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작]
- 태름아버지(오철용):
불어부분 영문자막 한글번역

[자막 제작]
- 께봉이삼촌 :
영어부분 영문자막제작/한글번역

[제작 일자] : 2007.03.11

애초에 나돌던 영문 자막에
영어 대사 부분의 내용이 없어

두명이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들으면서 만든 영어 대사 부분은

오역과 의역이 많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사랑해! 파리.Paris.I.Love.You.2006.INT.XVID_ONECD 700M용

사랑해, 파리
PARIS, I LOVE YOU

# 이웃의 작은 사랑 이야기...

# 몽마르뜨 언덕
: 브뤼노 포달리데

나가세요?

빌어먹을.

주차할 데가
하나도 없으니

거지같은 동네.
거지같은 라디오.

이럴수가.

알았어.

당신 바보 아냐?

썩을 년 같으니!

벌써?

그럴리가.

아니.

생긴 거 하고는.

이제 막 댔다구.

- 그래서...
- 알았어요.

어린 것이.

혼자인 사람이 없군.
한 명도.

비극이 돼가는군.

이해가 안돼.
나도 호감가는게 많다구.

아직 멋지고 날씬하겠다.

좋은 차도 있고,
아직 잘 달린다구;

정비 후엔 말야,
말을 말아야지.

와이퍼 하나가 비틀렸고,
에어백이 하나 뿐이지만, 좋다구.

매 달 벌이도 좋고.

유머 센스도 괜찮은 편이고.

여러가지 농담도 잘한다구.

내 자신에 대해서.

하지만 비참할 정도로 외로워...
우주에 홀로 있는 거야.

공허함.

대체...

내 말 들려요?

만지지 말아요.

난 의사예요.
일으키지 말아요.

움직이지 말아요, 예쁜이.

괜찮네요.

일어나세요, 예쁜이.

일으킵시다.

- 구급대원을 부를까요?
- 괜찮아요. 당분이 필요하겠어요.

당근을 먹는게 좋겠는데.

당근, 아님 사탕무면 더 좋겠죠?

당분을 먹어야해요.

내 차에 누우면 좀 나을 거예요.

괜찮아요, 예쁜이.

"예쁜이" 란 소리 그만 허슈.
그 말 땜에 화가 나려고 하는구만.

- 알아서 할거죠?
- 네, 고마워요.

미안해요, 드릴게 아무것도 없네요.

티슈 박스를 가지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아니어서요.

고마워요.

그런 말 마세요.

당황하지 않으시는군요.

네...

응급처치 시험에 합격했었죠.

의식이 없으셔서,
측와위로 눞혀두었어요.

무슨위라구요?

측와위.
안전하게 옆으로 누이는거 말예요.

몸의 기본 축을
완벽하게 유지하려고...

음악 좀 꺼주시겠어요?

네.

됐어요.

목에 느껴지는
당신 손이 좋았어요.

저두요.

돌고래의 경우에는...

해변에 좌초된 돌고래 말예요,

사람들이 물을 끼얹어주죠.

하지만 아무 소용 없어요.

모르는 존재에 둘러싸여 죽게되죠.

소용없다고 누가 그래요?

맞아요...

소용없는 건 사실이예요...

어쨌든, 멋진 신발이네요.

클라크 슈즈 말예요?

네.

14살 때 부터 신던 거예요.

정말요?

항상 신지는 않아요.

아니겠죠.

타바콜로지스트와 약속이 있어요.

타바 뭐라구요?

타바콜로지스트.

- 바로요?
- 네, 바로요.

거기로 태워다드릴게요.

어딘지 모르잖아요.
길이 막힐지도 모르고.

괜찮아요.
헤집고 가볼게요.

거기서 오래 있진
않을 거예요.

괜찮아요.
기다려드릴게요.

# 세느 강변
: 거린더 차다

끈 팬티 좀 보여줘.

엉덩이 좀 보여달라구.

아가씬, 그 끈 좀 빌려줄래?
치실이 떨어져서 말이야.

오, 저 아가씨 좀 봐!

아가씨, 한 잔 살테니,
한 번 할거야?

근처에 방갈로가 있는데.

운도 없지.

조용해.
별로 예쁜 애도 아니구만.

그래 , 맞아.

닥쳐. 너희 둘을 합친 것 보다
내가 잔 여자가 더 많을걸.

껀수야 내가 잘 올리지.

넌 형편없잖아.

어떻게 하는지 좀 뵈줘봐.

전문가 솜씨 좀 볼까나.

안녕, 아가씨.

멋진데.
맛있겠다구.

하나 알려줄까?

면도할 때가 되면,
연락해.

이런 또라이!

완전히 당했다.

잘해보라구.

보여줘.

야, 난 너처럼 한달 동안이나
한 건도 못건진 놈 아니야.

저 여자 봤어?

재 뭐하냐?

어 여자 도와주러 갔어!

괜찮아요?

바부탱이.

고마워.

사람들이 쟤들을 안좋게 본다구.

쟤들 일은 미안해.

상관없어.

도와줄까?

응, 부탁해.

미안.

어떻게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괜찮아?

내 모습 어때?

보여줄게.

웃어.

그게 네가
여자를 꼬시는 신기술이구나.

난 안그래.
친구들이나 그러지.

쟤들은 형편없어.

그래.

머리칼이 정말 아름다운데.
왜 그걸 꼭 가리라고 강요하지?

강요한게 아니야.
나의 선택이었어.

안됐다.

넌 참 예쁜데.

고마워, 근데...

머리칼이 없으면,
못생겼다는 말이야?

그런 뜻 아니었어.

너와 친구들 중,
여자를 모욕한건 바로 너야.

왜 그런 말을 하지,
사람들이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

자기 자신이 예쁘다는 걸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구.

차도르를 쓰고 있으면,
신념을 가졌다고 느껴져.

자아 말야.

기분이 좋다구.

또 아름다운 것이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알려줘,
그럼 언젠가는...

여자를 유혹하게 될거라고.

가야겠어.

어디로?

모스크에.

