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아..

흐음~

야야,

뭐~

저기봐 저기, 나카오 아끼라씨가 있어!

에? 어디어디?

저기

어디?

저기

없잖어.

왜 몰라. 저기말야, 저기

앗 진짜다.나카오 아끼라다!

어유 좀 조용히해!

혼자야? 혼자왔어?

그런가봐

진짜 분위기 있다.

그래. 진짜 멋있는 중년이다.

와 뒷모습만으로도 저런 포스를..

그림이네 그림,

그러게 진짜.

뭔지 몰라도 대단한 포스가 느껴져.

응 맞어.

아..눈물이 막 나려고해.

진짜? 거짓말!

눈물이 막 나려고해

연예인 처음봐서 그런지 막 떨려.

야야... 가서 말걸어봐 응?

안돼! 모처럼 쉬러오셨는데 그러면 안돼..

아끼라!

똑바로 앉아있어!

진짜 행동거지하고는..

아끼라. 어서 앉아!

앉아!

아끼라! 목줄이 꼬이잖니!

목줄이 꼬인다고!

그만해, 꼴보기 싫어

그래그래. 착하지. 아끼라.

얌전히 잘 앉았네~

아끼라는 참 못생겼지만 그래도 참 영리해~

착하다.착해.

아끼라, 침흘리면 안돼.

아끼라.아끼라!

아끼라! 너 지금 뭐하는거야?

이런데서 쉬싸면 어떡해!

오늘은 매우 영리한개를 키우고계신

스도씨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얘가 바로 그..

우리 빌리..아무래도 머리가 진짜 좋은거 같아요.

주인인 저도 깜짝놀란다니깐요.

말이나 사물을 가르치면 다 알아듣는것 같아요.

그럼,한번볼까요?

네.

빌리,어느쪽이 튤립이야?

어느쪽?

와~똑똑해라!

이번엔 좀 어려운거야

빌리,사과는 어느쪽이게?

응응?

그래,그래 아주 잘했어!

Good! 아주 잘했어!

스도씨, 스도씨가 그림판을 움직이셨잖아요.

네? 제가요?

그럼, 제가 한번 해봐도 될까요?

네,여기요.

빌리,한문제 더 간다~

마나짱은 어느쪽이게?

마나짱말야, 마나짱.

자, 어느쪽?

맞아맞아! 정답!

잘했어~

진짜에요 이거?

정말로 잘했네~, 마나짱 진짜 좋아하는구나.

어딜봐도 마나짱 맞잖아요!

봐요.

이것봐요!

전 잘모르겠는데요.

빌리, 아주 잘했어.

빌리는 뭐든지 잘 구별해~

빌리!

어디가?

빌리,엄마여기있어.

야! 거기 이상한 아저씨!

잠깐만! 빌리!

빌리,빌리

엄마랑 헷갈렸나봐요.

엄마 여깄어. 여기야.

빌리, 돌아와.

빌리,안돼.

옷이 비슷해서 그런가봐요,

하.. 빌리! 빌리

오늘은 애견의 식사에 매우 신경쓰신다는 나시다상을 소개하겠습니다.

실례합니다.

안녕하세요

저쪽에 있는애가 ..

네~ 나시다캐서린 입니다.

나시다상은 애견의 식사에 매우 신경쓰고 계시다는데요..

네.그렇습니다.

fkjgpeowilk;a(프랑스어)

gjkkjaloruthkgl(프랑스어)

저것은..

우리 아기한테는 되도록이면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어서요.

애견의 식사죠? 저게..

다된것 같습니다.

캐서린..밥이야.

아~악!

gloeilk;la;lgk

그럼 이건 어떡하나요?

여보!

응~

영차

꺄악!

헉헉...

와타나베 형사 입니다

무엇보다, 자녀분이 유괴된 정황을 구체적으로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1시간전>

과연..

그리고 얼마 않있어서 최초의 협박전화가 왔다는 거지요?

자녀분의 사진 있으십니까?

여기요.

그럼.

아..

귀엽네요

귀엽다~

그런소리할때냐?

얼른 전화나 한번더해

돈을 얼마나 달라고 할까?

너무 많이 부르면 안되겠지?

야마시타입니다.

교환금으로 200만엔 준비해라.

엥? 왠일로 싸게부르지?

알겠다. 바로 준비하겠다.

그럼, 오늘 오후3시 딱맞춰서

그 돈을 가방에 넣어서

경륜장 2층 스탠드로 혼자서와.

