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타니 유타카

오이카와 미츠히로

- 간다
- 네

그만둬!!

괜찮아??

- 넌 저쪽으로 가
- 네

움직이지마!

폭탄이야!

파트너

경시청

그럼, 7계의 청내 근무 뒷풀이를 시작합니다.

어이, 한가해?

네

흥~ 뭐야, 경부 혼자야?

칸베 녀석은?

연습 상대로 불려갔습니다.

연습?

머리!

오...이거이거, 진카와 경부보 아니십니까

아..요네자와씨였죠?

저...그건 대체..

뭐죠?

이렇게 가까운 곳부터 범죄의 싹을 잘라내는 일이야말로

경찰관의 본분이라 생각해서 말이죠.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여긴 경시청 건물 안이었을텐데요..

네!

연습 상대 정도는 따로 있지 않습니까??

감찰관에게 친구가 있을 것 같나?

뭐, 특명계는 어차피 한가하니까 상관없지만요

아..! 아까 두 판 따낸 건 저였으니까요

그거..잊지마세요

방에 있어

가지러 와

너에겐 미안하다고 느끼고 있어.

약속한 거.

그럼 사양않고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 시간이 됐어

총감에 부총감...

어전(御前)회의구만

마츠시타 이치로경시청 통신부장

스즈키 미츠히코경시청 지역부장

이데 사네아츠경시청 경비부장

하라코 요시카즈경시청 공안부장

우치무라 칸지경시청 형사부장

테라카도 소스케경찰학교장

타나카 야스시경시청 총무부장

츠루오카 코타로경시청 교통부장

미야케 사다오경시청 생활안전부장

카와카미 히로야스경시청 조직범죄대책부장

하세가와 소네오경시청 부총감 겸 경무부장

타마루 쥬사부로경시총감

뭐야..층마다 서네

들어!

괜찮아?

무슨 일이야?

당신은 형사부에 연락 좀 넣어줘

잠깐 실례

스기시타씨, 지금 어딥니까?

특명계에요

11층에서 권총을 든 남자를 봤어요

화재인가?

움직이지마!

입 다물고 있어!

모두 양손을 올려

거역하면 경시총감을 쏘겠다

어서 해!

뭔가, 당신은!

청사관리과로부터 연락 드립니다.

본부청사 내 12층, 13층

14층에 화재발생 경보가 울렸습니다.

12층에서 14층이라면..

인사과나 공안부네요

어째서 그런 곳에 화재가..

이상하군..형사부장님이 받질 않으셔

부장님은 지금 어디에?

11층의 회의실에서 정례회의 중이실텐데..

너희들, 잠깐 가서 상태 좀 보고 와

- 네
- 알겠습니다.

칸베군. 권총을 든 남자는 발견했습니까?

아마 이 안에 있습니다. 아까 총성 비슷한 소리가 1발..

안에는 타마루 총감님이나 하세가와 부총감님도...

안에서 잠궜나봅니다.

확실히 오늘은 정례 부장회의였죠

아! 또 추월당했네!

누가 있나!? 이봐!

다음에 또 수상한 짓 했다가는 정말 쏘겠어

방금은 경고야!

다음은 경시총감을 쏘겠다!

정말이냐..

이 층은 폐쇄해주세요

네

나카조노 참사관에게 연락을..

아니...하지만 이대로 둬도 괜찮나요!!?

멍청이! 상대는 권총을 갖고 있어!

- 무턱대고 들어갈 수 있겠냐!
- 가자!

경찰청........................................................................

경시청

농성 사건??

카네코 후미오경찰청 장관
농성 사건??

옆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12명의 인질 중에는

타마루 총감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범인의 요구는 뭐라던가?

아직 자세히는..

뭐가 목적이냐

이봐

자네, 이대로는 그냥 못 넘어갈걸

너..적당히 하시지

수상 관저에 일각이라도 빨리 연락을 드려

지시를 구하지 않아도 괜찮겠습니까?

서두를 필요 없겠지

네?

경시청은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임무니까

청내에서 일어난 일은 청내에서 해결한다.

그렇게 말할 게 뻔하니까요

그렇다곤 해도, 사후보고 상황이 되면 좀 귀찮아질테니까..

일단 보고 정도는 넣어줄 수 있겠어?

네

어쨌든, 조속이 사태를 수습할 필요가 있겠네

최악이라도..

오늘 밤 안에는..

네

참사관님

13층의 복도에서 발견했습니다.

심플한 시한 발화장치가 달린 발연통입니다.

12층에도 같은 것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건 14층에서..

전부 같은 겁니다

참사관

재청중인 제1기동대에 배치명령을 내렸습니다.

형사부 특수반과 합동으로..

양 부대의 지휘는 참사관에게 일임하겠습니다.

에?

나에게 긴급대책본부의 지휘를 맡긴단 말인가?

당연하죠

지금 상황으로 봐선, 나카조노 참사관이 실질적으로 톱이니까요

아니...하지만

인질로 잡힌 사람들은

총감과 부총감 이하 각부의 부장들 전원이야

만에 하나 실패라고 한다면..

네..명심해 주십시오

노파심에서 한 말씀..

강행돌입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입니다.

부디 지나치게 성급한 지시는 피해주십시오.

뭐라?

해결을 서두른 나머지,

중요한 인질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만한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될 일이니까요

그런 건 너한테 듣지 않아도 알고 있어

특명계엔 볼 일 없다. 나가!

뭐야!

아!! 관방장님!

네..

네..네..알고 있습니다.

대체 뭐가 일어나려고 하는 걸까요

굳이 표현하자면 경시청 사상 최대 최악의

인질 농성 사건으로 볼 수 있겠군요

SIT와 기동대의 합동 투입인가...

요네자와씨죠?

잠시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만

여성직원을 농성범으로부터 떼어낸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름이나 소속을 묻지 않았던 것은

당신의 명백한 실패였습니다.

한 말씀 드리겠는데, 그 당시에는 범인을 쫓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서입니다.

그 여성을 찾을 수 있다면 좀 더 편하게..

범인의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었을 텐데요

스기시타 경부님! 가져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로 준비 부탁드립니다.

네!

아..인사가 늦었군요

수사1과 1계의 진카와라고 합니다.

아..이런 때에 참 정중히도...칸베입니다.

아, 일단 제 쪽이 특명계에서는 선배라구요.

그거..지금 꼭 말해야만 합니까?

아! 장갑을..

갑니다.

자..잠깐요! 아직 준비가..

스기시타씨가!?

잠깐..

잠깐만요!!!

그럼..부탁합니다.

당겨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것이 근 6년 간의 퇴직자 리스트입니다.

스기시타 경부!

이제 슬슬 스스로 이름을 밝히는게 어때?

이 안에 있는 거 다 알고 있어!

아!! 스기시타!

좋아! 당겨요!

으아! 왔다!

수고하셨습니다

용케도 무사히..

잠깐요!! 너무 무모한거 아닙니까!

회의실의 창은 붙박이 형태의 방탄 유리입니다.

게다가 위협사격을 하는 인간은 자칫하면

정말로 쏠 의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걸 다 계산했기에 한 행동입니다.

또 시작이야

네?

단 혼자 농성하고..

게다가 아무 요구도 하지 않는 건 대체 무슨 속셈이지?

참사관님

스기시타! 또 너희들이냐!

회의실 내의 사진을 찍었기에 가져왔습니다.

즉시 분석을..

- 아아..제가
- 부탁드립니다.

컴퓨터 좀 빌리겠습니다.

