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 아이리쉬(2010, Route Irish, 켄 로치)

레이첼!

들어봐...
넌 이해 못 해!

크레이그를 봐...

사격 명령에, 잠시 망설였어
차에 애가 있는 걸 봤거든

꽝! 평생 장님이 됐어
제이슨은 어떻고?

두 다리를 잃었어!

내장도 반이 날아가서
혼자 뒤도 못 닦아!

순식간에 결정을 내려야돼

- 너도 봤잖아!
- 우리가 중요해 걔들이 중요해!

그 소년들은?

전화기 뿐, 총도 없었잖아

이런! 걔들이 "IED"를
묻었으면 어쩌려고?

- IED가 뭔지도 몰라!
- "급조 폭발 장치"

그게 지난 3년간
우리 대원들을 죽였어

이러지 마, 레이첼
꿈 깨라고

왜 사고 보고서가 없지?
4 명 이상 죽었는데

스캔들을 피하려고...
카우보이라는 평판이 싫었겠지

수백만 파운드의 계약들이
날아갈테니까

택시에 있던
불쌍한 사람들은 어떻하고?

이런, 거기서는
사람들이 수 없이 죽었어

택시 기사랑 시끄런 애들에게
신경이나 쓸 것 같아?

프랭키는 그랬어
걱정했다고

토미 문자야

프랭키랑 있었던
콜롬비아인들 이름이야

택시를 쏘던 날

어디 봐

같은 이름이야

17 일, 프랭키랑 함께
죽은 남자들 이름

- 확실해?
- 그래

하인즈가 보내줬어

썅! 그럼 넬슨만
살아남은 거잖아

- 택시를 쏜 사람?
- 그래

파라에서 같이 있었는데
완전 또라이야

경찰에 알려야겠어

잠깐! 경찰이
바그다드에서 뭘 하라고?

놈들이 경찰보다
훨씬 낫다니까

상관 없어. 경찰에게 갈 거야
헌병대랑, 신문사에도...

그만, 잠깐만

바르사에서 군인에게 걸린
이라크인 생각나?

어?

상처가 93 곳에, 맞아 죽었어...
놈들은 아직 처벌도 안 받았어!

서로 똘똘 뭉쳐서...
항상 그랬어, 앞으로도 그럴테고

- 그럼 어떻해?
- 시간을 좀 줘

시간을 조금만 더 줘

퍼거스...

장례식에서, 워커가
이라크인 휴대폰에 대해 물었어

프랭키가 이라크인
휴대폰을 빌렸는데...

돌려주지 않았대

썩을놈이 내내 알고 있었잖아!

- 워커가 나타날까?
- 그래, 어떻게 아냐고 묻지 마

무음으로 해

됐어?

응, 내게 전화해

이걸 차에 숨길 거야

내 것도 무음으로...

가장 단순한 게
더 잘 통할 때가 있어

그건 뭐야?

추적 장치

대단한 건 아니야
쉽게 살 수 있어

왔다

택시가 너무 바짝
다가왔다는 얘기야

우리 차량은 규정대로 했어

바깥 차선에서
안쪽 차선으로 들어갔지

그래도 택시가 계속 따라왔어

택시에게서 멀어지려고 했지만

계속 따라붙었어

콜롬비아인 하나가 넬슨에게
경고 사격을 하라고 소릴 질렀어

넬슨이 미니-플레어를 쐈지만
택시는 계속 따라왔어

넬슨이 실탄을 1 발 쐈지만
택시는 물러서지 않았지

넬슨도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쏜 거야

프랭키는요?

프랭키는 기사에게 차를
세우게 하고 택시로 달려갔지

자기뿐 아니라 대원 모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거야

넬슨은 프랭키를 해고하길 바랐어

그래서 어쨌는데요?

내 자리를 걸고 여기 온 거야

여러 경로로 조사해봤지만...