내 가방 좀 줄래?

고마워.

도와준 것도 고맙고.

천만에.

너 약먹었냐?

뭐?

바보냐구?

저 여자를 만지면,

쟤 아버지가
널 가만 안둔단 말야.

아가씨!

찾아헤매지 말아요.
나 여깄어요.

아가씨, 늦었네.
1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모를 일이네.
이렇게 멋진 남자들을 두고.

가실까요?

안녕.

할아버지,
날 도와준 친구예요.

- 안녕하세요.
- 안녕.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

프랑소와.

난 자르카야.

- 손은 어때?
- 괜찮아.

손녀를 도와줬다니, 고맙네.

별거 아니었어요.

우린 이쪽으로 가는데.
같이 가겠나?

학생인가?

네. 역사 전공이예요.

훌륭하군, 총각.

자신의 역사를 안다는 건
아주 중요한 거야.

자르카는 언론인이 되려고 해.

국제적인 언론인 말일세.

프랑스에 대해 쓰고싶어해.

하지만 자신만의 프랑스야.

# 마레 지구
: 구스 반 산트

안녕.

엘리,
와인 두 잔만 줄래?

그래..

어디 봐요.

멋진데.

이런 색깔 만들 수 있는
그런 거 여기 있어요?

레드가 제일 중요해요.

똑같은 레드를 구해야만돼요.

알았어요.

이.. 이건..

이건 거의 피빛인데.

잘 모르겠네요, 피를 쓴건지는.

어떤 색조의 피를 쓴건지는.

피빛 레드.

너 피를 쓴거니, 가스파드?

아뇨, 자동차 페인트를
사용했던 것 같아요.

알았어요.

자동차 페인트를
사용했던 것 같아요.

가게 뒷쪽으로 가실까요.

전에 만난 적 있던가?

길에서 마주친 것 같은데.

어디 살지?
난 17 구역에 사는데.

동네에서 봤는지도 모르지.

말이 별로 없네.

확실하진 않지만,
전에 만난 것 같아서.

넌 눈길이 신비로워.

네 눈길은 정말 특별해.

유령이 있다고 믿어?

그 문제에 대해
정말 열심히 알아봤었지.

다른 시간, 다른 시대에
서로 알았는지도 모르지.

불 있어?

불?

고마워.

이상하지, 널 본 순간,

네게 얘기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

마치...

글쎄...
아주 강한 느낌...

이상해.

네가 사라지기 전에
얘기를 안하면,

뭔가를 잃어버릴 것 같은...

중요한 것 말야.

멋지지, 안그래?

좋은데서 일하는구나.

너와 얘기할 기회를
놓치기 싫었어, 왜냐하면...

멍청한 짓이었어,
그냥 기회를 놓치기 싫었어.

어쨌든...

앉아도 돼?

그래.

천생연분이란 말 믿어?

자신의 나머지 반쪽인 사람 말야.

재즈 좋아해?

응.

챨리 파커.

커트 코베인은? 난 좋아해.
신경꺼.

전화번호를 알려줄게.

너랑 얘기하고싶어.

네가 전화 해주면.

좀 더 진지하게,
무엇보다,
오래 얘기하고싶어.

더 오래...

자.

고마워.

됐어.

조심해서 가세요.

안녕.

- 안녕.
- 안녕.

무슨 일이야?

나도 모르겠어요, 크리스티앙
걔가 이걸 줬어요.

전화번호네.

걔가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전 프랑스어 잘 못하잖아요.

인쇄 작업 목록에
아직 제가 할일도 많고.

전화해서 알아보라구.

♪ My name should be trouble
♪ 내 이름은 분명 사고뭉치

♪ My name should be were
♪ 내 이름은 분명 그럴거야

♪ What trouble and hot it
♪ 사고치고 문제 만드는 거

♪ It's all that I know. Yes.
♪ 그게 내가 아는 전부, 그래

♪ Lone~~ly lonely blue boy
♪ 외~~로운 외로운 블루보이

♪ is my name
♪ 그게 내 이름

# 튈르리 역
: 조엘 & 에단 코엔

파리
빛과 문화, 훌륭한 음식,
장엄한 건축물의 도시...
사랑의 도시,
예술, 역사, 음식 애호가와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의 도시이다.

가장 먼저 가볼 곳
가장 많은 여행객의 눈길을 끄는 곳
방돔 궁전, 튈르리 정원,
신비의 미소 모나리자가 있은 루브르 박물관...

파리의 지하철
싸고, 빠르고, 깨끗하고, 안전하다
좀도둑, 소매치기 조심.
주변 사람과 시선을 마주치치 말것.

"눈을 마주치치 말것"

뭘 봐, 짜샤?

- 뭘 보냐고, 짜샤?
- 그만해.

- 뭘 쳐다보냐고, 짜식아?
- 악셀, 그만해.

너 말이야!
뭘 보냔말야, 짜식아?

"뭘 봐, 짜샤?"

너 말이야.
씨댕아.

내 여자가 맘에들어?
얘랑 하고싶어?

그런거야?

이런 씨댕이허고는.

얘랑 하고싶어?
맘에 드냐고?

저놈 봐라
저 씨댕이 좀 보라구

원하는게 뭐야?
얘랑 하고싶냐구?

까지말라구!

얘가 맘에 드냐?

봐, 저 씨댕이가 날 놀리잖아!

뭐하는거야,
짜식아?!

제정신이 아닌거야?!

사회와 성적인 상호관계
파리를 방문하는 남성은 명심할것.
2 차대전 중 수천명의 미국인이 병에 결렸음. 다른 외국 도시에서처럼 조심해야함. 약국은 쉽게 찾을 수 있음.

뭐하는거야?

- 뭐하는 거냐고?
- 내가 하고싶은 걸 한다, 바보자식!

어서 이리 못와.

걸레같으니!

혀도 밀어넣었지롱!

저런 걸레!
도저히 못참아!

나쁘지 않았죠, 그쵸?

당신 진정한 킬러예요.

열심히 운동하는게 분명해요.

근데...

