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라

 

네
여기 있어요

 

대체 얼마나 말해야 돼요

 

이미 몇번이나 이야기했었다구요

 

전- 패트릭?
아가, 장난감 만질때 조심해

 

말리가-
아뇨, 칼라 당신한테 말한 게 아니에요

 

풀어주시려고 노력이라도
해주면 안되나요?

 

나중에 전화드리죠

 

어때, 친구

 

우리끼리 재밌었지

 

내리자, 말리

 

내 말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집을 살때 융자를 사서 담보 잡힌 걸 뭐라하지?

 

- "ㅈ"로 시작되는데
- 저당

 

저당

 

왜 이렇게 피곤하지?

 

그거 알아? 오늘 밤 패트릭이랑 있을거야

 

안돼, 패트릭은 자기 말 안듣잖아

 

- 그렇긴하지
- 난 모르겠어

 

따분한 소리 안할게

 

그럼 좋아, 나 내일 사무실로 가야돼

 

그동안 패트릭 좀 봐줄래?

 

당연하죠

 

- 우리가 얼마나 얘기했지?
- 모르겠어

 

조용한것보단 낫지, 안그래?

 

그건 그렇지

 

- 말리보다 말안듣는건 없을 줄 알았는데

 

나도 알아, 근데 그거 알아?

 

우린 말리가 아니라 아기를 키우고 있어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그래

 

그 말은 아기낳기 전에-

 

- 응
- 섹시하고 젊어보였던?

 

- 응
- 나도 기억나지

 

그때를 잊을 수 없어

 

여기 있잖아

 

여기있어, 우린 그냥 좀 피곤할 뿐이야

 

 

 

왜, 질투나?

 

여기있어

 

- 경찰을 불러
- 알겠어

 

이봐, 괜찮아?
무슨 일이야?

 

소리 지르면 칼로 찌른뎄는데,
너무 무서워서...

 

- 소리질렀어요
- 괜찮아, 앉아보자

 

- 그가 날 찔렀어요
- 괜찮아, 좀 보자

 

- 엄마는 어디계셔?
- 일하는 중이세요

 

괜찮아, 심하진 않아

 

손을 여기다 대고있어

 

지금 경찰을 불렀으니까

 

다 괜찮아질꺼야

 

여기 오래 살았는데,
니 이름도 모르는구나

 

- 리사
- 그래-

 

여기 앉아있을게, 리사

 

넌 계속 여기다 손을 대고있고...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리자

 

그들이 널 돌봐줄거야

 

알겠지?

 

날 봐, 다 괜찮을거야

 

괜찮아

 

안전한 동네?

 

- 거긴 안전하다고 하더라
- 보카?

 

- 응
- 너 지금 두려워보여

 

- 원래 다 그런거야, 존
- 고마워

 

보카, 나쁘지 않은데

 

길에서 애들도 놀고있고

 

너넨 어떻게 생각해? 구경만 하고 갈 수도 있고
아니면 계속 살 수도 있는데

 

다 왔다

 

잡았다

 

가만히있어, 말리

 

말리, 말리

 

주방이 맘에 드시죠?
가전제품도 세련됐구요

 

제일 좋은 부분은 바로 수영장-

 

- 실례지만, 이미 집을 보고 있는데?
- 설명서 챙겨도 되죠?

 

- 네
- 멋지네요

 

저건 누구 개죠?

 

제니?

 

제니?

 

젠?

 

- 자기, 괜찮아?
- 응, 괜찮아
다같이 어디 갔다왔어?

 

-당신한테 보여줄게 있어.
- 뭐?

 

집, 좀 비싸긴 하지만...

 

내 생각엔 우리가 살 수 있을것같아

 

- 보카?
- 알아, 알아

 

하지만 오늘 프랭크랑 얘기해봤는데,
거기가 가장 안전한 동네레

 

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닌것 같은데

 

젠, 지금이 딱 좋은 시기야
또 차도에서 누가 찔리는 거 보고싶어?

 

- 존
- 자기, 여긴 너무 좁아

 

기억해? 우리 3년 후엔 이사가기로 했잖아

 

나도 알아, 하지만 새로 사긴 너무 일러

 

- 자기, 우린 할 수 있어
우리 둘 다 돈을 벌잖아-
- 자기, 나 임신했어

 

정말?

 

- 확실해?
- 이리와봐

 

완벽해

 

와, 4개씩이나

 

- 기다려
- 대단한데

 

축하해

 

- 이리 와
- 내 말은, 우리 둘 다

 

오

 

그렇지, 착해라

 

아기가 또 생기네

 

자기, 내 생각에 나 직장
그만둬야 할것 같아

 

그럴 필요는 없어
유모를 구하면 되지

 

유모는 필요 없어
정말로

 

자기 고무꼭지 좀 줄래?

