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내게 정절을 주소서,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 성 아우구스티누스

 

나는 섹스 중독자

 

제 이름은 카베입니다
이제 곧 결혼을 하죠

 

사실 처음은 아니에요
두 번 결혼 했었거든요

 

이번엔 정말 마지막이에요

 

어떻게 장담 하냐고요?
사실 장담은 못해요

 

이혼 사유가 전부
섹스 중독이었으니까요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최소한 전에 했던
만큼은 아니거든요

 

10년 전에 섹스 중독자
치료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죠

 

저는 카베라고해요
섹스 중독자죠

 

반가워요, 카베

 

제 경우엔 7년 전에
파리에서 시작됐어요

 

1984년

 

사실 파리에 갈 정도로
돈을 모으진 못했어요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하기로 했죠

 

제가 사는 곳이죠

 

그냥 파리인 것처럼
생각해 주세요

 

프랑스 파리

 

그리고 저는
스물 세살이었죠

 

아무튼 저는 어느 날
거리를 걷고 있었어요

 

1984년

 

여기에 있는
창녀를 봤을 때

 

우선 눈에 띤 건
입고 있는 옷이었어요

 

다시 보니 아내와
꼭 빼닮았더군요

 

창녀 아내

 

창녀 아내
이 여자를 보고 아내가
떠오르다니 이상했죠

 

이 여자를 보고 아내가
떠오르다니 정말 이상했죠

 

하지만 제 아내만큼
매력적이진 않았어요

 

그 잘난 주둥이
안 다물거야?

 

이 여자는 제 아내
캐롤린입니다

 

우리의 결혼은
그 사연이 복잡해요

 

제가 정말 사랑했던
여자 대신 결혼했거든요

 

이것부터 말씀드려야겠네요

 

프랑스인 인줄 알았다면
절대 결혼 안 했을 거예요

 

입 닥치라고 그랬지!

 

게다가 비자가 만료될
줄도 몰랐어요

 

조금 전으로 돌아가 보죠

 

이 여자는 애나예요

 

제 첫 여자 친구이자
진정한 사랑이었죠

 

우린 대학에서 만났고
2년을 함께 보냈어요

 

제 어린 시절 얘기를
먼저 꺼내야겠네요

 

저는 인생의 동반자를
꼭 갖고 싶었어요

 

여자 애들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생각했죠

 

이 여자일까?

 

아니면 이 여자?

 

이 여자는?

 

저는 유난히 쉽게
사랑에 빠졌었죠

 

하지만 언제나
짝사랑일 뿐이었어요

 

몇 년을 이렇게 보냈죠

 

인생의 동반자를 찾는 일은
포기 상태였어요

 

그때 애나를 만난 거예요

 

제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예쁜 영혼의 소유자였죠

 

함께 보낸 2년은
제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어요

 

어떤 것도 우리를
갈라놓지 못할 것 같았죠

 

영원할 것만 같았어요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저는 철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자유연애를 믿었다는 거죠

 

저에게 일부일처제는
사유 재산 같은 거였고

 

저는 사유 재산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죠

 

자세 바꿔서
한 번만 더 할게

 

당시 우리의 우상은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느 드 보봐르였죠

 

그 둘은 서로의
자유연애를 인정했고

 

평생을 그렇게 살았거든요

 

애나도 남자가 많았고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서로 질투를
할 때도 있었죠

 

하지만 질투도
극복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동시에 여러 명을 사랑할수도
있다고 믿었죠

 

이런 생각들은 캐롤린이
등장하면서 깨져버렸어요

 

우린 몇 달 전에
파리에서 만났고

 

3일 동안 아름다운
날들을 함께 했죠

 

파리에서 촬영 할 여유가
안 된 다고 말씀드렸었죠?

 

실제로 그렇긴 한데

 

캐롤린을 연기하는 배우
비자가 만료돼서

 

프랑스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거든요

 

촬영을 끝내기도 전에
이렇게 됐네요

 

아무튼 얘기를 계속하죠

 

아내를 연기할 프랑스
여배우를 찾기가 힘들었는데

 

길을 걷다가 실제 캐롤린과
똑같이 생긴 여자를 본 거죠

 

게다가 운이 좋았는지
프랑스인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션에
와달라고 부탁했죠

 

어떤 직업에 종사하세요?

 

메이크업 회사를 운영해요

 

그래요?
메이크업 아티스트세요?

 

사람들에게 메이크업을
가르치고 있어요

 

- 메이크업 강사군요?
- 그런 셈이죠

 

정말 놀라운 일이죠

 

실제 캐롤린도
메이크업 아티스트거든요

 

캐롤린 역할을 맡기에
완벽한 조건이었죠

 

그런데 몇 달뒤
재촬영을 하려던 중에

 

정말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방금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지금 프랑스 창녀를
찾고 있는데

 

창녀가 등장하는 장면에
출연시켜야 하거든요

 

어디에 있더라

 

여기 있네요

 

레베카 로드라는
여성을 발견했어요

 

열어볼까요?

 

이렇게 되어 있네요

 

포르노 스타 레베카 로드
프랑스인

 

캐롤린과 꽤 닮은
여자라고 생각했죠

 

밑으로 내려 보죠

 

이 사진은 캐롤린과
더 닮은 거예요

 

옆 글을 읽어보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출발하여...'

 

캐롤린도 했던 일이죠

 

8월 7일에서 11 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방문

 

우리가 재촬영을
하고 있던 시기네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죠

 

캐롤린이 창녀라고?

 

이쪽에는 출연 영화
목록도 있어요

 

이 여성이 출연한
영화 인데

 

'프랑스의 창녀들'이라...

 

우연하게 포르노 스타를
제 영화에 캐스팅한 거죠

 

얘기야 어쨌든
다시 시작할게요

 

우린 몇 달 전에
파리에서 만났고

 

3일 동안 아름다운
날들을 함께 했죠

 

저는 애나와의 관계를
솔직히 털어놨어요

 

이렇게 묻기도 했죠

 

질투해 본적 있어요?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죠

 

그러기엔 인생이
너무 짧아요

 

저는 그 대답에
반해버렸어요

 

캐롤린과 사랑에
빠졌다는 걸 깨닫게 됐죠

 

하지만 여전히 애나는
제 영원한 사랑이었어요

 

한 달 후에 캐롤린이
저를 보러 미국으로 왔더군요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죠

 

애나가 캐롤린을
질투하기 시작했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며
몰아 붙였죠

 

누구를 선택할 수는
없는 일이었어요

 

둘 다 만나고 싶었죠

 

하지만 애나가 갑자기
뉴욕으로 출장을 갔고

 

캐롤린과 함께 보내는
여름도 끝이나버렸죠

 

캐롤린의 비자가
만료됐거든요

 

떠나보내기 싫어서
결혼을 하자고 했죠

 

사실 저는 결혼할
생각은 없는 사람이에요

 

결혼을 반대하는 사람이죠

 

어쨌든 베트남전 기간에
결혼을 하게 됐어요

 

결혼은 베트남전을 일으킨

 

자본주의 체제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했죠

 

저는 행위예술의
영향을 받기도 했는데

 

인생도 행위예술의
한 부분이라 생각했어요

 

저에게 결혼은 끔찍한
인습인 셈이었죠

 

그래서 결혼을 행위예술로
치부해버리기로 했어요

 

그러겠습니 다

 

이런 짓만 빼면
분명히 행위예술이었죠

 

하지만 애나는 제 결혼
사실을 듣고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이것 말고도 멍청한
짓은 계속됐죠

 

캐롤린과 저는 돈이
바닥나고 있었지만

 

다른 직업을 갖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유명한 감독이 되는 것만이
제 유일한 관심사였으니까요

 

몇몇 실험적인
작품을 찍었지만

 

영화계에서 그리
환영받지는 못했죠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최근 프랑스 시인
랭보에 대한 대본을 썼는데

 

정말 혁신적인 영화가
나오리라 확신했어요

 

캐롤린은 프랑스에서
돈이 될 거라고 그랬죠

 

프랑스로 가면
분명히 돈이 될 거야

 

하지만 프랑스의 현실은
더욱 끔찍했습니다

 

영화제작사와 접촉할
기회도 없었죠

 

그나마 얘기를 해본 곳도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뭐죠?

