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작 : 롤두

꼬마야, 풍선이다

엄마, 풍선 사줘

- 그래
- 5 유로입니다

- 감사합니다
- 영수증은요?

그럼 됐어요

돈 그냥 주면 안돼

- 비둘기 만지지마!
- 그냥 둬

병 옮는단 말야

효모균증도 있고

국균증, 히스토플라스마증...

- 아름답지 않아?
- 밀란이잖아

우리 삶도 바뀔거야
누구지?

마리오야

여기가 어디게?

뭐라고?

저녁에 전화할게

무슨 일 생겼어?

걱정마, 실비아!

- 조심해!
- 이게 뭐야!

웰컴 투 사우스
(WELCOME TO THE SOUTH, 2010)

방법이 없다고?

15년을 근무했잖아!

약속했잖아!

기대하고 있던거 알고 있잖아

이해해...

그래도 불공평해

들어가

신발 벗고 들어와!

마로니 장관이

나폴리에 방문함과 동시
총격이 발생하였습니다

올해를 시작으로 102명 사망,
10년 동안 13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도시 전체가 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무슨 일이야?
- 밀란으로 전근이 안된데

왜?

어떤 장애인이 맡게 됐나봐

몸이 멀쩡하면
밀란에서 살 수도 없어?

회사에도
우선순위란게 있어

마리오란 친구가
맡겨 달라고 하지 않았어?

내가 그 사람
찌질이라고 했잖아!

아빠, 그게 무슨 말이야?

"쥐잡이 꾼"인데
좋은 말은 아냐

- 당신이 하는게 뭐야?
- 어쩔 수 없는 상황이잖아

그럼 밀란으로 안 가는거야?

엄마만 믿어
무조건 국제 학교에 보낼테니까

아빠가 성공하면
밀란에 있는 대학에 보낼거고

넌 변호사가 되서
결혼을 하고

밀란의 가장 좋은
집을 얻게 될거야

- 아님 여기 살면서 피나랑 결혼하든지
- 피나가 누구야?

"더 리프"라는
피자 가게 딸이야

나쁘지 않은데

그 사장이 한달에
얼마를 버는지 알아?

생선 튀김이다!

또 이거야?

- 피나 외모는 어때?
- 괴물 같아

미쳤어?

본 사람은 없겠지?

여긴 우체국이지
CIA가 아냐!

- 나도 목숨이 하나라고!
- 대체 왜 안되는데?

나도 15년 동안
촌구석에서 고생했잖아

조용히 해
들리면 끝장이야!

도와줘, 마리오
아내가 크게 실망했어

밀란에 또 다른
자리가 날거야

곧 발파라이소의
지점장이 은퇴를 해

- 내가 거기서 일할게
- 목소리 낮추라구!

- 저거야
- 저거라니?

그 사람이야?

- 지점장?
- 조용히 해!

아뇨, 바쁘지 않아요

알겠습니다

아뇨, 별 거 아닙니다

날 만나고 싶대

내가 장애인이라고 하면 어때?

제정신이야?

뭘로 할까?

걸리면 그대로 끝이야

- 다들 그렇게 하잖아!
-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실례합니다

버터와 소스가 준비됐으면
셀러리를 만드는데....

"후견인 엄마"

양배추와
돼지 껍질을 넣어

얘들아,
커플은 저쪽으로

그만둬, 내 남편이야!

우리 밀란으로 갈 수 있어!

정말?

지점장님?

조사관이 뵙자고 하는데요

- 무슨 조사관?
- 본사에서 왔어요

- 전근에 관해서요
- 잠깐만 기다리라고 해

밀란을 위하여!

젠장,
연습 좀 해두는건데

- 알베르토 콜롬보라고 합니다
- 반가워요

뵙길 원하셨다고?

몇 가지 확인할게 있어서요

전근 신청서도 필요하구요

도와드릴까요?

아이들이 매일
바람을 빼놔서요

앉으세요

뭘 하면 될까요?

장애는 언제부터 안고 계셨죠?

말씀드리고 싶지 않네요

한참 어렸을 때였어요

기억이 가물가물 하군요

다시 생각하려니 끔찍하네요

근육 경련도 있어요

이제 됐네요

계속 하시죠

동명이인 신청자가
두 명이 있더군요

하나는 최근에
제출한 신청서고

이건 6개월 전에
정상인 동명이인이 제출한 서류입니다

같은 사람입니까?

둘 다 제가 맞습니다

정상으로 신청한 것도 맞는데...

저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입장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정상"이란
그 의미로 인해

동정을 피하고 싶었죠

- 꽤 명예롭네요
- 감사합니다

뭔가 문제가 있는 행위라면...

그냥 간단한 절차입니다

종종 밀란에 가려고
거짓 진술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요

그런 일이 굉장히 흔해요

수치스럽네요

당신은 상관없어요
밀란에 가도 문제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는 귀찮게 하는 일 없을겁니다

무슨 말씀을,
그럼 잘가세요

완전히 망했어

- 우린 친구잖아
- 그럴리가!

난 장애인 흉내내는
멍청한 친구를 둔 적이 없어

실비아를 위해서였어

- 앉아
- 미안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 정직이구나?
- 더 끔찍해

- 해고야?
- 더 끔찍해

더 끔찍한게 있어?

남부로 전근가게 됐어

- 볼로냐 같은 지방?
- 더 가야돼

- 로마라고 말하지마!
- 아니, 더 남쪽이야

- 시실리?
- 아니 그 전에 있는 캄파니아

나폴리랑 가까워

이럴 수가!

월요일부터 출근이야

가벼운 옷도 없고
잠은 어디서 자야할 지...

지점장을 위한 아파트가 있어

- 어디에 있는데?
- 카스텔라바테

- 그럼 좋은 소식은?
- 그거야

- 나쁜 소식은?
- 거기서 2년 동안 있을거야

- 최소한 2년
- 나폴리에서 2년이라니!

그럼 남부로 가든지
해고를 당하든지 네가 골라!

나폴리에서 2년,
날 죽이는군!

지금이야, 나가!

- 미안해
- 실비아한테 뭐라고 말해?

