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Window.2004.DVDRip.XviD.AC3.2CH-JJH

차 돌려!

 

어서 돌려!

 

빨리 여길 뜨자고

 

지금 당장!

 

다신 가지 마

 

절대로 가선 안 돼

 

모텔

 

이봐!

 

이게 무슨 행패야?

 

6개월 후

 

내 글을 베꼈더군

 

할 말 없나?

 

실례지만...

 

- 누구신지...
- 아니

 

몰라도 상관없어
내가 자넬 아니까

 

버젓이 표절을 하다니

 

미발표된 원고는 읽지 않아요

 

아니, 분명 읽고 베낀 거야!

 

맹세코 난...

 

맹세는 필요 없어

 

조정을 원하는 사안이 있으면

 

- 내 저작권 대리인과 얘기하시죠
- 우리끼리 해결하지

 

이 사람 저 사람
끌어들일 것 없다고

 

좋아요
뉘신지 모르지만...

 

표절 혐의는
상당히 불쾌한데요

 

치코, 들어가!

 

불쾌하겠지만
베낀 게

 

사실인 걸

 

- 난 할 말 없소
- 좋아

 

나중에 얘기하지

 

필요 없어요

 

요령 피워봤자
득될 것 없수다

 

끝을 맺어야지

 

이미 끝난 얘기요

 

씨뿌리는 계절

 

- 존 슈터 -

 

이름도 낯설고

 

제목도 낯설군

 

그럼...

 

원점으로 돌아와서

 

할 말 있음 해

 

저 아줌마 콱 물어버릴까?

 

4일 후 조지는 아내의

 

외도사실을 확인하고...

 

수준 이하야

 

수준이하

 

그렇다면 알지?

 

미련 없이 삭제!

 

수준 이하는 취급 안 해

 

어때, 명쾌하지?

 

쓰레기통에
원고가 버려졌길래

 

혹시 몰라서
탁자에 올려놨죠

 

네, 알아요

 

온 마음 다 바쳐
사랑하던 여인이

 

부정한 짓을
저지른 걸 알고는

 

살인을 결심한다

 

본채와 헛간이
교묘히 교차한

 

가려진 한 구석에
그녀를 묻어야지

 

아내가 손수 가꾼
비밀정원

 

남편보다 소중했던
바로 그 정원

 

돌겠군!

 

큰일 난 줄 알고
가슴 철렁했네요

 

놔둬요
내가 치울게

 

정말 미안해요

 

제가 치울테니
일이나 보세요

 

- 제 글 아니에요
- 아니었어요?

 

이름을 보세요
'존 슈터'잖아요

 

난 또 그게...

 

필명인 줄 알았죠

 

아뇨, 이런 이름은
쓴 적 없어요

 

하긴 굳이 딴 이름을
쓸 이유가 없죠

 

분명히 말하지만
이건 딴 사람 글예요

 

알아 모실게요

 

밀고자들

 

비밀의 창

 

온 마음 다 바쳐

 

사랑하던 여인이

 

부정한 짓을
저지른 걸 안 토미

 

살인을 결심한다

 

어디에 묻을지
장소도 봐두었다

 

본채와 별채가
교묘히 교차한

 

가려진 한 구석
작은 정원

 

남편보다 소중했던
그곳에 묻어주리라

 

중고품 시장에나 가볼까?

 

이 흉물들
다 치워 야겠어

 

이러니 버리고 갔지

 

세상에!
창이 나 있네

 

비밀의 창

 

너무 멋져!

 

비밀 정원을 만들어야지

 

비밀의 창을 통해
보는 비밀정원

 

젠장

 

난 죄 없어

 

왜?!

 

레이니 씨!

 

다 됐어요

 

벌써요? 그럼...

 

- 다음에 뵙죠
-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옆에 있을 땐
소중한 줄 모르죠

 

온 세상을 갖고도
모르는 게 여자예요

 

이 말밖엔...

 

더 할 말이 없네요

 

레이니 씨?

 

먹을 것 좀 해드려요?

 

먹었어요
오시기 전에

 

나중에
제가 해먹을게요

 

맘 좋은 신사시네

 

아주머니도요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진 마세요

 

이젠 내 베개까지!

 

어디다 함부로 손을 대

 

난 베끼지 않았어

 

난 아냐

 

- 여보세요?
- 당신?

 

- 잘 있었어?
- 물론

 

- 못 있을 이유 있나?
- 글쎄...

 

혼자 그러고 있으니
걱정돼서

 

- 그렇군
- 그래

 

귀염둥이 치코는
백내장 제거했어?

 

왜 그래?
용건이 뭐야?

 

여자의 육감이란 게
있잖아

 

자긴 비웃겠지만

 

난 육감을 믿거든

 

샌드위치를 만들다
느낌이 안 좋아서

 

참다 참다 결국...