농성하고 있는 것은 1명

권총은 리볼버

침입 당시 1발, 방금 2발째를 쐈으니

남은 탄환은 최대 4발

물론 예비 총알을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누가 쓸데 없는 짓을 하라고 했나

아..그리고 한 가지 더

그 카메라는 제 개인 물품이니, 후에..

쓰레기통에 쳐박아 주지

꿈 속의 섬으로라도 찾으러 가!

나왔습니다!

일치한다면, 전과자인가?

그게...경시청의 OB입니다.

야에가시 테츠야. 34세

2004년에 경시청을 자진퇴직...

역시 징계대상이었나..

역시?

정례회의의 일시와 장소를 알고 있었다면

퇴직자일 가능성이 높고

농성의 원인이 가령 원한이었다면, 평범한 퇴직은 아니겠죠.

그래서 좁혀가던 참이었습니다.

리스트에도 이름이..

좋아..다시 한번 내선 전화를 넣어보지

이번엔 내가 걸겠다

웃기지도 않는 짓을 했군

받..받았어!

야에가시 테츠야 전 순사부장이지?

요구는 뭔가

내가 원하는 건 시간이야

이대로 내버려 둬

끊었나?

특수반 배치는?

네. 11층 복도

농성 현장 앞, 복도 남쪽

방화 셔터 앞에 배치하겠습니다.

- 위치로!
- 네!

제1기동대는 어떤가

네. 농성 현장 앞, 복도 북쪽에 배치완료했습니다.

강행돌입을 생각중이십니까

경시청에 농성한 범인이 전 경시청 사람이라니, 창피도 이런 창피가 없어

밖에 새어나가기 전에 결판을 내야해

이름은 야에가시 테츠야

전 순사부장입니다.

야에가시 테츠야...고맙습니다.

농성범은 여기부터 정정당당히 들어왔다는 말이죠?

현역직원의 입청허가만 있다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때문에 그녀를 이용했군

저기, 입청자 리스트를 보고 싶은데..

네

- 이겁니다.
- 고마워

있어요. 야에가시 테츠야

사인은 누가?

아사히나 케이코

특수반 및, 제1기동대

돌입 준비하라

네

잘 들어라

21시 40분

항공대 헬리콥터가 투광기를 실내에 비춤과 동시에 강행돌입해라

특수총의 사용허가, 지금 즉시 지하4층에 전해줘

네

대기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아사히나 케이코씨죠?

네

시간이 없으니, 거두절미하고 여쭙죠

당신과 야에가시 테츠야의 관계는?

경찰학교 동기였어요

하지만 경시청에 들어오고 나선 거의 교류가 없었고

오늘 저녁 갑자기..

당신을 위협해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고 11층에 내렸단 말이군요

네

중간 층에서 몇번 멈추고

발연통 같은 것을 복도에 던지고 11층에 도착했을 때..

그와 조우해, 위기를 벗어났단 말씀이군요

섣부른 짓을!

전 기동대원 및, 전 특수반원들에게 고한다

11층 소등

이봐!! 모두 움직이지마!

그만두세요!!

이봐!! 잠깐!!

그만두세요!

이봐! 움직이지 말랬잖아!

점등!

돌입!

움직이지마!!

- 괜찮으십니까!
- 아아...수고했어

끝났네

총감님!

- 총감님!
- 총감님! 무사하셨군요!

제압완료. 인질 12명 전원 무사. 농성범은 사망

잠깐 실례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드디어 정리된 모양입니다.

오..

역시 일본의 경찰은 우수하군

범인은 사살됐습니다.

사살?

아아..그렇다면 다소 매스컴이 시끄러워질지도 모르겠군

신경쓰실 필요 없겠죠

경시청에는 그 방면으로도 우수한 사람이 있으니까요

게다가..얻어걸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장관의 의향에 꽤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정말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정말정말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에...무엇보다 여러분의 무사 생환을

진심으로 기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사는 됐네

청취라면 빨리 끝내

단도직입적으로 여쭙죠

농성범인 야에가시 테츠야를 쏜 분은 어느 분이십니까?

솔직히 모르겠어

모른다?

생각해보시게

권총을 든 남자를 제압하려고 다투던 중이었다구

발포자 불명으로 처리할 수 없겠나?

아뇨.

농성범이라곤 해도, 발포에 따른 사상자가 나온 이상,

발포한 인간을 특정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죄송합니다. 그럼..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마츠시타 부장님이 야에가시의 이목을 끌기 위해

바닥에 쓰러지셨죠?

그래

그 틈을 타, 스즈키 부장이 덮쳤지

움직이지 말랬잖아!

범인이 쓰러진 것을 보고,

하세가와 부총감님..

하라코 부장님

이데 부장님

우치무라 부장님

그리고, 마츠시타 부장님이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다투던 중

- 괜찮으십니까!
- 아..고생했어

그렇다는 건..

범인인 야에가시를 쏜 사람은

6명 중 한 명이 틀림없겠군요

난 아냐

내가 쐈다

확신이 있으십니까?

아니..확신이랄 정도는 아니네만..

다투던 중에 권총에 손이 닿은 기억이 있네

그 때 방아쇠를 당긴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

"느낌이 든다"입니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나?

안됩니다. 부총감님

그렇다면, 내가 쐈다

"그렇다면"?

내 생각에는

본 사안은..

검찰의 판단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정당방위야. 아닌가?

허나..

상대는 권총을 소지하고 농성했어. 그 말인 즉슨, 테러리스트지

폭력에 대처해 우리는 일치단결해 그것을 제거했다

경찰조직의 일원이라는 명예에 걸고 그 점에 부끄러움 한 점 없네

그렇게 믿고 있어

그렇다면...발포자는 스즈키 지역부장님으로 정하고..

보고서를 검찰 쪽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본건의 사정청취는 이상입니다.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권총에서는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지문은 사망한 야에가시의 것 이외에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화약 잔사*는 어떻죠?
* 화약의 찌꺼기 혹은 냄새

그게..다투던 도중에 발포되는 바람에

6명 전원의 손이나 옷에서 화약 잔사가 검출되었습니다.

야에가시의 신발에서 미량의 유기용해물이 검출되었군요

유기용해물?

초산 에틸, 부탄온..

염색용의 잉크를 녹이기 위해 쓰는 용해물입니다만

사건과의 관계는 불명입니다.

사법해부의 결과는?

사인은 총탄에 의한 내장손상

총상은 심장을 관통했습니다.

아마 즉사였겠죠

하지만 어째서 범인인 야에가시는 농성을 했을까요

총감 이하 간부 12명을 인질로 잡고 농성했건만

일절 교섭도 하지 않았고,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확실히 이상하군요

야에가시의 농성 목적을 모르는 이상,

사건은 해결됐다고 할 수 없습니다.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냐. 미야케 부장님과 난, 생활안전부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야

게다가, 무엇보다 부장님은 우리들 논캐리어의 별 같은 존재니까 말이야

그렇구나. 미야케 부장님만 캐리어 출신이 아니군요.

응. 논캐리어에게 있어, 본부의 부장이라 함은 골이나 다름없지

우리끼리 얘기지만, 퇴직후에도 일류 기업의 고문 자리 맡아놨다나봐

헤에...

나도 닮고 싶다~

이야기란 뭔가?

실은 농성사건 당시의 상황을 여쭙고 싶어서 말입니다.

아..그거라면 청취 당시에 전부 얘기했네만..

범인인 야에가시는 뭔가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아니 그게 말이야..