 

게다가 캐롤린과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만 갔어요

 

캐롤린은 애나를 질투하면서
틈만 나면 울곤 했죠

 

애나에게 편지를 쓰거나
전화를 할 때마다 그랬어요

 

잘 지냈어?

 

뭔가 함정에 빠진
느낌이 들었지만

 

애나와의 관계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

 

캐롤린을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애나의 편지를 받았어요

 

암스테르담으로 간다는
내용이었죠

 

거기서 만나자는
얘기도 있었어요

 

기뻐 죽을 지경이었죠

 

다시 애나와 가까워질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캐롤린은
제가 떠나면

 

돌아오지 않을 걸
알고 있었죠

 

그래서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려고 했어요

 

캐롤린이 죽기라도 하면

 

순전히 제 책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 캐롤린!
- 이거 놔!

 

그래서 다시는 애나를
만나지 않기로 약속을 해버렸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런 결정이었어요

 

하지만 주일학교에서
배우길

 

최고의 미덕은
희생이라고 했거든요

 

- 이제 내려가도 돼요?
- 한번만 더요

 

대학시절 얘기도
들려드려야겠군요

 

제 친구 아놀드에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었죠

 

네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뭐야?

 

그가 말하길...

 

'성자가 되는 거지 '

 

정말 멋진 대답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성자가 되기로
결심했죠

 

이런 이유로 제 유일한
사랑을 떠나보내야 했을 때

 

동의했던 거죠

 

애나가 누군가와 결혼했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어요

 

저는 언젠가 캐롤린과
이별을 하고

 

애나를 만나 함께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끝이라는 걸
깨닫게 되어 버렸죠

 

이런 절망적인 상태를
극복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저는
굉장히 화가 났었답니다

 

신에게 화가 났고

 

캐롤린에게 화가 났고

 

자신에게도 화가 났죠

 

하지만 캐롤린을 향한
분노가 가장 컸어요

 

그러던 어느 날
거리를 걷고 있다가

 

여기에 있는
창녀를 봤을 때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뭔가가 느껴졌어요

 

최면에 걸린 느낌이었죠

 

데이트할까요?

 

얼마죠?

 

200프랑이 에요

 

그때 갑자기 한 번
해본 적도 없는 말이 나왔죠

 

제가 했던 말은...

 

입으로도 해줄래요?

 

자신있게 말씀드리지만
저는 페미니스트예요

 

반 포르노 시위에
참여한 적도 있죠

 

그렇다면 왜일까요?

 

제가 이런 말을 꺼냈을 때

 

입으로도 해 줄래요?

 

그러면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을 간다거나

 

따귀를 때릴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상황은 달랐죠
웃으면서 말하길...

 

입이든 어디든
원하는대로 해드리죠

 

머리가 핑핑 돌았어요

 

이제 갈까요?

 

잠깐 생각해 보고..

 

정신 나간 사람이
된 것 같았죠

 

머릿속에서 그 여자가
지워지지 않았어요

 

전략 1

 

- 어서 와
- 여보, 안녕

 

전략 1
자위하기

 

자위를 하면 그녀를
지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며칠 동안 끊임없이
자위를 해본 결과

 

뭔가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전략 2
대화

 

물론 그 여자도
평범한 사람인 건 알아요

 

하지만 제게는 성욕의
화신처럼 느껴졌죠

 

그런 환상을 벗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녀와 진솔한 대화를
하는 것 뿐이었죠

 

하지만 그 여자는
그곳에 없었어요

 

하루 종일 그렇게
시간을 보내버렸죠

 

하지만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어요

 

- 얼마죠?
- 250프랑이에요

 

- 입으로도 해 줄래요?
- 원하신다면

 

생각을 해 봐야겠어요

 

- 얼마죠?
- 300프랑이요

 

입으로 해 줄래요?

 

입으로 해 줄래요?

 

입으로 해 줄래요?

 

그날 만난 창녀들에게
전부 이렇게 물어봤죠

 

어떤 여자에게는
두 번이나 물어봤어요

 

한참을 그러다보니
뭔가 희열이 느껴졌죠

 

드디어 그 환상을
벗어난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제 오판이었죠

 

한 명의 창녀에
집착하는 것 대신에

 

창녀들 모두에게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음날 또 그곳을 찾아갔죠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 얼마죠?
- 200프랑이 에요

 

처음엔 그저 말을 거는
것으로 만족했어요

 

- 얼마죠?
- 300프랑이 에요

 

그리고 그녀들을
상상하곤 했죠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대화로는 부족했어요

 

- 얼마죠?
- 250프랑이 에요

 

- 입으로도 해 주나요?
- 물론이죠

 

많은 남자들이 이런
상황을 겪습니 다

 

창녀와 섹스를 해 버리고

 

아내에게는 비밀에 붙입니다

 

하지만 저는 정직을
생각해 봐야했죠

 

제 어린 시절에

 

어머니는 아버지의
외도를 눈치채셨죠

 

저와 누나를 데리고
그 여자 집에도 갔었어요

 

아버지를 창피하게
하려는 생각이었죠

 

저는 너무 어려서
섹스가 뭔지 몰랐어요

 

그저 굉장히 못된
짓이라고 생각했죠

 

부모님이 그것 때문에
이혼하셨으니까요

 

당시 저는 겨우
여덟 살이었지만

 

아버지를 증오하기
시작했어요

 

절대로 아버지를 닮지
않겠다고 다짐했죠

 

전략 3
정직

 

그렇게 창녀가 좋으면
가도 좋아

 

나도 좋아서 그러는게 아냐
참으려고 노력한다고

 

당신 도움이 필요해

 

내가 어떻게 도와줄까?

 

당신과 얘기만
할 수 있으면 돼

 

그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면
생각도 덜 나게 될거야

 

그리고 참기도 훨씬 쉽겠지

 

그렇다면 말해도 좋아

 

- 정말?
- 그래, 물론이야

 

이제 기분이 훨씬
나아진 것 같아

 

창녀와 섹스를
하고 싶은거야?

 

아니면 단지 오럴섹스만
바라는 거야?

 

그냥 오럴섹스에
집착하는 것뿐이야

 

섹스를 하면 더 죄책감을
느끼게 될 거야

 

- 정말?
- 그럼

 

섹스하고 싶은 여자는
당신밖에 없어

 

- 정말이지?
- 약속할게

 

내가 또 도와줄 건 없어?

 

더 자주 오럴섹스를
해 줄 수 있을까?