 

이렇게 전화하는 거야

 

잘 있다는 말밖엔
해줄 말이 없네

 

정말 이상한 일 없었어?

 

'비밀의 창' 알지?

 

뭐?

 

내 작품 말야
정원 가꾸는 아내를

 

삽으로 죽이는 남편

 

- 그런 얘기 별로야
- 솔직해서 고맙네

 

호감 가는 얘긴 아니잖아

 

역시 날카로운 비판
옛날이 그리워지네

 

그 작품이 왜?

 

당신 생각을 묻고 싶어

 

다른 사람 글에서
영향을 받은 걸까?

 

알코올 영향 말고?

 

정신 없을 때였지
그래서 묻는 거야

 

글쎄

 

어쨌든 이상했어
주로 밤에 작업했지

 

- 근데 무슨 영향?
- 나도 몰라

 

글이 비슷해?

 

그만 하자

 

다신 안 그런다
맹세했었잖아

 

제발 그만 하자니까

 

테드는?

 

잘 있어

 

이럼 어때? 남자끼리 만나서
한 잔 하게 해줘

 

한 여자를 품은
인연이 어디야...

 

- 그만 끊어야겠어
- 같은 생각이야

 

그래

 

- 옆에 있어?
- 아니

 

나 혼자야

 

이런...

 

그것 참, 희소식이
아니랄 수도 없고

 

오해 마

 

지금 옆에 없단 뜻이니까

 

이따가 올 거야
보통은 내가 테드 집에 가지

 

유용한 정보 고마워

 

묻긴 왜 물어
잘 나가다...

 

자주 들르라고 해
좋은 집 왜 아껴?

 

내가 산 집이지만
정말 괜찮아

 

끊을게

 

그래

 

이런 바보 천치
돌머리, 저능아!

 

- 읽었나?
- 읽었지

 

느낌이 팍 오던가?

 

물론

 

언제 쓴 거요?

 

물어볼 줄 알았어

 

똑같은 글이 둘이니

 

어느 게 먼저인지
가려야죠

 

- 그렇잖습니까?
- 그렇지

 

내가 미시시피에서
괜히 왔겠나?

 

7년 전 쓴 글이네
1997년

 

그런데 자네가

 

그걸 어디서 봤을까?

 

돈벌이에 급급한
작가 나부랭이가

 

미시시피까지 찾아와

 

내 글을 표절한
이유가 뭘까?

 

- 관두쇼
- 관둬?

 

관두라니
무슨 소리야?

 

당신은 97년
난 94년 말

 

초판이 1995년 6월에
나왔지

 

시도는 좋았는데
내가 2년 앞섰군

 

표절로 시비 걸 사람은
바로 나야

 

거짓말!

 

- 천만에!
- 증거를 대!

 

직접 가서 알아봐

 

엘러리 퀸 추리잡지
1995년 6월판

 

- 그걸 어떻게 찾아?
- 내 알 바 아냐

 

뉴욕 리버데일에 사는

 

자네 처 에이미한테
물어볼까?

 

책표지에 적혀 있더군

 

그 여자 집이지
내 집 아냐

 

무슨 헛소리야?

 

답답하긴
이혼소송중이라고

 

갈-라-서-다
이혼!

 

누구라도 걸리면

 

삽으로 내려칠 기세군 그래

 

잘 모르나 본데
일단 싸우자고 들면

 

끝이 안 날 걸

 

어느 한 쪽이 사망할 때까지

 

서둘지 말고
담배나 태우지

 

끊었소

 

3일 여유 줄 테니

 

전처한테 연락해서
아까 말한 그 잡지

 

보내라고 해

 

나중에 다시 오지

 

증거를 대면
귀찮게 안 하겠소?

 

3일이야

 

팬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거운 법

 

연락하기 싫어

 

그냥 잠이나 잘란다

 

안 돼

 

잡지부터 보내달라 하고

 

허접한 글 몇 자
끄적인 후

 

눈 좀 붙여야지, 됐지?

 

치코?

 

치코~

 

슬퍼 말아라~

 

슬퍼서 죽든 말든

 

눈 깜짝 하나 봐라

 

다시... 소파에서

 

모멸감과

 

패배에 젖어

 

빈둥빈둥

 

시간 죽이기

 

딱 3일이다
경찰 끌어들이지 마

 

슈터!

 

이 원수 꼭 갚아주마!

 

반드시

 

되돌려주겠어!

 

치코?
치코를 죽였다?

 

밤 9시쯤
전 자고 있었죠

 

이걸 남겼어요

 

딱 3일이다
경찰 끌어들이지 마

 

경찰에 끌려갈 때가 되면

 

꼭 이런 말들을 남발하지

 

네, 그렇죠

 

자세한 인상착의와
차량정보는...

