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Hurt.Locker.2008.x264.AC3-WAF

"전장의 흥분이 강렬하고 치명적인
중독으로 이어지기 십상인 이유는"

"전쟁은 마약이기 때문이다"
- 크리스 헤지스

"전쟁은 마약"

영문 자막:
제작자 미상

영한 번역:
europaa (europaa@gmail.com)

싱크 보정:
europaa (europaa@gmail.com)

색상 처리:
europaa (europaa@gmail.com)

작업 기간:
2010/03/10 ~ 2010/03/11 2일간

자막 버전:
1.0.1

바그다드

"원본 영문 자막 제공자께 감사드립니다"

europaa studios, e/q works
copyleft (c) 2010, under GNU GPL

- 하차, 하차
- 각자 위치로

주변 교통 통제할 수 있도록!

접근합니다

제대로 짚은 것 같습니다

- 약간 우측으로
- 우측으로, 알겠습니다

맞지 말입니다

밀어넣어봐

- 안 됩니다
- 안 되긴 뭐가 안 돼

- 네 거시기라고 생각해봐
- 그럼 하사님 거시기가 낫지 말입니다

들여다보기 싫으냐?

- 이리 줘봐, 내가 해보게
-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빨리 내놔 임마, 시간 넘었어
내 꼴리는 대로 해볼라니깐

여기 있습니다

이런 염병

- 됐습니까?
- 그래

나옵니다

- 어허, 이놈 봐라 이거
- 제대로 155밀리지 말입니다?

- 그래
- 155 말입니까?

아주 난장판 되겠구만
어디 보자

야 엘드리지
폭약 써야겠다

예 알겠습니다

네 묶음 엮어서 얼추
20 파운드 맞췄습니다

충격파는 고스란히 저쪽으로 뻗겠고

포탄은 저쯤에 떨어지겠지?
비산 파편은 거의 전부

위쪽으로 날리면서 멋지게
우산 꼴로 흩어질 테고

예 그렇습니다

이쪽으로도 자잘한 쪼가리랑
파편 부스러기는 튀겠지만

험비 뒤에 엄폐하고 있으면 괜찮으니까

- 봇 회수해라, 폭약 싣자
- 예 알겠습니다

봇 회수합니다

어떻게 돼가냐 엘드리지?

- 다 됐습니다
- 좋아, 적재 완료, 봇 출발합니다

- 야 전방에 염소다 얘들아
- 피해 염소들아

- 조심해야지
- 까딱하면 홀라당 날아간다

- 이런 망할
- 젠장

- 아유 썩을
- 짐차 탈 나버렸네

- 저거 네가 만들었냐?
- 아닙니다 육군이 만들었습니다

할 수 없네
내가 가야겠다

동네 분위기도 좋은데
그냥 기다려보지 말입니다?

그러게 말이다

자 내가 가봐서 별 문제 없어 보이면

정위치에 설치할 테니까
깔끔하게 폭파하고 마무리하자

그럼 이 동네 인간들도
좀 느끼는 게 있지 않겠냐

이렇게 길거리에 폭탄 깔고 그러면

쟤들이 얼른 달려와서

- 길째로 날려버리는구나 하고 말이지
- 맞지 말입니다

- 햄버거가 땡기네, 내가 이상한 거냐?
- 하사님이니까 안 이상하지 말입니다

아무래도 그렇지?

- 방호모 착용
- 잘 다녀오십쇼

- 환풍기 켰습니다
- 블래스터 하나다, 들리나?

들린다 블래스터 하나, 출발해도 좋다

잘 가고 있다 블래스터 하나

푹푹 찌는 게 아주 죽이는구만

150

알았다, 목표까지 150미터

어이, 어디 출신이에요?

어허, 이봐 이봐, 어딜

어디 출신이에요?

- 캘리포니아?
- 어이, 저리 가

- 어디?
- 이봐, 노닥거릴 분위기 아니니까

저리 물러서라고, 어서

가라니까

- 또 친구 사귑니까 샌본 병장님?
- 그래 임마 꼽냐?

- 25
- 25미터

알았다, 이제 살상반경에 진입한다

- 그런 것도 알려주고 고마워 죽겠다
- 제 임무가 그거지 말입니다

다 왔다

- 보자, 도폭선은 괜찮다
- 알았다

좋아, 폭약 정위치에
살포시 설치하겠다

설치 완료, 복귀한다

- 5미터 이탈
- 5미터, 알았다

샌본 병장님, 이 동네에
뭐가 빠졌는지 압니까?

- 뭔데? 말해봐라
- 대마초지 말입니다

- 대마초 장사 해보자고?
- 바로 그거지 말입니다

제가 팔테니까 병장님은
공급책 맡지 말입니다

가게 이름은 샌본 부자 상회 어떻습니까?

떼돈 벌지 말입니다

그거 좋겠다, 잡초고 잔디고 간에
내가 또 그 쪽으론 완전 빠삭하잖냐

이러면 어떠냐? 파는 건
네가 맡고 나는 비료 줄게

- 25
- 25미터, 알았다

병장님! 두 시 방향 정육점에
전화기 든 놈이 있습니다!

- 쟤 왜 뛰는 건데?
- 내려놓으라고 해!

- 전화기 내려놔!
- 얘들아, 무슨 일이냐니까?

- 전화기 버려! 전화기 버려!
- 젠장!

- 쏴버려 엘드리지, 쏘라고!
- 전화기 내려놔!

쏘라고 엘드리지! 좀 비키든지!

- 전화기 버려!
- 내려놓게 하라니까!

빨리 저지해! 어서, 엘드리지!

기둥에 가렸습니다

톰슨 하사님!

적당히 넣으면 돼요

- 더 없어요?
- 예

예?

들어와

제임스 중사님

- J. T. 샌본입니다, 중사님
- 아 그래 반갑다, 난 윌이라고 불러도 돼

빅토리 기지 B중대에 잘 오셨습니다

빅토리 기지?
리버티 기지 아니고?

예 그렇습니다, 바뀐 지…
일 주일 쯤 됐지 말입니다

빅토리가 더 듣기 좋다고 말입니다

그래 뭐 어쨌든 맞게 오긴 한 거지?

- 예 그렇습니다
- 그래, 온 김에 말인데

- 이거 옮기게 잠깐 좀 도와줄래?
- 아 예, 알겠습니다

그건 그냥 두시는 게 좋지 말입니다
밤이면 박격포탄이 잔뜩 날아들곤 해서

창으로 파편 쪼가리 들어올까봐
일부러 판자로 막아놓는 겁니다

- 그런 이유가 있지 말입니다
- 아 그렇지만

그래봤자 천장 뚫고 들어오는
박격포탄은 못 막아주지 않나?

그리고 난 햇살이 좋아

아 참, 톰슨 하사 얘기는 들었다, 안 됐어

- 실력 있는 양반이었다지?
- 예 그렇습니다

훌륭한 분대장이시기도 했습니다

그래, 난 딱히 그 양반 자리를
대신 채울 생각 같은 건 없고

그냥 나대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

감사합니다

좋아, 그럼 됐고

역시 내 집이 최고지?

저렇게 전차 잔뜩 깔아놓은 거 보면
어쩐지 되게 마음 놓이지 않습니까?

러시아 놈들이 쳐들어오기라도 하면
전차전도 크게 한 판 뜨고 말입니다

행여나 무슨 일이라도 터지면
어쨌든 전차가 있는 편이 낫지

예, 하지만 전차가 하는 일이 없지 말입니다

누가 험비 곁에 오기만 해도
우리는 벌써 죽은 목숨이고

누가 이상하게 쳐다보기만 해도
우리는 벌써 죽은 목숨이니까

그러고 보면 이라크에 들어오는 순간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지 말입니다

막말로 전차가 니미
무슨 도움이 됩니까?