 

- 응
- 난 그냥- 다른 사람이

 

우리 애기를 봐주는 건 싫어
한시간이 걸리든, 하루죙일 돌보든

 

- 싫어
- 하지만, 당신은 당신 일을 좋아했잖아

 

지금도 좋아, 자기
하지만 점점 힘들어져

 

사무실에 있을때, 집에 가고싶어져

 

집에 있으면,
끈임없이 일에 대해 생각나

 

하지만 둘 다 할 순 없잖아

 

물론 둘 다 할 순 없지

 

만약 내가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직장을 포기할래

 

내가 왜 월급을 올려줘야 돼?
그럴듯한 이유를 대보시지

 

왜냐면, 전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 그게 이유야?
- 아뇨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독자 수도 늘었어요

 

그럼 잘 된거잖아

 

- 네, 그런 면에선 그렇죠 판매실적도 늘고, 인기도 얻고
- 좋아

 

- 그럼 왜 영구직을 안하지?
- 무슨 소리죠, 평생이요?

 

응, 영구직말이야

 

여기에 있는 어떤 바보라도

 

자기들만의 칼럼을 쓰고싶어하네

 

자네는 그러잖나,
칼럼을 신선하게 살렸지

 

자넨 듣고싶지 않겠지만
자넨 좋은 칼럼니스트야

 

왜 주저하는 건가?

 

제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알잖아요, 전 기자에요

 

때때론 삶에 괜찮은 사고방식이
필요하지, 내 말을 들어보게

 

칼럼을 매일 쓰게,
그럼 월급을 두배 주지

 

I'm so happy♬

 

'Cause today I found my friends♬

 

They're in my head♬

 

I'm so ugly♬

 

That's okay 'cause so are you♬

 

Broke our mirrors♬

 

- Sunday morning♬

 

Is every day for all I care♬

 

And I'm not scared
Light my candles♬

 

In a daze 'cause I found God♬

 

기다려, 콘플레이크 만들어주마

 

안돼, 말리

 

아침에 밥 먹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존, 미안한데 애기 좀 데리고 있어줄래
나 지금 샤워해야돼

 

- 얘는 맨날 우네
- 좀더 아이들이랑 시간을 같이 보내봐

 

내려가, 말리

 

다 되간다

 

- 내가 할께
- 아냐, 내가 할께

 

당신이 얘랑 시간을 같이 보내라고 했잖아

 

그렇게 말해놓고 자기가 한다니

 

- 자기가 화내는 거 보고 싶지 않아
- 나 화 안났어! 난-

 

고마워, 이리 와

 

아가야, 잠깐 기다려

 

 

 

이리오렴

 

왜 그러니?
뭐가 필요하니, 아가?

 

배고픈 거니? 밥 먹을래?

 

- 싫어? 알겠어
- 배아픈 거 같은데

 

이렇게 하자, 당신이 집에 있고
내가 밖에 나가 일하지

 

미안, 지쳐서 그래

 

산후 우울증인 것 같은데
호르몬이 날뛰는 건가보구만

 

항상 우울해하지

 

내 아이들 4명이 어렸을 때,
한 밤 중에 가끔 깼어

 

그때마다 고기써는 칼을 들고

 

내 마누라가 날 째려보고있더라구

 

난 생각했어
"저 여자가 날 죽이겠구만"

 

물론 지금도 그래

 

선물은 사줬나?

 

- 네
- 보통 그게 먹히거든

 

좋아, 제니스, 그로건을 꾸며주게

 

향후 20년 동안 이 사진이 기사에 실릴테니

 

패트릭, 아가 그만 하렴
그럼 말리가 아파해

 

- 그냥 먹어, 알겠니?
- 조심해, 패트릭

 

우리 말을 안들었을때, 말리가
너한테 무슨 짓을 했었는지 기억해봐

 

자기, 그거 알아?
애들 방 커텐 만들 때 쓸

 

맞는 천을 골라야 돼

 

하고싶은 걸로 해

 

당신이 도와줬음 하는데

 

아냐, 내가 볼께

 

고마워

 

말리, 그냥-

 

말리, 그럼 못써!
말리! 말리, 그만해!

 

말리, 이거 놔!

 

말리, 말리

 

말리! 말리, 이리 와!

 

말리, 그럼 안돼!

 

말리, 이리 와! 말리!

 

봐, 천 샘플을 아작을 냈어
이젠 돈까지 지불해줘야 되잖아

 

- 괜찮아
- 아니, 안괜찮아!

 

먹으면 안되는걸 먹고있는데
이걸 보고도 그런 말을 하는거야?

 

- 그건 나도 알지만,
- 존, 내가 말하는게 뭔지 알잖아

 

말리랑 같이 산책나간다 온댔잖아,
나가질 못해서 이걸 씹는거라구

 

- 산책나갈꺼야, 난 방금 일어났다구
- 그냥 잊어버려!

 

- 잊어버리자구!
그럴 필요는 없잖아

 

넌 지금 상황이 뭔지 모르는구나

 

제니가 널 죽일거야

 

진정해.
우린 오늘 제대로 걸렸어

 

- 강아지때문에 갈라설거야?
- 아니, 안그럴거야

 

- 그럴 가능성은 있는거지?
- 없어

 

제니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우울증이 너무 깊은 거 아냐?

 

아내가 할일을 다하지 않는 게 널 미치게 해?

