피리! 죽일 놈의 모차르트!

승리의 희생양

내 명예는 실추되었네

[참으로 이상하기도 하지

악행을 저질러도 부끄럼조차 느끼지 못해
승리하기 위해서

아첨꾼이 되더라도 거리낄 게 없지

그냥 그대로 짊어지고 살아가면 돼]

하지만 거울은 내 시선을 피하네

내가 이 승리의 희생양이란 사실조차
보지 못한 채

[참으로 이상하기도 하지
악행을 저질러도]

어째서 승리하게 된다는 거지?

[아첨꾼이 되더라도]

과연 어디에서 자부심이 생긴다는 거지?

정작 내 자존심은 비탄에 잠겼을 뿐

누가 진정한,

승리의 희생양인지 보지 못한 채

승리의 희생양

내 자존감의 역사는 이대로

이렇게 허물어지네

볼프강, 감기 걸리겠다.

여기, 봐봐, 여기 이렇게.

이렇게 써. 흐느끼는, 내 눈물들

D 단조, 첫 도(度)를 그렇게 하고.

F, C 반음 올리고, D

세 번째 소절에, 이렇게 테마를 넣고. 레가토.

라 파 레 레 도

세 번째 소절.

마지막 희망,

열 두 개,

자연스런 음조에...

세미로 다음에 들어가고…

난해하구나.

내 음악이 나 자신을 뛰어넘는 것인가?...

천국…

빛…

불쌍한 모차르트.

아픈 나머지 지금은 집에서 얌전하게 지낸다지.

죽음이 다가오고 있기에
자신의 장례를 위해서 장송곡을 만든다고

모두에게 이야기하던걸.

자기 자신의 장례를 위해서?

주제 없는 소리를 지껄이는군!

아직인가, 다 폰테?

무슈,

모차르트에 관련된 모든 건
제 마음 속 깊은 곳을 자극하곤 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런 식으로 그를 모욕하는 건
정말이지 역겹습니다.

콘스탄체!!!

볼프강!

~~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흘러나온다. ~~

대체 뭐죠?

누가 오라고 한 거죠?

부인, 저는 당신 남편이 아프다는 이야길 듣고

돕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필요 없어요.

우리한테 그런 짓을 해놓고서 이제 와서?

앗, 당신은…

살리에리!

어떻게 지냈어요?
/ 볼프강, 무리하지 마.

가세요, 제발 부탁이니까 가주세요!
이럴 때가 아니에요!

살리에리!
/ 가주세요!

있잖아, 살리에리.

난 내 장송곡을 끝낼 수 없어.

절대로.

그렇지만 아니, 모차르트.

건강을 회복되면 돼.

아니, 내 친구여.
죽음이 다가오고 있어.

볼프강, 그런 말은 하지마.

(살리에리) 당신은 우리한테 불행만 가져다 줘!
의사를 부르겠어!

하지 마, 콘스탄체!

그래서 좋을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
나 쥐스마이어를 만나야겠어.

그가 나 대신 완성시켜야 해.

빨리, 테이블로 가봐.
거기에 노트랑 이것 저것 적은 게 있으니까

가, 빨리, 가라고!
/ 싫어…

Vivre a en crever
(생을 불꽃처럼 태우고) 후회 없이 살리라

우리는 떠나가네

어디에서 기억이 죽어가는지
알지도 못한 채

한숨과 더불어 우리의 인생도

끝을 맺지

우리의 눈물

우리의 두려움

더 이상 아무런 의미도 없네

다만 우린 갈망의 언저리를

붙잡고 있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저주를 퍼붓고 있었지

만약 죽음이 우리를 찾아온다면

후회 없이, 끝까지 살아가리라

전부 희생해야만 했던

그 모든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

만약 죽음이 우리를 찾아온다면

우리의 비석에 나는 새기리라

우리의 웃음이

죽음과 시간을 조롱할 수 있길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

무(無)가 더 이상 무(無)가 아닌 곳에서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근원을 이해하게 되리라

(세상에 올곧게 선) 바보

세상에 올곧게 선

바보

너 없는 이 세상은

결코 제 정신이라고 할 수 없어

끝까지

어지럽게 만들어 놓은 건

광기 어린 천사였지

모든 희망을
우린 모두 생각하고

우린 모두 믿어

우리에겐 세상을 바꿔야 할 의무가 있어

우리에겐 이렇게 발을 디딜 대지가 있는데
안 될게 뭐가 있겠어?

우리는 이렇게 당당히 서 있을 거야

우리의 모든 괴로움은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여

그 시작과 끝이 없는 것처럼

모든 희망을

우린 모두 생각하고
우린 모두 믿어

우리에겐 세상을 바꿔야 할 의무가 있어

꿈의 군주라는 바보들이여

모두 깨어나라

우리는 끝까지 살아가리라

그리고 우리는 제일 먼저
우리 안의 광기를 꺼내는 거야

모든 희망을

우린 모두 생각하고

우린 모두 믿어

우리에겐 세상을 바꿔야 할 의무가 있어

모든 희망을
우린 모두 생각하고

우린 모두 믿어

우리에겐 세상을 바꿔야 할 의무가 있어

모든 희망을
우린 모두 생각하고

우린 모두 믿어

우리에겐 세상을 바꿔야 할 의무가 있어

세상에 올곧게 선

바보

~~ 모차르트 오페라락 끝 / 커튼콜 곡: Tatoue-moi ~~
~~ 허접한 거 봐서 ㄳ. 익명 1&2가 미켈과 플로 선점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