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li.2003.XviD.AC3.CD1-WAF

W

We

We  A

We  Ar

We  Are

We  Are  F

We  Are  Fa

We  Are  Fam

We  Are  Fami

We  Are  Famil

We  Are  Family

 

Team WAF
We  Are  Family

 

이 세상에서...

 

네 놈이 확신할 수 있는

 

딱 한가지 진리는

 

앞으로 뭔 일이 닥칠지
짐작도 못한다는 사실이지

 

오늘 아침 현관에서

 

신발끈을 묶을 때만 해도

 

넌 그 신발끈이 저녁무렵엔...

 

질리

 

시체검사실에서

 

발견될 거란 사실을

 

"절대 상상도 못했을거야"

 

그치?

 

그래 안 그래?

 

야! 꺼지지 못해!

 

너도 혼나보고 싶냐!
당장 꺼져!

 

그딴 건 세탁소에나 갖다줘!

 

어서!

 

이런, 미안
어디까지 했더라?

 

인간의 몸 80%가 수분이라지?

 

너 몸무게 몇이냐?
75kg? 77kg?

 

네 놈한테서 수분 80%를 빼면...

 

가만있어보자...

 

약 15kg 정도

 

빠지겠군

 

네 녀석 몸이

 

말린 육포처럼 될 거야

 

게다가 머리카락, 뼈
이빨 따위가

 

문신 같은 걸 망쳐버리면

 

아마 이렇게 될거야

 

어쨌든 넌
내가 시키는대로만 해

 

어떤 놈이 루이스 돈을
가로채 갔거든

 

혹시 너냐?

 

루이스꺼 가로챈 녀석이
혹시 너냐고?

 

아니

 

- 정말 아니야?
- 응

 

건조기나 돌리고
난 이제 가봐야겠다

 

설정은 어떻게 해줄까?
고온? 아니면 저온?

 

혹시 동전 있어?
질문이 쫌 그런가?

 

나한테 있어!

 

1달러면 끝나니까
겁먹지 말라구

 

아니, 루이스 돈
내가 가로챘다고

 

오, 그러셨군

 

맞아, 내가 그랬어

 

근데 나한텐 조금만 있어

 

이건 얘기가 다르잖아
간단한 거였다구

 

- 네 놈이 계약을 깼어
- 그래

 

서로 주고 받으면
끝나는건데

 

그걸 떼먹다니
계약위반이야

 

너 실수한거야!
내가 이 일을 왜 하는데?

 

대답해봐, 내가 이 일을
왜 하는 것 같아?

 

- 루이스, 무서워
- 그러셔? 근데?

 

내가 도를 넘지 말라고
분명히 얘기했지

 

분명히 말했지?

 

잘 들어
할 일을 말해주지

 

내일까지 나한테
돈을 좀 가져와

 

알겠지?

 

- 알겠어
- 적당하게, 알지?

 

아님 끝장인 줄 알아
알겠어?

 

지글리를 보내서
죽여버릴 테니까

 

내일 돈갖고 오든지
아니면 죽든지, 간단해

 

- 내일 꼭 올게
- 좋아

 

- 진짜야
- 어서 꺼져

 

- 알았어
- 썩 꺼져

 

망할 자식

 

사기꾼 같은 놈

 

- 나 여기서 완전 바보됐어
- 그 기분 알아요

 

재수없는 LA
여기서 대체 어떻게 사는지

 

그나저나 내 이름은 질리요

 

- 뭐?
- 내 이름은...

 

질리라구요
릴리처럼 발음해요

 

- 그래?
- 그렇소

 

좋아
다음번엔 기억하지

 

그나저나 나한테 뭘
가져왔을텐데, 질리?

 

반만 가져왔소

 

- 반만?
- 오늘은 반만

 

정말 그게 전부였소
없는 것 보단 낫잖소

 

없는 것 보다 낫다고?
이런 멍청한!

 

숨통을 조여서라도
돈을 다 받아왔어야지

 

누가 자네한테
그런 결정권까지 줬나?

 

미안해요, 루이스
생각이 모자랐어요

 

자네 진짜 여기서
제일 유명한 깡패 맞아?

 

그렇다면 최고로
잔혹하고 사악해야지

 

미안합니다

 

얘기 좀 하세

 

뉴욕에 있는 내 친구를

 

아주 못살게 구는 놈이
한 명 있는데

 

완전 악질이야

 

그 놈이 내 눈 앞에서

 

좀 사라졌으면 하네

 

- 좋소, 어떻게 하면 되죠?
- 각본을 잘 짜야지

 

그 놈이 허튼 짓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손을 써야지

 

- 내 친구를 위해서
- 알겠소

 

그 놈이 몹시
애지중지하는

 

정신지체장애 동생이
있다더군

 

그 녀석을 납치하는거야

 

기회가 올 때까지
죽이지는 마

 

그렇게만 하면 일이
착착 진행될 걸세

 

- 알아들었나?
- 그럼요

 

좋았어

 

잠깐

 

- 그 앤 어딨소?
- 저쪽에

 

저기 있는 애?

 

좋아, 고맙소

 

이제 됐소
고마워요

 

네가 브라이언이니?