 

나는 상관없어
지금 해 줄 수도 있어

 

그럼 지금 해 줘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죄책감이 들긴 했지만

 

좋은 생각인 것
같기도 했어요

 

아직까지 그녀가 창녀라는
환상이 들긴 했지만

 

캐롤린이 제 일부를
받아들였다는 생각에

 

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죠

 

그런 느낌들을 공유한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처음으로 캐롤린을 만나던
느낌이 떠올랐어요

 

사정을 했는데도
수그러들지 않았죠

 

전에는 이런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성욕이 끊임없이
넘쳐 나오는것 같았죠

 

그동안 쌓인 성욕이
터져나오는듯 했어요

 

그래서 캐롤린이
한 번 더 해 줬죠

 

하지만 놀랍게도
여전히 딱딱했어요

 

그래서 캐롤린이
한 번 더 해 줬죠

 

그 후에도
수그러들지 않았어요

 

이런 적은 처음이라
겁이 나기 시작했죠

 

영원히 발기된 채로
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캐롤린이
한 번 더 해 줬죠

 

하지만 최근 영화 비평가
자리를 구했기 때문에

 

시사회부터 늦을 수는
없었어요

 

지하철에 올라타서야
발기가 가라앉았죠

 

당시에는 캐롤린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전에 없이 가까워졌다는
생각까지 들었죠

 

이렇게 새로운
관계를 얻게 되면서

 

매력을 느끼는 여성들을
말하기 시작했어요

 

저 여자 괜찮지?

 

저 여자?
징그럽잖아

 

내 눈에는 아닌데?

 

저 여자도 멋지네

 

- 농담하는 거지?
- 딱 내 타입이야

 

- 저렇게 싸 보이는데?
- 그런 점이 좋다니까

 

진짜야

 

저 여자 보여?
같이 자보고 싶은 여자야

 

솔직한 대화는
정말 훌륭한 방법이었죠

 

항상 꿈꾸던 그런 관계를
갖게 된 거예요

 

와우! 저 입술 좀 봐

 

오럴섹스를 받아 봤으면
좋겠네

 

지금 봤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캐롤린은 견디지 못했죠

 

- 도대체 왜 그래?
- 왜 그럴것 같아?

 

당신 눈 돌리는 것도
이젠 지긋지긋해

 

- 역겹단 말이야!
- 그렇게 해 달라며?

 

내가 이런 감정을
다 숨겼으면 좋겠어?

 

내가 계속 다른 남자만
생각한다면 어떻겠어?

 

질투를 하긴 하겠지만
극복할 수 있어

 

가능하다니까

 

이렇게 솔직하길
바랐었잖아

 

생각이 바뀌었어

 

전략 4
부정직

 

제 감정을 솔직히
말할 수 없게 되자

 

캐롤린과 다시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리에서 스쳐가는
여자들에 끌리기 시작했죠

 

한 번은 이런 적도 있었어요

 

지하철에서 끌리는
여자를 발견했죠

 

무슨 생각이었는지
결국 쫓아가게 됐어요

 

손을 뻗어 엉덩이를
만지고 싶어 미칠 것 같았죠

 

용기를 내서
만져보려는 순간

 

갑자기 남자친구가
나타나 버리더군요

 

그 순간에 자위를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죠

 

주위를 둘러보니
고해성사실이 눈에 띄었어요

 

고해성사실에서 자위를
하다 보니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 않았어요

 

파리의 모든 성당을
뒤지며 자위를 했으니까요

 

캐롤린과 저는
점점 자주 싸우게 됐고

 

전 창녀와 섹스를 하겠다며
캐롤린을 협박했죠

 

이런 싸움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졌거든요

 

나가서 창녀와
섹스를 해 야겠어

 

그래 보라지?
내가 신경이나 쓸까봐?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죠

 

창녀와 섹스하겠다는 말로
상처를 주는 게 아닌가하는

 

차라리 하는게
낫겠다 싶었어요

 

한 번하고 벗어버리는 게
나을 수도 있었죠

 

전략 5
내키는 대로 하기

 

- 얼마죠?
- 250프랑이요

 

- 입으로 해 줄래요?
- 어 디든 원하는 대로 하죠

 

손을 뻗어 엉덩이를
만지고 싶었죠

 

하지만 부끄러웠어요

 

그래도 되는지도
몰랐고요

 

- 손이 너무 차요
- 이런, 미안해요

 

- 이제 될까요?
- 어디 만져보세요

 

- 아직 차가워요
- 그렇군요

 

이쪽으로 와요

 

시작할까요?

 

왜 그러세요?

 

- 서서하는게 좋아요
- 그래요?

 

- 입으로 해 드려요?
- 네

 

입에 사정하지 말아요
알았죠?

 

- 뭐라고요?
- 그건 싫거든요

 

- 얘기가 끝난 걸로...
- 안 돼요

 

입으로 해 준다고만
말했잖아요

 

그렇군요
가야겠네요

 

같이 잘 생각은 없어요?

 

그냥 오럴섹스만
생각했거든요

 

어쨌든 가야겠어요

 

그냥 가기 싫으실 텐데
이리 와서 하고 가요

 

말은 고맙지만
가야겠어요

 

관계는 싫다는 거예요?

 

모르겠어요
그냥 갈래요

 

내가 마음에 안 들어요?

 

아뇨, 마음에 들어요

 

단지...
병이라도 걸릴까봐

 

그거라면 간단하죠

 

저는 완전히 빠져버렸죠

 

하지만 하고 싶은 생각은
간신히 참을 수 있었어요

 

이 말을 하기 전까지는

 

강간해 줘요

 

그 말이 뭔가 뇌에
작용을 한 것 같았죠

 

갑자기 제 몸이
마음대로 움직였어요

 

강간해 줘요

 

오, 너무 커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더 아프게 해 줘요

 

그녀의 말들은
너무 자극적이었고

 

저를 점점 더
흥분하게 만들었어요

 

당신에게 말할 게 있어

 

알아, 창녀와 잤지?

 

어떻게 알아?

 

짐작이지

 

나한테 화난 거 아니야?

 

당신한테 화난 거 아니야

 

차라리 잘된 일 같아

 

이제 머리에 떠오르지
않거든

 

사랑해

 

알아, 우선 가서 샤워라도 해

 

어땠었는지 말해 봐

 

전부 이야기해 줬죠

 

하지만 성교까지 했다는
얘기를 하자

 

엄청 화를 냈어요

 

진짜로 했다고?

 

그래

 

그래도 콘돔은 썼어

 

그러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그래, 미안해

 

노력은 했었는데
어쩔 수가 없었어

 

강간해 달라는 말을 듣고는
나도 제 정신이 아니었거든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 얘기는 캐롤린에게
더욱 괴로웠을 거예요

 

겁탈을 당한 경험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솔직히 말하면
가까워질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엄청난 오해였어요

 

오늘은 섹스하고 싶지 않아

 

나도 하려는 거 아니야

 

당신이 미워서 이러는 건
아니야, 알지?

 

그래

 

그냥 생각할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이야

 

나도 이해해
편하게 생각해

 

고마워

 

생각할 시간이 그렇게
짧을 줄은 몰랐어요

 

겨우 3일 걸렸죠

 

그 뒤로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간 듯 했죠

 

다만 한 가지
캐롤린의 연기만 빼면요

 

캐롤린, 어디 아픈 거야?

 

나도 모르겠어
몸이 안좋아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의사들을 만나봤죠

 

하지만 아무런 원인도
찾을 수가 없었어요

 

지극히 정상입니 다

 

우리 섹스한지
두 달이나 된 거 알아?

 

오럴섹스 받고 싶으면
지금 해 줄게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야

 

당신이 나한테 화가 난
것 같아서 그래

 

화가 난 게 아니야
그냥 몸이 안 좋은 거지

 

알았어

 

오럴섹스 하기 싫은건
정말 아니지?

