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dust.2007.XviD.AC3-WAF

Team_WAF
We  Are  Family

 

Sub2smi  by
WAF-CAP  HOPE

 

한 철학자가 물었다

 

"우린 별을 보기에
인간인가"

 

"아니면 인간이기에
별을 보는가"

 

그보단

 

별들도 인간을 바라볼까?

 

참으로 의문이다

 

이 질문을 던진 것은

 

그것이 이 이야기의
출발점이기 때문

 

150년 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왕립 과학아카데미로

 

해괴한 질문을 담은
편지가 날아들었다

 

시골 꼬마가 보낸

 

그 편지를 본 과학자는
장난임을 확신하며

 

문의사항이 너무

 

황당하다는 내용의
답장을 써서

 

'월'이란 마을에 사는
꼬마에게 보내줬다

 

꼬마의 말을 빌리면,
마을 경계에 쳐진

 

그 돌담의 반대쪽엔

 

아주 커다란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

 

이건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담이야

 

근데 여길 통과하게
해달라구?

 

네! 솔직히, 숲이잖아요

 

저게 딴 세상 같아요?

 

아뇨, 숲이죠

 

인간 세상하고
다른 게 보여요?

 

아뇨, 왠지 아세요?
숲이니까요!

 

이 담은 수백년간
존재해 왔고

 

이 통로는 수백년간
24시간 지켜져 왔다

 

한마디만 더 하면

 

마을회의에 회부하겠다

 

그렇담
도리가 없군요

 

- 돌아갈 수밖에요
- 잘 생각했어

 

잘 가게, 던스튼

 

아버지한테
안부 전하고

 

멈춰!

 

돌아와!

 

안 살 거면 가요

 

좌판 좀 지켜

 

목이 칼칼해서
한잔하고 올게

 

맘에 들어요?

 

그럼요

 

아뇨, 내 말뜻은...
이 파란색 꽃이요

 

얼마죠?

 

당신 머리카락
색깔이거나

 

3살 이전의
기억일지도 몰라요

 

확인해볼까요?

 

'블루벨'은 사지 마요
이걸 사요

 

'스노드롭'

 

행운을 가져다 줘요

 

그건 얼마죠?

 

이걸 가지려면
내게 키스해요

 

주인 갔죠?

 

이리 와요

 

난 마녀한테 붙잡혀 있는
공주예요

 

구해줄래요?

 

마법에 걸려 있어서
마녀가 죽어야 풀려나요

 

미안해요

 

당신을 못 구하는데
내게 뭘 원하죠?

 

과학자가 틀린 것이다

 

담 너머에는
마법의 왕국

 

'스톰홀드'가
숨겨져 있었다

 

그 젊은이는 영국의
집으로 돌아갔고

 

비밀스러운 모험이
잊혀지기를 바랬다

 

허나, 9개월 후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다

 

담에 놓여 있었네

 

사내아기야
이름은 트리스탄

 

스타더스트

 

트리스탄!
꽃 잊지마라

 

챙겼어요
고마워요, 아버지

 

18년이 지났고
아기 트리스탄은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청년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성장 과정은
중요치 않다

 

이는 트리스탄이
모험과 도전을 통해

 

어른이 되는
이야기이니

 

진짜 어른이 되려면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왔어!

 

험프리?

 

트리스탄이야

 

내가 가게에 뭘 흘렸니?

 

그게 아니라...

 

트리스탄 쏜

 

낮엔 점원, 밤엔 변태

 

어느 게 진짜 정체지?

 

험프리, 그러지 마

 

불쌍하잖아

 

빅토리아 주려고?

 

펜싱엔 항상
젬병이었지

 

사실, 잘하는 게
있긴 했던가?

 

험프리
이제 그만 해

 

괜찮니?

 

응, 괜찮아

 

- 아침 먹어라
- 늦었어요

 

- 괜찮니?
- 네, 왜요?

 

글쎄다
어젯밤엔 어땠니?

 

아주 좋았어요
끝내줬죠

 

안녕, 트리스탄

 

- 빅토리아
- 설탕 줄래?

 

밀가루랑 계란 한판도

 

어젯밤엔 미안해
험프리가 심했어

 

감자 1포대랑
초콜릿도 줘

 

이따 밤에 만날래?

 

아니, 집에 데려다 줘

 

지금?

 

알았어

 

아버지, 저 짤렸어요

 

아버지, 가게에서
해고됐어요

 

해고됐다구?

 

들었다

 

죄송해요

 

사장님이 옳아요

 

- 빅토리아는 못 오를 나무예요
- 사장이 그랬어? 그렇지 않아

 

어젯밤 일, 궁금해요?

 

끔찍했어요

 

이건 시간 낭비예요

 

난 험프리의
상대가 안돼요

 

트리스탄, 내가 어려서
부러워했던 사람들

 

전부 평범한
삶을 살았다

 

지금 별 볼일 없다 해도
나중 일은 모르는 거야

 

- 내가 분명히...
- 오지 말란 거 알아

 

줄 게 있어
깜짝 선물

 

생일은 1주일이나
남았는 걸

 

- 샴페인은 처음이야
- 나도

 

어쩜, 너무 맛있다!

 

가게 점원이
무슨 돈으로?

 

이젠 아냐

 

참, 들었어
앞으로 뭐 할 거야?

 

잠깐 가게에서
일했던 것뿐인 걸

 

앞으론 하고 싶은 거
맘대로 하고 살 거야

 

저금했던 돈
다 털었겠다

 

어때서?
돈은 또 벌면 돼

 

난 이 마을을 뜰 거야

 

더 큰 세상으로!

 

험프리하고
똑같은 소리네

 

'입스위치'에 가서
반지를 사다 준대

 

'입스위치'?

 

난 런던이나 파리로...

 

반지는 왜?
무슨 반지?

 

내 생일날 청혼한대

 

진짜야?

 

넌 받아줄 거고?

 

'입스위치'까지 가서
반지를 사온다잖아

 

겨우 '입스위치'?

