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orrow, When the War Began (2010)

감추지 않겠다

 

친구들에게도 경고했다

 

이런 기록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가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스스로 다짐하는
우리의 방식이다

 

아마도...

 

우리가 해낸
몇가지 일들과

 

우리가 잃은
친구들로 인해

 

어떤식으로든
변화가 생기길 바란다

 

기록하는 방법은 한가지

 

처음 시작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Tomorrow, When the War Began (2010)

 

엘리
빅뉴스야! 어서 와!
-코리-

 

위라위 연례 축제

 

케빈하고 뭐? 언제?

 

어제 밤에.
양털 깎으러 왔는데

 

몇마리가 도망가서
아빠가 잡으러 갔어

 

20분간 둘이서 지낸거지

 

- 양털 창고에서 그런거야?
- 푹신한 원단 양모 침대야

 

이런 색녀 같으니

 

말해 봐, 엘리.
작년 리허설때 스티브랑 뭐했어?

 

- 깊은 관계 아니야
- 손가락 맹세로 비밀 지켜줘

 

손가락 맹세?
2학년때 그만둔거 아냐?

 

코리와는 가장 친하다

 

문제가 생기면,
코리에게 얘기했고

 

어찌하든,
코리는 해결해 줬다

 

- 그래서, 어땠어?
- 기대랑 달랐어

 

지금은 다른 기분인데,
진짜 여자가 된 것 같아

 

더 많은 걸 하고, 보고,
더 크게 되고 싶어

 

뭘 하고 싶은데?

 

개학 전에 여행 어때?

 

- 강구경도 오래됐고
- 그래

 

아빠가 랜드로버 빌려줄거야

 

케빈도 같이 갈까?

 

- 더 즐기고 싶은거구나?
- 아냐! 어쩌면... 맞아

 

여러 명 모아서 같이가자

 

너네 아빠가
랜드로버 빌려주면

 

가보지 못했던
깊숙한 곳까지 갈 수 있어

 

'테일러 스티치'에 가서,
'헬(Hell)'구경하자

 

테일러 스티치 건너편인데,
'헬'은 아무도 안가는 곳이야

 

강에 가는게 어때?
좋아하잖아

 

안 가봤던 곳을
가고 싶어요

 

- 진짜 모험을 하려고요
- 랜드로버보다 자전거는 어때?

 

말도 좋을 것 같은데.
옛날식 캠프가 재미도 있고

 

제가 어린앤가요

 

비상사태라도 생기면
랜드로버가 더 좋잖아요

 

글쎄다, 얘야.
무리한 요청같은데

 

아빠. 어찌 되었든
전 올해 18살이에요

 

스스로 결정권 행사하고,
여러 보호로 부터...

 

독립심 보여줄 때라
생각하지 않으세요?

 

제발요. 며칠간이예요

 

위험한 일이 뭐 있겠어요?

 

- 이번 주말에 축제 있잖아
- 그래서?

 

엄마 꽁무니 쫒아다닐려고?

 

플립!

 

20년 후 케빈 모습 상상하면,
축제 모임의 회장으로...

 

코리와 잘 이루어진다면,
- 좋아

 

3명의 자녀를 대동한다
- 네가 원한다면

 

코리는 늘 잘 해나갔다

 

그런 한심한 축제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해

 

우리와 함께 가려고
안달난 애들 많으니까

 

- 누구한테 또 물어볼까?
- 재미있는 애

 

호머

 

다음 주말에 또 보자

 

호머는 옆집에 사는데,
남자형제와 다름없다

 

학교에서나 밖에서나
늘 문제를 일으켰다

 

새로 온 경찰관이
일주일에 세 번 체포했는데,

 

안녕하세요, 경찰 나리?

 

그정도로 호머를 말릴 수 없다

 

- 그래
- 사모님도 평안하세요?

 

반항적인 그리스 기질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았다

 

행동거지나 타인의 시선에
그는 신경쓰지 않았다

 

어때?
갈거야 말거야?

 

그래, 그럼 가야지
너네들만 가는거야?

 

- 케빈도 가
- 남자들 가니 편하겠네

 

힘든 일 다 해주고

 

이제 4명이네
또 없어?

 

피오나 맥스웰 어때?

 

피피가 야외에? 진심이야?

 

세상에나! 정말 같이 가자고?

 

젊은 사람 중에 '세상에나'라고
말하는 유일한 애가 '피'다

 

건 아닌데, 부모님들이
여러 사람과 같이 가라고 해서

 

그래야 균형을 맞출 수 있대

 

피피는 시내에 사는데,
우린 그녀를 좋아했다

 

알았어. 잠시만.
엄마한테 물어볼게

 

이번 주말에 친구들과
캠핑가도 되요?

 

야외에 캠핑? 정말이니?

 

리를 선택한 것은
좀 이상하긴 했다

 

그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일 도와주거나,

 

피아노를 쳤다

 

이상하다고들 하지만
재미난 애 같았다

 

- 뭘 주문하실래요?
- 죄송합니다. 주문말고요

 

와서 드실건가요?
가져 가시나요?

 

아니요. 아드님 리 바꿔주세요
지금 있나요?

 

- 주문하실건?
- 없어요. 있어요. 음식주문 말고요

 

- 어떤걸 원하세요?
- '리'를 원해요

 

아드님 리요.
리 바꿔주세요

 

- 리를 원해요
- 리입니다

 

안녕. 엘리 린튼이야

 

작년 지리수업에 옆에 앉았지.
매주 화요일에

 

- 길고 진한 머리에...
- 누군지 알아, 엘리

 

좋았어. 친구들 몇명하고,

 

이번 주말 축제 대신
캠핑갈건데

 

내 생각에... 우리 생각에...

