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ton.1970

sub2smi by GUNIBOX - 팬더곰

 

차렷!

 

착석

 

전쟁에서 죽는 놈은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전쟁에서의

 

승리는 다른 놈을
죽임으로써 얻어진다

 

미국이

 

싸우고 싶지 않고 전쟁에

 

개입 않겠다는 말은

 

순전히 개소리다

 

미국인은

 

전통적으로 싸우길 좋아한다

 

진정한 미국인은
싸움의 열기를 사랑한다

 

자네들이 어렸을 때

 

냉혹한 총잡이
가장 빠른 육상 선수

 

최고의 야구, 권투 선수를
동경했듯이

 

미국인은 승자만을 원하고

 

패자는 용납하지 않는다

 

미국인은 이기려고
게임을 한다

 

지고도 웃는 사람은
상대할 가치도 없다

 

그러기에 미국인은
전쟁에서 패한 일이 없다

 

패한다는 생각 자체가

 

미국인에겐 수치이기 때문이다

 

군대는

 

하나의 팀과 같다

 

한 팀으로 먹고 자고
싸우는 거다

 

개성이고 뭐고 하는 건
쓸데없는 개소리다

 

신문에 그따위 말을
쓰는 작자는

 

진짜 전쟁이 뭔지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인간들이다

 

우리는 최고의 설비와
질 좋은 음식

 

사기 높은 최고의

 

군인을 가지고 있다

 

우리와

 

싸우게 될 놈들을
진실로 동정한다

 

진심이다

 

우린 그냥 쏴 죽이지
않을 것이다

 

산 채로 놈들의
내장을 꺼내

 

우리 탱크가 지나갈 길에
기름칠을 할 거다

 

사악한 독일 놈들을
무더기로 죽일 것이다

 

제군들 중

 

몇몇은

 

포탄의 세례 속에

 

실패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할 것이다

 

단언하건대

 

우린 모든 임무를
완수할 것이다

 

나치는

 

우리의 적이다

 

공격하라!

 

피 흘리게 하고
배에 총을 겨눠라!

 

방금 전까지

 

친구의 얼굴이었던

 

그 핏덩어리를 만지고 나면

 

할 일을 알게 될 거다

 

또 하나 기억할 게 있다

 

'진지를 고수한다'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그건 독일 놈이나 할 일이다

 

우린 끊임없이 진격할 거고
진지가 아닌

 

적을 움켜쥘 거다

 

적의 코를 잡고
엉덩이를 걷어찰 것이다

 

완전히 정신을 빼 놓고

 

쓰레기를 치우듯 쓸어 버리는 거다!

 

제군들이

 

귀향했을 때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다

 

그 점은 신에게 감사하라

 

30년 후쯤 제군들의 무릎에 앉은

 

손자 녀석이

 

할아버지는

 

2차세계대전 당시
뭘 했냐고 물을 때

 

루이지애나에서

 

똥 치우고

 

있었다는 말은
안 해도 될 거다

 

좋다, 제군들 모두
내 말뜻을

 

알아들었으리라 믿는다

 

이렇게 훌륭한 젊은이들과

 

어느 전장에서든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이상이다

 

조지 C. 스캇
조지 S. 패튼 주니어 장군 役

 

칼 말든
오마 N. 브래들리 장군 役

 

패튼 대전차 군단
1970년 작품

 

감독
프랭클린 J. 쉐프너

 

카세린 요충지
튀니지, 1943년

 

아랍인들이 시체에서

 

식량과 옷을 약탈해 갑니다

 

보고가 사실이었군

 

장갑차 61대, 탄약 45톤

 

40구경 권총 25정, 105mm 자주포 3문

 

집계 안 된 박격포
기관총, 소총

 

망원경, 혁대 버클, 양말까지

 

남은 건 시체 1,800구뿐입니다

 

모로코, 라벳

 

장군님의 성공적인

 

아프리카 상륙과 위대한 전과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

 

이곳에 와 저도 기쁩니다

 

튀니지에서 독일과
싸우는 게 더 좋지만요

 

그가 다가옴에 우리 안의
사자도 몸을 떤다

 

감사합니다, 각하

 

훌륭합니다!

 

우리 군도 배워야겠어

 

모로코가 마음에 드시오, 장군?

 

그럼요

 

성경과 할리우드가 만나는 곳이니까요

 

- 카세린 참전자들인가?
- 예

 

독일군과의 첫 전투에서

 

저렇게 패하다니

 

롬멜과 싸우려면
유능한 지휘관이 필요해

 

이 병사들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 패튼?
- 그럴지도 모르지

 

하느님 맙소사

 

2군단 사령부

 

중위

 

당직 사관은 어디 있나?

 

- 면도 중입니다
- 왜 당직을 안 서지?

 

면도하느라고요

 

오늘 새 사령관이 오시거든요

 

어떤 놈이야?
내 엉덩이 차는 게?

 

죄송합니다

 

- 바닥에서 뭐 하고 있나?
- 잠을 잡니다

 

그럼 다시 자

 

자네만 할 일이 뭔지
제대로 알고 있군

 

예

 

- 브래드, 잘 있었나?
- 반갑네

 

9시 전에 오리라곤
아무도 생각 못 했어

 

알아, 나도 들었어

 

딕 제이슨 알지?

 

브래드, 말해 봐

 

- 여기서 뭘 하나?
- 카세린전 보고를 하네

 

참관인으로 왔지만 보고는

 

아이젠하워한테 직접 해

 

스파이군

 

아이젠하워 사령부 연결해 줘

 

카세린전은 어땠나?

 

도살장이 따로 없었다고 하던데

 

모든 게 엉망이었어

 

우리가 75mm 포탄을 쏘면
88mm로 대항하고

 

디젤 엔진 탱크라

 

맞아도 계속 작동하더군
그에 비하면

 

우리 건 성냥갑이었어

 

파편 하나에도 터져 버리니까

 

탱크는 주의를 줬는데

 

한 병사에게 기관총이

 

장갑차를 관통했냐고 물었더니

 

대답하기를 '아뇨'

 

'껍데기만 실컷 두드리다
말더군요'라고 하더군

 

공중 지원도 신통치 않았다면서?

 

아예 없었네

 

- 스미스 장군입니다
- 실례하네

 

비들?

 

브래들리의 임무 말인데

 

내 부사령관으로 삼고 싶어 전화했네

 

아이젠하워에게 말했나?

 

고맙네, 비들

 

이젠 스파이 노릇
그만 하고 날 도와줘

 

- 어떤가?
- 좋아

 

딕, 내 계급장 가져왔나?

 

- 네
- 달아 줘

 

왜 그래, 브래드?
대통령이 임명한 거야

 

알아, 하지만 상원 승인이
떨어져야 하잖아

 

그쪽에만

 

일정이 있는 게 아니네

 

조지

 

터키 해군 제독에라도 임명되면

 

참모들이 잡낭을 뒤져서

 

그에 걸맞는 계급장을
구해 오겠군

 

이르긴 하지만 어쨌든 축하하네

 

글쎄

 

초록색 셔츠에 달면
더 잘 어울릴 텐데

 

내가 탱크 승무원 복
도안한 얘기 했었나?

 

초록색 가죽에
빨간 줄무늬를 넣고

 

여기엔 놋쇠 단추 한 줄

 

위에는 금색 풋볼
헬멧을 쓰게 했지

 

물론 육군이
거절했지만 말이야

 

아주 멋있었는데

 

프리덴돌이 떠나는군

 

조지, 카세린 보고서에
또 하나 쓴 게 있어

 

병사 몇몇은
겁에 질려 있었대

 

그건 이해할 만해

 

좋은 사냥개도 처음엔
총소리를 무서워해

 

아직도 기억하는데

 

나도 내 코로 총알이
날아오지 않을까

 

많이 두려웠었지

 

왠지는 모르지만
코에 총을 맞는다는 게

 

무엇보다 끔찍했어

 

이해해
자네 코는 정말 잘생겼거든

 

우리 군이 참패한 이유를 아나?

 

장님이라도 단번에 알걸

 

군인처럼 보이지도 행동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싸우겠나?

 

맞아
확실히 기강이 안 잡혔어

 

15분 후부터 이 녀석들 정신을

 

제대로 잡아 놓지

 

독일군에 대한 두려움은 잊어도

 

나에 대한 두려움은
못 잊을 거야

 

일찍 오셨군요
아침 드시겠습니까?

 

장교들은 모두 식사를 끝냈나?

 

6시부터 8시까지 여니까

 

지금쯤 식사들 하러 오시죠

 

식당 문을 닫았다고 하게

 

7시 45분밖에 안 됐는데요?