 

나 정말 몸이 안 좋아

 

알았어

 

이렇게 일년이 흘렀죠

 

창녀에 대한 환상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어요

 

- 얼마죠?
- 300프랑이에요

 

- 입으로 해 줄래요?
- 좋아요

 

갈까요?

 

생각해 볼게요

 

결혼 생활의 불만을
일에 몰두하며 해소하려 했죠

 

더 높게!

 

더 높게 뛰라니까

 

하지만 어떤 작품으로도
돈을 벌을 수가 없었어요

 

높게 뛰라고요!

 

어디 아파요?
그거 밖에 못 해요?

 

상황을 타개해 보려고
미국의 영화학교에 지원했죠

 

로스앤젤레스로
이사를 하고 얼마후

 

캐롤린은 제 친구 게리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죠

 

그 후에는 제 친구 키이스

 

그 다음에는 제 친구
테디와 사랑에 빠졌죠

 

한 주 뒤에 그녀는
테디와 동거를 시작했고

 

일년 후에는 결혼을 했죠

 

실제 캐롤린의 모습입니다

 

영화에 출연해 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어요

 

몇년간 연락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언젠가부터 캐롤린은
전화도 받지 않았죠

 

다시는 이렇게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제 생각이었죠

 

누구와도 그만큼
사랑할 수 있었어요

 

당시 저는 겨우
스물여섯이었으니까요

 

1987년 로스앤젤레스

 

헤어지고 나서 섹스 상대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죠

 

타도 돼요?

 

- 얼마죠?
- 얼마나 있는데요?

 

30달러?

 

- 좋아요, 타도되죠?
- 들어와요

 

- 내 이름은 캔디예요
- 전 밥이에요

 

- 만나서 반가워요
- 저도 그래요

 

- 어디로 갈까요?
- 저쪽에 세워요

 

- 돈부터 줄 수 있어요?
- 그럼요

 

거스름돈 있어요?

 

40달러를 다 주시면
특별 서비스를 해 드리죠

 

좋아요

 

경찰이 오나 잘 보세요

 

잘 가요

 

저는 그때 희열을 느꼈죠

 

하지만 집에 도착하자
공허한 마음만 들었어요

 

다시는 창녀와 섹스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죠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그 창녀를 다시 안 보고는
못 견딜 것 같았어요

 

전략 6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데이트 할래요?

 

생활 패턴이 되어버렸습니다

 

창녀와 섹스를 하는
매 순간마다

 

공허함과 우울한
감정에 휩싸였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죠

 

솔직히 질릴 정도로
섹스를 하다보면

 

창녀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전략 7
충분히 즐겨라

 

그때 크리스타를 만났죠

 

영화 학교의 복도를 걷다가
그녀를 처음 봤어요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먼저 인사를 건넨
여자는 거의 없었죠

 

저와 자고 싶어서
인사를 했다고 생각했어요

 

며칠이 지나고
또 그녀를 봤죠

 

실례해요

 

뚜껑 열줄 아세요?
도무지 모르겠네요

 

일단 해 보죠

 

- 여기 있어요
- 비틀어 따는 거였군요

 

- 카프라 좋아해요?
- 정말 좋아해요

 

- 저는 카베라고 해요
- 저는 크리스타예요

 

- 반가워요
- 저도 반가워요

 

그녀는 금요일 밤
파티에 저를 초대해 줬고

 

그녀와 섹스할 기대하며
그곳을 찾아갔죠

 

- 크리스타 있나요?
- 네, 들어오세요

 

섹스는 실패했어요

 

대신에 그녀가 쓴
시나리오를 얻어왔죠

 

제가 본 시나리오중에
최고의 작품이었어요

 

드디어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찾았다고 생각했죠

 

그대로 전화를 걸어
나와 달라고 말했어요

 

사건은 이때 일어났죠

 

그녀의 눈속에서
영혼을 볼 수 있었어요

 

그때까지는 단지 그녀를
섹스의 대상으로만 봤지만

 

그 순간 그녀도 자신의
감정과 요구를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
보이기 시작했죠

 

더러운 생각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밤

 

우리는 장 뤽 고다르의
'비브르 사비 '를 봤죠

 

한 여인이 창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였어요

 

- 이런 얘기 알아?
- 뭐?

 

고다르는 평생
창녀에 대한 환상이 있었대

 

이게 믿어져?

 

응

 

여자에게 다정한
남자같이 보이는데?

 

그건 큰 상관이 없어
나도 다정하긴 하지만

 

창녀에 대한
환상이 있는걸?

 

- 농담이지?
- 아니, 진담이야

 

- 거짓말 하지 마
- 정말이야

 

어떻게 그러고도 자신을
정당화할 수 있는 거야?

 

대단한 경험은 아니라도
나쁜 짓은 아닌 것 같은데?

 

그건 겁탈이나 마찬가지야

 

그 여자들은 선택의
여지도 없는 거잖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

 

당신 입에서 그런 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

 

이게 현실이야

 

뭐하는 거야?

 

미안하지만 가야겠어

 

토할 것처럼 역겹단 말이야

 

내가 창녀들과 섹스를
한 적이 있어서?

 

이해를 못 하나본데

 

말 그대로 토할 것 같아
그래서 가려는 거야

 

크리스타!

 

며칠이 지나고
그녀를 다시 만났죠

 

- 안녕
- 안녕

 

- 아직도 메슥거려?
- 아니

 

내 얼굴 봐도 괜찮은 거지?

 

그만해

 

미안해

 

나를 역겹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어

 

그런 거 아니야

 

내가 아직도 그런 건
아니야

 

그래, 알아
그래서 미안해

 

너에게 뭔가를 숨기고
싶지는 않아

 

- 진실하길 바라잖아?
- 물론이지

 

다시 시작하자

 

몇 주가 지나고
제 생일이 돌아왔죠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엑스터시를 먹기로 했어요

 

- 좋아
- 고마워

 

그날 밤, 우린 전에 없이
가까운 사이가 됐답니다

 

엑스터시가 진실의 알약
역할을 하기도 했죠

 

- 사랑해
- 나도 사랑해

 

- 정말?
- 그럼

 

우리 사이에는 비밀이
없었으면 좋겠어

 

나는 없어

 

나도 그래

 

- 뭐 하나 물어봐도 돼?
- 그래

 

- 솔직히 말해줄 거지?
- 그럼

 

아직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도 있지?

 

다 이해할 수 있어

 

- 한 가지 있긴 있어
- 뭔데?

 

말하려고 했었는데
사실 조금 두려웠어

 

- 무슨 얘기든 괜찮아
- 그래, 알았어

 

- 가끔 우리 섹스할 때 말이야
응
-

 

다른 여자를
떠올리기도 했어

 

크리스타는 제 고백에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에게
과민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죠

 

저보다 먼저 여자들을
쳐다보고는

 

제가 관심이 있는지
얼굴을 살피곤 했어요

 

차라리 직접 부딪히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정말 섹시한 여자네

 

나보다 저런 여자가
더 좋다는 말이구나?

 

무슨 얘길 하는 거야?

 

그러던 어느날 크리스타와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차를 세우고 기름을
넣고 있었어요

 

몸을 숙이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강렬히 다가왔죠

 

- 미안해, 많이 늦었지?
- 오래 기다렸잖아

 

자위할 정도의 사소한
일이 있었거든

 

뭐라고?

 

주유소에 들러서
기름을 넣는데...

 

자위할 정도의 사소한
일이라고 한거지?