프랭키 의견만 달랐어

특히 아이들에 대해서

보상금을 주자더군

다들 동의했어. 모두 모금을 했고
이라크를 뜨지 말란 명령을 받았지

- 그날 프랭키가 전화했었죠?
- 네, 맞아요

나도 아내에게 전화했었어요

하킴이랑 기사의 가족을 찾아서
현금으로 보상금을 줬어

다른 가족들도 찾아서...
모두 하킴이 알아서 했어

하킴이랑 통화해보면 알 거야

여보세요, 나 워커야
영국인데 퍼거스랑 있어

퍼거스 멀로이...
자네에게 물어볼 게 있대

하킴?

프랭키가 탔던
차량 사진 있어요?

있죠

기지로 견인을 해왔어요

사실이야
가족들에게 보상금을 줬어

프랭키는 이라크에 있기엔
너무 착했어요, 레이첼

*방금 헤어졌어

*괜찮은 것 같아
*레이첼은 날 믿었어, 확실해

*아니, 술 안 마시던데
*내내 생수만 마셨어

*하킴이랑 통화를 시켜줬어
*좋은 생각이었던 것 같아

*휴대폰은 없나봐...
*있었으면 자꾸 물었겠지

*낼슨이 일을 끝내면, 2 년쯤
*복역시키는 게 최선이겠어

*아직 인수 허가 못 받았나?

*좋은 생각이었어, 앤디

*다 자네와 자네 계약에
*관련된 거잖아, 알지?

*만나면 두어병 따서
*한 잔 하자고, 응?

*안녕

- 나쁜 놈들이다, 퍼거스
- 맞아, 나쁜 놈들이야

- 페기야
- 페기가 누군데?

바그다드 그린 존에서
술집을 하는 여자야

뭔가 알고 있을 거야

넬슨이 주먹으로 맞았어
얼굴이 완전 엉망이됐었지

프랭키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어

"도덕군자인 척하네"
"백의의 천사네", 뭐 그렇게

"그렇게 좋으면
아랍년을 끼고 자지?"

넬슨이 휴대폰 얘길 꺼냈어

휴대폰이 어떻다고?
휴대폰에 대해 뭐랬는데?

이렇게, "썩을 휴대폰
어디 있어, 플로렌스?

"네가 집는 거 봤어"

프랭키는 아무 말 없이
넬슨을 무시했어

그러자 넬슨이
프랭키의 멱살을 잡았어

"썩을 휴대폰 어디 있어?"

프랭키가 넬슨을 쳤고
넬슨은 나가 떨어졌지

어떻게 다시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를 거야

- *그 뒤 워커랑 몇명이 들어왔어
- 워커가 어쨌는데?

워커랑 동료들이 악을 쓰는
넬슨을 바에서 끌고 나갔어

또 있어. 그날 밤에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벽에 이렇게 쓰여 있었어

"플로렌스, 넌 죽은 목숨이야"

여기 나오면 프랭키가 느껴져

전에 학교를 땡땡이치고
*벅패스트를 한 병 사서(*강화 와인)

윗 갑판으로 올라갔었어

아무도 뭐랄 사람 없었지

매일 이 페리를 탔었어
왔다 갔다, 왔다 갔다

그냥 이전과 어떻게 다른지
보면서, 알겠지?

프랭키 이-메일 열어봤어?

응...
읽어봤어

내가 읽을 게 아니었어

마리솔 게 많았는데
왜 그녀를 좋아하는지 알겠더라

날 대하는 거랑 달랐어
내겐 한 번도 안 그랬는데

우린 원래 그런 놈들이야

우리가 뭘 하는지 알면
넌 놀랄걸

레이첼, 너랑 있으면
나도 딴 사람이 돼...

남들과 있을 때랑 달라

이 배에서 내리면
난 딴 사람이 될걸

너도 그래, 레이첼

그인 날 그리워했어
집에 오고 싶어 했어

거길 지겨워했고
싫어했어

마지막 주에 저들이 프랭키를
공항에 3 번이나 내보냈는데...

아무도 없었어

썩을 사격 연습장이나 같아

또 있어, 퍼거스
그게 다가 아니야

대개는, 넬슨과
다퉜다는 내용이었어

어느날 아침을 먹으면서
넬슨이 한 말을...