 

브라이언이 맞지?
네 친구가 그러던데

 

안녕?

 

뭐 먹고 있니?
그게 뭐야?

 

- 규화씨니?
- 아니, 멍청이

 

나더러 멍청이래

 

- 맞는 것 같은데
- 해바라기씨야

 

그게 그 말이야

 

어렸을 땐 그렇게 불렀어

 

바보 멍텅구리 천치

 

우리 잠깐 산책할래?

 

이 주변만 잠깐 걷자
어때?

 

내 꺼 아무한테도
안 줄거야

 

베리가 맨날 달래
그래서 안 줄거야

 

걱정마
네 꺼니까 안 가져갈게, 됐니?

 

자, 이제 어서
산책하러 가자

 

악! 뭐야!

 

장난이에요

 

미안해

 

봐, 괜찮잖아

 

우리 밖에 나가서
잠깐 산책하자

 

안 잡을게, 됐지?

 

베이와치 가야돼

 

뭐라고?

 

베이와치 가야돼
가려고 했단 말이야

 

베이와치를 보고싶어?

 

우리집에 가면
내가 그거 틀어줄게

 

바보

 

텔레비전 아니야
베이와치란 말이야

 

그 베이와치 말이야?

 

- 응, 그 베이와치
- 알겠어

 

갈 수 있어?

 

- 지금 갈래?
- 베이와치 갈래

 

그래 거기 가자
나도 갈 참이었어

 

- 응, 갈래
- 좋아

 

가자

 

어서 가자

 

내 라디오 가져가야 돼

 

- 거긴 음악도 좋을거야
- 그래 좋아

 

베이와치!

 

우리가 간다

 

잠깐, 이게 무슨 소리야?

 

- 무슨 소리 안 들려?
- 아니

 

아, 내 전화기 소리군

 

여보세요?

 

친구랑 있을 땐
방해하지 말라고 했지

 

뭐라고? 아니
베이와치 가는 중인데

 

그래, 베이와치

 

저런, 세상에!

 

언제 다시 여는지 알아?

 

내일 전화할게

 

어떡하지?
베이와치 오늘 닫았대

 

- 아니야
- 내일 가자

 

말도 안돼

 

모처럼 나가보려 하면
꼭 일이 이렇게 되더라

 

여보세요?
P.O.B!

 

무슨 소린가?

 

운전기사들 용어요

 

그렇군
그게 무슨 뜻인데?

 

승객 탑승

 

- 벌써?
- 그래요, 벌써

 

훌륭하군
집으로 가는 길인가?

 

- 그렇소
- 좋아

 

- 나중에 얘기하세
- 알겠소

 

들어와, 괜찮아
아무도 안 때려

 

배고파?
먹을 거 있는데

 

목말라?

 

소다 줘

 

소다는 떨어졌는데
물 마실래?

 

물 줄까?
내가 갖다줄게

 

어때, 시원해?

 

- 집에 갈래
- 여기 잠깐만 있자

 

싫어, 집에 갈래

 

안돼, 여기 있어야 돼
지금 집에 못 가

 

TV 볼래?
만화 보여줄까?

 

집에 갈래

 

- 여기 있어야 돼
- 싫어

 

브라이언
뭐 하는 거야?

 

- 집에 데려다줘
- 그만해

 

- 나쁜놈! 바보천치!
- 뭐?

 

- 하지마, 개새끼!
- 왜 그래? 그만해!

 

- 그만해! 조용히 해!
- 베이와치 갈거야

 

됐어

 

내 꺼 어디갔어?

 

그건 해바라기씨야
바보야

 

저깄잖아

 

- 해바라기씨 라니까
- 너 바로 뒤에

 

여기 있어봐

 

괜찮아
그냥 놀고 있어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제가 도울 일이라도?

 

허락해 주실 지 모르겠지만

 

방해해서 죄송해요

 

괜찮으시면
전화 좀 빌릴게요

 

- 그건...
- 실은...

 

지금 막 앞집에
세 들어 왔는데

 

전화국 사람들이
너무 안 와서요

 

- 그래서...
- 지금은 좀 곤란...

 

잠깐이면 돼요
단거리 통화구요

 

미안하지만
지금은 곤란해요

 

정말 잠깐이면 돼요
약속할게요

 

바람처럼 사라질게요

 

좋소, 들어와요

 

- 고마워요
- 그래요

 

저쪽에 있어요

 

- 잠깐만 쓸게요
- 그래요

 

안녕

 

뭐 하는 거야?
부엌에 앉아 있어

 

이 놈의 지긋지긋한
자동응답서비스

 

- 전화를 거네
- 맞아, 전화하는 거야

 

베이와치엔 걸지마
오늘 문닫았거든

 

거기 거는 거 아니야

 

실례지만, 우리
통성명했나요?

 

아직요

 

난 리키라고 해요

 

당신은 래리 기글리?

 

- 우편함에서 봤어요
- 발음이 질리예요

 

릴리처럼 발음되죠

 

- 반가워요, 래리 질리
- 반가워요, 래리

 

이름이 뭐니?