야 오웬 임마
좀 닥쳐줄래?

죄송합니다, 새로 오신 중사님 좀
무서우시라고 그랬지 말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이나 여기나 뭐 비슷하구만

B중대 임무 교대까지 앞으로 38일

길이나 좀 열어봐라 엘드리지

알겠습니다

비키라고

100미터 안쪽으로 접근하면 발포함

블래스터 하나, 여기는 빅토리 상황실

20에 도착했나? 이상

우리 부른 애들은
대체 어디 있는데?

빅토리 상황실, 빅토리 상황실
여기는 블래스터 마이크다

확인 바란다
목적지 변경되었는가? 이상

여기는 빅토리 본부
숫자 전송한다

목적지는 3-4-5-3이다, 이상

지금 딱 거기 와 있는데
아군은 아무도 안 보인다

잠깐만 기다려주면
좌표 재확인하겠다, 이상

- 발 조심해라
- 설정 좌표 3-4-5-3이다

이상

험비 저기 있네

아군이다!

이런, 저기 있구만

- 차량을 버렸습니다
- 험비는 비었습니다 중사님

그래 그래, 알았다

가자

아군이다

- 안녕들 하신가
- 중사님

설마 자네들이 폭탄을
깔고 앉아있지는 않겠지?

나가시죠, 제가 설명드리겠습니다

- 그래
- 저 블럭 20미터 지점인데

모스크 이쪽편이고
길 동쪽 면입니다

정보원 말로는 폐석더미로
전선이 한 쌍 뻗어있답니다

- IED일 수 있습니다
- 그래

- 정보원은 믿을 만합니다, 아는 친구에요
- 좋아, 내가 처리하지

- 직접 이야기해보고 싶으시면…
- 아니 됐다, 애들이나 뒤로 빼

잘 될 거야, 고맙다
어이 상병아

- 험비 끌고 와라
- 어쩌실 참입니까?

방호복 입고 가봐야지

- 봇은 안 쓰십니까?
- 내가 처리할게

봇부터 보내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상황도 알아볼 겸 말입니다

- 내가 처리할 거야
- 이 동네 좀 살벌합니다 중사님

자, 갑니다

준비되셨습니까?

됐습니까?

꼭 직접 안 가셔도 되지 말입니다

- 봇도 벌써 반은 꺼내놨고 말입니다
- 괜찮을 거야

첫날이라고 대강 하진 않는다
그런 뜻이십니까?

- 다 됐냐 엘드리지?
- 다 됐습니다

그럼 이제 해볼까?

- 연장 다 있나?
- 다 있습니다

좋아, 어디 해보자꾸나

- 막가파지 말입니다
- 앞뒤 재지 않는 거야

블래스터 하나, 무슨 일인가?

블래스터 하나, 뭐 하는 건가?

블래스터 하나, 여기는 블래스터 마이크

길 가에 솟는 연기는 뭔가? 이상

제임스 중사님, 들립니까?

길 가에 솟는 연기는 뭡니까? 이상

- 교란용이다
- 누구를 말입니까? 위험 요소가 있습니까?

엘드리지, 벽 위로 올라가라, 빨리!

보이는 대로 보고해라 상병

중사님을 찾았습니다
걸어가고 있습니다

중사님, 연기 때문에 시야가 가립니다
IED까지 얼마나 남았습니까?

100미터 안으로 들어갔습니까?

낸들 아나 샌본, 도착하면
곧 알려줄 테니 있어봐라

엄폐하라!

이런 맙소사, 중사님 앞으로 차가
달려들다 멈췄습니다, 샌본 병장님!

젠장! 제임스 중사님!
즉시 돌아오십시오!

EOD가 방금 9밀리 꺼내 들고
차량내 현지인을 조준했다

- 지원팀 보냅니까?
- 됐다

- 산체스, 해리스!
- 중지! 중지!

현위치에서 대기하라!
여기까지 충격파가 뻗칠 수 있다

모퉁이 너머에 엄폐하고 대기하라
현 상황은 EOD가 통제한다, 이상

- 어디 가시나?
- 내가 명령하기 전에는 사격하지 마라

돌아가고 싶나?

운전자 하차하라!

운전자 하차!

뭐하고 자빠진 거야?

물러나라

여보세요?

물러나고 싶나?

젠장

저쪽이야

물러나

서너발 발사했고 현재는 9밀리
총구를 현지인 이마에 대고 있다

- 택시가 이동한다
- 차량에서 끌어내라, 빨리!

- 차에서 끌어내!
- 정지! 차량 정지!

어서 끌어내!

엎드려! 바닥에 엎드려!

- 엎드리라고
- 엎드려 있어!

반군 아니었어도 저 꼴 한 번
당하고 나면 반군 쪽에 붙겠네

다 들린다, 아주 재미있어 죽겠다

찾은 것 같다

안녕 아가?

됐다

좋았어

이제 됐다, 해체 완료

- 해체 완료했다
- 내려와라 상병

예 알겠습니다

어, 전선이 있다, 잠시 대기

어디까지 가냐?

- 폭발물 추가 발견
- 젠장

엄폐해라, 벽에 붙어, 빨리!

이런 맙소사

첫날 치곤 손발이
잘 맞았지 않나?

병장 생각은 어때?

정말로 손발이 잘 맞으려면
제가 중사님께 이야기할 때는

- 중사님도 대꾸를 하셔야지 말입니다
- 사귀자는 얘기냐, 샌본?

아닙니다, 우린 함께 임무 수행중이고
중사님 안전을 지키는 게 제 일입니다

- 임무를 계속할 수 있게 말입니다
- 전투가 원래 다 그래 이 친구야

병장님
이제 39일 남았지 말입니다

오늘 탈 없으면 38일이지

FM 군인 아저씨 오셨네요

- 어떠세요 군의관님?
- 그저 그래, 자네는?

괜찮습니다
근데 그 노래 말인데요

모병 광고 있잖아요
뭐든 될 수 있다 어쩌구

이라크 길바닥에 자빠진
시체가 될 뿐이라면요?

말 되는 것 같은데요
전쟁이니까 말이에요

수시로 죽어 나가는데
저라고 별 수 있겠어요?

자네 머릿속 레코드판을 바꿔봐

다른 생각을 해보게

그 생각은 그만 떨쳐 버리고
자 이제 무슨 생각이 드나?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알고 싶으세요 군의관님?

- 그래
- 이런 생각이 드네요 군의관님

여기 톰슨 하사님이 있어요 예?
죽어버렸네요

이랬으면 살았을 텐데

톰슨 하사님이 죽었어요
이랬으면 살았을 걸

죽었다고요
살았을 사람이

군인 아저씨, 좀 봐요
좀 보기나 해봐요

멋쟁이 아저씨?
좋은 거 있어요

아저씨 여기요, 좀 봐요
죽이는 거에요 아저씨

DVD 있어요, DVD 사세요
됐거든요? 자자 이거 보세요

최신작이에요, 봐요

여기요 아저씨, DVD 사세요
진짜 죽여요 끝내준다니까요

- 얼만데?
- 하나에 5달러 두 개는 9달러요

- 12달러에 세 개 줘
- 세 개에 13 달러, 대신 세금 없어요

- 진짜 죽여요 아저씨
- 세금 없다고?