나한테 이러지마

난 최선을 다했어

- 점장님...
- 들어오세요

- 안녕
- 이제 왔어?

- 아빠!
- 그래, 치코

- 밥은?
- 준비 됐어

이 근처에
아파트가 있는데...

엄마가 구내전화로
이름을 적어줬어

에스포, 코폴라, 왕
아메드, 베레타, 카푸조

대부분 남부 안 쪽에 있는거라
신경도 안 써

날 밀란에 안 보내줄거야

저녁은?

또 장애인이 나타났어?

나에 대해 더
많은 걸 알아버렸거든

- 그럼 어딘데?
- 옛다!

카스텔라바테,
나폴리 근처의 아주 매력적인 도시지

- 좋지?
- 뭐라고 했어?

- 좋지 않냐고?
- 그 전에

- 매력적인 도시?
- 그 다음

나폴리 근처

나폴리?

밀란에 가려고
장애인 행세를 했어

장애인 행세를...

이런 머저...

이런 머저리 같으니라구!

정말 믿을 수가 없네
귀 막아

머저리야!
당신 혼자가!

치코, 속옷 갈아입어
자야지

머저리...

엄마, 이거 별로 맛 없어!

"고르곤졸라의 저명한 아카데미"

고르곤졸라 원산지 표기
대표로 페타조니 씨를 임명합니다!

남부로 가는건 좋지 않은데

어렸을 때
있어봐서 잘 알지

종종 어머니께서는
농부와 엉키고 했으니까

근데 문제는 이거야
거긴 죄다 농부라는 거

동물들고 많고 말야
고양이, 개

소, 닭, 송아지
전부다 말야!

전부 농부랑 얘기하는데
자넨 알아듣지 못할거야

말을 이해할때 쯤 되면
자네를 욕하고 있단 걸 알게 될거야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환대"를 하겠지만

다들 비밀단체에 소속되어 있지

- 그리고 무지하게 더워!
- 더워요?

겨울엔 아니지만
여름엔 40도까지 올라가

그래서 안에 들어가야지 하면
안은 50도야!

안이 밖에 보다 더워요?

석면으로 만든
보잘것 없는 집들이니까

- 거기 생활은 어떨까요?
- 힘들어

비밀단체 소속은
잘 살겠지만

다른 이들은 가엾지

그래서 이런 말이 있지
"나폴리나 보고 죽어라"

폭력으로 인한 사망,
콜레라

장티푸스,
게다가 쓰레기 천지야

구역질이나지

하지만 좋은점도 있어

주차장이 정말 많다는거

맛있게 먹어

이제 배도 안 고파요

35도 이상의 기온은
발열, 일사병, 수막염...

거기 기온은 얼마지?

뭔데?

- 뭔데?
- 아무것도 아냐

뜨거우면 어때,
내겐 소화기가 있잖아

행운을 빌어요, 콜롬보 씨

그래야죠

엄마 말씀 잘 들어야
착한 아이지

- 이거 받아
- 뭔데?

쥐 덫이야
발을 물리면 안 되니까

자외선 차단지수 50 선크림이야
필요하면 써...

시계는 차고 갈거야?

- 사람들이 뺏기라도 하면...
- 그렇지, 깜빡했네

이것도?

됐어

치코

모자 쓰고 다녀!

가방에 넣어놨어

아빠는 돌아올까?

그럼

금방 오실거야

알베르토 콜롬보라고 하고
당신들 새 지점장이네

방금 출발했네

여긴 7시 28분인데
거긴?

- 7시 28분이요
- 그렇군

- 거기서 저녁을 먹어야겠어
- 걸어 오시나요?

에볼리 해변길을 따라 오시면

살레르노 레지오 칼라브리아의
"후파"에 도착하실 거예요

칼라브리아 상류?
잡음이 있는거 같은데

어차피 GPS가 있으니까
저녁에 보자구

그럼 그때 뵙...쥬

- 뭐라고?
- 그때 뵙...쥬

맥주?

도착하면 연락하겠네

- 면허증과 신분증 제시해 주시죠
- 제가 과속을 했나요?

그 반대예요
길을 다 막고 있잖아요

나폴리 갈 생각을하니
맘이 심란해서요

그곳으로 전근가거든요

이해합니다
제 동생이 코소보에 있어요

안전 운전하시고
몸 조심하세요

300미터 앞에서
좌회전 하세요

살레르노 레지오
칼라브리아로 진입합니다

앉아서 시간 낭비나 하고 있군

실례합니다

카스텔라바테가 여기서 머나요?

또 한바탕 하나본데

귀찮아 죽겠어요
이런 것도 한 두번이지

감사합니다

대체 뭔 소리를 하는거야?

촌놈!

목적지에 도착하셨습니다

도착했다고?

- 볼페, 도착했네
- 어디세요?

- 뭐가 보여야 말이지
- 보여요?

도로명을 확인해 보세요

잠시만

"당신은 여기서 죽는다"

지점장님!

이런 세상에, 죽은 건가?

이게 무슨 일이죠?

- 지정장님!
- 볼페 맞아?

볼페 마티아
접니다

- 응급차를 부르지
- 됐어요!

제 말대로 하세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차를 못 돌린거예요?

- 다치기라도 했나?
- 겨드랑이요

- 짐을 가져왔네
- 가요

차 여기 둬도 될까?
안 훔쳐 가겠지?

집에 오신걸 환영해요

가구가 하나도 없네?

누가 훔쳐간거지?

보고해서 자네를
감옥에 처넣겠어!

- 다른 점장이 챙겨갔는데요
- 그 놈이 도둑놈이겠군

- 그 인간을 보고해야겠어
- 이미 떠났는데요

- 도망친거야?
- 아뇨, 체크 아웃했는데요

급사했어요

- 꼴까닥 했어요
-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 죽었다구요
- 시작이 좋군!

- 호텔로 데려다줘
- 글쎄요

주변에 호텔이 있겠지

지금 이 시간에요?
진심이세요?

알았어요

한참 걸어가야 하나?

들어달라고요?