 

밥이에요

 

- 바보, 그거 아니야
- 아니라고?

 

- 이름이 뭔데?
- 아니, 밥 맞아요

 

- 내 이름 밥 아니야
- 네 이름은 밥이야

 

이름이 뭐건...

 

되게 잘 생겼는데?

 

잠깐 얘기 좀 할래요?

 

좋죠

 

우리끼리만

 

꿈이야 생시야

 

이게 웬 떡이람
너도 제법 쓸만한데?

 

- 멍멍개보다 낫다
- 재수없어! 바보! 똥개!

 

맘대로 지껄여봐

 

당신 솜씨가 영 형편없다며?

 

직접 보니
듣던 것 보다 더하네

 

- 황당한데?
- 그러시겠지

 

루이스한테 전화해봐
다 설명해줄거야

 

루이스가 누구야

 

이런 엄청난 일을
너한테 맡겨서

 

불안하다고 아직
얘기 안했나보지?

 

루이스는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어

 

- 그렇지 않아
- 그렇지 않다고?

 

그럼 이 얘기도
못 들었겠구나

 

아무 이해관계 없는
두 사람에게

 

일을 맡겨놓으면
서로 견제역할을 해서

 

자기 맘이 훨씬
놓일 거란 얘기도

 

루이스가 얼마나
널 못 미더워 하는지

 

내 말만 듣고
흥분할 필요는 없어

 

직접 들으면
훨씬 이해가 잘 될거야

 

그거 맛있어요
저도 오늘 먹어봤거든요

 

- 잠깐, 실례
- 네

 

루이스?

 

그래, 무슨 일인가?

 

어떤 젊은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나한테 이 일은
매우 중요하네

 

네 놈한텐 버거운 일인데도
할 수 없어 고용한거야

 

이번 일에 내 모든 게 달렸어

 

둘이 같이 일하면서
서로 감시하도록 해

 

내 분명히 경고하는데

 

이번 일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네 녀석을 "excoriate" 해주겠어

 

- 알아듣겠나
- 알겠소

 

알겠다고?

 

"excoriate" 가 무슨 뜻인지 알아?

 

사실 잘 모르겠소

 

네 녀석 피부껍질을
하나씩 하나씩...

 

벗겨버리겠단 뜻이야

 

요즘 하루 한 단어씩
배우는 중인데

 

실생활에서 직접 써야
빨리 는다더군

 

근데 지금은 그래서가 아니라
진담으로 하는 말이야

 

더 할 말 없으면
이제 그만 끊지

 

나중에 통화하죠
너무 걱정하지 마십쇼

 

너무 좌절할 필요 없어

 

사실 나도 루이스를 모르고
그 자도 날 잘 몰라

 

물론 내가 좀
유명하긴 하지만 말이야

 

그러니까 이제 그만
화 가라앉히고

 

우리 서로 잘 해보자구

 

무카페인 음료나
허브티 같은 거 있으면

 

정말 고맙겠는데

 

- 나 차 마실래
- 차 두잔 부탁해

 

한마디만 하지

 

당신이 얼마나 잘났는진
몰라도 난 관심없어

 

알겠어?

 

지명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내가 누군지 아직 모르나보지?

 

내 소개를 해주지

 

난 청부업계의 짱이야
내가 넘버원이라고

 

갱이 되고 싶어?
조폭이 되고 싶어?

 

그럼 내 발 밑에 꿇어앉아
얌전히 배우기나 하라고

 

왜냐하면 난 최고
잘나가는 진짜 갱이니까

 

난 갱 중에서도
진짜 갱이라고!

 

통 뭔 소린지
가서 짐이나 가져올게

 

그 새대가리 머리로
내 짐 옮겨줄 걱정은 하지마

 

혼자 할 수 있어

 

침을 하루에
얼마나 삼켜대는 거야?

 

35컵은 되겠다

 

- 좀 닥쳐줄래
- 바보!

 

- 바보는 너지!
- 아니 너야!

 

- 정신이 왔다갔다하냐?
- 바보

 

- 왜 헛소리야!
- 바보 천치 멍청이!

 

제발 잠깐이라도
제정신 좀 차려봐

 

- 넌...
- 잠깐이라도!

 

넌 끝장이야

 

무슨 소린지 알지?
정신 좀 차려봐!

 

- 있잖아...
- 정신 차려!

 

맞고 정신 차릴래?

 

무슨 짓이야!
그 앨 괴롭히지마!

 

명령조로 말하지마

 

그럼 이건 어때?
계속 그러면 죽여버리겠어

 

날? 돌았군!
어서 죽여봐!

 

죽일거야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

 

어쨌으면 좋겠다느니
어떻게 해야 한다느니

 

뭘 해야만 한다느니 등등
그딴 식으로 얘기하지마!

 

한 마디만 할게
계속 그러면 죽여주겠어

 

35컵이야
침을 35컵이나 삼켜

 

넌 역시 천재야
넌 너무 똑똑해

 

- 무슨 소리야?
- 나도 몰라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같이 잘 좀 해보자

 

멋지게

 

차분하게 말이야

 

주로 어떤 일을 해?