 

그래, 주유소에 들렀다가
어떤 여자를 봤는데

 

주유를 하려고 몸을
숙이고 있더라고

 

정말 섹시했어

 

그 숙이고 있는 모습이
미치게 만들더라고

 

그래서 집에 들렀다가
자위를 하고 왔어

 

별일은 아니지만
말은 해야 할 것 같아서

 

나는 그냥...

 

- 그딴 얘기 이젠 지겨워
- 솔직해 달라며?

 

- 누가 매일 그러라고 했어?
- 진실을 알고 싶어했잖아

 

당신이 그럴 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단 말이야

 

난 당신을 잘 알아
이해할 수 있어

 

날 믿어 봐
이게 최선의 방법이야

 

이제 그런 얘기 하지 마

 

- 알고 싶지 않아
- 그래, 알았어

 

말하지 마

 

그러던 어느 날 뉴스에서
마사지 업소 얘기를 들었죠

 

형사들의 말에 의하면
최근 마사지 업소로 위장한

 

일곱 곳의 매춘 업소를
적발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많은 마사지 업소에서
매춘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채널 3 뉴스의
마야 앨링턴이었습니다

 

마사지 받으러 오셨어요?

 

그게...

 

얼마죠?

 

30분에 40달러예요

 

전부 다 포함된
가격인가요?

 

30분 가격이죠

 

- 마사지는 누가하죠?
- 다른 여자들이요

 

- 본인도 하세요?
- 아니요

 

얼굴이라도 먼저
볼 수 있을까요?

 

안돼요
우선 돈부터 내셔야 해요

 

당장 꺼져!
꺼지란 말이야!

 

- 미안해요
- 당장 나가지 못해!

 

다시는 올 생각도 하지 마

 

꺼져버려!

 

저는 LA의 모든 마사지
업소를 돌아다녔죠

 

처음에는 종업원 가슴을
만지는 것으로도 만족했는데

 

시간이 흐르자
이걸로는 부족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좋은 생각이 떠올랐죠

 

전략 8
완전히 빠져버리기

 

창녀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거기에 완전히 빠진 적이
없기 때문인 것 같아

 

그게 무슨 소리야?

 

그렉은 당시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우린 UCLA에서 만났고
함께 촬영을 하기도 했죠

 

진정 내가 꿈꾸는 방식으로
해본 적이 없다는 얘기야

 

어떤 방식인데?

 

굉장히 폭력적인 방식

 

내 공상 속에서는
여자의 머리카락을 잡고

 

내 물건을 핥고 싶다거나
하는 말들을 시키는 거지

 

그 여자를 갈보나 암캐로
부르면서 말이야

 

그리고 재갈을 물리듯이
거칠게 입에다 하는 거지

 

흥미롭구만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해본 적이 없어

 

왜?

 

나를 좋아해 주길
바라거든

 

그렇군

 

마지막으로 창녀를 만나서

 

내가 상상한 것들을
모조리 해보고 나면

 

머릿속에서 그런 생각들을
다 지울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걸 허락하는
여자도 있을까?

 

있긴 있겠지

 

시도할 가치는
있는 것 같네

 

- 그렇지?
- 그래, 일단 해 봐

 

하지만 크리스타에게
이 일을 숨길 수는 없었죠

 

꼭 말을 해 줘야 했지요

 

진심이야?

 

난 이대로 살 수 없어
이건 정상이 아니야

 

내가 뭐라고 말해 줄까?
그러라고 해 줘?

 

- 그래
- 난 싫어

 

창녀와 섹스를 한다면
우린 완전히 끝이야

 

제발 날 좀 이해해 줘
난 꼭 해야 한단 말이야

 

우리 관계를 버리면서까지
꼭 그렇게 해야겠어?

 

단지 정신 나간 환상을
깨기 위해서 말이야

 

우리 관계를 희생할
생각은 전혀 없어

 

우리 관계를 위해서
노력하는 거란 말이야

 

크리스타
이건 건설적인 얘기야

 

크리스타는 정말
잃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로 했죠

 

제 기저귀를 가느라
어머니는 불면증에 걸렸죠

 

그래서 기저귀 혐오증에
걸리기도 하셨어요

 

최근에 꾸었던 꿈을
기억하세요?

 

변기에 앉아있는
꿈이었는데

 

제가 점점 작아지더니

 

그대로 변기에
빠져버리는 내용이었죠

 

- 엄마 어디 있어요!
- 더 크게

 

엄마, 얼른 와주세요!

 

- 더 크게
- 엄마가 필요해요!

 

- 바로 그거예요
- 엄마가 필요해요!

 

- 한 번 더
- 얼른 와주세요!

 

- 더 크게!
- 엄마가 필요해요!

 

하지만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못했죠

 

몇 주 동안
참아보려 노력하다가

 

실행에 옮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스타를 잃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죠

 

옷 벗으세요

 

입으로 물어

 

돈부터 주셔야죠?

 

물론

 

우선 20달러 주고

 

내 말대로 하면
20달러 더 주지

 

아니, 선 채로

 

잠깐만

 

우선 내 물건을
핥고 싶다고 말해야 돼

 

아니, 먼저 핥고 싶다고
말을 해야 한다고

 

영어 잘 못해요

 

따라해 봐

 

당신 물건을
핥고 싶어요

 

잘 모르겠어요

 

다시 들어 봐
'나는...'

 

아직 안 돼
'나는...'

 

말해 보라니까?
'나는'

 

'나는' 말해 봐 '나는'

 

이렇게 '나는'

 

제 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꽤 흥분이
가라앉은 상태였죠

 

좋아, 알았어
그냥 핥아

 

그래, 그렇게 핥아
이 갈보야

 

좋아
핥아 봐, 암캐

 

어때, 기분 좋지?
이 암캐야

 

잠깐

 

이쪽으로 와 봐
이쪽에 서

 

잠시 후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죠

 

제 엉덩이를 두드리며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또 와요

 

가장 창피스러운
행동을 보였는데

 

측은한 얼굴로 저를 향해
웃고 있었거든요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부의 뭔가가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었죠

 

그날 밤 저는 크리스타를
찾아가서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려 했어요

 

- 할 말이 남았어?
- 다시 돌아가고 싶어

 

그녀는 달라진 저를
믿지 못했죠

 

하지만 결국 완쾌됐다는
사실을 납득시켰습니다

 

영화의 이 부분에서는

 

크리스타가 오럴섹스를
해 주도록 되어있었죠

 

물론 실제로 하는 건
아니었습니 다

 

하지만 크리스타를 연기하는
배우가 그 장면을 거절했죠

 

여성을 학대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가요?

 

그건 아니지만
영화에서 하기는 불편해요

 

- 어떻게 안 될까요?
- 안 돼요

 

그냥 오럴섹스를
해 줬다고 상상만 하세요

 

그에 수반되는 소리는
알아서들 생각하시고요

 

갑자기 섹스가 굉장히
다르게 다가왔죠

 

크리스타대신
다른 여자를 떠올리지 않고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엄청난 기분이었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스스로도 추하고 더럽다고
생각했던 제 성기를

 

입 안에 넣고 이렇게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니

 

정액을 삼키려고
하면서까지 말이죠

 

- 어서 와, 자기
- 안녕

 

보고 싶었어, 잘 지냈어?

 

그럭저럭

 

무슨일 있어?

 

말해야 할게 있어

 

뭔데?

 

오늘 로비와 영화 보러
간다고 말했었잖아?

 

그래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도 어쩔수가 없었어
그냥 해 버렸거든

 

어쩔수가 없었다니?

 

나도 모르겠어
그러려던 건 아닌데...

 

해 버렸다는 얘기는
무슨 뜻이야?

 

키스나 그런것들 말이야

 

그런것들이라니?