 

왜 그런 생각을 해? 친구, 난 도와달라고
한거지, 끝내달라한게 아냐

 

- 니 인생에 제니가 있는게 나, 없는게 나아?
- 응, 아니 잠깐-

 

도청장치라도 달았어?
젠이 듣고 있는거 아냐

 

그래, 제니 우리가 좀 싸웠지,
하지만, 당신을 사랑해

 

친구, 아내랑 내가 싸웠다고해도
난 그걸로 골내지 않아

 

난 그냥 니가 행복한 지 알고 싶어

 

잠깐, 저기있다

 

- 누구?
- 애기 좀 줘봐

 

안돼, 데려가지 마
이건- 이건 수치야

 

이게 개쓰는 것보단 낫거든

 

내 아들은 안돼

 

말리, 안돼, 제발 말리

 

- 제발

 

말리! 말리, 뭐하는-

 

세상에, 말리-
그만해! 대체 왜 이러는거야?

 

왜 모든 걸 망치는 거야? 저리 가!

 

패트릭! 괜찮니? 미안하다

 

여기서 내보네

 

- 여기서 이러는 거 보고싶지 않아
- 내가 나가서 산책시킬께

 

지금 농담하는 거 아냐
아님 훈련소로 데려가던가

 

알겠어, 친구. 훈련소에
다시 가고싶지 않지?

 

나 지금 심각해, 농담하는 거 아냐
도저히 같이 있을 수 없어

 

- 얘가 뭘했는데?
- 전부 다! 얘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를거야

 

쟨 끔찍해,
끔찍한 애라구

 

- 그건 좀 불공평한데
- 불공평 하다고?

 

개 짖는 소리때문에 코너가 잠을 못잤어

 

게다가 두번이나 패트릭을 밀쳤다구...

 

이건 옳게 생각할 수 없어

 

천둥 칠때부터 알아봤어

 

- 잠깐 진정 좀 해봐

 

코너가 태어나고 몇 개월 동안 힘들었던 거 알아

 

난 이해해
어니와 이야기해봤는데

 

- 당신은 산후 우울..-
- 말할 생각도 마

 

난 우울하지 않아
피곤할 뿐이지

 

컨디션 때문에 화난 게 아니라구

 

난 애들없이 한시간도 어딜 나갈 수 없어

 

왜냐면 이 동네 베이비시터들이
모두 말리를 무서워하거든

 

알고 있어, 하지만 당신이
더 이상 일하고 싶어하지 않았잖아

 

- 우린 도움을 찾아-
- 도움 따위 필요없어!

 

- 왜 일을 어렵게 만들어
- 개를 내보네!

 

- 그런 일은 절대 없을거야
- 목소리 좀 낮춰

 

- 내 목소릴 낮추라구?
- 그냥 개를 내보내라구!

 

모두가 다 그러잖아
그냥 개일 뿐이야

 

난 당신 남편이야,
그럼 나도 내보낼꺼야?

 

- 생각해봐야겠네
- 그렇단 뜻이구만

 

- 대체 왜 그러는거야?
- 나 말이야?

 

- 마치 감옥에 있는 것 같잖아
- 멍청하게 굴지마

 

"전 죄수입니다"라고 문 앞에 걸어놓을까?

 

멍청이!

 

그만해! 이건 니 잘못이야

 

- 너 지금 장난하냐?
- 아니

 

괜찮아질때까지 몇일만 맡아줘

 

몇일 뒤엔 다 잘되는 거 맞지

 

그래도 말리랑 서로 알잖아, 편안할꺼야

 

- 맥주 마실래?
- 아니 괜찮아, 너 이사가?

 

- 응
- 어디로?

 

뉴욕

 

봉사하러 간다

 

그쪽에서 영구직을 준거야?

 

지난 주에 어니가 나에게 통지를 줬어

 

- 아무 말도 안했구나
- 알아, 미안

 

그냥, 일이 너무 빨랐어,
이런 생각이 익숙치도 않고

 

잘 됐네, 뉴욕 타임즈잖아

 

우리가 항상 꿈꿨던

 

축하해
넌 그럴만한 자격있어

 

- 고마워
- 말리 잘 봐줘

 

-그래
- 지금 말리가 니 가방 먹는 것 같은데

 

- 제길!
- 말리, 말리, 안돼

 

- 2틀만이야 존, 나 심각해
- 미안

 

미안, 일어날 줄 몰랐어

 

자는 거 아니었어

 

- 말리는 어딨어?
- 세바스찬이 몇일 동안 봐주기로 했어

 

음, 잘됐네

 

오래 살 집을 찾으려고 해

 

- 여기가 집이잖아, 존
- 음

 

말리는 아무데도 안가
미안해, 자기

 

그땐 어쩔 줄 몰랐어

 

- 이 모든게 얼마나 힘든지 몰랐어
- 어떤 게?

 

모든 게 다

 

결혼하고, 부모가 되는 거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그것에 대해 제대로 준비 못했어

 

아무도 나한테 그만하라고 말하지 않았어

 

말했지만,
당신이 듣지 않은거야

 

"아, 그들은 비참할뿐이야"라고 생각했겠지

 

내가 누군지, 내가 뭘 만들었는지
모든 걸 다 포기했던 것 같아

 

하지만 왜냐면이라고 말하지 않을래...