프랭키는 용납할 수 없었어
뭐랬냐면...

"놈이 아랍인을 한 명
조지러 갈 예정이었다"

'아라크인을 죽인다'
그런 뜻이야

이라크인을 죽이려고 한 거야

그 전날 넬슨 친구가 바르사에서
총에 맞았거든. 바로 그 날...

프랭키가 워커랑 크게 다퉜어

주먹이 오갈 뻔했지
넬슨과 그 택시 운전사 때문이었어

모두 다 연결돼 있어
넌 아니라겠지만, 저들이...

너도 저들이 프랭키를
죽였다고 생각하는구나

어쩐 일이야, 퍼거스?

"플로렌스, 넌 죽은 목숨이야"

생각나는 거 없어요, 워커?

거짓말 안 했어, 퍼거스

그 얘길 하기 싫었을 뿐이야

무슨 짓을 할지 걱정돼서

넬슨을 해고했더니
언론에 까발리겠다고 협박하더군...

택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불어버리겠다고

그럼 소중한 계약이
연기처럼 사라지겠죠

그래, 사실상 그렇지

해고를 취소하고
다시 받아줄 밖에

왜 돈을 줘버리지 않았죠?

안 해봤을 것 같아?
날 보고 웃더군

녀석은 거길 좋아해
그 모든 장비에, 아드레날린

놈이 프랭키를 처리했을까요?

넬슨이 성깔은 있지, 분명히

프랭키를 미워했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했을까 싶어

난 그냥 프랭키가 재수없이
그 때 거기 있었다고 생각해

루트 아이리쉬에

*야!
*왜 이래?

*그만, 그만!

*워, 워, 그만!
*잠깐!

쉬~, 괜찮아, 괜찮아

나쁜 꿈을 꾼 거야

괜찮아...
다시 자

씨발 넬슨 새끼...

누구에게 들었는진 몰라도
내가 조사를 하는 걸 알았어

밤에 들이닥쳐서

문을 박차고 들어오더니
날 침대에서 끌어내서...

아작을 내놨어

신경 안 쓰려고 했지만
갈비가 2 개나 부러졌어

똥 쌀 땐 미치고 환장하겠어

웃어서 미안한데...

꼴이 말이 아니다, 토미

- 나 해고당했어
- 아, 썩을, 토미, 안 돼!

내가 그 사건을 캐고 다닌다고
넬슨 새끼가 꼬질렀어

날 해고하더라고

넬슨에게 말할 수 밖에 없었어

네 부탁으로 조사했다고

들어봐...
놈이 완전히 열받았어

너에 대해서 다 알고
내가 듣기로는, 귀국할 거래

- 그 놈 주소 알아냈어?
- 그래, 알아냈어

문자로 보내줄게, 알았지?

그 새끼 완전 또라이야

좀 일찍 돌아왔어
중요한 일이 있어서

최고급으로 2 명 필요해...
진짜 최고급으로

아가리 딱 닥칠 친구로
절대 입 안 열 놈들로

그래, 그렇지. 좋아...
지금 공항인데

정리되면 다시 전화 줄게

퍼거스...
이렇게 와주니 좋은데

천만에요

커피를 마시는 중이었는데
뭐 마실래?

합병이 됐어도
아직 요직에 있어. 고마워요

내가 원하는 사람을
고용할 수 있다는 말이지

중요한 계획이 있어, 퍼거스

이윤이 많이 나는 일이야
싸구려는 때려쳐야지

새 계약이 체결되면
블루-칩 고객을 상대할 거야

중앙 정부들 같은...

때가 되면, 지뢰 제거랑
불발탄 처리 말고...

재건 사업 패키지를 맡게 돼

아주 큰 사업이지

내게 일류급 요원들로
대대 규모의 팀이 있으면...

누굴 말하는지 알 거야...

다푸르 같은 곳을
정리할 수 있을 거야

그 정도 규모를 생각하고 있어

아라크는 흙밭이야
초원으로 바뀔 때가 됐어

자네 같은 사람이 필요해, 퍼거스

솔직히 말하자면...
예전의 자네 말야

- 예전의 나...
- 그래, 최고였지

다시 일해보지 않겠나?