화끈한 재즈 좋아해요?

그 혀로 뭘하고 자빠졌었냐?

다했어?

그래, 다했어.

- 기분 좀 풀렸어?
- 그래.

싸우는게 좋아?

그럼,
너랑 같이 있을 때는.

- 날 사랑해?
- 어떤 것 같은데?

- 짜식을 갈겨주는 것 봤냐?
- 정말 좋았어!

사람 얼굴에 쏘지마.
안좋은거야.

# 16구역
: 월터 살레스&다니엘라 토마스

- 아나예요?
- 네.

가야겠어.
이미 늦었어.

정오에 휴대전화로,
오전에 어땠는지 알려주고.

네.

아나, 오늘 좀 늦을 것 같은데
한시간 쯤, 더 늦진 않을거야

괜찮겠어?

네.

# 차이나타운
: 크리스토퍼 도일

실례해요, 부인.

미안한데요... 이 미용실을
어디가면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여자 알아요?

알았어...

안녕, 스테이터.

안녕, 젊은이.

말야...
여기가 어딘줄 아나?

미스 리.

- 운이 좋으시네요.
- 그래?

앉아!

당신 타켓.

당신 여긴 왜 온거죠?

소개할께요:
난 헨리라고합니다.

난 리올 주택의 대리인이오.

아시아인들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러 왔습니다.

이봐요.

마음대로 하세요, 만약...

문제는...

당신이야.

여보세요?

# 쟝?

네.

# 나 보베요.

# 첫날인데 일은 어땠어요?

네, 사장님.
좋아요.

# 쉬엄쉬엄 해요.

네.

전화는 금지요.

네.
어딨는지 알아요.

그 여자가 기다려요.

오셨군요!

헨리, 사랑해요.

일이나 해.

하지만...
이렇게 해 본적 없는데.

식은 죽 먹기죠.

해보자구요.

최고급으로!

라퀴.

무슨 뜻이냐면 :
당신을 사랑해요.

사랑해요.

머리를 이렇게 하면
날 더 사랑할것 같아요?

아니. 이렇게 하면
더 사랑스러울 것 같은데.

이런 모습이 좋아.

# 바스티유
: 이자벨 코이셋

남자는 길을 건너는
아내를 보고 있었어요.

빨간 트렌치 코트를 입었는데,
버리겠노라고 약속을 했는데,

그 코트를 해마다
옷장에서 꺼내 입었어요.

모든 게 그런 식이었죠.

처음 만났을 때, 그는
그녀의 그런 특성에 끌렸어요.

똑같은 옷을 입고 또 입었고.

한번도 쓰지 않는
수많은 립스틱.

그 노래...

"인생은 소용돌이",
아내가 요리중에 부르는 노래인데,

남자에게는 이질적인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그는 주 요리과 디저트 사이에
의도적으로 부르게 두었어요.

안녕하세요, 부인.

안녕.

남자는 이상하고
논리적으로 불합리함을 느꼈죠,

아내를 버리기 위해
선택한 장소 말예요.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죠.

아내가 웃음지을 때,
남자는 소리를 지르기 직전이었죠:

"당신을 떠날거야!"

"웃지마."

하지만 그 대신
아내에게 와인을 권했어요.

아내는 절대 음식이나 후식을
주문하지 않는게 그를 화나게 했죠.

하지만 거의 매 번 아내는
자기 몫의 음식을 먹었죠.

그 중 최악은, 항상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시키게 된다는 것이었죠.

"내가 케익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그는 혼자서 그렇게 생각했죠.

아내가 평소와는 다르게
흐느끼기 시작 했을 때,

자기가 마리 크리스틴에게로
떠난다는 걸 아나보다 했어요,

1년 반 동안 사랑해온
매력적인 스튜어디스죠.

"알고있군" 이라 생각했어요.

동시에 아내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나도 예상했어야 한다고.

울면서, 아내가 핸드백에서
서류를 꺼내서 남자에게 건냈어요.

서류엔 생기라곤 찾을수 없는
의학용어가 씌여있었죠,

백혈병 말기라고.

유감입니다.

서류을 읽으면서, 오늘 만난 이유는
남자의 마음에서 날아가버렸죠.

이상한 금속성 목소리가
남자에게 말했어요:

"당신 의무를 다하시오!"

남자는 그렇게 했어요.

집에 가져갈
케익 3조각을 주문했고,

애인에게는
문자 메세지를 보냈죠.

# 낮 잊어줘, 세르지오

남자는 아내가 항상 바라던
보살핌을 듬뿍 쏟아부었어요.

그림을 벽에 걸고.
물건들을 다른 곳으로 옮겼죠.

아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아침시간에 같이 가서 보았고.

백화점 세일에도 같이갔어요,
쇼핑을 싫어했지만 말예요.

무라카미의 "스푸트니크의 연인"을
소리내어 읽어주었어요.

모든 일이, 평범한 일 조차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죠,

아내를 위해 마지막으로 해주는
것이란 걸 알게 됐으니까요.

사랑에 빠진 남자처럼 행동하자,

다시 사랑에 빠진 남자가 됐어요.

자신의 품에서 아내가 죽자,

남자는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감정적인 혼수상태에 빠졌어요.

몇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가슴이 철렁한답니다,

빨간 트렌치 코트를 입은
여자를 만날 때면요.

# 빅토아르 광장
: 스와 노부히로

# 엄마, 엄마...

# 카우보이들이 아직도 있어요.

# 책에서 봤어요.

# 엄마는 이젠 없다고 했지만,
# 그렇지 않아요.

# 엄마...

# 엄마, 엄마...

# 카우보이들이 아직도 있어요.

# 정말이예요.
# 책에서 봤어요.

# 엄마는 이젠 없다고 했지만,
# 그렇지 않아요.

이시스, 주방으로 가거라.

당신 굶어 죽을 작정이야?

1주가 지났어.

아들은 천국에 갔다구.

하느님이 난 땅에서
고통스럽게 애도하길 바라나봐.

# 엄마,
# 친구랑 놀러 나가도 돼요?

# 엄마,
# 나 나가요!

유스탕?