뭐 있는데? 보여줘봐

보면 알죠 잘난 아저씨라
후진 건 안 키우잖아요

그래, 내가 좀 잘났지 응?

너 되게 똘똘하구나
어디 제일 좋은 거 줘봐

- 여기요, 이게 제일 잘나가요
- 이거 진짜 괜찮은 거 맞아?

- 그럼요, 킹왕짱이에요
- 그래 여기 돈 받아, 하나 사지

- 잔돈은 가져라
- 고마워요

담배 피울래? 안돼 임마
꼬마 주제에 무슨 담배야

고마워, 많이 팔아라

다시 출동 나가기 전에
드릴 말씀 있지 말입니다

뭔데?

- 어제 말입니다
- 음 그래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 알아, 그래도 익숙해질 거야
좀 있으면 너도 익숙해질 테니까

- 중사님 레인저 출신입니까?
- 그래

저는 EOD 오기 전에
첩보 부대에 7년 있었지 말입니다

중사님이 상상도 못할 동네에서
온갖 임무 다 맡아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전 중사님처럼 무식한
백인 찌끄레기들 잘 알지 말입니다

사람 제대로 본 것 같구만

그럼 또 보자고

자 뛰어요, 빨리 빨리

B중대 임무 교대까지 앞으로 37일

젠장 좀 비켜라

안녕하십니까

- 어디 있습니까?
- 벽 뒤쪽입니다

- 그래요, 전선 같은 거나 연기는?
- 아뇨, 안 봤습니다

- 그럼 폭탄인지는 어떻게 압니까?
- 불법 주차 차량인데

차가 푹 주저앉았어요

트렁크에 틀림없이
묵직한 게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한번
슬쩍 들여다보고 와서

뭐가 들었나 얘기해주시죠?

저기 가보고 오라고요?

예, 아니죠 아니에요
그냥 농담이에요 농담

젠장, 이쪽이다!

블래스터 하나, 괜찮은가?

블래스터 하나, 들리나?

자, 빨리 가!

젠장

나 왔어 얘들아

- 병장
- 예?

- 놔도 돼
- 올라가서 엄호하겠습니다

아니야 상병아
엘드리지, 여기 있어

- 샌본, 올라가서 엄호해라
- 젠장

블래스터 마이크
옥상 확보했다

어떤가?

흉부에 관통상이 둘인데
일단 고비는 넘겼습니다

- 살기는 틀렸구만
- 15분 안에 후송하면

- 살릴 수 있습니다 대령님
- 살기는 틀렸어

이런 맙소사

- 뭐 하는 거냐?
- 모르겠습니다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정도면 우리 몽땅 다
하늘나라 보내고도 남아

어차피 죽을 거면

좀 편하게 죽을란다
내 장비나 이리 줘봐

- 거기 무슨 일이냐 엘드리지?
- 중사님 장비 갖다 드리러 갑니다

엄호 좀 해주시지 말입니다

장비 가져왔습니다

도폭선 다수
전기식이다

좋아, 기폭 장치를 찾아보겠다

설마 뒷좌석은 아니겠고

아닐 거야

뒷좌석에는 없다

지붕에 젊은 남자 한 명
아홉 시 방향, 계속 주시하라

알았다

앞좌석에도 없다

문에도 없고

바닥에도 없다

글러브 박스에도 없어

아직 못 찾았다면
차 밑일 수도 있다

선이 차 밑으로 나가진 않았으니
전부 이 안쪽 어딘가에 있을 거야

- 병장님
- 그래

비디오 카메라 든 남자 보입니까?

- 아니, 어딘가?
- 제 열두 시 방향입니다, 보입니까?

저를 정통으로 찍고 있습니다

젠장, 모르겠는데
나는 안 보인다

병장님, 제 열두 시 방향입니다
보십쇼, 열두 시에 있습니다

알았다, 보인다

저를 유튜브에 올릴 모양입니다

- 좀 수상합니다
- 그래, 수상해 보인다

- 계속 주시하라
- 알겠습니다, 어떻게 합니까?

정신 차리고 판단 잘 해라, 이상

전선이 더 있는데

이런 젠장, 어디로 뻗은 거야?

염병!

- 중사님, 어떻게 돼 갑니까?
- 아주 죽여준다, 거긴 어때?

여기 온지 좀 됐지 말입니다

- 곧 철수해야 합니다
- 그래

구경꾼이 너무 많습니다
빨리 철수해야 합니다

알았다, 난 이걸 해체하겠다

중사님, 철수해야 합니다

- 중사님, 들립니까?
- 니미 알았다고

죽갔구만

- 거기 어떻게 돼 가나?
- 깨끗합니다

중사님, 소개 끝났습니다, 철수하고
공병대가 처리하도록 넘기면 됩니다

- 이동합니까?
- 철수한다

- 재미있구만
- 중사님은 어떻게 된 건가?

- 응답이 없다
- 예, 헤드셋 벗어버린 것 같습니다

다시 착용하시라고
이야기 좀 전해줄래?

중사님, 샌본 병장이 헤드셋 다시
써주실 수 있는지 묻는데 말입니다

어, 안된답니다

그게, 예, 안 쓰실 것 같습니다

젠장

여섯 시 방향
첨탑에 남자 셋

- 대체 뭐 하는 건데?
- 저도 잘 모르지 말입니다

오일 점검하는 것 같습니다

놈들이 카메라맨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 느낌이 안 좋지 말입니다
- 벽 뒤로 엄폐하라

- 여기서는 중사님이 안 보입니다
- 엎드려, 당장!

철수해도 됩니다!

썩을 놈

해체 완료

샌본, 그만 철수하자

재미있었어

- 중사님?
- 어 그래

다시는 헤드셋 벗지 마십쇼

- 자네가 그 방호복 입었던 친구야?
- 아닙니다 대령님, 제임스 중사입니다

- 여기 있습니다
- 제임스 중사님

- 그래
- 누가 찾아오셨습니다

아!

자네가 그 불 붙은 차
처리했나 제임스 중사?

안녕하십니까 대령님
예 그렇습니다

그거 아주 화끈하더구만
자네 아주 물건이야, 응?

- 아, 예 대령님
- 이 친구 물건이지, 안 그래?

- 악수 한 번 하자
- 감사합니다 대령님

그래, 해체한 폭탄이
지금껏 몇 개나 되나?

- 어, 잘 모르겠습니다 대령님
- 중사?

- 예 대령님
- 묻고 있잖나

- 팔백 칠십 삼 개입니다 대령님
- 팔백하고도, 칠심 삼 개

팔백 칠심 삼 개!
아주 끝장이구만

- 팔백 칠심 삼 개란다
- 오늘 것도 쳐서 그렇습니다 대령님

신기록이겠어

그런 물건들 해체하려면
제일 좋은 방법이 뭔가?

죽지 않고 해체하는
방법입니다 대령님

그거 괜찮네, 물건다운
이야기야, 마음에 들었어

뭐 해요 군인 아저씨?

어 잠깐, 이게 누구야

내 5달러 물어내 임마

무슨 5달러? 돌았어요?

그래, 네가 팔아먹은 DVD 엉터리더만

아저씨 돌았구나, 말도 안 돼
할리우드 특수 효과라고요

아니, 막 흔들리고
초점도 안 맞던데 뭘

- 어쩌라고요, 당나귀 포르노 찾아요?
- 엉터리더라니까?

개랑 여자랑 하는 거?
게이끼리 하는 거?