 

혹시 네가 원한다면

 

같이 갈래? 싫어?

 

- 굉장할 것 같은데
- 정말?

 

좋았어. 같이 가는걸로 할게

 

- 사실...
- 지금 엄마 도와드려야 겠어

 

자세한 내용 보내줄래?

 

그래, 가능하...
그래, 그럴게

 

- 알았어. 나중에 봐
- 안... 안녕

 

리까지 6명이다.
아빠는 8명을 채우라고 했다

 

로빈이 참가하면,
7명이 된다

 

안된다, 얘야.
여자들끼리면 모르지만...

 

남자애들도 함께?
어른들 없이는 안돼

 

부모들이 믿을 만한
딸이 있다면, 바로 로빈이다

 

남자애들과
다른 텐트 써요

 

그리고, 이번 캠핑 여행은

 

로맨스나 그런게 아니라,
'자연으로의 귀환'이예요

 

우리 모두는...

 

현대 문명 속에 갇혀있잖아요.
이번 캠핑 여행은

 

친구들이 신과 더
가까와 지는데 도움이 되요

 

영적인 교감을
나눠야 하는데

 

부모님들이 계시면,
여기 여자 친구들이나

 

남자 친구들과
가까운 교류가 힘들어져요

 

피, 괜찮아?
창백해 보이네

 

너 지금 마치 토하려...

 

목구멍까지 뭔가가 올라왔지?

 

그걸 다 삼키려고 애쓰지만

 

다시 계속해서 올라오지

 

요건 내가 들지

 

- 뭘 이렇게 잔뜩 싸왔어?
- 세상에, 엘리 이것봐!

 

이건 또 뭐야? 화장용품?

 

누굴 만나게 될지 모르잖아

 

'코블러 만'이 보인다

 

헤론 다리도 보이네

 

- 얼마나 왔는지 계산 가능해?
- 그건 쉽지

 

여기서, 걸어가 봐

 

준비됐어? 셋에 던질게. 하나

 

잘 좀 던져, 임마

 

가자

 

호머, 어디로 가는지
알고는 있는거야?

 

요 앞에 공터가 있어

 

'헬'치고는 아름답네

 

이전 사람이 다녀간 후로
우리가 얼마만일까?

 

다녀간 사람이나 있는지
의심스러워. 내 말은...

 

- 왜 여길 꺼려할까?
- 아마 우리가 처음일지도

 

- 신호가 안잡히네
- 광대역 통신망 기대했어?

 

나쁘지 않지

 

이름이 뭐지?
땔감 나무 좀 모아올래?

 

'리'야

 

엘리, 저녁 메뉴는 뭐야?

 

- 2분 라면
- 괜찮네!

 

그게 뭔데?

 

'2분 라면' 첨 들어 봐?

 

엄마가 음식 영양에 민감해서

 

누군가의 삶을 영원히 바꾸려는걸
깨닫는 순간은 굉장하지

 

넌 2,000 달러가 없잖아

 

데이트 신청한 애가
작년에 한명도 없었어?

 

없었어. 왜 하겠어?

 

왜냐고? 넌 예쁘잖아

 

울 엄마는 예쁜데,
난...

 

거의 2년동안 치아교정기
끼고 다닌거 기억할거야

 

안경도 쓰는데 그런건...

 

엄마는 3년 연속으로
'미스 위라이'였어

 

올해 입학하는 것에 대해
엄마한테 말해봤는데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했어

 

어쨌든, 현재까지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그런건 문제가 안돼

 

언젠가는 누가 나한테
데이트 신청을 하겠지만

 

언제인지, 누구인지 모르잖아

 

그런게 흥미로와

 

- 남자애들은 멍청이야
- 재미있는 멍청이들

 

통과하지 못한다!

 

무슨 냄새야?

 

- 제트 연료
- 뭐라고?

 

군용기가 무리져서
어디론가 가고있어

 

'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좋아해. 너도 알잖아.
걔는 완벽한 것 같아

 

피도 날 막장으로
여기고 있겠지?

 

- 널 싫어할진 않을거야
- 그런데... 너도 알잖아

 

대저택에 살고,
해밀톤 여사처럼 말하고

 

나나 우리식구는 걔가 보기에
그냥 그리스 농부들 같을거야

 

데이트 신청 해보지 그래?

 

난...

 

걔처럼 예쁜 애들은
항상 데이트 신청 받잖아

 

어제 밤에 비행기 소리
들은 사람 또 없어?

 

6무리 보다 훨씬 많았는데
정말 낮게 날았어

 

아냐. 수십대가 넘었어.
같이 세보았거든, 리하고 나가

 

- 리하고 내가
- 그런데 그 비행기들은 뭘까?

 

우리 편이 아닐지도 몰라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우리는 그것도 모르는거지

 

자, 토끼 먹을사람?

 

- 초코렛 남은거 없어?
- 슬프게도, 다 먹었어

 

- 여기 찾았다!
- 까불지 말고 이리 내놔!

 

- 고마워. 케빈?
- 막 주려던 참이었어

 

여긴 참 아름답네

 

왜 '헬'이라 부르는지 모르겠어

 

야생에 거친 것들 뿐이라
그럴거야. 맞지?

 

맞어

 

야생은 힘든 곳이지.
훌륭하고 매혹적이기도 해

 

그렇지만 지옥은 아냐.
사람들이 이름붙인 것 뿐이지

 

누구든 보기 전까진
어떤건지 모르니까

 

- 무슨 일이야?
- 망할 뱀이 침낭 속에 들어갔어

 

진짜야? 안보이는데

 

- 어떤 종류 뱀이야?
- 못 봤어

 

- 이근처에 주홍뱀들이 많아
- 위험한 거야?

 

아니. 그런데... 물리면 위험해

 

흔들어 봐

 

침낭말이야. 춤꾼아

 

너무 높게 들지마!