유스탕, 가지마!

유스탕?

유스탕?!

유스탕...

당신의 아이가 보고 싶소?

정말 날 따라올 용기가 있소?

엄마!
엄마!

엄마, 친구가, 아무도 없다고...
친구에게 가도 돼요?

- 제발요.
- 가지마!

- 제발요.
- 거기 가지마!

거기 가지마, 알겠니?
가지마.

수잔느!

아빠가 부르세요.

엄마!

가세요.
아빠 기다리세요.

싫어...

이젠 가도 되죠?

수잔느!

어떻게 된거야?

어디서 이런 힘이 난거야?

하느님이 주셨어.

# 에펠 탑 여행
: 실뱅 쇼메

이름이 뭐지?

엄마 아빠 보지말고.
카메라 봐야지.

- 이름이 뭐지?
- 쟝 끌로드.

장 끌로드, 부모님이
어디서 만나셨는지 말해줄래.

감옥에서요.

감옥에서?

좋아.
그 얘길 해봐.

아빠는 슬펐어요,
여자가 없었기 때문에요,

매일 아침
집에 혼자서 있었죠.

# 엉터리 판토마임

내보내줘!

조용해!

이 두 사람과 같이 있기 싫다구!

제길!

다른 방에 넣어달라구!

도와줘요!

내보내줘!

내 얘긴 다 끝났어요.

판토마임 아들이다!

판토마임 아들이다.

# 몽소 공원
: 알폰소 쿠아론

클레어!

미안하구나.
가능한 빨리 온다고 왔는데.

지하철을 타시라고 했잖아요.

네가 전화할 줄 몰랐어.

전화하지 말걸 그랬나봐요.

무슨 말을 하는거야?

우린 벌써 여기와 있잖아.

모르겠어요.

너 그럼,

날 못믿는거니?

프랑스어로 할 순 없나요?

우린 지금 파리에 있어요.

오 클레어. 너도 알잖니,
조만간 이렇게 해야 될거라는 거

근데, 나 아직 젊지, 어?

안 젊어요.

아냐~

난 경험이 있어.

아뇨, 내가 경험이 있죠.

나 경험 있다니까.

글쎄요...

개스파드가 깨면
정말 곤란해질 수 있어요.

그러기 전에 너 돌아올 거지?

그러지 못한다면요?

그게 네가 살고자 하는 인생이니?

개스파드의 노예.

그래요, 달리 방법이 없어요.

그냥 모험을 해보는 건 어때?

재미로 이러는 줄 아세요?

이건 내 인생이에요.

내 인생이기도 해.

하지만, 네 전화에 난 감동했다.
너 아니?

전 절망적이었어요.

그래서 내 생각이 난 거야?

내가 꿈꾸는 건가요?

믿으라면서,
하고 싶은대로 하시잖아요.

담배 피시잖아요.

머 소오아
(뭔 소리야?)

담배 피우면 안돼요.

냄새요!

클레어, 잠깐, 잠깐, 잠깐

미안해.
나 안할게.
미안해.

미안해

아뇨, 제가 미안해요.

좋아.

늦은 것도 미안하고
담배도 미안해.

괜찮을 거야.

나 약속해. 믿어 봐.
한 번 믿어 봐.

오늘 이후로,
내가 네 앞에 나타난 이후로,

난 성자가 될거야.

오, 사랑스런 클레어.

제발 날 믿어.
날 믿으라구.

전 무서워요.

어떤땐 개스파드가 내 인생을
잡아먹는 것처럼 느껴져요.

네가 해야만 하는 것이란 걸 알잖니.

자연스럽게 하려무나.

어쩌면, 그런식으로 우리 서로
자주 볼 수 있을지도 모르잖니.

전 요즘 정말 길게
꿈을 꾸고 있어요.

내가 죄를 짓고 결국
플로리다로 갔을 때.

죄라니. 아냐 아냐 아냐.

가장 작은 기회라도 줘야지.

클레어..

개스파드를 풍선처럼 키우거라.

발런체인이 돼서는 안돼.

내가 아빠의 발런체인이었나요?

오, 사랑스런 클레어.

넌 발런체인이 아니야.

넌 애플릿이었어.

고마워요, 아빠.

자 넌 이제 즐기러 가야지.

- 네가 마지막으로 영화본 때가 언제인지는 아니?
- 몰라요

새라.

미스터 랭.
안녕하세요.

안녕.

만나서 반가워, 새라.

어디보자, 개스파드!

쉬~, 깨우지 마세요. 말했잖아요
한 번 울면, 안그쳐요.

알았어.

그래, 가봐.

새라, 친구 좀 데리고 가.
늦겠어, 가 봐.

- 안녕, 새라!
- 안녕.

나중에 보자꾸나!

잠깐만.

이거 아기 주세요.

오우!

정말 좋군.
그래, 고마워 새라.

- 안녕.
- 안녕.

- 무슨 말을 한거야?
- 아무것도 아냐.

뭐라고 하셨는지 알고 싶어.

귀염둥이 개스파드.

오, 이런!

# 앙팡 루즈 구역
: 올리비에 아사야스

켄이에요.
리즈 만나러 왔어요.

리즈 데려올게요.
들어와서 기다려요.

지금 현금이 없어요.

가서 좀 찾도록하죠.

돈 찾을 수 있는 데 알아요?

브렝땅 스트릿.
우회전하면 바로예요.

여깄어요.

잔돈 없어요?

없어요.

까페에 가서 바꾸죠.

좋아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뭘 드실래요?

맥주요.

- 맥주 둘 주세요.
- 네.

파리에서 뭘 하시죠?

영화에 출연해요.

어떤 영화죠?

시대극이에요.

오늘 밤에도 촬영하세요?

네.
밤 새워 해야해요.

1시간 후엔
촬영장에 가야해요.

가봐도 됩니까?

원하시면요.

근데 갔다가
쫒겨나긴 싫은데요.

네?

갔다가 쫒겨나긴 싫다구요.

제게 전화하세요.