 

더 세게 쳐야
활자가 찍히지

 

확실하진 않지만

 

미시시피 번호니까
A로 시작할 거예요

 

확실해요

 

니들포인트라고...
관절염에 좋다더군

 

그 자가 누군지
정보가 필요합니다

 

보안관의 위엄이
뚝뚝 묻어나잖나?

 

전과가 있는지
신상정보가 필요해요

 

찾아내서 직접
경고를 주시던가

 

스토커들이
심심찮게 따라붙나?

 

책 몇 권 판다고

 

치르는 유명세죠

 

죄송해요

 

여기... 인상착의

 

동물 죽이는 것과
사람 죽이는 건 달라

 

꼭 범죄라 볼 수도 없지

 

동물학대에다

 

사유재산 침해잖아요

 

그건 그렇지

 

좋아

 

우선 그 친구
인상착의가 필요해

 

솔직하게...
정말 베꼈어?

 

뭐? 천만에!

 

놀라운 우연의 일치군

 

그렇게 똑같다니

 

그 사람이 베낀거야
편부터 가를까?

 

사실 관계를 묻는 거지

 

어떤 상황이야?

 

그냥 미치광이면
내가 돕겠지만

 

변호사와 상담할
문제라면...

 

아니, 완전히
정신병자라니까

 

좋아

 

뭘 도와드릴까?

 

늘 하던대로...

 

그냥 전처럼 도와주면 돼

 

미친 정도가 다르잖아

 

전엔 허구와 현실을
구별 못 하는

 

통속소설 집착증 환자였지

 

오해 말게

 

죽이겠다고 위협하던가?

 

- 치코 머리에 드라이버를 꽂았어
- 죄는 죄지만

 

타시모어 근방에선
큰 죄가 안 돼

 

보안관은 개보다
고양이를 좋아할 걸

 

아무래도 불안해

 

관절염 든 노인을
어떻게 믿고 맡겨

 

도와줄 거야?

 

어디 보자...

 

기업로열티 문제로
금요일까진 와야 돼

 

이틀 정도 시간 낼게

 

그래

 

발표된 시기가 2년이나...

 

앞서... 그 사람보다

 

잡지가 에이미 집에
있으니까

 

잠깐 들러 가져오면 돼

 

- 에이미 집?
- 그래

 

- 별거한 지 6개월 됐어
- 슬픈 소식이군

 

그렇지

 

- 좋게 헤어졌어?
- 아니

 

사인회 할때 여직원과
눈이라도 맞았나?

 

유명서점만 돌더니만

 

내가 또 실수했지?
직업이 병이라니까

 

사과할게

 

- 아까 뭐랬지?
- 그러니까...

 

증거를 원한다면
제시할 거라고

 

단 자네가 증인이 돼줘

 

그야 문제 없지

 

- 비용은 알지?
- 엄청나지 아마?

 

검은 캐딜락 타고
집앞에 서 있을게

 

놀라 기절하는 일 없도록!

 

알았어

 

잠이나 푹 자둬
꼴이 말이 아냐

 

근사한 내 집도 아니다

 

아름다운 아내도 아니다

 

이젠 아니다

 

- 간 떨어지겠네
- 미안하게 됐어

 

지난 주에
너무 무리를 했나 봐

 

- 변명 그럴 듯 하네
- 진정해

 

딱 10분 졸았어

 

둘러봤는데
이상 없길래

 

자네 오길 기다렸지

 

우리 집에서 묵을 거야?

 

아니, 굳이 원한다면...

 

아니

 

됐어, 별 일 없겠지
설마 집안까지...

 

걱정 마

 

괴물 없으니까

 

침대 밑은?

 

장난감 상자까지
확인했어

 

아침에 다시 와서
주변 탐문할게

 

그건 왜 들고 설쳐?

 

목격자를
수소문해 봐야겠어

 

톰 그린리프!

 

슈터를 만날 때
그 사람이 지나갔어

 

손까지 흔들었으니
제대로 봤을 거야

 

어디 가면 만나지?

 

보위 상점에서
9시에 아침을 들지

 

알았어
이제 걱정 마

 

슈터 소재가 파악되면

 

찾아가서 확실히
으름장을 놔줘야지

 

네 죄를 아니까
이쯤에서 그만 둬라

 

발바닥 불 나게
줄행랑을 칠 걸?

 

이봐!
시내에 묵을 거야?

 

9번 도로의

 

레이크사이더 모텔
거기 알아?

 

- 그래, 알아
- 그래

 

그럼 갈게

 

누구야?

 

이런...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다섯 셀 때까지
안 나오면

 

사정없이 휘두른다

 

하나...

 

둘!

 

거울만 박살냈군

 

샤워문까지

 

신경 끊고 피워
이제부터 골초가 되자

 

담배가 떨어지면

 

또 사서 피우는 거다

 

안 태우는 줄 알았는데

 

건강을 위해서 다시 피우지

 

어떻게 지냈나?