 

이것저것 다양하게

 

- 당신은?
- 나도

 

온갖 종류의 일을 다양하게 다루지

 

그렇군

 

근데 왜 서로 처음 보지?

 

다른 곳에서 왔거든

 

어딘데? 리키?

 

그런 데가 있어, 래리

 

알겠어

 

- 내 이름 리키 아니야
- 그럼?

 

그럼 계속 리키라고 불러도
짜증내지마

 

- 좋을대로 해
- 그러지

 

- 너무 맛없다
- 안되셨군, 그냥 먹어

 

- 배고파
- 젠장

 

- 배고프다잖아
- 그래서? 그냥 먹으라 그래

 

- 이거 먹기 싫어
- 젠장! 잔말말고 먹어!

 

그러지마!
얘 잘못이 아니잖아

 

내가 이런 건
내 잘못이 아니야

 

눈물나는군
얘 대변인이라도 돼?

 

이 병신아
잔말말고 먹어

 

- 됐어! 그만해!
- 가만 있어!

 

- 대체 왜 그래
- 말해두겠는데...

 

인간사는 모두 종속관계야

 

그건 당신과
나 사이에도 적용되지

 

내가 위면 당신이 아래야

 

알겠어? 위, 아래

 

- 알겠냐고?
- 알겠어, 위 아래

 

다른 음식 만들어 줄 거 아니면
그냥 가만 있어

 

집에 갈래

 

집에 못 가

 

- 집에 갈래
- 지금은 안돼!

 

- 밥이나 먹어!
- 재수없어! 집에 갈래!

 

집에 가면 내일
베이와치 못 가는데도?

 

여기서 자, 알았지?

 

좋지
어서 누워

 

이건 소파잖아

 

걱정말고 누워
잠자기엔 딱 좋아

 

래리, 책 읽어줘

 

- 뭐?
- 책 읽어줘

 

읽어줘요, 래리

 

싫어, 내가 왜 얘한테
책을 읽어줘?

 

책 읽어줘, 래리

 

- 왜?
- 잠 잘 오게

 

- 잠 잘 오게?
- 어서 읽어줘, 래리

 

- 읽어줄 것도 없어
- 책을 읽어줘

 

책이 없구나?

 

- 전화번호부 있어
- 자랑이다

 

- 읽어줘, 래리
- 알았어

 

시작한다

 

1868년 최초 생산된

 

타바스코만의 기막힌 향은
한세기를 넘어서는 동안

 

독특한 맛을 추구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왔습니다

 

- 됐지?
- 좋네

 

더 읽어줘

 

떡갈나무통속에서
특별숙성과정을 거친

 

천연자연성분 타바스코는
최고의 음식재료입니다

 

달걀요리, 피자, 샐러드 등
여러 요리와 함께 하세요

 

풍부한 향이 입안 가득
맴돌 것입니다, 끝!

 

- 더 읽어줘
- 이게 다야

 

함유성분은 안 읽을래
난 할만큼 했어

 

- 응, 고마워, 래리
- 그래

 

시비 거는 건 아닌데

 

당신은 보통
청부업자들 같지않아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필요한 법이니까

 

저기...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당신이 했던 말을 생각해봤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더라구

 

당신 말이 맞아
우리 서로 잘해보자

 

좋아

 

그래서 말인데
내 말 오해하지마

 

저기, 그게,
난 당신이...

 

바닥에서 자는 게 싫어
그러니까

 

원한다면 내 침대에서 자

 

서로 반반씩 갈라 자자구

 

우린 파트너고
또 어른이잖아, 그치?

 

우린 파트너니까

 

매사에 프로같이 일해야지

 

친절하기도 해라
고마워, 그렇게 할게

 

프로같이 해야 돼

 

기꺼이

 

프로같이 해달라고?
그걸 원해?

 

프로선수가 여기 있잖아

 

위, 아래
지금 바로 해보자구

 

꼼짝 못하게 해줄게!
내가 여기 있잖아!

 

끝내주는데!

 

나랑 같이 자다니
땡 잡은 줄 알아

 

프로답게

 

환상적으로

 

내 멋진 근육 좀 봐

 

끝내주지, 응?

 

내 껄 만져봐
무슨 소린지 알지?

 

내가 환상의 세계로
데려가줄게

 

있잖아

 

당신 정말 너무 매력적이야

 

고마워

 

천만에

 

지금 당신 영혼 속에서
피어 오르고 있는

 

그 희망의 씨앗들을
뿌리지 말았으면 좋겠어

 

무슨 말인진 몰라도
아름답게 들리는데?

 

당신은 내 타입이
아니라는 뜻이야

 

그래?

 

나의 어떤 점이?

 

당신이 달고있는 그거

 

무슨 소리야?

 

난 동성연애자라는 뜻이야

 

나 레즈비언이야

 

하지만 솔직히 내가
레즈비언만 아니면

 

이런 첫날밤에
당신 같은 남자가

 

같이 자자고 하는 거
거절 못했을거야

 

잘 자

 

잘 자라고?

 

와, 새아빠!

 

너무 잘생겼다!

