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투 유마 (310 to Yuma,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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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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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투 유마

 

죽음의 무법자

 

여보...

 

바람소리일 거야

 

안 돼!

 

제발 그러지 마!

 

터커,
그만 가자

 

일주일 후엔
집을 불태울 줄 알아

 

윌리엄!

 

윌리엄!

 

나와!

 

윌리엄!

 

위험하다니까!
윌리엄!

 

내려놓고 나가!

 

- 어서!
- 놔둬요

 

소 여물 어떡해요!

 

내가 알아서 해

 

맨날 큰소린!

 

소들은
언덕에 있겠지

 

어서 가서 씻어

 

날 속였군요

 

홀랜더 돈
갚는대 놓고

 

갚았어,
일부는...

 

소 여물은
하늘에서 떨어져?

 

석 달 치 물 값에
마크 약값은?

 

다 갚으면
우리 식구 어떻게 살라고?

 

의논이라도 했어야죠

 

그럼 뭐가 달라져?

 

앨리스,
비를 내리게 할 수도 없고

 

풀 한 포기 자라게
할 수도 없어

 

홀랜더가 우리 땅을
철도회사에 넘기겠군요

 

차라리 전쟁 통에
다리나 더 다칠 걸

 

심한 상의군인은
쏠쏠히 받는다던데

 

그렇게 보지 마

 

보안관한테
신고하게요?

 

콧방귀도 안 뀔걸

 

- 윌리엄!
- 일단 말이다

 

너희들하고
소부터 몰아온 다음

 

- 마을에 갈 거야
- 마을엔 왜요?

 

홀랜더한테
물어 달래야지

 

헛간 지을 돈
내놓으랄 거야

 

말이 통할 사람이
아녜요

 

마차가
비스비로 갔습니다

 

중무장한 안전요원에
기관총도 있더군요

 

웨이드

 

어제 절 말리지 말죠

 

전당포에 잡히게요?

 

언젠가 너도...

 

내 입장 돼 보면
이해하게 돼

 

난 그런 입장
안 돼요

 

흔적이 있어요!

 

슬슬 오는군

 

- 놈들이 와
- 준비하게

 

돌려!

 

저기다!

 

총 꺼내,
어서!

 

마크, 가만있어

 

마크!

 

젠장!

 

숙여!

 

내가 쏠게!

 

최대한 속도를 내게

 

세워,
어서 세워!

 

안녕하신가, 요원 나리

 

난 찰리 프린스라고...

 

근방에선 유명하지

 

못생긴 창녀라면
들어 봤네

 

찰리 프린세스라고...

 

아가씨인가?

 

요원은 질색이야

 

바이런 맥엘로이

 

그새
백발이 다 되셨군

 

그만 꺼지게,
벤 웨이드

 

이거 보게나!
돈깨나 바르셨군

 

헛돈 쓰지 말고

 

곱게 뺏겨 주면
좋았을 걸

 

죽이려거든
뜸은 그만 들이지

 

이렇겐 못 죽이지

 

너무 싱겁잖나

 

살려둬 봤자
난 안 달라져

 

끝까지 쫓아가지

 

안 그럼
서운할 걸

 

- 터집니다
- 불붙었어요!

 

괜찮네

 

자...
꽉 찼어

 

자, 여기

 

하나만 더!
한 뭉치만 더 넣어

 

돈 내려놓고 물러서!

 

물러서지 않으면
죽이겠다!

 

괜한 짓을 하는군

 

젠장!

 

엄청 빨라요

 

로마스

 

목숨 붙어있는 놈이 있나
샅샅이 살폈어야지

 

찰리가
당부했을 텐데

 

무법자에게도
룰은 있는 법!

 

위험을 불러오면
이렇게 돼

 

마크, 날 봐

 

조용히 돌아가자

 

윌리엄!

 

어서 돌아가자

 

윌리엄, 여길 봐

 

안녕하시오

 

내 소들을
돌려주시오

 

벤 웨이드님께
나대지 마라

 

돌려주시오

 

내 전 재산이오

 

소 따위 필요 없다

 

그 말이라면 모를까

 

오늘 본 거
입막음하려면

 

발을 묶어야지

 

비스비 행
큰길에 두지

 

그럼 이만

 

남태평양 철도

 

좀 늦는가 봅니다
버터필드 씨

 

요원들은 늦질 않소

 

일당 센 값은
하거든

 

일으켜 주시오

 

상처가 심해서...

 

됐으니 일으켜요!

 

마크, 윌리엄
판자 좀 가져와!

 

어떻게 오셨소?

 

이리 오던 마차
같던데

 

10마일쯤 못 미쳐
털렸소

 

젠장!!

 

벤 웨이드 소행이오

 

그걸 어찌 아시오?

 

21번이나 그랬잖소

 

멕시코 저격수와
아파치 족을 봤소

 

제기랄!

 

'신의 손'을 봤소?

 

- 그게 뭐요?
- 그의 총!

 

왜 구경만 했소?