 

내가 잡을게, 내가 잡을게!

 

내가 막 잡을려고 했는데

 

빌어먹을, 엄청 크네!

 

- 괜찮아?
- 응

 

고마워

 

저 침낭 사용하지 않을거야.
빌어먹을!

 

- 험한 말 하지마
- 케빈, 고운말 써라

 

- 죽은거야?
- 죽은 것 같은데...

 

재미없어, 호머

 

피, 왜 강으로 뛰어든거지?

 

당연히, 뱀 피하려고

 

- 뱀이 수영하는거 알잖아?
- 아니, 못해

 

- 할 수 있어
- 뱀은 수영 못해

 

- 지느러미가 없잖아. 미끄러져 움직이고
- 물 속에서도 그렇게 헤엄쳐

 

- 아니, 그렇게 못해
- 물뱀은 뭐야?

 

어머나, 세상에!

 

죽을뻔 한거네!

 

피피~

 

집에 보내 줄래?

 

돌아가야 하나?

 

뜨거운 물 샤워하고 싶어
그리고 베개도

 

나도 베개 그리워.
여기 다시 오자

 

- 여기 똑같은 장소에
- 똑같은 사람들과

 

- 다시 찾아낼 수 있으면
- 찾을 수 있을거야

 

비밀로 해야 해.
사람들 몰리기 시작하면,

 

폐허가 되는건 순식간이야

 

신사 숙녀 여러분,
그리고 호머

 

- '헬'을 위하여!
- '헬'을 위하여!

 

- 건배
- 건배

 

- 너희 개가 왜그래?
- 밀리!

 

엄마! 엄마?

 

아빠! 없어요?

 

- 부모님들 어디 가셨어?
- 나도 몰라

 

- 쪽지를 남기셨을지도
- 어디 가신다는 말 없었어?

 

- 무슨 일이야, 엘리?
- 모르겠어. 어디 안 가셨을텐데

 

- 우리집에 전화하자
- 호머집에 해봐. 가까우니까

 

- 신호음이 없어
- 뭐야?

 

TV는 나올려나?

 

- 할머니가 아파서 가셨을지도...
- 전화선 다 자르고?

 

- 전기 문제 인가?
- 밀리를 그냥두고 갈리 없어

 

- 휴, 냄새!
- 전기가 나갔네. 발전기 확인할게

 

노트북 컴퓨터 어딨지?

 

- 망할!
- 호머집에 가보자

 

- 엘리
- 왜?

 

- 그러지마
- 차 세워. 내릴게!

 

엄마! 아빠!

 

잠깐, 리 어디 가는거야?

 

뭐하는 거야?

 

- 노출되면 안돼
- 비행기 생각 나?

 

아무도 본사람 없어.
제 정신이야?

 

호머?

 

벌써 해봤어

 

- 아무런 반응이 없어
- 외부로 신호 보내봤어?

 

그건 안전하지 않아

 

아니! 무슨 생각인지 알겠는데,
그런 사태는 말도안돼

 

절대로, 전적으로 불가능해

 

그런 일이 여기서 생길리 없어.
이 곳에서는 절대로!

 

조심 해야 해.
지금 위험한 것 같아

 

맞아. 뭔가 나쁜 일이
발생했을지 몰라

 

나쁜 일은 물론 생겨났지.
우리 개가 죽었어!

 

- 그 말이 아니잖아
- 조용! 모두 조용해 봐!

 

젠장할, 어떻게 되가는거지?

 

다음은 케빈의 집이었다.
누구의 생각인지 몰라도,

 

큰 도로는 피하기로 결정했다

 

엄마! 아빠! 미첼!

 

플립?

 

플립!

 

- 괜찮아 보이네
- 먹이와 물이 늘 있거든

 

개는 데려갈 수 없어

 

개를 두고 가라고?
그렇게는 못해!

 

그만 둬!

 

개를 두고 못가!

 

리 말이 맞아

 

코리 집까지 플립 데려간 후
다시 결정하자

 

거기서 상황보면서.
동의하지?

 

플립, 가자

 

가자

 

4집이 다 똑같네.
나머지 집들은 시내에 있고

 

로빈 집이 코치맨 로(路)에 있어.
가장 가까운 곳이야

 

맞아, 그 뒤 언덕에서
위라이 전체를 살펴볼 수 있지

 

- 뭔가를 알 수 있을거야
- 그러면 로빈 집으로 가자

 

플립, 앉아. 기다려

 

- 건드리진 말아 줘
- 언덕에 올라가자

 

광장에서 뭔 일이 있나봐

 

- 저기 다 모여있는 것 같아
- 다른 불빛은 뭐지?

 

병원. 비상 발전기 사용중일거야

 

흩어지는게 좋겠어

 

흩어져? 그러면 안돼.
함께 행동해야 해

 

나쁜 상황이면, 새벽 전까진
시내를 벗어날 필요가 있어

 

피 집엔 내가 같이 갈테니
리는 로빈데리고 다녀와

 

새벽 5시까지 여기서 모이자

 

우린 여기 그냥 있고?

 

광장가서 확인해 봐

 

- 누구 목소리야?
- 모르겠어

 

- 돌아가는게 좋겠어
- 아니. 기다려

 

떠나기 전에
잘 확인해 봐야 해

 

뭘 확인 해, 엘리?
그냥 가자!

 

아무나 가까이 가서 봐야 해
무슨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코리를 여기 남겨둘 순 없어

 

- 내가 갈게
- 엘리!

 

뭔 일 생기면, 달려!

 

달아나려 하면, 발포한다

 

아빠!

 

정말 한심할 지경이네.
여기서 2시간 동안 서있었어!

 

당신네들이 뭐라도 되는거야?