 

멜버른 기상정보입니다
내일은 소나기 확률은 있지만

 

가벼운 남서풍이 부는
맑은 하루가 되겠습니다

 

누구랑 통화해?

 

시드니도 맑겠으며
브리즈번은 비가...

 

이리 줘

 

- 32도의 맑은 날
- 이리 줘

 

아델라이드와 호버트도
내일은 맑겠습니다

 

이게 얼만지나 알아?

 

- 5달러
- 아니야

 

- 10달러
- 아니야

 

왜 내가 너랑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지?

 

- 10달러야
- 그래, 10달러다

 

지난 밤 일은
없었던 일로 하지

 

사실 난 별로 흥미 없었어

 

자존심 상하게
할 생각은 없는데

 

한번이면 족하니까
다신 꿈도 꾸지마

 

나랑 관계를 가질
절호의 찬스였는데 안됐군

 

누구 올 사람 있어?

 

이 봐!

 

- 래리!
- 젠장!

 

- 엄마 왔다!
- 이런! 경찰이야!

 

문 열어!

 

- 보고 있잖아
- 조용히 해

 

빨리 방에 들어가
꼼짝 말고 있어

 

- 꼼짝 말고 입다물고 있어
- 베이와치 갈거야?

 

- 그래, 조용히 여기 있어
- 알았어

 

- 빨리! 문 열어!
- 나가요!

 

- 래리, 치킨 사왔네
- 가만 있어

 

무슨 일이에요?

 

문이 너무 얇아서
집에 있는 거 다 알아

 

- 무슨 일이에요?
- 근처에 왔다가

 

- 안녕하세요?
- 네, 그 쪽도요?

 

네

 

범죄사건을 수사중이네

 

어떤 사건인지는 알고 있겠지?

 

- 모르겠는데요
- 모른다? 음...

 

미궁에 빠진 유괴사건일세

 

내 생각엔 외계인의 소행 같지만

 

적어도 수사에
착수하는 척은 해야지

 

- 뭐라고?
- 아무 소리 안 했어요

 

자네 친구 루이스의
상관 말이야

 

그만둘 때가 된 것 같아

 

- 무슨 소리죠?
- 뉴욕에 있는 스탁맨 말이야

 

그는 이제 끝이야

 

연방 감옥에
오래 갇히게 될거야

 

감방 신세라구

 

이런 말 하게 되서 안됐지만

 

내가 듣기론 그 사람
착하다던데

 

어쨌든 이 사건은
내 담당이니까

 

아는 거 있으면
언제든 말해주게

 

스탁맨 사건에 관련된
LA 검사들이

 

잔뜩 벼르고 있다네

 

사건 담당검사의 동생이...

 

자네도 혹시 들어본 적 있나?

 

저요? 아니오

 

아니라, 음...

 

그 검사의 동생이
약간 지능이 낮은데

 

그 아이가 납치됐다는군

 

자네도 짐작하겠지만
골치아픈 사건이야

 

내 생각엔 말이야

 

물론 헛다리 짚은 걸지도
모르지만

 

자네 조직의 누군가가

 

이 사건에

 

개입한 것 같네

 

확실친 않지만

 

검사들에게 동정심을
사는 방법으로

 

스탁맨의 기소를 막는거지

 

어느날 아침

 

스탁맨이 일어났는데

 

신기하게도 모든 혐의가
벗겨져 있다고 생각해봐

 

다들 브라이언이 이미
딴 지역에 있다지만

 

난 아직 이 근처에
잡혀있을 거라고 생각하네

 

하지만 중요한 건
자네 생각이지

 

정보통인 자네 입장에선
어떻게 생각하나?

 

- 난 절대...
- 알았네

 

자넨 아무것도 모르는 게로군

 

자네 얼굴만 봐도 알 수 있어

 

아까 말했다시피
이건 분명 외계인 짓이야

 

여보게, 내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게

 

뭔지 아나?

 

요 밑 레스토랑에서

 

파이 좀 사다줘
아이스크림도 얹어서

 

얼마나 맛있다고

 

바닥에 흘린 것도

 

핥아먹고 싶을 정도야

 

자네도 먹고싶지?

 

진짜?

 

몸매 유지해야 되요

 

알아들었네

 

환영해줘서 고맙네

 

내가 집에 쳐들어온게
유쾌하진 않았을텐데

 

무슨 소식 들으면
연락주겠나?

 

그러죠
아는 거 있으면요

 

정말요

 

잘있게

 

망할 놈의 연방검사!

 

- 젠장!
- 래리?

 

- 다시 올게, 알겠지?
- 뭐야? 꼼짝말라고

 

- 배고파
- 먹을 거 없어

 

- 근데 배고파
- 망할 놈의 연방검사

 

- 우리 형 검산데
- 입 다물어

 

이거 입어

 

- 알고 있었어?
- 전혀 몰랐어

 

- 호텔에 숨어야겠어
- 젠장

 

내 집을 놔두고

 

쫓겨나가진 않겠어
이것도 써

 

- 배고파, 먹을거 줘
- 그 소리 5번째다

 

이리와

 

얌전히 굴어

 

베이와치엔 언제 갈거야?