 

무기가
어마어마한데다

 

엄청 쏴댄 걸요

 

그만하고 가세

 

어디서 오셨소?

 

콘래드 씨가 산 가축을
멕시코에서 실어다 달래서요

 

가세,
어서 서둘러

 

철도원들한테
일이 생겼나 봅니다

 

부인,
위스키 좀 주시오

 

- 가자, 문 닫는대
- 벌써?

 

전투로 잃은 동지
넷을 위해!

 

또 대장을 위해!

 

로마스를 당신 손으로
떠나 보냈으니

 

얼마나 가슴 아프실까!

 

잠언 13장 3절

 

'자기 입을 지키는 자는
생명을 보호하나'

 

'자기 입술을 벌리는 자
멸망이 있으리로다'

 

아멘!

 

로마스는
나약한데다

 

어리석더니

 

결국은 갔다

 

차라리 잘됐지

 

서덜랜드

 

조젠슨

 

캠포스

 

잭슨

 

킨터

 

보안관이 눈치 채고
곧 돌아올 겁니다

 

지금쯤
국경을 넘겠죠

 

전 근처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렇게 해라

 

전에 본 적이 있지

 

그래요?

 

레드빌에서
장님 밑에 있었지?

 

가수였어요

 

평생 그때가
제일 행복했죠

 

왜 관뒀지?

 

기침이 심해져서

 

건조한 데
살아야 한대요

 

그 노래 듣느라
매일 드나들었지

 

가수시절 이름이...

 

벨벳이었어

 

그걸 어찌 잊겠어요

 

좀 말랐군

 

그런 거 같아요

 

괜찮아

 

마른 것쯤
상관없어

 

초록빛 눈을 보면
녹거든

 

눈동자가 초록인가?

 

괜찮아

 

초록 아니면 어때!

 

우리 말 훔쳐가곤

 

거짓말한 걸까요?

 

- 그딴 말 뭐에 쓰게?
- 말조심해

 

이 분 마을에
데려다 줄게

 

너흰
소를 몰고 가

 

조심해라
더 죽이면 안 돼

 

선생님,
말에 오르셔야겠군요

 

누가 와요

 

시킨 대로 해

 

어서!

 

마차에 탔던 자인가?

 

혼자만 살았어요

 

맥엘로이 씨,
들립니까?

 

벤 웨이드 짓이죠

 

맥엘로이 씨,
들려요?

 

맥엘...

 

치료가 급해요

 

어디로 가던가?

 

비스비로 가던데요

 

국경 남쪽에
작은 마을이 있지

 

강 아래
아주 작은 동네야

 

백인 여가수가 가면
좋아할 걸

 

 

벤 웨이드 꺼고

 

멕시코로 가는 것도
멋지겠죠

 

거긴 안전해

 

지금
창문으로 도망치자

 

미쳤군요

 

의사시오?

 

- 네
- 마차가 털렸소

 

일단 눕혀요

 

- 성함이?
- 바이런 맥엘로이

 

현상금 노리고
범인을 쫓았소

 

피를 많이 흘렸군요

 

총알이 박혔어요

 

빼내시오

 

자...

 

죽을 만큼 아플 테니
각오하세요

 

총 한두 번
맞아 보나

 

잡아 주시죠

 

건들지 마시오

 

대체
뭐 하는 의사요?

 

살다 보니 환자와
말을 다 해보는군요

 

보안관님
웨이드 말입니다

 

뒤로 가 봐
우린 앞으로 갈게

 

뭘 찾느라
저리 수선인가?

 

벤 웨이드가 윌급 실은
마차를 털었다네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벤 웨이드가 오다니!

 

우리 마을도
출세했군

 

홀랜더 씨?

 

- 터커, 술집에 있을게
- 그런 짓을 하면 안 되죠

 

알아요?

 

거긴 내 땅이라고요

 

다음 주에 오게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지

 

물꼬를 막아버리니

 

목장 꼴이
엉망이 되고...

 

물은 내 땅에서
흘러가는 거야

 

내 물
내 맘대로 한 거고

 

짐이나 싸게

 

봄까지만
기다려 주십시오

 

어떻게든 해 보죠

 

주제파악이
이렇게 느려서야

 

철도는 놓을 거네

 

자넨
사라져 줘야 겠어

 

홀랜더!

 

기분이 상한 거 같군

 

한판 하러 왔나?

 

댄, 한잔 드려요?

 

됐어요

 

말은 찾았겠지?
소도?

 

말은 찾았는데

 

소 두 마릴
죽였더군요

 

의로운 죽음이었지

 

그 소들
비쩍 마른 게...

 

얼마 못 받겠더군

 

그 정도면...

 

섭섭지 않을 거네

 

일당이 얼마나 되나?

 

2달러 받고 있소

 

반나절에 2달러네

 

내 아들 몫도
쳐야지

 

물론, 쳐 줘야지

 

더 쳐 줄 게 있나, 댄?

 

5달러 더 주시오

 

그건 또 왜지?

 

위험수당쯤 되겠군

 

손들게, 벤 웨이드!