 

너랑 결혼할 수 있다면
난 바다라도 건너겠어

 

다른 대륙으로!

 

- 진짜?
- 응!

 

너와 결혼할 수 있다면

 

미국 금광에 가서

 

금이라도 캐오겠어

 

진심이야

 

아프리카에서 주먹만한
다이아몬드도 캐오고

 

북극에 가서

 

북극곰 머릴
베어 올 수도 있어

 

북극곰 머리?

 

넌 진짜 못 말려

 

우린 너무 달라
집안도 그렇고...

 

가자, 늦었어

 

잠깐만, 샴페인은
다 마셔야지

 

별들이 인간 세상을
보는 걸 알았더라면

 

트리스탄이

 

얼마나 창피했겠는가

 

하지만 다행히도

 

그 순간 모든 별들이

 

담 반대쪽의 세상을
주시하였으니

 

그곳에선 스톰홀드의 왕이
죽음을 앞두고

 

트리스탄의 운명을

 

유언을 하고 있는
순간이었다

 

세컨두스는?

 

오고 있습니다

 

그럼 기다려야지

 

늦어서 죄송합니다
소식 듣자마자 달려왔어요

 

셉티무스

 

프라이무스

 

터티우스

 

이제 후계자를 정하겠다

 

7명의 아들 중에
너희 넷이 살아 있으니

 

그나마 괜찮군
내겐 형제가 12이었다

 

왕위를 차지하려고
전부 다 죽이셨지요

 

저희도 압니다
강하고 용감하셨죠

 

또, 교활했지
교활했기에 살아남았다

 

- 세컨두스
- 네, 아버님

 

밖을 내다봐라
뭐가 보이는지 말해다오

 

왕국이 보입니다

 

스톰홀드 왕국이!

 

- 또?
- 제 왕국인가요?

 

어쩌면
하늘을 봐라

 

- 세컨두스!
- 섹스투스, 쿼투스, 퀸투스

 

살아 있었구나!

 

후계자가 정해져야
이승을 떠날 수 있어

 

내 차지였는데!

 

그래도 얼굴은
멀쩡하잖아

 

내가 죽였다고
아직도 화났어?

 

10년이 지났다구

 

날 죽여서
얻은 게 많지?

 

스톰홀드 왕이 됐잖아

 

참, 형도 죽었지!

 

'우나'?

 

아뇨, 접니다
아버님 아들

 

터티우스요

 

'우나' 공주는 어딨지?

 

행방불명 된지
수년째예요

 

셉티무스?

 

국법에 따르면

 

남자만이 왕위를
계승할 수 있다

 

저도 압니다

 

제가 왜 형들을 두고
누이를 죽이겠어요?

 

전통과는 다른 방법으로
후계자를 정하겠다

 

왕족의 피가 흐르는 남자만이
루비를 찾을 수 있다

 

너희들 중 루비를
찾는 사람이

 

스톰홀드의 새로운
왕이 될게야

 

트리스탄
별똥별이야!

 

너무 아름다워

 

험프리가 사다 줄
반지보다?

 

빅토리아
결혼해준다면

 

담을 넘어가서
저 별을 가져올게

 

그 담은 아무도 못 넘어

 

괜한 소리마

 

진심이야
가져올게

 

널 위해서면
못할 게 없어

 

나만의 별이라...

 

좋아, 약속할게

 

주일 안에 안 돌아오면
험프리랑 결혼할 거야

 

모르모! 엠푸사!
일어나, 빨리!

 

- 왜 그래?
- 별이 떨어졌어

 

바빌론 양초 어딨지?

 

언니가 2백년 전에 썼잖수
기억 안 나?

 

또 구하면 되잖아

 

얼굴뿐만 아니라
정신도 삭았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냐

 

난 단지...

 

양초를 찾아 헤매다

 

별을 빼앗길 수 있어

 

어리석긴!
시간이 없어

 

걸어서라도 가야 돼

 

모르모
정보가 필요해

 

점괘대로라면 별은
100마일 거리에 있어

 

백년을 기다렸는데
며칠 더 못 기다릴까

 

누가 다녀올지
정하자

 

- 콩팥이야
- 나는 간

 

난 심장!

 

남은 별을 사용해

 

- 별로 없네
- 곧 가득 차게 될 거야

 

던스튼 쏜

 

- 이번엔 어림없어
- 트리스탄예요

 

아버질 빼다 박았군

 

자네도
담을 넘어가려고?

 

꿈 깨고 돌아가

 

누가 넘었는데요?

 

아니, 없었어

 

이 담은 아무도 못 넘어

 

자네도 알잖아

 

알아요
아무도 못 넘죠

 

그럼 전 그냥 갈게요

 

그래

 

잘 가게, 트리스탄

 

아버지한테
안부 전하고

 

냉큼 돌아가

 

인기척이 들려서...
다쳤어?

 

괜찮아요

 

- 또 험프리냐?
- 아뇨

 

담 지키는 할아버지요

 

97살된 노인네잖아

 

무술 연습할 시간이
그만큼 많았단 거죠

 

왜 담을 넘으려고 했지?

 

아버지부터
말해보세요

 

엄마가 있다니!

 

나한테 엄마가...
살아 계세요?

 

그랬으면 좋겠구나

 

마법의 줄!

 

진짜였군요

 

이것도

 

엄마가 준 꽃이군요

 

행운을 불러온댔어

 

고마워요

 

편지도 있었는데
읽어보진 않았다

 

너한테 온 거야

 

"사랑하는 트리스탄"

 

"널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마녀가 허락했다면
안 보냈을 거야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되겠지

 

이 양초를 이용하면 돼

 

불을 밝히고
엄마를 생각하렴

 

살아 있는 매순간
너만을 생각하마

 

"사랑하는 엄마가"

 

성냥 있으세요?

 

엄마?

 

엄마,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당신 엄마 아녜요
그러니까 비켜요

 

엄마가 아녜요?

 

내가 당신 엄마처럼
보여요?