 

- 무슨 소리 안들려?
- 아니

 

뭐지?
또 내 전화소리네

 

여보세요?
뭐라고?

 

지금 장난해?
걔네들 대체 왜그래?

 

얼마나 오래?
내일까지? 알겠어

 

그 놈들 엉덩이 좀 걷어차줘

 

나쁜 놈들

 

나중에 얘기하자
다시 전화해줘

 

말도 안돼

 

말이 돼?
베이와치 오늘도 닫았대

 

- 닫았대?
- 응

 

무슨 문제가 있다나봐

 

그래서 언제 다시 열지 모른대

 

베이와치가 뭐야?

 

예쁜 여자들이 수영하는 곳

 

예쁜 여자들이 거기서 수영해

 

- TV쇼 말하는 거야?
- 아니 TV말고

 

걔네들 진짜 베이와치에 있어

 

아마 네 친구도 거기 있을 걸

 

내 잠자리 파트너도
거기 있을거야

 

- 소리 좀 낮출래?
- 소리 좀 줄여!

 

지금 우리 문제
신경쓸 때가 아닌 것 같아

 

- 꼬맹아, 음악 좀 꺼
- 넌 뭐야, 이 새끼야!

 

이 새끼?

 

싸워봤자 손해야

 

그래 어디 덤벼봐
엉덩이 걷어차줄게

 

무슨 일이야?

 

나한테 맡겨

 

어디 해봐

 

너네 사람 대하는
예의 좀 배워야겠구나

 

하지만 지금은
본때를 보여줘야겠군

 

실례

 

너 대만권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없지?

 

전통 대만권은 5단계의
눈알빼기 권법이야

 

손가락 하나로 상대방의 눈알을

 

도려내는 권법이지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난도 기술이 있는데

 

카토마 권법이란 거야

 

카토마는 풀어 말하면
기억을 없앤다는 뜻이야

 

먼저 엄지손가락으로
눈알을 녹여버려

 

그 다음 재빨리
집게손가락을 움직이지

 

깊이 눈알을 후벼 파는데도

 

시신경은 절대 건드리지 않아

 

대신 시신경을 조작하는
뇌기관을 이용하지

 

시각적 기억들을 저장하는
두뇌 기관을 말이야

 

이 동작의 비범함과

 

탁월성...

 

그리고 백미는...

 

눈에 난 상처와는 상관없이

 

그간 보았던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야

 

가족, 친구 그 어느 것도

 

그래서 카토마가

 

기억을 뺏는다는 뜻인 거야

 

미국에선 이걸 배우기 어려우니까

 

직접 대만에 가서
배우는 게 나을 거야

 

사람이 문제야

 

상대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는 방법

 

언제 어떻게
대응할지를 아는 법

 

즉, 누구랑 싸워야 하고
그렇지 않은지를 아는 법

 

이런 게 너희들이 장차
배우고 싶어하는 것들이지?

 

그리고 하나 더

 

운동은 참 좋은 거지만
그걸론 먹고 살기 어렵단다

 

그러니까 공부 열심히 해서
점수도 잘 받고, 알았지?

 

- 모두 알겠니?
- 네

 

그래, 좋아

 

브라이언, 가자

 

노트북 좋은 거네!

 

왕재수닷컴이다

 

아까 떠벌리던

 

눈으로 어쩌구 하는
그 쿵후 다 할 줄 알아?

 

아니

 

그럼 다 지어낸거야?

 

썬츄가 말하길 전쟁에서

 

최고 승리하려면
전투가 필요한 게 아니래

 

- 그 말도 지어낸거지?
- 아니

 

썬츄가 누군데?

 

중국 병법이론가

 

싸움에서 먼저
화를 내는 것은

 

전략적으로 볼 때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래

 

분노표출은 자신을 해하고
적을 이롭게 만든대

 

적을 이기고 싶으면

 

자기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하지

 

뭐든

 

당신이 얼마나
기분 나쁜지 고려해볼 때

 

그 감정을 숨기는 게
어려운 일이란 거 잘 알아

 

- 무슨 소리 하려는 거야?
- 말 그대로

 

남자들은 어릴 적부터

 

슬퍼도 울면 안된다고
교육 받아왔기 때문에

 

항상 다른 방식으로
그 감정을 표출해왔어

 

싸움, 분노 같은 게
남자다운 행동으로 간주되지

 

성인이 되면 그 감정을
과연 어떻게 표출할까?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고
삶이 회의적일 때

 

밤에 집으로 돌아와선
남자들은 어떻게 할까?

 

대부분 아내와
애들 앞에선 안 울어

 

대신 고함을 질러대지

 

그러니까 래리...

 

왜?

 

당신을 슬프게
만드는 것들이 뭐야?

 

진지하게 물어보는 거야

 

친구들은요?