 

대장, 대장!

 

대장님!

 

손 내밀게

 

- 터커, 총 뺏게
- 이리 내

 

벤 웨이드...

 

비스비에서 체포되다

 

총 조심하게
저주가 씌었으니

 

- 실컷 웃어둬
- 마차 준비시켜

 

총은 다
장전시켜 둬

 

우리가 끌어낼 테니
밖에서 보세

 

 

그냥 지금 쏴버리죠

 

머리에 총알 한 방
박아 줘요

 

그럼 이 마을 사람들
다 골로 가게 되네

 

22번의 강도짓으로

 

4십만 달러의
손실을 가져 왔고

 

업무지연도 막대해

 

남태평양 철도회사는
이 자를 법원에 넘길 거요

 

사람들 앞에서
교수형 시켜

 

본보기를 만들지

 

비용은
우리가 대죠

 

몇 명을 죽였는 진
관심이 없군

 

세 명 더 필요하오

 

터커를 데려가시오

 

좋지

 

나도 갈 테니
한 명만 더 챙겨요

 

부상이 심합니다

 

여기도 말 타고
온 몸이오

 

의사도 데려갑시다

 

네?

 

의사가 총은 무슨!

 

군에서
사격 좀 했소

 

내가 가죠

 

2백 달러만 내시오

 

남군이었소
북군이었소?

 

북군이오

 

남태평양 철도지만
북부 소속이니

 

좋소,
2백 달러 주겠소

 

갑시다

 

- 고맙소
- 인사는 훗날 해요

 

마을을 불태우겠다!

 

놈을 쏴라!

 

쏴!

 

놈을 쏴!

 

어서 타

 

젠장!!

 

댄, 크라울리, 터커
먼저 떠나게

 

마차 몰고 갈 테니

 

댄 목장에서 만나세

 

얼마나 있어야 해요?

 

한 시간

 

놈들을 마차로
따돌려야 하니까

 

이보게!

 

댄,
여기 좀 도와주겠나?

 

부인이 뭘 만드는지
군침이 도는군

 

내리지

 

운전솜씨가 좋군

 

눈속임 잔꾀도 좋고

 

다 됐습니다

 

명령만 하시죠

 

하나, 둘, 셋!

 

조심해요

 

가족 좀 챙겨 주세요

 

그러지,
가자

 

부인

 

바이런
목숨이 꽤 질기군

 

마차를 덮치면요?

 

마차에 탄 줄 알고

 

일당들 데리러 간 동안
마차는 요새에 도착해

 

거긴 군대가
지켜 줄 겁니다

 

저거 당신 짓이오?

 

굉장한 짓을 했군

 

시킨 일을
했을 뿐이오

 

고맙다

 

감사기도 드려요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 아냐

 

살인자는
기도 안 해요?

 

기도는 누구나 해

 

- 근데 왜 안 해요?
- 마크

 

듣고 싶군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은총에 감사드리며

 

이 음식을
축복해 주시고

 

함께하는 사람들도
축복하소서

 

아멘

 

아멘

 

아멘

 

맘먹으면
아빠가 쏠 수도 있어요

 

멀리 산토끼도
맞추니까

 

사람 쏘는 건
동물 쏘는 것하곤 달라

 

천만에

 

내 생각엔 같네

 

바이런에게 물어 보지

 

사람 깨나 죽였으니까

 

남녀노소, 광부
아파치 족까지

 

다 죽일만한
사람들이었소

 

'사람의 모든 길이
자기 눈엔 옳게 보여도 '

 

' 주는 마음을
살피시느니라'

 

잠언 21장이오

 

여보

 

긴장하면 폭식하시오?

 

고맙소, 댄

 

이렇게까지
자상하다니

 

좀 잘라 주시오

 

비계도 잘라 주겠소?
입맛에 안 맞아서

 

물렁뼈도 좀

 

떼어 주시고

 

다린 어쩌다
그렇게 됐지?

 

말해 줄 거 없소

 

어디서 복무했나?

 

메사추세츠
2중대 저격병이었소

 

콜럼비아에서
국회의사당을 지켰어요

 

그러냐?

 

다리 잃은 사연 좀
들려 주지

 

총을 맞았나?
베었나?

 

인디언한테 당했나?

 

풀숲에 뭔가 있어요

 

헛 걸 봤군

 

언덕에
뭔가 있었어요

 

벌써 마차를
따라잡았으면요?

 

샌프란시스코
가 봤소?

 

괜찮다면
얘긴 삼가 주세요

 

한 번도 안 가봤다?

 

 

거기서
선장 딸을 알았는데

 

아름다운 초록 눈을
가졌죠

 

초록빛이
참 선명했어요

 

당신 눈처럼...

 

깊이 들여다보면
색이 점점 변해서

 

바다 빛을 띠죠

 

이름이 뭐랬죠?

 

앨리스?

 

앨리스...

 

사람을 파리 목숨처럼
아는 자야

 

그 사람
생각보다...