 

난 정말 나쁜 사람이었어

 

정말로 난 그렇게 느껴

 

가끔- 너무 힘들어

 

당신이 알아줬음 좋겠어

 

나도 알고있었어, 나한테 말해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그걸 후회하지 않을래

 

- 정말이야?
- 정말로

 

"집만큼 좋은 건 없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난 그냥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가 그걸 헤쳐나갈거라고 생각해.

 

- 함께 말이야
- 함께

 

- 말리를 없어진다고 해서 바로잡을 수 없어
- 그렇지

 

게다가 당신까지 없어진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거야

 

- 부탁 하나 해도 될까?
- 응

 

그 동안 애는 만들지 말자

 

당연하지, 그렇게 하자

 

안녕, 얘들아

 

좋아, 콜린한테 인사해

 

- 아빠가 걔 이름을 "이런"이라고 하던데
- 아냐-

 

- 패트릭이 그랬어
- 뭐?

 

- 왜 그런 말을 했어?
- 그냥 농담한거야

 

- 이건 비밀이라고 했잖아, 얘들아
- 여기에요

 

늙은 선수가 나갑니다
약간 정신이 나간것 같군요

 

콜린이 도움을 청하고 있군요

 

나이스 샷, 아빠!

 

나이스 샷? 그 정도야?

 

- 훌륭해!
고맙다

 

잠깐, 다시 돌아오마

 

- 무릎이 쑤시네

 

- 여보세요?
- 존 그로건?

 

네, 접니다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길 라우포드입니다
- 네, 네

 

어떻게 지내셨어요?
전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 전화였어 자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미국 경제신문)

 

전에 인사 차 만났었는데, 나를 다시 만나고 싶대

 

- 전에?
- 한달 전에 휴가 왔을 때

 

내 기사를 읽고
같이 점심 먹었거든

 

- 어떤 거?
- 아무거나 먹었던 것 같아

 

그래

 

- 근데?
- 나한테 일자리를 주겠대

 

내 말은, 면접을 볼 거같애

 

- 칼럼니스트? 아님-
- 기자로

 

기자로?
자긴 뭐라고 했어?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여기서 행복해요 "

 

"존 그로건만큼 머저리같은 사람은 없다

 

여기가 싫음, 그냥 떠나라"

 

그건 내 직업의 일부라구요

 

- 그 사람들에게 뭔가 통할 줄 알았어요
- 아니

 

- 진부해
- 그 촌동네엔 머저리들밖에 없었다구요

 

- 내가 반대했던 이유지
- 외람됐지만, 내가 말하려는 건...

 

자네나 그들이나 똑같다는거야!

 

저는 논평을 쓰잖아요
누구나 좋게 그리고

 

완벽해보이려고 애쓴다구요

 

인구과밀에, 범죄에 게다가 인종갈등까지

 

주위를 둘러보면 항상 변해가고 있는데

 

모든 나라가 다 그래,
뭐가 잘못된거야

 

잘못된거 없어요. 하지만 모두 그런다구요
"어머, 저 사람 벌써 40이야, 인간미가 안 느껴져"

 

그건 아닌데 말이에요-

 

모르겠어요, 내 칼럼에 질렸는지도 몰라요

 

더 이상 재밌는 걸 못찾겠어요

 

존, 존, 그건 그냥 남부 플로리다의
흥미거리일뿐이라고

 

자넨 보물이야
왜 그런 말을 하는건가

 

- 지방의 보물이겠죠
- 그건 아냐, 시의 보물이지

 

- 감사합니다
- 들어봐, 휴가를 주겠네
몇 주 동안 쉬게

 

- 한달이 됐든
- 어디로요?

 

- 그건 나도 몰라
- 전 이미 휴가지에서 살고있는데

 

슬픔을 삭힐 수 있는 어딘가로 가게

 

40이 되니까, 이것도 힘들다, 친구

 

하지만 우린 알지

 

시간의 신이 있다는 것 말이야

 

어둠 속에서 점점 길을 잃고 있는 것 같아

 

헤쳐나오거나, 수렁에 빠지겠지만

 

내 생각엔 헤쳐나가는 게 좋은 것 같아

 

우리 둘 다 어떻게 하는 지 모르지만

 

나도 알아

 

너에게 가장 최고의 해는 언제였어?

 

모든 걸 다 할 수 있던 때?

 

나도 그랬어

 

좋아, 덥지, 말리?
시원한데로 갈까? 가자

 

아니다, 오늘은 안되겠어

 

그동안 오래 목줄을 찼어

 

가! 가!

 

바람이 분 것 같군

 

잡아와!

 

Happiness more or les♬

 

It's just a change in me♬
Something in my liberty♬

 

Oh, my, my♬

 

Happiness, coming and going♬

 

I watch you look at me♬
Watch my fever growing♬

 

I know just where I am♬

 

Well, I'm a lucky man♬

 

With fire in my hands♬

 

- 저기요, 당신 개 좀 봐요!
- 네?

 

안돼, 제발, 신이시여

 

안돼, 안돼!

 

이리 와!

 

이리 와, 괜찮아

 

형씨, 이건 좀 아니요

 

이리와, 이쁜아, 가자

 

환상이구만

 

 

 

말리, 넌 세상 최악의 개야

 

알고 있어?