 

이제부턴 6시 15분
이후엔 들여보내지 마

 

각반은 어디 있나?

 

각반요?
전 취사병입니다

 

넌 군인이다

 

벌금 20달러야

 

이제부터

 

누구든 각반, 철모

 

헬멧, 넥타이가 없거나

 

구두에 광을 안 냈거나
복장이 불량하면

 

살가죽을 벗기겠다

 

여긴 병영이지 매음굴이 아냐

 

- 잘 잤나?
- 안녕하십니까

 

군의관

 

장군님

 

자해한 환자가 두 명 있다던데

 

그렇습니다

 

여기서 내보내게

 

한 명은 감염이 심각합니다

 

죽어도 상관없어
다른 곳으로 보내

 

부상당한 군인과
함께 둘 수 없어

 

- 명령대로 하죠
- 한 가지 더

 

'전투 신경증'은
용납 못 한다

 

'전투 신경증'은 병원의 무임승차야

 

겁쟁이들까지 봐줄 생각 없어

 

알겠습니다

 

군의관, 철모는 어디 있나?

 

병원 안에선 쓰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쓰게

 

철모를 쓰면 청진기를
사용할 수 없는데요

 

그럼

 

철모에 구멍을 뚫어 쓰도록 해

 

겁쟁이들은 오늘 당장 내보내고

 

멈춰

 

우회전해

 

전쟁터는 앞쪽인데요

 

말대꾸 마
전장 냄새는 내가 맡아

 

이 친군 어제도 왔었어

 

저쪽이야, 우회전해

 

여기였어

 

여기가 전쟁터였어

 

도시를 방어하던 카르타고인들은

 

로마 3개 군단의 공격을 받았지

 

용감하게 싸웠지만 역부족이었어

 

아랍 여인들이

 

갑옷을 벗기고
칼과 창을 가져갔지

 

이천 년 전

 

병사들이 죽은 이 자리에

 

내가 있었어

 

내 말을 못 믿는군

 

한 시인이 말했지

 

시대의 흐름 속에

 

전쟁의 영광과 노고가 있다

 

별 위에서 나는 수도 없이
싸우고 노력하고

 

사라지길 반복했다

 

유리를 통해 보듯
어렴풋이

 

오랜 옛날의 싸움을 본다

 

여러 모습과 이름으로 싸웠지만

 

그건 항상 나였다

 

누가 지은 시인 줄 아나?

 

나야

 

어윈 롬멜 원수
아프리카 부대 지휘관

 

카세린 전에서 잡은
미군 포로들의

 

심문 결과 보고서입니다

 

미군은 그리 대단한
적수가 못 됩니다

 

첫 전투에서 이기고서

 

그렇게 단정하긴 일러

 

그쪽 탱크가 우리 총을
못 당해낸 것뿐이야

 

지휘관도 형편없었습니다

 

카세린전의 지휘는 영국인이 했지

 

미국인이 아니었다

 

미국인이나 영국인이나
별 차이 없습니다

 

몽고메리는 영국인인데도 우리를

 

아프리카 점령지에서 쫓아냈어

 

어쨌든 우리는 미국과의
첫 전투에서 이겼습니다

 

아군의 승리를 자신합니다

 

자네는 그럴지 몰라도 난 아냐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제까진 적군의 측면을 괴롭혀서

 

영국군을 도왔는데

 

도로를 끊어 롬멜을 바다 쪽으로

 

몰아붙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안됐지만 그쪽 지역은

 

몽고메리 장군의 점령지야

 

어찌 됐건 그쪽에 맡겨야 해

 

그들도 영웅이 필요하지

 

롬멜을 북아프리카에서 몰아냈잖아

 

미국인도 영웅이 필요하지 않겠나?

 

마음에 둔 사람이 있어?

 

뷰포드 장군과
코닝햄 소장이 오셨습니다

 

실례하겠네

 

영국 친구한테
공중 엄호 문젤 따져 보지

 

해리

 

잘 지냈나?

 

조지, 반갑네

 

- 코닝햄 알지?
- 아서 경

 

반갑습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오해가 있었나 보더군
아이젠하워가 가서

 

오해를 풀라고 하더라고

 

아니, 오해가 아냐

 

공중 엄호를 받기로
했었는데 없었어

 

덕분에 독일의
무차별 폭격을 받았지

 

부정확한 작전 보고를
받으신 것 같군요

 

보고? 사흘 전엔 군중들이
내 차를 쫓아와서

 

구덩이에 처박았소

 

지중해 부근에선 우리 공군이

 

우세합니다

 

공중 엄호 문제를 따졌더니

 

우리 병사는 보호할
가치도 없다고 했소

 

우리가 지상에서 대패한 책임을

 

당신네 공군력에 돌린다면서 말이오

 

몽고메리 유모 노릇이나
하고 있으라는 거요?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진
몰라도 사과드리죠

 

이제 독일 비행기는 얼씬도

 

안 할 거라고 약속하죠

 

공군 제공권에 대해 얘기했었죠?

 

문이 안 열려!

 

더 이상 못 참아!

 

저것들 치워 버려!

 

덤벼 봐!
내 코를 조준해서 쏴 봐!

 

들어와!
죽은 사령관은 쓸모가 없어

 

어떻게 한 거야?

 

글쎄

 

그 나치 조종사 녀석들 찾으면

 

훈장이라도 줘야겠군

 

사막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나?

 

아주 춥죠

 

롬멜이 저 어딘가에서
날 기다리고 있어

 

지금 할 수만 있다면

 

그 빌어먹을 천재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싶다

 

사막에서 단둘이
만나서 결판을 내자고 말야

 

제가 전하죠

 

롬멜과 내가 각자 탱크에 타고

 

20보 간격을 두고
나와서 악수한 다음

 

일대 일로 붙어 싸워서

 

그 결과로 전쟁의
승패를 정하는 거야

 

이젠 그런 식의
싸움이 없어 아쉽네요

 

장군님의 시처럼 말입니다

 

20세기엔 어울리지 않아요

 

자네 말이 맞아

 

세상이 변했거든

 

애석한 일이지

 

이 지역에 24시간
경비를 세우게

 

아랍인이 무덤을 파고
옷을 가져갈지 몰라

 

여기서 싸운 이들의
무덤이 사라지면 안 돼

 

그리스인, 로마인, 카르타고인처럼

 

난 20세기가 싫어

 

베를린

 

히틀러 참모장
알프레드 요들

 

스타이거 대위입니다

 

따라오게

 

롬멜 장군님, 좀 나아지셨습니까?

 

패튼 장군 조사를 맡은
스타이거 대위입니다

 

좋아, 뭘 알아냈나?

 

군인 가족 출신에 할아버지는

 

남북 전쟁의 영웅

 

버지니아 군사 학교와
웨스트 포인트 졸업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 봐

 

시를 쓰고 환생을 믿습니다

 

가장 부유한 미군 장교 중 하나이고

 

기독교 신자지만 천박한 욕도 합니다

 

선제공격하고
물러서지 말 것을 명령하죠

 

15분 후에 총통을 뵙게 됩니다

 

패튼 대처 방안을
궁금해하실 겁니다

 

공격하고 쳐부숴야지!

 

내가 그렇게 당하기 전에

 

전투에서 탱크의 역할

 

장군님

 

장군님?

 

독일군 교신 정보를 잡았습니다

 

롬멜 기갑부대가
엘 가타를 공격합니다

 

롬멜?

 

평생

 

지독한 전투를 지휘하고 싶었어

 

기회가 온 거야

 

봐

 

1개 대대는 되겠군

 

아직 우리를 발견 못 했습니다

 

10초 후에 교육을 시작하자

 

대포 몇 방
먹일 때까지 기다려

 

발사 개시

 

발사 개시
발사 개시

 

훌륭한 보병인데 아깝군

 

- 브래들리 장군 연결해
- 네

 

연결이 안 됩니다

 

가서 우측을 공격하라고 해
본때를 보일

 

좋은 기회야, 어서

 

내 차에 태워라

 

롬멜

 

멍청한 자식
네놈이 쓴 책을 읽었어!

 

젠슨 대위는
훌륭한 젊은이였습니다

 

충성스럽고 선하고
유능했죠

 

정말 안타깝습니다

 

나무가 없어서
관도 만들지 못했죠

 

트럼펫과 의장대로
예를 갖춰야 하지만

 

공습으로 오인 될까 봐
예포는 생략합니다

 

머리카락을 넣어
모친께 편지했습니다

 

훌륭한 젊은이였고

 

훌륭한 장교였고

 

선한 청년이었습니다

 

많이 그리울 겁니다

 

이런 젊은이가
죽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아직도 싸움은
많이 남았는데...