번호를 모르는데요.

미국 전화라서,
001을 누르셔야해요.

조심해요,
아주 세니까.

나중에 봐요.

아니, 매니저가 아냐.

아니, 나 전화 기다리는 중이야.

왜요?

- 다들 준비됐어요?
- 아뇨, 아직 많이 기다려야 겠어요.

아직 많이 기다려야 한데.

# 네?

리즈예요.

여기 오려면,
지금이 좋겠어요.

이후엔 너무 늦을 것 같아요.

# 내 도움이 필요해요?

네.

네, 친구가
같은 게 필요하대요.

페이앵 스트릿 12 번지,
트레일러에 있어요.

켄은 어딨죠?

배달갔어요.

중요한 고객에게요.

당신을 도와주라고 했어요.

네.

그럼... 안녕.

조심해요.
아주 쎄니까요.

물론 아시겠지만.

# 축제 광장
: 올리버 슈미츠

뭐에 물렸어요.

더러운 모기에.

당신도 동네에서
이런 걸 조심해야해요.

상처가 커요?

이름이 뭐죠?

소피.

명함을 주고싶지만,
다 떨어졌어요.

유감이군요.

소피?

나랑 커피나 할까요?

부탁해요.

발을 맛사지해도 될까요?

내 발을 왜 맛사지하려는데요?

발이 아프니까.

그래요?

내 꿈속에서 밤새 달렸잖아요.

제발, 나랑 커피 마셔요.

오고있어.

미안한데요,
커피 두 잔 가져다 줄래요?

뭐하는거야?

제정신이야?

나 기억 안나?

아가씨, 그쪽 아니에요!

저쪽으로, 아가씨!

그렇지, 그리.

고마워요.

천만에요.

멋진 노래네요.

고마워요.

아가씨!

나랑 커피 마시러 갈래요?

날 바보로 아는거야?

일이나 하라구.

시킨대로 하라구.

일어나.

짐 챙겨서 나가.

미안해요.
다른 사람인줄 알았어요.

- 아는 사람이야?
- 아니.

당신 뭐야?

너도 이사람 몰라?

- 그 기타 잠깐만 빌립시다.
- 안돼.

잠깐만요.
돌려줄게요.

이제 기타를 가지고 춤을 출거야!

뭐하는거야?

네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돼?

안녕.

잠깐 실례.

신참인가 보네?

아가씨, 커피요.

# 피갈 거리
: 리처드 라그라베네즈

뭘 드릴까요?

드봉.

여기요.

- 좋아하는 노래 다시 틀어줄래요?
- 네, 그럼요.

멋진 노래군요.

이 노래가 흐르고 있을 때
사랑에 빠졌었죠.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사랑이었어요.

- 정말 좋군!
- 어떻게 해 드려요?

값에 따라 다르다면
뭐 메뉴같은 건가?

뭐하는 거예요?

조용히 해요.

우리끼리 하던 그런 걸
들은 것 같은데.

이 여자도 당신에게
그걸 영어로 말해 주던가요?

난 그녀가 할 수 없는 걸
해 줄 수 있어.

- 왈츠는 얼마요?
- 200 이요

난 그만한 가치가 있어.
난. 우린..

이건 당신이 나랑
키스한 방법이야

나도 알아. 그건 선이야.
분명해. 난 가치가 있어.

이런 곳에 있는 여자와.
정말 우습군.

- 당신 혼자 해.
- 뭐?

난 말 안할거야.
난 안해.

왜 이런게 필요한 거야.

그게 아냐, 난 좋게
변하고 싶을 뿐이야.

아하, 좋게 변하고 싶다.

좋게 변하고 싶으면
나한테도 애정을 보여봐.

날 보며 벌레 씹는
표정 짓지 말고

깜짝 키스를 해줘.
뭔가 날 깜짝 놀라게 해줘.

하지만,하지만,하지만,

당신은 항상 당신
감정만 생각하는군

내 감정은 유치하고 말이야.

당신이 추하게 생각하지 않는 한
섹스는 추한게 아니야.

그건 이런 곳에서도
아름다울 수 있어.

하지만 그건 내가 말하는
아름다움은 아니야

난 도움이 필요한 거야.

당신은 몰라. 남자의 그게
사라져 버린게 어떤 건지.

난 더이상 아무것도 못 느껴.

그렇게 느껴 봐.

말싸움 지켜봐 주는 건 얼마요?

같이 걸어도 될까?

부끄러워 죽겠어.

왜? 내가 내야할 걸
당신이 사랑으로 줘서?

나도 알아요. 당신이
얼마나 힘들게 사랑하는지.

난 아파..

예전의 우릴 생각하면.

Kiss me each morning for a million years
♪ 매일 아침 키스해 줘요 백만년 동안

Hold me each evening have your size
♪ 매일 밤 꼭 안아줘요
놀랬어.

Tell me you love me for a million years
♪ 사랑한다 말해줘요 백만년 동안
난 백만년 기다리진 못해요.
아무도 내 사랑이 아니었어요.

If it don't work out, if it don't work out
♪ 그래도 안된다면 그래도 안된다면

Then you can tell me Goodbye
♪ 그 땐 말하세요 굿바이라고

Sweeting my coffee with morning Kiss
♪ 커피를 달콤하게 해줘요 모닝 키스로
내가 사랑한 여자는
당신 뿐이야.

자신이 뭐라도 되는줄 알아?

더러운 손 내게서 못치워.

그만 더듬으라구

그리고 그렇게 미친듯 날 바라봐.

그것들은 다 나빴다 치더라도,

우린 지금까지 잘해온 것 같아요.

# 패니 포레스티, 밥 린더와 함께한
# 어느 저녁. 마지막 날.

# 마들렌느 구역 : 빈센조 나탈리

# 늦은 밤...

#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
: 웨스 크레이븐

너무 아름답다.

무덤 뿐이구만.

여긴 위대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

쇼팽, 할 반 하트, 부르스트..

죽은 사람들이야.

여기 있는게
화가 나는 모양이네.

해야할 다른 일도 태산이야.