말만 해요, 아저씨 게이?
다 구해다 준다니까요

- 알았어, 너 이름 뭐냐?
- 베컴

- 베컴, 축구 선수 베컴?
- 예, 축구 선수 베컴요

- 이제 공 돌려줘요
- 너 축구 선수야?

맞아요, 완전 잘 나가요
베컴보다 더 잘하니까

- 골 키퍼야?
- 예, 골 키퍼에요

좋아, 이렇게 하자

네가 공 막을 수
있으면 5달러 줄게

- 하지만 못 막으면…
- 5달러? 10이나 20은 어때요?

내가 골 넣으면… 들어봐
내가 넣으면 공은 내 거야

- 할래?
- 해요

저리 가 있어, 빨리

- 얼마나 잘 차나 보죠, 차요
- 준비됐냐?

- 셋에 찬다, 됐어?
- 예

하나, 둘, 셋

젠장

자 5달러 줘요 빨리

알았어 줄게, 잘 했어 친구

- 여기 10달러
- 아저씨 EOD에요?

- 그래 맞아
- 재미있죠? 멋지고? 갱들 같이

그렇죠?

그래 그런 것 같다
야 근데 있잖아

내가 있지… 어디 돈이
있나 보자, 그래 5달러

DVD 하나 더 살게, 알았지?

하지만 또 흔들리거나, 여기 봐
초점 안 맞거나, 어쨌든 100%가 아니면

무디어진 칼 갖다가
네 목을 확 따버릴 거야

그럼 넌 기분이 어떨…
농담이야 농담, 자 여기

너 참 괜찮은 꼬마야
괜찮은 꼬마, 그렇지?

오웬, 잘 있었나

- 군의관님
- 좀 어때?

- 괜찮습니다
- 다행이네

- 뭐 고장났어?
- 브레이크가 끽끽거립니다

여기선 정비 담당 애들
믿고 있으면 안 되니까요

- 그래 별 일 없고?
- 예, 오일 점검 좀 하겠습니다

자기도 잘 자고, 잘 먹고
꽤 많이 회복했어요 군의관님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전우들하고도 잘 지내나?

예, 아주 좋습니다
분대장도 훌륭하시고요

- 반어법이야?
- 아닙니다

분대장 때문에 죽겠어요
어제는 거의 죽을 뻔 했고요

적어도 임무 중에 죽겠죠
자부심을 품고 떳떳하게요

있잖나, 군 복무가 꼭
괴로우라는 법은 없어

전쟁에 나가는 건 일생에
다시 없을 경험이란 말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고

풍부한 실전 경험으로
그런 점을 깨달으셨군요?

- 나도 야전에서 뛰어봤어
- 그게 어디였나요? 예일 대학교요?

이봐, 내가 꼴 보기
싫으면 앞으로 안 올게

억지로 이야기하자는 거 아니야

죄송합니다, 군의관님 얘기
저도 고맙게 생각해요, 정말로요

상담해주시는 것도 고맙고요

하지만 실제로 밖에 나가서
우리 하는 일을 보셔야 해요

뭐 그래야 하는 상황이 오면
나도 그럴 거야, 다른 장병들처럼

B중대 임무 교대까지 앞으로 23일
폭파 준비! 폭파 준비! 폭파 준비!

폭파!

- 다음 폭파 준비 됐습니까?
- 준비 완료

폭파 준비! 폭파 준비! 폭파 준비!

야 야 야 야!

잠시 대기

이런 썩을

밑에 장갑 두고 왔나보다

예?

장갑 두고 왔다고, 잠시 대기해

이 격발기라는 게
툭하면 오발이 나지

뭐 하시는 겁니까?

그냥 그렇다고
오발도 나잖아

중사님 시체도 못찾을 겁니다

방탄모는 남겠지
그건 네가 가지든가

안쪽에 온통 머리카락
찌꺼기 들러붙어 있겠지

예, 방탄모 쪼가리랑
머리카락 쯤은 남겠지 말입니다

절차와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해야 할 거야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말이지

너는 보고서 써야 할 거고

- 진담이십니까?
- 내가 쓸 수는 없잖아

아니, 정말로 중사님
보낼 생각이신지 말입니다

- 열두 시 방향, SUV 발견
- 알았다

무장 인원 네 명
현지인 복장입니다

좋아 천천히 조심해서 접근한다

저쪽도 우리를 봤다

조심해라 얘들아
조심조심 해야돼

- 엘드리지, 기관총 잘 붙잡고 있어
- 알겠습니다

총 내려놓고 무릎 꿇어!

내려놔, 총 내려놔 빨리!

- 손 들어
- 무릎 꿇어 이 새끼야

총 내려놔 빨리!

총 내려놔!

전진, 전진

손 높이 올려!

- 엘드리지, 엄호하고 있나?
- 하고 있습니다

권총도 풀어, 빨리

뭐 어쩌라고, 손 이렇게
들고 권총을 어떻게 풀어

- 손 그대로 들고 있어
- 알았소

살살 하쇼 살살

무장 해제 완료!

나 참… 머리 좀
만져도 되겠소?

천천히 해

같은 편이야
이 양반들아

아유 진짜

뭘 그렇게 바짝
쫄고 그러시나

이 동네가 소풍
다닐 데는 아니잖소

- 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 타이어가 나갔어, 도와줄 수 있소?

그러죠, 스페어는 있습니까?

스페어는 있는데
렌치를 써버렸소

렌치를 써버려요?

머리에 뻘건 거 두른 저 친구가
누구한테 던져버리는 바람에 그만

- 알겠습니다
- 고맙소

- 이쪽은 크리스, 이쪽은 렌치 아저씨
- 안녕하십니까 렌치 아저씨

- 저쪽은 지미
- 여기선 그냥 쏴버려도 돼요

- 뭘 렌치를 던지고 그래요
- 시끄러워요

저기 쟤들 좀 봐요
나자프에서 잡았소

한 놈은 여기 얘, 하트 9고
다른 한 놈, 알 라위는 클럽 잭

- 이게 쟤들이라고요?
- 그렇소

가서 좀 도울까요?

또 무슨 문제 있나? 왜 그래?

안 맞습니다 팀장님
이 렌치 너무 작아요

그래? 누구 아이디어 있는 사람?

험비 뒷자리에 렌치 하나
더 있는데 한번 보시겠습니까?

- 어디 해 보죠
- 그래 빨리 하자고

댁들은 복무 얼마나 남았소?

모르겠는데요, 상병아
우리 몇 일이나 남았지?

- 그게 말입니다, 23일 남았습니다
- 아이고… 살겠구만

오늘 지나면 22일 남지 말입니다

아무도 헤아리지는 않죠

이런 일이 뭐 끝이 있나

좌측에 적 출현!

저격수다!

엄폐해

크리스, 50구경 잡고
지미, 빨리 바렛 챙겨와

알겠습니다

엄호 좋고

응사! 응사해!

찰리, 뛰어!
빨리 빨리!

- 젠장!
- 박격포야

찰리는 측면을 맡아, 이거 받고

- 밴에 가서 비상 가방 챙겨와 지미
- 알겠습니다

- 지금 뭘 쏘는 겁니까?
- 낸들 아나

- 이런 젠장, 쟤들 도망가잖아!
- 멀리는 못 갑니다

잡아와야 돼, 저 새끼들 놓치면
50만 파운드가 그냥 날아간다고

생사불문 50만이었는데
깜박 잊어버리고 있었네

자 지미, 바렛 이리 줘봐

아무 것도 안보입니다

덤벼!

크리스 너무 쏴제끼는데
탄약 아껴야 한다고 전해

이봐 크리스, 들리나?