서툰 수작부리지말고.

반드시 혼자오도록.

마리는 무사한가?

무사해.

목소리를 들려줘.

알겠다.

이것들이 장난을쳐??!!

마리!!

앗! 거의 다됐는데!!

아무리그래도 200만엔은 너무 싼데요?

아무래도..

첫번째 접선장소는 함정인것 같아.

엄마!

돌아왔어?

방에 있으라고 했지?

혼자서 도망쳐온거야?

그게 아냐.

미친거야?

아야 그것도.

아 그건가?

뭐뭐..

아니 쌍둥이 아닌가? 쌍둥이

아~과연.

아니 쌍둥이가 아니야.

야나기다상

유괴된것은 이 강아지지요?

네. 마리에요.

토이푸들, 4살,

암컷이에요.

네?

그게 무슨소리야?

말도안돼요.

당신들 경찰을 뭘로 보는겁니까?

적당히들해 바보들아.

그러게요.

너희들 말이야!

애견은 가족이야.

아니,그것 이상일지도 몰라.

사랑하는 강아지가 유괴당했다..

야나기다상 부부의 아픈 가슴을 너희들이 아냐?

이 바보멍청이들아.

어쨋든 천하의 악질적인 유괴범이다.

어차피 애견유괴는

형법상 큰 죄가 되지않아.

그걸 노리고

야나기상부부의 애견에 대한 깊은 사랑을 이용했다.

비열한 범인들!

반드시 체포해주겠어.

아니, 퇴치해주겠어!

야나기다상

저희 경찰은

강아지의 생명,, 아니.

애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력을 동원하여 범인체포에 노력하겠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시고 저희 지시에 따라 주십시요.

네!

자, 가자 시간다됐다.

안갈래.

응?

야.

싫어.

뭐?

나 얘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

무슨소리야?

얘도 그렇게 생각한데.

그렇지? 맞지맞지?

그런 생각할리가 있어?

있잖아.

돈받으면 똑같은 강아지 사줄께.

그래그래. 더 귀여운거 사다줄께.

그래그래.

이 애는 세상에서 하나뿐이야.

그치? ㅋㅋㅋㅋ

헛소리하지마 이새끼야!

그만둬! 하지마!

그만들좀해!

아앗!

야,거기서!

잠깐만! 거기서!

거기서!

기다려!

잠깐만!야!

기다려!

돈은?

좋아

마리는요?

마리는요!

확보!

잡았다!

이거놔!뭐야!

왜 개한마리따위에 경찰이 이 난리야??

개따위라고?

너 개한마리를 아주 우습게 보는구나

뭐야

개라서 형벌이 약할거라는 생각은 하지도마.

이것으로 너는 당분간은 세상구경 못할거다.

개를 우습게보지마!

마리!마리!

마리??

<1년후>

잘된것인지도 모르겠네..

꽤 오랫동안 찾아다녔었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사람 없어.

와~귀엽다!

오늘 소개할 분은 미우라상과 그 가족분들입니다.

저분들인가요?

자,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애견인 미우라상>

미우라상은 애견의 사진에 매우 각별히 신경을 쓰신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존은요 달릴때가 진짜 멋있어서

저는 존의 달리는 모습을 찍는것을 제일 좋아합니다.

아..과연~

자,해볼까요!

자,

갑니다!

GO!

존,달려!

잘한다,존!

훌륭해!

잘하고있어! 멋있다 존!

멋있다,존! 존!

아앗!

괜찮으세요?

아~

오늘도 멋진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다시한번.

아..괜찮습니다만..

엄마, 저사람들 또왔어.

보면 안된다고 했지!

좋아! 아악!

그럼,다음 이시간에는..

2시간반의 특별방송을 ..

역시 훌륭하구나,존!

아...네..

저것봐, 유지가 울고있어

한심해죽겠네..

얼마나 기뻤으면 말야

참,키스초코는 잘있겠지?

얌전히 집보고 있겠지뭐

아,그러고보니 그놈 혼자서 집에 있는건 처음이네.

그러게,항상 누군가는 집에 있었으니까 말야.

가족모두가 외출하는것은 이런 행사가 아니면 어렵잖아요.

아무도 없다고 난장판으로 해놓지는 않겠지?

에이,언제나처럼 뒹굴뒹굴 자고있겠지.

걱정하지마

키스초코..

괜찮을까..

별일없겠지?

사토미상 참 곱네

엄마

사토미상하고 잘 지내야해 알았지?