 

영화 뉴스

 

미국과 영국군
튀니지에서 상봉!

 

많이 지치긴 했으나
싸움에 이긴 미국군과

 

영국군이 북아프리카
와디 아카릿에서 만나

 

연합군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브로드웨이와 피커딜리가 손잡았습니다

 

몽고메리는 전진한다!

 

엘 알라메인의 영웅
몽고메리 장군이

 

롬멜 군단을 사정없이 공격하며

 

영국군을 승리로 이끌고 있습니다

 

북아프리카는 곧 빼앗기게 된다

 

적의 다음 동정을 알아내야 해

 

24시간 안에 보고서 제출해, 이상

 

스타이거, 아무 말이 없더군

 

묻지 않으셨으니까요

 

묻겠다, 패튼이 사르디니아를 공격하겠나?

 

아닙니다

 

왜 아니지?

 

패튼은 전쟁 역사가입니다

 

시실리가 이태리의 열쇠라는 걸 알죠

 

아테네인들처럼 시실리를 공격할 겁니다

 

지금은 20세기야!

 

패튼은 16세기
사람인 걸 아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1922년 뉴욕, 패튼은
거리에서 세 남자가

 

한 여자를 트럭에
태우는 모습을 보고

 

차에서 내려
권총을 겨누며

 

여자를 놔주라고
말했다

 

여자는 그중 한 남자의 약혼녀였고

 

여자의 승차를 도와준 것뿐입니다

 

성격을 아시겠죠?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둘시에나의 정절을 지킨 동키호텝니다

 

둘시네아가 누군데?

 

모르시겠습니까?

 

패튼은 현대에 태어난
중세의 기삽니다

 

패튼의 과거를 보면
알 수 있죠

 

아테네인들처럼 시실리를 공격할 겁니다!

 

알제리, 모스타가넴

 

브래들리 장군이
2군단을 잘 이끄는군요

 

사만 천 명의 포로를 잡았습니다

 

잘했군

 

직접 훈련시킨 군이라
안 놀라시나요?

 

실례합니다, 장군님

 

롬멜이 엘 가타에 있지 않았답니다

 

- 누가 그래?
- G2 입니다

 

우리 공격 때 베를린에서
귓병을 앓았다고 했나?

 

심한 디프테리아였답니다

 

아프리카 군이 패배해서

 

롬멜의 체면이 깎일까 봐

 

히틀러가 잡아 뒀다는군요

 

최고의 장군인 내가

 

2급짜리와 싸웠다니 체면이 말이 아니군

 

자네는 뭔가?

 

신임 부관, 코드맨 대령입니다

 

생각나, 자네 집안을
아는 관계로 뽑았지

 

감사합니다

 

독일 최고의 지휘관인
롬멜을 혼내줬는데

 

알고 보니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는군

 

하지만 독일군의 작전은
분명히 그가 짰을 겁니다

 

롬멜의 작전을 물리쳤다면
롬멜을 패배시킨거나 같죠

 

코드맨

 

- 오늘 밤 같이 한잔하지
- 네

 

시실리를 공격할 계획인데

 

그 전에 승인을 받아야 해
같이 하지

 

알렉산더 장군께 저녁 대접할 때

 

몽고메리보다 선수를 쳐 봐

 

공식 모임이지만 순전히 사교적이지

 

그러니까

 

- 정치적인 모임이야
- 알겠습니다

 

가장 좋은 음식과
포도주를 준비해

 

고맙네

 

조지, 포도주가 좋군요

 

감사합니다

 

고맙네

 

알시비아데스가 BC 415년에
필로폰네소스

 

전쟁에서 그랬죠

 

시라쿠스가 함락되면
이태리가 무너진다

 

시라쿠스가 섬의 급소인 걸 알고

 

항상 그 목을 노렸어요

 

저도 같은 방법을 택할 작정입니다

 

- 어떻게 돼 가?
- 잘되고 있어요

 

제 계획대로라면

 

몽고메리 장군은 여기 상륙하고

 

전 해변을 통해
팔레모를 점령할 것이고

 

몽고메리 장군이
적을 북쪽으로 몰면

 

전 메시나를 점령하고
퇴로를 차단할 겁니다

 

흥미로운 계획이군

 

시실리 정복을 위해
다 같이 건배합시다

 

시실리 정복을 위해

 

시실리를 위해!

 

자네가 18세기에 살았다면

 

나폴레옹쯤 됐을 거야

 

실제로 그랬습니다

 

알제리
연합국 사령부

 

스미스 장군 계신가?

 

- 화장실에 계십니다
- 고맙네

 

- 여기 계시군
- 몽고메리

 

시실리 작전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그래?

 

여기 아무도 없지?

 

패튼이 알렉산더랑
벌써 계획을 세웠어

 

알아

 

그렇게 했다간
참패를 당할 수도 있어

 

이봐, 비들

 

이게 시실리야

 

패튼의 계획대로라면

 

난 여기서 시라쿠스를 치고

 

패튼은 이 위에서
팔레모를 공격하지

 

그럼 병력이 분산돼

 

묵사발 되기
딱 좋은 조건이지

 

사실, 내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계획은

 

이거야

 

난 계획대로 시라쿠스에 상륙하고

 

미군은 겔라에 상륙하는 거지

 

내가 메시나로 갈 때
미군은 측면을 보호해

 

결국 메시나가 열쇠야

 

시실리를 침공하는 이유지

 

아이젠하워와 상의해 보겠네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실 거야

 

- 우습지?
- 뭐가?

 

화장실에서

 

시실리 침공 회합을
했다는 게 말야

 

시실리 작전에 관해
안 좋은 소식이네

 

아이젠하워가 반대했어

 

이태리도 처음 겪는 전쟁이고

 

독일군 저항도 만만치 않으니
병력 분산은 안 된대

 

- 그럼 저흰 어디 상륙하죠?
- 겔라 만

 

거긴 해안뿐이잖아요

 

하지만 몽고메리를
지원하긴 좋은 곳이지

 

몽고메린 어디 상륙하죠?

 

시라쿠스에 상륙해서
메시나로 진격하네

 

자넨 그의 좌측을
보호하게 되지

 

알겠습니다

 

일은 우리가 다 하고
공은 그쪽으로 가는군요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야

 

미군이 아닌 연합군으로 말일세

 

다른 방법엔
몽고메리의 반발이 컸어

 

아니오

 

전 군생활 30년째지만

 

명령을 받으면
두말 않고 복종합니다

 

총사령관이 미국인이길 거부하고

 

연합군이 됐기에 생긴 일입니다

 

패튼, 시실리
1943년 7월 10일

 

패튼이 7부대와 겔라에 상륙했습니다

 

상륙 후에 입수된 필름이죠

 

키가 굉장히 크군

 

180 센치가 넘죠

 

쉬지 않고 명령을 내리는군요

 

몽고메리와 패튼
주연배우가 둘이군!

 

브래들리
시실리 상륙

 

삼성 장군이 또 있군

 

2군단을 지휘하는 브래들리 장군이죠

 

사병 같아 보이는군

 

능력 있고 겸손한 사람입니다

 

장군으로선 드문 일이죠

 

죄송합니다

 

제 설명이 부족한가 보군요

 

몽고메리가 카타니아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했네

 

끈끈이에 붙은 파리 꼴이
됐다는 거 아닌가?

 

비찌니-카타지론 길을

 

넘기라는 알렉산더 장군 명령입니다

 

그러면 브래들리는 섬 중심까지

 

험한 산길을 돌아가야겠군

 

그렇습니다

 

메시나가 열쇠야

 

내 말대로 했으면

 

벌써 메시나에 도착해서

 

독일군을 섬에서 쫓아 버렸을 거야!

 

내 계획을 말해 줄까?

 

먼저 팔레모로 가서

 

메시나의 영국인을 쳐부술 거야!

 

비찌니 길을 2군단에서 빼앗겠다고?

 

몽고메리한테 넘기라는 명령이야

 

내가 맡은 길이야

 

그 길을 안 통하고
어떻게 북으로 가?

 

몽고메리가 힘든 적수를 만난 거야

 

이 상황을 이용할 생각은 아니겠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그 길이 없으면 자네 병력은

 

할 일이 없어지는데

 

팔레모로 갈 수는 있겠군

 

팔레모 얘긴 누가 했어?

 

나도 지도는 봐

 

알렉산더는 여기까지 온 걸 아나?

 

정찰대일 뿐이야

 

조지

 

나더러 저항군을 이끌고

 

산길을 넘어가라는 건가?