 

아뇨

 

미안해요

 

도와줄까요?

 

귀찮게 말고 가요!

 

알았어요

 

맙소사!
초를 켤 때...

 

엄마를 생각하려다가

 

갑자기 빅토리아랑
별이 생각나서...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혹시 별 못 봤어요?

 

- 장난해요?
- 땅이 파인 걸로 봐선

 

여기 떨어졌을 텐데

 

네, 여기 떨어졌죠

 

더 자세히 말해줘요?

 

저 위에 있는데

 

난데없이
이 목걸이가

 

나타나선
날 강타했고

 

저쪽에 떨어졌죠

 

그리고 여기서

 

하늘을 나는 얼간이의
습격을 받았고!

 

당신이 별이에요?
진짜루요?

 

미안해요
이런 모습일 줄은...

 

그렇담,
미리 사과할게요

 

- 왜요?
- 이거요

 

얌전히 날 따라와요

 

내 사랑 빅토리아
생일 선물이거든요

 

로맨틱하셔라!

 

다친 여잘 납치해선
여자 환심 사겠다니

 

난 안 가요

 

서두르셔야 합니다
프라이무스

 

형제들보다 루비를
먼저 찾으셔야지요

 

왕자님처럼 인자한
성품을 지닌 분만이

 

스톰홀드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어요

 

그래요?

 

아부가 지나치시군

 

- 안 그래요?
- 그러게

 

셉티무스,
터티우스 왕자님

 

전 단지...

 

기왕 왕림하셨으니
축배를 드시지요

 

좋죠

 

스톰홀드의 새로운
왕을 위하여

 

어느 분이 되실 진
모르지만!

 

새로운 왕을 위하여

 

형님이!

 

왕이 됐다 생각했소?

 

- 주교를 죽였어?
- 아뇨

 

형님이 죽인 거죠
잔을 바꿔 마셨으니

 

마음 아픈 척 말고

 

방으로 돌아가요

 

루비는 내가
찾아올 테니

 

어떻게 이런 데서
살았는지!

 

돌아오기 전까지
깨끗이 청소해놔

 

내가 별을 가져오면
다시 젊어지는 거야

 

걱정하지 마

 

실패란 없어

 

안 자요?

 

밤이잖아요!

 

별들은 밤 되면

 

더 바빠진다구요

 

하늘에 출근해서
반짝여야 되니까

 

여긴 하늘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추후통지 있을 때까진

 

반짝이는 건 금지예요

 

낮에 자는 것도 안되고

 

걸으면서
잘 수 있담 모를까

 

몇번을 말해야 돼요?

 

난 안 간다구요!

 

좋아요

 

그럼 여기 계속
앉아 있던가

 

빅토리아한테
보여주고

 

하늘로 보내줄
생각였는데

 

하늘로 보내줘요?
어떻게?

 

양초 이용하면
순식간에 가요

 

- 바빌론 양초를 가졌군요
- 네, 밥빌어 양초

 

- 바빌론 양초!
- 그랬잖아요

 

'밥빌어'랬어요

 

이걸 주려고 했죠

 

거의 다 쓴 거잖아요

 

담에 가는데 안 쓰는 걸
고맙게나 생각해요

 

달리 돌아갈
방법 있어요?

 

좋아요!

 

일으켜줘요

 

일어나요

 

빨리 걸어요

 

1주일 내로 가야 돼요

 

쪼지 말아요

 

헐값에 팔면 안돼
알았냐?

 

- 네
- 샛길로 새지 말고!

 

술집 근처엔
얼씬거리지도 마!

 

그 염소, 내가 살게

 

저거 끌기엔
좀 작은 걸요

 

그러네

 

이제 됐지?

 

버나드!

 

버나드!

 

이럇!

 

누구예요?

 

난 그저 꽃 파는 늙은...

 

닥쳐!
네 정체를 안다

 

마녀의 명예를 걸고
약속하지

 

널 해치진 않겠다

 

시장하구나

 

살벌한 세상인데
항상 조심해야지

 

앉아, 의자 줄게

 

- 더 필요하신 건?
- 없어

 

어디 먹을래?

 

머리, 꼬리?

 

머리!

 

처음 보는데

 

어딜 가는 거지?

 

떨어진 별을
찾고 있다

 

가까이에 있어

 

찾아내선 산채로

 

심장을 도려낼 거야

 

그럼 영원한 젊음을
되찾는 거지

 

별이 떨어졌어?

 

오랜만에 듣는
좋은 소식이네

 

나도 이참에
좀 젊어져 볼까?

 

어디쯤에...

 

림버스 풀!

 

감히 나한테
림버스 풀을 먹여서

진실을 훔쳐내려 들다니!

 

세상 하직하고 싶나
'살'?

 

어떻게 날...

 

- 당신 누구야?
- 똑바로 봐라!

 

별을 탐내지 않겠어요
어둠의 마녀시여

 

별을 만나도

 

만지거나 듣지 못하고
냄새 맡지 못할 것이며

 

눈앞에 있다 해도
보지 못할 것이다

 

또 내 눈에 띄었다간
가만두지 않겠어

 

그러니까 지금

 

길도 모르면서

 

순전히 감으로
가는 거란 말예요?

 

여기 맞아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본능이라구요

 

- 미치겠네
- 이본, 불평 좀...

 

이베인!
그게 내 이름예요

 

도대체 몇번을...

 

천천히 좀 갈래요?

 

알았어요

 

북쪽으로 가잖아요

 

담은 북쪽이라구요

 

낮이라도 금성을
따라가면...

 

어딨지?
이상하네

 

웃겨서 배가 다 아프네

 

아뇨, 진짜...

 

당신이 금성이군요!
진짜예요?

 

- 뭐해요?
- 보면 몰라요?

 

지쳤다구요

 

다음 마을에서
쉬기로 했잖아요

 

제발, 트리스탄
대낮이잖아요

 

잘 시간 지났다구요
좀 자게 해줘요!