 

더 위험하지

 

위험인물이야

 

말도 걸지 마

 

마음 바꿔요

 

뭐랄 사람 없어요

 

나란 사람 포기했겠지

 

반년이면
풀도 무성해지고

 

소들도 살찔 거야

 

근처에
철로까지 놓이면

 

살 만해 져

 

하지만
이 일 안 하면

 

엿새 후에
다 뺏기게 돼

 

미안한데
5분 후 출발이래요

 

내가 못 미더워?

 

살인마예요

 

그럼 누군가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해야지

 

어쩌자고 이래요?

 

혼자 가는 것도 아니니
날 믿고 기다려 줘

 

그자 부하들이
가만 안 둘 거예요

 

내가 안 가면
우린 여기서 쫓겨나

 

빈털터리가 된다고

 

애들 배고픔에 허덕이는 거
지켜보는 데도 지쳤어

 

애들 원망의 눈초리도

 

내 눈길 피하는
당신도

 

3년씩이나
절뚝거리며 기다렸어

 

이제나
주님이 봐 주실까

 

헛된 바람이야

 

가세

 

아니, 아니지

 

이제 이건 내 말이야

 

이쪽으로 와

 

말 잘 듣고 있거라

 

- 네
- 그래야지

 

윌리엄?

 

- 같이 갈래요
- 안 돼

 

도울 수 있어요

 

넌 고작 14살이야

 

저들보다 빠르고
잘 쏠 수 있어요

 

다치고 총 못 쏘고
엉망인데다

 

- 그 개자식은...
- 윌리엄!

 

입씨름할 시간 없다

 

여기 있으라면 있어

 

그래,
어디로 갈 건가?

 

상관할 일이 아니지

 

죄인 주제에

 

말도 하지 말고
오줌도 싸지 마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라고

 

알아듣겠나?

 

컨텐션에 데려갈 거네

 

모레 3시 10분
유마 행 기차에 태울 거야

 

말해 줄 거 없소

 

헤어지더라도

 

만날 데는
알아둬야지

 

맛있게 먹고 갑니다

 

남편의 무사귀환을
빌죠

 

무사귀환을 빈단 게
뭐에요?

 

죽일 수도 있단
거예요?

 

벤 웨이드는
나서지 않아

 

부하들이 있으니까

 

아버질 믿고 기다리자

 

링컨 군대엔
징집된 거요?

 

지원한 거요?

 

둘 다 아닙니다

 

둘 다일 수도 있고

 

무슨 뜻이죠?

 

메사추세츠 주 방위군에
지원했는데

 

1862년 연방정부에
군인이 부족해지자

 

시민군한테
워싱턴을 지키게 한 거죠

 

거기서 다쳤군

 

왜 따라나섰나?

 

가족을 지켜 주잖고

 

철도사 직원도
보안관도 아니고

 

안전요원도 아닌데

 

정의에 불타는
시민인가 보지

 

사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며
사는 게 죄는 아니지

 

난 정직하게 먹고 사오

 

정직은 몰라도
먹고 살긴 힘들지

 

그러니
이 일도 할 테고

 

그만 자시오

 

빚지면
결혼생활이 삐걱댈 텐데

 

그런가?

 

결혼에 대해
뭘 안다고?

 

그렇다고 살인자에
도둑이 되진 않소

 

앨리스 같은 아내라면
그보단 잘해 줘야지

 

좋은 거 먹이고
예쁜 옷 입히고

 

고된 일도
안 시키고

 

처녀 적엔
더 미인이었겠지

 

남의 마누라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마!

 

한마디만 더하면
가만 안 두겠어

 

죽을 줄 알아

 

점점 맘에 드는군

 

댄 에반스 씨

 

좋소

 

이제 내가 지키리다

 

# 아침이면
날 목매달겠지

 

#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 아침에 목매달면

 

# 다신 태양을
못 보겠지

 

조용히 해달라면
무리한 부탁인가?

 

생각이 짧군

 

너만 아니면 난
침대에서 곤히 잘 거야

 

그러니
내가 잠 설치면

 

너도 같이
새워 줘야지

 

벤 웨이드!

 

# 아침이면
날 목매달겠지

 

#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 아침에 목매달면

 

# 다신 태양을
못 보겠지

 

이런 개자식!

 

그만하시오

 

그만해요

 

그만하세요

 

묻어 줍시다

 

잘못하다간 그게
우리 무덤이 될 수도 있소

 

갑시다,
타요!

 

# 아침에 목매달면

 

# 다신 태양을
못 보겠지

 

걱정마세요,
곧 구해드릴 테니

 

찰리!

 

기다려!

 

서덜랜드

 

잭슨

 

안 돼

 

안 돼,
하지 마

 

이러지 마

 

이러면 안 돼

 

- 어디 계셔?
- 문 열고 날 내보내 줘

 

- 어디로 끌고 갔어?
- 난 몰라!

 

어디로 데려갔나

 

순순히 부는 게
좋아

 

타죽기 전에!

 

컨텐션이야,
됐어?