 

레오나드인가 하는
그 아줌마는요

 

지금은 안돼요
죄송해요, 엄마

 

지금 시간이 안돼요

 

아니요

 

그래, 알았어요

 

왜요? 혈서라도 쓸까요?
글쎄 간다니까요

 

금방 갈게요

 

잠깐 어디 갔다올게
차에서 기다려

 

조심해
조금 그 밑에

 

- 여기요?
- 더 위에

 

- 약간 밑에
- 엄마

 

그래 거기

 

레오나드 아줌마가 없으면
의사를 부르세요

 

제가 일하다 말고 매일
여기 올 수는 없잖아요

 

난 항상 널 위해 살았는데
어쩜 그렇게 말하니?

 

미안해 래리, 지금
네 기저귀 갈아줄 시간 없단다

 

레오나드 아줌마한테
전화해보렴, 이러리?

 

- 잠깐만
- 제가 나갈게요

 

- 왜?
- 화장실 가고싶대

 

쉬 마려워, 래리

 

차 안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차 갖고 도망치는 것 보다
여기 와서 다행이지 않아?

 

당신 안심시키려고 왔어

 

그리고 당신 엄마도
만나보고 싶어

 

- 안돼
- 래리, 네 친구들이니?

 

- 네 친한 친구들이요
- 그럼 들어오라 그래

 

쉬 마려워, 래리

 

- 래리, 데리고 들어와!
- 알았어요!

 

- 안녕
- 안녕하세요

 

오, 세상에

 

- 너무 이쁘다
- 엄마

 

왜? 말도 못하니?

 

그 동안 얘가
돼지들만 데려왔다오

 

진짜 돼지는 아니고

 

별로 쓸데없는
여자들이란 말이지

 

근데 이번엔 제대로
데려온 것 같네

 

- 화장실 어딨어요?
- 이쪽이란다

 

래리, 너무 이쁜 애구나
절대 놓치면 안돼

 

- 넌 누구니?
- 래리 친구예요

 

- 엄마 말 신경 쓰지마
- 나보고 예쁘대

 

한 쪽 눈이 삐었거든

 

문 열고

 

괜찮겠니?

 

여기가 당신이 자란 곳이야?

 

책 낼거야?

 

- 엄마
- 얜 아무 소리도 안했는데

 

정말 사랑스런 커플이야

 

- 엄마
- 왜?

 

왜 자꾸 엄마 엄마 거려?

 

엄마란 소리는 이제 그만해

 

말해봐

 

둘이 사귀는 거야?

 

대답 들으나마나
그랬으면 좋겠네

 

뭐라구요? 맞아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랬으면 좋겠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 맞춰보세요
- 왜 그러는데?

 

레즈비언이에요

 

말도 안돼

 

남자 사귀어 봤을텐데
내 말이 맞지?

 

맞아요

 

남자들이 좀 모자라긴 해
그치?

 

무슨 얘기하는 거예요?

 

신경끄렴
우리끼리만 통하는 얘기니까

 

- 그치, 아가야?
- 네

 

난 래리엄마이기도 하지만
한 명의 여성으로서...

 

한땐 나도...

 

할 거 다 해봤어

 

- 맙소사!
- 얘 좀 봐!

 

쟤가 저렇게 구닥다리라니까

 

- 몸만 크지
- 그만하죠, 가야돼요

 

브라이언 이리와
엄마 그만 하세요

 

이것만 명심해
인생은 동전 앞뒤면만 있는 게 아니야

 

알았어요, 명심할게요
브라이언, 가자 갈게요

 

- 가자
- 키스는 하고 가야지

 

- 사랑한다
- 네

 

- 나 손 씻었어
- 잘했다, 가자

 

- 안녕히 계세요
- 이리오렴, 아가야

 

왠지 친근하게 느껴져

 

- 만나서 반가웠어요
- 와줘서 고맙다

 

이제 갈게요
어서 가자, 브라이언

 

명심해, 둘 다 맘을 열어봐
앞 일은 모르는 거잖니

 

- 알았어요
- 잘 가렴!

 

- 엄마가 너무 좋으시네
- 이런

 

위성지도 상에서
퀸스랜드와 뉴싸우스웨일스에

 

뒤덮인 구름이 비를
동반하겠습니다

 

나머지 지역은
날씨가 좋겠습니다

 

서부 빅토리아에는
구름이 낮게 깔려 있으며

 

해안지역을 따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멜버른 외곽은 밤기온이
몹시 차겠습니다

 

- 뭐하는거야?
- 아벨론은...

 

- 이거 비싸다고 말했지
- 안 비싸

 

말대꾸 하지 마

 

네가 영국날씨 알아서
대체 뭐하게?

 

- 호주야
- 어쨌든

 

영국 아니야

 

거기가 어디건 왜 자꾸
전화하는거야?

 

목소리가 예뻐

 

알았어, 하지만
너무 자주 하지는 마

 

- 알겠지?
- 응, 노력할게, 래리

 

- 고맙다
- 천만에

 

내가 당신 타입이 아니라고?

 

갑자기 그 얘긴 다시 왜 꺼내?

 

진정해

 

당신은 정말 너무 매력적이야

 

동성연애에 대해
참견하고 싶진 않지만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 그러는데

 

당신 남자들이랑도
해 본 적 있다며

 

그래

 

근데 별로였어?

 

내 다리 사이로
머리만 쑤셔 박더라고

 

이제야 알겠군

 

당신이 만났던 남자들은...