 

그냥 장난 같은 거였어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내일 밤에 같이
저녁 먹기로 했어

 

실수였다고 말하고
이러지 말자고 해야지

 

카베, 미안해

 

엄청난 질투를 느꼈죠

 

하지만 최대한 그 감정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어요

 

도저히 안 되겠어
로비와 키스하는 것 같아

 

당신 입에서 그 녀석
침맛이 난단 말이야

 

당신이 창녀와 섹스했을 때
내가 어떤 생각이 들었겠어?

 

일리가 있네요

 

똑같은 짓을 하고도
질투를 하다니

 

그래도 참을 수가 없어요

 

그날 새벽 3시에
로비에게 전화를 걸었죠

 

크리스타를 만나지 말라고
개인적인 부탁을 했어요

 

알겠다고 하더군요

 

고마워, 로비
진심으로 고마워

 

하지만 거짓말이었죠
다음날 또 그러고 왔어요

 

- 나한테 약속했잖아
- 그래, 미안해

 

무슨 생각에 그런 거야?

 

몰라, 나도 어쩔수가 없었어

 

저와 비슷한 말을
하기 시작했죠

 

크리스타는 계속해서
로비를 만났고

 

저희 질투는 점점
심해져만 갔죠

 

요구도 심해졌고

 

불안한 마음만
커져갔습니다

 

결국 커플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죠

 

카베씨,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죠?

 

의사선생님에게 끌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결국 우리의 싸움은
정도를 벗어나기 시작했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창녀에 대한 욕구가
다시 돌아와 있었습니다

 

- 얼마죠?
- 뭘 원하는데요?

 

- 오럴섹스만 얼마죠?
- 50달러예요

 

생각해 볼게요

 

그날 밤부터
그렇게 배회하기 시작했죠

 

어떤 날은 밤새
돌아다니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데빈을 만났죠

 

1991년 텍사스 오스틴

 

망할

 

저는 오스틴 영화협회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렉과 공동 연출한
작품을 보여주러 갔죠

 

데빈은 그 행사의
주최인 중에 하나였어요

 

어서와요

 

그날 밤 우린 마약까지
함께 했었죠

 

그때 갑자기 그녀에게
끌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오스틴에서의 마지막 날
함께 버섯을 따러가기로 했죠

 

데빈과의 여행은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우리는 남녀사이에
불가능할 것만 같던 관계였죠

 

숙소로 돌아와서는

 

크리스타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지금도 로비밑에
깔려있을 걸?

 

- 넌 제정신이 아니 야
- 왜 제정신이 아니야?

 

기분 좋은 섹스를 하도록
빌어줘야지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렇게 빌어줘야지

 

일부일처제도 안 믿는
내가 왜 신경을 쓰지?

 

말 한번 잘했네
나도 안 믿어

 

드디어 진정한 동반자를
만난 것 같았죠

 

평생을 찾아다닌
사람이 말이에요

 

뭐하는 짓이야?

 

여기에도 카베라는
이름의 사람이 살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 말이야

 

- 그것도 나야?
- 물론 너지

 

그 녀석이 크리스타를
원하고 희생하는 만큼

 

너 자신에게도 진실해야지
너도 실제이니까 말이야

 

그렇지만 그녀가
상처받는 건 싫어

 

되지도 않는 관계를
지속하는게

 

더 상처를 주는 거야
차라리 헤어지는게 낫지

 

그렇긴 하지만 두려워

 

외롭고 음탕한 사람이
될까봐 겁이 나

 

매일 거리를 배회하면서
좌절이나 하겠지

 

그건 정말 싫거든

 

같이 있는 이유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 맞아

 

그녀의 말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데빈이 크리스타보다
창녀에 대한 제 집착을

 

더 이해해 줄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크리스타도 노력했어
내가 멍청하기도 했지만

 

창녀에 집착하거나
했던 짓들 말이야

 

그런 생각 안하는
남자가 있기나 할까?

 

데빈이 이렇게 말하자

 

창녀에 대한 집착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됐죠

 

문제는 크리스타에게
있었던거예요

 

전략 9
더 좋은 여자 친구사귀기

 

LA로 돌아오면서

 

크리스타와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었죠

 

우린 3년 반이나 만났습니다

 

실제 크리스타의
모습이에요

 

헤어지고 몇 년 간은
사이가 좋지 못 했지만

 

지금은 그나마
사이가 괜찮아졌습니다

 

그 후로 그녀는 결혼을 했고
최근 아이를 낳았죠

 

헤어진 후로
데빈이 줄곧 떠올랐어요

 

다음 한 달 동안
매일 편지를 보냈죠

 

유럽의 영화제에
초대되었을 때

 

데빈에게 같이 가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처음 며칠간은
정말 멋진 나날을 보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관계는 복잡해졌어요

 

네가 마음에 드나본데?

 

- 그래?
- 분명해

 

그래도 내 타입은 아니 야

 

- 외설적이지 못하잖아
- 그렇네

 

혹시 여기있는 동안
창녀생각이 들면

 

부담 갖지 마

 

그냥 ' 데빈, 이따 봐'라고
말하고 다녀와도 돼

 

네가 전에 했던
얘기를 생각해 봤어

 

나는 창녀에 대한 집착을
벗어나고 싶어

 

정말이야

 

하지만 내가 또 그런다면

 

내가 섹스하는 모습을
지켜봐 줄 수 있어?

 

내 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전략 10
함께 하기

 

나도 굉장히 흥분될
것 같은데?

 

정말?

 

그럴것 같아

 

꽤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네가 지켜봐 준다면

 

뭔가를 함께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 같아

 

수치스럽다는 생각을
덜하게 될 거고

 

결국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될지도 몰라

 

다음날 우리는 차를 빌려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려고 밀라노로 향했죠

 

저쪽에 창녀잖아?

 

멈춰서 한번 보고 싶어?

 

잘 모르겠어

 

- 너만 괜찮다면...
- 괜찮아, 가 봐

 

- 얼마죠?
- 10만 리라예요

 

- 그럼 어디서 하죠?
- 차 안에서 해요

 

어떻게 생각해?
지켜봐 줄 거야?

 

너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그렇게 할게

 

고마워, 데빈
정말 진심으로 고마워

 

여자 친구가 보는데서
할 수 있어요?

 

안돼요

 

왜요?

 

왜냐하면...

 

네가 보는 건 싫대

 

그러면 어떻게 할 건데?

 

나도 모르겠어

 

- 그냥 가자
- 그래

 

고마워요

 

이태리의 마지막날
길가에 한 여인을 봤죠

 

그녀의 이름은 파올라였고
배우 지망생이었죠

 

제 영화를 보았는데
맘에 든다고 했어요

 

- 어서 와
- 안녕

 

- 어떻게 됐어?
- 신발까지 주던걸?

 

세상에 잘 됐네

 

내 영화를 봤대
키스까지 했어

 

키스까지?
운도 좋으시네

 

그냥 인사 같은 거야
네 키스와는 달라

 

그 여자 보러 갈 때
나는 안중에도 없었지?

 

- 그랬던 것 같아
- 그래

 

보통 여자 친구라면
그렇게 놔두지 않아

 

그대로 신경 끄고
있는 경우는 없다고

 

그래, 네 말이 맞아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렇다는 말이지

 

남자 친구가 그러도록
놔두겠어?

 

그래, 고마워

 

- 그러시겠지
- 아니, 진심으로 고마워

 

좋아

 

- 이거 하나만 지켜줘
- 뭔데?