 

컨텐션에 갔다고

 

내일 3시 10분 유마행
죄수 호송 열차에 태울 거야!

 

날 꺼내 줘!

 

컨텐션이라면...

 

반대방향으로
80마일이나 가야 돼

 

말들이
배겨내질 못해

 

말이야
사면 되지

 

찰리,
본인 불찰로 잡힌 거야

 

실수한 거라고

 

대신 조직을
이끌 수 있겠나?

 

못할 거 없지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더니

 

컨텐션으로 간다!

 

경고했잖나

 

지름길이 있소

 

지름길?

 

산길로 가면
질러서 갈 수 있소

 

왜 이제야 말하시오?

 

아파치 족 부락이에요

 

그들 구역은
다른 덴데

 

거길 거부한 자들이죠

 

거긴 위험하오

 

한참을 돌아가자?

 

- 그렇소
- 부하들 따라붙게?

 

버터필드 씨
그 아파치족들은

 

날이 서 있소

 

죽이는 맛에 살지

 

살아남지 못해요

 

요행을 믿어 보지

 

생각이 복잡한가?

 

왜 터커를 죽였소?

 

나도 버터필드 씨도
아니고

 

내 말을
뺏었으니까

 

그 자가
맘에 들었나?

 

전혀

 

헛간을 불태웠다더군

 

나쁜 놈이었지만

 

죽길 바라는 것과
죽이는 건 다르지

 

지나치게 도덕적이군

 

별로 맘에 안 들어

 

입 좀 다무시오

 

입이 근질대면
내게 지껄이든가

 

자네하곤
말 섞기 싫군

 

- 내게 총이 있으니까
- 잘못 짚었소

 

시시해서 그러지

 

그렇게 웃다가
크게 한번 당하지

 

꽉 막힌 외골수로군

 

성경 말고
읽은 책이 있나?

 

괜히 왜?

 

상당히 독실하시군

 

다른 철도회사와
계약했을 때

 

요원들과 작당하곤

 

아파치족 아녀자와
애들을 죽이더군

 

놈들은 철도사 직원들
가족을 죽였소

 

죄다 잡아선
머리 가죽을 벗겼지

 

을며 뛰는 애들을...
젖도 안 뗀 애들인데

 

총질하곤
도랑에 밀어 넣었지

 

산채로도 묻고

 

그래도 주님 앞에
떳떳한가 보군

 

그 분도
아파치족 싫어할 테니

 

계속 지껄이시오

 

유마에 있는
교수대 앞에서도

 

끌내 지껄이다
지옥에 떨어지든가

 

내가 죽는 날은...

 

이 생지옥을
뜨는 날이오

 

그 기분
이해하지

 

무덤 파는
주정뱅이 씨를 받아

 

창녀 밀구멍에서
나왔으니

 

내려놓게, 댄

 

내려놓으시오

 

의사선생

 

버터필드 씨도

 

댄,
권총도 갖고 다니던데

 

꺼내서
땅에 떨어뜨려 주게

 

자넬 좋아하긴
했지만

 

입방정이 심하군

 

악당도
엄마 욕은 못 참지

 

이쯤에서
각자 갈 길 가세

 

꼼짝 말고
총 내려놔요

 

윌리엄,
여긴 웬일이냐?

 

존경하는 인물을
뒤에서 쏘진 않겠지

 

댄,
다 끝났다고 말해 주게

 

계속 겨누고 있어
주겠니?

 

그쯤
누구보다 잘할 수 있어요

 

닷지 시티에
가 봤니?

 

아뇨

 

말 시키지 마시오

 

카드 섞는 게
프로급이군

 

연습 좀 했어요

 

그래 보여

 

- 닷지에 가 봤어요?
- 그럼

 

잔혹하고도
눈부신 도시지

 

술집엔 카우보이
노상강도

 

총잡이, 노름꾼
여자로 넘쳐나

 

잊지 못할 밤을
안겨 줄...

 

잊지 못할 성병을
안겨 줄...

 

주머니에 돈만 있으면
안 될 게 없는 데야

 

사내들 천국이지

 

너 만할 때
혼자 가 봤어

 

그 뒤로
몇이나 죽였소?

 

가정은
몇이나 짓밟았고?

 

셀 수 없지

 

마차 한가득 되는
광산업자들을 죽였소?

 

헛소문이오

 

기차 한가득이었지

 

헌데 댄...

 

볼일이 급하군

 

아들내미한테
죽는 줄 알았소

 

식겁했지

 

눈에 살기가 있더군

 

- 예전 나...
- 그런 애 아뇨

 

윌리엄은
바르게 자라고 있소

 

그래서 내가
착한 일을 안 하지

 

남을 위해 뭔가 하면
버릇처럼 굳거든

 

결국 착해지고 말지

 

감사의 눈빛 보면
예수라도 된 듯 싶어

 

그쯤 하고
그만 갑시다

 

윌리엄!

 

- 셋이오
- 부하들?

 

걔들은
헛총질 안 해

 

총 돌려주시오!