어이 크리스! 들려?
50구경 너무 쏴대지 마

알았다

- 50 사수가 맞았다
- 크리스를 쐈어요

저 건물에 있을 겁니다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지붕에 움직임 포착

- 맞았나?
- 위로 3미터

자세 좀 바꾸고

디딤돌이 내려앉았어

- 이런 니미, 지원 불러야 돼
- 죽었어

- 당장 빠져나가야 해
- 염병

여기는 알파 아홉
곤란하게 됐다

- 바렛 맡겠습니다
- 가봐 빨리 빨리

- 그렇다, 공격받고 있다
- 어서 올라가 빨리 빨리

안됩니다 병장님
올라가지 마십쇼

어서 가, 자세 낮추고
자세 낮춰, 자세 낮추라고

전사 2명… 정정한다, 전사 3명
현 위치… 최근 록 스탯…

- 자세 낮춰!
- 지원 가능한가?

알겠다, 알파 아홉
현 좌표 전송하라, 이상

- 올라간다
- 예 알겠습니다

MGRF 5-5-4-2-9-7-3-4-2-0

알파 아홉, 여기는 빅 독 일곱

현 위치 고수하라, 이상

호흡 조절하고

- 움직임 포착했다
- 예 알겠습니다

가옥 위쪽 언저리

- 약 850미터
- 표적 확인

창 언저리, 보이나?

보입니다

좋아, 약간 좌탄이다
다시 호흡 조절하고

탄알 떨어졌습니다

음?

탄알 떨어졌습니다

엘드리지, 탄알 좀 가져와라

- 어디 있습니까?
- 죽은 친구 찾아봐

죽은 친구한테 있어

- 엘드리지!
- 찾고 있습니다

- 탄알이 있어야돼
- 알았지 말입니다

찾았다

고마워

여기

- 좋아
- 됐습니다

같은 표적이다

- 탄이 걸렸습니다
- 이리 줘봐

젠장

이런, 피가 묻어서 그래

엘드리지, 젠장

피 좀 닦아내봐
탄이 걸리니까

상병!

- 피 닦아내라고
- 알겠습니다

빨리 닦아 빨리

- 잘 닦아내야 돼
- 어떻게 말입니까?

침 뱉어서 문질러

- 알겠습니다
- 침 뱉어서 문질러, 빨리

안 됩니다
닦이지가 않습니다

침으로 문질러, 침 뱉고 문지르라고
줘봐, 일단 꺼내자, 이렇게 꺼내서

캐멀 백 쓰자, 물 좀 있지?
취수 대롱 줘봐, 너 괜찮아?

자, 이 물 써

숨 쉬어 임마, 자
천천히 숨 들이마시고

그래, 잘 하고 있어
자, 꾹 누르고, 알겠지?

탄두 부분 잘 문질러
그래 잘 하네, 이것도

잘 하고 있어
아주 잘 하네

- 됐어?
- 예 됐습니다

야, 내가 책임지고 지켜준다
알겠지? 이제 이 새끼들 잡자

후방 경계하고 있어
경계하고 있으라고

저 씹새끼들 죽여버려

씨발놈들

잘 했어, 잡았다
시야 바깥에 두 번째 표적

건물 우측방 20미터

- 표적 확인
- 준비 되면 격발

움직인다, 건물 쪽으로
이동중, 쫓아가자, 보이나?

보입니다

잡았다

잘 자라, 놀아줘서 고맙다

창이다, 창
창에서 왔어

아직 못 잡았다

좌측 창, 좌측 창, 보이나?

표적 확인

잡았다

- 어이 오웬
- 상병

주스 하나만 좀
꺼내다 줄래?

알겠습니다

떨어진 것 같은데

- 음료수 남은 것 없나요?
- 저거 마셔봐요

여기 있습니다

고마워

마셔, 자

- 되게 조용하구만
- 예 그렇습니다

마음에 안 들어

- 중사님?
- 왜?

중사님의 여섯 시 방향에 있는
다리 위에 뭐가 움직입니다

- 철길 위에 말입니다
- 그럼 처리해야지

- 사격합니까?
- 알아서 해라

잘 했어

야 샌본 병장아

그만 된 것 같다

- 야, 괜찮나?
- 예

그러니까 왜 분대장을
치고 지랄이냐고 씨댕아

- 괜찮습니까?
- 금방 돌아온다, 오줌 좀 싸고

오웬, 한 잔 더
돌려, 명령이다

예 알겠습니다
제임스 중사님

중사님은 인기는
별로 없으시지만

훌륭한 군인이시지
말입니다, 컵 대십쇼

- 다 따랐습니다 중사님
- 오늘 벌어진 전투에서

임무를 잘 완수해 주었다 상병

건배

나이 드니까
못 해먹겠네

- 저 겁났습니다
- 그래?

뭐 누구나 비겁해질 때가 있다

넌 훌륭해
정말 훌륭해

이게 다 뭐래?

중사님 개인 물품이지 말입니다

- 중사님한테도 소지품이 있을 줄이야
- 뭐뭐 있는지 좀 보겠습니다 중사님

- 이게 누굽니까?
- 우리 아들이다

그 녀석 아주 다부져
나하고는 달라

기혼이라는 말씀을
하시려는 겁니까?

그게 있잖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임신했길래 결혼했지

그리고 이혼했어

뭐 난 이혼했다고 보는데
아직 같은 집에 사는 데다

그쪽에선 우리가 아직
함께라니까 잘 모르겠다

그럼 그 여자가 뭐인 거야?
도통 모르겠네

바보죠, 아직도 중사님
같은 분하고 사시니까

야, 멍청한 거 아니야 알아?
그냥 성실해서 그런 거라고

그냥 성실할 뿐이야
너희는 어때? 너네…

애인 있나? 어때?

문제가 딱 하나 있는데 사귀는 여자가
자꾸 애 얘기를 한다는 거지 말입니다

씨 좀 뿌려주면 되겠네
변강쇠 양반아

그냥 해줘

야 빼지 말고 그냥 줘버려

- 아뇨, 절대 안 됩니다
- 애 만들어

전 준비가 되면 압니다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

근데 어라…

- 이건 또 뭡니까?
- 어… 부품이야

거 왜, 폭탄에서 떼낸 거
다 나름대로 특징이 있지

예, 그건 아는데 그런 게
왜 침대 밑에 있습니까?

어디…

찾았다!

여기 이거 봐

이건 UN 건물에서 가져온 거야

불 붙은 차에 있던 건데
압력 해제식이었지, 쾅!

누군지 솜씨가 좋아
난 얘가 마음에 들더라

릴레이가… 아, 찾았다

이거, 이건 우리가 처음
같이 출동한 날 가져온 거

이 상자엔 날 거의 보낼 뻔
했던 물건들이 가득 차 있어

그런데 이건 뭡니까?
어디서 난 거에요 중사님?

그거야 내 결혼 반지지
역시 날 거의 보낼 뻔 했고

정말 재미있지 않냐?
우리를 보낼 뻔 했던

물건을 쥐고 있다니 말이야

참 별 게 다 재미있으십니다
전자부품 가게 차릴 것도 아니고

- 재미있습니다
- 내 생각도 그래

근데 전에 때린 것보다 세게
맞고 나니까 생각할수록 열받네

다시 한 방 맞으셔야
공평하지 말입니다

- 자 일어서시지 말입니다
- 병장 말이 맞지 말입니다

빨리 일어서지 말입니다

얼른

잠깐 기다리십쇼 그래도
규칙은 있어야지 말입니다

병장님, 얼굴 치기
없지 말입니다

- 아구통 날려버릴 거야
- 중사, 상의 탈의해라

- 예 알겠습니다 상병님
- 이건 어쩌다 이랬습니까?