 

몽고메리를 누르고 싶어서?

 

장군

 

난 평범한 노병으로서

 

명령을 따를 뿐이야

 

장군님

 

알렉산더 장군이 우리 움직임을 알고

 

아그리겐토 이상은 가지 말랍니다

 

당장 멈추랍니다

 

그건 자네 생각이야

 

전달 도중에 문제가
있었을 거야

 

메시지를 다시 보내라고 해

 

반나절은 걸릴 거야

 

알겠습니다

 

브래드

 

어디까지 했지?

 

평범한 노병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지

 

저길 봐

 

전쟁에 비하면

 

인간의 다른 노력은 아무것도 아냐

 

가자, 출발해

 

헬멧을 줘

 

어서 빠져나가자!

 

이 작전 책임자가 대체 누구죠?

 

누군진 모르지만 교수형감이야

 

병사들의 영적 안정을 도우러

 

미국에서 오셨습니다

 

팔레모로 모셔다 드리죠

 

장군의 숙소를 둘러봤는데

 

성경책이 있더군요
읽을 시간이 있습니까?

 

물론이죠

 

매일 읽소

 

미군이 팔레모를 점령했습니다!

 

젠장!

 

패튼이 팔레모를 점령했습니다

 

제기랄!

 

환영합니다

 

팔레모처럼 정복을
많이 당한 곳도 없어

 

처음엔 페니키아인

 

로마인, 카르타고인, 비잔틴인

 

또 아랍인

 

스페인 사람, 나폴리인

 

그리고 이제

 

우리 미국인이 온 거야

 

알렉산더 장군이 보낸 겁니다

 

팔레모를 점령하지 말라는군요

 

그럼 다시 돌려 줘야
하는지

 

메시지를 보내 물어봐라

 

이번엔 내가 묻겠다

 

워싱턴에서 왔다던데

 

거기선 팔레모 점령을
어떻게 보나?

 

몽고메리 장군이
고전하는 틈을 타서

 

쉽게 이뤄 냈다고들 합니다

 

우리가 독일 최고의
허먼 괴딩 사단과

 

싸운 걸 모르나 보지?

 

장군님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진주 손잡이 권총도 궁금해하고요

 

상아야
매음굴 포주나

 

진주 손잡이를 차지

 

욕을 잘하신다면서요?

 

확실히 기억하고
따르게 하려는 거야

 

병사들 생각은요?

 

난 사랑받기보단
날 위해 싸워 주길 바라

 

브래들리 장군이란
비밀 병기가 있다고요?

 

'병사 장군'이라던데

 

감출 것도 없지
훌륭한 사령관이야

 

몽고메리 장군에 대한 생각은요?

 

영국 장교 중엔 최고지만

 

이기는 데보단
지지 않는 데 치중하고 있지

 

공격적이지 않다는 뜻인가요?

 

요즘 골치 아픈 문제가 많아

 

어젠 포로들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지

 

그전엔 화장실이
뭔지도 몰랐을 텐데 말야

 

내가 몽고메리 비판을 했다면

 

잊어 주기 바라

 

하지만 이거 하난 말해 주지

 

무엇보다도

 

메시나를 점령하겠다

 

패튼, 메시나 점령과
영국군 구조를 맹세

 

프레디, 패튼의 말뜻을 알겠나?

 

메시나를 점령해서 우릴 돕겠대

 

이 보고서를 읽어보게

 

내가 말라리아와
독일군에 고전할 동안

 

팔레모를 점령해서
공을 다 가져갔다

 

이런!

 

독일군 3개 부대를 만나
고전 중이군

 

메시나까진 못 가겠어

 

거긴 영국군과
내 차지가 될 거야

 

출동하자고, 알렌 사단이
꼼짝 못하고 있대

 

자네도 그렇고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해

 

- 루시앙, 잘 지냈나?
- 네

 

들어와, 육해공 합동 작전
전문가가 필요해

 

보강된 대대를 해안에 상륙시켜서

 

독일군 후방으로 보내는 거야

 

육상 공격을 하라는 건가요?

 

그래, 11일에
합동 작전을 했으면 해

 

11일까지는 무립니다

 

- 겨우 30킬로 거리야
- 그것도 힘든 병사들입니다

 

그럼 군기를 잡으라고

 

지난번에 내가
자네 승진을 추천했었네

 

자넨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어

 

죄송합니다

 

불가능한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경기를 미루기엔
나이가 너무 많잖아

 

경기는 때때로
연기되기도 합니다

 

루시앙을 지원 못 하면
후방 공격은 무리야

 

해변에서 꼼짝 못하고
전멸될 수 있어

 

- 자네들 왜 그래?
- 준비를

 

끝낸 후에 움직이자는 거야

 

하루만 더 줘

 

하루면 됩니다

 

계획대로 해

 

우린 메시나로 간다

 

몽고메리보다 먼저 도착할 거야

 

- 그게 왜 그리 중요하죠?
- 루시앙

 

양심의 가책 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지

 

저를 쓰고 안 쓰고는
장군님 소관입니다

 

경기는 연기되지 않아

 

질문 있나?

 

없습니다

 

자넨 좋은 군인이지만

 

너무 조심스러워

 

프리드리히 대왕의 말을 기억해

 

언제나 대범하게

 

가서 한잔하게

 

앞으로 며칠 간은
술 안 마십니다

 

병사들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나도 가겠네

 

자넨 가면 안 돼
신경 꺼

 

루시앙 말이 맞다는 건가?

 

아니

 

하지만 자넨 몽고메리를 이기려고

 

병사들 목숨을 가지고 놀고 있어

 

잘되면 영웅이 되겠지만 실패하면

 

병사들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봤나?

 

자네가 찾는 영광은
나눠 갖지도 못하고

 

살아 남기 위해 죽음과
싸우는 병사들 말일세

 

자네와 나의 큰
차이점이 하나 있어

 

난 훈련받아서 이 일을 하지만

 

자네는 이 일을

 

좋아서 하고 있어

 

해안에서 고전하고 있답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보충 병력이 없어서

 

해안을 뚫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접 가 보겠다

 

대령!

 

여긴 어떻게 온 거야?

 

뭘 기다리고 있나?

 

건널 곳을 찾고 있습니다

 

정찰병을 보냈습니다

 

저 아랜
1미터 깊이밖에 안 돼

 

당장 안 움직이면 자넨 끝이야!

 

- 헬멧 써!
- 알겠습니다

 

어서 가!

 

- 왜 이렇게 서 있나?
- 모르겠습니다

 

적기다!

 

출발해!

 

저쪽에 세워

 

- 가자
- 무슨 일이야?

 

당나귀!

 

이런 당나귀 때문에
부대가 정체됐던 거야?

 

안 돼

 

어서 와서
치우지 않고 뭐 해?

 

공중 엄호가 없으면
꼼짝 못합니다!

 

공중 엄호 같은 건 없다!

 

제대로 지휘를 못 하면
권한을 뺏겠다

 

소령!

 

자네가 선임 장교인가?

 

- 이름이 뭔가?
- 워커입니다

 

이제 자네가 지휘한다

 

4시간 안에 해안선을

 

뚫지 못하면 파면이다

 

저 인간 죽이려는
병사가 5만은 돼요

 

집에 데려다 줘

 

집에 가고 싶어
데려다 줘

 

- '피와 배짱의 사나이'군
- 우리의 피와 놈의 배짱

 

괜찮나?

 

고향이 어디지?

 

캘리포니아입니다

 

나도 그렇다

 

- 어딜 맞았지?
- 가슴입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독일군도 가슴이 없었어

 

머리도 없었지

 

빠른 회복을 바란다

 

왜 그러나?

 

못 견디겠습니다

 

뭐라고 했지?

 

무서워요

 

포탄 세례를 못 견디겠어요

 

무서워?

 

이런 덜떨어진 겁쟁이

 

닥쳐!

 

전쟁에서 부상당한 사람들 앞에

 

너 같은 겁쟁이를
둘 순 없어

 

닥쳐!

 

이 자식은 퇴원시켜
멀쩡한 놈이야

 

명예의 전당을 오염시킬 순 없다

 

전장으로 돌아가

 

총에 맞든지 죽든지
나가서 싸워

 

그렇지 않으면
총살 명령을 내리겠다

 

생각 같아선 직접
쏘고 싶어! 끌어내!

 

최전방으로 보내!

 

알겠나?
겁쟁이 병신 자식!

 

내 부대에 겁쟁이는 없다

 

혼 좀 나긴 했지만

 

루시앙이 해변에 부대를 상륙시켰어

 

희생자 명단은 봤나?