 

- 딱 한 가지만
- 좋아

 

우리 침대로 데려와서
자는 건 안 돼

 

그래

 

그녀가 신경 쓴다는
사실이 놀라웠죠

 

하지만 긴장하기 보다는
흥미롭게 생각했어요

 

그날 밤, 파올라가
저녁 식사에 초대했죠

 

데빈에게 원한다면
같이 가자고 말했어요

 

사실 거절해주기를
바라고 있었죠

 

하지만 거절하진 않았죠

 

앉을 자리를
정할 수가 없었어요

 

파올라 옆에 앉고 싶었지만
데빈이 마음에 걸렸죠

 

차라리 마음 편하게
다른 곳에 앉기로 했어요

 

그래도 양쪽에서
같은 거리였죠

 

'최후의 만찬 '에 그려진
예수처럼 말이에요

 

호텔로 가봐야겠어
이따가 봐

 

- 수영하러 안 갈거야?
- 별로

 

저기 이 탈리아 여자랑
가시지?

 

자기랑 가고 싶은데?

 

아냐, 파올라와 가
이따봐

 

진짜로 수영복입고
수영할 거예요?

 

이대로 할래요

 

해봐요
얼마나 재미있는데

 

- 싫어요
- 정말인데

 

- 정말로 같이 자기싫어요?
- 그래요

 

토리노에 오면
생각해 볼게요

 

그땐 할아버지가
되어 있겠네요

 

편지 할게요

 

그래요

 

혹시 영화에 출연할
배우가 필요하시면

 

여기로 전화해 주세요

 

이 말이 제 자신을
싫어하게 만들었죠

 

그래요

 

싸구려 할리우드 감독이
된 기분이었거든요

 

호텔로 돌아가면서
끔찍한 미래가 떠올랐어요

 

20년 후의 모습이었는데
여전히 외롭게 늙고 있었죠

 

호텔에 도착하자
공허한 마음이 들었어요

 

데빈 옆에 누워서
쉬고 싶을 뿐이었죠

 

데빈!

 

데빈!

 

- 그래, 했어?
- 아니

 

왜? 널 좋아하는 것 같던데

 

그냥 그렇게 보인거야

 

나도 누군가랑
할 뻔했는데

 

누구?

 

바에서 만난 관광객

 

여기, 미안해

 

질투와 불안함을 느꼈죠

 

하지만 데빈과 저는
고차원적인 경험으로

 

자신을 극복할 수 있는
관계라고 믿었어요

 

다음 날 우리는 뮌헨으로
향했습니다

 

젠장, 술이 안 깨는 것 같아

 

혹시 스카치 한잔
마실 수 있을까요?

 

- 스카치 말씀이시죠?
- 네

 

- 술도 안 깼다며?
- 그러니까 마셔야지

 

- 그러면 조금 나아?
- 이 방법이 최고야

 

정말이야
지금 제정신이라고

 

그래

 

이게 마지막 잔이야
약속할게

 

독일 뮌헨

 

독일 뮌헨
더 이상 안 마신다고
그랬잖아

 

그 남자가 계속
맥주를 사는데

 

실망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 왜 안돼?
- 공짜술 인걸

 

데빈의 음주 문제는
이제 시작일 뿐이었죠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데빈을 연기한 배우도
실제로 음주 문제가 있었어요

 

인생살이 모든 문제와
해답이 여기에 있죠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이제 그만 마셔
마지막이라고 했잖아

 

가서 창녀나 만나고
날 좀 내버려두지 그래?

 

도대체 무슨 소리야?
그만 마시기로 했잖아

 

생각이 바뀌었나 보지

 

데빈, 많이 취했어

 

난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한 일이네?

 

망할!

 

무슨 미친 짓이야
얼마나 비싼 술인데

 

저는 크리스타가
그리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날 밤, 뮌헨의 모든
창녀들에게 말을 걸었죠

 

이걸 뭐라고 그러죠?

 

블라즌이요?

 

- 블라즌?
- 네, 그렇게 불러요

 

오럴섹스는 얼마죠?

 

오럴섹스는 얼마죠?

 

오럴섹스는 얼마죠?

 

창녀들과 얘기를 하다가
사창가까지 가게 됐죠

 

그 중에 한 명에게
유난히 끌렸어요

 

오럴섹스는 얼마죠?

 

200마르크예요

 

당장 하고 싶었지만
가까스로 참아냈어요

 

생각해 볼게요

 

호텔로 돌아가서
참아냈다는 것을

 

데빈에게 말해주고 싶었죠

 

다음 날 영화제
주최측으로부터

 

방을 훼손한 수리비로
300달러를 청구 받았고

 

제 영화가 끝나는 대로
떠나라는 얘기를 들었죠

 

꽤 오랫동안 술을 참았어
믿어도 좋아

 

그래, 잘했어

 

데빈은 숙취에 시달렸고
오후 내내 잠이 들었습니다

 

뮌헨의 마지막 날이어서
관광을 하려고 했었죠

 

건배!

 

꼴도 보기 싫어

 

어디 가는거야?

 

오럴섹스하러 간다

 

그럼 나도 따라갈게

 

- 따라오지 마
- 왜?

 

내가 봐주길 바란다면서?

 

여자 친구가 봐주면
감당할 수 있을 거라며?

 

지금 나 건드리지 마

 

잘 생각해 봐
꽤 좋은 기회잖아?

 

안녕하세요?

 

- 영어할 줄 알아요?
- 그럼요

 

어젯밤에 봤던
여자를 찾고 있는데

 

검은 머리를 한...
여기 있나요?

 

몇 시간 동안 바쁠 텐데
제가 도와드릴까요?

 

그 여자를 보러 왔거든요

 

저도 잘 해요

 

물론 그러시겠죠
일단 생각해 볼게요

 

그러세요

 

내가 찾는 여자가 없어

 

그냥 이 중에 하나
고르면 안돼?

 

그 여자가 더 나아

 

- 여기 없잖아
- 여기 있어

 

지금 손님이랑 있다고
한 시간 기다리면 온대

 

한 시간?
우린 어디서 기다리나?

 

한 시간 경과

 

한 잔 더 마셔야겠어

 

한 잔 더 마실
여유가 없어

 

여유가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이야?

 

여자 친구를 사창가에
데려와 술도 못 사 줘?

 

이제 200마르크 밖에 없어
딱 오럴섹스 값이라고

 

헛소리 집어치우고
술이나 가져 와

 

아직 이 잔도
다 안 마셨잖아

 

이제 비었네

 

여기 있어

 

고마워

 

실례합니다

 

찾으시던 여자가
방금 들어왔네요

 

따라오세요

 

미안해요
다른 여자를 찾았는데

 

- 어제 왔던 여자거든요
- 오늘은 안 와요

 

- 그 여자가 아니야
- 무슨 소리야?

 

내가 찾는 여자는
오늘 출근 안한대

 

한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오늘 못 온다고?

 

그래

 

그래, 어쩔거야?
돌아갈 거야?

 

나도 모르겠어

 

결정하기 어렵네

 

그냥 아무나
고르는 게 어때?

 

모르겠어
그 여자가 좋긴 한데

 

저 중에 끌리는
여자도 없단 말이야

 

모처럼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하고 가

 

나랑 위층으로 올라갈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

 

쾌락에 빠지게 해 드리죠

 

그럴 것 같군요

 

올라갈까요?

 

모르겠어요

 

결정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 어때요?
- 확실히 끌리긴 한데..

 

어디가?

 

걱정하지 말아요
괜찮을 테니까

 

- 둘이 어딜 가는데요?
- 해치지는 않아요

 

미안하지만
가봐야겠어요

 

나쁜 자식!
카베, 이 망할 자식!