들어오세요

꼭 숙박주인 같구만

이쪽이에요

이리 오세요

신발 벗어요

어머니가 흙을
정말 싫어하시거든요

계단 조심하세요

들어오세요

난 그냥 소파에서 자겠네

상자 치워드릴게요

편하게 쉴 수 있게
시트도 바꿔 드릴게요

그럴 필요까진...

어머니께서 좀약을
여기저기 놨어요

쥐가 있나?
작은 생쥐 정도겠지

- 죄다 집채만 해요
- 이 방에 있어?

아뇨, 옆에 따로 있어요

주무세요

고맙네

- 커피 드실래요?
- 시간이 늦었잖아

밤엔 안 마셔
허브 차라면 모를까

아무것도 아냐
고맙네

마약?

폭탄이잖아!

이럴 수가
녀석도 조직의 일원이였어!

콜롬보 씨!

죽었나봐요

이게 무슨 냄새야?

지점장님?

원하는 게 뭐야?

- 지금 점장님께 필요한거요
- 무슨 말이야?

아침 드세요

- 몇시야?
- 8시 15분이요

- 차 하고 우유 좀
- 커피는 어때요?

어머니가 기가 막히게 끓이는데

아니, 차가운 우유하고 차
그리고 토스트면 돼

그리고 보통 요구르트로

점장님 지갑이요

- 저기에 뒀었는데
- 굴뚝에서 나오던데요

더 더러워지면 안되겠네

수표가 들었거든

엄마

- 차가 먹고 싶대요
- 복통이 있나?

몰라요,
저도 의아해하긴 했어요

내가 잘 돌봐주마

좋은 아침입니다

- 반가워요
- 일어나셨군요

반갑습니다

- 부인, 오늘 어떠세요?
- 누구 부인이요?

부인, 오늘 어떠세요?

- 누굴 얘기하는거야?
- 엄마요

여기선 부인이란 말을 안 쓰거든요

죄송합니다, 어머님

- 내가 뭐 실수했나?
- 거긴 제 자리예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쓰던 컵이에요

너무 많아요
이 정도까진 필요없는데

아침마다 차에
토스트 한 조각만 먹었어요

드시는게 좋아요
아님 기분 나빠하실 거예요

드세요

소시지도 드세요
자발리오네는 제 거예요

아침마다 절 위해
달걀과 함께 만들어 주세요

- 끝내줘요!
- 알만 하군

먹어봐요

- 괜찮은데...
- 싫어요?

맛있긴한데...

먹어볼게

이 소시지?

좀 적죠?

엄마, 좀 더 갖다드려

- 정말 괜찮아요
- 드셔보세요

맛있네
초콜릿같아

일명 혈액 푸딩이라고 해요

초콜릿에 돼지피를 섞었거든요

- 많이 먹으래요
- 배불러

어머님 말씀이 맞구만
별로 안 덥네?

난 여기가 엄청
덥다고 들었거든

베두인 족이 낙타를 타고
편지를 갖고 오기도 해요

- 날 웃기려고 하는건가?
- 아뇨...

- 마티아!
- 어때?

누구?
미쉐린 닮았는데

농담이에요
밀란에서 오신 새 지점장님이야

- 그렇구나
- 뭔가?

유유자적하는 녀석이죠

- 커피 사주실래요?
- 아니, 일하러 가야하네

잠시만요, 충실한
제 동료들을 소개시켜 줄게요

가장 훌륭한 직원 중
한명인 작은 코사빌레예요

- 카스텔라바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잠시만!

여긴 큰 코사빌레고
퇴직이 가까운 수석 직원이죠

여기가 큰 코사빌레,
이쪽이 작은 코사빌레?

크게 연관은 없고
저희 세례명이에요

- "북짝"에서 오셨나요?
- 아니, "북쪽"이야

"북짝"이 어디 붙었는지도 몰라

커피 드실래요?

여긴 하루 종일 커피만 마셔?
벌써 3번째라구!

그만 일하러 가야지!

잘가, 이따봐

오늘 하루도 힘차게

입 좀 닫아라
파리 들어가겠다

안녕하세요

보험과 금융 서비스 담당
마리아 플라젤로라고 해요

- 지각이군, 지금 9시야
- 항상 9시에 문 열어요

여기선 참 편하게 지냈구만

- 내 사무실 좀 알려주겠나?
- 물론이죠

"북짝"이랑 "북쪽"이랑 뭐가 달라?

고상한 언어선택 차이지!

똑부러지게 말해줄게
저 분은 좋은 사람이야

들어보면 알 수 있지

직장에선 알맞은
옷을 갖춰 입길 바라네

나보고 하는 소린가봐

두고봐
우리 피를 쪽쪽 팔아먹을테니

- 마리아 데려준 사람 누구야?
- 몰라

네 간식을 깜빡했구나

저도 서른 다섯이에요
언제까지 가져오실거예요?

잠깐만, 여기 모차렐라도 있어

그리고 마카로니 오믈렛도

혹시 배고플까봐

제가 어디 여행가요?

- 넌 촌충이 있잖아
- 어렸을 때 얘기죠!

게다가 오믈렛에
햄이랑 빵을 먹으면

없던 촌충도
비단뱀이 되서 나가겠어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 아직도 여기서 일해?
- 직원인걸요

일하러 가야죠!

말은 알겠는데
왜 내가 이게 필요해?

못 갚으시면
우리가 메꿔야 하잖아요

시간 낭비하지마
줄 서있잖아

해질녘까지 얘기할거야?

고객이신데 어떻게 그래요?

입에 문 이쑤시개라도 빼든가

말 더듬을까봐
물고 있는거예요

내가 할테니까
자넨 다른 고객 맡아

- 성함이?
- 스카뻬체요

뭘 도와드릴까요?

우체국에 신청하고 싶대요

친구요?

친구도 우체국에서
신청했다네요

친구는 자기 계좌로
퇴직금을 받았고

그래서 쉽게
현금 인출할 수 있다고요

혈한증도 없대요

이해하셨죠?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나 알아!

세번째 창구로 가면돼

들어와

- 뭔가?
- 점심 먹으러 가려고요

- 같이 가실래요?
- 어디로 가는데?