 

좋아요, 눈 좀 붙여요
먹을 걸 구해올게요

 

뭐해요?

 

도망치면 안되니까

 

왕자님, 점쟁이를
데려왔습니다

 

서쪽이라고 해서

 

서쪽으로 왔는데

 

루비는 없다

 

헤엄이라도
치란 말인가?

 

왕자님, 소인은
그저 점괘대로

 

말씀 드렸던 겁니다

 

다시 해봐

 

잠깐!

 

그 전에,
다른 걸 물어보겠다

 

내가 7번째 아들인가?

 

네

 

다음 질문

 

내가 파란색을
가장 좋아하나?

 

네

 

내가 배신자에게
자비를 베풀어

 

용서한 적이 있는가?

 

뭐지?

 

- 없단 뜻입니다
- 좋아

 

다시 던져라
이번엔 높이

 

형님이 사주했나?

 

계속 서쪽으로 갈까?

 

트리스탄?

 

거기 누구예요?

 

트리스탄
당신이에요?

 

장난치지 마요

 

트리스탄!

 

이리 와

 

마법 좀 아껴 써, 언니

 

벌써 티가 나잖수

 

이렇게 될 정도로
남발하진 않았어

 

반지만 사용해도
악영향 미치니까

 

위급한 상황 아님
연락 말고

 

점괘를 이용해서
별을 찾아

 

점괘엔 여기랬는데

 

와 보니 허허벌판야

 

거기서 기다려

 

별이 그쪽으로 올 거야

 

조심해서 접근해야 돼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빛을 거의 잃었어

 

심장을 도려내기 전에
다시 빛나게 만들라구

 

이베인!

 

이 바보!

 

사람으로 만들어주마

 

넌 내 남편 빌리고
넌 딸이다

 

준비해라, 특별한 손님이
곧 도착할 테니

 

진짜 양초를 줄지
어떻게 믿어?

 

스톰홀드에 날 도와줄
사람이 또 없겠어?

 

툭하면 빅토리아가
어쩌고저쩌고, 지겹다구

 

트리스탄?

 

그녀를 지켜줘요
트리스탄

 

이베인이
위험에 처했어요

 

유니콘이
도와주러 갔는데

 

함정에 빠질 거예요

 

스톰홀드에서
별은 안전하지 못해요

 

400년 전에
떨어진 별은

 

지금 이베인을
쫓고 있는

 

마녀들한테
붙잡혔는데

 

그녀를 유인해
보살펴 주다가

 

심장이 다시
빛을 발하자

 

그녀 심장을 도려내선

 

먹어 버렸죠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마차가 와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 마차를 타요

 

뛰어요

 

셉티무스가
꼬맹이 자객을 보냈군

 

아뇨

 

그런 사람 몰라요
자객도 아니구요

 

무기도 없어요
부탁입니다

 

태워주세요

 

안돼, 난 중대한 일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더욱
절 태워줘야죠

 

도움될 수 있잖아요

 

이렇게 만난 게
운명일지도 모르구요

 

- 타라
- 정말 고마워요!

 

어쩜, 흠뻑 젖었네!
빨리 들어와요

 

맛난 저녁 해줄게요
따뜻한 목욕도 하고

 

목욕물 온도는?
따뜻하게, 펄펄 끓게?

 

잘 모르겠어요

 

내가 정하죠

 

말은 남편이 마구간에
묶어둘 거예요

 

빌리?

 

젖은 옷은 벗어요

 

한결 낫죠?

 

네, 고마워요

 

피로가 싹 풀려요

 

피곤할 땐 따뜻한
목욕만한 게 없죠

 

발은 좀 어때요?
이젠 안 아프죠?

 

정말 신기해요

 

아픈 게 가셨다니
다행이네요

 

기분도 좋아 보이고

 

훨씬 좋아요
걱정도 덜었고

 

잘됐어요

 

따뜻하게 목욕하면
심신이 편안해지죠

 

한낱 여관주인이지만

 

사람들은 내 손이
약손이래요

 

마사지를 해줄게요

 

마사지가 뭐죠?

 

몰라요?
믿기질 않네요

 

마사지를 받고 나면
세상 모르고 잘 거예요

 

밤엔 잠을 못 자요

 

똑바로 누워요

 

눈 감고

 

그래야 잠이 잘 오죠

 

이봐요!

 

주인장!

 

다른 여인숙으로 가요

 

루비도 근처에
있다면서요

 

한번 더 불러 보고

 

편히 누워 있어요

 

손님이 와서요
금방 올게요

 

방이 필요하오

 

내 하인을 도와서
말들을 마구간에 묶어 주시오

 

누구 없소?

 

서비스가 형편없군

 

이제 깼으니

 

방을 준비해주시오

 

루비를 가졌어!

 

저분은 손님이세요
제가 주인이죠

 

와인 한잔?

 

사양하겠소

 

동생이 살아있는 한
내 와인만 마실 거요

 

마구간에 있는
내 하인에게 주시오

 

방도 준비해주고?

 

그러죠

 

미안하오, 난...

 

혼자신가?

 

마구간에 내 말 4마리와
마차가 있소

 

돌아가신 아버님
소유였지만...

 

고마워요

 

전 트리스탄이에요
아가씨 이름이?

 

버나드

 

아버님은 짐승을
아주 잘 다루셨소

 

낙타를 타셨을 땐

 

꽤 우스꽝스러웠지만

 

돌아가시고 마차를
물려받았죠

 

루비를 가졌어!

 

스톰홀드에서
가장 큰 마차요

 

좋으시겠어요
실례할게요

 

잠깐만!

 

그 목걸이가 설마...?

 

마침내!

 

좀 봅시다

 

난 프라이무스다

 

스톰홀드 왕국의
왕위계승 1순위지

 

그 보석을 가져와

 

루비를 내놔!
당장!

 

왕자님!
아무것도 손대지...

 

- 괜찮아요?
- 빌리!

 

잡아!