혹시 도움이 된다면...

내가 가끔 만나는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고급 상담사야

어떤가?

- 넬슨은 어때요?
- 걘 됐어...

녀석은 똥파리야

녀석이 프랭키를
처리했다고 생각해요?

그날 넬슨이 이랬어
"아랍놈을 한 명 쏠거야"

그랬을 거야, 또라이거든

그 사건 후, 프랭키는
그게 살인이라고 믿었고

함께 있었던 콜롬비아인들은
정당한 행위였다고 했어

내가 어쩌겠나?

넬슨은 프랭키가 목격자의
휴대폰을 찾아냈다고 했어

뭐...
난 별로 안 믿지만

만약 휴대폰이 있었고...

넬슨이 빼앗을 수 없었다면
프랭키를 어떻게 하려고 했겠죠

주변에 다 물어봤어, 퍼거스
정말이야

넬슨은 그 이상한
절름발이 기사랑 친했어

다들 운전 습관 때문에
"매드 맥스'랬던 친구랑

- 기억나지?
- 네

부패한 전직 경찰...

아마 그랬던 것 같아...
프랭키가 죽기 이틀 전에

그 자랑 넬슨이...
종일 함께 지냈나봐

- 어디서요?
- 그린 존에서

그리곤 함께 떠났지

녀석에게 1 달 월급이랑
보너스도 못 줬는데...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어

왜 그랬을까?

넬슨의 사주로 프랭키를 처리하고...
바그다드를 떴을까?

납치됐을 수도 있고
차량 폭파됐는지도 모르지

가족과 아이들에게
돌아갔을 수도 있고

바그다드인데, 누가 알겠나?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죠

프랭키가 재수없이
그 때 거기 있었는지도 모르죠

세상에...!

됐어, 됐어

- 침실을 살펴봐
- 난 어딜 뒤질까?

여긴 비었어

없어

어디든 숨겼을 수 있어

니미럴, 없어!

- 그 새끼 집 맞아?
- 뒤지기나 해

데이브, 메시지가 있어

스피커로 틀어봐, 인마

*퍼거스, 또 걸었어

*제발 전화 좀 줘
*지금 당장

*아파트에 누가 들어왔어
*완전 엉망이야

*프랭키 유골도 다 흩어졌어

까고 있네...
원래 그런 거잖아, 어?

*대체 어디 있어? 안녕

*(크레이그)안녕, 나야
*응답기 정말 지겹다

*그건 그렇고, 제이미가
*너 좀 보자고 전화했더라

제이미가 누구야?

*가능하면 전화 좀 줘
*나중에 보자

*안녕하세요, 난 하림인데
*퍼거스를 찾는데요

*전화기 문자까지 다 번역했어요
*전화주세요...

더러운 아랍놈이
휴대폰을 가졌잖아!

*...913218
*내 아파트로 전화주세요

다시 돌려봐
전화번호 좀 따게

퍼거스인 척 문자를 보낼 거야

좋아, 일어나!

엎드려, 엎드려!
들어가! 어서!

어서 가, 저리

언놈이 하림이야?

너야?

어! 너냐?

어서 말 해!

언놈이 하림이야?

여기를 봐!

날 보라니까

- 데리고 나가!
- 무릅 꿇려

나요, 나요
내가 하림이오

씨발, 엎드려!

니미 씹새야!
들어가

저리 들어가
꺼져!

엎드려!
기도하려면 러그에 엎드려

- 정신이 좀 멍할 거에요
- 얘기할 수 있어요?

네, 하지만 짧게요

- 하림은 어때?
- 완전 엉망이야

팔이 부러지고, 뇌진탕이야
나중에 공연도 해야하는데

5분 정도는 얘기할 수 있대

진통제를 맞은 상태라
정신이 멍할 거예요

5분 이상은 안 됩니다

- 아는 얼굴이었대?
- 아니, 마스크랑 장갑을 꼈더래

넬슨이 돌아왔어

고마워요

넬슨?