 

늘 잘 지내지
그러는 그쪽은?

 

애꿎은 집에다
분풀이를 하던데

 

정신 상태가
안 좋은 모양이야

 

표절할 땐 일말의
죄책감도 없더니

 

들키니까 괴롭던가?

 

잘 나가는 작가는
원래 그렇게

 

수 틀릴 때마다 폭발하나?

 

잡지는 어딨어?

 

여자 집에 갔었잖아

 

내가 증거를 제시하면...

 

순순히 사라질 건가?

 

증거 같은 건 없어

 

다 알면서 왜 그래

 

좋아

 

뭘 어떡하면 되겠어?

 

원래대로 고쳐

 

뭘 고치라고?

 

자네가 망친

 

이야기의 결말

 

결말을 바꾼 게

 

표절만큼 기분 나빠

 

내 글은 완벽해

 

- 끝까지 안 봐서...
- 그럴 리가

 

난 할 수 있어
토드가 말했다

 

옥수수 알갱이를
또 한 알 씹으며

 

시간이 지나면

 

그녀의 죽음은 내게도
낯선 미스터리가 되리라

 

방랑자, 다른 결말은
있을 수 없어

 

다시 써서 책으로 내

 

작가는 존 슈터...

 

작가님의 결말
고맙게 쓰겠습니다

 

자네 처가 집에서
나오는 걸 봤어

 

- 아주 예쁘더군
- 내 처?

 

그 여자는 빼줘

 

가능하면 그러지

 

그런데 자네가 날
자꾸 그쪽으로 몰아

 

자네 바람은 이거야
문득 잠을 깼을 때

 

전처가 쓰레기통에
처박혀 죽어 있거나

 

라디오를 켰을 때
전처의 사망소식이

 

흘러나오는 거

 

그렇지?

 

회피할 생각 마

 

이번 일이

 

바로잡힐 때까지
난 절대 포기 안 해

 

- 존 웨인이신가?
- 모트?

 

듣고 있어?

 

응, 좀 작게 말해

 

무슨 일이야?

 

어젯밤부터 어디 갔었어?

 

잤어

 

푹 잤겠네
전화선도 뽑아놓고

 

무슨 일인데?

 

어떡해...

 

뭔데 그래?

 

누가 우리 집에 불을 질렀어

 

- 뭐?
- 집이 다 타버렸다고!

 

갔다 올게

 

아가씨, 잠깐

 

- 팁을 100달러나 놔 두셨군요
- 그만 해

 

무료봉사라고 말씀드렸는데

 

제발

 

경우에 따라 100달러도 받고

 

그 이하도 받지만
난 공짜라니까요

 

흔적 남기지 말라니까

 

잘 가

 

여보!

 

- 어서 와
- 그래

 

- 정말 안타깝네
- 나도 그래

 

같은 심정이요

 

고맙기도 하셔라

 

- 레이니 부부 되십니까?
- 네

 

- 집주인이시죠?
- 네, 그랬었죠

 

그랬었다니
무슨 뜻이죠?

 

지금은 주인 아닙니까?

 

과거 레이니 부부가
이 집 주인이죠

 

- 리버데일 경찰국의 스티븐입니다
- 테드 밀너입니다

 

- 소방대장 위커셤
- 안녕하세요?

 

보험조사관 면담은
3시에 있습니다

 

방화범 소행입니다

 

샴페인 병에 휘발유를 채워
불을 붙였어요

 

그 방법이 통하는군요

 

혹시

 

원한을 산 적 있습니까?

 

- 아뇨
- 없어요, 전혀

 

내가 좀 답변해도 되겠소?

 

괜찮아요

 

네

 

있습니다

 

아침에 찾아뵙지 못해
죄송해요

 

현장조사는 어젯밤에 마쳤죠

 

여기저기 사진촬영하고

 

참, 그 말 안 쓰기로 하곤...
현장 말고 주택이라 해야겠죠

 

정말 가슴 아픈 일이네요

 

말씀 고맙군요...
미시즈 에반스

 

미시즈로 됐나요?
프랜이라 부르세요

 

참 어려운 만남입니다

 

큰 일을 당한 상황이라

 

조사관을

 

고운 시선으로 보질 않죠

 

지금처럼
용의자가 있을 경우엔

 

저희도 경찰을 도와
적극 수사합니다

 

청구된 피보험 재산
목록입니다

 

진술서 읽고 서명하세요
본인 소유물이 맞는지

 

화재 발생 당시
집안에 있었는지

 

최근 별거하셨다니

 

맨 마지막 항목이
중요하겠네요

 

아직 완전히 이혼은
아닙니다

 

정리는 끝난 상태죠

 

합의할 것 다 하고

 

서명만 남았거든요

 

6개월 전에 나왔는데

 

짐들을 다 옮기진
못한 상태라...