 

손치워

 

괜찮아?

 

케빈 어디갔어?

 

서둘러! 오고 있어!

 

- 엘리
- 왜? / - 너무 힘들어

 

코리, 어서 와! 제발!

 

이리로

 

- 쫒아오는걸까?
- 모르겠어 / - 얘들아!

 

케빈! 세상에!
어떻게 된거야?

 

너희들이 앞에 있는 줄 알고,
그냥... 그냥 달렸어

 

무슨 일 생기면 달리라고
엘리가 말했잖아

 

- 이런!
- 가자!

 

어서 와. 어서

 

- 무릎을 다쳤어
- 가자. 움직여야 해

 

- 괜찮아?
- 다쳤어. 젠장!

 

셔츠 벗어 줘. 어서

 

내의가 낫겟다. 빨리!
막대기 같은거 찾아봐

 

여기서 기다려

 

엘리, 서둘러!

 

빨리, 돌아와!

 

- 이걸로 되겠어?
- 그래, 빨리

 

- 오고 있어
- 그래

 

불붙여

 

불붙여!

 

코리, 빠져나가야 해.
일어나. 엘리, 가자!

 

잠깐만

 

그녀는 나보다 나이가
아주 많지는 않았다

 

겁먹은 듯한 표정이었다

 

그녀를 결코 못잊을 것이다

 

- 엘리, 시간 없어
- 어서 와!

 

오, 하느님!
폭발 소리를 들었어

 

- 우리가 한 일이야
- 괜찮아?

 

플립! 있었구나. 착한 놈!

 

군인들이 다 어디서 온거지?

 

이건 어디서 구한거야?

 

로빈하고 리는?

 

- 아직 안 돌아왔어
- 6시가 다 됐는데

 

너네 모두 포기하려던 참이었어

 

- 가서 찾아봐야지
- 엘리

 

- 호머, 가서 찾아야 해
- 날 밝았어

 

- 그대로 둘 수 없어
- 그대로 두는거 아냐

 

밤에 다시 가보자.
그게 더 안전해

 

그래. 군인들이 득실거려

 

엘리가 한 일 때문에

 

그들을 찾아낼거야.
엘리, 약속할게

 

엘리. 엘리. 가자

 

- 잠깐, 저기...
- 싫어. 손대지 마

 

- 저기 앉어
- 괜찮아?

 

- 음식 좀 찾아볼게
- 고마워

 

- 군인들이 누군지 알겠어?
- 알아볼 만한 여건이 안됐어

 

로빈에게 물어보자.
깃발이나 그런 것 잘 아니까

 

- 그리스 군은 아닌게 확실해
- 누구인지는 상관 없잖아

 

여기에 침입했고,
우리는 맞서야 하고!

 

그래, 친구. 진정해

 

아니, 정말이야.
깃발정체 알아서 뭐할거야?

 

피가 준비했어

 

- 걔네 집도 비었어?
- 응

 

사방에 군인이 있어서

 

로빈 집까지
기어서 돌아왔어

 

첫 데이트로 나쁘지 않았지

 

다른 친구들이
아까 일 얘기해 줬거든

 

엘리

 

네 잘못이 아냐

 

네 잘못이 아냐.
그들 책임이지

 

모두 그들 책임이야

 

- 너 변했어
- 그래?

 

- 좋은 쪽, 나쁜 쪽?
- 좋은 쪽. 아주 좋아

 

괜찮아 보이네

 

의사가 될거라고
피가 늘 그랬잖아

 

조만간 그를 용서하게 될거야

 

우릴 버렸어

 

버려두고 달아났어

 

날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가 여기서 같이
보낸 시간들 기억나?

 

티 파티 하던거?

 

그땐 정말 순진했잖아
지금은...

 

바로 어제 전까지
순진했던 것 같아

 

산타클로스 같은 거
믿지 않았지

 

다른 판타지를 믿었어

 

안전하다고 믿은거야

 

그게 최고의 판타지 맞지?

 

로빈하고 리 만날 수 있을까?

 

우리 편이야!

 

우리 쪽 비행기는 얼마나 있어?

 

이제 한대 줄었지

 

이 계획 어때?

 

엘리와 내가 위라이에 가서
로빈과 리를 찾을거야

 

너희 셋은 우리집에 가서
랜드로버에 짐을 꾸려

 

위라이에 들어가는건
너무 위험해

 

널 찾으러 가는거라고 생각해봐

 

- 같이 가자고 하지마
- 안 그렇잖아

 

잘됐네. 거긴 죽어도 싫어

 

젠장, 케빈!
지금부턴 모든게 다 위험해

 

마냥 여기 앉아 있을 순 없어.
위험 감수 않는게 제일 위험해

 

여기 있을 수 없으면,
어디로 가는게 좋겠어?

 

'헬'

 

- 곰인형은 안돼
- 하나만 가져갈거야

 

- 그런것 가져갈 수 없어
- 왜 안돼?

 

소풍가는게 아냐.
이제 군인처럼 행동해야 해

 

한번 실수하면, 그걸로 끝이야

 

- 엄마 왕관하고 장식띠는?
- 그래, 사진도. 사진 잊지마

 

좀 더하면 트레일러 필요하겠네

 

너희가 곰인형, 왕관,
사진 같은거 가져간다면,

 

나는 아빠 축구 트로피
가져갈지도 몰라

 

플립 먹을거 잊지마.
먹이 많이 필요해. 다 적어

 

- 토끼 먹을 수 있잖아
- 와이어 커터는?

 

좋은 의견 나왔다

 

't' 2개야 (cutter)

 

총은? 총은 필요해

 

- 좀 꺼줄래!
- 고칠 수 있어. 잠시만

 

배관이 또 터졌네

 

소총용 탄환은 많이 있고

 

이 총엔 탄창이 있고

 

고쳤다!