정말 미안해요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미안해요

애는 써봤지만, 전화기가
있는 곳을 말해야만 했어요

에이브를 해치겠다고 협박해서

컴퓨터에 사본이 있었는데

그 컴퓨터도 박살을 냈어요

디스크에 있던 것은
놈들이 다 가져갔고

그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어야 했어요

내 자신이 부끄럽소

그 돈이 필요했어요

돈은 있어요
돈은 드릴게요

놈들은 항상 책임을 면해요

그래서 화가 나요

어떤 놈들인지 보여줄 기회였는데

그 어머니 이름과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어요

- 어디에요?
- 내 머리 속에

그녀에세 전화한다고 약속하죠?

꼭 그럴게요
약속합니다

누가 이랬는지 알아요

누가 그 소년들을 죽였는지도

안녕, 플로렌스

어서 찻길로 나가, 당장!

- 찻길로 나가라고!
- 퍼거스...

어서, 가라니까
더러운 새끼야!

- 너 왜 이래?
- 왜 이러냐고?

게이 새끼들이 왜 골프를
좋아하는지 알아내려고 그런다!

시동 걸어, 당장!

퍼거스
이게 무슨 짓이야?

무슨 짓이냐고?

아, 씨발...!

'피만 안 나면, 괜찮다'

네가 하기에 달렸어

간단한 질문이야
날 봐

- 휴대폰 어디 있지?
- 무슨 얘긴지 모르겠는데

누가 레이첼 아파트를
작살냈는지 모르신다?

대체 무슨 소리야?
아프가니스탄에서 막 돌아왔구만

보내만 줘. 다시는 나를
볼 일 없을거야, 약속해

퍼거스, 그냥 사라질게
퍼거스, 안 돼!

퍼거...!

썅!

- 좋아, 다 말할게
- 흠, 효과가 있네!

다 말할게
그 이라크 휴대폰 내가 가져갔어

박살을 내서 강에 던져버렸어

퍼거스
지금 큰 실수 하는 거야

큰 실수?

"아랍놈을 하나 죽일거야"
큰 실수?

이런 젠장. 대니가 바르사에서
살해당한 직후였어...

머리가 뒤죽박죽이라
멍청한 말이 튀어나온 거야

그 택시가...
너무 바짝 붙었었어

내가 경고 사격을 했는데
다들 내게 그랬어...

소리쳤지
"놈을 쏴, 놈을 쏴!"

퍼거스
너무 가까웠었다니까!

- 워커에게 물어봐
- 그 소년들은?

이런 젠장, 애들 중 하나가
휴대폰을 흔들며 다녔어

폭탄을 터트리려는 것 같았어

- 너도 똑같이 했을 거야!
- 그래서 썩게 그냥 뒀냐!

썩게 두지 않았어
프랭키가 완전 난리였어

프랭키 관심사는 온통
조사를 해야한다는 것 뿐이었어

썅, 바그다드에서, 내게 대들면...
내가 작살날 뻔했어!

너도 거기 있었잖아
너도 똑같이 했을 거야

너도 다 봤잖아...
바그다드에선 일상 다반사야!

썅...

그래서 워커랑, 프랭키의
인생을 불쌍하게 만들었고

워커가 걜 설득하려고 했었어
사태를 제대로 보게 하려고

하지만 프랭키는 들으려고 안 했어
말들 듣지 않았어

근데 하인즈가 나타나서
끼어들었어

돈을 많이 줄테니까 입 다물라고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어

휴대폰을 양키 기자들에게
보내겠다고 계속 협박했어...

그래서 네가 제거했냐?

난 아프가니스탄에 있었어, 인마
하인즈 대신 정찰을 하면서

- 거짓말 마, 새끼야
- 거짓말 아니야

썅, 거짓말 말라고!

아니라니까!

거짓말 마, 새끼야!

썅!

안 돼!

대가리 내려!

괜찮아, 말해봐

하인즈가, 비켜서 있으라고
날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냈어

자기가 좀 달래본다고...

계속해...