 

오늘이 최악의 사건 5위 안에 든다

 

아니, 솔직히 1위 안에 들었어

 

경의를 표한다

 

놀랐지!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dear John♬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아빠 좀 도와줘, 얘들아
하나, 둘, 셋

 

구걸안해도 돼, 말리

 

그건 안좋아, 우린 그럴 필요가 없잖아

 

솔직히 말해봐
오늘 놀랐어?

 

- 완전히, 고마워
- 정말?

 

- 정말이야, 이렇게 놀랄 줄 몰랐어
- 잘 됐다!

 

생일 선물 받을 준비 됐어?

 

또 있어? 다른 선물도 많이 받았는데

 

- 생일 축하해
- 방금 뭐였어?

 

필라델피아 일을 잡았으면 좋았을 텐데

 

몇 달 전이야, 난 생각도 못했어

 

다른 건 없어?

 

- 우린 어딜가든 당신을 따라갈거야.
- 난 모르겠어

 

난 안갈거야.
이 생활을 바꾸긴 싫어

 

여긴 우리 친구들도 있고
애들도 학교에서 즐겁고

 

게다가 포커게임도 재밌고-

 

첫번째로, 그건 면접일 뿐이야
아직 붙은 것도 아니잖아

 

두번째, 자기는 친구들도 없잖아

 

그건 그렇네, 나도 궁금했었어,
오늘 온 그 사람들은 누구지?

 

- 내가 고용했어
- 뭐라 말을 해야할지...

 

우리 삶은 여기 있고, 난 괜찮아

 

어딜 가도 우리의 삶이 있어

 

- 여기서 행복하지 안잖아
- 그건 아냐

 

칼럼 쓰는 것도 행복하지 않고,
당신은 불안해, 난 느낄 수 있어

 

- 아냐, 안 그래
- 당신이 세바스찬의 기사를 보았을때 느낄 수 있다구

 

당신이 집에 들어올 때까지
차 안에서 5분 동안 죽치고 있을때도

 

- 난 그런 적 없어
- 아니, 당신 그래

 

난 그냥 차를 확인해본거야

 

- 내 생각엔 우리에게 변화가 필요해
- 난 40살이야, 젠

 

어쩌면 39살일 수도 있지, 하지만 난 모르겠어

 

-큰 변화를 주기엔 좀 늦은 것 같아
- 아니, 아니야

 

- 아-아-아-아니야
- 뭐하는 거야?

 

우린 늙다리가 아냐, 존

 

우린 아직 스스로에게도 놀라잖아

 

대부분 여자들은 백조처럼 다이빙할 것 같은데
당신은 대포알같네, 그게 더 섹시해

 

이제 생일 선물이 뭔지 알겠어?

 

응

 

생일선물 한 번 맘에 드네

 

무슨 *하누카도 아니고 연달아 주다니
(*매년 8일간 매일 선물을 주는 유태인 명절)

 

봤지? 우린 늙지 않았어

 

그로건!

 

좋은 일만 생기길 빌겠네

 

감사합니다, 다들 보고싶을거에요
편집장님 웃음소리도요

 

그래, 내가 자네에게 했던 조언들 잊지 말게

 

- 당연하죠, 고맙습니다
- 글쎄, 요점은 이거야...

 

자네 갈 길을 가는게 자랑스럽네

 

항상 잊지 않을게요

 

잘 됐네

 

그로건, 그냥 듣게,
나한테서 떠나다니 놀랍구만

 

제 전문이에요

 

Walking down♬

 

By the river♬

 

Water running♬

 

Through my knees♬

 

Oh, mighty river♬

 

I would love to be like you♬

 

- 아직 도착 안했어?
- 그래

 

- 지금은?
- 몇 시간 정도 가야돼

 

- 지금은?
- 기다려봐

 

- 지금은? 거의 다 왔어?
- 거의 다 왔어

 

우리 집은 어떤 거야?

 

- 왜 저쪽으로 들어가?
- 우리 저기서 살거야

 

- 와!
- 안에 들어갈때까지 우리 조용히 즐기자

 

알겠지? 아수라장이 되기 전에
이것 좀 보렴

 

- 다 왔다

 

말리! 말리, 안돼!
말리! 말리!

 

- 또 사고쳤네
- 이제 우리 집이네

 

어이, 앤디 루니, 여기 처음이죠?
여긴 기차 안처럼 정신없을 거에요

 

전 준비됐어요

 

비유를 잘하시네요

 

가끔 농담하는 것도 재밌네요

 

왔다! 왔다! 왔다!

 

- 일어나! 엄마, 아빠! 일어나!
- 여기 좀 봐봐!

 

이것 좀 봐봐, 이리와 말리!

 

빨리!

 

 

 

안돼, 말리!

 

잊지마, 눈천사 만들기야,
날개를 크게 만들면 더 높이 날아

 

콜린 꺼는 날겠다

 

- 점심 먹자!
- 네!

 

- 일어나자
- 받아라!

 

- 말리!
- 빨리 와

 

말리, 어서 와

 

그거 알아, 자기?
그냥 두자, 너무 행복해보여

 

고마워

 

말리, 여기서 뭐하는 거야?
침대에서 자게?