집이요
다들 근처에 사니까요

- 언제 돌아오는데?
- 3시요

- 이런 세상에!
- 그래도 6시 전까진 근무해요

- 가실래요?
- 됐네, 별로 배 안 고파

난 여기서 일할거야

점심 잘 먹게

시간은 금방 가겠지

겨우 2년이잖아

- 코스타빌레, 자넨가?
- 아뇨

- 커피 드실래요?
- 뭐라고?

- 뭐라고 했어?
- 좀 지나갈게요

여기 문제점들이 뭐가 있는지

설명해줄테니 잘 들어
볼페는 어딨나?

연락해봐

급히 시행되어야할 건
안전과 근무시간

문은 철문으로 하고
CCTV도 설치해야 돼

출근 시간은 8시
점심 식사는 1시에서 2시

퇴근 시간은 오후 5시

이탈리아 역시
마찬가지란 걸 말하고 싶군

이의 있나?

내가 뭐랬냐?

마티아는 어디갔어?

아직 이곳을
이해 못하신거 같은데요

사람들은 10시부터 와요
그 전엔 너무 바쁘거든요

그리고 4시 전까지
움직이질 않아요

도둑이요?
서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걸요

계단 밖에 없는데
뭘 어떻게 훔치겠어요?

완전 "미션 임파서블"이죠

여기 범죄율이 높다는 걸
부정할 순 없겠지?

현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구만!

전문가 평가서가 필요하겠군

여기로 쫓겨난거야
아님 스스로 온 거야?

또 하나,
자네가 얘기하는 건 전혀 못 알아듣겠어

이탈리아어로 내게 말하도록

여기로 보내진건가요
아님 자진해서 왔나요?

자네들 일 시키라고 날 보냈지

제대로 일 해보자고

코가 막혀서요

세게 풀어야지

마리아!

늦게 오면 어떡해!

나도 운전 잘하지?

이 부드러운 커브를 봐

드디어 볼페도 납셨구만

엄마 접시라도 닦아줬나?
아니면...

기분이 별로 안 좋은가?

왜 비웃어요?

점장님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우리집에 초대했는데
방문을 잠궜어

혹시 내가
지갑을 훔쳐갈까봐

굳이 보고할
필요까진 없네

제가 겁났어요?

자네가 해결하게

거긴 매너도
안 가르치나 보죠?

그만해!
이게 무슨 짓이야?

오신지 얼마 안 되잖아
네가 이해해야지

아님 네 맘대로 하든가

마티아는 어렸을 때부터 아는데
좋은 친구예요

- 날 모욕했잖아
- 오이디푸스 컴플렉스가 있어요

개인적인 문제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면 안 되지

보고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네

아직 어린애라구요

가봐
내가 정리할테니

볼페한테는
내 집에서 잔다고 말해줘

바닥에서 자도 괜찮다고

지점장님!

어디 가세요?

- 집에
- 반대 방향이잖아요

모셔다 드릴게요

- 내게 뭘하려는 건가?
- 집에 바래다 드릴려구요

- 그럼 내일 봅세
- 아뇨, 집에 같이 들어가요

사람 살려!

왜 그러시는 거예요?

누구세요?

- 무슨 일이에요?
- 자넨 여기 왜 있나?

왜 그래요
놀래켜 주려고 한건데

각자 필요한 걸 가져왔어요

교대 하면서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죠?

멋지구만

너무 아름다워

다 맘에 들어
여기 사진도!

- 세상에, 누구야?
- 제 아버지요, 돌아가셨어요

저 당시엔
불꽃놀이를 하고 그랬거든요

마티아도 마찬가지고요

그게 폭탄이 아니고...

정말 잘 만들어요
이건 커텐을 달려고요

난 또...

좀 서운했어요

저희 집에서
안 잔다고 해서요

이제 누가 지갑을 훔쳐줘요?

고마워 몸둘 바를 모르겠군

- 얼만가?
- 뭐하는거예요?

- 당연한 일을 한거예요
- 서로 잘 알지도 못하잖아!

차차 알아가면 되죠

이번엔 내가 신세를 졌네

커텐은 나중에 갖고 올게요

바다가 보이네?

왜 여태 몰랐지

저녁에 바다에서
내가 식사대접을 하지

감사의 뜻으로 말야

좋아요, 오늘 저녁이요

- 대신 점장님이 손님이에요
- 난 안돼...

갔다와서 먹으면 되잖아?

생선 오믈렛, 치안포타
세카타 스프 그리고 소프레사타

멸치 스터프트,

푸질리와 고기 소스,
백 칠렌탄 무화과도 있어요

- 뭐라고?
- 전부 맛을 보래요

왜 맛만 봐?
전부 먹으면 그만이지!

식사 때마다
제일 먼저 먹으면서

여기요

여기 소프레사타

홍합 페파타도 드셔보세요

트럼펫!

우리 때문에 정신 없대요

정말 정신 없을 때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알아요?

다른 사람 때문에 미치겠군

꼭지 돌겠네

우리처럼 말하는거 쉬워요
마지막 모음을 빼면 돼요

예를 들면,
바나나는 "바-난"

- 소파도 "소-프"
- 엄청 간단하네?

그릇은 "그르-읏"
포크는 "포르-크"

"카-르"

- 남자는 "남-즈"
- 그건 좀 심했어요!

그래도 문자를 버리지 않아요

- 우린 무엇도 함부로 버리지 않아요
- 재활용하죠

단순한 모음이 단어가 되는거예요

"에"는 긍정의 뜻이에요

"오"는 경고의 뜻이에요

"이"는 가라는 뜻이에요

"우"는?

"우"와 "아"는 함께
놀랍다는 뜻이에요

예쁜 여성을 봤을 때 쓰죠

운이 굉장히 좋은데요?

아님 밀란에서
새 점장님이 오셨을 때...

- 직접 주문해봐요
- 우리끼리 였을때만 그렇지...

- 우리 말이 맞는지 해봐요
- 좋은 생각이네요

어서요!

빨리 빨리

- 웨이터?
- 그럼 안 와요

"오웨이"라고 해봐요

저기 오네

주문을 하고 싶은데...

"주무-르"를 하려고...