좀 비켜나 있으라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냈다니까

자기가 얘길 해보겠다고

하인즈가 걱정을 많이 했었어

짜식이 택시에 대해
까발리는 걸 원치 않았거든

그럼 계약이 모두
날아갈 수 있었으니까

워커는 프랭키에게
이상한 일을 시키기 시작했어

프랭키가 무너져서
사라져 주길 바라고

정말이야
난 거기 없었...

- 씨발 거짓말 말라니까!
- 거짓말 아니야

프랭키를 죽이겠다고
협박했잖아, 새끼야!

- 허소리였어...
- "플로렌스, 넌 죽은 목숨이야!"

페기 술집 벽에 그렇게 썼잖아

그냥 낙서였어...

썅...!

농담이었어...
그냥 낙서였다니까!

- 썅, 넌 안 그랬어?
- 진심이 아니었다고?

- 그럼, 아니었지!
- 좆도 진심이 아니었다?!

토미를 아작내려고 했던 것 처럼

그 이라크인 팔을
부러트린 것 처럼!

아파트 바닥에 프랭키 유골을
박살낸 것 처럼!

내가 안 그랬어
내가 아니었어

내가 안 그랬어, 퍼거스...

씨발, 그만 해!

괜찮아

내가 안 했어. 아프가니스탄에
있었다니까, 진짜로

하인즈에게 물어봐
하인즈에게

까지말고...
사실대로 말해

퍼거스, 하인즈에게 물어봐
난 아프가니스탄에 있었어, 정말이야

이라크인 기사가 그랬지, 아냐?
매드 맥스?

그런 헛소리 마
그건 완전 헛소리야!

- 하인즈에게 확인해봐
- 하인즈가 내게 그랬어!

프랭키가 죽기 이틀 전에
네놈이 매드 맥스랑 있었다고!

아니야. 헛소리야

놈에게 얼마나 줬지?!

비켜나 있으라고 하인즈가 날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냈다니까

아냐, 퍼거스, 하지 마...

저리 가!

원하는 대로 말해줄게
그러길 바라지?

- 그래, 내가 그랬어
- 어떻게? 어떻게 했지?

어떻게 했냐고?
말해봐

매드 맥스에게
1만 파운드를 줬어

- 이제 됐냐?
- 아니, 사실대로 말해

- 사실을 알아야겠어, 어서
- 놈에게 귀뜸을 해줬어

요원들이 그린 존을
떠난다고 알려주고...

루트 아이리쉬에 잠복하라고 했어

퍼거스, 제발
이젠 됐잖아, 인마

이제 보내줘

- 약속할게...
- 됐다고 생각하냐?

그거면 됐다고 생각해?

- 아무리 뭘 어째도 안 될걸!
- 제발, 제발...

- 그것 가지고는 절대 안 될걸!
- 제발!

퍼거스...

이건 네 복수야, 프랭키!!

뒈져버려!

다시는 이새끼가
아무도 해치지 않을 거야!!

이 짐승이 다시는 아무도
해치지 못 할 거야!!

듣고 있냐, 프랭키?
이 새끼 오늘 뒈졌어!!

뒈져버려!!

말해요...

"아드님은 총격으로 죽었어요

"10월 1일, 영국 요원의 총에"

- 그게 살인이었는지...
- * * * *

"확실해요?"
그러는데요

생명에 위협을 느낀 요원들이
표준 지침을 따른 건지는 모릅니다

* * * *

아이들은 즉사했고
길 옆에 남겨졌습니다

10월 1일, 바그다드엔
유혈 사건이 많았습니다

저들은 그 혼란 와중에
사라졌을 것입니다

"내 아들을 죽인 자는
어떻게 됐죠?" 그러는데요

죽었습니다

어머니 신상을 물어봐요
가족을 돕고 싶어요

아이들에 대해 보상하고 싶어요

"무슨 보상?
세상 그 무엇도...

"내 아이들을 보상할 수 없어요

"당신 보상금은 필요 없어요"

나야

문 열어

퍼거스, 안에 있는 거 알아
밖에 차 있는 거 봤어

옆집 사람이 들여보내줬어

괜찮은지 알고 싶은 것 뿐이야
걱정돼 죽겠어

아무리 전화해도 안 받고

거기 있는 거 알아

말 안 해도 돼
무사한지만 알려줘

문을 두드려

퍼거스?