 

꽤 좋은 하루였어

 

눈이 왔잖아

 

그럼, 잘자

 

- 너무 개성있나요?
- 그래

 

내 말을 오해하지 말게, 존
이것도 물론 좋아, 하지만 자넨 지금 기자야

 

자네 일상 말고, 자네 이야기를 듣고 싶다네

 

- 제 자신을 언급하진 않았는데요-
- 내 말은...

 

이 기사에서 자네가 느껴지네

 

내가 말은, 자네 이야기가 아닌
더 많은 사실을 적으라는 거야

 

알겠습니다

 

- 문은 항상 열려있네
- 고맙습니다

 

 

 

여기 늙은 선수 나가신다

 

어마어마한 실력을 보여주지

 

 

 

그가 잡았습니다! 근데 한 선수가 막는군요

 

지금은 도망가는 중입니다
좌우를 쏙쏙 피하는 완벽한 기술!

 

그는 넘어질 수 없습니다-

 

아빠가 졌다!
아빠가 졌어

 

- 집에 일찍 왔네
- 맞아

 

우리 꼬맹이들한테 축구가르치려고 왔지

 

좋아

 

- 얘들아, 한 시간 뒤에 저녁 먹을꺼야
- 좋아

 

어서 숙제 끝내고
들어오기 전에 신발 벗어

 

- 그래, 신발 벗어!
- 알았다

 

아빠가 졌다 이것들아

 

오

 

세상에

 

기껏 집에 왔더니, 뒷통수를 쳐

 

좋아

 

아빠, 말리가 왜 그래?

 

아무것도 아냐
그냥 지쳐서 그래, 그치, 아빠?

 

그래, 축구 때문에 힘이 빠졌나보다

 

가자

 

난 모르겠어, 그냥 이해가 안돼

 

몇년 전에 칼럼을 끝내 다 못썼잖아

 

나도 알아, 하지만 지금은 해도 될것같아

 

가끔씩 자유롭던 때가 그리와-

 

- 뭐?
- 가끔 피곤해, 존

 

당신한테 필요하지 않은 뭔가를 원하잖아

 

이제 행복해?

 

내 말은, 이게 당신 계획 중의 일부야

 

아니, 이건 내 계획의 일부가 아냐

 

그것보다 더 낫지

 

계획은 그냥 내 방식일 뿐이야

 

말리, 역겨워

 

누가 바깥 공기 좀 쐬여줘야 겠네

 

좋아, 말리

 

이리와

 

이런

 

이제 진짜 나간다

 

말리? 말리?

 

어디갔어, 말리?

 

- 무슨 일이야?
- 나도 몰라

 

- 말리가 안돌아와
- 말리?

 

멀리 가진 않았을 거야, 말리?

 

기다려, 같이 가

 

- 말리? 어디 갈만한 데도 없는데
- 말리?

 

헛간에 간 거 아냐?

 

- 저쪽을 찾아볼께
- 그래

 

말리?

 

말리?

 

말리? 오, 말리

 

- 뭐라도 봤어?
- 아무것도

 

- 내가 얘기할께
- 알았어

 

밖이 엄청 춥네

 

- 말리 찾았어?
- 그거 아니?

 

말리는 잠깐 탐험을 하고 있단다
워낙 숲을 좋아하잖니

 

바비가 그러는데 개는 자기가 죽을 때를 안대
때가 되면 죽을 곳을 찾아 떠난다그랬어

 

자기 비글도 그랬대

 

그 비글은 안됐구나

 

하지만 말리는 안그래

 

그냥 문제를 일으킨 것 뿐이야, 걱정하지 마라

 

좋아, 그럼 숙제를 끝내볼까?

 

- 네
- 싫어

 

싫어? 난 "네"라고 들리는데

 

이리 와

 

말리! 말리!

 

말리!

 

말리

 

말리, 말리 너 괜찮아?

 

여기 있어

 

언제부터 복통을 앓았냐구요?
저희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많이 먹고 마셨으니 그게 이유일 수도 있겠네요

 

몇가지 가스를 튜브로 주입시킬테니

 

- 이젠 아프지 않을거에요
- 괜찮아보이네요

 

지금은 좋아보이죠

 

문제는 이런 일이 한 번 일어났으니
다시 일어날지도 모른단 거에요

 

만약 그렇다면,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을 것 같습니다

 

말리는 늙었어요. 수술을 한다해도
가능성은 기대안하는 게 좋을거에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어떡해 하나요

 

글쎄요, 대부분 다시 일어나게 되있죠

 

급하게 먹고 마시는 것 때문이라고 하셨잖아요

 

-맞아요.
- 식습관을 조절해주면 가능성은 있나요?

 

저희가 관리할 수 있어요

 

밤을 못넘길 수도 있어요, 준비하셔야
할 것 같다는 말밖에 못드리겠습니다

 

10%의 개들이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도 하죠

 

어떤 개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까?

 

- 어떤 개 이야기라뇨?
- 이유라도 물어보려구요..