우린 휴가 중이잖아.

신혼여행이지.

점심 먹을 때야. 바로 지금.
거긴 최고급 식당이야.

결혼은 아직 한 달 남았어.
내 생각에 바로 이 너머인데.

이게 신혼여행 같은 거라고
우리 동의했었잖아.

스탠리는 우리의
6개월 동안의 계획을 짰어.

당신 계획이겠지.
당신들 둘이서 상의한 거니까.

내가 할 수 밖에 없잖아.

나와 결혼하겠다면 알아야할 게 있어
난 거짓말을 해. 그건 기본이잖아.

- 나한테 거짓말을 했다고?
- 악의로 그런 건 아냐.

- 그게 선의의 거짓말이고, 그래?
- 그게 최선이야.

- 날 사랑해?
- 당연히 사랑하지.

그게 진심이란 걸
내가 어떻게 믿지?

그걸 오늘의 숙제로
삼아보시는 건 어때?

난 당신을 믿어.

그럼 가끔은 날 좀 웃겨봐.
내가 괜찮아지게.

난 웃길 줄 몰라.
난 웃겨 본 적이 없어.

오늘 아침엔 기분이 좋다고
했었잖아. 자기 입으로..

당신에게 해가 되지않으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

난 모든 걸 가능하면
심각하게 받아들여.

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난치지 않아.

처음은 제외하고.

이제 바로 여기
주변이어야 되는데.

저기 있다.

그것 참 흉칙하군.

안 웃겨.

오스카 와일드. 자긴 왜 특별히
이 무덤이 보고 싶었던 거지?

그는 날 웃게 만들기 때문이지.

아, 다시 유머 이야기군.

그가 마지막 남긴 말이 뭔지 알아?

날 흉칙한 거 아래에 묻어 달라?

그는 값싼 레프트뱅크 호텔의
침대에 누워 죽어가고 있었어

그는 그 방의 장식을 참을 수
없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지

죽기 직전에 친구들을 돌아보며
그는 말했어

- 이 벽지가 가든지 아니면 내가 갈거야.
- 아.

저것들은 뭐야?

감사.

자기가 그러다니 믿을 수 없군.
누구 입술 자국들인지 어떻게 알아

당신과 결혼 못해

자기 입술을 말한게 아냐.

아니, 난 못해.

웃지 않는 사람과 어떻게 살아?

내가 자기를 웃기지 않아서
결혼할 수 없다고.

- 남편한테서 뭘 원하는 거지? 성마른?
- 아니.

밝음.

그럼, 결혼하면 내
웃음 교습을 받도록 하지.

거짓말 하지 말아요.

날 차 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거야?

- 아침에 난 이렇지 않았어.
- 관두자. 나도 알아.

당신은 화분이고
난 매력적인 시의 재치야.

내가 적극적이라면 레프트뱅크에서
당신과 이런 것들을 함께 하겠지

당신 없다고 내가 죽을 줄 알아?

괜찮아요. 난 괜찮아요.

사실, 당신은 그렇지 않아.

그녀를 그냥 보내 버린다면,
당신은 죽어.

마음의 전투야.

아킬레스가 그래서 죽었지.

오 이런 세상에.

프란시스!
프란시스!

프란시스.

미안해. 미안해.

난 멍청이야. 당신을 화나게
하거나 실망시키려는게 아니었어.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프랑스인들은 앞을 본다는 거야.

뭐라고 했어?

멋진 젊음을 이야기하는 남자와
함께 하는 완벽한 정상인인 자긴
얼마나 행복하겠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가지가 거기 있어.

나도 알아.

난 당신에게 그런게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미안해.

방으로 가자.

내가 웃겨줄게.

# 생 드니 외곽
: 톰 티크베어

네?

토말, 들어봐!

프랜신.

들어봐.

나로 인해 변하는 시간들이 있어

변화.

마치, 마치 계절처럼.

우리의 지난 봄은 가장 멋졌지.

하지만 이제 여름이 지나가고 있어.

음, 우린 가을을 그리워 하게 돼.

그리고 이젠 갑자기 추워져.

너무 추워. 모든, 모든게 다
완전히 얼고 있어

난 잠들고 싶어.

그러기엔 이제는 눈이 가장 좋지.

하지만, 눈 속에서 잠들면,

죽음이 오는 걸
느끼지 못할 거야

조심해.

날 내보내 줘요!

제발.

프랜신...
또렷이 기억하고 있어.

5월 15일 이었어.

봄이 늦게 찾아왔었고
비구름이 몰려들고 있었지.

넌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제발, 부르노!
부르노, 제발!

난 더이상 견딜 수가 없어요.

- 못견뎌요. 안들려요?
- 여보세요.

전 들려요.

부르노가 누구죠?

연습중이잖아요. 안보여요?

네 알아요. 미안해요.

아니, 아뇨. 내.. 내가 미안해요.

배우이신가요?

노력중이에요.
오늘 오디션이 있어요.

예술 학교에서요?

네.

어떤 역할이죠?

전에 내가 찍었던 3류 영환데,
아직 찍은 건 그것 밖에 없어요.

한 정신 이상자에게
폭행당하는 창녀 역이에요.

그는 그녀를 어두운 골방에
하루종일 가둬둬요. 그리고 ..

그녀는 포기하게 되고.
결국 스토킹 결혼을 하죠.

사육되는 창녀라.

이런! 열시?

그런데요?

열시까지 거기 가야하는데.

내가 지름길을 알아요, 가요!

잠깐만요!

이쪽으로!

- 확실해요?
- 곧장가요!

정말 빨리왔네요.
고마워요.

행운을 빌어요.

그리고 당연히 넌 뽑혔지.

넌 보스톤으로 떠났고
파리로 이사를 했지.

포보 상 드니 거리에 있는
작은 아파트로.

네게 우리 동네와,
바와, 학교를 보여줬고.

내 친구들에게도 소개했지.

부모님께도.

난 네가 대사를 잘 외는지 들어주고.

네 노래와 네 희망을 들어줬지.