뭔 영문도 알 수 없는 얘기를 소리만 뻑뻑 지르면서 얘기하더라고

테이토 리서치...

탐정회사의 급여명부입니다.

형사의 재취직처로는 흔해 빠졌지

이봐

이거 누구야?

뭔가!

특명계의 스기시타라고 합니다.

같은 소속, 칸베입니다.

이야기가 있다면 약속을 먼저 잡게

네. 저는 잡는 편이 좋다고 말했는데 말입니다..

비서분께서 용건을 다루게 되는 시점에서

거절당할 확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뭐지?

네. 야에가시 테츠야가 어째서 그런 짓을 했는지

짚이시는 점은 없으신지 여쭤보려합니다만...

확실히 그런 용건이라면 중간 지점에서 잘라버리겠군.

그렇기에, 잠복하고 있는 편이 정답이었습니다.

야에가시 테츠야가 영문도 모를 소리를 주장했다

그 얘기는 정말입니까?

응

짤린데 대한 원한으로 경시청에서 농성을 할만한 녀석이야

머리가 이상한게 당연하지

발연통을 사용한 양동에

2번의 위협사격

그는 극히 정상적인 판단능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스기시타 우쿄..

역시 재밌는 남자군

네?

경찰조직에 필요한 건 자네같은 냉정한 판단력이지

사람의 위에 서고, 국민을 지키는 자는

언제나 바른 답을 도출할 수 있어야하니 말이야

송구스럽지만, 전 다른 사람 위에 설만한 인간이 되지 못합니다.

자네도 캐리어인 이상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라붙어

난 자네를 활용하려 생각중이야

또 뭔가 신경쓰이는 점이 있다면 언제나 나를 찾아오시게

그 때는 사전 약속 안 잡아도 상관 않을테니..

피의자, 야에가시 테츠야는..

경시청 특수반 및 제1기동대가 돌입했을 당시

인질 몇 명과 다투던 도중 범인이 사용한 권총이 폭발해

좌측 흉부에 피탄, 내장파손으로 인한 사망

인질이 쐈다는 말씀입니까?

전원 경시청 간부 아닙니까. 어느 분이죠?

스지키 미츠히코 지역부장이 다투던 도중에 권총을 만졌고,

방아쇠를 당긴 기억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덧붙여, 스즈키 지역부장에 관해서입니다만, 현재 도쿄지검과 협의중이나

송검 후,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불기소처분이 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정당방위라 해도, 간부 여러분은 전부 상처가 없었죠?

범인 사살은 과잉방위 아닙니까?

정당방위입니다.

그 근거는 뭐죠?

본 사안에 관련된 발포 및 당시 행위에 따른 사망 사안은

모두 정당방위입니다.

혼자이신 편이 좋았으려나요?

안에 들어가 있을까요?

혼자 있고 싶었다면..

애초에 여기는 오지 않았습니다.

경시청내 농성사건피의 해결
강행돌입으로 범인 사살

이것이 야에가시 테츠야의 방에서 발견한 겁니다.

문신을 새긴 남자..

어째서 이런 것이?

야에가시 테츠야는 6년전에 경시청을 자진퇴직했습니다만

그 1년전까지는 조직범죄대책부의 형사였습니다.

그렇다는 건, 조대부 시절과 관련된 인물일까요?

7년전 7월, 배차 사무 관련 부서로 이동

이거 노골적인 좌천의 냄새가 나네요

이동 부서에서도 결근이 계속되고, 1년 후에 자진퇴직했습니다.

즉, 7년 전 좌천의 계기가 될 만한 무언가가 있었다..

네..아마 이 사건일 겁니다.

중국계 반미 테러리스트 사건..

아..

미수라곤 해도, 국내에서 일어난 몇 안되는 테러 사건 중 하나군요

4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당시에는 꽤 매스컴도 들썩였던 기억이 납니다.

날짜는 7년전 7월 2일

야에가시 테츠야가 좌천되기 1주일 전입니다.

여쭤보겠는데,

이거...분명 공안의 일거리죠?

조대부에 있던 야에가시가 어째서 관련되어 있는거죠?

이번 사건의 관련자 중에서 한 명 더..

중요한 인물을 잊지 않으셨습니까?

음?

아..

아사히나 케이코..

아..공안부 외사 3과 5계..

마침 7년전 이 시기에 소속되어있군요

사건에 관한 것이라면 오코우치 감찰관에게 전부 얘기했어요

죄송합니다.

사소한 곳이 신경쓰여서요..

저의 나쁜 버릇입니다.

야에가시는 어째서 수많은 경찰학교 동기중에서도

당신을 택해 부른 것이죠?

동기 중에서 현재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몇명뿐이고..

그 중에서도 내근하는 사람은 저 정도라서요..

그렇군요. 명쾌한 답변이군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당신과 야에가시 테츠야는 그저 동기 이외의 관계였다

관계?

그걸 이어주는 것이..

이 사건입니다.

외사 제3과는 국제 테러리스트의 적발이 주 업무죠

당연히 이 사건도 당시에 당신이 있던 제3과가..

담당했을 것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테러리스트의 아지트에 돌입을 감행해

3명의 테러리스트 전원이 사망

공안부의 수사원도 한 명 순직했다고 합니다.

이사무라 에이고 순사부장..

저의 약혼자였어요

이소무라와 제가 있던 팀은, 당시에 신흥 번화가를 근거지로 하던

중국계 마피아를 조사하고 있었어요

음? 중국계 마피아라면 공안이 아니라, 그것이야 말로

조직범죄대책부가 처리할 일 아닙니까?

마피아는 어디까지나 겉모습으로,

실체는..

반미 이슬람계 테러리스트 단체였다는 극비정보를 기초로 한 조사였어요

일본 국내에서 테러 활동을 수행하려면, 눈에 띄는 중동계보다

중국계의 인간이 잠복이 용이하니 말이죠

네

그들은 그것을 이용해 국내에 거점을 만들려고 하고 있었고

겉모습은 중국계 마피아라는 연막을 사용했죠

그럼, 이소무라씨나 당신은..

국내에 있던 그들의 아지트를 발견해 적발할 생각이었다..

실은 공표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타겟은

내일(來日)하는 미국 국방장관의 암살이었어요

네?

일본 국내에서 미국 정부의 요인이 암살당한다면

외교문제로 발전할 게 뻔해요

저와 이소무라의 팀은 암살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철저한 조사를 계속했고

목표물 3명의 승선을 확인한 후 발동한다.

이 작전의 실패는 용납되지 않아

일본 국내의 테러 활동은 절대로 막아야만 한다.

이 작전에는 이 나라의 미래가 걸려있음을 명심해줘

네

그리고..

아지트를 급습하는 작전을 감행했죠

지금은 아직 움직임이 없다.

절대로 미스가 용납되지 않는 계획이었는데..

그는 마약 거래현장에서 도망친 중국 마피아를 쫓고 있었어요

조대부의 야에가시 순사부장이에요

어째서 이런 곳에..

돌입해서 구출해야!

아니, 너무 위험해요. 작전은 연기해야겠어요

전 그렇게 주장했어요

하지만..

국방장관의 내일은 3일후야

놓쳐서 지하에 틀어박히기라도 하면 암살은 막을 수 없어!

돌입한다!

그만둬!

괜찮아!?

야에가시군!

이녀석을 부탁해!

라져!

문을 열어!

그 같은 경위가 있던 야에가시 테츠야를..

어째서 당신은 경시청 내부에 끌어들인 것일까요..

요 7년 간..