- 애기때 우리 엄마가 날 떨어뜨렸댄다
- 파편 흉터 같은데 말입니다

비켜봐 엘드리지

- 빨리 비켜
- 알겠습니다

큼직하게 잘 그렸지 말입니다

- 마음에 들었습니까?
- 꼴랑 그거냐?

해보지 말입니다

얼른 쳐보지 말입니다

죽이네!

진짜 아프겠다

- 괜찮습니까?
- 그래

- 괜찮답니다
- 일어나 이년아

일어나라고 이년아

- 이제 어쩔 건데?
- 비키십쇼 씨발!

- 이제 어쩔 건데?
- 비키라니까 썅

이제 어쩔 건데? 야 샌본
어쩔 거냐고? 이 새끼 날뛰는데?

이 새끼 야생마네

- 비키라고
- 바로 그거야

- 덤벼봐 샌본
- 아 씨발 내려가라고

- 달려봐 임마!
- 내려가라니까

달려라 달려!

- 그만들 하시지 말입니다
- 덤벼봐 샌본

- 내려가랬지!
- 잠깐 잠깐!

장난이야 임마, 나 참

괜찮아 샌본
다 괜찮다고

오웬, 얘 한 잔 줘봐 빨리

- 괜찮겠습니까?
- 그래 괜찮아

- 놓습니다
- 그래

- 나중에 뵙겠습니다
- 잘 들어가라

이제 거의 다 왔어 임마
이 자식 살 좀 빼야겠네

무릎 다쳐서 그래
괜찮으니까 신경 꺼

야 계단이다

발 조심, 조심

아 진짜

됐어 누워, 누워

- 좀 자라
- 중사님

저도 이제는 방호복
입을 수 있겠습니까?

안 돼 임마

잘 자라

B중대 임무 교대까지 앞으로 16일

- 안녕하십니까 중령님
- 그래, 같이 가도 되겠나?

책상에만 앉아 있자니
지겨워 죽겠어서 말이야

영광입니다
타십쇼 중령님

군의관님

중령님도 잘 아시겠습니다만
갑자기 무슨 난리가 터져도

험비 안에서 오발 나지
않게 주의 부탁드립니다

탄이 이리저리 튀어서
누가 맞을 수도 있는데

저는 총 맞기 싫습니다

알았네 중사

그냥 평범한 임무입니다

무슨 불발탄이 있대서
회수하러 나왔으니까

중사가 가서 살펴보고…

자 얘들아

…아마 몇 분이면
마치고 복귀할 겁니다

- 단독 군장이다
- 무슨 일입니까?

수색조가 아직 안 들어갔다네
무전 끄고 조용히 들어가보자

- 알겠습니다
- 예 알겠습니다

- 와주셔서 든든합니다
- 무사히 돌아와라

- 이상 무
- 담배에서 아직 연기가 납니다

다 우리쪽 물건이잖아

아주 대박이구만

부비트랩 주의하십쇼

이리 와봐

아는 애야
이름은 베컴이고 DVD 팔아

사체 폭탄 본 적 있냐?

속 뒤집어질 것 같습니다
빨리 나가시지 말입니다

엘드리지, C4하고 도폭선
있는대로 좀 가져와라, 알겠지?

여기 폭발물 전부
밖으로 옮겨 놓고

여기는 그냥…
폭파한다, 알겠지?

- 예 알겠습니다
- 날려버리자

뭐 하세요?

아, 돌멩이 실어 나르시게요?

예, 정말 멋지기는 한데
오늘은 좀 안전하지 않습니다

예, 좀 안전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 생각엔… 글쎄요

좀 이동해주실 수 있나요?

안 되나요?

염병

- 너 괜찮냐?
- 예, 병장님은?

그래

- 괜찮으십니까?
- 그래

아무도 드나들지 못하게, 알지?

폭파 취소, 폭파 취소한다

- 대체 뭐 하는 건데?
- 저도 모르지 말입니다

모르지 말입니다

- 나가겠다
- 알았다

안녕하세요

- 어디 출신이에요?
- 뉴욕이요

- 빅 애플이라고들 하죠
- 난 이라크 출신이에요

전 이 나라 좋습니다
아름다운 곳이에요

하지만 여긴 썩 안전하지 않아서요
그래서 좀 이동해주시면 좋겠는데요

저거 정말 기지 앞
그 꼬마 맞습니까?

- 아닌 것 같은데
- 확실합니까?

그래, 야 나도 사실 몰라
다 그 놈이 그 놈 같은데 뭐

그런데 중사님은 아는 것
같았지 말입니다, 이상합니다

아주 이상하지

그냥 이동해줘요

이동해요, 이동

고맙습니다, 계속 가세요

계속 가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중사님 자체가 이상해요

폭탄 부품을
침대 밑에 두고 말입니다

장담하는데 오늘 나온 건
침대 밑에 두지 않을 거다

안녕히 가세요

예, 잘들 가세요
안녕히, 고맙습니다

중령님, 가시죠

그만 갑니다
고맙습니다

IED다

- IED야
- 케임브리지 중령님!

- 어떻게 된 거야?
- 확인해!

- 맙소사!
- 돌아와! 자세 낮추고!

다가가지 마

다가가지 마
샌본, 못 가게 해

다친 사람 있나?

중령님! 젠장, 젠장

케임브리지 중령님
어디 계십니까?

- 중령님 나오십쇼, 복귀해야 합니다
- 젠장, 죽은 것 같은데

중령님 찾아야 됩니다, 군의관님!

- 엘드리지
- 엘드리지!

군의관님!

- 엘드리지!
- 군의관님!

- 엘드리지, 임마 정신 차려
- 군의관님!

바로 조금 전까지 봤어요
여기 걸어오고 있었다고요

그 양반 죽었어
죽었다고, 알겠어?

괜찮아 임마, 너 멀쩡해
너 멀쩡하다고

여보세요?

윌?

여보세요?

뭐 하나 좀 물어봅시다

여기서 일하던 꼬마
혹시 무슨 일 있어요?

미안합니다, 영어…
나, 영어 없어

영어 없다, 영어를 못 하신다고

좋아요, 요만한 꼬마
이름은 베컴이고 DVD 팔아요

DVD, DVD 한 장, 5달러

환장하겠구만

- 5달러
- 이봐, 거기?

- 여기 관리 담당인가?
- 왜 그러십니까?

이 사람 아나?

반군한테 정보
주는지도 모르잖나

박격포 쏠 곳을
알려줄 지도 모르고

- 그냥 DVD 파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 저 자는 보안에 위협이 되니까

쫓아내라고
뭘 쳐다봐?

그냥 DVD 파는 사람입니다

여기 장사꾼들은
다 깨끗합니다

- 누가 그래?
- 직속 상관 지시 없이

저는 아무 조치도
할 권한이 없습니다

알았어, 니미

염병

이러면 좀 달라지나?

이제는 영어 할 줄 알지?

- 됐어요
- 운전해

- 됐어요
- 여기가 걔네 집이야?

베컴네 집?

여기서 기다려

염병

쉿!

영어 하나?

영어, 불어, 아랍어

좋아, 조끼 벌려봐

거기 있어, 가만히

베컴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봐

- 누구요?
- 베컴, 열두 살 짜리 꼬마, 사체 폭탄

거기 가만 있어

- 모르겠소
- 모르신다?