 

그래, 봤어

 

해안로 상황은 어때?

 

3사단이
메시나 쪽으로 가고 있어

 

우리도 그쪽으로 가서 합류하지

 

그런 건 자네가 잘하니
혼자 가게

 

브래들리 장군

 

우리가 계속 어물쩍대고 있었으면

 

사상자가 훨씬 더 많았을 거야

 

앞으로 행진!

 

웃지 마세요
키스 안 합니다

 

유감이군요
아침에 면도도 깨끗이 했는데

 

앞으로 행진!

 

날 보자고 했나?

 

아이젠하워의 편지야

 

어젯밤에 시저의
책을 다시 봤는데

 

전쟁터에서 식별을 위해
빨간 옷을 입었대

 

그 말이 가슴에 와 닿는군

 

'야비하다'는 비난을
처음 들었거든

 

공식적인 질책은 아니잖아?

 

그놈은 겁쟁이였어
총살감이었다고

 

그것보다 더 한 일을
겪는 사람도 많아

 

자존심 상한 것쯤은
아무것도 아냐

 

2주 전 팔레모 점령 때는
날 위대한

 

- 장교라고 치켜세웠어
- 자네 풍자 만화까지 있군

 

더러운 놈들!

 

병사 엉덩이를 걷어차는 그림이야

 

군화에 뭐가 달린지 알아?

 

나치 십자가 문양이
붙어 있어!

 

뺨을 때린 병사와
당시 자리에 있던

 

의사와 간호사, 모든 부상병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7부대 모든 인원을 모아 놓고

 

동시에 사과하라는군

 

정말

 

기분 더럽군

 

주여

 

나의 하느님이시여

 

당신을 간절히 원합니다

 

내 영혼은 당신을 향해
울부짖습니다

 

메마른 땅을 헤매던
나의 육신은

 

성스러운 곳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내 영혼은 당신만을
따릅니다

 

내 영혼을 파괴하려는 자는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며

 

무력의 응징을 받고

 

여우에게 갈기갈기
찢길 것입니다

 

왕은 하느님 안에
기뻐하며

 

하느님을 믿는 자는
영광을 얻게 하시고

 

거짓을 말하는 자는 결코

 

용납하지 마옵소서

 

차렷!

 

편히 쉬어

 

이 자리에서 내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보여주려 했었다
소문난 대로

 

처음부터 문제의 그 병사를

 

가혹하게 다룰 생각은
없었다는 걸

 

분명히 밝힌다

 

인간과 군인으로서의

 

의무감을 되찾아 주려는

 

생각뿐이었다

 

겁쟁이라는 수치심을 느끼면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내 생각은 그랬지만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한다

 

내 뜻을 이해해 주기 바라며

 

이 해명과

 

사과도

 

받아들여 주기를

 

바란다

 

- 해산
- 차렷!

 

장군님,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무슨 여론 조사?

 

팬레터죠

 

반대 11%, 찬성 89%

 

반대자들 편지는
거의 익명으로 왔고

 

지지 편지는 가족과
병사들이 보냈어요

 

제 아들이 당신의 군대에
있어 자랑스러워요

 

신문으론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당신 편임을
잊지 마세요

 

계속 전진하시길

 

계속 전진해?

 

어디로?

 

정월 초하루인데
포도주 한잔하시죠

 

어젯밤 축배도 안 드셨잖아요

 

여기 앉아서 할 일도 없이

 

자리 지키는 것도
못 해먹겠군

 

시실리도 정복했고
새 일이 필요해

 

말씀대로 됐는지도 모르죠
방금 온 메시집니다

 

코드

 

난 해임됐다

 

7부대 사령관에서 해임됐어

 

말도 안 됩니다

 

복 많이 받게

 

잠깐만요

 

다른 임무를 맡기려고

 

현 직위에서
해임시키는 게 아닐까요?

 

유럽 상륙작전의 지휘관 말인가?

 

가능한 일이지
거론되어 왔으니까

 

그게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포도주를 따겠습니다

 

아냐, 코드 경

 

코냑이 있다면
같이 마실 텐데 말야

 

- 기분이 어떠십니까?
- 괜찮아

 

- 편지지 좀 갖다 줘
- 알겠습니다

 

집에서 편지 안 한다고
바가지 안 긁나?

 

늘 그러죠

 

장군님처럼 자주 쓰질 못해서요

 

우린 마누라가 있어 행운이야

 

누가 가난한 군인한테 시집오겠어?

 

제 집사람이 늘 하는 말입니다

 

안 자고 뭐 하고 있었지?

 

혹시 필요하신 게 있을까 해서요

 

필요할 때 드실
수면제도 준비했습니다

 

수면제!

 

- 대체 무슨 일이야?
- 뉴스를 들었습니다

 

- 라디오에서요
- 무슨 뉴스?

 

브래들리 장군이
총 사령관이 되신 거요

 

그래

 

그렇군

 

심경이 복잡하실 것 같아서요

 

편지지는 책상에 뒀습니다

 

그래, 고맙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격입니다

 

아, 조지

 

놈한테 키스나 해 주는 건데

 

계속됩니다

 

코르시카, 아자치오

 

드골 장군 휘하 군대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독일군 격파를 돕고 있는

 

레지스탕스 대원을 칭송했고요

 

약속컨대 프랑스는
해방될 것입니다

 

나폴레옹의 고향
코르시카처럼 라파엣의

 

고향인 프랑스도
해방시켜 드리겠습니다

 

장군님, 기자들이 면담을 요청합니다

 

- 안녕하시오
- 장군님

 

코르시카에 오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아이젠하워의 명령이지

 

뺨을 때린 병사 어머니에게
총살감이라고

 

- 편지한 게 사실인가요?
- 노코멘트

 

알렉산더 장군이 이태리 부임을

 

추천했다던데...
그 불미스러운

 

사고 때문에 반려됐다고요?

 

- 노코멘트
- 어디로 가실 겁니까?

 

아이젠하워가 말타로 가라더군

 

인터뷰 끝

 

거기서도 병사들
따귀를 때리실 겁니까?

 

말타?

 

네

 

말타를 기지로 해서

 

남쪽 그리스로 가겠다는 건가?

 

카이텔 원수 대 줘

 

1528년 공략 당시
터키의 4만 병력에 대항해서

 

말타의 400 기사와 800 용병들이

 

이 요새를 지켜 냈지

 

코드맨

 

- 아이젠하워한텐 연락 없나?
- 네

 

크리스마스 때 보낸
칠면조에 대해서도?

 

네

 

이젠 자유롭게 둘러들 보게

 

부관들이 떨어지는 별을 잡았어

 

누구든 떠난다면 잡지 않겠다

 

전체 보좌관을 대신해
말씀드리지만

 

어떤 임무를 맡으시든
저희도 함께합니다

 

런던에서 유럽 침공을
준비 중일 거야

 

그 일엔 내가 제일 적격인데

 

대체 여기서 뭘 하는 거지?

 

좋아

 

카이로로 가서 피라미드가

 

아직 건재한지 구경하자고

 

카이로에 가는 이유는 하나뿐이야

 

그리스 망명 정부 요인을
만나려는 거지

 

이태리는 직접 지키라고 해

 

패튼이 공격할 때를
대비해서 해안 수비를

 

강화해야 해

 

새로운 소식입니다

 

패튼이 한 병사의
뺨을 때려 비난은 물론

 

군사재판까지 거론된답니다

 

신문 기사를 믿나?

 

그런 일로 최고의
사령관을 희생시키겠어?

 

런던

 

- 여기가 내 거처인가?
- 네, 이쪽입니다

 

첩보물 꽤나 읽은 녀석이
골랐나 보군

 

누가 고른 거야?

 

스미스 장군 같습니다

 

날 골탕 먹이겠다는 거군

 

- 런던에 잘 왔네
- 비들, 잘 있었나?

 

- 아이젠하워도 여기 있나?
- 명령을 전하라더군

 

나가 주겠나?

 

솔직히 말하지

 

위쪽 결정에
불만이 많다고 들었네

 

나 같은 늙은이가
불만은 무슨 불만

 

영국 사람이 돼 버렸나
생각하는 정도지

 

이건 역사상 가장
힘든 연합 작전이야

 

연합을 유지하면서
독일군을 혼내 줘야 해

 

- 아주 힘든 일이지
- 알아

 

자넨 노르망디 상륙 관련
임무를 맡게 돼

 

전체적 계획을 봤는데
문제가 많아

 

몽고메리는 공격일까지
칸느를 점령 못 해

 

내 생각으론 공군 폭격 후에

 

- 칼레에 상륙하면
- 제발 듣기만 하게

 

모두 자네를 교수형에
처하자고 했을 때

 

아이젠하워만 자네를 두둔해 줬어

 

자네가 여기 왔다는
소문을 흘릴 거야

 

자네가 칼레를
침공할 거라고 해서

 

독일군을 그쪽에
묶어 두는 거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방해가 안 되게 말야

 

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나?