스스로 계속 다짐을 했어요

이 일을 택한 이상

직무 중에 목숨을 잃는 일은 각오한 바라고..

그렇기 때문에

이소무라의 죽음을 야에가시의 탓으로 돌려선 안된다.

그렇게 다짐하고..

하지만..

접수처의 전화로

"사과라도 한마디 건네고 싶다"란 말을 들었을 때

전 참을 수가 없어졌어요

얼굴을 맞대고 야에가시에게 말하고 싶어

당신만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당신때문에 이소무라가 죽었어

그렇게 말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어서..

신경 쓰이는 점은 역시 이전의 그 사진이군요

조직범죄대책부에 있던 야에가시 테츠야라면

같은 중국계 마피아를 쫓고 있었다고 해도

- 이상할 게 없죠
- 확실히..

야에가시가 있던 곳은 약물수사 담당이었어요

카쿠타 과장님이라면 뭔가 아실지도 모르겠군요

협력 감사드립니다.

감찰관 청취,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이거 부총감님까지 일부러.....죄송하군요.

아니..귀찮은 일을 떠맡아줬는걸

조금이라도 짐을 나누고 싶어 말이지

하하..이거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했어

어때, 기분 전환하러 가지 않겠나?

오..좋군요

감찰관 청취도 하이패스군

게다가 새삼스럽게 마중까지 나와주시다니..

캐리어란 참 성가신 생물이라니깐..

저 3명은 특별하죠

그럴만 한게, 전부 도쿄대 세일링(sailing)부 출신이니까요

농성사건의 범인의 방에서 발견한 사진입니다.

틀림없이 중국이군

상하이인가?

상하이입니까?

응..

이 문신말야

일본 것과는 딴판이거든

뭐, 싸잡아서 중국 마피아라곤 해도 말야

출신지에 따라 파벌이 있거든

역시 과장님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카쿠타 과장님의 말에 따르면

7년전 테러리스트들이 연막으로 사용하던 상하이계 마피아는

이 부근을 근거로 하고 있었다는군요

하지만 7년전 사건으로 간부 3명이 전원 사망하고

그룹은 괴멸했을텐데..

상하이 그룹의 영향력이 미치던 가게가 아직 몇군데 남아있다더군요

실례합니다. 이 남자말인데..

응? 누구냐해?

이 부근에서 본 적 없습니까?

본 적 없다해

잠시 여쭙겠습니다.

이 남성을 본 기억 없으십니까?

글쎄. 모른다해

어쩌면 꽤나 오래 전 사진일지도 모릅니다만..

그렇게 말해도 바빠서...미안하다해

아아~~ 이 남자~

에? 아십니까?

아마...아는 녀석 있으니까 잠깐 이쪽 와라해

안으로 들어오라 해~ 어서 어서~

어서 어서~

이쪽이다해~

자, 발 밑 조심해라이거~

자..이거이거, 안쪽이다해

어째서 이 남자 찾냐해!

에?

이 남자에 대해, 뭐 알고 있나?

잠깐요..뭡니까? 당신들..

어째서 소료메이(曺良明)이 사진 갖고 있냐해!

그 남자..소료메이라고 합니까?

시치미 떼지마라이거!

너희들! 소와 무슨 관계야!

아니..관계고 자시고..

여러분의 지인이 아니란 말입니까?

까불지마! 이 놈 이거 배신자다해!

우리들의 동료, 이 남자에게 속아 죽었다!

뭐하는거야, 당신들!

뭐야!! 후젠성 출신은 짜그러져있어!

- 시끄러!
- 어따대고 상하이에 말대꾸질이야!

죽이겠어!

입 닥쳐

이 사람들은 경찰이야

이 일본인은 소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구

아직 모르겠어?

이 사진...어디서 났지?

어느 사건에서 사망한 용의자의 소지품이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지...따라와

어서 길이나 비켜!

누가 이대로 보내준데!?

야에가시 테츠야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야에가시는 왜 죽었지?

아..경시청에서 농성사건을 일으켜 강행돌입 당시에..

하..

무모한 남자였다곤 느꼈지만..

그래..

즉...야에가시도 이 거리를 방문했다..

어..

남자를 찾고 있었어

그것이..

이..?

응..

이쪽 세계에서 그런 문신을 새긴 남자는

소료메이밖에 없었으니까.

우리들 후젠성 사람들도 알고 있었어

소료메이...

상하이 녀석들에게 있어

씹어죽여도 시원찮을 남자지

그런데 그녀석을 찾아 그 무리들에 뛰어들어서는..

소의 동료라고 오해를 사도 할 말이 없지

당신들도..

같은 꼴을 당할 뻔했다구

혹시...그 때 야에가시를 도와준 것도..

뭐..

차마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말야

소의 이름을 알려주고 사진을 줬어

소료메이는..

이슬람 과격파가 심은 공작원이었습니까?

얘긴 끝났어

이제 돌아가줘

그리고..

다신 오지 말아줘

아니, 하지만..

이제 지긋지긋해

이 거리에 피가 흐르는 것이..

야에가시 테츠야가 소료메이의 행방을 쫓고 있던 것은 틀림없어 보이는군요

하지만 그 이유가 판명되지 않았어요

그건 소료메이가 테러 그룹의 동료라서 그런게 아니었나요?

가령 그렇다고 해도, 찾는 것은 공안부가 할 일입니다.

관할도 다른 야에가시가 어째서 찾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확실히..

그래서..얘기란 뭐지?

7년전의 사건에 관해서..

관방장님이 뭔가 아시지 않을까해서 여쭤보려고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잘 몰라

공안에 있었던 것은 꽤 옛날 일이라서..

애시당초 거긴 비밀주의의 결정체같은 곳이라서..

어라? 전 아직 7년전의 사건이란 말밖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용케 공안 관련 사건이라고 알아채셨군요

너가 하는 일이니, 어차피 예전의 농성사건을 조사하고

죽은 남자가 관련되었던 사건에 벌써 도달했겠지

그 정도 통찰력은 있다구

그렇군요

정말 넌 과거의 일을 심술궂게 들쑤시는 걸 좋아한단 말이야

단지 심술궂게 들쑤시고파서가 아닙니다.

다시 조사할 이유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가끔은 미래를 그려도 좋을 때라고 생각지 않나?

네?

사람은 대체적으로 앞을 향해 성장하는 생물이잖아?

봐봐! 나도 이렇게 오늘은 접시를 되돌려놓지 않았다구

그건 성장이 아니라 단순한 상식입니다.

이건 아직 비밀인데, 곧 큰 움직임이 있을거야

너도 힘을 빌려주길 바라

즉..관방장님의 미래를 위해 힘을 빌려달라..?

나를 위해서라니 터무니 없군!

경찰조직의 미래를 위해서야

휴대전화의 발신이력에 의하면,

야에가시 테츠야는 요 1년, 이 기지국에서 빈번하게 통화를 했습니다.

자택 아파트에서는

거의 숙박을 한 흔적이 없어보이니 말이죠

예..즉,

이 에리어에 은신처가 있었다.

이 에리어라고 해도, 반경이 2km에요

좁힐 수가..

아니..힌트가 있습니다.

야에가시의 구두에서 유기용해물이 검출되었군요

염색용의 잉크를 녹이기 위한 용해물입니다만..

염색공장..

이 지역의 염색공장을 조사해보죠

꽤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아?

설마..관방장님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이것을 사용하셨단 말입니까?

애시당초 싸움을 걸어온 건 저쪽이니 말야

네?