그래, 퍼거스
괜찮은지만 알면 돼

이제 문 좀 열어, 제발

제발, 문 좀... 열어

나 말야...

아침에 하림을 봤어

아이들 어머니에게
전화했단 얘기 들었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을 거라는 거 알아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제이미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는데, 널 찾고 있어

크레이그 집에 있어

그 둘도 나 처럼
널 꼭 만나고 싶어 해

사랑해, 퍼거스

그래...

됐어...

눈을 보면 보이잖아...

같은 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보이는 거 말야

프랭키는 너무 고집불통이 됐어

자기를 몰아내게
두지 않으려고 했어

이렇게 얘기했어
"내 힘으로 해낼 거야

"내가 하게 되면
제대로 할 거야", 뭐 그랬지

프랭키답네, 응?

난 과장하는 줄 알았어

프랭키는 한 달에 같은 곳을
14 번이나 왕복했다니까

그 빌어먹을...
통신 엔지니어들이랑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졸라 위험한 거야

요요처럼, 루트 아이리쉬를
왔다 갔다 하는 거 말야

게다가 넬슨 새끼가...

식사 때마다 프랭키를 괴롭혔어

진짜야, 그 놈 좆이 꼴렸으면
프랭키 엉덩이 때문이었을 거야

내가 그랬거든, "프랭키
조심해, 인마. 그냥 집으로 가"

근데 걘, "싫어, 마지막으로
정리할 게 있어" 그러더라고

바로 그 때 휴대폰을 주면서
잘 숨겨두라고 했었어

미쳤네, 응?

어떤 차에서 죽었어?
내가 정비한 게 아니면 좋겠다

아냐, 그 차는...

닛산 패트롤 방탄차였어
사진 있잖아, 보여줘

그건 기지에 있던 것이야

그래, 닛산 패트롤 맞네

이 둘은...
루트 아이리쉬에 있던 거야

사고 직후야
연기 때문에 잘 안 보여

안 보이긴, 인마
졸라 꾸린 "현대"구만

봐, 확실해
내가 저 철판을 용접했어

자면서도 딱 알아보겠다

저 엔진을 얼마나 고쳤는데
12 번?

썅, 내가 얼마나 얘길 했는데...

저딴 구식 엔진엔
철판이 너무 무겁다고

저게 문제를 일으킬 것 같아
얼마나 걱정했는데...

워커에게 이-멜을 보내면서
하인즈도 참조하랬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저건 쓰지 말라", 이렇게

안전하지 않았거든

제발 프랭키가 저 차에서
죽지 않았다고 말해줘, 퍼거스

그런 말 마

- 넬슨이 프랭키를 처리했어
- 아니, 헛소리 마

- 난 알아
- 아니, 아니야

- 넬슨은 거기 있지도 않았어
- 넬슨이...

걘 아프가니스탄에서 있었어

아니, 넬슨이 그랬어
내가 안다니까

퍼거스, 아니야
넬슨 새끼가 안 그랬어

아프가니스탄행 비행기에 있었어

내가 알아, 내 친구가
놈이랑 함께 타고 있었거든

넬슨 새끼가 그랬어!
그놈 짓인 거 다 알아

전직 경찰 운전사에게
귀뜸을 해줬어...

그 새끼가 프랭키를 처리한 거야

프랭키가 그린 존을 떠날 때

기사놈에게 처리하라면서
1만 파운드를 줬어

- 넬슨 새끼가 그랬다고
- 뭐, 매드 맥스 새끼가?

- 그 절름발이?
- 그래, 매드 맥스!

어떤 새끼가 그래?

하인즈 놈이 그랬어
하인즈가 그랬다니까

시끄러, 인마. 매드 맥스는
그린 존을 나가다 살해됐어

바그다드식으로 목이 날아갔어

매드 맥스는 그린 존을
나서다가 당했어...