무슨 말인지, 전 베네치아에서
여기 온지 두 달 밖에 안됐거든요

당신 괜찮아?
내가 메세지 계속 남겼었는데

사람 속 태우지 말고
바로 전화주면 어디가 덧나?

미안, 미팅이 있었어

- 전반적인 흐름을 알아야 하니까
- 당신 괜찮아?

그럼, 다들 반겨주는 분위기야

- 덥지도 않고
- 안 그래도 돼

거짓말 하지마

난 당신 아내잖아

고통스럽다고
내게 말해도 돼

맞아, 여긴 엉망진창이야

그럴 줄 알았어!

- 당신은 내가 잘 알지
- 2주 안으로 집에 들를게

파스티에라도 드셔 보세요

- 혼자 있어?
- 그럼

여자 목소리가 들렸는데

- 마리아라고 내 이웃이야
- 생김새는?

키 작고 뚱뚱하고
콧수염이 있어

- 비버잖아
- 비슷해

보고 싶어

다시 연락할게

살인 미수

안녕하세요

- 당신거 맞죠?
- 그런데요

62 유로입니다

- 그게 잘못된 건가요?
- 당신 사는 동네나 그렇죠

좋은 하루

이상하네

창문으로 쓰레기를 버렸는데...

편의를 위해
재활용을 그렇게하죠

오늘은 채소,
목요일은 종이, 토요일은 유리

점장님...

열심히 해

근데 나한테 왜 그랬지?

- 이 축제는 유명하구만
- 저희 자랑이죠

"당신은 여기서 죽지 않는다"

프랑스 왕,
요아힘 뮈라의 문구예요

그 사람이
여기에와서 적은 글귀죠

그리곤 죽었지만

- 이게 누구야, 마리아네
- 그냥 가요

- 왜?
- 그냥 가요

2주가 그냥 지나갔구만

안전운전하시고
도착하면 연락해요

뭐하는 짓이야?
네가 엄마냐?

주말 재밌게 보내세요

음악 들으면서 가세요

- 마티아는?
- 한 시간 전부터 보이질 않아요

월요일에 봅세

-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들이야
- 그야 그렇겠지

무슨 말인지도 못 알아들어

치코 자고 있잖아!

- 아프리카에 있는 줄 알았어
- 협박 당했어?

- 말 안 하는게 나아
- 무슨 일인데?

내겐 전부 다 털어놔

공을 갖고 만나면
다들 달려들 걸

스스로 나서려고 하지마

영웅의 미망인이 되고 싶지 않아

그리고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음식을 먹어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꼭 같이 먹자고 하지

안돼, 뇌졸증 걸려
거절해야지

안돼

거절하면...

여보!

아빠, 가지마

영웅이 되려고 하지마!

300미터 앞에서
좌회전 하세요

살레르노 레지오
칼라브리아로 진입합니다

웃기셔!

여기 패스!

같이 하실래요?

됐네,
옛날에 다친 적이 있어서...

- 다들 그래요
- 조금만요

- 전 부상 투혼이에요
- 제발요

반칙! 반칙이야

페널티 킥!

내가 찰거야

도망쳐요!

또 당신입니까?
밀라노 양반!

잠깐만 내 자리 좀
봐줄 수 있어?

이거 반송해줘

안녕하세요

내 손자 "페페" 알아?

내가 직접 만든
스웨터를 보내줘야 하거든

가능한 빨리 도착하면 좋겠는데
얼마나 걸릴까?

- 2일이나 3일 걸려요
- 2, 3일?

그럼 비 오면
손자는 뭐 입으라구?

얼어 죽으라고?

조그만 소포가
무슨 3일씩이나 걸려?

손자 "페페"요?

- 페페 말이죠?
- 알아?

페페가
뭐라고 그랬냐면

"할머니 오시면
스웨터 보내주지 말라고 해"

"그래도 할머니는
반죽 튀김을 잘해"

스웨터는 됐고
디저트가 먹고 싶은가 봐요

스웨터 만들지 말라고
페페가 말했어요

- 스카프나 만들어요
- 만들 줄 모르는데

어머니, 이쪽으로 오세요

내 손자 "페페"를 알아?

대체 왜 그랬어?

내가 뭘 어쨌는데?

집에 가,
점장님이라도 보는 날엔...

정말 평화롭구만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자네, 일은 할만한가?

뭐 불평할 수 있나요

내가 얘기 좀 해도 될까?

왜 그 사이에 껴드는지...
자네를 망칠 수도 있는데...

결혼하셨어요?

그래,
사랑스런 8살 짜리 아들도 있지

아내는 안 오셨잖아요

아냐, 왜냐하면...

우린 애를 낳지 못해
단념할까 생각했었는데

치코가 태어났고
실비아는 더 큰 걱정거리를 안게 됐어

여기로 데려왔다면
우울해 했을거야

왜 우울해 해요?
극복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자네 말이 맞긴 하지만

이사, 학교, 주차...

여기로 오는 이방인이든
나가든 이방인이든 결국 울더군요

맞아, 나도 그랬으니까

- 떠날 때도 생각해보세요!
- 글쎄

난 여기가 좋아
그런데 집은 저기 있잖아

안개도 좋고
사람들과 엉망진창도 좋아

자넨 이해 못하겠지

커피 타임

- 맛있죠?
- 두 말하면 잔소리지

안녕히 가세요

오늘 저녁에 뭐해?

- 금요일이잖아요
- 집에 안 가세요?

- 북쪽으로 안 가도 돼요?
- 벌써 금요일이야?

그럼 월요일날 봅세

실비아?

서프라이즈!

치코

- 아빠, 저기 차파랏
- 누가 차파랏이야?

친구들을 초대했어
갑시다

지금까지 지내온
지옥에 대한 경험을 얘기해줘

첫인상은
우리와 별 다를게 없어

하지만 사실
어둡고 다부지지

아침에 갔더니
우체국에 아무도 없는거야

11시 30분에 나타나서
2시엔 해변으로 떠나

그렇게 더우니
누가 일을 하고 싶겠어

여자들이 검정 드레스에
비키니 속옷을 입고 있어?

- 위생은?
- 지저분하겠지

그곳이 콜레라
전염병의 시작이라니까!