 

행복으로 가득한 심장이

 

겁에 질려 빛을 잃은
심장보단 낫지만

 

찬밥더운밥 따질
상황이 아니니까

 

이베인, 날 잡고
집을 생각해요

 

- 어쩐 거예요?
- 내가 뭘?

 

당신이 어쨌는데요?

 

집을 생각하라더니!

 

서로 집을 생각하다

 

그 중간에 왔잖아요!

 

바보 같긴!
왜 당신 집을 생각해요?

 

당신 집을 말한 거였음

 

그렇다고 말했어야죠!

 

미친 여자가 심장을

 

도려내려는 순간에?

 

왜, 편지지에
적어 달라고 하지!

 

셰익스피어 선장님,
뜻밖에 횡재했네요

 

번개 담당관들예요

 

번개 담당관이 아냐

 

아님 왜 여깄는 거죠?

 

왜 여깄냐구?

 

생각해보자구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와 똑같겠지!

 

정체가 뭐냐?

 

모르쇠로 버티겠다?

 

- 갇히면 생각 바뀌겠지!
- 끌고 가!

 

선창에 가둬라!
나머진 작업 계속해!

 

번개를 모아야 한다!
서둘러!

 

- 우릴 죽이겠죠?
- 모르겠어요

 

아이러니예요
옛날엔 종종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했는데

 

이런 속담 알아요?
"소망하는 걸 조심해라"

 

난 죽어도 싸단
말이에요?

 

아뇨, 그런 뜻이 아녜요

 

꿈꾼다는 건
좋은 거예요

 

난 사실...

 

이런 거대한 모험을

 

상상도 못했어요

 

하늘에서 떨어진
별을 찾아가면

 

끝날 줄 알았죠

 

날 찾았잖아요

 

매일 지구를 보면서
배운 게 있다면

 

사람은 겉만 봐선
모른다는 거예요

 

가게에서 일한다고

 

가게점원 그릇인 건
아니죠

 

날 믿어요
당신은 특별해요

 

날 구해줬잖아요
고마워요

 

이런, 이런

 

큰형님도 죽었군

 

그렇담 이젠
내가 왕이야

 

내가 왕이다!

 

좋아하긴 일러

 

젠장, 루비가 필요해

 

- 형님한테 없습니까?
- 가서 찾아봐

 

루비는 어딨지?

 

왕자님 형님이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그 여자가 가졌어요

 

- 어떤 여자?
- 몰라요

 

도망쳤어요
그녈 잡으려고 판 함정인데

 

왕자님 형님이
걸려드신 거죠

 

누가 함정을 팠지?

 

아주 사악한 마녀요

 

형님 마차를 타고
어디론가 갔어요

 

그 마녀도
루비를 노렸나?

 

아뇨, 다른 여자의
심장이요

 

그녀가 별이라면서
심장을 도려내선...

 

먹겠다고?

 

맙소사

 

그게 뭘 뜻하는지 아나?

 

영생을 누리는

 

왕이 되는 거지

 

없습니다

 

이놈을 데려간다

 

다시 알아봐

 

답은 똑같애,
하늘에 있대

 

내려오는 즉시 알려줘

 

알아들었어?

 

언니가 놓쳐 놓고
우리한테 화풀이 마

 

칼까지 부러뜨리고!

 

이제 심장을
어떻게 파내?

 

언니는 이제 빠져
우리가 대신 갈게

 

허튼 소리마!

 

별을 잡아갈 테니까

 

준비 잘 해놓고
기다려

 

빅토리아 얘길
해줘요

 

그녀는...

 

더 해줄 얘기 없어요

 

잘은 몰라도 진실된 사랑엔
조건이 없다잖아요

 

돈으로도 못 사구요

 

뭐라구요?
사랑을 사는 게 아녜요

 

증명하려는 거죠

 

그녀는 자기 사랑을
어떻게 증명하죠?

 

그녈 만나 보면
이해할 거예요

 

해적들한테
죽지만 않으면!

 

해적한테 죽을까
심장을 빼앗길까

 

빅토리아 만날까

 

어떤 게 더 재밌을지
정하기 참 힘드네요

 

해적선을 찾았어

 

북쪽 마을로
가고 있는데

 

별을 노리는 게
언니뿐만이 아냐

 

미행이 붙었어

 

마녀? 마법사?

 

왕자인데 바짝 따라왔어
그러니까 서둘러!

 

좋다

 

이쯤에서 니들 정체와
목적을 털어놔

 

안 그럼 여자 손가락을

 

나뭇가지 꺾듯이
분질러 버릴 거야

 

난 트리스탄이고

 

- 제 아내예요
- 아내?

 

네놈이 독차지하기엔
너무 예쁘잖아

 

내 배에 탔으니
우리랑 좀 나눠 쓰자구

 

손을 댔다간...

 

여자 앞이라고
객기가 발동하시나?

 

또 말대꾸하면
세치 혀를 뽑아서

 

개한테 먹이겠다!

 

- 선장님?
- 한결 낫군, 입 닫아!

 

목 매달아 죽여줄까?

 

버둥대는 걸 보는
재미 삼삼하거든

 

아님 배 밖으로
던져줄까?

 

떨어지면서
살아온 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갈 거야

 

집에 가는 길였어요

 

'월'이란 마을이요

 

뭐라구?

 

'월'에 간다구요

 

날 속일 생각마!

 

뭐래?

 

여긴 내 구역이야!

 

내던지려나 봐

 

갑판으로 가!

 

내 심사를 건드렸으니
대가를 치러야지!

 

이 짐승!

 

- 살인자!
- 일어나!

 

선장실로 데려가겠다

 

방해하는 놈은 각오해

 

어쩔 건데요?

 

배 밖으로 던질 거야!

 

이쪽은 신경 끊고
가서 일들이나 해

 

들어가!

 

어때?
내 연기 쓸만하지?

 

이제 영국에 대해
말해줘

 

하나도 빼놓지 말고

 

그렇게 쉽게 속다니
믿기질 않아요

 

그 마네킹은
어디서 났어요?