 

웨이드?

 

웨이드!

 

이리 오지 말쟀잖소

 

맥엘로이 결정이었소

 

일 터질 줄 알았지

 

수갑 열쇠 주게

 

가만있어요

 

움직이지 말고

 

그 자는?

 

가버렸소

 

말들을 끌고 갔어요
열쇠는 숲에 있었고

 

지름길로 갔군

 

수갑을 풀려면
도움을 청할 거요

 

뒤쫓게요?

 

여기서 놓치면
죽도 밥도 안 되잖소

 

까놓고 중국음식은
먹을 만하지만

 

일은 오질나게 못하면서
돈만 챙겨

 

으르렁대 줘야
그나마 일하는 척하고

 

원숭이 가르쳐
시키는 게 낫지

 

이럴 땐 일 잘하는
검둥이들이 아쉬워

 

떼놈들 입이
쩍 벌어질 텐데

 

놀랠 '노'자군!

 

- 누군데?
- 그 자야

 

수갑 좀 빼 주시오

 

망치로 두드려요

 

두드려요

 

다섯이 겨누고 있으니
순순히 나와라, 벤 웨이드!

 

우리 말들이오

 

대체 무슨 일이오?

 

버터필드 씨,
비스비 일은 끝냈소?

 

볼즈 씨

 

서두르시오,
이번 주에 폭발을 끝낼 거요

 

내 죄수요

 

컨텐션에서
유마 행 기차에 실을 거요

 

무슨 죄수?

 

시침 떼긴
벤 웨이드잖소

 

벤 웨이드는 내 눈앞에서
내 동생을 쏴 죽였지

 

6년 전
애빌린에서

 

카드에
속임수를 쓰면 되나

 

그 자가 맞나
모르겠군

 

까맣게 잊은
다른 얼간이든가

 

이건
몰상식한 짓이오

 

어차피 상식하곤
거리가 먼 놈이오

 

저 자를 태워 보내고
2백 달러 받기로 했소

 

컨텐션에
데려가야 해요

 

돈이 필요하오

 

명을 재촉하시겠다?

 

말이라도 돌려주시오

 

떠나만 준다면야
말 같은 건 상관없소

 

반가웠네, 댄

 

내가 삽으로 치는 거
봤소?

 

의사 선생님!

 

댄!

 

망할!

 

해낸 거요?

 

도망 나온 거요?

 

그래요

 

해냈소

 

덕분에요

 

숨어있을 데가
필요해요

 

기차 올 때까지

 

위에 호텔이 있소

 

먼저 가서
방을 잡죠

 

네,
따라오시오

 

윌리엄
철로 지키고 있다가

 

- 놈들이 오면...
- 알려 줄게요

 

윌리엄?

 

정각마다
캉캉 춤을 추지

 

신혼부부 방이오

 

이거 밖에 없다더군

 

이거 보게

 

비구름이 몰려드는군

 

그래도
2백 달러가 필요한가?

 

시끄럽소

 

에반스 씨
꼭 해내리라 믿소

 

속단은 일러요

 

보안관을
만나 보겠소

 

어서 서둘러

 

벤 웨이드라는 무법자를
호송하는 무리를 찾는데?

 

우리도
여기까지 뒤쫓아 왔소

 

누구신가?

 

무슨 상관이지?

 

벤 웨이드는
내 동생을 죽였소

 

그 동생
유명세 좀 탔겠군

 

혹시 댁들...
수색대인가?

 

수색대는 질색이야

 

신혼부부 방은
이렇군

 

얼마나 많은 신부들이
이 그림을 봤을까?

 

2백 달러로
뭘 할 셈인가?

 

곧 비도 올 텐데

 

빚진 게 있소

 

가뭄에
빚만 늘었지

 

그 두 배를 준다면?

 

빚도 갚고

 

소도 더 사고

 

헛간도 짖겠지

 

무슨 수로 그러겠소?

 

총 내리고
날 내보내 주면 되네

 

그 돈에
날 얻겠다?

 

아니

 

천 달러는 돼야지

 

천 달러 주겠네

 

버터필드 마차에
그 열 배는 있지

 

- 하긴
- 내 몫도 원하나?

 

다 갖게

 

괜한 짓 아니오?

 

부하들이 올 거라
믿는 거 같던데

 

그들은 꼭 오네

 

반드시 보복할 테니

 

그저 쉽게
풀려는 거지

 

천 달러로 뭘 할까

 

일꾼도 두고
애들 학교도 보내

 

앨리스는 또 어떻고?

 

성공한 목장주의
당당한 안주인이 되겠지

 

날 풀어 주기만
하면 돼

 

그럼...

 

수표로 줄 텐가?

 

아니면
입금시켜 줄 건가?

 

현찰!

 

그 많은 돈이...

 

어디서 났다고 하지?

 

뭐라고 하면서 쓰나?

 

자네를 놓치고 나서

 

어찌어찌해
떼돈을 벌었다?

 

그걸 믿어 줄까?