응 그래

그래요, 어차피 이렇게 된거

응 그래

그럼,신랑의 직장상사인 미야모토상께서 건배제의를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방금 소개받은 ..

건배제의..

앗,에어컨!

아..온도가...

어쩌지?

어떡하지? 온도가 높아지면??

실례합니다.

어쩜 좋아..

어쩌면 좋아, 온도를 낮춰야해.

온도를 낮춰야해, 얼른!

얼른 낮추라고!!

네,바로 치워드리겠습니다.

어머니 기분 안좋으신가봐

우리 결혼..아직도 반대하시나봐.

그럴리가..

그럼 이제부터

신부의 직장동료인 후지와라상께서

축하말씀을 하시겠습니다.

아 저기..

오늘은..

아..뭐였더라..머릿속이 텅 비어버렸어요.

비어버렸..

비었다고?

아, 밥을 안주고 왔던가?

설마,부엌에?

안돼,안돼!

거기는 아무것도 없어

저도 사토미를 본받아서

거기 아무것도 없어.

없다고! 없어!

조만간 시집가고 싶어요~

아냐!그럴리 없어!

그럴리가 없다고!

안돼.없어..

어머니..

축하합니다!

촛불의 불꼿이 두사람의 애정과 같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불타오르고..

불타올라??

설마..혹시..

어쩌지? 어떡하지?

싫어, 안돼!

꺼야해!

꺼버려야해!

어머니...

어머나! 나좀봐. 그런게 아니라..

그럼 이제, 신부의 고등학교 동창들의

축가무대가 있겠습니다.

자 들어보겠습니다.

곡명은 "무당벌레의 쌈바"

당신과 내가 꿈의 나라로~

무당벌레의 쌈바..

쌈바!

무당벌레가~

키스하라고 속삭여~키스하라고 속삭여~

키스하라고 속삭여~

혹시..설마!

언돼, 키스초코!

안돼!

안돼!키스초코!

키스짱!

키스하라고~

키스!!!

어머니...

드디어 허락해 주셨어..

여러분, 정말로 감격적인 순간입니다.

키스짱..

금방 돌아갈께..

오늘은 애견과의 산책을 가장 좋아하신다는

스즈키상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저분이신가?

말씀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물러서! 물러서라고!

아..스즈키상, 이분들은 누구신지?

보디가드입니다.

얘한테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안되니까요

아.네~

엎드려! 모두들 엎드려!

위험감지!

위험해!

인터뷰는 저쪽으로!

엎드리라고! 모두들!

무슨일이죠?

조용히하세요

치와와.

치와와가 접근한다

위험해제!

엎드려 엎드려!

포메라이언이다!

이치로!

아빠가 오시면 먹어

만두다, 만두만두만두만두!!

아빠다!

자,생일선물

뭐야뭐야?

기다려

이치로, 너는 외아들이라 제멋대로인 부분이 있었어.

그렇지만 오늘부터는 너한테 동생이 생긴다.

응?

거기가 아냐~

동생인 지로야

와~귀여워라.

봐봐 이치로.이거봐

괜찮아, 물거나 하지않아

물어도 귀여워해줘야해

너는 형이니까

다녀왔습니다

너 개가 그렇게 무섭니?

차가워..

또 들어왔어

들어오면 안돼, 지로.

어떠니?

보자.

열이 가라앉았네

계란죽 만들어줄께

자자.

와~ 잘먹겠습니다!

지로 밥은?

지로가 말야.

너가 주지 않으니까 밥을 안먹더라고

다녀왔습니다~

그래그래그래

달려 지로!

이쪽이야 이쪽

여기여기

자,자,

더 빨리!

이리와

그래그래

간지러워 ㅋㅋ간지럽다고

하지마 지로, 하지마

간지럽다고, 하지마

기다려, 천천히가!

안돼, 집에가서 밥줄테니까

이치로, 개 키우니?

네. 지로에요.

지로라고

지로, 안녕,지로!

지로는요 내가 다녀왔습니다~하면

어디있다가도 바로 달려나와요

고놈 똑똑하네

너보고 똑똑하데

똑똑하다는 것은 머리가 좋다는 거야

착하지 착해

다녀오겠습니다

갔다올께 지로

안돼

하지마,안된다고

다녀와서 산책시켜줄께

갔다올께

수업이 종료되었습니다.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은..

붕어빵 먹을래? 맛있는데.

학교끝났니, 이치로?