 

그 심정 압니다, 괴롭죠

 

그냥 순리에 맡기세요

 

마음만 먹으면
해결은 간단하죠

 

내 생각도 그래요

 

꼼꼼히 읽고 확인하세요

 

고마워요

 

구경거리라도 났소?

 

순수한 관심을 그렇게 취급하나?

 

이 사람 구경 났어

 

내가 지나친게 아냐
이건 우리 문제잖아

 

모트 말 맞아요

 

- 우리 문제라고
- 옳은 얘기야

 

네, 법적으로도
보실 권한 없습니다

 

당사자가 괜찮다면 모르지만
불쾌하신 것 같은데

 

네, 상당히 불쾌합니다

 

난 잠깐 산책하고
오는 게 좋겠지?

 

- 그렇게 해줘요
- 좋아

 

이왕이면
한참 둘러보시지

 

구경꾼답게

 

모트

 

- 물어볼 게 있어
- 뭔데?

 

슈터 말야, 그 얘기
지난번과 같은 상황인가?

 

떠올려서 미안한데
한번 경험한 일이라

 

그런 일은 내 평생
두 번 다시 없어

 

요구하는거 다 줬고
한번 실수로 족해

 

- 알았어
- 그래

 

- 에이미
- 왜?

 

그 일은 변호사들과
우리 둘만 알지?

 

그래

 

테드한테 말 안 했지?

 

안 했어

 

- 그럼 무슨 말 했어?
- 그만 해!

 

타이밍 기가 막히지?

 

자로 쟀군

 

남의 것 탐내는 버릇은
여전하던데

 

- 맙소사
- 잠시 얘기 좀 하지

 

10분 내로 올게

 

난 이제 죽었다

 

- 참는 데도 한계가 있어
- 쓰레기 같은 놈

 

좀 후련해?

 

아무렴

 

두 사람 결혼생활은
내가 망친 게 아냐

 

이미 끝난 상태였잖아

 

에이미 결혼반지에
끝났다고 써있던가

 

이봐, 사과는
오래 전에 했잖아

 

날 그만 보고 싶겠지
나도 같은 심정이야

 

이혼이 마무리되기 전엔
별 수 없잖아

 

그만큼 괴롭혔으면
이제 그만 놔줘

 

깨끗이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걷자고

 

무슨 뜻인지 접수됐나?

 

테디! 어디 출신이지?

 

테네시...

 

모티!

 

미시시피인 줄 알았는데

 

거기랑 거리가 멀지
슈터 베이란 곳이야

 

제발!

 

하루에 5백 달러
돈아, 어디 간 거냐

 

뭐...?

 

이건 또 무슨...

 

- 네?
- 어디 갔었어?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이상 무!
1시간 전에 둘러봤어

 

자네 가고 1시간 뒤에
놈이 나타났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했군

 

리버데일 집 소식 들었어,
안타깝군

 

잡지를 못 꺼낸 게
더욱 안타깝지

 

내 글이 실린 잡지

 

이젠 재가 돼버렸어

 

아직 그 생각야? 보란 듯이
증거물을 제시하겠다?

 

그래

 

이젠 정리할 때가 됐어

 

소식 듣고, 저작권
대리인한테 알렸지

 

자기한테
그 잡지가 있다고

 

UPS로 보내주겠다더군

 

내일 3시면 도착할 거야

 

내가 적임자를 골랐군

 

오늘...

 

톰 그린리프를 만났어

 

슈터 만나는 걸
목격했다던 남자

 

어째 좀 이상해

 

화요일에 그 곳을 지나다

 

널 봤다고 하더니

 

갑자기 당황하면서

 

생각해 보니까
아무도 안 봤네요

 

호수 근처에
가지도 않았어요

 

나이 든 분이니
깜빡깜빡하지

 

모르는 소리

 

협박 당한 사람처럼
겁에 질려 있었어

 

슈터가

 

톰을 협박했단 거야?

 

- 경우에 따라선
- 무슨 얘기야?

 

놈이 어떤 일을 꾸미느냐...

 

아무래도 단순한
미치광이가 아냐

 

누구의 사주를
받았을 수도 있어

 

누군가 앙심을 품고
사람을 사서

 

널 죽음으로 몰려는 거지

 

근데 사람을 잘못 골라서

 

일이 꼬였어

 

엉뚱한 길로 튀었지

 

개도 죽고

 

집도 타고

 

취소할 길도 없어

 

- 테드
- 뭐?

 

에이미 애인 테드

 

날 버리고 꿰찬 놈

 

슈터 베이 출신이래
일종의 암시야

 

일부러 단서를 흘려
날 협박하고 있어

 

- 뭣 때문에?
- 글쎄

 

원한 샀어?