 

매번 성공이야

 

협잡, 속임수, 협박
3박자만 갖추면

 

악랄한 해적선장의
명성을 얻을 수 있지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셔츠에 피 얼룩지면
얼마나 빼기 힘든데

 

날 알아보면 어쩌죠?

 

완전히 변신시켜 줄게
엄마도 못 알아볼 거야

 

2시간 후면 도착해

 

빨리 끝내자구

 

그 끔찍한 옷은
벗어버려

 

싼 티가 줄줄 흐르잖아

 

딱이야

 

옛날에 입던 건데

 

복고풍이 유행할까 봐
곱게 보관해 뒀었지

 

자기는 맘에 드는
드레스로 골라 입어

 

전 됐어요

 

목욕가운 입었잖아

 

이제 영국에 대해
전부 다 말해줘

 

- 영국 출신 아녜요?
- 유감스럽게도!

 

꼬맹이 시절부터
영국에 관한 얘기라면

 

만사 제쳐놓고 들었어

 

시장에 갈 때면
몰래 도망쳐서

 

담 너머를 훔쳐보며
언젠가는

 

영국을 가보겠다
다짐하곤 했었지

 

지금도 훔쳐봐요?

 

물론

 

머리 자르자

 

나름 최선을 다했어

 

아버지 기대에
부응하려고

 

무자비한 살인자의

 

이미지를 꾸며냈고

 

아버지가 죽고 나선

 

이 해적선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이끌어 왔지

 

젊은 사람하고 있으니까

 

나까지 젊어지는 거 같다

 

악질 해적 이미지를
유지하는 그 중압감?

 

상상초월이야

 

이름은 내가 직접
고른 거야

 

영국 대문호의
이름을 땄는데

 

부하들이나 적들은
살기가 넘치는 이름이래

 

내가 어딜 봐서
살인자 같애?

 

이해가 안돼요

 

왜 자신의 모습을
감추면서까지

 

다른 사람들한테
인정받으려 하죠?

 

맞아요, 저도 그런
사람 하나 알지만!

 

그러게요

 

곧 하선한다!
번개통을 준비해라!

 

서둘러

 

퍼디 잡화상

 

신선하질 않네요

 

맛보기 보여줘?

 

아뇨

 

비싼 골동품인데!

 

아직 파워가 강력해
신선하단 증거지

 

- 얼마 내겠나?
- 만볼트죠?

 

최고 품질의 번개
만볼트지

 

그치만
이동, 저장이 힘들고

 

세금조사 나오면...

 

후하게 쳐서 줄게요

 

배에 싣고 출항 준비해

 

잠깐만, 잠깐만
성격도 급하시지

 

좋아요, 160

 

오늘 기분 좋으니까

 

200만 받을게

 

200이요?
농담도 지나치셔

 

번개라도 맞았어요?

 

그래서 헛소릴 해요?

 

- 무례하군
- 조심하죠

 

- 200
- 180

 

- 200
- 흥정의 자세가 안되셨네

 

185

 

- 200이랬어?
- 당신이 그랬죠

 

- 200이랬잖아
- 얼렁뚱땅 속임수는!

 

195 이상은 못 내요

 

좋아, 195로 하지
판매세 합쳐서 200이야

 

좋아요, 갖다 놔

 

좀 비켜줄래?

 

껴대긴!

 

별이 떨어졌단 소문
들었어요?

 

그것만 손에 넣으면
이 생활도 쫑이에요

 

별이 떨어졌어?

 

들은 거 없어요?

 

시장사람들 다들
그 얘기뿐이에요

 

담 근처에 있는?

 

허풍 센 사람들이잖아

 

헛소문일 거야

 

양반 못되겠군

 

무슨 얘길 했게?

 

당신 없는 세상이란
상상할 수가 없다고

 

발톱 손질했군요

 

그럼 둘이 일 보라구
살, 퍼디

 

셰익스피어 선장님

 

칼 치워!

 

조카 트리스탄야
악랄한 장사꾼이지

 

우리와 동행한다

 

귀향길 안 외롭게
선물을 준비해놨어

 

동작 봐라!

 

굼벵이도 니들보단 빨라!

 

제법인 걸

 

하산해도 되겠어

 

자네 정체를 알아

 

걱정 마

 

내 배에선 안전하니까
하지만 지상에선 조심해야 돼

 

감정을 통제 못하면
정체가 탄로날 거야

 

날이 갈수록 빛나잖아

 

이유는 알겠지?

 

빛나는 게 당연하죠

 

- 별이 뭘 잘하죠?
- 춤은 아닌 거 같군

 

- 다시 해요
- 네

 

- 어때요?
- 아주 잘해요

 

서쪽으로 갔다고?

 

선장이 데려갔어?
확실해?

 

거짓말 아니겠지?

 

가슴에 맹세해요

 

- 고마워요
- 거짓말이면

 

개로 만들 거야

 

날 개로 만들었다간

 

종일 들락거리면서
짖어질 텐데?

 

바빌론 양초
구할 수 있어?

 

불가능에 가깝죠

 

내가 왕년에
한 인기 했었거든요?

 

사귀던 여자한테
동생이 있었는데

 

두꺼비처럼 진상이었죠

 

조용해!

 

꽉 잡아라!
선장님이 조종하신다!

 

저 길을 따라 가

 

이베인, 집까지
무사히 돌아가라구

 

빅토리아랑
잘되길 바랄게

 

이 은혜를 어떻게 갚죠?

 

됐어
내 정체, 절대 발설마

 

명성 구기거든!
한번 무너지면

 

회복하기 힘들어

 

참, 트리스탄

 

잘 생각해봐

 

영국에 안부 전해주게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

 

밤마다 너무 힘쓰지마
트리스탄!

 

선장님이 뭐랬어요?

 

뭘요?

 

귀에 속삭였잖아요

 

이 전기로 바빌론 양초

 

구하라구요

 

물물교환이요

 

마지막으로 묻겠다
여잔 어딨나?