한개주세요

응 잠깐기다려

자 여기. 뜨거우니까 조심해.

자 여기 거스름돈.

고맙습니다.

응 잘가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아

다녀왔습니다.

갔다왔어?

엄마, 지로는?

저기

지로는

지로 혼자 나가서..

그래서 지로는?

응 그래서 지로가..

아직 안왔어?

응.그래

지로 도망나갔어

나 찾아볼께

지로!

저기 강아지 못봤어?

지로!

지로~

지로 못보셨어요?

저기, 지로 못보셨어요?

지로!

앗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아

이치로!

지로말이야.

이제 볼수 없을거야

점심때 큰길에 나가서 차사고가 났어.

엄마가..그 이야기를 차마 못해서..

엄마한테 화내지마

집에가자

이치로,또 개 기를까?

싫어. 죽어버리잖아.

이치로

이치로!

감기걸려

부엌 대강 정리 했어.

아,그래? 왠지 너무 편안해서

아,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진짜 너무 편한거있지

새집에다 이렇게 넓고

그래도 너 회사가 더 멀어졌잖아.

그런건 괜찮아

그것보다말야, 나카노선생님이 이사가셨는데 새로이사간곳에서 개를 못기른데

개좀 데려가라는데..

1살된 래브라도인데 이름이 럭키래

왜그래?

미사또

나 개 싫어

이치로..

개는 안돼.

알았어. 그럴수도 있지뭐

미안해

괜찮아, 먹이주고 산책시키고 다 내가하지뭐

응, 뭐라고?

이치로는 아무것도 안해도돼

앗,그게 아니고

자, 점심먹으러 안갈래?

야,미사또, 잠깐만

미사또

느려 이치로

기다려! 거기서!

제쳤다!제쳤어

개는 언제나 기다려준다

당신의 다정한 손길을.

개는 언제나 생각한다

당신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다고

당신이 어떻게 변해버리더라도

만약 당신이..

다녀올께

갔다와~

미사또

응?

이거, 이거 중요한거 아냐?

앗 고마워. 이치로, 그리고 세탁해야해

응 알았어. 내가 할께

다녀올께

응 조심해

커피라도 마실까나?

마치 공기같구나 너는

사둔것 같은데..

산책은 미사또한테 해달라고해

죄송합니다. 정말

마감을 잊어버린게 아니구요..

벌써 수요일이지 않습니까.

아ㅡ오늘이 수요일이구나..

제가 마감일을 몇번이나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죄송합니다.

요새 좀 이상해지셨어요.

이번에야말로 좀 지켜주세요

네..알겠습니다.

그럼 부탁할께요

네. 죄송합니다.

이런

알았다고

어,왔어?

자,선물. 당신 좋아하는 케익

응 고마워

럭키, 요새 이치로랑 사이가 좋네?

아니,그게아니라..이거

앗,그거 사이가 좋다는 표시야.

아냐, 그렇지 않다고.. 내려가.

이제부터 산책을 이치로한테 맡겨볼까?

하지말라니까 쫌

엄마한테와봐, 이치로!

나말이야?

이치로!

럭키!

럭키~봤어??

럭키말야, 럭키라고 부르지 않으면 오지않아.

사람말을 알아듣나봐~

그게 아니라 자기 이름정도 알아듣겠지

아,그런가..?

저거뭐야?

요새 자꾸 단어를 잊어버려서. 나이탓인가?

이치로, 점심먹으러 나와요.

들어갈께

이치로..

이게다뭐야..

알츠하이머입니다. 현재 완치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진행을 늦츨수는 있습니다.

그러기 위한 약도 있습니다.

함께 노력하셔야 합니다.

잠깐, 미안..

점신으로 샌드위치 싸놓았어.

응

빨래끝!

왜그래?

나 또 뭐 이상한짓 했어?

아니아니, 마요네즈가 떨어져서

그래?

그럼 내가 사놓을께

괜찮아. 내가 오는길에 사올께

괜찮아,아직 그정도는 할수 있어.

매일 럭키산책도 내가 하고 있잖아.

그치만..

개 산책시키면서 슈퍼에만 잠깐 들르는건데뭐

의사도 그랬잖아

가능하면 할수 있는일은 스스로 하라고.

응. 언제나처럼 전화할테니까

잘 받아.

응 알았어.

<슈퍼에서 마요네즈를 산다.>

자,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앗, 죄송합니다.

회의가 곧 시작됩니다.