이 회의도 내 계획에 반대하기 위한 결기집회인 것 같던데

아마..그가 주도한 거 아닐까?

확실히...그 분은 차기장관의 필두로 손꼽히는 분이니..

그렇다곤 해도, 그럴 상황이 아니게 되어버렸지만 말야

그래서 이런 것을..

너도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찬성해 주었잖아

이걸 사용하면 교섭도 스무스하게 흘러갈 거라고 생각 안해?

저에겐 악마의 거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만..

그건 그렇다치고..

농성 사건이 이 이상 파헤쳐지면 곤란해

특히..스기시타에게...

이건 어디까지나 제안입니다.

결코 강요가 아닙니다.

그저 들어주기만 한다면..

당신에게 나쁠 것은 없도록 하죠

알겠습니다.

단..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

여기군요. 기지국의 에리어 내에 있는 망한 염색공장이..

은신처로는 딱이네요

열려있어요

꽤 서늘하군요

틀어놓은 채로군요

아..저건..

틀림없군요. 소료메이입니다.

드라이아이스군요.

요네자와씨, 부탁합니다.

네

전신에 화상 흔적이 있군요

이건 꽤 오래전이에요

보기에 외상은 없고, 구토와 설사를 한 흔적도 없어요

음독 흔적도 없구요

즉, 병사일 가능성이 높다

에..

사지의 근육상태로 보아,

꽤 오랜 기간동안 누워있는 상태로 방치되지 않았나하고...

아...그럼 야에가시 테츠야는

누워있던 소료메이를 돌봐주고 있었다는 말입니까?

사망추정시각을 알 수 있을까요?

정확히는 해부를 해보지 않으면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드라이아이스때문에 부패가 늦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적어도 사후 1주일은 지났다고 보여집니다.

1주??

그럼 농성사건보다 전에 죽었군요

카르테의 복사본이군요

코료회...

간병 시설인 모양입니다.

간병 시설?

감식반 및 감찰의의 임장 부탁드립니다.

현장 보존은 제가 해놓을테니

네

네..그렇습니다.

의료법인사단 코료회

이 남자가 틀림없군요?

네

1년전에 다른 곳으로 옮겨갔습니다.

이 쪽이 전원(轉院) 신청서에요

보도록 하죠

응? 경시청?

아마..위조겠죠

데리러 오신 분은..

이 사람이죠?

네 맞는 것 같아요

저기..

환자의 이름이 불명으로 되어있는데

아..네. 그 환자는 4년전에 이곳에 왔을 때부터 신원불명이어서..

계속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 쪽에 오기전엔, 어디에서?

도쿄의 경찰병원이에요

하지만 어째서 소료메이는 신원불명인 채였을까요?

공안부라면 얼굴도 이름도, 테러리스트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텐데요

의식불명이 되었다..

바꿔 말하자면

죽지 않았으니 신원불명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한다면?

네?

당신은 소료메이가

이슬람 과격파가 심어놓은 공작원이 아닐까하고 말했죠

그건 꼭 틀린 것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심어놓은 건 다른 쪽이었던 모양이군요

설마..

요네자와 마모루

스기시타입니다.

뭐 알아내셨습니까?

네?

사체가 살아졌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누군가가 퍽!하고..

어떤 녀석이었나요

그게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라.....창피하기 그지없군요

아니..방심했던 건 제 쪽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리란 것을 예상할 수 있었으니까요

예측이라뇨?

우린 쭉 미행당하고 있었겠죠

미행당했다...공안부에게 말입니까?

아니, 아마도 공안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사람이겠죠

이 깔끔한 일처리..

공안의 소행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납득이 갑니다.

막 끝난 사건을 들쑤시고...무슨 속셈인가

야에가시 테츠야가 어째서..

여기에 계신 여러분을 인질로 삼고 농성을 했는지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야에가시는 어떤 인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7년전, 중국계 반미 테러리스트 사건 당시

의식불명이 되어 경찰병원에 신원불명인 채로 수감되었던,

소료메이라는 남자입니다

역시 여러분..이 이름에 짚이는 곳이 있으신가 보군요

7년전 사건으로 오명을 뒤집어 쓴 야에가시는

소료메이가 회복해 증언하기만 한다면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다

그렇게 믿으며 의식불명인 그를 시설에서 빼낸 것입니다.

진상이고 뭐고, 사건은 7년전에 해결하지 않았나

아뇨

중요한 부분은 어둠에 묻힌 채입니다

소료메이는 공안부의 협력자였지 않았습니까?

핵심을 찌른 모양이군요

게다가 공안부에 있어서, 꽤 불편한 정보를 지나치게 알아버린 입장이었다..

불편한 정보라 함은 무슨 의미지?

아쉽지만 그건 아직 모릅니다.

허나,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의식불명, 즉

언제 의식이 돌아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의식이 돌아왔을때

만에 하나 불편한 정보를 떠벌리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소료메이는 신원불명인채로...

경찰병원에서 감시를 계속 받아야만 했다

더욱이 공안부에는

"그림자 관리관"이라 불리는 직책이 존재합니다.

인사기록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이며,

표면으로는 드러날 수 없는 공안의 문제를 책임지는 존재

아마, 소료메이를 협력자로서 보낸 것도

그림자 관리관이 분명합니다.

사건당시, 공안부 혹은 근처 부서에 소속되어있던

그림자 관리관일 가능성이 있는 인물은 5명이 있습니다.

하세가와 부총감님

마츠시타 통신부장님

스즈키 지역부장님

하라코 공안부장님

이데 경비부장님

7년전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누가 그림자 관리관인지 밝혀내지 않으면 안돼..

그렇게 생각한 야에가시 테츠야는 최후의 수단을 택했다.

이제 슬슬 스스로 이름을 밝히는게 어때?

이 안에 있는 것 다 알아!

애초에 증거는 있는가?

아쉽게도, 소료메이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덧붙여, 그 시체도 사라져버렸죠

그렇다면, 이 이상은 시간낭비군

들어오게

이 두 사람에게 설명해줘

방금 전, 총무부 장비과 주임인

아사히나 케이코로부터 상신서(上申書)가 제출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이지?

농성범인 야에가시 테츠야는

경찰학교에서 동기였던 아사히나 경부보에게

경시청 재청 시기부터 일방적인 연애감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사건당일, 야에가시는 아사히나 경부보에게 교제를 거부당한 나머지 격노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들이대,

그녀를 밖으로 끌고가려 했으나 실패

그 분풀이로 어쩌다가 정례회의 중이었던 총감이하 12명의 간부를 인질로 농성하게 되었다고 추측됨

이상이 상신서의 내용입니다.

잠깐 기다려 주세요

그런 싸구려 소설

그녀가 스스로 말했을 리가 없잖습니까!

칸베군!

오코우치 감찰관

수고하셨소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사람 잘못 봤습니다

아사히나 케이코는 7년전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그녀를 어떻게 포기하게 하고 그런 거짓말을 하게 했단 말입니까

비켜!

누구의 지시입니까!

비키라고 했지!

이 쪽의 질문에 답해!!!

당신은 가끔 겉보기완 다른 무모한 짓을 하는군요

아니 그게...스기시타씨는 분하지도 않습니까?

분하다기 보단...수상하다고 느끼지 않습니까?

수상하다?

아사히나 케이코씨는 여기에도 자주??

네

에이고가 죽은 뒤, 기일에는 매년 빠지지 않고..

그렇군요

하지만..그게 오히려 괴로워서..