 

무슨 소리야?

 

순찰이 있다는걸 깜빡했네

 

커튼은 건드리지 마

 

흩어져!
각자 다른 방으로!

 

뭔가 발견하면, 소리치고
계속 숨어 있어

 

플립!

 

플립, 들어 와!

 

이쪽이야!

 

- 널 봤어?
- 모르겠어

 

호머!

 

엘리!

 

움직이지 마!

 

날씬해서 다행이네

 

다시 오는 것 같아

 

섬광탄
이 집에 표식을 하는거야

 

- 정말 잘했군, 호머
- 네 의견 안 물어봤어

 

- 여기 있는거 알아버렸어
- 창문 통해서 이미 눈치챈거야

 

총이 있는지는 몰랐을거야!

 

여기서 나가자
빨리, 여기서 나가자!

 

가, 가, 가!

 

가자, 서둘러!

 

달려!

 

- 달려!
- 플립!

 

- 내버려 둬!
- 안돼!

 

호머가 옳았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는 '헬'이었다

 

하지만, 일단
로빈과 리를 찾아야 했다

 

- 왜그래?
- 헤론 다리!

 

젠장, 놈들 좀 봐

 

코블러 만에서 오고 있어

 

여기가 놈들이 점령한
첫번째 장소가 확실하군

 

그쪽엔 배가 가득할거야

 

맞아. 여기 다리가
직통으로 연결해주는 거고

 

옛날부터 저 다리가 싫었어

 

가자. 로빈 집으로

 

로빈!

 

엘리?

 

- 로빈인줄 어떻게 알았어?
- 걔 아빠 지팡이야

 

이걸로 뭐할려고.
때릴려고 했나?

 

엘리, 오 하느님!

 

- 다쳤어?
- 아니, 괜찮아

 

리는 어딨어?

 

총에 맞았어

 

잠깐 기다려

 

아무나 같이 가줘야 해

 

안전해. 가자

 

로빈, 가자, 가, 가

 

- 그거 겨누지 마
- 클레멘트 박사님이야

 

내 치과 주치의고.
길 건너편에서 일하셔

 

- 박사님. 저예요, 로빈
- 모두 소리 낮춰

 

전쟁중인거 몰라?

 

이쪽 비춰 봐

 

- 상태 어때요?
- 운이 좋았어. 총알이 여길 관통했지

 

- 고마워요
- 악몽의 주말에 캠핑갔구나

 

비행기 소리는 들었는데,
전혀 알지 못했어요

 

그런 방식이었지.
화물기와 컨테이너 선박들

 

24시간만에 모든 항구와
비행장을 점거했어

 

활주로 폭발 뉴스에도

 

신경 쓴 사람 없었어
다음은 너희도 알거야

 

탱크와 트럭들이 다리를 넘어오고

 

광장에 사람들을 모았어

 

리의 가족 모두.
너의 가족들도

 

- 저희집은요?
- 너희는 모르겠구나

 

저희 부모님은요?
조지와 마르샤 야노스

 

- 이빨치료 받은 적 있나?
- 아니요

 

- 그럼 젠장 어떻게 알겠어?
- 그냥 물어봤어요

 

3일 동안 계속
벽장 속에 숨어지내며

 

구조 손길 기다리면서,
똥, 오줌과 같이 살았어

 

리를 안아서 데려왔을 때,
끝났구나라고 생각했지

 

- 가능했어?
- 그래야만 했어

 

다리에 통증이 오면,
주사를 놓아줘

 

같이 계시지 않을건가요?

 

리때문에 엄청난 위험을
감수한거야, 알겠니?

 

할 만큼 했으니,
이제 가야겠다

 

남은 사람들 있나요?
저희 처럼요?

 

그래. 몇몇 사람이
뭔가 하는걸 봤는데

 

영웅이 되려 했지

 

한 팀이 헤론 다리를
폭파시키려 했지만...

 

코블러 만에서 오는
수송행렬을 막으려고

 

그 댓가를 치뤘지

 

괜찮아?

 

- 차가 필요해
- 두가지 종류가 있지

 

붙잡혀 가는 차와
도주용 차

 

- 이런 훈련은 해봤어?
- 좋았어. 엄마차 가져와서

 

앞에 세워두고
군인들 시선 돌리는거야

 

미안. 좀 피곤했나봐

 

소리안나는 쪽은?

 

- 골프카트, 쇼핑수레...
- 유모차, 손수레...

 

- 휠체어?
- 탈 수 있겠어?

 

- 가능한데, 움직일수록 아파
- 잠깐만...

 

지금 잘못 생각 중이라면?

 

무슨 뜻이야?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것만 생각했잖아?

 

다른 쪽으로 시도하는거야

 

발견되더라도
당해낼 수 있는걸로

 

어떤거?

 

젠장!

 

가자!

 

- 괜찮겠어?
- 잠깐만

 

- 저 위로 못 올라가
- 버킷에 들어가

 

- 이 안에?
- 응

 

이런거 운전할 수 있다고
들은 것 같아

 

트랙터 운전이었어
어서 타

 

운전해, 엘리. 어서!

 

- 놈들한테 쏴!
- 싫어, 안할거야!

 

- 종교 따질 시간 없어
- 안돼!

 

피난다!

 

가자!

 

- 호머가 차를 구해와야 할텐데
- 만나는 장소 기억할려나

 

- 빌어먹을 교회는 찾아 올거야
- 엘리!

 

기도할 시간이다

 

신이여,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꽉 잡아!

 

한 대 처리한 것 같아

 

타이어 맞았다!

 

- 계속 돌고 있잖아!
- 최선을 다하는거야!