 

보통 개들은 그렇지 않다는 소리잖아요

 

- 보통 개들이요?
- 네, 말리는 다른 개들과 틀려요

 

사람들은 그렇게 말 안할지 모르겠지만..

 

말리는 특별해요

 

먹고 답하는 기계가 아니구요

 

얘는 씹지 않아요, 먹어요, 소화하고,
전화기를 디저트로 먹어요

 

언제는 제 아들이 배가 아플때,
말리가 밤새 지켜주었어요...

 

그것도 9시간 동안 눈을 떼지 않고

 

그러니까 말리는 다른 애들과 틀려요

 

- 얘는 아니에요
- 여기 싸우러 오신건가요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알아요, 말리는 괜찮을 거에요

 

아침에 뵙죠

 

- 오, 자기
- 안녕

 

말리는 오늘 밤 병원에 있을꺼야

 

떠나기 전에 봤는데 좀 괜찮아진 것같아

 

수의사 말은 안그렇지만

 

-당신 괜찮아?
- 응, 뭐 읽고 있어?

 

당신 옛날 칼럼들

 

말리 이야기가 많네

 

아직도 봐?

 

응, 가끔 보고 있어

 

기분 안좋을때마다 읽어-

 

애들이 열받게 할때나,
세탁할 옷 안내놓을때...

 

뭔가 잘못 된 것 같을 때-

 

그때마다 이걸 읽어

 

그리고 5분 동안 생각해

 

말리랑 당신 때문에 힘들었지만
행복할 때도 많았어

 

웃기지,
하지만, 어쩌겠어

 

그 5분동안...

 

당신때문에 기분이 좋아져

 

이것 좀 읽어봐

 

이걸로 책을 만들어도 될 것 같아

 

- 책?
- 응

 

안녕하세요?

 

좋아요, 감사합니다

 

말리가 온대

 

말리야?

 

당연하지
말리는 항상 저기 있잖아

 

- 어떻게 우리가 오는 지 알까?
- 나도 몰라, 그냥 아는거겠지

 

개들은 그런 거 잘하잖아

 

- 개들?
- 착한 개들

 

- 저기봐, 저기봐! 말리야
- 그러네

 

안녕, 말리

 

- 말리
- 뭐했어, 말리?

 

- 니가 너무 보고싶었어
- 집까지 경주할까?

 

- 좋아
- 가자!

 

- 이글스?
- 응, 난 이글스 골수팬이거든

 

보증할 수 있어
넌 뭐야, 돌핀스 팬?

 

- 아니
- 존 그로건!

 

- 헤이, 내일 보자
- 그래, 내일 봐

 

맘 속으로 생각했지 "저 자식이 진짜 존 그로건인가?"

 

- 여기서 뭐해?
- 얘기가 좀 길어, 직접 나와 일하기로 했거든

 

그거 알아? 그건 아무 상관 없어
다시 봐서 반갑다

 

- 나도

 

- 너도 여기서 살아?
- 여기 밖에서 살아

 

- 애들이 뛰어놀 수있을만큼 큰곳에
- 뭐야, 애가 5명이야?

 

3명이야, 우리 병아리들을 보여주지

 

- 젠이 대단하구만
- 그러게말야

 

 

 

드디어 딸을 얻었구만, 어?

 

콜린이야, 너 떠나고
난 다음에 바로 가졌어

 

- 이 무당벌레 옷은 뭐야?
- 학교 학예회때 입은 거야

 

한달동안 공들여 만들었는데

 

말리가 모자랑 옷을 죄다 물어뜯어서 버렸어

 

모자에 안테나가 있는 것
같은데, 씹다 감전되기도 했어

 

- 하나도 안변했구만
- 그래

 

- 이제 곧 면접 볼 시간이다
- 괜찮아, 난 바로 집에 가야 돼

 

코너랑 축구하기로 했거든

 

그래, 우리 언제 또 만나자

 

그러자
시간 비워놔

 

- 당연하지, 반갑다
- 이리 와, 만나서 반가웠어

 

- 제니한테도 안부 전해라
- 알겠어

 

- 잠깐, 여기 사진 받아
- 응

 

훌륭한 사진이야, 존

 

- 잘 사는구나
- 고마워

 

- 너도 그런 것 같다, 또 보자
- 또 보자

 

 

 

 

 

그러지 마세요, 우린 필라델피아에 있어요
어디가서 치즈스테이크나 먹읍시다

 

- 세바스찬이에요, 반갑습니다
- 반가워요

 

나 왔다

 

집에 아무도 없어?

 

말리, 말리, 말리

 

말리, 말리

 

말리

 

내 말이 안들리니?

 

깜빡했구나, 말리

 

좋아, 우리 산책가자
어서, 이리 와

 

어서, 이리 와

 

거의 다 왔다

 

이리 와봐

 

잠깐 앉아있자

 

니가 강한 애란 걸 알아
날 내버려두지마, 알겠지?

 

알겠지, 그 때가 와도

 

내 스스로 결정하고 싶지 않아

 

준비 됐으면, 나한테 알려줘, 알겠지?

 

좋아

 

말리?

 

저기있네

 

말리

 

아가, 왜 이런 데서 잠을 자니?

 

위에서 자야지
여기서 자면 안돼

 

어서, 올라갈 수 있어?