시간은 싫어도 흘러가게 마련인데..

어쩐지 케이코씨는 아직도 그 시기를 사는 것 같아서..

무심코..

이런 말 하는 것도 뭐하지만..

케이코씨..

이제 여기 오는 것 그만두지 않을래?

네?

케이코씨의 마음은 기쁘지만..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살아갔으면 해서..

어머님..

에이코는 이제 잊어버리렴..

부탁해

실례

그 부분...볼 수 있을까요?

아..

내일의 매스컴 발표를 기해, 농성사건 수사는 종료됩니다.

그래..고생했어

만사 해결된 모양이군요

음..

그럼 시작할까?

이런 곳까지 불러놓고 뭘 하려는 속셈이지?

그렇군..

우선 경시청 간부 인사의..

쇄신부터야

발연통은 저 복도의 오른쪽을 돌아가면 나오는 감지기의 밑에서 발견됐습니다.

그게 왜요?

떠올려보세요

야에가시 테츠야는 11층으로 향하던 도중, 몇 번 엘리베이터를 멈춘 다음 발연통을 복도에 던졌다

아사히나 케이코는 그렇게 증언했죠

네. 하지만 여기서는 무리군요

한 번 해보죠

가령..그녀를 데리고 급하게 내렸다고 치면..

발연통을 이 부근에 놓고...

- 감지기입니다
- 네

돌아와서 타려고 해도 시간이 맞지 않죠

즉, 누군가 안에서 문을 계속 열어놓고 기다렸다

이걸로..

소료메이의 시체 옆에 있던 드라이아이스가 아직 남아있던 것도..

납득이 가는군요

놓아둔 것은 야에가시가 아니었다

네..우리는 크나큰 오해를 하고 있던 모양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사히나씨는 어디에 계십니까

아까 보관고에 갔습니다만..

보관고?

아직 안 돌아왔나..

- 안내해주시겠습니까?
- 네

조금 서둘러서요

아사히나씨의 권총은?

여기일텐데요..

스기시타씨! 권총도 실탄도 가져간 모양이에요

책상에 이것이..

그녀는 어쩌면, 누가 그림자 관리관인지 알아낸 모양이군요

갑시다

진혼의 언어
츠시마 유키오제59대 경시총감

목숨을 걸고,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과감히 싸웠다.
경시청 사람의 의기가 이곳에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남기고 미래를 믿으며 용맹하게 스러져간다.
경시청 사람의 전설이 이곳에 있다.

이소무라 에이고공안과 공안부
경부. 향년 27세. 헤이세이 15년(2003년) 7월 2일.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테러사건 조사 중, 테러리스트에 의한 폭발에 휘말려 순직

이런 짓을 한들..

이소무라씨도 야에가시씨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려주실 수 있겠죠?

모든 것은 7년전의..

그 밤이 시작이었어요

실은, 제가 야에가시군을 돕자고 이소무라에게 부탁했었어요

폭탄이야!

타이머가 없어! 언제 폭발할지 몰라!

수사원 전원 대피시켜!

괜찮으니 대피시켜!!

당신은!?

- 나도 곧 갈거야!
- 그렇담 나도!

어서 가!

열어!! 열라구! 폭탄이 있어!

폭탄 발견! 대피해!

- 폭탄이라고?
- 어서!

서둘러 피해!

야에가시군!

이봐!

됐으니까 빨리 도망쳐!

문을 열어! 열라구!

내 탓으로..

이소무라가 죽은 거에요

그 마음을 떠안은채..

이 7년간..

당신은 계속 자신을 책망해왔군요?

전 그저..

사건 이후 모든 것에 대해 눈을 돌린 것뿐이에요

야에가시군과 만날 때까지는..

사건 이후 3년이 지났을 무렵이었어요

케이코!

사건에 대해..쭉 조사해왔어

그 사건엔 배후가 있어

뭐?

이소무라가 죽은 건,

내 탓도..

더욱이 케이코 탓도 아냐

하지만 난 확실히 봤다구!

봤다니?

그날 밤..그 배에는 남자가 한 명 더 있었어

야에가시군은 확실히 봤어요

죽은 3명과는 별개로..

문신을 새긴 남자를..

그게 소료메이...

뭔가 숨겨진 배후가 있어..

저와 야에가시군은,

그날 밤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는데 몰두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공안부에서 최대한 남아있는 자료를 조사하는 동안

야에가시군은,

사진을 손에 넣었죠

그리고..

다다른 결론은,

소료메이는

그림자 관리관이 심어놓은 협력자였다.

네

중국계 반미 테러리스트 사건은 애시당초 잘 꾸며진..

즉, 그림자 관리관의 자작극이었다.

아닙니까?

그림자 관리관은 공안부에서도 극비리에..

무장해서 세력을 넓히려했던 상하이계 마피아의 그룹에

협력자인 소료메이를 심어놨어요

무기나 폭약을 살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하고

그들이

미국 국방장관의 암살을 계획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증거를 그들의 아지트에 심어놓게 했죠

그러는 한편으로는

이소무라와 저의 팀에겐,

그들이 실은 이슬람계 반미 테러리스트라는 거짓 정보를 흘렸어요

그리고..당신들에게 아지트를 급습하게 해,

소료메이에겐 일부러 폭발을 일으키게 했다

설마..

애초에 테러리스트를 몰살하기 위한 계획이었단 말입니까?

상하이계 마피아는 어차피 테러리스트가 될 수 없습니다.

생포당해 취조를 받게 되면

최초의 전제가 무너져버리게 되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수사원들도...

저희가 말려들 가능성도

당연히 알고 있었겠죠

한가지 예상외였던 것이

소료메이가..

도망치는 것이 한발 늦어..

의식불명이 되어버린 점이겠죠

소료메이는..

저와 야에가시군의

마지막 희망이었어요

간병 시설에서 데리고 나온 후

이봐

누구야!

그 그림자 관리관이!

이봐!

뭐라고 말 좀 해!

그림자 관리관은 틀림없이 실재한다.

그 확신을 얻은 야에가시군과 저는 고발문을 썼어요

고발문?

둘이서 조사한 사실을 남김없이 써서

경시총감 이하 12명의 경찰간부 전원에게 보냈어요

그래서..그 결과는?

아무것도..

모두 싸그리 무시했어요

그렇군요

고발문이 묵살당하고, 소료메이도 죽어..

야에가시씨는 강행수단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군요

네

그 결과..

어째서..

어째서 절 막은거죠?

7년전..

이소무라나 우리들 수사원을 버린 말 취급하듯 버리고

이번에는 야에가시군까지 죽이고

그래도 아무런 벌도 받지 않는다면

제가 스스로 벌을 내릴 수밖에 없잖아요!

걱정마

비록..

무슨 사정이 있든지간에..

눈 앞의 범죄를...심지어 복수따위의 행위를..막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돌아가신 야에가시씨가 그런 일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음 층이야

넌 이대로 직장으로 돌아가

뭐?

케이코는 아직 그림자 관리관의 요주의 인물 대상이 아냐

쳐들어가는건 나 혼자로 충분해

그건 안돼

나도 같이 갈게

그 때..

야에가시씨는 저한테 일부러 권총을 보여준거에요

어째서..

당신을..

칸베군이

도와주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당신을 도운 건, 우연이 아니야

야에가시씨의 의지였던 겁니다.

아마도..

그는 눈치채고 있던 거겠죠

그림자 관리관이 누군지 알면

당신은 그자리에서 야에가시씨의 총을 빼앗아

그 인물에게 쐈을 것이란 것을..