 

- 그랬을 걸
- 좋아, 그럼

 

슈터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하지?

 

원고 말고 물리적 증거물

 

팔에 든 멍이 있어
내 팔을 꽉 잡았거든

 

좋아

 

같이 그린리프를 만나자

 

알았어

 

준비물은
원고랑 멍든 팔

 

거짓말 못 하게
몰아 부쳐야지

 

협박 당한 사실만
인정하게 만들면 돼

 

아침에 보위 상점?

 

9시 정각

 

거기서 봐

 

6연발 총 준비해
방랑자

 

그럴듯한 결말이야

 

미치겠군

 

이런!

 

팰맬...

 

인간 쓰레기!

 

타시모어 호수

 

미안해요

 

켄?

 

톰?

 

한 갑 드려요?

 

담배 안 펴요

 

나 찾는 손님 있었죠,
9시에?

 

- 아뇨
- 큰 체구에 뉴욕경찰 같은...

 

아뇨, 그런 일 없어요

 

늦잠을 잤거든요

 

올 사람도
늦잠 자나 보죠

 

네...

 

무슨 일이야?

 

자네 집에 가는 중이었어

 

단짝은 어쩌고?

 

- 혼자 왔어
- 그렇군

 

네 속셈 다 알아

 

이봐...

 

이렇게 된 거 내 잘못이 커

 

거의 내 책임이지

 

뭘 원해?

 

자네가 사라져 주는 거

 

이혼서류에 서명해

 

서류를 변호사한테
보내라니까

 

변호사 전화에
묵묵부답이라던데

 

- 합의금 문제야?
- 진정해...

 

- 돈 때문에?
- 그런 게 아냐

 

일을 마무리 짖잔 거지

 

이런 식으로 가다간
걷잡을 수 없겠어

 

무슨 뜻인지 알 거야

 

알 것 같은데, 문제는...

 

난 협박을 받으면
꼭지가 확 돌거든

 

이봐, 점잖게 말로 풀자고

 

내 손으로 개를 묻었어

 

돌이킬 수 없는 거
잘 알잖아

 

네가 시작한 일
내가 끝내줄게

 

더럽고 추잡한
네 단짝한테도 전해

 

제기랄!

 

불쌍한 친구

 

- 네?
- 전에 만났던 곳에서

 

좀 더 걸어 내려와

 

- 뭐하러?
- 오후에 보기로 하지

 

뒷감당 못할 바엔
여기저기 연락 말고

 

톰?

 

톰 그린리프?

 

2시 15분

 

기절한 지 3시간째야

 

다리에 감각이
없어질 정도구만

 

들어 옮길까 하다
잠 깰까 봐 놔뒀지

 

기다리느라 혼났어

 

메모를 남기려다가
관뒀지

 

자넨 겁이 많아 탈이야

 

나라면 그쯤에서
멈추겠어

 

저 두 사람과 자넬
확실히 엮어놨거든

 

미치광이!
경찰에 알리겠어

 

저기 꽂힌 드라이버
누구 거지?

 

이대로 내가 사라지면

 

자넨 영락없이

 

교수형 당할텐데

 

원하는 게 뭐야?

 

이미 말했잖아

 

맘대로 망친 글
고쳐놓으라고

 

아직도 인정 못 하나?

 

당신 글 훔친 적 없어

 

살인죄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혀봐야

 

사실을 인정하겠군

 

나한테 증거물이 있어!

 

그 망할 잡지!

 

정말 있다고!

 

증거물인지 뭔지
지금 있나?

 

지금은 없어

 

3시에 도착할 거야

 

증거물 같은 건 없어

 

있을 리 없지
내 글이 먼저니까

 

날 죽이고 싶으면
그냥 죽여, 어서!

 

안 될 말씀!

 

저 둘은 우리 일에
방해가 되길래

 

처리한 것 뿐야

 

증거 있으면 가져와

 

있으면...

 

2시간 뒤 집에서 보지

 

옮길 짐 많은데
나라면 서두르겠어

 

또 다시

 

보안관을 찾거나

 

4시까지 안 나타나면

 

자네나 주위사람들
모두 파멸시킬 거야

 

아주 쑥대밭을
만들어주겠어

 

글이 실린 잡지를

 

증거물로 가져오면

 

- 그땐 어쩔 거지?
- 경찰에 자수한 후

 

재판이 열리기 전에
생을 마감해야지

 

자네 말대로라면

 

난 미친 놈이 되는데

 

그런 미치광이가

 

살아서 뭣 하겠나

 

내 모자나 돌려줘

 

누구 말이 맞든 간에...

 

- 여보세요?
- 모트?

 

에이미!

 

걱정했는데
괜찮아?

 

- 괜찮아
- 정말?