전염병이 있었지

내일 치코랑 당신
예방 접종 맞으러 갈거야

난 이미 맞았어

적십자 한번 갔다와
멍청하게 콜레라 걸리지 말고

나도 남부에서 일했었지만
좋은 기억 밖엔 없어

속았지!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제가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바티바글리아의
일명 "큰 가슴"

5킬로나 나간다구요

모짜렐라 생산품으로
"흐르는 우 - 유"라고 하죠

- 뭐라고요?
- 흐르는 우유

발음을 제대로,
"흐르는 우 - 유"

후회하지 않을테니
맛을 보세요

- 신 맛
- "신 마 - 앗"

오 이런!

면허증과 신분증
제시해 주세요

그때 나폴리로 가시던?
어떻게 지내요?

끔찍해요
거기 경찰과 다툼이 있었거든요

과속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겠습니다

빨리 가야돼요
석양을 봐야하거든요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태양 봤어요?

안녕하세요, 어머니

인사드리러 왔어요

- 커피를 만들어 주겠네
- 안 그래도 되는데

여기,
맘에 드나?

아뇨, 이번엔
제가 뭘 좀 가져왔어요

우리 지역에서 가져온 건데
향기 맡아보세요

- "인버니지 짐"
- 고르곤졸라예요

- 맘에 드실거예요
- 고맙네

부드러운 고르곤졸라는
에피타이저로 그만이죠

냉장고에 넣어야하는데
그만 가볼게요

- 잠깐, 커피 마시고 가
- 호출이 있어서요

일하러 가봐야죠

꼭 드셔보세요

이 악취는 뭐예요?

밀라노 사람이 가져왔는데
곰팡이 천지야

- 먹을 수 있는거예요
- 곰팡이를?

밀라노 요리는 세련됐고
우리랑 완전히 달라요

우리 취향은 아니죠
알이 꽉찬 피망을 먹으니까

드셔보세요

어서요

어때요?

우리가 먹던 피망도...

키스 어때?

- 싫어
- 키스 해줘

- 하지 말라니까
- 저 자식 때문이야?

무슨 문제야?

네가 여기서
지껄이고 있는게 문제다

네 엄마한테 옷 좀 사달라 그래라
그땐 하늘나라에 있겠지만

조용히 해,
넌 아직도 간식 받아먹잖아

네가 날 아직 모르는가 본데

그래, 빨리 들어가라

하여튼...

진정해!

- 언제 또 새 오토바이를 뽑았냐?
- 오늘 걸어왔는데

내 오토바이에 뭐하는 거야?

제가 대신해서
설명을 해드릴게요

대표로 책임지시겠다?

안으로 모셔

조심 조심

계속 이러면 곤란해

마티아가 흥분해서
그런거예요

업무 시간에
사무실 밖에서 싸움이 났는데

누군가는 사실을
알고 있을거 아냐

- 보고하지 말아주세요
- 마티아를 변호하는건가?

제가요?
그럴리가요

보고서로는 안돼요

스스로 바꿔야돼요

마티아 볼페가
정말 왜 그러는 줄 알아?

자네에게
홀딱 빠져서 그래

말도 안 돼요!

1년을 만났는데
남은 건 이게 전부예요

왜 헤어진거야?

거절을 못해요
자신이 피해를 입을 줄 알면서도요

화를 내게 만들어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다른 곳으로 간다고
말도 했었는데

어떻게 한 줄 알아요?

아무것도 안했어요!

- 볼페
- 점장님

왜요?
또 보고하게요?

왜 어머니께
얘기하지 않나?

- 왜요?
- 마리아가 내게 전부 털어놨네

제 일은 상관하지 마세요

알겠네

그럼 일 할때는
똑바로 해

코카인이 사적인
네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아

코카인이라뇨?

코카인 사용하는거 다 봤어

가방에서 꺼내는거 봤다구

불꽃 가루인데요

제 불안 증세는
커피 때문이에요

얼마나 마시길래?

배달할 때마다 마시는데
저녁엔 아주 녹초가 돼요

커피가 문제라면 간단하잖아
전부 바꿀 수 있어

멍청한 녀석의 오토바이는 빼고

- 불꽃 놀이 하실래요?
- 내가?

아뇨, 그건 위험해요
이걸로 하세요

간단히 "지지직"이라고 불러요

다른 말로는 폭죽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잡고...

같이 가자

두 대로 못 움직여요

거절하는 법을 가르쳐 주겠어

- 운전은 내가 하지
- 할 줄 아세요?

나 점장이야!
시동 어떻게 걸지?

마타라조 씨

안녕하세요

- 새 지점장입니다
- 대접을 해야할텐데

- 커피 드시고 가세요
- 괜찮습니다, 일이 있어서요

집 까지 왔는데
커피를 거절하겠다구요?

감사합니다만
저흰 커피 안 마셔요

그럼 과일 쥬스를 드려야지

이 과일 쥬스가
새 인생을 드릴겁니다

정말 마실 생각이에요?

- 커피는 아니잖아
- 그런가요?

과일 쥬스니까

- 어때요? 노치노라는건데
- 맛있네요

- 다음은?
- 스카페세 댁이요

문 밑으로 집어 넣을거야

안돼요,
우린 직접 전달해야 돼요

커피를 부탁하면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하자구

- 설탕은?
- 두 개요

"괜찮습니다"라고 해야지

근데 과일 쥬스는 없어요?

직접 레몬 쥬스를 만들었대요

여기 편지하고
영수증이요

강한 맛이긴 했지만
맛있는 쥬스였습니다

퇴직금인가봐요

축하드립니다
그만 가볼게요

이건 저도 못 알아듣겠어요

그럼 이만

덕분에 다행이에요

나폴리 사람이였다면
저녁까지 먹었을걸요

슬픈 어머니...

성모 마리아...

악에서 우릴 구하옵소서...

우린 어디로 가는가?

시프러스,
치로에서 편지 왔어요

치로, 시프러스에서
편지 왔어요

- 커피 드시겠소?
- 아뇨, 괜찮습니다

"커피 드실래요?"하면
"아뇨, 괜찮습니다"라고 하면 돼

자넬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아

대충은

가슴 깊이
이해하진 못하셨을걸요

이제 시인 다 됐구만

매너 좀 지키세요!

