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2smi by BAUM
그만 좀 봐라.
그만 좀 보라고.
다른데 구경할만한 데가
다음 우리 여행할때.
그 가이드북은 너한텐 별 필요없잖아.
여행 처음인 사람들을
어떤 데를 가고싶은데? 내가 데려다줄게.
나도 정확히 모르겠어.
그래서 기억을 되살리는 중이야.
좋을대로 해.
넌 사진이 더 잘 나오는것 같아.
정말? 장난하지마.
정말 멋진 사진이야. 누가 찍은거야?
누군가가.
물론 누군가가 찍었겠지.
그게 누구냐고.
그게 누구인게 무슨 상관이야?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같이 있던 사람인데
여행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
그 사람들을 다 기억하려면
너도 이번 여행이 다른 사람과
사실 내 첫 여행이야.
너랑 같이 가려고 일도 그만뒀다고.
아무도 일 그만두라고 한 적 없어.
그때문에 기분이 안좋은가 보네.
스튜어디스 흉내낸거,
난 편집장한테 성추행 당했다고.
앤드류? 그 사람 게이같던데.
뭐 마실래.
잊어버려.
휴가의 목적은
주문하시겠어요?
커피 부탁해요.
물 한 컵 주세요.
고마워요.
맞아, 여행은 재미있어야 하는거지.
너 봐봐. 정말 행복해보여.
근데 어떻게 기억을 못해?
내가 기억한다면 어떡할건데?
기억하더라도,
네가 묻지 않는다면
네가 하지 않았다면
내가 뭘 했는데?
네가 뭘 했는진 네가 잘 알겠지.
제발.
내가 뭘 했는지 네가 잘 아는가본데,
내가 모르길 바라는게 뭔지
네가 모르길 바라는 거?
그러지말고 그냥
호주 국가 코드가 614라고, 맞아?
그럴거야.....
그럴거라고?
그러니까 전화한 건 그 여자네.
내 휴대폰도 훔쳐보는거야?
화면이 크니 보이는게 당연한거지.
뻔히 보이는 거라면
넌 사생활 침해라는 생각 안드니?
내가 생각하기론... 화면이 크다해서
...저 남잔 뭔가 숨기는 거 같아.
쓸데없이 참견하지마.
그 사람 휴대폰 화면이
또 있나 보는중이야.
위한 책인데.
어떻게 전부다 기억해?
기억도 안난단 말야?
내 머리가 꽉 차버릴거야.
가는 첫 여행은 아닐거 아냐.
일부러 그런거야, 물론 아니...
화나는 일에 자꾸 신경쓸 필요없어.
즐기는 데 있는거니까.
나한텐 얘기하지마.
몰라도 되는거잖아.
묻지도 않았겠지.
하지만 난?
자신한테 물어보는게 어때.
네가 알고 있는 걸 얘기하지 그래?
굳이 훔쳐볼 필요도 없지.
훔쳐볼 권리가 주어지는 건 아닐텐데.
그렇게 큰가 궁금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