응 먼저 들어가

전화를 받지 않아..

무슨일이야! 회의중이잖아.

죄송합니다.

제 파일안에 자료가 전부 들어있습니다.

저대신 부탁좀 드릴께요.

럭키!

깜짝놀랐어.

집을 못찾아가겠어.

럭키, 하지마. 간지러워

하지말라니까

럭키 이거먹자.

반반씩 먹자.

나 말야. 너랑 아무리 친하게 지내더라도

니가 먼저 떠나버릴거라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내가 먼저 가버릴수도 있겠구나..

진작 너랑 더 많이 놀아줬으면 좋았을걸

밥먹자

그래서.. 그만두게?

네. 이 이상 모두에게 폐를 끼칠수는 없습니다.

니 성격은 내가 잘 알아.

우선은 유급휴가를 최대한 사용하고

그러고나서 다시 생각하자.

지금까지 회사를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해줬어.

좀 널널한 팀으로 부서이동이라던가..

나도 생각해볼테니까.

고맙습니다.

예쁘게 잘 찍었네

이거말야

천천히 하는게 비결이야

근데 이게 뭐야?

모르겠어?

럭키 발자국이잖아

발바닥?

럭키가 싫어하지 않았어?

좋아하더라고

그거 하고 있는 이치로랑 럭키 상상하니까 아 웃겨

자, 커피

응 고마워

미사또

고마워 미사또

자, 수고한 럭키에게는 우유다

이거 잘 나왔네.

잉크가 묻으니까 만지지말어

<요새 이치로가 자다가 몇번이고 깬다.>

잊어버리겠지..

다 잊어버리겠지?

이 얼굴도..

무엇이든..

다 잊게될꺼야.

그렇겠지!

다 잊게되겠지?

너의 얼굴도..잊어버린다고..

벌써 잊어버렸을지도

무서워

무서워죽겠어

손대지마!

미안, 나때문에 깼나봐

이거..

좀 아까 내가 설겆이하다가 접시를 깨서

당신이 도와줬었잖아.

그때 다친거야..

미사또랑 럭키는 안다쳤어?

그렇구나

하지마

그만해

이거 놔!

미안

다음에는 내가 너를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잘못했어.

이와같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괜찮겠습니까? 팀장님.

응.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네

시모리,

방금 그 건말이야

네 내일중으로

괜찮으세요?

괜찮아?

괜찮아요

의무실에 가자.

여직원이 좀 도와줘

네

<동물관리센터>

내일 이시간에는 이 개는 더이상 살아있지 않을거에요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이 개는 가족의 일원이지 않았나요?

그래도 괜찮으신거지요?

그럼.

주시지요

자, 가자.

가자.

이치로

자러가자.

이치로..

가지마

밥먹어

밥먹자

무슨일이세요?

죄송해요, 럭키돌려주세요

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잠깐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죄송해요. 안돼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서..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부탁드려요. 제발 럭키를 돌려주세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기다리세요

이치로, 럭키왔어

이치로

지로

지로~

무슨소리야 이치로

얘는 럭키라고

이치로의 럭키라고.

지로

지로!

럭키..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없어져서 찾았잖아.

배고프지?

지로가 돌아왔어.

돌아가자.

다같이 밥먹자.

개는 언제나 생각하고 있다.

당신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고.

아무리 당신이 변해버리더라도

당신이 변해도..

<바닐라의 흔적>

잡아당기지말라니까~

이래서 싫다고 했는데..

같이 산책하는거 정말 싫어.

공잡아봐 공

바닐라!

바닐라..흑

바닐라..

공잡아와

무슨일있어요?

미안해

언니가말야

얘랑 똑같이 생긴 개가 있었어.

이름이 바닐라였어

얘가 바닐라가 아니란걸 알면서도..

같이 산책할래요?

자

응

금방 잊어버릴거라고 다들 말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왜냐면

집안 여기저기에

바닐라의 흔적이 있었기 때문에

바닐라는 더이상 없지만서도

바닐라의 흔적은 남아있었으니까

더이상 바닐라를 만질수도 없는데

바닐라의 짖는 소리도 더이상 들을수 없는데

바닐라는 더이상 달려오지 않을텐데..

바닐라의 흔적말야

바닐라가 일부러 남겨둔것 아닐까?

아마 자기 잊어버리지 말라고 일부러 그런걸꺼야

그렇구나.

그래.

잊어버리지 않아도 되는거였어.

좀더 산책할까?

가자 응? 가자

바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