난 남부가 좋아!

사랑해요!

우린 죽었다,
성모 마리아를 만났다!

과일 쥬스 두 잔이요

이제 거절하는 법 알겠지?

비키세요
별 일 아닙니다

별 일 아니래두요!

토르토라,
어서 수갑 채워!

여보세요?

여보?
오늘 밤엔 못 갈거같아

왜?

경찰서에 있거든

강도한테 당했어?

아니, 술집에 갔다가
체포 당했어

- 왜?
-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갔거든

당신 괜찮아?

- 술 마셨어?
- 아니

- 취했네!
- 과일 쥬스 마셨어

안되겠어
내일 내가 내려갈거야

안돼!

안돼, 여긴 위험해

위험한게 뭔지
내가 보여주겠어!

제군들

할 얘기가 있네

나 곤란해졌어

아내가 내일
여기로 오겠대

안 기쁘세요?

당연하지

여기 삶에 대해
거짓말을 했거든

솔직하게 말하려고 했는데
도통 믿질 않아서 말야

그래서 믿고 싶은대로
얘기해 줬어

여기가 끔찍하다고 말했어

내가 고통받는다고 생각하니
더 상냥하게 대하는거야

우리 관계도 발전되고
아내도 나아졌지

전 모르겠어요

점장님이 나빠지니
아내가 괜찮아졌다구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이야

뭐라고 말했어요?

안 들려요

뻔한 고정 관념들 있잖아

북부에선 다들
잘못 알고 있어

"기본적인 사람들"로 알고 있지

바보 같고
덜 떨어지고...

이해 못하겠지만

좀 천박하다고도 하고

더럽고, 폭력적이고, 촌놈...

- 촌놈이요?
- 난 촌놈을 사랑해

아내를 생각해서
나도 많은 걸 희생했어

이러지마

나도 여기
오고 싶지 않았어

장애인 행세하다
걸려서 억지로 왔다구!

다 가족을 위해서였어!

밤엔 책상에
11페이지를 펴주세요

26페이지 까지 읽으면
그때 재우세요

적어도 1분 동안
양치를 해야하고요

저기 가습기도요

향수는 적당히,
애들 세포에 안 좋으니까요

어른이되서 후각의
감각을 잃게 되면 위험하니까요

가방에 약품을 담아드릴게요

엄마, 나 할머니
할아버지 무서워!

무슨 냄새야?
또 술 마셨어?

당신이 준 향수야

이제 향수도 마셔?

기차 타면서 봤는데
근처 해변이 아름답더라구

꼭 얘기해야할 것이 있어

일찍 말했어야 했는데

정보원들이 말하길
당신을 납치하고

안전한 장소에
데려다 놓으라고 했다

우린 귀하의 가정까지
안전하게 모실것이다

내 아내를 소개하지

- 고맙다
- 난 마티아라고 해요

돈을 원하는거야?

우리 보호 프로그램에
가족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왜 이러는거야?
- 하이 파이브 하라는거야

- 남부는 처음이세요?
- 누구 말하는거야?

다음엔 카메라를 가져오세요

처음 보는 것들이 많을테니

첫째로 챙겨야할 건 카메라!

길이 왜 이래?

다른 길이요,
매복이 있을지 모르니

내립시다

꽉 잡아요

이상 무

마리아라고 해요,
이상 없어요, 하이 파이브

우릴 따라 오시죠

못생긴 이웃집 여자
이름이 마리아 아냐?

마리아... 그래 맞아

- 요구 지역 -

스카페세 입니다
시작이요

온다! 액션!

걱정마세요
안전하게 모셔드립니다

돈 줘요, 돈

저건 뭐야?

돈 놓고 돈 먹기...

다들 제정신이 아냐!

죽이는 영상입니다!

- 자살하겠어!
- 그럼 죽어!

여자를 잡아!

안녕하세요

이럴수가!

잠깐만

나 열심히 하는거 안 보여?

연습 하셔야죠

슬픈 어머니,
성모 마리아...

시장님이세요

내 지갑!

우리 남편이에요!

해치지 말아요

알베르토?
뭐하는 거야? 안돼!

그래서 그때
하려고 했던 말이 뭐야?

명령 없이
함부로 움직이지마!

창문에서 떨어져라!

움직여

이상 무!

이제 쉬어

지난 주에 고쳤는데

이게 뭐야!

남쪽으로 햇빛이 들어서

차 마실래?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나도 그래

와줘서 기뻐

어떻게 사람이 이런 곳에서
2년이나 살 수가 있어?

화장실은 막혔고
물은 안 나오고, 더러워 주겠네!

난 익숙해졌지만
당신은 안 그래도 돼

당신은 이런 곳에서
살면 안돼

내일 돌아가
9시에 기차가 있으니까

아냐, 난 당신 아내잖아

- 당신과 함께 있겠어
- 그럼 치코는?

- 독립할 때도 됐지
- 언제부터?

지금부터

안정되면

여기로 데려와서 같이 살자

우린 가족이잖아

함께 살아야지

너무 기쁘긴한데
내가 허락할 수 없어

무슨 소리야?

이웃들이야
매일 저렇게 싸워

별 거 아냐

안아줘

그러니 내일 떠나

- 잠들었을까?
- 전사의 휴식이구만

- 집에 가자
- 아냐, 내게 생각이 있어

마지막 폭팔로
마을 회관을 불살라 보자

안 갈 거야?

난 끝까지 지켜드려야지

잘 자

같이 있으면 안돼?

솔직히 말해봐

엄마 없이
혼자 지새는건 처음이라

어차피 그런 "척"만 할거 아냐?

잘 자

-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 뭐가요

- 이제 됐죠?
- 아니, 여기서 살겠대

- 여기서요?
- 아니, 나랑 살겠다고!

그럼 도와드릴 수가 없는데

- 이 짓을 어떻게 설명하지?
- 사실대로 말해야죠

이렇게 해놓고
우리 사일 망칠 작정이야?

어젯밤 들었을거 아냐

어찌됐든 사랑한다면
솔직해지지 못할게 뭐죠?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엄마한테 말하지도 못하는
녀석에게 조언을 듣고 싶지 않아

누가 그래요?