야에가시씨는,

당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숨길 수 없는 복수심을

눈치챘던 것입니다.

알고있었다면 어째서!

모르겠습니까, 아사히나씨?

이소무라씨도..

야에가시씨도..

자신들의 목숨을 버려가면서

당신을 지키려고 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당신의 목숨을 지키고..

그리고,

당신에게 복수라는

어리석은 행위를 시키고 싶지않았던 두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당신은 지금 이곳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절대로 잊어선 안됩니다.

이번에

당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은

당신 자신에게 맡기겠습니다.

잘 생각해 주십시오

그리고

진실은 반드시

저희가 밝혀내 보이겠습니다.

어째서 이 방에 도청기가 있다고..?

아사히나 케이코가 알려줬어요

그녀는 오코우치 감찰관과 거래를 했습니다.

상신서를 제출하는 대신, 그림자 관리관의 정체를 알려달라고..

즉, 오코우치씨는 그림자 관리관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까?

게다가 놀라운 점이

오코우치씨는 농성중 실내의 음성이 녹음된 파일을 가지고 있었다나봐요

그렇군요..그래서 도청의 가능성이..

있었어요, 있었습니다.

전지식의 도청기군요

누가 설치했을까요

너희들 이야기 상대해줄 짬은 없어

한가지만이라도 좋으니 대답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대답해주실때까지 어디까지나 들러붙을테니까요~

아..정말!! 뭔데

농성사건 밤

제가 야에가시의 사진을 전해드렸을 때

고작 한 명이 농성하고..

게다가 아무 요구도 하지 않는다니 대체 무슨 속셈이지?

사진을 보기도 전이신데, 어째서 농성범이 혼자라고 알고 계셨죠?

그건..

경찰청에서 해결을 서두르라는 요청 전화를 받아서..

그 때..

아! 이거..관방장님!

농성범 한 명에게 언제까지 애먹을거야?

어라..갑자기 와서는..무슨 얘기지?

하세가와 부총감을 시작으로 현 경시청 간부 중에는

카네코 장관이나 관방장님과 대립하는 위치의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다곤 해도..회의실을 도청하는 것은

위법행위입니다.

이 친구..이렇게 보여도 솜씨가 좋아

꽤 도움이 되거든

녹음한 내용을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가르쳐주세요

야에가시가 농성해있는 동안..

7년전 사건의 진상에 대한 얘기가 오고갔습니까?

그걸 들어서..뭘 어쩌게?

네?

그게..이미 사건은 해결됐잖아

범인은 죽었고

하지만 7년전 사건의 진상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그걸 밝혀내서 누군가를 벌할 수 있는건가?

그렇다면, 무의미한 일은 그만두는 쪽이 현명하지 않을까?

아뇨.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들 경찰관에게 가능한 일은 진실을 알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신해

진실을 자세히 밝혀내는 것뿐이니까요

전에도 말한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자기만족적인 정론을 늘어놓는다면..

언젠가 너와 결정적으로 대결할 수밖에 없게 되버려

자기만족적인 정론..

입니까?

나도, 너와 싸우는 건 피하고 싶어

아사히나 케이코가 하세가와 부총감을 죽이려고 했어요

뭐야?

물론 미수로 그쳤어요

한가지 가르쳐주세요

오코우치씨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누구를 구하기 위해 경찰관을 하고 계십니까?

긴급소집이라니, 무슨 일입니까?

카네코 경찰청 장관으로부터의

다음 분기 이후의 인사쇄신안입니다.

이봐 뭐야 이건!!

우리들을 여기에서 일소할 속셈인가!

경찰청의 폭력이 아니면 뭐란 말이야!

장관은 여러분이,

반드시 승낙해주시리라 여기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이쪽에는,

이것이 있습니다.

농성사건 당시의 녹음 파일입니다.

역시 한꺼번에 전원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어려우니..

우선은..

미야케 생활안전부장

징계...해고?

내부감사 결과

과거에 꽤 여러 문제 행위를 저지르셨더군요.

교통위반 기록인멸

뒷돈 만들기

뇌물 금품 수수..

당연히 죄를 갚아주셔야겠습니다.

그런건..

흔한 일이잖아!

이...일단 지금까지는

전부..

봐줬는데..어..어째서 지금 와서!

이후 경찰청에서 정식으로 사령장이 교부될 것입니다.

기다려 주십쇼!

제가...논캐리어라서 입니까!

마치 이건...

산 제물같은 취급..

어째서!

자업자득 아닐까

아니에요!

난 총감이나 부총감의 눈치만 살폈을뿐,

손을 잡은 기억은 없소!

꼴사납군

예의 그 남자의 고발문을 묵살한 시점에서

여러분 모두 공범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길..

오노다 관방장

당신이 하려고 하는 일은..

국민을 지키려하는 숭고한 사명을 정치가에게 맡기는 일..

그야말로 폭거라는 점을 모르시겠소?

미코시*는 가벼울 수록 좋다.
* 마츠리때 여러 장정들이 어깨에 함께 매는 가마

그게 저의 지론이거든요.

실례

어라?

중요한 증거이기 때문에 직접 전해드립니다.

오코우치 감찰관이 직접 전해주신 모양이군요

뭐길래 이렇게 직접..

중요한 증거..입니까?

어라? 영상이 아닌듯 하군요

음성 파일..

뭐야, 화재인가?

이건 농성사건 당시의..

움직이지마! 거역하면 경시총감을 쏜다!

어서 해!

고발문을 묵살한 건 너희들 전원이지?

그림자 관리관은 누구냐

이 안에 있는 것 다 알아

이제 슬슬 스스로 이름을 밝히는게 어때?

이건..

뭔가 알아내셨나요?

네

뭐지? 저녀석들..

사전 약속 잡지 않아도 상관 없으시다고 하셔서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이런 곳까지..

용건이 있다면 어서 말하게

여러분들에게 살인용의가 걸려있습니다.

즉, 우리에게 걸려있는 용의는..

야에가시 테츠야 살해용의인가?

말씀대로입니다.

야에가시 테츠야는 중국계 반미 테러리스트 사건을 날조한,

그림자 관리관을 찾아내 진실을 밝히려 했으나,

역으로 살해당했습니다.

어째서 우리들 3명이지?

그건..

증거가 발견됐거든요

타도 괜찮겠습니까?

이건 사건이 있던 날 밤,

회의실에서 도청된 것입니다.

우연히..

이런 소리가 녹음되었습니다.

이 소리는,

모스 부호지요

원래 모스 부호는

"돈(·)"과 "쓰(ㅡ)"의 2가지 종료의 신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소리가..

돈

그리고 이 소리가

쓰

어느쪽이든, 일반 사람들에게는 초조해서 발을 구르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만

세일링부 출신의 여러분이라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죠

이 소리를 일반적인 모스 부호로 바꿔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신호의 의미를 해석해보았습니다.

처음 소리는

처

리

해

버

리

자

그 다음은

마

츠

시

타

가

놈

을

유

인

신호는 뒤로 이렇게 이어집니다.

스

즈

키

가

덤

벼

들

어

처음부터 의문이었습니다.

어째서 마츠시타 부장님이 갑자기 의자에서 넘어져 쓰러졌는지..

그리고 그 타이밍을 기다렸다는 듯이

스즈키 부장이 덤벼들었던 것은 어째서인가

만약 곧바로 강행돌입이 없었다면 꽤나 위험한 행위였습니다.

두 분에게 지시를 내린 것은 부총감님

당신이시죠?