 

내 생각엔 여기가 편한 것 같아

 

- 담요 가져올께
- 괜찮아?

 

누워있어

 

나도 여기 있을테니까

 

여기 진짜 편하네

 

위 층보다 더 괜찮다

 

- 일주일에 두 번, 600단어로요
- 주제는 뭘로 할껀가?

 

아무거나요
아무거나 고르고, 하지만 재밌게 쓰려구요

 

난 이해가 안되네, 존
자넨 여기 기자로 오지 않았나

 

저도 알아요, 하지만 이게 저한테 맞는 지 모르겠네요

 

- 전 칼럼니스트에요
- 실례지만, 존

 

- 아내가 전화하셨어요, 매우 중요한 전화라던데
- 알겠어요

 

생각해보세요, 괜찮죠?

 

- 고마워요, 여보세요?
- 여보세요? 자기

 

말리가 도통 안으로 들어오질 않아

 

그냥 움직이지도 않고 누워만 있어

 

- 나 왔어
- 잘 왔어

 

패트릭이랑 같이 안으로 데려왔어

 

닥터 플랫이 편안하게 해주래,
지켜보고 있으랬는데...

 

전혀 나아진 게 없어

 

좋아, 내가 데려갈게

 

- 아빠, 말리 또 아파?
- 그래, 아가

 

별로 좋지 않은가봐

 

병원에 검진받으러 가야겠다, 조금 나아지겠지

 

괜찮아, 말리.
다 잘 될거야

 

내 인형도 데려가
귀는 씹지 말고

 

착하구나

 

내가 가지고 있을께

 

잘가

 

 

 

최선을 다했지만, 성과는 없는 것 같네요

 

튜브도 통하지 않아요

 

수술을 한다해도 복통은 계속 될것 같네요

 

그 앤 용감해요

 

- 난 이 부분이 제일 좋아
- 어떤 거?

 

왕변 얘기구나

 

여보세요?

 

자기, 나야

 

복통이 다시 시작됐대

 

- 수술은 할 수 없대-
- 알아

 

내가 그 쪽으로 갈까?

 

아냐, 아냐, 당신은 거기 있어

 

애들이랑같이

 

난 그냥-

 

사랑해, 존

 

나도

 

- 시간을 좀 드리죠

 

- 좋아요
- 전 밖에서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내가 뭘 가져왔게
기억 나?

 

인형 귀를 씹었을 때

 

콜린이 뭐라고 했었는 지 기억나?

 

니가 모든 걸 다 물고 뜯던 때, 다 기억 나?

 

너와 내가 처음 만났을 때

 

괜찮아, 아무것도 안해도 돼

 

평소에 힘이 넘쳐흐르던 넌 어디 간거야

 

너한테 내가 항상 했던 이야기들 중에

 

니가 세계 최악의 개라고 했던 거

 

그말 거짓말이야

 

한 순간도 그런 적 없어

 

왜냐면, 너보다 더 훌륭한 개를 본 적이 없거든

 

넌 정말 훌륭한 개야

 

니가 어떤 놀라운 짓을 했던 간에

 

항상, 매일매일 널 사랑해

 

우리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알지?

 

정말 사랑한다

 

그 어떤 것보다 더 사랑해

 

우리 인생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널 항상 기억할거야, 말리

 

넌 정말 훌륭한 애야

 

이걸 못느낄거에요, 잠을 자는 거라고 생각할거에요

 

준비되셨죠?

 

- 준비됐어요
- 좋아요

 

좋아, 내리자

 

- 말리가 왜 담요에 쌓여있어
- 그래야 말리가 따뜻해하거든

 

너네들이 쓴 거 읽어볼래?

 

말리와 나를 그린 그림이 있다

 

메뚜기와 아이스크림도 있다

 

엄마가 내가 쓴 걸 말하라고 했다

 

"말리, 영원히 널 잊지 못할거야, 콜린이"

 

그리고 뽀뽀

 

- 잘 썼구나
- 고마워

 

여기다 넣어줄래?
말리가 좋아할거야

 

거기

 

잘했다

 

멋진 그림이구나
코너, 너도 할래

 

"말리에게, 항상 널 사랑했어

 

"천국에서 더 많은 걸 씹길 바래

 

너의 형인 코너 리처드 그로건이"

 

좋은 편지구나

 

패트릭, 너는 말할 거 없니?

 

말리도 알고있어

 

말리한테 줄 게 있어

 

이 목걸이

 

끝내주는 여행을 했지

 

너의 아빠가 나한테 줬지..

 

우리 가족의 시작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하지만 말야-

 

우리 가족은 이미 너가 왔을 때 시작됐어

 

잘가, 우리 똑똑한 강아지

 

개에게 멋진 자동차는 필요 없다

 

큰 집이나, 명품 옷도

 

물에 흠뻑 젖으면서까지 막대를 찾는다

 

개는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신경쓰지 않는다...

 

영리하거나 무디거나, 똑똑하거나 바보라도

 

당신이 마음을 주면, 개는 모든 걸 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말했을까?

 

그 훌륭하고, 순수하고 특별한 느낌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설명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특별함을 느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