 

- 위험한 운전이네
- 운전 교관 말이 그랬어

 

계속 따라온다!

 

- 쓰레기 어떻게 비우지?
- 그 스위치 같아

 

- 위험한 사람 따로 있었네
- 다친 사람 있을까?

 

걱정 마
하나님도 이해하실거야

 

호머 어딨지?

 

여기 있어야 하는데,
어디 간거야?

 

잡혔을지도 몰라

 

그냥 가자.
시내 벗어나야 해

 

안돼. 엘리
호머 기다려

 

얼마나 기다릴까?
놈들이 또 차를 보낼텐데

 

헬기 올지도 모르고.
지금 떠나자!

 

늦어서 미안.
망할 교회를 못찾아서

 

- 왜 멈춘거야?
- 휴식이 필요해

 

- 비켜봐. 내가 운전할게
- 아니, 아빠가 나만 운전...

 

그냥 하지마

 

크리스 랭 집이네

 

- 괴짜 녀석 인데
- 걔는 천재야, 케빈

 

- 마약쟁이야
- 마약쟁이도 인간이지

 

푹신한 침대만 있으면 괜찮아

 

- 칫솔도
- 칫솔 여분 있어

 

크리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품행이 단정한 쪽 사람이고

 

자신은 그와 정반대 쪽이라 했다

 

일이 터지기 전날,
부모님은 사우디에 가셨어

 

나 혼자 남았지

 

9쯤에 전기가 나간거야

 

아니, 10시. 9시

 

그래, 9시
뭐 그러려니 했지

 

무슨 일인지
전화걸려 했는데

 

한심하게도,
전화도 먹통이야

 

그렇게 되자 화가났어
아주 열받았지

 

어쨌든, 차를 타려는데...

 

바로 그 차를

 

아빠가 잠궈두고
열쇠를 가져갔어

 

그정도로 쫌팽이지

 

내가 차와 함께 지내는
일주일도 못믿는 거야

 

그래서, 램지 집에 걸어갔어

 

엄청 멀더군.
너넨 몰라도 멀어

 

10시 쯤이었나

 

그정도로 멀었는데,
어쨌든 도착하니..

 

아무도 없는거야
그리고, 젠장할!

 

옆 집은 더 멀었어

 

어쨌든, 코너를 돌아가는데

 

램지가족이 트럭에 있었어

 

나무를 들이받고

 

그것때문에
죽은게 아냐

 

총 맞은거야

 

총에 맞았어?!

 

그렇게 당할 줄
몰랐던 것 같았어

 

램지씨, 램지부인,
아기 제시카까지 당했어

 

그래서, 생각했지

 

내가 마약에 취했든가

 

아니면, 이곳에 뭔가
다른 일이 발생했든가

 

어쨌든, 그 이후로
난 혼자 여기 있는거야

 

무서워 하면서.
것도 괜찮아

 

좋지

 

재미 있었나?

 

총에 맞을때 느낌이 어때?

 

첨에 잘 몰랐어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다리가 타는 느낌이야

 

가시달린 철사로
후벼내는 것 같았어

 

레스토랑 엉망됐지?

 

응

 

예전부터 싫었어

 

거기서 일하고, 지내고,
살아왔지

 

감옥 같은 곳에서
지내던 느낌이야

 

하지만, 내 도움으로
이뤄낸 곳이었어

 

누군가 창문을 깨뜨리면

 

내가 수천번 손으로 닦아낸
유리를 욕보인 거지

 

엄마와 내가 바느질한
커튼도 찢어버렸어

 

어떤 장소에
특별한 장식을 하면

 

묘하게도, 스스로
아름다움을 지니는 거야

 

지리수업 시간을
늘 기다렸었어

 

- 크리스 살펴봐야 겠다
- 크리스?

 

보초 세워 뒀거든

 

미안

 

크리스

 

크리스?

 

일어나, 일어나!

 

- 이제 깼냐? 이자식아
- 엘리, 진정해

 

- 진정하라고?
- 그래. 잠깐 눈 감은거야

 

아직도 상황 파악 안돼?
그런거야?

 

- 하고 있어. 다 알어
- 긴장을 늦추다간...

 

서로 총질하고
그냥 끝이야

 

알았어. 알아들었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생리중인가 보네

 

- 날 쏴! / - 무슨 짓이야?
- 쏘라고! 날 쏴!

 

- 널 쏘고 싶지 않아
- 내가 깨어있으니 못쏘는거야?

 

- 실수였어. 잘못했다고
- 그딴 소리 집어쳐!

 

밖에선 사람들이 죽어가고
가족들은 흩어졌어

 

집이 폭발되는 것도 봤고

 

넌 여기서 혼자
빌어먹을 휴가즐기고 있군!

 

자, 해봐
잠들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남자답고 용감하게
내 눈 보고 방아쇠 당겨!

 

엘리, 제발
왜 이러는 거야?

 

경계 태만 벌칙이 뭔지 알아?

 

어떤거였는지 알아?

 

엘리!

 

총 내려놔, 제발
미안하다고, 제발!

 

우리를 위태롭게 했어

 

엘리

 

크리스야

 

크리스라고!

 

내가 얼마나 잔거야?

 

약 16시간

 

크리스는 어때?

 

아직 떨고있어

 

네가 지독히 공포스럽게 했어

 

깨나면 사과할게

 

진짜야

 

사실,
걔가 사과하고 싶을거야

 

네가 옳았어

 

너무 극단적이긴 했지만,
옳은건 사실이야

 

넌 좋은 친구야, 코리

 

넌 망할 미치광이고

 

- 책 재밌어?
- 영화보단 나아

 

책이 원래 그렇지

 

장군의 거듭된 요구사항은
연합국이 더 이상...