상상으로 논리를 늘어놓아도 곤란해

아니

상상따위가 아닙니다.

움직이지마!

거역하면 경시총감을 쏘겠다

뭔가, 자네는!

난입한 야에가시 테츠야의 목적을 당신은 금방 알아차렸을터..

7년전 사건의 진실이 외부에 새어나가는 것을 두려워한 당신은

야에가시 테츠야의 입을 막기 위해 최선의 방책을 강구했습니다.

그리고 무서운 계획을 동료인 두 사람에게 전했다

마지막 신호는

이랬습니다.

내

가

쏘

겠

다

니놈이냐!

그림자..

이제 됐네

냉전이 종결된 이후

공안부는 언제나 존속의 위기에 처해있었어

90년대의 종교단체 테러*나 2001년의 911 직후는
* 사이비 종교단체 옴진리교의 테러

어찌어찌 그 존재의의를 드러내고 있었지만

이 나라에서는 테러가 일어날 리 없다는 풍조가 만연하면서 예산도 축소당했지.

모든 것은 공안부의 존속을 위해서였습니까?

그 당시에는 공안부의 존재의의를 과시하는 것이 특히 급한 과제였어

그 사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

야에가시 테츠야씨를 살해했다

인정하시는 거죠?

자네는 좀 더 냉정한 판단이 가능한 인물인 것 같았네만..

무슨 의미시죠?

이 일본에 있어,

진정한 의미로 국민을 지키고 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경찰들뿐이야

그 중에서도 공안이야말로 그 중추를 담당해야만 해

평화에 찌든 녀석들의 되도 않는 언사로

공안부의 권위가 실추되는 사태만은

1억 3천만 국민을 위해서라도 있어선 안될 일이야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부총감님

당신이 죽인 이소무라 에이고씨도, 야에가시 테츠야씨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국민의 한 사람임을

당신은 잊으셨습니다.

난 자네의 활용법을 착각한 모양이군..

하세가와 소네오

야에가시 테츠야 살해용의로 임의동행을 부탁드립니다.

두 분에게도 살인의 공범용의가 걸려있습니다.

스기시타 우쿄에게 녹음을 넘긴 죄는 커

저도 책임은 스스로 지겠습니다.

그만둔다는 말은 못하게 할거야

자네를 히어로로 만들 수는 없으니 말야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스기시타 경부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내가 멈출거야

아..스기시타 경부님

갑자기 자수했어요..

어째서 이같은 일을..

어째서?

죄를 저질렀으면 죄값을 치뤄야하는 것이 당연하죠

제11회의실에 도청기를 설치한, 건축물침입 말입니까?

칫! 경범죄구만

노림수는 압니다

노림수?

도청녹음은 그 자체로 명백한 반사회적 수단이며

상대방의 인격권을 침해하여 증거능력이 없다

모든 것은 저 혼자의 의지로 행해진 일입니다.

오해 마십시오

하세가와 부총남은 경찰청과 카네코 장관에게 반기를 들려고 했을 겁니다.

관방장님이 체포를 그만두게 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무엇이든 과유불급이야

네?

경시청 넘버2가 청내에서 살인을 했다면

경찰의 위신과도 관련됩니다.

그것을 피하는 것과 동시에 하세가와 부총감 파벌에게 막대한 빚을 지게 만들고

목덜미를 짓누른 채 점점 굶겨죽인다.

그런 계획이십니까?

거봐. 스기시타 경부는 이해해준 것 같군

하지만 당신의 방법은 잘못됐습니다.

또 정론??? 질리지도 않는군

그렇게까지 하시면서, 무엇을 꾸미시는 겁니까?

요전번에 말한 "거대한 움직임" 기억해?

경찰청을 경찰성으로 격상시키려고 움직이는 중이야

방위성과 동격이 된다면

공안도 좀 더 도움이 되는 곳이 되지 않겠어?

그것이 관방장님이 그리시던 경찰조직의 미래입니까?

당연히 경찰 캐리어들은 싫어하겠지

어찌됐든 '성'이 된다면 톱은 대신..

정치가가 위에 서는 일이 되버리니까

그래서 하세가와 부총감 일파는 반대했다

그렇기 때문에 숙청도 필요한거야

이 나라의 경찰을 좀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이 이래저래 말할 상황이 더이상 아니라는거지

대국적 시점...

라는 말씀입니까?

거봐..그런 눈으로 본다니깐

알고 있어

다소 일처리가 과격했다는 것도..

당연히 자각하고 있어

자신이 전면적으로 옳다고 생각 안 해

애시당초, 전면적으로 올바른 인간이란 이 세상에 없어

즉, 너도 잘못됐다는 거지

그런데, 그걸 자각하지 못하고 있으니, 그만큼 질이 더 나쁘지

이것이 관방장님의 정의입니까

스기시타의 밑에 있더니 군자가 다 되셨군

네?

정의(正義)에 대한 정의(定義)따위, 입장에 따라 바뀌는 것 아닌가?

설마

절대적인 정의가 이 세상에 있다고 생각해?

이제 됐지?

차가 기다리고 있어

이제 됐겠지?

이봐!

이자식!!!!!!

내 인생 물어내!!!

관방장님!

괜찮으십니까!

뭐...뭘 위해서..

몇십년이고 경찰에 몸을 담았다고 생각하는데!!!

관방장님...!!

구급차를!

관방장님!

정신차리세요!

이상하군..

네?

뭐가 말입니까?

살해당한다면...

너한테 당한다고 생각했는데...

관방장님!

관방장님!!

관방장님!!!!!!!!!!

내부감사에서 징계해고가 결정된 모양이더군요

이것이 '논캐리어의 별'의 말로란 말인가..

하세가와 부총감 일행, 불기소처분이랍니다.

어떻게든 안됩니까

중요한 증거인 녹음파일이 증거가 아니게 되어버렸어요

무리입니다

누군가 다른 부장이라면...

농성 당시의 야에가시의 상태에 대해 증언을 해주지 않..

무리라니까요!!

거기 있던 전원이 고발문인지 나발인지를 묵살했다구요!

모두 공범이라구요

2011년도, 2012년도
경시청
인사쇄신안

2011년도, 2012년도
경시청
인사쇄신안

이건 돌려드리도록 하지.

백지로 하잔 말인가?

미코시를 질 인간이 없어졌으니

조금은 이쪽 사정도 봐줘야..

단...이쪽도 체면이란 게 있어

알고말고...

세일링부 녀석들은 당분간 눌러놓겠네

경기 중단이란 말이군..

경례!!

오노다 코겐 관방실장의 경찰장

경례!!

갈까요?

어디로?

그 3명을 검거합니다.

에..검거라니..

도청녹음의 증거능력은 인정되지 못했지만

새로운 증거가 나왔잖습니까

미야케 부장님이라면

농성시의 회화를 들었을 터입니다.

예의 고발문이 묵살당했던 것도

지금의 그라면 증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야케 부장에게 3명을 고발하도록 하시려는 겁니까?

야에가시 테츠야의 농성 목적이 밝혀진다면

하세가와 부총감과 남은 두 명의 입을 막기 위해

야에가시 테츠야를 살해할 동기가 있다는 것도

증명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네?

그건 오노다 관방장의 의지에 반하는 일이...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

저의 길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저의

관방장에게 보내는 이별의 인사입니다.

파트너

미즈타니 유타카 - 스기시타 우쿄役

오이카와 미츠히로 - 칸베 타케루役

자막 제작 - DC 일드갤 켄타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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