 

루비 가진 여자!
어디로 갔어?

 

비웃는 건가?

 

날 비웃었다간
살아남지 못해!

 

미친 놈!

 

닦아
깨끗하게!

 

젠장!

 

고친다고
그 얼굴 어디 가?

 

자꾸 마법만 낭비하잖아

 

별이 다시 돌아왔어

 

지상으로!

 

나도 알아
좀 늦었을 뿐이야

 

'월'이란 마을을 향해
가고 있어

 

늪을 가로질러 가면

 

따라잡을 수 있어

 

나 덮치는 데
재미 붙였어요?

 

누가 이쪽으로 와요
아무도 못 믿거든요

 

자꾸 멈추면...

 

시간은 충분해요
금방 갈 거예요

 

욕심 안 생겨요?

 

욕심이라뇨?
무슨?

 

영원한 삶!

 

내 심장이 아니고

 

당신이 모르는
별이었다면?

 

내가 누굴 죽일 수 있다
생각해요?

 

그럴 수 있대도...
영원히 산다면

 

아주 외로울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이제 안전해요

 

셰익스피어 선장은
잔인하니 조심하도록

 

- 뭐하는 짓이지?
- 넌 뭐야?

 

난 셉티무스 왕자다

 

그 여자,
어디로 갔지?

 

좋아, 변태 선장
셋을 세겠다

 

하나, 둘

 

가끔 몸에서 빛이 나는데
그게 정상이에요?

 

잘 생각해봐요

 

별이 뭘 잘하죠?

 

말썽 일으키기?

 

농담이에요

 

다시 맞춰 볼게요

 

트리스탄 쏜이란
남자 골탕먹이기?

 

월 - 60마일

 

- 얼마나 걸릴까요?
- 이틀쯤

 

빅토리아 생일은
내일이잖아요

 

그래요
기억력 좋네요

 

- 차 드세요
- 전부 나가

 

다치셨어요?

 

그 여자 간 곳을
말해줬어요?

 

그럼 뭐가 문제죠?

 

너희들한테
창피해서 그래

 

그런 소리 마세요

 

괜찮아요

 

선장님 변태란 거
알고 있었는 걸요

 

한번 선장님은
영원한 선장이죠

 

나가자구

 

왕자님, 부하들이
다 죽었어요

 

알아!

 

선장님하고 친구예요

 

담 근처에서 장사하고

 

선장님 친구예요?
확실해요?

 

잠깐만요, 죄송해요!
트리스탄인데...

 

내 꽃이잖아

 

18년 동안 찾았다구

 

당장 내놔!

 

거짓말 마요!
어머니가 준 선물이에요

 

내가 잘못 봤나 봐

 

괜찮아요

 

그렇게 귀중한 거면

 

- 바빌론 양초와 맞바꿔요
- '월'로 가는 길도...

 

바빌론 양초?

 

아니
어둠의 마법은 안 키워

 

그래요?

 

그럼 '월'까지
태워 줄래요?

 

진작 그렇게
말할 것이지

 

그 꽃을 주면 태워줄게

 

- 음식, 잠자리도
- 안전하게?

 

맹세해

털끝 하나 안 다치고
담에 도착하게 해줄게

 

이게 뭔지 알기나 해?

 

행운의 상징요?

 

그래, 맞았어
널 보호해주는

 

나한테 안 줬음
이런 꼴 안 당했겠지

 

맙소사!
어쩐 거예요?!

 

별을 보거나 만지거나
냄새 맡지 못할 것이다

 

해치지 않겠단
약속은 지킬게

 

됐지? 내가 약속한
음식과 잠자리!

 

날 보거나
못 듣는 거죠?

 

몸에선 찌린내가 나고

 

불독보다 못 생겼네요

 

원상복구 안 시키면

 

내가 가만 안 둘 거예요

 

월 - 60마일

 

트리스탄?

 

알아들으면 날 봐요

 

난 사랑을
잘 모른댔지만

 

사실이 아녜요

 

잘 알죠

 

쭉 봐왔 거든요
수백년 동안요

 

당신 세상에서 유일하게
아름다운 거죠

 

수많은 전쟁
고통과 거짓말, 증오

 

그런 것들만 보여서
신물이 나있었죠

 

하지만 인간들의
사랑이란...

 

우주 어딜 가봐도

 

그보다 아름다운 건
없어요

 

그래서...
네, 사랑엔 조건이 없죠

 

나도 알아요
사랑은 예측불가고

 

기대하거나
통제 못하고

 

때로는 증오와
혼동되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내가 하려는 말은,
트리스탄

 

당신을 사랑해요

 

그 사랑이 너무 커서

 

내 가슴 안에
담아둘 수가 없어요

 

마치 내 심장이
당신 것이 된 것처럼요

 

아무런 대가 없이
당신한테 주겠어요

 

선물, 징표는 필요없어요
증명할 필요도 없구요

 

당신도 날
사랑해준다면요

 

당신의 마음...

 

그거면 충분해요

 

'월'은 저쪽인데

 

당장 가긴 힘들 거야

 

사람으로 돌아오면
한동안 어질어질해

 

경고했잖아
힘을 아껴둬

 

얼마나 걱정했다구요

 

빅토리아

 

엄마라고 불리는 게
낫네요!

 

여인숙으로 가서
좀 쉬어요

 

내일이
빅토리아 생일인데

 

목욕재계하고 푹 자야

 

날 선물할 때 폼이 살죠

 

일어나요

 

조금만 가면 돼요

 

- 내 목욕물인데?
- 눈감아요!

 

안 볼게요
돌아설게요

 

이젠 떠도 돼요

 

마차에서 한 말,
진심이었어요?

 

뭐가요?

 

하지만...
그땐 생쥐였잖아요

 

치즈를 달라던
생쥐였다구요!

 

알아들으면
신호 하랬잖아요

 

그랬음 사랑고백
못 받았게요?

 

선장님이 내게
뭐랬는지 알아요?