 

신경 끄면 되지

 

미안하지만
부탁 하나 할까?

 

입 좀 다물어 주게

 

친구가 된 줄
알았는데

 

천만에

 

친군 될 수 없지

 

3시 5분전 쯤엔
가까워질 걸세

 

# 아침이면
날 목매달겠지

 

#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 아침에 목매달면

 

# 다신 태양을
못 보겠지

 

누구요?

 

나요

 

보안관과 함께 왔소

 

너무 오래 걸렸군요

 

누가 총을 겨누고 있는지
어찌 알겠소?

 

윌 도앤 보안관이시오

 

- 보안관님
- 에반스 씨

 

내 오른팔인
하비 펠...

 

샘 풀러요

 

죄송합니다

 

-도움 감사하고요
- 별말씀을

 

날 기차에 태우겠다?

 

보기엔 이렇지만

 

이 마을에도
법이란 게 있소

 

그거 참 다행이로군

 

얼마나 쥐어 줬길래?

 

상관 마시오

 

같이 갈 건가?

 

끝까지 따라가서
최후를 지켜보겠소

 

내 말
믿어도 돼요

 

이제 다섯이니
든든하군요

 

어림없지

 

그 걸론
택도 없소

 

- 아빠!
- 내 아들이오

 

놈들이 와요

 

오는 걸 봤어요

 

- 위치는?
- 우리가 오던 길

 

- 몇이냐?
- 일고여덟

 

일곱이야,
여덟이야?

 

일곱이오

 

죄송하지만
즉시 밖으로 피신하십시오

 

그렇죠

 

감사합니다

 

서둘러 나가세요

 

거길 지켜

 

상당한군요

 

이렇게 많을 줄
몰랐소

 

대장!

 

대장?

 

안에 계세요?

 

뭐라고 할까?

 

유마에 가면
편지 쓴다고 하게

 

허튼짓 마시오

 

찰리, 다들 왔군

 

찰리, 술집에 데려가
한 잔씩 사 줘

 

괜찮으세요?

 

그럼,
새 친구들 넷과 앉아...

 

그만해

 

고맙네, 찰리
그럼...

 

잘 들어!

 

똑똑히 들어!

 

저 위에
벤 웨이드가 있다

 

벤 웨이드!

 

철도회사에선 그를...

 

3시 10분 유마 행
기차에 태워 보내

 

죽이려 한다

 

뭐 하는 거지?

 

수고비 조로...
현찰 2백 달러를 주겠다

 

그를 끌고 온 자
누구든 죽여라

 

현찰 2백 달러를
내놓겠다!

 

2백 달러를 주겠다!

 

내가 할 테니
주시오

 

쏘면 드리지

 

이제 총구가
3, 40개로 늘었군

 

그만 손떼겠소

 

잠깐, 보안관님

 

머릿수가 같다면야
해 보겠지만

 

이건 도저히...

 

약속은 했지만

 

다섯으로 무리요

 

미안하오만
황천길 가긴 싫소

 

부하들도 데려가지

 

보안관님

 

이걸 잊으셨군요

 

보안관님

 

그러지 말고
얘기 좀 하시죠

 

그거 보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려고 바둥대지

 

- 두 배 드리죠
- 가세

 

총알받이 되는 꼴
보고 싶으세요?

 

비스비 사건이요

 

버터필드도
예외는 아니지

 

컨텐션은 빠지겠소

 

우리에겐
가족이 있어요

 

저도 가족이 있습니다

 

혼자 도망갈 거네

 

그럼 선생도
손떼시오

 

이리 돌아왔다가
손 털고 가겠지

 

지금 따져 볼 건
자네와 아들이

 

왜 죽냔 거야

 

버터필드 회사가
돈 좀 잃어서?

 

이게 다입니까?

 

좀 남았어

 

선택하게

 

뭐라 길 바라죠?

 

수긍 가는 소릴
해야지

 

두 사람 목숨
건질 소리

 

밖을 보게

 

왜,
보기 싫은가?

 

나가면서 보지

 

너라도 볼 테냐?

 

가까이 가지 마

 

와서 봐

 

꿂주린 짐승이지

 

캠포스는 댄스 흘
잭슨은 뒤로!

 

너희 부자를
죽일 거야

 

웃으면서 해치우겠지

 

잘 알잖아

 

막아 줘요

 

내가 왜?

 

속은 선하니까요

 

난 악당이야

 

- 인디언한테서 구해 줬잖아요
- 내가 살고 본 거야

 

터널에서도 구해 줬고

 

총이 있었다면...

 

널 쐈을 거다

 

거짓말 말아요

 

저런 놈들을
부하로 두고 있단 건

 

뼛속까지 썩은 거야

 

댄...

 

더는 못하겠소

 

그만 포기할 테니
이 일에서 손떼시오

 

단념이야말로
진정한 용기지

 

나나 철도회사에
의무를 느낀다면

 

그럴 필요 없소
내가 놔주는 거니까

 

자네만 남았군

 

자네 부자 뿐이야

 

우리도
그만 돌아가요

 

의사 선생은 뭘 위해
죽은 게 되지?