 

어제 보니까 굉장히
힘들어 보이던데...

 

- 왜 그래?
- 혹시...

 

아이만 유산 안 됐음
상황이 달랐을까?

 

맙소사, 대체...
나도 몰라

 

나중에 전화할게
급히 갈 데가 있어

 

뭐야? 왜 그래?

 

천천히 심호흡...

 

숨 좀 돌려

 

어디야, 테드 집?

 

응

 

테드에 대한
생각이 변한 거야?

 

모르겠어

 

사랑하나 봐

 

- 좋은 현상이야
- 분명히 말하지만

 

헤프게 논적은 없어

 

테드 이전에 우린
이미 끝난 상태였고

 

같이 사는데 끝나?
왜 나만 몰랐지?

 

난 눈치도 못 챘는데

 

당신은 이미
딴 세상 사람이었어

 

내 곁에 없었다고

 

늘 붙어 있었잖아

 

그런 뜻이 아냐

 

곁에 있어도
딴 생각뿐이었어

 

날 바라보는 멍한 시선...

 

지난 2년간 그렇게 살았어

 

그 말이 백번 옳아
다 내 잘못이지

 

내가 비겁했어

 

테드는 사실대로 말하자는데
내가 계속 미뤘거든

 

그 순간 당신 표정
평생 못 잊어

 

나가! 나가!

 

- 이만 끊을게
- 잠깐만, 우리...

 

시간 없어

 

- 필요하면 연락줘
- 필요 없을 걸

 

- 내가 그리 갈까?
- 무슨 용건으로?

 

서류에 사인 안 했잖아

 

외면하고 싶겠지
나도 그래

 

하지만 이미
합의한 일이야

 

이유를 모르겠어
끝내고 싶지 않아?

 

내가 미쳤지!

 

진심으로 날 위한다

 

- 바보처럼 믿었어
- 당신 걱정 많이 해

 

당신 믿음은
6개월 전에 끝났지

 

다 내 잘못이지만
되돌릴 수도 없잖아

 

애초에 놀아나질
말았어야지!

 

찾아가려고?

 

더 이상
질질 끌기 싫어

 

사인만 하면 앞으로
언쟁할 이유도 없고

 

그럼 같이 가

 

이번만큼은
혼자 가야 돼

 

말도 안 돼

 

자기 가면 역효과야

 

결혼생활 10년인데
그 속을 모를까

 

꼭 마무리를 짓고 싶어

 

미안해

 

7시쯤 올게

 

레이니!

 

- 잠깐 좀...
- 네, 네

 

레이니 씨!

 

어디 안 좋으세요?

 

미안해요
갑자기 목이 잠겨서

 

- 얼굴이 하얗네
- 칭찬이죠?

 

혹시 UPS로 온
우편물 없어요?

 

- 하나 있어요
- 네?

 

하나 있다고요

 

- 고마워요
- 고맙긴요

 

UPS 받은 거 알면
우체국서 난리 나요

 

정말 고마워요

 

말 안 할 거죠?

 

- 절대
- 좋아요

 

나도 다 봤어요

 

- 뭐라고요?
- 말하면 저 혼난다고요

 

집에 가서 좀 쉬세요

 

안색이 안 좋아요

 

네,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귀여워

 

- 시간 좀 있나?
- 지금은 안 되고

 

나중에 연락할게요

 

그러게

 

전화할게요, 됐죠?

 

좋아

 

1995년

 

목차...

 

비밀의 창

 

83... 83...

 

81...

 

82...

 

99...

 

99

 

잘라냈군

 

망할 자식

 

그 부분만...

 

잘라냈어

 

잠깐
그런데 어떻게?

 

모르지...

 

어쨌든 했어

 

잘 생각해봐

 

어떻게?

 

몰라

 

모자는 왜 썼어?

 

글쎄...

 

슈터가 시켰나?

 

왜 모자를 쓰게 할까?

 

아마 녀석 속셈은...

 

속셈은 뭐?

 

널 혼란에 빠뜨리는 거

 

이미 혼란에 빠진지
오래야, 방랑자

 

그 얘긴
꺼내지도 말라고

 

돌이켜 생각해봐
어때?

 

뭐가 어때?

 

방랑자...
슈터 베이...

 

힌트가 널려 있는데
넌 애써 무시했어

 

미친 소리!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모두 우연의 일치일까?

 

팔에 멍든 흔적이 있어

 

- 아냐?
- 그럴까?

 

글쎄...

 

이건 말도 안 돼

 

말 되는 얘기 해줘?
경찰을 불러

 

당장 출동해서
널 가둬 달라고 해

 

더 큰일 생기기 전에

 

너란 존재를 도려내겠어

 

다른 희생자가
생기기 전에

 

난 아무도 안 죽였어

 

- 총이 있었잖아
- 총알이 없었어

 

- 정말?
- 그래

 

죽이고 싶었잖아

 

어쨌든 총알이 없었어!