 

자네 주위에 12개
부대를 배치하겠네

 

물론 가공의 부대지

 

가짜 부대
가짜 상륙용 선박

 

가짜 무전 송신

 

자네가 주 상륙 부대를
이끈다고 믿게 하고

 

저들이 곧 알아채면

 

자넨 넛스포드로 옮겨질 거야

 

- 거기서 난 뭘 하나?
- 아무것도 안 해

 

자넨 지금 보호 관찰 중이야

 

말썽 안 부리는 게 좋아

 

기억해 두게

 

말이 많으면
화를 부를 수도 있어

 

미국 연합군 환영
넛스포드

 

이놈 생긴 거 봐
전투에 나가도 되겠지?

 

이름은 윌리엄
정복자 이름을 땄지

 

- 차 안에 두시죠
- 아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것 좀 봐

 

- 죽이겠어요
- 꽉 잡고 있으면 돼

 

죄송합니다, 저희 개가
놀라게 했군요

 

괜찮습니다

 

이쪽입니다

 

이젠 윌리엄이 아냐

 

윌리야

 

친애하는 여러분

 

조지 패튼 장군께서
오늘 개관식의

 

인사말 부탁을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는 공식 석상이 아니므로

 

장군님의 말씀은

 

다른 곳에서
인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패튼 장군을 소개합니다

 

- 말조심하세요
- 그래

 

숙녀 여러분

 

지금까지

 

저는 독일군과 이태리군을 지옥으로

 

안내하는 일에만 몰두해 왔습니다

 

그 방면에선 꽤 성공을 거뒀죠

 

제 휘하의 병사들이

 

적군 17만 명을

 

죽이거나 생포했으니까요

 

이런 모임은 제겐
무척 소중합니다

 

그 이유는 버나드 쇼처럼

 

저도 미국과 영국은
같은 언어로 나뉘어진

 

두 민족이라고 믿으니까요

 

미-영 양국은 세계를 함께
이끌어 갈 운명이기에

 

서로를 잘 알수록

 

그 일이 수월할 겁니다

 

러시아 빼먹지 마세요

 

이런 클럽은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좋습니다

 

우리 병사들이
영국 아가씨를 만나 보고

 

본국 집에 여러분의
아름다움을 알린다면...

 

미국 아가씨들이 질투심을 느껴

 

전쟁을 빨리
끝내도록 할 겁니다

 

그럼 전 태평양에서
일본군을 죽일 수 있죠

 

패튼, 동맹국
러시아 모욕!

 

많은 사람들이

 

미국과 영국이
전후 세계를 지배하고

 

러시아는 배제된다는
패튼 장군의 말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포스 상원의원은
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패튼은 우방
러시아를 모욕하며

 

영-미의 세계 지배를
암시했습니다

 

중징계를 받아
마땅합니다

 

이번엔 내 잘못이 아냐

 

기자들이 없다기에
몇 마디 한 거야

 

비공식 자리라고 했어

 

아이젠하워가 입 닫고 있으래

 

러시아가 우릴
의심하는 거 알기나 해?

 

노부인들한테 예를 차린 것뿐이야

 

러시아인들이 있었다면
분명히 언급했을 거야

 

난 정치가 뭔지도 모르고

 

정치적 야망도 없어

 

전투에서 지휘만 할 수
있으면 돼

 

이제 어쩔 수 없네

 

아이젠하워가 참모장한테 통고했어

 

자네가 여기 미끼로
남느냐 아니냐는

 

마샬 장군 몫이야

 

좋은 사람이지

 

공정한 사람이니까

 

믿어 보겠어

 

조지

 

우리의 전쟁은 끝났다

 

끝났다고요?

 

이젠 명령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어

 

난 나도 모르는

 

어떤 위대한 일을 할
운명을 안고 태어났어

 

그런데 그런 하찮은 사고로

 

이렇게 엄청난
문제에 휘말리다니...

 

이건 사고가 아니라
신의 작품이야

 

네

 

전 세계적 전쟁의

 

일생 일대 마지막
기회에서 내가 빠져?

 

아닙니다

 

신이 허락치 않을 거야!

 

내 운명을 반드시
완성하고 말 거야!

 

주의 뜻대로 되겠지

 

공격 개시일!
연합군 프랑스 상륙!

 

역사상 최대의
육해군 합동 작전에서

 

해군은 폭격으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을
도와줌으로써

 

유럽의 교두보를
확실히 확보했습니다

 

노르망디 정복사

 

몽고메리가 시간 내에
점령 못 할 줄 알았어

 

산악 지역에서
꼼짝 못하고 있잖아

 

1차대전 때 쉬리펜이
했듯이 선회해야 돼

 

그럼 약간의 전진이 가능하지

 

내 말을 안 들어

 

이런 남은 부속이나 가지고

 

유럽 대륙에 들어오다니

 

중요 부품만 실렸습니다

 

브래들리 장군이
중요 임무를 맡기시겠죠

 

이제 깨달았어

 

또 기회가 오면
입 다물고 잘할 거야

 

게임을 하는 거지

 

내가 잊으면 상기시켜 주게

 

- 옆구리를 찔러 드리죠
- 엉덩이를 차

 

네

 

프랑스에 잘 오셨습니다

 

전쟁은 안 끝났지?
장군님은?

 

이쪽입니다

 

1군 사령부

 

패튼, 메시나에서 보고 처음이군

 

잘 지냈나?

 

독일군을 잘 유인하고 있다면서?

 

실례하겠네
전선으로 가는 중이야

 

잘 지내게

 

그런데

 

정보국 말이 내가
롬멜과 또 붙는다더군

 

롬멜

 

잘 지냈나?

 

- 좋아, 자네는?
- 좋아

 

이런

 

돈 좀 들었겠는데?

 

대주교라도 될 셈이야?

 

헨슨이 지어 줬어
앉게

 

아이젠하워가 얘기해 보라더군
우린 서로 잘 아니까

 

그래

 

내가 12군단을 맡으면
3부대는 전시 편제야

 

내가 맡게 되나?

 

솔직히 말하지

 

자네가 껄끄러워

 

학교 졸업 이후 늘
내 상관이었잖아

 

북아프리카, 시실리에서도 그랬고

 

그게 편하지가 않을 거 같아

 

난 괜찮아

 

그리고 하나 더

 

우린 서로 너무 달라

 

자네 말이 백 번 옳아

 

자네 머리랑 내 계략이면
좋은 팀이 될 거야

 

시실리에서 내가 자네
상관이었다면 해임시켰어

 

브래드

 

사령관 자릴
구걸하지는 않겠네

 

난 이 싸움을 해야 해

 

공을 세워야 그 답답한
곳에서 나올 수 있어

 

전쟁에 다시 나가야 돼!

 

이틀 전엔 히틀러가
암살될 뻔했어

 

전쟁이 끝나 버리면...

 

이제

 

입 다물고
말썽 안 부리겠네

 

약속하지

 

조지

 

'코브라'라는
작전을 구상 중인데

 

자네 의견을 듣고 싶네

 

우린 숲에 둘러싸인
지역을 더듬고 있어

 

반드시 나가는 길을
찾아내야 해

 

이 샌로페리에 길을

 

쓸까 하는데

 

몽고메리는 칸느에서 짓누르고

 

우린 주위 5킬로
정도를 폭격하는 거지

 

그 다음 7개 사단이
밀고 들어가고

 

3부대가 프랑스를
가로지르는 거야

 

어떤가?

 

3부대엔 나 같은
지휘관이 필요해

 

조지

 

아이젠하워가 3개월 전에
그렇게 결정했어

 

뭐라고?

 

이런, 더러운...
미안해

 

말조심해야지

 

쿠탕스 근처 움직임은?

 

레세의 우리 방어를 뚫으려 합니다

 

미국 탱크 부대가
후방에서 올라옵니다

 

패튼이 하는 짓 같습니다

 

패튼은 영국에 있어

 

이 사실을 아나?

 

노르망디 상륙은 속임수일 뿐이야

 

패튼이 주 공격을
칼레로 이끌 거야

 

노르망디로 병력을
옮기지 말라는 명령이야

 

한쪽에선 병사들이 죽어 가는데

 

칼레에서 빈둥거리며 놀겠다고?