하지만 앉아봐요
나는 나빌 교수고

- 여긴 우리 집이요
- 으흠

댁은 손님이니까
자, 앉으세요

내가 손님?
난 그냥…

저는 베컴에게 그런 짓을
한 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CIA시죠, 아닌가요?

우리 집에서 CIA를
만나게 돼서 기쁘네요

자, 앉아요

저…

조심해요
오발될 수 있으니

- 아군 복귀한다
- 정지

- 엎드려!
- 당장 정지해

- 아군이라고
- 꼼짝마

- 무릎 꿇어
- 무릎 꿇어, 빨리

불응하면 발포한다

- 꼼짝마
- 움직이지 말라고

- 빨리 꿇어!
- 무릎 꿇어!

- 당장 꿇으라고!
- 상의 열어!

- 상의 열겠다
- 저 새끼 제압해

- 엎드려
- 무기 휴대중이다

- 꼼짝 말라고 썅
- 제압해

- 감시탑, 엄호해라 수색하겠다
- 무기 휴대중이야

- 손은 보이게 두도록
- 총이다

- 있다고 그랬잖아
- 무기 수색 완료

여기 신분증

- 뭐하다 이제 기어 들어옵니까?
- 아랫도리가 근질거려서

그럼 지금 들여보내주면
거기 어딘지 알려줍니까?

그래

중사님, 들립니까?

중사님, 듣고 있습니까?

중사님!

그래 듣고 있다, 무슨 일인가?

- 나 왔다
- 오셨습니까?

안전 지역 안에서
유류 탱크가 폭발했습니다

가서 현장 조사하고
자살 테러인지 확인해서

맞으면 어떻게 했는지
알아내는 임무입니다

그래

어디 다녀오셨는지
잘 못 들었습니다?

그런 말 안 했다 병장
이제 그만 출발하자

머리는 어쩌다
그랬습니까?

준비 됐어?
정신 차리고 임마, 가자

- 준비 됐습니까?
- 자 가자

- 출발합니다
- 출발

고생합니다

아군 들어간다

비켜줘라 얘들아, 비켜줘

저쪽 팔 잡아, 저쪽 팔

- 저쪽 팔 잡아줘
- 위생병 어디 있어? 위생병!

- 유조차야?
- 예 그렇습니다

- 멀리도 날아왔지 말입니다
- 그러게

폭발 반경은 여기까지야

맙소사

- 그럼 기폭시킨 놈은 어디 있지?
- 불길 속에 타버렸지 말입니다

자살 폭탄 테러지 말입니다
저기서 시체 도저히 못 찾습니다

시체가 애당초 없다면?
원격 기폭이라면 어때?

진짜 영리한 놈이라면
어둠 속에 숨겠지, 응?

바로 여기야

폭발 반경 바깥인 데다
시야도 아주 확실해서

우리가 뒷설거지 하는 꼴을
느긋이 앉아서 볼 수 있어

- 수색하고 싶으십니까?
- 그래 엘드리지

- 조금 귀찮겠지만 저도 괜찮습니다
- 안 돼 임마, 이게 말이 됩니까?

삼 개 소대 병력이
여기 와 있습니다

수색 작전은 걔들 임무고
우리 일이 아니란 말입니다

분대장은 나다 샌본
명령은 내가 해, 알겠나?

그 새끼들이 지금 우리를
구경하고 자빠졌단 말이다

이 꼴을 보며 비웃고 있어
그런 꼬라지 난 못 참는다

이제 망할 플래시 꺼라
수색 들어가야 하니까

아 염병 진짜

유조차가 어디서
나왔는지 알겠구만

맞습니다
동일 차종입니다

- 이 근처야
- 예 그렇습니다

좋아, 이 골목들은
격자 구조일 테니까

흩어져서 이 새끼들
쭉 훑어내려야 한다

샌본, 첫번째 맡고, 엘드리지가
두번째, 나는 세번째를 맡는다

집결지는 각 교차로
준비됐나? 이동 개시

잠깐, 언제 집결합니까?

아 진짜

젠장

- 젠장!
- 접촉했나?

누구였습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 뭐야?
- 엘드리지입니다

가자, 뛰어!
쓰러졌다, 쓰러졌어

- 젠장, 젠장
- 됐어, 아니다

- 젠장
- 아니야, 막내 아니야

- 다른 놈이야
- 없어졌습니다

어디로 갔지?
어디로 갔을까?

유조차와 병력은 저 쪽입니다

- 이 쪽으로 가자
- 염병!

썩을

셋에 플래시 켠다

준비 됐나?
하나, 둘, 셋

- 니미
- 젠장

살살, 조용히

셋을 센다, 하나, 둘, 셋

빨리 빨리, 뛰어, 뛰어!

엘드리지, 괜찮나?

- 아 니미, 맞았습니다
- 젠장, 맞았습니다

새끼들이 다리를 쐈습니다
젠장, 빨리 빨리, 빨리

- 나 죽었어요? 죽었어요?
- 아니 멀쩡해 임마, 멀쩡해

- 멀쩡해 임마
- 그겁니다, 빨리

잠깐만 참아

- 됐다, 됐어 다 됐어
- 됐습니까?

이제 압박할 거야
자 괜찮아 임마

괜찮아, 나 쳐다봐, 여기 봐
괜찮아 알겠지? 너 괜찮아 임마

됐어 이제, 일어날 준비 됐나?

셋을 센다 알겠지?
하나, 둘, 셋

아저씨, 좀 봐요
좀 봐요 아저씨

DVD 살래요?
축구 할래요?

아저씨, 어디 가요?
축구나 좀 해볼…

거기, 잠깐 기다려!

염병

- 임마
- 좀 어떠냐 막내야?

군의관이 그러는데
너 괜찮을 거란다

대퇴골이 니미 아홉
군데나 작살났습니다

여섯 달 뒤에나 걸을 수 있답니다
그것도 존나게 운 좋으면!

- 그 정도면 괜찮지 않나?
- 괜찮아요? 염병 지랄입니다

살살 좀 해줘

보입니까? 염병 이거
보이냐고 말입니다

사람 막 쏴제끼니까 이 지랄
나지 말입니다 개 씨발 새끼야

미안, 미안하다 오웬

닥쳐요 이 양반아
진짜 좀 닥치라고

살려준 건 고마운데
애당초 지 기분에 취해서

이런 개지랄 염병을 떨
필요가 어디 있었냐고 니미

야 몸 건사 잘해라 오웬

건강하게 돌아오십쇼

- 귀국하거든 보자 임마
- 알겠습니다

염병할 사막 빨리 좀 뜹시다!

꼼짝 마!

계속 접근하면 발포한다!

물러나라고 해!

거기 통역 뒤로 빼!

- 하지만 저 폭탄 강제로 채운 겁니다
- 물러나!

꼼짝 마! 가만히 있어!

B중대 임무 교대까지 앞으로 2일
꼼짝 마! 가만히 있어!

B중대 임무 교대까지 앞으로 2일
계속 접근하면 발포한다!

계속 접근하면 발포한다고!

거기 통역 당장 뒤로 빼!

- 나쁜 사람 아닙니다
- 완료

비켜줘, 비켜줘

어떻게 된 건가?

저 자가 우리 검문소까지 걸어와서
몸에 폭탄이 둘러져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안하다며 터지길
바라지 않는다고 하더니

폭탄 좀 벗겨달라고
애걸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렇구만
- 저 사람 좀 도와주십쇼, 나쁜 사람 아닙니다

나쁜 사람이 아니야?
몸에 폭탄을 둘렀는데?