 

- 데빈, 진정해
- 닥쳐!

 

그 여자가 뭐라고 했는데?

 

너랑 다르게 정말로
날 걱정해 줬어

 

기분 풀어준다고
따라오라고 그랬어

 

성적인 의미로?

 

네 머릿속에는
온통 그런 생각뿐이지?

 

그런 뜻이 아니라고?

 

내려버릴 거야!

 

데비, 안돼!
그만하고 닫아!

 

호텔로 돌아왔을 때

 

데빈은 오럴섹스를
해주겠다며 고집을 피웠죠

 

하지말라고 말했지만
강제로 했죠

 

혹시나 물지는 않을까
내내 걱정했어요

 

다음날 아침
우린 뉴욕으로 향했죠

 

뉴욕

 

얼마죠?

 

벗겨드릴게요

 

무릎 꿇고 해요

 

병 조각들이 있는데
어떻게 무릎을 꿇어요

 

미안해요

 

다음날 우린 각자의
갈 길로 돌아갔죠

 

사랑한다고 말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입구를 보자
다시 말해주고 싶었죠

 

너무 늦은 후였어요

 

실제 데빈의 모습이에요

 

우린 그 후로 몇 년 동안
친구로 지냈고

 

'나는 더 이상 라스베가스를
미워하지 않아 '라는 제 영화에

 

출연해 주기도 했었죠

 

하지만 그 즈음에는
이미 암 선고를 받고

 

약물 치료를 받던
중이었어요

 

데빈은 3년이 지나고
사망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엄청난 상실감을 느꼈죠

 

데빈을 만난 이후로

 

나를 그대로 받아줄 사람을
찾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틀린 생각이었어요

 

어딘가에서 읽었는데
사람들의 인생은

 

내면에 있어 보이지 않는
거울의 피사체라고 했죠

 

저에게 물어봤어요

 

어떻게 데빈을 제 내면의
거울이라고 생각 했을까요?

 

볼 수도 없는데 말이죠

 

처음엔 몰랐습니다

 

데빈은 알코올 중독자였고
저는 아니었죠

 

하지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저는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었지만

 

섹스에 중독된 일종의
중독자가 아닐까?

 

- 카베 씨?
- 네

 

안녕하세요

 

LA에 돌아와서는
정신과의사를 만났고

 

익명의 섹스 중독자
모임을 권유 받았죠

 

사람들을 둘러보며
변태적인 성향을 찾았지만

 

그저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일 뿐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켄입니다

 

섹스 중독증을
치료 중이죠

 

안녕하세요, 켄

 

익명의 섹스중독자
모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비공개 모임이죠

 

성욕을 자제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기도 합니다

 

중독자의 성욕을 완전히
제거하는 의미가 아닌

 

비정상적인 성욕을 지양하는
목적의 모임입니다

 

비정상성의 정의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저는 섹스 중독자입니다

 

저 외에 또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사샤라고 하며

 

- 섹스 중독자입니다
- 안녕하세요, 사샤

 

지난주에 포르노 테이프를
모두 내다 버렸어요

 

저를 병들게 하던 것들을
치워버렸죠

 

수많은 시간을 낭비하면서
차를 탄 채 배회하고...

 

섹스 클럽에 밤새 머물면서

 

성욕이 식을 때까지
상대를 찾아다녔죠

 

제 직장과 결혼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죠

 

모두가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었죠

 

켄은 게이 사우나에
출입했었고

 

론은 자위 강박증

 

톰은 관음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었죠

 

중독증을 벗어나려고 할수록

 

더욱 심한 중독 증세를
보인다는 겁니다

 

복도에 서있었는데
갑자기 피가 났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바닥에
섹스를 하려고 했더군요

 

오늘 밤은 정말
위로가 필요해요

 

이번 주는
너무 힘들었거든요

 

9시 15분이네요

 

새로 온 분들을
소개할 시간입니 다

 

새로 온 분들 중에
얘기하고 싶으신 분?

 

말씀하세요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카메라 앞에서
우는데 소질이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무너졌고
울고 말았죠

 

섹스 중독자 모임
첫날에 말이에요

 

그날 일어난 일들을
실제로 녹음해 뒀어요

 

이 테이프에 당시의
상황이 담겨있죠

 

1991 년에 녹음했는데

 

여러분들에게만
살짝 들려드릴게요

 

여러분들의 이야기에
정말로 감동했어요

 

- 이름이 뭐죠?
- 로버트예요

 

안녕하세요, 로버트

 

가명을 사용했었죠

 

코를 풀고 있네요

 

저는 결혼도 했었고...

 

말하기 너무 어렵네요

 

창녀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하면서

 

결혼 생활도 깨져버렸고

 

최근에도...

 

깊게 만나던 사람과...

 

헤어지게 됐어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이런, 녹음 버튼을
눌러 버렸네요

 

아무튼 여긴...

 

아직 내용이
남아있긴 하지만

 

영화로 돌아가보죠

 

그 후로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여했고

 

창녀를 집착하던
모습을 벗을 수 있었죠

 

덕분에 다시 결혼도
했고요

 

하지만 그 결혼 생활도
평탄하지는 못 했어요

 

2년 후에 다시 이혼을
하게 됐거든요

 

창녀와 섹스를 하고
아내에게 말을 했더니

 

바로 이혼 서류를
준비하더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카베고
섹스 중독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카베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주 1회는 참석하다보니

 

결국 창녀와의 섹스를
생각도 하지 않게 됐죠

 

어떻게 끊었는지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순한 얘기가 아니거든요

 

이것은 오르페우스와
사이렌의 이야기와 유사하죠

 

이 사이렌들은
신화 속의 생물입니다

 

매혹적인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그 노래를 들으면
성욕에 미쳐버리게 되죠

 

선원들은 다가가기위해서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스스로 죽음을 향해
헤엄치는 셈이죠

 

아르고선의 선원과 이아손도
그곳을 거쳐가야 했습니다

 

그리스의 위대한 가수였던
오르페우스는

 

묘책을 꺼내놓습니다

 

노래를 시작했던 거죠

 

그의 노래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사공들은 그의 노래에만
귀를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사이렌의
노래는 들리지 않았죠

 

저에게 일어난 일과
같은 맥락이었어요

 

더 아름다운 노래를
듣게 된거죠

 

바로 맨디를 만난
일이었습니 다

 

안녕

 

이 여인이 맨디예요

 

우린 댄스 수업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됐죠

 

우린 7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저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여자죠

 

- 사랑해
- 나도 사랑해

 

물론 좋은 날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내가 말하려고 해도
네가 자꾸 피하잖아

 

우린 자주 싸웠죠

 

지금 내 앞에서
날 찍고 있어

 

하지만 이런 다툼 때문에
창녀를 다시 찾거나

 

다른 여자를 찾는
일은 생기지 않았어요

 

대신에 옆에 있으려고
노력했죠

 

관계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얼마나 멋진 여자인지
말하자면 끝도 없지만

 

이제 곧 결혼식이
시작되거든요

 

그렉, 얼른 꽃 달아줘야지

 

준비 됐지?
이제 나가 봐

 

감독 : 카베 자히 디

 

제작 : 그렉 왓킨스

 

제작 총지휘 : 리챠드 클락

 

제작자 : 토마스 로고레치

 

촬영 : 그렉 왓킨스

 

편집 : 토마스 로고레치, 카베 자히 디

 

에니메이션: 밥 사비스턴

 

음악 : 힐러리 솔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