너의 갈망도.
난 네 음악을 들었고.

넌 내 음악을 들었어.

넌 내 이탈리아어,
독일어, 러시아어를 들었지.

난 네게 워크맨을 줬고
넌 내게 베개를 줬어.

그러던 어느날,
넌 내게 키스를 했어.

시간이 흘렀고.

빠르게 지나갔지.

모든게 너무도 수월했어,

너무 간단했고.

자유로웠어.

너무나 새롭고 특별했어.

함께 영화를 보고.

춤을 추러 갔었지.

쇼핑도.

함께 웃고.

울기도 했어.

함께 수영을 하고,
담배를 피우고.

함께 면도를 했어.

간혹 넌 소리를 질렀어.

아무 이유 없이.

가끔은 이유가 있었지.

그래, 가끔은 이유가 있었지.

너와 예술 학교까지 걸었지.

난 시험공부를 했고.

네 노래와 네 희망을 들었어.

네가 갈망하는 것들도.
난 네 음악을 들었고.

넌 내 음악을 들었어.

우린 가까웠지.
너무도 가까웠어.

이세상 누구보다.

함께 영화를 봤고.

함께 수영을 하고

함께 웃었지.

넌 소리를 질렀어.

가끔은 이유가 있었지만

가끔은 아무 이유없이.

시간이 흘러갔어.

아주 빠르게.

너와 예술 학교까지 걸었지.

난 시험공부를 했고.

넌 나의 이탈리아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를 들었어.

난 시험을 위해 공부를 했어.

넌 소리를 질렀지.

가끔은 이유가 있었지.

시간이 흘러갔어,
아무 이유없이.

넌 소리를 질렀어.

아무 이유없이.

난 시험공부를 했어.

시험, 시험...

시간이 자나갔어.

넌 소리를 질렀어.

넌 소리를 지르고,
또 질렀어...

함께 영화를 보러갔지.

난 여기서 죽어요.
거기 들려요. 나 죽어요.

오 하느님.
내 말이 안들리시나요?

난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날 용서해줘, 프랜신.

네?

무슨 일이야?
갑자기 끊겼잖아.

네가 끊은거야?

흐. 흠, 그거 나빠.

토말, 너 어제 일 때문에
아직도 삐진거야?

아니.

좋아, 그게 괜찮았다고 말해줘.

그래 알았어, 이런.
별로 였구나, 그렇지.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의 봄은 멋졌어. 하지만.

여름이 지나가.

완전 멜로드라마처럼
태양도 없이

의사가 아무리 여기가 좋다해도
난 달리 방법이 없어

토말, 너 내말 듣고 있니?

아니, 난 널 보고 있어.

# 라탱 구역
: 프레데릭 오뷔르탱&제라르 드파르디유

- 고마워요.
- 안녕.

그래, 드디어 왔군.

미안해요, 너무 늦었죠.

괜찮아.
주변 구경하고 있었어.

교통이 살인적이었어요.

근데, 당신 멋져 보이는데요.

당신은 훌륭해.
잘 지냈어?

- 마시면서 얘기해야겠어요.
- 반가운 소리군.

- 변한게 없군요
- 그렇지.

리치몽 부인.

안녕하세요.

이쪽으로 오시죠.

안녕하세요.

가시죠.

여기요.

뭘 드릴까요?

- 와인 아님 뭐 다른 거?
- 아니, 역시 와인이지. 레드.

메뉴 여깄습니다.

추천해 드려도 될까요?

부인께서는 게 요리를 좋아하세요.

- 그래요?
- 네.

- 정말이오?
- 네.

좋아요, 게 요리 둘 주시오.

감사합니다.

게 요리 둘
와인 두 잔.

변호사와 같이 올 줄 알았어요.

그는 내일 올거야.

물론 당신 변호사 혼자서
양쪽을 다 맡을 순 없지요.

당신이 재산을 숨기거나
할 거라곤 생각지 않지만,

- 당신 여길 좋아한다고.
- 네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당신이 좋아한다던
그 작가 녀석은

아니, 이젠 아녜요.
예전에 끝났어요.

그럼 다른 누구?

음-흠.

또 다른 작가?

아니, 그런 일을 하진 않아요.

그가 하는 일은,
취미 비슷해요.

그는 사이클 선수에요.

뭐하는 사람이라고?

그는 자전거를 타요.

자전거를 탄다. 어디서?

오르막, 내리막, 좋아하는 곳은 어디든지.

- 그러는 게 걱정 안돼?
- 아뇨.

그는 우리 나이가 아니에요
나보다 젊어요.

하지만, 당신은 당연히
존중해 줘야 해요.

다른 건 물론 당신도
이해할 수 있을 거고.

난 당신의 그 무엇도
이해한 적 없어

나에 대한 뭘?

비키와는 오랫동안
멋지게 살길 바래요.

당신이 이렇게 거창하게
결혼식을 준비하는 만큼

여보, 그게 정확하지 않아요?

그건 당신이 마지막 도장을
찍고난 다음 이야기지

우리가 해야될.. 좀 먹지 그래.

- 아니, 난 안 먹어요. 당신이나 들어요.
- 아니, 나도 내고 싶지 않아.

당신 정말 이거 할 건가요?

확실히 그럴 것 같은데.

난 실제로 우리가 이렇게 될줄은

- 이혼.
- 그래요.

그래, 나도 그랬어.
근데, 그녀가 애를 원하는 거야

계속 보채잖아.

당신이..

아기를..

장난이죠.

임신 3개월이야.

왜 막지 않은 거에요?

우리에게 손녀가 둘이
있다는 걸 그녀도 알죠

그래, 그녀는 단지
화목한 가정을 원할 뿐이야.

- 사랑스럽군요.
- 그녀는 가족이 없었어.

불쌍한 아기.

당신이 이 아들을
말하는 건 아니고.

난 당신이 행복하길 바래요.

당신은 분명
훌륭한 아빠가 될거에요.

고마워, 재니.

내가 우스워 보이지.

아니, 실수는 농담으로
생각해 줄 수 있잖아요.