놈들이 목을 따버렸는데
인터넷에다 올렸더라

프랭키가 죽기 1주 전이었어

- 아니, 아니야! 잠깐!
- 진짜라니까...

하인즈가 그랬어!

- 하인즈가 그랬다니까!
- 아니야, 인마

- 넬슨 씹새끼라고!
- 야! 앉아, 시끄러

- 야, 야...
- 퍼거스, 제발

- 좀 앉아봐
- 넌 좆도 몰라

진짜야, 잘 들어...
매드 맥스는 목이 따였어

프랭키가 죽기 1주 전에
인터넷이 올라왔었다니까...

살려달라고 비명지르는 모습이

- 넬슨놈 짓이 아니었어
- 잠깐, 잠깐!

종합해서 생각해봐, 퍼거스

그딴 소릴 어디서 들었나 몰라도...

전혀 아니라니까

넬슨 새끼가 지 입으로
맥스에게 1만 파운드를 줬댔어...

프랭키를 처리하가로
지 입으로 그랬다니까!

- 넬슨이 지 입으로...
- 그래!

넬슨은 아프가니스탄에
있었다니까!

- 제발, 좀 앉아...
- 니들 둘 다 말이 안 된다

퍼거스, 제발 좀 앉아

- 니미럴!
- 자, 자, 다들 앉아

인터넷에 올라왔다니까, 응?

- 퍼거스!
- 너 뭐 해?

퍼거스? 퍼거스!

퍼거스, 야!
대체 어디 가?

퍼거스!

퍼거스
제발, 어서 내려!

- 꺼져!
- 아, 젠장! 퍼거스!

멍청한 짓 마, 퍼거스!

퍼거스. 어서 내려!
퍼거스! 이러지 마!

이런 씨발!

들이쉬고, 내쉬고

좋아요
천정을 보고...

다시 내리고

벽에 기댔다고 상상하고...

벽에 기댄 것처럼
등을 반듯하게...

건배합시다...

미래를 위하여

- 기대하겠네
- 감사합니다, 오늘 정말 좋았어요

고마워요
안녕, 조심히 가세요

좋아, 여러분
들 다 반가웠어

돌아가서 보세

기대할게요

헤일리, 태워다줄까?
그리 가는 길인데

그럼야 좋지, 앤드루?

안 되겠네
할 일이 많아서, 고마워

앤드류...

열어봐

- 뭐죠, 알렉스?
- 모르겠는데

"재수 없이, 그 때, 거기"

나야, 퍼거스...

뭐냐면...

교습실에서 널 봤어

정말 꼭 그러고 싶었어...

너랑 한 번만 더
얘기하고 싶었어...

하지만, 할 수 없었어

못 참겠어...
받아들일 수도 없고

무슨 얘기냐면...

민간인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난 그냥...

예전의 내 일부를
되찾고 싶은 것 뿐야

예전 그대로

날 이해하길 바라

부탁이 있어

변호사에게 말은 해둬서

내 뜻을 알겠지만
네가 좀 도와줘

하림을 좀 만나줘

그 소년들 어머니와 가족을
보살펴주겠단 확답을 받아

프랭키가 바랐던 거야

돈이면 죄도 마다지 않고...
우린 그렇게 살았어

음...
이런 말 처음이지만...

어...

언젠가 이런 걸 봤어...

할아버지가 돌무더기에서
손녀딸을 끌어내는 걸...

라일락 무늬 옷을 입었더라

걔 왼쪽 다리가
힘줄에 매달려 달랑거렸어

발은 잘게 조각났었고

자려고 할 때마다
그 소녀가 날 가르켜

이제 떠날거야...

프랭키랑 함께...

강을 따라서

미친 개는 남을 물어뜯기 전에
물에 빠트리는 게 최고야

크레이그를 부탁해

걘 잘 살겠지만...

도움이 필요할지도 몰라서

사랑해, 레이첼

널 사랑해, 레이첼

* 태름아버지(201106) *

= 탈리브 라술 : 바그다드 =

= 루트 아이리쉬(2010) =
(Route Irish, 켄 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