 

인구 증가를 버텨낼 수 없으므로

 

오스트레일리아는
주변의 불행한 나라들에게

 

광대한 토지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나눠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
금번 침공은

 

해당 지역의 경제 수준에
균형을 이뤄내고

 

평화와 안정을 가져온다는
장군의 희망이다

 

50만 이상의
연합국 군대가

 

세 개의 점령 항구를 통해
오스트레일리아로 보내진다

 

세 개의 점령 항구는
타운스빌,

 

포트 헤드랜드와
코블러 만이다

 

- 회복이 잘 됐네
- 유전자가 좋아서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요전날 크리스 집에서...

 

- 네 머리 만지며...
- 그래, 알아

 

- 그때 기억 해
- 잊은 줄 알았어

 

그런 일 자주 있어서
내가 잊었다고 생각해?

 

그날 이후로 나한테
말 잘 안하잖아

 

- 혼란스러운 거야
- 나에 대해서?

 

너에 대해, 우리에 대해
이 전쟁에 대해서

 

우리가 휩쓸리게 된
처참한 상황에 대해서

 

사실, 내가 뭐하는지
모를 때도 많아

 

그래서, 내가 하는 행동이
다 내 뜻은 아니란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 잘 모르겠어
- 좋아...

 

당시의 어떤 행동이
지금도 의미를 가진다는거야

 

하지만, 당시에 네가 바랐던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야

 

- 날 안 좋아하는거야?
- 널 좋아해. 알겠어?

 

널 아주 좋아하는데,
지금은 너땜에 돌겠어

 

왜 그런 식으로
말해버렸는지 모르겠다

 

사실은 그를 붙잡고

 

다 괜찮아질거라고
말하고 싶었다

 

미래는 모른다

 

우리 모두 몰랐다

 

확실했던 것은,
우리의 자유 뿐이다

 

그 자유를 위해
우리가 한 일은 없다

 

아직까진 그렇다

 

내 견해로는,
선택 사항이 있어

 

하나: 무위도식.
아무 것도 안하다가

 

전쟁 끝나면 나가는 것.
너희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난 아무 것도 안하는건
젬병이야

 

둘: 영웅의 길

 

광장가서 가족 구출

 

박사말대로 이건,
그 댓가가 따르지

 

셋: 게릴라 전
밤에 활동하는 것

 

치고 빠지는 전술로
위라위를 되찾는거야

 

- 전쟁 승리에 일조할 수 도 있고
- 그말이 맞어

 

우리 고향인데.
놈들보단 우리가 여길 잘 알지

 

우리의 잇점을 살릴 수 있어
함정 파고, 매복하면서 싸우는거야

 

- 살인 하자는 거네
- 전쟁은 살인이 아니야

 

'살인하지 말라'고 성경에 나오잖아?

 

- 다윗은 골리앗 죽였어
- 이 상황과 달라. 은유적 표현이지

 

- 지금이 정당하다 생각해? / - 아니
- 침략해 들어와서...

 

부모님들이 피땀 흘린 것
맘대로 노략질 하는게?

 

아냐, 케빈. 정당하지 않아
그게 옳다고 생각한 적 없어

 

같이 할거야, 말거야?

 

빠져야만 할 것 같지만

 

생각을 멈출 수 없어
우연에 대해서...

 

우리가 캠핑을 선택하고
이번 주말로 정한 것은

 

우릴 살려두려는
신의 섭리 같아

 

우리에게 일을 시키는 거야

 

그래서 너희들을 돕겠지만,
살인하진 않을거야

 

얘기 하다 보니
죽음이 두려워지지만...

 

맞서 싸워야 할 것 같아

 

- 안그러면 잠도 못잘거야
- 그랬으면 잠을 못자지

 

- 무슨 겁장이 소리야, 크리스?
- 너도 다 들었구나, 그렇지?

 

살아 남는 것에
겁장이는 의미없어

 

이런 훈련 받은 적도 없고.
부모님들은 뭐라고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안전이라 하실거야

 

우리의 죽음과 자신들의 생존을
맞바꾸길 원하진 않겠지

 

그런 때가 닥치면,
할 수 있는건 하겠어

 

걱정되는건...

 

압박 상황에선
잘 해내지 못할 것 같아

 

너무 무서워 지면

 

그냥 선채로 비명지르겠지

 

돌발상황 대처법은
우리 누구도 몰라

 

넌 여태까지 잘 해냈어.
도시인 치고는

 

뭔가를 해야 해
가만히 앉아서...

 

그냥 있을 순 없어

 

너네들과는 좀 달라
벌써 난 손에 피를 묻혔어

 

내 행위가 옳은지 그른지
판단은 못내리겠어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행동이라 생각할거야

 

아니면, 조국을 위한
성전(聖戰)의 일부분이라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내 삶에 대한 가치야

 

내가 살기 위해
몇명을 죽여야 정당할까?

 

영혼이 이미 없다면,
잃어버리는 시기가 있을까?

 

결국, 우리의 직관을
믿어야 해

 

그래서 살아남은 거잖아?

 

직관이 원하는 일은?

 

전쟁이지

 

어떻게 할거지?
날려버리나?

 

코블러 만은
요충지의 하나야

 

이 다리가 유일하게
그쪽과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의 열쇠지

 

병력 충원이 없으면
싸움 지속이 힘들어져

 

- 보초들이 있네
- 시선 돌릴 방법을 찾아야지

 

클레멘트 박사 말 기억 나?

 

다른 사람들이 이 다리
폭파시키려고 했다는 말

 

아마추어들

 

몇년 전에 내 친구들과

 

다리 폭파 계획을 짜봤어
재미 삼아서

 

네 친구들 얘기라니까
별 도움이 안되네

 

유조차 운전 가능해?