그래 그래, 모두에게
농담은 필요하지

- 내가 뭘 하려는 줄 알아?
- 아니, 뭘요?

난 양자를 들일려고 해.

- 양자?
- 그래.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군요.

난 항상 아들을 원했어.

난 우리 딸들이
눈부셨다고 생각해요.

그래, 걔들은 그랬어. 그랬지.

특별히 마음에 둔 사람이나
찍어둔 애가 있어요?

- 음-흠.
- 오.

당신의 자전거 타는 친구.
몸도 좋고, 스포츠 좋아하잖아.

왜 우리가 서로를 헐뜯고 있죠?

그래, 알았어.

이건, 이건 정말 독특한 생각인데,

내가 비키를 양녀로,
당신이 클라우드를 양자로,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도 있어요

아마 혼란스럽겠지만,
정말 행복할 거에요.

누가 양자로 삼고 싶어 한대?

우리가 그랬던 것 같은데요.

그래 우리 얘길 하는거야.
당신의 그 화려한 입 좀 조심해.

안그러면 감옥에라도
보내겠다는 거에요.

나도 오늘 고아 이야기는
참을 만큼 참은 거에요.

나 늦기 전에 가야 겠어요.

아니, 일어나지 말아요.
밖에 택시는 많으니까.

- 내일 언제 만나죠?
- 데 크리아드에서, 2시

좋아요, 그 때 봐요.

아마 난 내 변호사를
오래 있게 할 것 같아요.

당신은 그가 마음에 들거에요.
그는 고아거든요.

여편네하곤.

- 안녕.
- 안녕히 가세요, 리치몽 부인.

계산해 주시겠소.

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가 대접하는 겁니다.

아, 고맙소

# 14구역
: 알렉산더 페인

누가 읽을 차례죠?

저요.

좋아요, 캐롤.
읽어봐요.

여러분께 제 특별한 날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파리를
여행한 것에 대해서요.

제 평생 소원이
파리에 가는 거였어요

그래서 2년 동안
프랑스어 성인반에서 공부를 했구요.

전 돈을 조금씩 모아서
6일간 파리에 갔었습니다

5일이 지난 후에도 시차 때문에

항상 약간 피곤했습니다.

이번이 저의 첫 유럽 어행이었죠.

2주간 여행을 하고 싶었지만,

오랬동안 제 개를
혼자 둘 수가 없었습니다.

파리의 박물관과 거리가
정말 제 맘에 들었답니다.

제 기대에 못미치는 것은
음식 뿐이었죠.

단체여행도 고려를 해 봤지만,

전 독립심이 강하거든요.

전 덴버에서
우편 배달부로 일하기 때문에,

매일 걷는 것엔 익숙하답니다.

또한 외국에서
모험을 해보고 싶기도 했구요.

실례합니다.

프랑스어 연습도 하고 싶었죠.

이 근처에서 어딜 가야
좋은 식당을 찾을 수 있을까요?

어떤걸 좋아하느냐에 달렸죠.

아무거나요.

중국음식 좋아하세요?

- 어 믈론이죠.
- 좋아요.

사람들은 파리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죠.

예술가들이 영감을 찾는
곳이라고도 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 오는 곳이라고 하죠.

또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도 하구요.

물론, 전 지금 이 나이에
그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전 깊이 생각했어요,
내가 파리를 좋아하는지

내게 돈이 있다면
거기서 살고 싶을지에 대해서요.

매일 그곳에서 우편물을 배달하고

그 사람들과
알게되는 것을 상상해봤죠.

그곳 사람들은 정말 좋았어요.

유명한 묘지를 방문했는데,
유명한 사람들이 묻혀있는 곳이었죠.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느 보부아르 묘지를 봤어요.

여행 안내서에 따르면,

서로를 무척 사랑했던
유명한 프랑스 작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둘이 같이 묻힌 것이구요.

포르피리오 다아즈라는
사람의 묘도 봤어요.

안내서엔 35년간
멕시코를 통치했던 독재자라더군요.

엄청난 권력을 가졌었지만,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사람

가까이에 있다는게 재미있었어요.

아주 어린 나이에 죽은 동생
패티를 생각했어요.

그리고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신
제 어머니도 생각해봤어요.

언젠가는,
나도 묻힐 것이고,

아무도 날 찾아오지 않겠죠.

하지만 상관없어요.
죽어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난
서글픈 사람이 아니에요.

그 반대죠.

난 행복한 사람이에요.

내겐 많은 친구들과
멋진 2마리 개가 있으니까요.

가끔 지금의 인생을
같이 할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마천루 꼭대기에서
파리를 내려다 봤을 때,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죠:
"정말 아름다워, 안 그래?"

하지만 아무도 없었죠.

난 예전 남자 친구,
데이브 생각을 했어요,

그가 이 여행을
좋아했을까 라구요.

하지만 좀
바보스럽단 생각이 들었죠,

마지막으로 만난게
11년 전이었거든요.

그는 지금 결혼을 해서
아이가 셋이에요.

그리고 아주 아름다운
작은 공원을 찾았답니다.

전 벤치에 앉아서
사온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맛이 좋았죠.

근데 어떤 일이 생겼어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일이요.

거기 앉아있었죠, 낮선 나라에
혼자서, 내 일과 멀리 떨어져서,

또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을 떠나서,

어떤 느낌이 오는거에요.

마치 뭔가를
떠올리는 것 처럼요.

여태 몰랐고,
예전부터 기다려 온 그 무엇이.

하지만 그게 뭔지 몰랐어요.

그건 내가 잊고있었던
어떤 것이었는지도 몰라요.

혹은 평생을 그리워하던
그 무엇인지도 모르구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 때 내가 느꼈던
환희와 슬픔 뿐이예요.

하지만 많이 슬프진 않았어요.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으니까요.

네.
살아있어요.

그 때가 바로
내가 파리를 사랑하게 됐고

파리가 날 사랑하게 됐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답니다.

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기를.

바텐더! 이 숙녀분들께
샴페인 좀 드려요.

- 맥스!
-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