 

15부대는 칼레에서 패튼을 기다려야 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믿다니

 

왜지?

 

히틀러 총통을 거역할 순 없으니까

 

어디로 가는지 말도 않고 가는군

 

저기 봐
어디로 가세요, 장군님?

 

베를린

 

빌어먹을 히틀러는 내가 죽인다!

 

패튼의 3부대에 의한
피해 상황

 

전사, 부상, 행방불명

 

잠깐!

 

여긴 지도에 없는 곳이야

 

지도를 넘어온 거야

 

패튼, 프랑스에서
독일군 2만 명 대파

 

멧츠 근처
빅 핀서 공격

 

머릿기사를 알려 줘
50킬로는 더 갈 거야

 

차렷!

 

멈춰!

 

잘 들어라
이제 이곳을 치우도록 한다

 

이 차는 저리로 움직이고
이건 저리 치워

 

그건 뒤로 가져가고
그것도 치워라

 

어서 움직여
시작해!

 

그래, 그렇게 하면 돼

 

잘했어, 빨리해

 

어서 움직여
그래!

 

끌어!

 

끌어올려!

 

어서

 

조심해!

 

어서 올라와!

 

그래, 좋아

 

바로 그거야

 

어서 움직여

 

계속 움직여
거기 멈춰

 

이제 와!

 

멍청이, 탱크 세워!

 

그래

 

잘했어

 

- 거기 세워
- 장군님!

 

브래들리 장군이 오셨습니다

 

알았어, 어서 가

 

멈춰, 맡아서 해

 

교통경찰 해도 되겠어

 

지금까지 진격은 아주 좋았는데

 

좀 늦춰 줬으면 하네

 

- 왜?
- 자네 보급품이 차단돼

 

휘발유, 탄환 모두
우선 순위가 바뀌었어

 

- 몽고메리가 눈치챘군
- 진정해

 

정치적 문제가 개입된 것 같아

 

몽고메리 짓이야

 

그 지역 안에 폭격기
발사 기지가 있어

 

처칠이 기지 파괴를 원하나 봐

 

히틀러가 런던 시민을
죽이고 있거든

 

몽고메리한테 맡긴다고?

 

나한테 휘발유를 주면
독일 놈도 쓸어 버리고

 

베를린까지 진격할게

 

그렇겐 안 돼

 

나치 방어선은 빈 껍데기야

 

장비들은 동부로 이동됐어

 

이틀이면 뚫고 들어갈 수 있어

 

나한테 얘기해 봤자 소용없어

 

그럼 왜 날 지휘관으로 뽑았어?

 

내가 뽑지 않았어

 

아이젠하워가 했지

 

자넨 훌륭한 전과도 세우고

 

충성스럽고 헌신적인

 

최고의 사령관이지만 말이 너무 거칠어

 

정말 견디기 힘들 때가 있어

 

난 부족한 게 많아

 

그렇다고 감사함을 모르는 건 아냐

 

신세 진 거 알아

 

난 나를 주연 배우로
인정하지만

 

몽고메리는 그걸 전혀
인정하지 않잖아

 

탱크 기름이 떨어졌어요

 

선두 탱크도 그렇고요

 

앞에 독일군이 있습니다

 

알아

 

자네가 지휘했었나?

 

그렇습니다

 

제 탱크 부대로
보병을 지원했는데

 

탱크에 기름이 떨어져서
몸으로 싸웠죠

 

어젯밤 11시에 시작해서

 

2시간 전에 끝났어요

 

오늘 아침엔 백병전이었습니다

 

어젯밤 꿈을 꿨다

 

꿈에서 깨달았지

 

내가 나치 전체를
함락시킬 수 있다는 걸

 

불명예 퇴역할 뻔한 내가
지금 이 순간

 

가장 역사적인 순간에

 

최적의 도구와 장소를 찾았어

 

자르 말인가요?

 

이것도 항로를 벗어난

 

행성처럼 언제 바뀔지 몰라

 

천 년에 한 번 올 법한 기회야

 

기름만 있으면 돼

 

지금 여기가 급소다

 

열흘 안에 베를린까지
갈 수 있어

 

멧츠의 방어 요새는 어떡하고요?

 

방어 요새?

 

그건 우둔함의 상징이지

 

산과 바다를 정복할 수 있으면

 

인간이 만든 무엇도
정복할 수 있어

 

전쟁이 끝난 걸
어떻게 알았는지 아나?

 

수레!

 

부상병과 물품을 나르는 수레

 

꿈에서 수레를 봤을 땐
이해를 못 했어

 

그러다 기억났지

 

모스크바 눈 속에서의
악몽 같았던 후퇴

 

얼마나 추웠던지

 

그때 부상병과 물품을
수레에 실었지

 

나폴레옹이 진 거야

 

핏방울조차 없는 흰색이었지

 

온통 눈뿐이었어

 

여길 봐라

 

최고야

 

말로 못할 만큼 좋아

 

내 목숨보다 더

 

연합군
파리를 해방시키다!

 

파리는 해방됐고
프랑스군이 앞서 갑니다

 

4년의 나치 점령 끝에
연합군이 입성했고

 

르클레르 소장의
프랑스 2기갑부대는

 

파리에 들어서는 순간

 

평생 잊지 못할

 

환영을 받았습니다

 

몽고메리
벨기에 입성!

 

북으로 진격하던

 

몽고메리 장군은
프랑스 해안선을

 

우회하여 곧

 

안트워프를 점령하게
될 것입니다

 

패튼
독일로 진격!

 

한편, 패튼의 부대는

 

자르를 향해 거침없이
돌격하고 있습니다

 

나치의 저항은 무너지고

 

아무도 독일로의 진격을
막을 수 없습니다

 

- 브래들리 장군입니다
- 알았다

 

브래드, 자르 너머에
교두보를 확보했어

 

독일로 가는 중이야

 

잠깐, 북쪽에 문제가 있어

 

기갑부대를 8군단으로 이동시켜 주게

 

그렇겐 못 해

 

말싸움할 시간 없어

 

아르덴 쪽에 적의 움직임이 활발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진 모르겠는데

 

아이젠하워가 내일
스미스를 만나 보래

 

11시에 보세

 

알겠네

 

독일군이 대공세를

 

펼칠 이유가 없어

 

날씨도 안 좋고
보급품도 바닥난 데다가

 

프레데릭 대왕 이후
겨울엔 공격을 안 했어

 

그러니까 이번엔 시도할 거야

 

동쪽 공격을 중지하고
방향을 90도 바꿔서

 

룩셈부르크로 향하는

 

긴급 전투 계획을 만들겠다

 

놀라지들 마라

 

3방향 공격을 준비한다

 

니커에서 북쪽으로

 

알론에서 베스톤으로

 

너프샤토에서 독일군 좌측을 공격한다

 

독일은 4개 부대야

 

7부대, 5, 6기갑부대
15부대

 

26개 사단 병력으로 공격해서

 

106사단의 2개 연대를 몰살하고

 

아군 7,500명의 투항을 받아냈어

 

바스톤에 있는 101공정사단이

 

고립돼 있다는 게 문제야

 

바스톤은 이 지역 전체의 요충지야

 

거길 탈환하면 독일군을
패퇴시킬 수 있어

 

독일이 가져가면 문제가 커지지

 

101 공정사단의 몰살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몽고메리는 도움이
안 될 거야

 

적어도 몇 주 동안은

 

자네는 어떤가?

 

3개 사단으로
48시간 안에 공격하지

 

시간을 더 주겠네

 

정확히 계산해 봐

 

지금은 전시야
바스톤까진 100마일이 넘어

 

내 참모들이
작전을 세우고 있어

 

솔직히 불가능할 것 같네

 

날씨도 이 모양이고 말야

 

우선 숨을 돌리는 게
어떻겠나?

 

아니, 같은 일
두 번 하고 싶지 않아

 

자네 병사들은?

 

휴식도 없이 160킬로 넘게
가서 싸우라는 건가?

 

내가 훈련시켰어

 

내 명령을 따를 거야

 

자네 인기가 그렇게
좋은 줄은 몰랐군

 

아니, 좋은 병사들이고
이 전쟁에서

 

질 수도 있는 걸
알기 때문에 따를 거야

 

몽고메리는 이렇게 말할걸?

 

병사들한테 불가능을 요구한다고

 

물론 그렇겠지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란 걸 모르거든

 

멕컬리프 장군이 독일의
항복 요구를

 

거절하며 뭐란 줄 아세요?

 

뭐라고 했대?