"용기"라면 내가
자네보다 한 수 위야

내가 원하면
엄마한테 말할거예요

아내 분이나 걱정하시죠

이렇게 하지
내가 말하면 자네도 말해

어때?

- 뭐 찾으세요?
- 우체국이요

카스텔라바테로 가야하는데

- 여기잖아요
- 헛 살았나 봅니다

카스텔라바테는 저기 위에 있어요

- 정말이에요?
- 모셔다 드릴게요

실비아!

콜롬보 부인!

도착했습니다
내려드리죠

- 감사합니다
- 별 말씀을

- 이게 누구야!
- 걱정했잖아

여기 혼자 있으면 안돼...
위험하잖아

- 여긴 밀란이 아냐
- 그럼요

- 어디 갔었어?
- 여기 저기

- 여기?
- 향수 가게 좀 찾아봤어

여긴 없어
향수 가게가...

- "나니넬라"
- 향수 가게는 없어

- 물어보면 주인이 뭐라게?
- "신경 꺼"

우리 남부에 있는거 맞지?

카스텔라바테가 맞지?

그리고 난 바보 맞지?

여보, 이거 입어
총 맞을지도 모르니까

눈치챈거 같아?

눈 앞에서 사라져

솔직하게 말할려고
몇 번을 고민했는지 몰라!

- 술, 친구, 만돌린?
- 뭐?

그러면서...
"난 내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

- 그걸 듣고 싶어 했잖아
- 그렇지 않아

갑자기 그렇게 됐고
떨어진 이후론 더 그랬잖아

그래,
그럼 계속 떨어져 살자고

치코랑 나는 잊어버려

신뢰할 수 없는 아버지야

전부 당신을 위해서였어!

포 계곡 전체가
당신을 부끄러워 할거야!

게다가 마리아는
수염도 없었잖아!

아침도 안 먹고...
컵 여기 있다

- 드릴 말씀이 있어요
- 체 좀 갖다줘

- 제 얘기 들어보세요
- 듣고 있다

- 결정했어요
- 잘됐구나

방해하지 마세요
여기서 연설문을 읽을테니

자발리오네 만들게
달걀 두 개만 얻어오겠니?

- 심각해요
- 듣고 있잖아

이 자발리오네
먹고 싶지 않아?

마르살라도 얹혀 줄게

마르살라?

- 갖다 올게요
- 축제 때 보자구나

이젠 더 이상 필요없겠네

아내 일은 유감이에요

그게 인생이지
걱정하지마

- 어머니랑 얘기해 봤어?
- 다 알고 있었어요

- 그걸 어떻게 알아?
- 자발리오네를 만드셨거든요

마르살라와 함께,
그건...

이해한다는 뜻인가 보군

마리아 예쁘지?

안됐군

뭐가요?

전근 신청서를 냈는데
내가 오늘 사인했거든

거절할 수가 있어야지

- 어디로요?
- 북부

- 로마?
- 더 높이

- 밀란이요?
- 비슷했는데...

포르데노네

- 프리울리 지역
- 그 아래...

오스트리아

- 얘기 안 할거야?
- 나중에요

폭죽하고 나서
얘기할게요

밀라노 양반,
속상하시겠수

- 급히 할 얘기가 있네
- 뭔데요?

나가서 얘기하지
그럼 실례

저것들이!

- 어디 가는거예요?
- 여기서 기다려

얘기한다면서
어디 가세요?

누굴 데려왔으니
가서 인사 좀 하고와

나중에요

당장 가

알았어요
안으로 들어가세요

광장과 연결된 라디오예요

스카페세가
신호를 줄거예요

연락오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저한테 얘기하세요

제가 말한대로...

이해하셨어요?

- 아니
- 알았어요

- 뭔데?
- 아냐

- 아니라고?
- 아냐

- 알았어, 그럼 갈게
- 궁금한 게 있어

뭔데?

오스트리아 밑에
프리울리에 간다는게 맞아?

- 왜 포르데노네로 가는거야?
- 어디?

포르데노네

거긴 태양도 없고
바다도 없어

나도 없고 말야

할 말이 그거라면
축제하는 곳으로 돌아갈게

매일 내가 얘기만 하면
넌 떠나버리잖아

- 전근은 도대체 무슨 소리야?
- 가는거 아냐?

퓨즈에 불을 붙여라

여보세요?

음악이 끝났으니
폭죽을 봐야지

못 알아듣겠으니
다시 한번 말해줄래요?

네가 얘기할 때
나도 알아 들은 적이 없어!

마티아, 들려?
어서 쏴!

- 마티아?
- 잠시만요

알베르토?

이제야 깔끔하게 떠날 수 있겠어

- 무슨 소리야?
- 다 거짓말이였어!

내 잘못이야
일부러 그런 건 아니였는데

스카페세가 뭐라고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물러서세요

조심해요

청혼해도 될까?

서두르지 않을게

우리 결혼했을 때 기억해?

사는 곳이 어디라도
서로 싸우지 않았잖아

함께 하면 행복했으니까

어떻게 그걸 잊고 살았을까?

멍청하긴

들어와

뭐야?

점장님 편지요

중앙 우체국에서 왔네?

2년이 지났으니 돌아오래요

뭐래요?

밀란으로 가래

안 기쁘세요?

저녁에 봅시다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지점장이 올 때마다
항상 똑같아요

서로 익숙해져야하고

모든 일이 순조로울 때는
도둑처럼 떠나버리죠

안녕히 가세요

거기 있었구나!

네 거야

받아라

이거로 먹고
도착하는대로 전화해야 돼

잠깐 맡아줘요, 엄마

잘 지내세요

내거야

놀러 갈게요
그렇지, 마티아?

북부로 오길 기대할게
여기 조그만 아이도 말야

도시 사람은
도시로 가야죠

전부 감사하네

뭐가요?

고마움을 어떻게 말해야할지

자네는 정말...

- 거봐요
- 뭐가?

남부로 온 이방인들은

올 때나 떠날 때나
운다니까요

웰컴 투 사우스
(WELCOME TO THE SOUTH,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