 

내 진정한 사랑이
눈앞에 있댔어요

 

그가 옳았어요

 

전부 와서 이걸 봐요!

 

됐어

 

- 변태!
- 싫음 말고!

 

- 아이러니지?
- 그래, 뭐가요?

 

날 밝으면
셉티무스가 와서

 

루비를 뺏고
왕이 될 테니까

 

영원히!

 

불공평하긴 하지만
우린 자유가 될 거야

 

별은 지금 시장에 있어

 

담에서 1마일 거리야

 

그게 좋은 소식 같애?

 

담 반대쪽은
우리 세상이 아니잖아

 

별이 인간 세상으로
들어가면

 

돌덩이로 변해서
아무짝에 쓸모없어져

 

그럼 서둘러야겠네!

 

뭐요?
뭘 원해요?

 

죄송해요
종이하고 펜 좀?

 

날 밝으면 다시 물어보쇼

 

친구가 일어나면

 

- 메시지 좀 전해줄래요?
- 말하쇼

 

난생 처음으로
밤에 잔 거예요

 

믿기질 않아요

 

트리스탄?

 

제 친구 보셨어요?

 

꼭두새벽에 떠났소

 

떠났다구요?

 

이렇게 전하래요
빅토리아 만나는데

 

진짜 사랑을 찾아서
미안하고

 

그녀와 평생을
보내고 싶다고

 

뭐라구요?

 

- 정말 그랬어요?
- 그렇수다

 

잠깐만요, 기다려요!

 

생일 축하해

 

트리스탄

 

어떻게 된 거야?

 

별을 찾았어

 

진짜야?

 

어딨는데?
보여줘

 

- 아름다워?
- 응

 

굉장히 작은 걸

 

별의 일부분이야
생일선물로 가져왔어

 

별은 됐어

 

내가 원하는 건
별이 아냐

 

뭘 원하는지 알지?

 

그래, 알아

 

철 좀 들어
공주병도 고치고

 

- 험프리
- 쏜

 

유언장은 써놨겠지?

 

험프리,
실망할 거 없어

 

둘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길 빌게

 

이게 뭐야?
쓸모없는 돌가루잖아!

 

이베인?

 

담을 넘으면 안돼

 

멈춰요!
넘어가면 죽어요

 

인간 세상에 들어가면
돌로 변해요

 

못된 것!
여긴 왜 온 거야?

 

담을 넘어가려고?

 

죽는 게 소원이라면
기꺼이 도와주지

 

저 말인가요?

 

또 만나는군
세상 참 좁지

 

너한테 말한 게 아냐
별한테 말한 거지

 

별이라뇨?

 

제 노예는 별이 아녜요
그건 바보라도 알죠

 

별이라면 제가 진작
심장을 도려냈어요

 

절 믿으세요

 

전에도 믿었다가
뒤통수 맞을 뻔했지

 

어딜 잘라줄까, '살'?
머리, 다리?

 

- 따라와
- 못 데려가요

 

가게 될 거야

 

너도 와도 돼

 

마차를 타고 갈 건지
매달려 갈 건지

 

알아서 선택해

 

어떻게 된 거죠?

 

실컷 넘어가
난 그만둘래

 

80년간 인간들
출입만 막았는데

 

저쪽 세상 사람들을

 

막았어야 했어

 

어떻게 된 건지
말해줘요!

 

뭐부터 말해줄까?

 

별이야!

 

또 하난?

 

노예야, 의식 끝나면

 

청소할 사람 필요하잖아

 

시간 딱 맞춰 왔수, 언니

 

주름 장난 아니네!

 

넌 누구냐?

 

여긴 왜 왔지?

 

셉티무스?

 

형님을 알았어요
프라이무스

 

형님을 저승에서
만나고 싶지 않음

 

묻는 말에 대답해
여긴 왜 왔지?

 

그러는 당신은?

 

넷이야

 

내 지시를 따라
그래야 승산 있어

 

당신을 어떻게 믿죠?

 

안 믿으면?
다른 방법 있나?

 

- 아뇨
- 가자구

 

- '우나'?
- 셉티무스

 

막내잖아

 

트리스탄!

 

내가...
네 엄마야

 

내가 엄마야

 

- 잘했어
- 아주 멋졌어

 

등에 불이 붙었네

 

꺼야겠지?

 

우린 어떻게 되는 거지?

 

귀신으로 살아야지

 

영원히?

 

빨리 끝내자

 

사내대장부답게
행동하렴

 

밖으로 나가세요

 

가요!

 

- 트리스탄!
- 죽여 버려

 

뭘로 만들어줄까?
개구리, 올챙이?

 

셉티무스?

 

트리스탄!

 

젊음

 

미모

 

이제 와서 무슨 소용야?

 

동생들은 죽었고

 

내가 아끼던 모든 게
사라져 버렸는데

 

가

 

가라구!

 

고마워서 어쩌나?

 

실연당한 심장은
아무짝에 쓸모없거든

 

게다가 동생들을 죽여줘서
나 혼자 독차지하게 됐거든

 

- 날 안고 눈 감아요
- 왜요?

 

별이 뭘 잘하죠?

 

빛나는 거예요

 

브라보!

 

- 왜 진작 안 그랬죠?
- 당신 없인 안됐어요

 

실연당한 별은
빛나질 못하니까

 

떠난 줄 알았는데

 

돌아왔어요

 

돌아와야만 했어요
당신을 사랑하니까

 

트리스탄

 

스톰홍드 왕국
최후의 왕위계승자

 

바로 너란다
트리스탄

 

트리스탄이
새 왕이라면...

 

그대를 스톰홀드의
왕으로 추대합니다

 

선물이란다

 

둘을 위한...

 

그들은 80년간
왕국을 통치했다

 

허나, 인간의 삶은
유한한 법

 

사랑하는 별의 심장을
얻지 못한다면...

 

이베인은 트리스탄에게
자신의 심장을 주었고

 

후세들이 성장하자

 

둘은 바빌론 양초의
불을 밝혔다

 

그들은 오늘날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