 

미쳤다고 했답니다

 

계속 가라

 

그렇게 멋진 사람은
살려야 돼

 

혹독한 훈련이

 

이제 빛을 보는군

 

이 세상 어떤 군대도

 

이런 겨울철에
쉬지도 자지도 않고

 

더운 음식도 없이
160킬로를 가진 못해

 

정말 자랑스럽다!

 

룬스테드가 또 다른
부대를 투입했습니다

 

101 공정사단이 위험합니다

 

공군이 필요해
날씨만 좋으면 문제없는데

 

메이슨 장군입니다

 

메이스?
보병이 모자라니

 

자네 대공 요원을
소총병으로 차출해 주게

 

가능한 한 많이

 

장군님

 

내일은 눈이 더 많이 온답니다

 

공중 엄호는 날샜군

 

날씨가 나아지기를 기다려야겠습니다

 

사람들이 죽고 있어
한순간도 지체 못 해

 

계속 진군한다

 

알겠나?

 

밤을 세워서
그리고 내일 아침까지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아무도 살아오지 못한다

 

아세요, 장군님?

 

장군님 의중을
모르겠다고들 하는 거요

 

알건 모르건 상관없어

 

나만 알고 있으면 되니까

 

- 부르셨습니까?
- 군목

 

우리 3부대가 휘발유도 없이

 

독일 놈과 싸우기도
만만치 않은데

 

날씨까지 이 모양이오

 

날씨 기도를 부탁하오

 

날씨 기도요?

 

하느님이 우리편에
서게 해 보시오

 

그걸 위해선 두꺼운
양탄자가 필요한데요

 

비행 양탄자라도 갖다 쓰시오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죽이려고
좋은 날씨를 바라다니요!

 

하느님과 난 막역한 사이니까

 

기도만 잘하면
날씨가 개일 거요

 

1시간 안에 기도문을 쓰시오

 

알겠습니다

 

전능하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당신의 너그러움에

 

호소하건대

 

우리가 고전해 왔던
이 최악의

 

날씨를 거두어 주시고

 

전투를 위해
맑은 날씨를 주옵소서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사

 

당신에게 호소하는
군인들이

 

당신의 힘으로 무장하여
승리하게 하소서

 

적의 사악함을
무찌르고

 

인간과 국가들 가운데

 

당신의 정의를

 

확립하게 하소서

 

아멘

 

완벽한 날씨야

 

코드, 군목을 불러 주게

 

하느님과 사이가 좋으니
훈장을 줘야겠어

 

- 살아서 귀향하자, 45
- 장군님!

 

아이젠하워, 승리를 원하나?
조지에게 맡겨라

 

미군이 여기 있다

 

바스톤 구조

 

전투기와 폭격기의
엄호 아래

 

3부대는

 

바스톤의

 

만 팔천 병력을
구하기 위해

 

4기갑부대를

 

앞세우고
성탄절 다음 날

 

바스톤에
진격했습니다

 

이 작전 동안
3부대는

 

미국 역사상
최단 시간에

 

최대 거리를 이동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제 끝났다

 

끝났어

 

모두 없애 버려
서류, 지도, 모두 다!

 

걱정 마십시오
모두 파기하겠습니다

 

자결하면 했지
러시아 놈들한텐 안 잡혀!

 

이자도 없어지겠군

 

전쟁 없인 못 사는 인간이니까

 

순수한 전사

 

탁월한 시대 착오자

 

실례합니다

 

캇코프 장군께서 독일의 항복에

 

축배를 들자고 하십니다

 

장군님께 전하시오

 

누가 됐든 러시아 개자식들과는

 

축배를 들지 않는다고 말이오

 

장군님

 

그런 말은 못 합니다

 

전하시오

 

한마디도 빼 놓지 말고

 

장군님 말씀이 패튼 장군도

 

개자식이랍니다

 

좋소, 그 말에 축배를 듭시다

 

개자식이 개자식에게

 

루스벨트가 죽기 전에

 

태평양 사령관 자리를
맡기려 한 게 사실인가요?

 

사실이지만 이젠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

 

맥아더가 날 꺼려하거든

 

독일이 장거리 로켓
자동 폭격 장치 같은

 

사람의 조정이
필요 없는, 놀라운

 

무기를 만든다고 들었습니다

 

놀라운 무기?

 

뭐가 놀랍다는 건가?

 

영웅이 탄생할 수 없는
그런 무기가 말이다

 

영웅도 겁쟁이도 군대도

 

장군도 없다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만

 

있을 뿐이지

 

난 그 전에 죽을 테니 다행이지만

 

반 나치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 나치 당원을

 

요직에 쓰신다고요?

 

능력 있는 사람만 보강해 주면

 

당장 쫓아낼 수 있다

 

그때까진 철도청 전화국에 그냥 둔다

 

미국인이 당원이 되듯

 

나치 당에 들어간 것뿐이다
이 말인가요?

 

그렇다

 

국민이 국가 정책을
정하는 데 동의하시나요?

 

물론이다, 정치인들은
전쟁 하나를

 

마무리 짓기도 전에
또 다른 전쟁을 만든다

 

러시아 동맹군 말입니까?

 

러시아와 독일군 사이에
끼면 양쪽 모두와

 

싸운다고 하셨나요?

 

그런 말 한 적 없다

 

하지 않았어

 

하고는 싶었지

 

최고 사령부
스미스 장군 전화입니다

 

아이젠하워가 화가 많이 났어

 

어쩌자고 미국 정당과
나치 당을 비교했나?

 

반나치화를 거부한다는 말에

 

러시아 영국 할 것 없이
반발하고 있어

 

망할 놈의 러시아 놈들

 

베를린, 프라하, 다 내줬잖아

 

정책까지 간섭하겠대?

 

바보처럼 굴지 마

 

정책을 세우는 건 워싱턴이야

 

러시아 비위
맞추기에나 급급하잖아!

 

언젠간 싸울 상대니
지금 붙어 보면 어때?

 

이빨 빠진 독일군 대신으로 말야

 

그만 해
도청될지도 몰라

 

상관없어

 

우린 엉뚱한 적이랑
싸우고 있었어

 

자네까지 낄 필요는 없어
마음에 걸리면

 

나한테 맡겨
열흘만 주면 한판 붙고

 

놈들 잘못으로 돌려놓을게!

 

자넨 지금 제정신이 아냐!

 

난 군인이지

 

외교관이 아니야
세상이 알아

 

아이젠하워의 승인만
떨어지면 해치울 수 있어!

 

화가를 다시 부를까요?

 

관둬

 

누가 내 화난
초상화를 보고 싶겠어?

 

모르겠나?

 

최고사령관 아이젠하워

 

몽고메리 장군님, 국왕께서

 

사령관을 만날 준비가 되셨습니다

 

고맙다

 

고맙네

 

잘 있게

 

조지

 

여러분

 

좋은 일도
끝은 있는 법이오

 

내 삶에 있어서

 

최고의 경험은

 

3부대를

 

지휘한

 

영광과 특권을

 

누린 것이오

 

안녕히 계시오

 

신의 은총이 있기를...

 

브래드

 

나한테서 3부대를 앗아갔어

 

알아

 

함께 저녁이나 하지

 

고마워

 

생각해 줘서 고맙군

 

윌리랑 산책이나 하겠네

 

조지, 조심해!

 

그렇게 많은 일을 겪은 내가

 

달구지에 치어 죽다니 말이 되나?

 

직업 군인이 최후를 맞는
방법은 한 가지야

 

마지막 전쟁, 마지막 전투의
마지막 총알

 

어쨌든 3부대는 할 일을 했어

 

유럽의 만 이천 개

 

마을과 도시를 해방시켰고

 

수백만의 적군을 죽였지

 

좋은 군인이 전부가
아니란 걸 알아야 해

 

외교관에 관리에
여러 역할을 해야 하니까

 

맙소사

 

조지, 한 가지만 말하겠네

 

자넨 유럽에서 멋지게 해냈어

 

정말일세

 

따귀 맞은 병사 덕에
전쟁에서 이긴 거야

 

저녁때 보세

 

6시 30분?

 

천여 년 동안

 

전쟁에서 돌아오는 로마의 정복자는

 

승리의 환호와 화려한
퍼레이드를 만끽했다

 

나팔수들과 행진을 하며

 

정복지에서 획득한

 

진기한 동물, 보석, 무기를 선보였다

 

정복자는 승리의 전차를 탔고

 

그 앞엔 넋을 잃은 포로가 걸었다

 

어느 땐 흰옷을 입은 자녀들이

 

함께 마차를 타고 영광을 누렸다

 

정복자 뒤엔 왕관을 든

 

노예도 있었다

 

모든 영광은 덧없는 것이라고

 

그의 귀에

 

속삭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