 

여자를 만족시키는 방법을
모르는 놈들이야

 

농담이었어

 

좀 친해졌으니까
뭐 하나만 물어볼게

 

당신 여자친구들이랑
즐길 때 말이야

 

원초적으로 제약이 있지 않아?

 

서로 아무리 만족시키려
노력해봤자...

 

인류역사 대대로 내려온
본능이란 게 있는데 말이야

 

자연은 그런 목적으로
인간을 진화시켰어

 

욕구 충족

 

상대를 리드하는 것

 

그래서 레즈비언들이
그렇게 쇼핑을 해대는거야

 

그들이 갖지 못한 부분을
채울만한...

 

각종 성인용품을
사들이는 거라구

 

남자의 물건
맞아

 

바로 그게 모든 걸
설명해주는 작품이야

 

힘차게 전진하며...

 

어둡고 깊은...

 

미지의 세계로 여행하는 것

 

탐험하듯이...

 

대륙을 정복하듯이...

 

모든 방해물을 제거하듯이...

 

책에서 읽은 것도
아닐 텐데 말도 잘하네

 

요점은 당신이 그 세계를
모르는 게 안타깝다는 거야

 

그러니까 정리해보면

 

그 부분에 있어서

 

남성이 탁월하게
우월하다는 거야?

 

바로 그거야

 

애정, 돌봄, 감성...

 

- 남성을 주는 것이?
- 맞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권리는 있지만

 

잠깐 여성에 대해 짚고
넘어가볼게

 

- 괜찮지?
- 물론

 

여성의 몸을 생각해봐

 

목, 어깨

 

다리

 

엉덩이

 

모든 게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해

 

당신이 말한...

 

남자 물건 예찬론 말인데

 

그건 생긴 게...

 

징그러운 해삼이나

 

진짜 긴 발가락 같아

 

나름대로 쓸모는 있겠지만
최고의 성행위 도구?

 

성욕을 자극하는 첨탑?
그건 아닌 것 같아

 

인간이 가장 키스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부위가 어딜까?

 

입술이야

 

한결같고...

 

맛있고 달콤한 입술

 

따뜻하고 촉촉한...

 

현기증 날 정도로
향기로운 입

 

입술이야말로 모두가
키스하길 원하는 부위야

 

해삼이나 발가락이
아니라구

 

입이야 입

 

왜 그런 것 같아?

 

왜냐하면 입이...

 

그거랑 완전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

 

발가락 말고

 

여자의 샘 말이야

 

둘이 완전 쌍둥이야

 

모든 창조물은
열려진 곳을 탐닉해

 

받아들여지고 감싸지는 구멍을

 

진정 힘있고
포용력있는 것에 의해

 

사랑스럽게 깨물리는 것

 

당신네들이 갖고있는
그 대단한 작품 속에

 

숨겨진 의미가
상징과 힘 뿐이라면

 

에베레스트산 꼭대기는 포기해

 

바다의 땅끝과
달, 별 등도 포기해

 

이 세상에는 내 다리 사이에 있는

 

이 달콤하고 신성한
신비로운 장소보다

 

더 야성적이고 박력있는 장소는

 

아무데도 없어

 

내가 너무 돌려 말한 것 같은데

 

여성의 몸이야말로
가장 매력있는 작품이라구

 

그런 것 같지 않아?

 

동의해

 

나도 그래

 

여보세요?

 

- 누구 거기 있어요?
- 네

 

너 누구야?

 

장난치지마
재미 없어

 

그 저능안가?

 

브라이언, 뭐하는 거야?
전화기 이리 줘

 

여보세요?

 

너 누구야?

 

대체 뭐하는 짓이야?

 

별 일 아니오
미안해요, 루이스

 

일이 잘 돌아가질 않아

 

다른 수를 써야겠어

 

내일 아침 눈뜨자마자 브라이언의
엄지손가락을 도프한테 보내, 듣고 있어?

 

- 네
- "좋아

 

스프링거리 미국법원의
제임스 도프에 보내

 

잠깐 방으로 들어가

 

뒷방에 가 있어

 

전화중이니까 방에 들어가

 

그게 무슨 소리에요?
손가락을 어떻게 보내?

 

잘라서 법원주소로
보내란 말이야

 

우표 붙이고

 

특급우편으로
보내란 말이야

 

반송주소는 쓰지 말고
이 바보 같은 녀석아

 

나더러...

 

저 아이 손가락을
자르라는 거요?

 

이제 됐어
그 레즈비언 바꿔

 

잠깐만 있어봐요
그럼 피나면 어떡하라고?

 

자네 전문가 맞아?

 

도와줄 사람 몇을 보내서
네 놈 손가락까지 잘라야겠군

 

- 그런 소리가 아니오
- 자넬 고용한 게 실수였어

 

일을 제대로 할 줄
아는 놈이 필요하다고

 

제대로 좀 해봐!
알아들어?

 

지긋지긋하군

 

- 래리
- 뭐야?

 

여기 너랑 있어도 돼?

 

안돼

 

- 잘 시간이야
- 자기 싫어

 

- 자라면 자
- 그래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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