말도 안 되지 말입니다
끌어들이려는 수작입니다

그래 알았어 알았어, 좋아
셔츠를 천천히 벌리라고 해

안을 한 번 보자고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이거야 원

병장, 75미터는 떨어져야 돼
병력 다 뒤로 물릴 수 있도록

- 다들 뒤로 물려
- 75미터 거리 확보한다, 물러나!

저 친구 무릎 꿇고 두 손
위로 높이 들라고 해, 알겠지?

천천히!

꿇어!

됐어, 무전기 이리 줘봐

그냥 쏴버리지 말입니다?

- 아니, 아니야, 아니야
- 안 돼

가장이고 나쁜 사람 아닙니다
그냥 도와달라는 것 뿐입니다

- 그래 알았으니까 물러나 있어
- 도와달라는 것 뿐입니다!

- 뒤로 빠져 있으라고
- 도와달라잖습니까!

죽고 싶지 않으면 물러나라고!

알았단 말이야

- 중사님, 서로 잘 안 맞은 적도 있지만
- 그래

엘드리지도… 하지만 지난 일이고
흘러가버린 강물이지 말입니다

중사님, 이건 자살 행위입니다

그래서 자살 폭탄이라고들
부르잖아, 안 그래?

자, 해보자고

폭탄에 타이머가
있을 지 모른답니다

서둘러주십시오

- 좋았어
- 됐습니까?

그래

- 잘 될 겁니다
- 해보자고

- 다녀오십쇼
- 저격수 경계하고

예 알겠습니다

손 높이 올려

가족이 있답니다

도와주세요

들어보세요

- 부탁합니다
- 이봐

나는 당신 그냥 쏴버리고 나면
더 쉽게 해체할 수 있어, 알아 듣나?

뭐라는 건데?

"죽고 싶지 않아요, 가족이 있어요"

"이걸 좀 벗겨주세요"랍니다

두 손을 머리 뒤에 대라고 해

안 그러면 확 쏴버린다고

이봐, 내 말이 그게 아니잖아
두 손을 머리 뒤에 대라고 해

아니면 쏴버리겠다고

들어

들어, 들으라고

알겠나? 알겠어?

알겠어? 알아 듣나?

좋아

어디 보자고

애가 넷이랍니다

젠장

샌본, 타이머도 달렸고
전선이 엄청나게 많다

좀 도와줘야겠다

알았다, 필요한 걸 말해라

절단기, 2분 안에
가지고 와야 한다

- 아니면 우리 전부 끝이야
- 알았다, 30초 안에 가겠다

"살려주세요, 가족이 있어요"랍니다

알아, 알았어, 좀…

걱정 마, 당신 괜찮아, 괜찮다고

"절 두고 가지 마세요"랍니다

- 장난 아니지 말입니다
- 그래

이거 뭘로 만든 거야?

젠장

맙소사, 표면 경화 강철입니다

젠장

- 얼마나 남았습니까?
- 2분

- 젠장
- 이거 벗기려면 산소 용접기가 있어야겠어

차에 있는 장비 중에는
그런 거 없지 말입니다

- 얘 못 살립니다
- 잠깐, 생각 좀 해보자

생각 좀 해보자고
수를 내보자, 어디…

괜찮아, 풀어줄게, 풀어준다고
좀 진정하고 있어, 알겠지?

어디 뒤쪽을 좀 볼까

이건 참… 시간이 모자라
샌본, 시간이 너무 없어

그냥… 이 자물쇠들 끊어야겠다

안 됩니다, 1분 30초 남았습니다
그만 벗어나야 합니다

- 내가 할 테니까 그냥 가
- 중사님, 그만 가시지 말입니다

야, 나도 바로 뒤따라
갈 테니까 그냥 가라고

얜 뒈지라 그래요! 빨리 오십쇼!

- 샌본, 난 방호복 입었잖아, 어서 가!
- 중사님

샌본, 45초 남았다
45초 남았다고, 가라니까!

- 쟤 못 살립니다 중사님!
- 뛰어!

- 전원 물러서!
- 뛰어, 뛰어, 빨리!

하나 끊었다

뛰어! 물러서! 물러서!

젠장, 안되겠어!

자물쇠가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못 하겠어

벗길 수 없어, 미안해 응?
알아 듣나? 미안하다고

내 말 알아 들어?
미안해, 미안해!

당장 엎드려!

구해줄 수 없어!

전원 엎드려! 엎드려!

중사님, 전원 일어나 철수해! 중사님!

괜찮나?

안 괜찮습니다
이 동네 싫어 죽겠지 말입니다

자, 한 모금 때려

전 죽을 준비가 안됐습니다 중사님

뭐 여기서 죽진 않을 거야

2인치만 더 가까웠어도

파편이 쌩 날아가면서
제 목을 그었을 테고

모래 위에 피를 콸콸 쏟아도

다들 나 몰라라 할 겁니다

부모님이야 걱정하시겠지만
그분들 말고는 없지 말입니다

전 아들도 없습니다

너는 앞으로 갈 길이
구만리다, 이 친구야

- 아니지 말입니다
- 맞다니까

그만 할랍니다

아들 낳고 싶습니다

사내 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중사님

도대체 어떻게 견디십니까?

늘 위험하지 말입니다

글쎄 뭐 그냥…
딱히 그런 생각 안 하지 싶은데

하지만 방호복 입을 때마다

출동할 때마다 목숨이 걸렸는데
늘 무슨 주사위 굴리듯이

대처하시잖습니까

스스로 느끼지 않으십니까?

응, 그래

그래 알아

하지만 이유는 모르겠다

나도 모르겠어

너는 알겠나?
내가 왜 이런지?

아뇨, 모릅니다

피짜, 피짜

- 우와, 꽤 샀네
- 응

난 탄산음료 샀고, 그럼 됐어?

씨리얼 좀 가져와줄래?
계산대에 먼저 가 있을게

그래, 씨리얼

어디 있…

이라크에서 어떤 남자가 시장
한복판에 트럭을 몰고 오더니

사탕을 공짜로 나눠주는 거야

애 어른 가릴 것 없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는데

폭탄을 터뜨렸대

59명이나 죽었다더라

거긴 폭탄 해체할
사람이 모자란다네

이것 좀 썰어줄래?

띠용! 띠용!

그래

그 장난감 좋아하는구나

봉제 인형도 좋아하고

엄마랑 아빠랑
자연 잠옷도 좋아해

뭐든 다 좋지 아가야?

맞아요

하지만 있지 아가
나이가 들어가면

좋아하던 건데 더 이상 별로
특별해보이지 않기도 한단다

이 깜짝 상자처럼 말이야

그저 양철 쪼가리고
봉제 인형이라고 깨달을 지도 몰라

나이가 들어가면
정말 좋아하는 대상이 줄어든단다

아빠 나이쯤 되면
한두 가지만 남을지도 몰라

아빠한텐 하나밖에
없는 것 같구나

- D중대에 잘 오셨습니다
- 반갑다 하사

D중대 임무 교대까지 앞으로 365일

영문 자막:
제작자 미상

영한 번역:
europaa (europaa@gmail.com)

싱크 보정:
europaa (europaa@gmail.com)

색상 처리:
europaa (europaa@gmail.com)

작업 기간:
2010/03/10 ~ 2010/03/11 2일간

자막 버전:
1.0.1

"원본 영문 자막 제공자께 감사드립니다"

europaa studios, e/q works
copyleft (c) 2010, under GNU G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