 

- 서둘러
- 알았어

 

미안

 

- 큰 놈?
- 큰 놈으로

 

저기! 창 안쪽에 있어

 

- 기다려! / - 왜?
- 내가 해도 될까?

 

창문을 꼭 깨보고 싶었어

 

- 다시 할게
- 피! 그냥...

 

부셔!

 

피! 달아나!

 

정지!

 

돌아서!

 

움직이지 마!

 

- 얘들아, 거기 있니?
- 준비 됐어. 여기서 보여

 

가까이 오지말고 기다려
호머가 신호할거야

 

- 리와 나가 거의 다 왔어
- 리와 '내'가

 

자리 잡았다.
다리 위에 군인 10명있어

 

다음 수송 행렬 오기까지
15분 정도 시간이 있어

 

- 준비되는 대로 연락할게
- 알았어 허니. 기다릴게

 

- '허니'라고 한 것 같은데?
- 이름 부른거야. 호머

 

- 허니라고 했어
- 아니야 / - 내가 들었어

 

허니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호머라고 말한거야

 

- 가라. 가라
- 뱀처럼 해 봐

 

아니. 뱀 움직이는 소리

 

피피 공주께서 드디어
호머의 대시에 넘어갔구나

 

- 키스는 했어?
- 그래도 괜찮아?

 

나? 농담해?
아무 상관없어

 

너희 둘이 가깝잖아

 

- 아니. 절대 아냐
- 그래, 알았어

 

그러면, 키스 했어

 

걔 키스 잘해?

 

아니. 알고 싶지 않아
말하지 마. 추잡하다

 

- 키스 잘하더라
- 좋았어. 이제 알았네

 

호머는 스스로를 혐오해

 

우리 부모님이 변호사인 걸
이상히 여겨

 

항상 그걸 가지고 놀리는데,

 

농담하는 것 같지가 않아

 

- 그걸 아는데 얼마나 걸린거야?
- 무슨 뜻이야?

 

걔와 부딪치는 사람들은...

 

술집에서 노닥거리는게

 

너네 부모처럼 크로케
하는 것 보다 더 즐거워 해

 

우리 부모님들은 크로케 안해

 

엘리, 엘리!

 

피! 뒤쪽을 봐!

 

호머는 두 사람 같아
그룹에서는 자신감 넘치고,

 

내 옆에선 부끄러워 해
이해가 안가

 

엘리?

 

호머를 이해하게 된다면
모든 남자들을 아는거지

 

'리'도?

 

- 어떻게 안거야?
- 모르는 사람 없어

 

젠장, 이건 비밀보다도 못하네

 

우리 말 못들어

 

- 호머, 지금 가야 해
- 아직 준비 안됐어

 

유조차 뒤에 군인들이 오는데
엘리가 응답이 없어

 

엘리, 받아

 

생각해 봐.
우리 8명이 야외에 살고

 

온 천지가 엉망이 됐는데

 

리하고 내가 다투면서,

 

우리 모두의 관계를
망치는건 정말 싫어

 

내가 인간관계 쪽
전문가는 아니지만,

 

너는 모든 것을
합리화 시키려는

 

경향이 있어

 

미래는 미래야

 

스스로 돌보는거지

 

리와 너도 그런거야

 

트럭에서 내려!

 

가자! 운전!

 

훌륭한 계획이야

 

- 미안해. 무전기를 꺼놨어
- 문제 없어

 

받어

 

서둘러!

 

- 라이터가 없어
- 네가 가져오기로 했잖아

 

네가 가져오기로 했어

 

없는데

 

젠장, 군인들이다!

 

케빈 어디가는거야?

 

- 로빈, 그쪽으로 못가겠어
- 걱정말고 그냥 달아나!

 

너희는 이거 타고 가
코리, 넌 나랑 가자

 

호머 달려, 가자!
서둘러, 놈들 온다1

 

케빈!

 

코리? 코리!

 

피해!

 

가자

 

잠깐만!

 

세상에나!

 

- 생각보다 어마어마 했어
- 불붙여본 중 최고 큰 담배야

 

다리 봤어?

 

코리! 오 하느님! 무슨 일이야?

 

도망칠 때 총에 맞았어

 

출혈이 멎질 않아

 

클레멘트 박사한테 데려가자

 

리 고쳐준 것 처럼
잘 해 줄거야

 

- 병원에 가야 해
- 랜드로버 가져올게

 

- 엘리...
- 그래. 나야!

 

그냥 두고 가

 

- 안돼. 널 두고 못가
- 코리말이 맞아

 

잔인하게 들리지만,
두고 가는게 최선이야

 

- 뭐?
- 안돼!

 

- 그냥 두고 못가. 안돼
- 합리적으로 생각해

 

병원에 데려가면
우리도 잡혀

 

합리적이란 말
난 신경안써

 

코리는 우리 친구야

 

우리 친구고...

 

내가 사랑해

 

내가 병원에 데려갈게

 

옆에서 지켜줄거야

 

내가 남아

 

행운을 빌게

 

몸 회복되면
구하러 갈게

 

손가락 맹세

 

놈들한테 한방 먹였어

 

아프게 친거지

 

모든걸 동원해서
우리 잡으러 올거야

 

그들은 우리를 쫒아왔다

 

현재, 3주 동안
우리가 본건...

 

수십대의 비행기와 헬기,
수색 군인들

 

하지만 아직 우릴 발견 못했다

 

코리와 케빈이
입을 다문 것이다

 

한달 전만 해도,
우린 평범한 십대였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부모님들 조르는

 

이제 우린 군인이다

 

적들에 갇혀서
생존을 위해 싸운다

 

달아나지 않고,
숨지도 않는다

 

싸우고 또 싸운다

 

포기는 없다

 

이 전쟁에 승리할때까지

 

iamkim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