 

- 죽이고 싶겠지
- 닥쳐!

 

그래, 바로 이렇게
되는 거야

 

- 이렇게 미쳐가지
- 그만!

 

존 슈터는 존재하지 않아

 

네가 만들어낸 인물이야

 

더 늦기 전에 내 말 들어

 

혼자 있게 놔둬!

 

넌 이미 혼자야

 

넌 감당 못해

 

옳지 못한 일이야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몰라

 

30년간 이렇게
감자칩을 먹었어

 

수녀님이 깨진 창을 발견하고

 

학교에서 대회를 취소한대

 

수녀님이 깨진 창을 발견하고

 

그날 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토드는 온 마음 다 바쳐
사랑한...

 

- 토드가 관련 있나?
- 여러모로

 

토드가 옳았단 생각이 들어

 

넌 옳지 못한 일을
하고 있어

 

난 어떻게 되지?

 

본인이 더 잘 알 텐데

 

넌 가짜야

 

내가? 아니, 진짜야

 

자네 덕분에 존재하지

 

- 어때?
- 네가 창조했잖아

 

미시시피에서 온
낙농업자 슈터

 

이름도 지어주고

 

뭘 원하는지
죄다 일러주더군

 

난 네 대신
그 일을 해냈어

 

바로 저기였죠

 

그래, 맞아

 

아까는 말 안했지만
사실 자네 혼자였지

 

잠깐 차 좀 세워요
보여줄 게 있어요

 

배짱이 없어 못 하니
내가 대신 했고

 

다 정리된 거야?

 

이제 지저분한 거
다 정리된 거야?

 

날 만든
진짜 이유가 뭐지?

 

- 결말 수정
- 맞았어

 

고쳐야 돼

 

반드시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

 

모트?

 

비밀의 창

 

모트?

 

안에 있어?
밖에 차가 있던데

 

어디 있어?

 

모트?

 

치코?

 

알만 해

 

세상에!

 

슈터

 

슛 허!(여자를 쏴)

 

당신!

 

놀랐잖아!

 

중고상에서 구입했어?

 

원래 있던 거

 

누가 쓰던 게 아냐

 

모트, 왜 그래?

 

전화 잘못 거셨군요,
부인

 

모트는 없어요

 

죽었거든요

 

발버둥쳐 봤지만

 

더 이상 자신을 속일 수 없었죠

 

난 손 하나 까딱 안 했어요

 

스스로 퇴장한 거죠

 

- 말투가 왜 그래?
- 원래 내 말투야

 

무서워

 

걱정 마, 오래 안 끌게

 

오, 하느님...

 

도와줘요!

 

골치 아픈 일도 끝나가는군

 

미안한 일이지만

 

모든 일엔 대가가 있는 법

 

이젠 심판을 내려야지

 

이건 내 뜻이 아니란 걸 알아둬

 

모트가 바라던 일이거든

 

정신 차려, 모트

 

묘자리를 봐뒀어

 

모트 레이니

 

모트는 추방되고
없다니까

 

정신 차려
모트 레이니

 

모트...

 

에이미?

 

에이미?

 

- 에이미?
- 테드! 안 돼!

 

안 돼!

 

난 할 수 있어
토드가 말했다

 

옥수수 알갱이를
또 한 알 씹으며

 

시간이 지나면

 

그녀의 죽음은
미스터리가 되리라

 

내게도 낯선 미스터리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지각이에요

 

안녕!

 

안녕하세요

 

- 교정기요
- 네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죠

 

저기, 혹시...
언제 한번 관심 있으면...

 

봉투 필요 없어요

 

레이니?

 

문이 열렸군
들어가네

 

레이니?

 

- 모트 레이니?
- 안녕하세요?

 

안 들렸어요
올라와요

 

덕분에 쉴 수 있겠네요

 

바빠서 일과 점심을
한꺼번에

 

그렇군

 

자네가 무슨 짓 했는지 알아

 

아직은 증거가 불충분하지만

 

시체를 찾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자넨 철창신세야

 

마을에서
사라져주면 좋겠어

 

사람들 불안하게 말고

 

뉴런던에서
쇼핑을 즐기든지

 

듣고 있나?

 

그럼요
그렇게 하죠

 

보세요...

 

제일 중요한 게
이 결말이에요

 

얘기의 핵심이 바로
결말이죠

 

특히 이건...

 

아주 괜찮아요

 

흠잡을 데 없죠

 

난 할 수 있어
토드가 말했다

 

옥수수 알갱이를
또 한 알 씹으며

 

시간이 지나면

 

육신은 자취를 감추고

 

그녀의 죽음도
미스터리가 되리라

 

내게도 낯선 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