 

맥엘로이는?

 

개미떼 먹이가
돼 줬지

 

2백 달러 줄 테니
그만 떠나시오

 

여기 오는 내내
날 괴롭힌 생각이 있었지

 

나라가 내 다리에
뭘 해줬던가

 

198달러 36센트를
주더군

 

웃긴 건
최근에 깨달은 건데

 

날 위해서 준 게
아냐

 

지들 맘 편하자고
준 거지

 

과거, 현재를
혼동 말게

 

세상 이치를
말하는 거요

 

기차에 태우겠다면
같이 갈게요

 

버터필드 씨가
집에 데려다 줄 거야

 

전 아무 데도 안 가요
아버지 곁에 있겠어요

 

건넛방에 숨어 있다가
우리가 가면 떠나요

 

아들은
데려다 주겠소

 

내친김에
부탁 좀 하죠

 

다시는
홀랜더와 그 일당들이

 

내 땅에 발 못 붙이게
해 주시오

 

내 물도 못 막게 하고

 

아내에겐
현찰 천 달러를 주시오

 

돈은 많잖소

 

그럴 테니
기차에나 태워요

 

들었소?

 

잘 들었소

 

윌리엄...
엄마한테 돌려드려라

 

이 말도 전해 줘

 

이걸 보며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아빠

 

저 혼자는...
못 가요

 

난 하루 늦는 거야

 

내가 잘못될 경우

 

네가 가족을 돌봐야지
넌 할 수 있어

 

늠름하게 커 줬으니까

 

내 좋은 점만 닮았지

 

별로 없긴 해도...

 

이건 기억해 주렴

 

모두가 두려워
도망치는 순간에도

 

아버진
포기하지 않았다고

 

시계 쥐어짠다고
시간이 멈추진 않지

 

두려워 말게
승산이 없진 않아

 

성경 읽어 봤나?

 

난 한 번 읽었네

 

8살 때였지

 

아버지가
술에 절어 죽자

 

엄만
동부로 가자고 했어

 

성경을 주며

 

기차역에 앉아
읽으랬지

 

기차표 사온다고

 

난 시킨 대로 했어

 

꼬박 사흘 동안

 

성경을 읽고
또 읽었지만

 

끌내 안 왔지

 

시간 됐네

 

역까진
1킬로 남짓이네

 

걸어가야겠군

 

- 운이 좋군
- 뭐?

 

 

고맙네,
가지!

 

잘하면 손 안 대고
코 풀게 생겼군

 

설마 빠져나갈 계획은
있겠지

 

이봐, 이봐!

 

검은 모자는
쏘지 마!

 

이 멍청이들아!

 

목장 일꾼을 쏘라고

 

찰리!

 

대장?

 

대장!

 

가세

 

흰색 문으로 들어가!

 

좋았어

 

더는 협조 않겠네

 

꼭 기차에 태우겠어

 

고집불통 같으니!

 

아들도 떠났어

 

눈치 볼 거 없다고

 

한쪽 다리 멀쩡할 때
돌아가

 

찰리!

 

- 찰리 프린스!
- 네?

 

나갈 테니까
쏘지 마!

 

사격중지!

 

의로운 일
해본 적 없어

 

전쟁 땐 고작
후퇴하다가

 

아군이 잘못 쏜 총에
다릴 다쳤지

 

차마 그 얘긴 할 수 없었어
아들한테...

 

뒷일이 두려웠지

 

대장, 대장!

 

해 보지

 

윌리엄

 

옥상에 있다!

 

옥상으로 갔어!

 

대장!

 

대장, 숙이세요!

 

할 수 있겠나?

 

일어나,
어서!

 

흩어져!

 

몇 시요?

 

3시 10분쯤 됐소

 

3시 10분 유마 행은?

 

늦어지나 봅니다

 

얼마나?

 

모르죠
와야 오는 거니까

 

망할 기차
제때 오는 꼴을 못 봐

 

솔직히...

 

나 고집불통 아뇨

 

뭐라고?

 

가족을 휑한 목장에 둔
고집불통 이랬잖소

 

막내아들, 마크가

 

2살 때
결핵에 걸렸지

 

건조한 데 살지 않으면
죽는대서...

 

왜 그런 말을

 

모르겠소

 

그냥...

 

날 알아줬으면 해서
고집불통 아니라고

 

고백하는 분위기라
말하지만

 

유마 감옥엔 갔었네

 

두 번 갔다가
두 번 다 탈옥했지

 

죄수는 첫 번째 칸에
태워요

 

나올 거야

 

갑시다

 

유마로 보낼
죄수가 있소

 

결국은 해냈군

 

안 돼!

 

아빠!

 

절름발이치곤...

 

엔간히도 질기군

 

대장

 

해냈어요, 아빠

 

해냈어요

 

기차에 태웠어요

 

아빠...

 

감독 : 제임스 맨골드

 

러셀 크로우

 

크리스찬 베일